''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72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원의 권위를 의미하는 교권 교권이란 교원의 권리 또는 교원의 권위를 의미하는 개념이며 더 나아가 교사의 권위와 생활보장권, 자율적인 단체활동권 등을 포함하는 시민권리 개념으로도 사용한다. 교권의 개념에 비추어 볼 때 교권침해란 ‘교원의 법적인 교육할 권리와 사회·윤리적 권위나 전문적 권위를 침해 또는 무시하는 행위’라 정의할 수 있다. 교권침해의 다양한 유형 살펴보기 학생, 학부모 등으로부터 교사가 당하는 폭언, 협박, 폭행 등의 부당행위는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권 침해다. 이를 세분화하면 ①학생·학부모의 폭행·폭언 ②학생지도와 관련해 학부모가 제기하는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나 사직 요구 ③학교 인근 주민의 부당한 요구 등으로 인한 학교운영 피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신분상의 불이익 처분은 ①직무태만, 품위손상, 근무 소홀, 불성실 사유로 인한 징계처분 ②부당전보나 권고사직, 재임용 거부 등의 불리한 처분 ③수업시간 축소나 수업권 배제 ④학부모의 부당한 요구 등에 의한 교육권 침해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학교폭력 등 학교를 둘러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권침해가 발생한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①학교폭력으로 인한 담임교사 등 직무유기 형사 피소 ②학부모의 학교장 등 대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③학생의 등교 거부 등이 있다.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해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건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①정규 교육활동 ②학교 일과 전후 ③등·하교 중으로 나누어 분류한다. 학교 교직원 간의 갈등으로 인한 교권침해는 ①학교·학급 운영에 대한 간섭 ②학생 생활지도와 관련한 갈등 ③학교의 인사와 시설 등 운영과 관련한 갈등 ④사생활 침해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학교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공간에 허위사실을 공표해 교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교권침해도 있다. 명예훼손은 ①학생지도 관련 사항 ②학교 및 학급운영 관련 사항 ③성추행 오인 ④품위손상 등과 관련이 있다. 최근 학교현장에서 교권추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특히 외부보다는 학교 안에서 학생, 학부모에 의해 교권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 교권침해 사건이 한 학년도에만 전국에 걸쳐 수천 건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교권침해가 학교 교육력, 더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을 훼손하는 중대 변수임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교육의 자유를 보호하는 교권보호의 범위 교사 교육권 영역에서 교권보호는 교사에게 교육의 자유를 보호하는 영역이다. 예컨대, 교육당사자 간에 교육권 배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때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교사 교육권 영역에 관한 교권침해 행위가 발생해 교사의 수업이나 업무수행에 차질이 빚어지면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 국민 기본권 영역에서의 교권보호는 교사라는 이유로 받는 보호라기보다는 시민으로서 누리는 인격권, 신체의 자유, 사생활 보호 등을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다. 이른바 인권 보호의 범위에 속한다. 교사 신분·지위 영역에서의 교권보호는 부당한 신분 및 인사 조치나 법원으로부터 민·형사상 피소되어 경제·사회적 지위에 타격을 입는 경우에 해당하는 보호 영역을 말한다. 교권침해 결과가 교육법령에 의해 보장된 신분보장이나 직무상의 특권을 위반하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법적·행정적 조치를 수반한다. 신속한 교권보호법 제정 필요 학생지도, 학급운영 과정에서 학생·학부모 등에 의한 폭언, 협박, 폭행으로 빚어지는 교권침해 사례가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학부모 등에 의한 폭언, 협박, 폭행 등의 부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는 교권보호법을 제정함과 동시에 일선 학교와 교사도 법적 조치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급별 특성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교권침해 원인을 파악해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책도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안전사고 처리 기준, 중등학교에서는 학생 생활지도 기준을 구체화함으로써 교권침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Q 금년 3월에 발령받은 신규교원이 여름방학 중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연수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연가일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여름방학 기간 중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해외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지요? A「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의거, 교원은 여름·겨울 및 학기 말의 휴업일에 공무 외의 국외여행을 할 경우에도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의한 연가일수의 범위 안에서 실시합니다. 다만 교원의 경우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 장소 이외에서의 연수)에 의한 연수목적의 국외여행은 별도라고 규정하고 있는 바, 교원은 전문성 신장을 위해 휴업일 중 공무 외의 자율연수 목적의 국외여행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할 때,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해외연수 참가가 가능합니다. 이때 휴가 일수와는 별도이므로 연가를 사용하지 않고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원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①국외 자율연수를 위한 공무 외 국외여행(국외 자율연수)과 ②순수한 국외여행(연가일수 범위 내 공무 외 국외여행)이 있습니다.
스마트 교육·예술꽃씨앗학교 등 특화교육으로 ‘명품’학교 실현 각 교실 스마트 러닝화로 스마트교육 선도 잘나가는 시골학교로 변신하게 된 고서초등학교(교장 박흥규)의 비결 중 하나는 ‘스마트 교육’이다. 학생 수가 점차 줄어 폐교의 기로에 서자 교사들이 고민 끝에 공모사업을 통해 특화교육을 실행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공모에 선정되면 예산지원은 물론 특색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도 교육부로부터 지정받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박흥규 교장은 “전교생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주고,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만족도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서책형 교과서로 공부했지만 머지않아 전국 초·중·고 학생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이 학교는 작년 ‘국제 스마트교육 워크숍’과 연계해 전 학급의 수업을 공개했다. 스마트교육에 한발 앞장서게 된 것이다. 교실에 들어서니 전자칠판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태블릿 PC로 공부하는 풍경이 눈에 띄었다. 고서초는 스마트 러닝 여건 조성을 위해 각 교실에 전자칠판을, 전교생에게 태블릿 PC를 배포했다. 또 새로 구축한 스마트 교실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스마트패드, 학습관리솔루션, 무선공유기 등을 구비해 스마트 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해외문화 교류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 이 학교 4학년 학생은 매주 월요일 호주 분더라스쿨 아이들과 화상수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화상수업솔루션시스템은 호주 주연방이 주최하는 AKC(Australia Korea Connexion) 프로그램이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주한 호주한국대사관이 연계돼 분더라스쿨 학생과 ‘한국과 호주’라는 주제로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화상수업 시 학생들은 간단한 영어를 구사하거나 담임교사가 통역해 의사소통한다. 간접적이지만 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회화 실력도 쌓고 있다. 교육내용은 양국 지도교사가 SNS를 통해 사전협의를 거쳐 월 단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학생들에게 사전 안내해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한 내용 및 결과물을 화상 수업 시 공유할 수 있다. 4학년 김다빈 학생은 “수업 시작 전부터 호주 친구를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 간단한 영어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호주 친구들에게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주고 싶고, 우리나라의 문화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운다는 고서초의 목표답게 2012년부터 중국의 절강성 항주 공천차오소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교류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상호 교환방문은 물론 스마트교육 정보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6학년 학생들이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홈스테이하며 중국문화를 이해하고 중국문화유적답사 등을 통한 체험학습, 다양한 공동수업을 받고 돌아왔다. 6학년 유인우 학생은 “세계 경제 강국인 중국에 가서 홈스테이하며 중국문화를 배웠으며 중국 학생들의 배려심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는 지자체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공천차오소학교에서 고서초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에게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예술과 친구 되는 예술꽃씨앗학교 전교생이 137명인 고서초는 예술꽃씨앗학교이기도하다. 비록 전교생이 많진 않지만 그렇기에 감성교육과 재능을 살려주는 예술꽃씨앗학교로의 변모가 가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 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에게 예술을 경험시켜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밴드, 사물놀이, 영어 뮤지컬, 연극, 난타, 연극 소품제작, 연극 음향제작 등 다양한 부서활동으로 1인 1예술 생활화를 통한 예술적 재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고서초를 찾은 날도 난타, 밴드, 사물놀이 수업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학년 학생들이 강당에서 난타 수업을 하고 있었다. 강당 한켠에는 밴드부 연주가 한창이다. 교사의 지도 아래 전체 리듬의 뼈대를 잡아주는 베이스, 화음 넣는 키보드, 신 나는 비트의 드럼 소리에 맞춰 청아한 보컬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프로가수 공연 못지않았다. 특이한 점은 오전에 티볼 경기를 뛰던 1군 선수가 밴드의 드럼과 기타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고서초 아이들은 다양한 특화 교과과정 덕에 음·미·체 고루 재능을 보이는 학생도 많다. 예술꽃씨앗학교 운영 덕에 본교 학생들은 뮤지컬관람 등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보고, 듣고, 배우는 시간이 많다. 더불어 학부모 합창부나 교원 동아리 같은 연계사업도 진행 중이다. 티볼로 전교생 체력 증진 공부에 집중돼 자칫 무시되고 간과하기 쉬운 예술분야와 더불어 학생들의 체력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운동장에서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며 티볼 연습 중인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티볼은 야구형 스포츠로 흥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구기종목이다. 체육시간에 한 두 게임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티볼팀은 2011년 전국 초등학교 대회 우승을 비롯해 전국대회 연 4회 입상, 담양군 티볼 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고 있다. 특히 올해엔 전라남도 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인정받았다. 이제는 티볼을 전교생 의무 동아리로 선정해 활동할 정도로 활성화됐고, 티볼부가 따로 있어 수시로 연습하고 있다. 전교생이 모두 티볼을 즐기는 덕에 1군, 2군, 3군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전교생이 티볼을 하는 이유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1교 1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고서 티볼부는 매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운영되며, 교내 학교폭력예방과 더불어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문화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인성교육은 생태체험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아이들이 직접 식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체험학습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텃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린다. 비닐하우스는 학년별로 밭을 맡아 상추, 쑥갓, 시금치, 청경채, 토란 등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수확해 급식시간에 먹거나 집에 가져간다. 텃밭에는 고추, 가지를 한 그루씩 무농약으로 기르며 친환경 교육시간을 가지고 있다. -- 박흥규 고서초등학교 교장 “작은 학교지만 글로벌 인재 양성 선도” 초등학교는 기초와 기본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소질·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자재, 교과서,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해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골의 조그만 학교지만 다양한 교육활동과 더불어 미래 지식정보화사회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이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소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탁구를 예찬하는 교사들 Nice! Nice! 서울중현초등학교(교장 송천홍) 널찍한 강당 한가운데 설치된 탁구대마다 수업을 마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교사들로 북적인다. 단식과 복식으로 나눠 경기를 하고 있는 교사들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시선은 작은 탁구공에 고정한 채 재빠르게 손에 쥔 탁구채를 휘두른다. 핑! 퐁! 탁구공이 탁구대에 떨어지면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교사들은 더위도 잊은 채 즐거운 함성을 지른다. “황 선생님! 3월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실력이 일취월장이네요. 손목에 힘 조금만 더 빼고 쳐봐요.” “에이~! 네트에 왜 걸렸지?! 넘길 수 있었는데!” 한쪽에서는 부쩍 향상된 실력에 놀라고, 반대쪽에서는 아쉬움에 한숨을 쉬지만 모두 이 경기를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느껴진다. 서울초중등탁구교육연구회는 2007년 교사 및 학생의 특별활동 프로그램과 방과후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시작됐다. “당시 서울상경초등학교 체육관에 국제규격의 탁구대 14대가 있었어요. 학교에 있던 탁구대를 활용해 교사들의 건강과 학생지도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데 생각을 모으고 시작한 거죠.” 이렇게 초창기 회원으로 모인 이들은 송천홍 서울중현초 교장, 오태환 경희초 교감, 최명록 서울염경초 교감, 이준호 서울수암초 교사, 이용주 정의여고 교사, 하대헌 서울가인초 교사, 백찬기 서울용동초 교사, 서주형 서울중현초 교사까지 모두 여덟 명이었다. “송천홍 교장선생님이 주축이 돼 모임을 만들었는데, 의외로 학교 현장에서 탁구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교사들이 체계적으로 탁구를 배울 수 있도록 회원모집 탁구대회를 열었어요. 그때 모인 교사들이 100여 명이나 됐으니까 모임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겠죠?” 초창기 회원으로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서주형 교사의 말이다. 이 연구회는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그러면서 회원수도 470명,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교직원탁구대회 2연패 이룬 실력파들 매년 연구회에 동참하고자 하는 교사들이 많아지면서 활동 내용도 다양해졌다. 많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 연구회 내에서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총무, 감사, 지회장까지 역할을 나눠 일을 분담하고 있다. “탁구심판 및 기술지도 자격획득을 위한 탁구심판 강습, 서울초·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또 초·중·고 교직원 탁구대회와 자율연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역할 분담은 필수더라고요.” 제법 큰 규모의 연구회지만 모임 내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니까 회원들도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껴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서울시교육감배 교직원탁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한 실력파 탁구연구회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서 교사는 “연구 활동과 연수를 통해 교사 개개인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탁구 강습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연구회는 매년 두 차례의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에는 보통 8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하는데 직무연수에 필요한 자료집도 모임에서 직접 개발한 자료집을 활용할 만큼 탁구에 관한 한 준전문가가 다 됐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탁구교실! “작은 공이 튀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도 하고 긴장되게도 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아요.”(3학년 김수진 학생) “탁구를 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려요. 스매싱 같은 기술을 써서 상대방을 어쩔 수 없게 만들 때는 쾌감도 느껴지고요.”(4학년 최진혁 학생) “승부를 떠나서 배우는 즐거움이 큰 것 같아요. 탁구기술을 하나씩 배우면서 실력이 조금씩 느니까 행복해요.”(3학년 박은지 학생) “게임을 하면서 웃을 일이 많아요. 선배 형들과 친해지는 계기도 되고요.”(3학년 이정준 학생) 이 연구회의 주요 활동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탁구지도다. “중현초의 경우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높이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방과후 탁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평소 탁구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탁구교실에 와서 몇 번 배우더니 탁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학생들 호응이 좋아 지금은 방과후 탁구교실 외에도 창의적 체험활동과 탁구 동아리 지도까지 하고 있어요.”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유소년 탁구클럽도 신설돼 지도할 만큼 탁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탁구동호인 대회 통해 꿈나무 후원 또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서울시내 교사들과 생활탁구동호인을 대상으로 ‘탁오름탁구꿈나무후원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7회를 열었는데 특별한 점은 탁구대회 참가비를 받는다는 것이다. 보통 적게는 40명 많게는 80명이 탁구대회에 각각 1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한다. 이렇게 모인 돈으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탁구부 초·중·고 학생들에게 1인당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주고 있다. 때때로 참가비가 부족하게 모인 경우에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주머니를 털어 장학금을 채우는데 그만큼 탁오름탁구꿈나무후원은 이 연구회의 핵심 활동으로 꼽힌다. 탁오름탁구꿈나무후원 탁구대회를 통해 수혜를 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20여 명 내외다. 이렇게 전달된 장학금은 탁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탁구기술을 배워 탁구 꿈나무로 커갈 수 있도록 값진 토양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초중등탁구교육연구회는 하반기 직무연수와 학기 중 자율연수를 비롯해 교사들의 건강과 활력 충전, 연구 활동, 학생지도와 후원 등을 위해 더욱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교실은 자유롭고 즐겁게 교사에겐 역량 강화 전폭 지원 교육의 기본은 대화와 소통 “태준아, 시험기간인데 쉬는 시간에도 공부해야지 어디가?” 황병숙 교장이 매점에 가는 학생을 불러 세웠다. 교과교사가 아니라 마주칠 시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그는 학생들 이름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교육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점은 소통과 친화력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교사 시절에는 나에 대한 모든 걸 첫 시간에 다 말해줬어요. 생년월일, 키, 식구, 전화번호까지요. 그러곤 ‘음악 선생님에 대해 모든 것을 쓰시오’란 문제를 시험 젤 마지막에 내곤 했죠.” 시험을 보기 위해 수업내용을 무조건 암기하고 주관식보다는 객관식에 익숙한 학생들에겐 어쩌면 가장 어려운 문제였을지 모른다. 생전 처음 보는 황당한 문제에 학생들이 난감해하기도 했지만, 서로 관심을 갖고 알아가자는 목적이었다. 그는 하루에 5분 이상 음악 선생님을 생각하라는 숙제를 내주어 마음만큼은 항상 제자들 가까이에 있으려 노력했다. 황 교장의 독특한 수업방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업은 한 번에 여러 명과 대화하기 때문에 1:1 소통의 기회를 가지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제 수업시간 전에는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아이들이 교무실로 저를 마중 나오게 했어요. 교무실에서 음악실까지 짧은 거리지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고민상담도 하고 서로 친해질 계기가 되거든요.” 직접 교단에 서지 않는 교장의 위치에서도 그는 늘 학생들과 소통한다. 정기적으로 반장과의 모임을 갖고 점심 배식을 자처했다. “점심시간엔 늘 밥을 퍼줘요. 그러면서 학생들과 마주하죠. 누가 밥을 먹으러 안 왔는지 체크해서 굶지 않도록 꼭 챙겨요. 같은 교복을 입었어도 식성은 다 달라요. 많이 먹는 아이, 적게 먹는 아이, 보통 국을 담는 오른쪽에 밥을 퍼줘야 하는 아이 등 다양하죠. 우리 학교 학생의 식성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기억력이 좋은 건 아니에요. 관심과 시간만 있으면 저절로 다 외우게 되죠.” 잠깐이지만 배식하는 시간 동안 한마디라도 더 이야길 나누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며 그는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곧장 급식실로 향했다. 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진로 좌우 학생과의 대화를 즐기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황 교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음악교사 시절이 궁금해졌다. 그는 음악 시간만큼은 함께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어느 학교에 부임하든 늘 교내 합창대회도 열고, 합창부를 만들어 활동했어요. 받은 합창 지휘상만 해도 20개가 넘어요.” 교무실 한편 액자에 걸려 있는 사진도 20여 년 전 전국대회서 1등 했을 때 찍은 사진이란다. 사진 속 합장부원 중 10명이 음대에 진학했다. 음악을 배우면서 소리가 트이니 자연스레 음대로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릴 적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진로선택과 평생 교육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부임한 학교가 시골이라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버스 한 대를 동원해 세종문화회관에 오페라를 보러 간 적이 있었죠. 지금 애 엄마가 된 아이들이 그때 기억 때문에 아직도 오페라 관람을 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 경험이 교육으로 작용한다는 걸 깨달았죠.” 세월이 지나 학교 밖에서도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세상이 왔지만 그래도 하루 7~8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기본 교육이 학생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지금의 교사들도 열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겪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황 교장의 설명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음악, 그리고 음악교사 다른 과목보다 기쁨을 많이 주고 학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말하는 황 교장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과교육연구회 지원단 단장과 경기도 음악교과교육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30년이 넘도록 음악교과교육연구에 힘쓰는 그는 교육 활성화를 위해 작년부터 교사연수를 시작했다. “올해는 ‘음악과 만나는 행복한 세상’이란 주제로 경기도 42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았어요. 교직 생활이 10년 이상 되는 사람에 한해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육과 수업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죠.” 수업시간표를 살펴보니 협동학습 수업개선, 수업교수법 토론, 육자배기 판소리 배우기 등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세분화하면 성악, 국악, 관악 등 전공이 각기 다르게 나뉘는 것이 음악이다. 음악교사 대부분이 피아노 전공으로 서양음악을 배우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악 부분이 취약하다. 때문에 교사 연수에서는 국립국악원 교수를 초청해 경기민요 하나를 정확하게 배우게 했다. 하나 정도는 창으로 학생을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는 학생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하도록 돕는 것이 음악교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6일(토)에는 올해 마지막 연수가 있었다.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듣던 방식에서 교사끼리 연수모임을 가지니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었다. ‘일명 수업 잘하는 교사’의 노하우를 듣기도 하고, 수업 연구 자료를 발표해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년간의 노하우 덕분일까? 황 교장이 집필한 음악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와 차별성이 돋보였다. 발라드, 록과 같은 최신가요도 수록돼 있고 노래방기계를 활용한 수업방안도 나온다. 전 교과 교사연수로 전문성 신장 경기도교육청에는 NTTP라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단계별로 교사를 연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황 교장은 교과교육연구회 지원단의 단장이다. 경기도에는 총 81개의 교과교육연구회가 있는데 이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81개 교과교육연구회가 모두 모여 심포지엄을 열었어요. 초·중·고 교과교육연구회 교사가 모두 모여 각 섹션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동안은 각 연구회끼리 행사를 가졌기 때문에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과목은 달라도 서로 벤치마킹이 충분히 가능하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교장의 위치에서도 늘 학생과 소통하고 노력하는 그는 “교사는 열정을 잃으면 안 된다. 교직 생활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열정을 가져야 학생이 진심을 알아줄 수 있다”고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세계지도 그리며 글로벌 소통 확대” ‘꿈꾸는 붓’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나요? 꿈꾸는 붓은 초대 회장인 전영진 군이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World Map Painting 활동에 참여한 것이 그 시초예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부터 지인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고 세계지도를 그리며 세계에 대한 꿈을 키우기 위해 활동을 펼쳐나가게 된 것이죠. ‘세계지도를 그리는 대학생 벽화 자원봉사 동아리’라고 소개하는데요, 왜 세계지도인가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미국에서 시작된 World Map Painting은 아이들과 함께 세계지도를 그리면서 세계를 향한 꿈을 키워주는 것을 큰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렇게 시작된 활동이 현재는 세계적인 문제점, 예를 들어 전쟁·기후·기아문제 등을 다루거나 다문화 가정과의 이해를 추구하는 활동 등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키워나가고 있죠. 현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은 몇 명이고,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동아리 회원을 모집했는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약 40명 정도예요. 저희는 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를 통해 지원자를 공개모집하고 그 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해요. 최근 4기 회원모집에는 총 140명이 지원해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13명이 선발됐어요. 선발 기준은 열정과 시간적인 여유라고 볼 수 있어요. 벽화작업이 주로 주말과 방학 기간을 활용해 진행되니까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인지 저희는 벽화를 그리는 동아리지만 미술전공자는 10명 정도 밖에 없어요. 기본적인 구성은 미술팀, 컨택팀, 교육팀 이렇게 3팀으로 나눠 활동하는데 미술전공자들은 주로 미술팀에서 활동하면서 색상을 조합하는 조색작업과 도안 스케치작업을 진행해요. 회원 개개인의 장점과 역할이 발휘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어떤 과정으로 벽화를 그리나요? 자발적인 기획인지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동아리 초반 1~2년 동안은 각종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저희가 장소를 찾아나가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고 SNS나 카페를 활용한 홍보를 하면서 지금은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적지 않게 받는 편이에요. 벽화에 그릴 주제 선정과 작업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벽화 장소 섭외가 완료되면 직접 현장 방문을 해 관리자와 협의를 통해 그림 주제를 선정해요. 예를 들어 관리자가 에너지를 주제로 그려달라고 하면 저희는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세계지도와 결합한 온난화 현상 또는 세계기후지도 등 적절한 주제 및 도안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작업기간의 경우 일반적인 벽화작업은 2주 정도 걸리는데 실제 작업기간은 3~4일 정도가 기본이에요. 대학생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작업이 어려워서 주말에 주로 그리기 때문이죠. 방학 때는 서울을 벗어나 농촌마을 벽화작업도 해요. 이 경우 2박 3일 작업으로 숙박과 식사를 모두 함께 하면서 진행해요. 벽화작업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언가요? 아무래도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죠. 의뢰를 받은 경우 마을 또는 업체에서 재료비와 식사비를 부담해주지만 이마저도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연초에 각종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해서 자금을 확보해야 해요. 현재는 성동구청 자원봉사센터의 후원과 여성가족부 청소년동아리사업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받고 있어요. 지금까지 완성한 벽화는 몇 개나 되고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2010~2011년 사이에 5~6개, 2012년 7개, 2013년 현재 3개 총 16개 정도의 벽화를 완성한 것 같아요. 저희가 그린 벽화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에요. 동네주민들이나 학생들 모두 마을과 학교가 더 예뻐졌다고 좋아하세요. 특히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저희가 고생한다면서 작업기간 내내 먹을 것을 챙겨주시기도 하세요. 지금까지 그린 벽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요? 2012년 8월에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에 위치한 작은 분교의 벽화작업을 했어요. 버스도 닿지 않는 곳이라서 인제군 현리터미널에서 동네주민의 냉동탑차 뒤에 타고 마을로 들어가서 그곳 학교에서 먹고 자며 학교 창고 앞 그림을 그렸어요. 총 학생수가 3명이라 저희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곳 학생들도 함께 그렸고 오후에는 학교 앞 계곡에서 물놀이도 했어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학교 앞에 있던 식당에서 저희에게 싼값에 식사를 제공해 주셨는데 그때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때 그린 벽화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해요. 그렇다면 벽화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대기업 후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금전적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봉사활동 기록이 공식적으로 남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저희가 좋아서 스스로 일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여러 사람들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동아리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과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보람이 아닐까요.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초반에는 막연히 세계지도만 그렸다면 지금은 점점 활동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어요.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의 활동을 통해 어머니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불어 대한민국을 알리는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꿈꾸는 붓은 아직 신생 동아리라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 꾸준히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다보면 어느 정도 확고한 틀을 갖출 수 있겠죠. 그것이 일차적인 목표에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붓의 활동을 이해하면서 저희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요즘 교육계 화두는 단연 자유학기제 도입일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올 하반기 연구학교 시범적용을 시작으로 2016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획일적 학력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진로탐색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공교육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제도다. 그래서인지 교사이자 학부모인 교육 주체자로서 2년 6개월 후의 학교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지 걱정과 우려, 기대와 관심이 공존한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안)’을 보면서 우려했던 부분이 제도적으로 많이 보완된 것 같아 다행스런 마음이다. 자유학기제를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교육’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그 안에 ‘진로교육을 확산·강화하겠다’는 구상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발상으로 평가할 만하다. ‘행복교육’을 교육정책의 주요 어젠다(agenda)로 설정하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변화와 성장을 이끌기 위한 교육정책 패러다임의 큰 전환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에 기대가 크다. 행복교육은 자유학기제 성공으로 시작 특히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자유학기제의 개념에 ‘진로탐색 활동’을 직접 언급한 부분이다. 이를 추진하는 기본 방향의 첫 과제로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 및 체험을 실시하여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활성화’를 꼽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진로교육 실무를 담당하는 교사로서 중학교 단계의 한 학기 진로탐색 활동으로만 끝나서는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 발달을 기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는 어느 순간 발달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연계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연계성에 기반을 둔 진로교육을 중학교 단계의 자유학기제라는 교육과정의 큰 틀 속에 녹여내 학생에게 충분한 수준의 진로개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기본방향은 ‘행복교육’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할 만큼 중요하다. 만약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에 제시된 내용대로 진로교육이 학교 현장에 잘 뿌리내린다면 정부가 제시한 행복한 학교의 청사진이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올 것이다. 오히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해 모든 학년에 자유학기가 접목되는 희망적인 상황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일률적 진로탐색, 부작용도 주지해야 하지만 이렇게 잘 설계된 자유학기제에서 우리가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바로 학생들의 ‘자유’다. 이를 더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선택의 자유’와 ‘학습의 자유’로 구분된다. 제도의 최대 수혜자여야 할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학교에서 계획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편성에 따라 일률적으로 진로탐색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학생에게 있어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즉, 학생 개개인의 진로발달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쉽게 간과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진로에 대한 의식이나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학생의 경우엔 목표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물론 상급학교 진학이 전부였던 입시교육에서 삶의 만족과 기쁨을 지향하는 행복교육으로의 대전환에 따른 과도기적 난맥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교육과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을 위해 국가 수준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나름의 논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백 번 양보한다 해도 진로교육에 있어 학생의 자발적 참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계발과 자기실현에 대한 학생의 욕구가 없는 형식적인 진로교육은 과거의 구태가 재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는 바이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평가 지향의 교육에서 벗어나 과정 지향의 진로학습을 강조하는 것은 학교 교육이 나아갈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대학입시 중심의 경쟁 교육이 고착화된 현실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자칫 학습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제도 정착은 난망(難望)할 뿐이다. 학교에서는 진로를 탐색하면 되고, 방과 후에는 사교육으로 공부하면 된다는 어느 학부모의 우스갯소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자유학기제가 오히려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하기보단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전 정부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입학사정관 제도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연초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던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확충·공감대 형성 등 지원책 필요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 보완책을 만들어내겠지만 그 중 진로교육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첫째, 학생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맞춤형 진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진로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중심으로 중앙-학교-지역을 연계한 체계적인 진로지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그 예가 된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학생을 진로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현실에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학생 맞춤형 진로서비스 제공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교사의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기 전에 학교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교사가 진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확충과 이를 지원할 커리어 코치 등의 배치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밖의 지원인력에 대한 활용 또한 제고할 필요성이 크다. 둘째는 자유학기제 내의 진로교육이 학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 진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진로교육의 교육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교과 공부만이 학습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활동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것 또한 학습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국·영·수 중심의 입시 위주 지식교육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자신의 진로를 위해 공부가 필요함을 알고 학습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또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의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을 받지 않아 학력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주도하고 담임과 교과 교사가 협력하는 형식의 학습 연계 진로코칭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연계한 학습 과정을 모니터링해 주고, 학습동기부여를 위한 실제적인 진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행복교육으로 가기 위한 첫 무대에 진로교육 중심의 자유학기제가 있다. 이 시범사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이 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그 선물 속에 진정 행복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그 선물을 풀어본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를 키워 웃음꽃 넘치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교 현장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블룸필드 학생과의 만남 2011년 10월부터 5개월간 미국 뉴저지 주의 블룸필드지역 공립학교인 블룸필드 미들 스쿨(Bloomfield middle school)에서 파견교사로 8학년 학생(중학교 2학년)을 담당하게 됐다. 뉴저지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면적이 작지만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주로, 경제문화의 중심지 뉴욕 주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공업도시로 많은 공장과 연구소가 있어 학교도 많다. 필자가 근무한 블룸필드 미들 스쿨은 미국에서 중하위권 정도의 경제, 교육 수준을 가진 지역의 학교로 추정된다.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중학생들과 만난다니 교생실습 때보다 더욱 긴장하며 학교에 첫발을 내디뎠다. •학교구성 : 7학년 3팀, 8학년 3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1팀은 6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학급은 일반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학급은 일반학생과 부진아가 혼합된 학급이다. 두 그룹은 Aday, Bday로 나눠 수업하고 부진아가 있는 반에는 특수교육담당교사(Special education teacher)가 함께 수업진행에 참여해 학생들을 돕는다. 1학급은 30명 내외의 남녀로 구성돼 있는데 학생 구성 비율은 흑인, 스페니쉬 계열, 백인의 순이며, 아시아계 학생은 거의 드물다. •교육과정 및 시간표 :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3시 25분까지 이뤄지며, 단축수업 때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1시 5분으로 조정된다. 1period(1교시)는 42분 수업, 쉬는 시간 3분, 2개의 period를 1 block으로 묶어 블록수업을 진행했다. 2period 수업 앞부분에 20분 정도, 조회시간을 갖는다. 매일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출결을 확인하며 전달사항 등이 조회시간에 전달된다. 담임교사가 따로 없고, 그날의 2교시 수업교사가 담당교사가 된다. 1교사 1교실, 내 교실은 내가 직접 꾸민다[PART VIEW] 미국 중학교는 교사가 교실에 상주하며 자신의 교실을 관리한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 데이에 맞춰 학급을 특색 있게 꾸미기도 한다. 과목마다 특색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교실을 보면 선생님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바뀔 때마다 캐비닛에서 교과서를 챙겨 다음 교실로 이동한다. 미국 학교배경의 영화들을 보면 학생들이 캐비닛이 가득한 복도를 지나가다가 서로 시비를 걸거나 부딪쳐 다툼이 나는 장면이 많은데 실제로는 쉬는 시간이 3분 정도로 짧아 영화처럼 다툴 틈이 없다. 수업이 시작되면 복도에서는 단 한 명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재빨리 이동해 수업 준비를 한다. 교과서는 대물림, 낙서나 필기 절대 금지 미국 교과서는 대를 물려 쓰기 때문에 교과서에 직접 필기할 수 없다. 때문에 빈칸 채우기 문제를 미리 숙제로 제시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예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숙제를 해왔고, 학생들이 번갈아 발언권을 얻어 숙제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수업은 기본 개념과 용어 정의는 학생들이 예습해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간단히 확인하고 넘어간다. 이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개념과 관련된 실험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무상급식? NO! 주 자치로 운영되기에 미국 모든 학교가 그런지 확실하지 않으나 블룸필드 미들 스쿨에는 무상급식이 없다고 했다. 복지가 발달한 미국교육은 가정형편에 따라 어느 정도 차등지원은 있지만 아무리 어려운 학생들이라도 점심값의 일부라도 자신이 부담해 책임의식을 갖게 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필자가 초임 때는 중학교 전면무상교육이 아니었는데 학급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 기초생활수급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밥값은 직접 지불하고 싶다며 급식지원만은 정중히 거절하셨던 한 학부모가 생각나 그 취지가 이해가 됐다. 최근 미국에는 복지중심의 정책이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중산층이 몰락했다. 이에 따른 불만이 증가하자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지게 한다고 한다. ‘Anti-bullying’과 성숙한 토론문화 Bullying의 뜻은 집단따돌림을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도 집단따돌림에 의해 고통받는 학생이 많다. 필자가 체류하는 기간에도 뉴저지 주에서 괴롭힘으로 고통 받아 한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문제가 됐다.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막기 위한 특강과 토론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진다. 특강은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실제 따돌림을 겪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새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따돌림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나누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한 여학생이 몇몇 급우들 때문에 괴롭기도 하고, 과거 삼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는 괴로움을 토로했는데 학생들이 함께 눈물 흘려주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힘을 주며 친구를 끌어안아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복을 입고, “What’s up, man?”을 연발하며 자유분방할 줄 알았던 실제 학생들의 용모는 매우 자유분방했지만 행동은 매우 진지했고 규칙도 잘 준수했다. 실제로 어느 날 강당에서 전교생 대상의 강연이 있었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인 관계로 처음엔 소란스러웠는데 선생님이 강연을 시작하려고 일어서자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강당 전체가 금방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강연도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진행됐다. 별도의 제재나 지도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또한 토론시간에도 많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앞에 나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발표하는 성숙한 토론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자유분방한 모습 뒤에 규칙을 준수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호에서는 미국 교육체제의 어떤 측면이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이루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채소와 친해졌어요! 성장기 아이들은 두뇌발달 및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균형 잡힌 식품 섭취를 통해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건강한 심신발달을 도모해야 한다. 이에 평생 건강하게 생활하며 살 수 있는 기본 생활 능력을 배양시켜주기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식생활교육지원법」 시행과 「국민영양관리법」이 제정됐고 이를 계기로 신도초등학교에서는 2011년도부터 ‘식생활지도 선도학교’를 운영해왔다. 먼저 교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또래들과 함께 식품으로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거부감 없이 채소나 콩 등 우리 음식 재료와 친숙해지고 우리 음식의 맛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해 미각교육을 활용한 영양교육을 실시했다. 채소와 친구 되는 미각 찾기 교육 학교급식에서 제공되는 식품 중에서 아이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식품류는 채소류로 거의 잔반으로 버려진다.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면서 먹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요즘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씹어서 맛을 음미해야 하는 우리 식품이나 채소 음식은 그저 맛이 없는 음식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음식의 참된 맛을 알아가는 미각교육을 통해 학교급식으로 나오는 채소와 친해지도록 했다. 창의적 재량 활동시간을 이용한 영양교육 시간에 아이들에게 먼저 알고 있는 채소의 이름과 가정이나 학교에서 즐겨 먹는 채소를 말해 보도록 했다. 우리 학구가 농촌에 인접한 소도시라서 채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의외로 이름과 맛도 잘 모르고, 또 가정에서 채소를 활용하는 것도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식사 때 먹었던 채소에서 느꼈던 맛과 질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급식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식 사진을 보여 주며, 이렇게 음식으로 변화된 채소의 원재료를 알아 맞춰보도록 했다. 관심을 갖게 한 뒤 채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고, 조리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 촉감, 향을 낸다는 것과 음식에 채소가 들어감으로써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지도했다. 그다음 모듬활동을 위해 아이들이 기피하는 여러 가지 생채소를 준비했다. 아이들과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그리고 미각을 이용해 경험하면서 채소의 다양한 느낌을 이야기해 보았다. 접시에 담긴 생채소를 보면서 무조건 “싫어요. 못 먹어요!”, “이거랑 이건 먹을 수 있는데 이건 못 먹어요” 등 여러 부정적 반응들이 나왔지만 채소에 대한 느낌을 눈과 코, 입과 귀로 표현해 보도록 했다. 채소를 눈으로 느끼고 코로 느끼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으나 더러는 직접 입으로 느끼고 소리로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먹지 못하겠다고 기피하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입으로 먹고,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들어보는 활동 후 많은 아이가 평소에 거부했던 채소의 새로운 맛을 알았다며 그 맛을 재미있게 표현해내기 시작했다. 이어 ‘이름 맞추기 게임’을 통해 채소를 먹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해 주었다. 마지막 일반화 시간에는 평소의 급식시간에 채소 반찬이 나왔을 때 나의 모습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다짐을 해보았다. 아이들은 ‘한 끼에 채소 반찬 2개 이상 먹기’, ‘학교 급식에서 나온 채소 반찬 골고루 먹기’, ‘김치 꼭 먹기’, ‘채소 반찬 남기지 않기’ 등을 적으며 꼭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달라진 아이들, 영양교육의 효과 이런 영양교육 후 “조금만 주세요”, “안 먹을래요”하던 아이들이 “지난번에 먹어 본 거예요”, “맛있어요. 더 주세요!”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식판을 깨끗하게 다 비운 뒤 ‘다 먹었어요!’ 표시판에 스티커를 붙이며 뿌듯해 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더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장철에는 채소에 익숙해진 아이들과 함께 김치의 유래, 김치의 종류와 배추에서 김치가 되는 과정,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알게 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도 실시했다. 아이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가정으로 가져가도록 해 학교와 가정이 연계함으로써 전통식생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학부모의 반응도 뜨거웠다. 학교 급식시간에도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자 언니, 오빠, 형, 누나들이 담근 김치라며 평소에 먹지 않던 아이들까지 김치 맛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평생의 건강 밑거름이 되는 아이들의 올바른 영양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양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식품, 영양, 음식에 관한 기초 지식을 알고 실천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이 더 효과가 컸다. 따라서 영양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자료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교육을 실시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양교사의 사명감과 부단한 노력이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의 의미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방법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심장마비 환자가 병원 밖에서 발생하고 있고 환자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심장마비 환자는 6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실외에서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119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011년 약 5%, 2012년에는 약 6%에 불과했다. 이처럼 119 구조대가 오기 전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낮다 보니 병원 밖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은 약 4%로 매우 낮다. 심장마비는 보통 나이 든 사람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각 연령대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의 심장마비 발생도 빈번하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심장마비에 대처하는 방법이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내 가족과 학생, 동료 교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꼭 익혀 두어야 할 기술이다. 심장마비는 피의 ‘펌프’가 정지한 것 인간의 몸은 끊임없이 산소와 영양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산소와 영양은 피를 통해 전신으로 이동한다. 피가 온몸 구석구석 흐를 수 있도록 펌프 역할을 해주는 곳이 바로 심장이고, 심장에 문제가 생겨 피의 흐름이 멈추게 되는 것이 ‘심장마비’ 혹은 ‘심정지’다. 심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전신으로 운반되어야 할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점차 전신의 세포 조직들이 죽게 된다. 그러나 심장마비 발생 4~6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고 자동제세동이 적용된다면 심장마비 환자를 되살릴 수 있다. 환자를 살리는 ‘생존 사슬’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고 나서 4분 이상 지체하면 뇌세포 조직들이 먼저 손상을 입게 되고 시간이 지체될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 하지만 빠르게 응급처치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생존 사슬’이라고 불리는 응급처치의 단계는 위와 같다. 인공호흡이 꺼려질 땐 ‘가슴압박 소생술’[PART VIEW] 심폐소생술을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실제 상황에서는 당황해서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등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의 순서를 잘 떠올리지 못하거나, 청결의 문제로 인공호흡을 꺼려하면서 심폐소생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적절하지 못한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시행하는 것보다 꾸준한 가슴압박만을 지속하는 것이 생존율을 유지하거나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개정된 ‘한국심폐소생술지침’에는 ‘가슴압박 소생술(Hands only CPR)’이 새롭게 등장했다. 인공호흡을 포함한 ‘표준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심폐소생술에 자신이 없거나 인공호흡이 꺼려지는 상황이라면 ‘가슴압박 소생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위급상황 시 지체 없이 시행할 것을 권한다. ① 환자를 평편한 바닥에 눕힌다. ② 의식을 확인한다(어깨를 두드리며 환자를 부르거나 ‘여보세요’ 라고 확인해본다). 심장마비 환자 중 일부는 코를 고는 것처럼 호흡하거나 약하게 경련할 수도 있다. ③ 119에 즉시 신고한다(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지목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신고 요령은 발견 당시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말하고, 구체적으로 위치를 알려줘야 한다. 가정 내 환자 발생 시 휴대폰 사용보다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위치 파악에 더 유리하다. ④ 환자 가슴 옆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가슴 중앙에 깍지 낀 손바닥의 볼록한 부위를 댄다. ⑤ 양팔의 팔꿈치를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 5~6㎝ 깊이로 ‘깊고’, ‘강하게’ 압박한다. ⑥ 1분에 100~120회의 속도로 가슴을 빠르게 압박한다. ⑦ 손바닥이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압박 후 가슴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한다. ⑧ 주위에 자동제세동기(AED)가 있다면 가져와 사용한다. ⑨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공공장소에도 설치된 ‘자동제세동기’ 심장마비 환자에게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하는 것은 환자를 소생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다. 요즘은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신설 아파트, 공공장소 등에 자동제세동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고 또 기기의 전원을 켜면 음성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을 꺼려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환자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데 이는 일명 ‘선한 사마리아인법’이라고도 불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선의의 응급의료면책)」에 의해 구조자를 보호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작년에 심폐소생술을 훈련받은 학생 중 한 명이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누가 나를 도와주나요? 심폐소생술을 모두가 다 배워서 내가 쓰러졌을 때 누군가가 나를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라는 소감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 학생의 말처럼 국민 모두가 서로 도와줄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훈련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렇게 배운 심폐소생술은 위기상황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인이 원하는 지도층의 모습 서민의 한(恨) 반영된 드라마 속 지도층 최근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 ‘오자룡이 간다’를 보자. 이 작품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이 한 회사 사장의 사위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서민의 염원을 반영하는 인물이었고, 주인공을 핍박하는 경쟁자 기획실장은 그 반대인 인물로 형상화됐다. 기획실장은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며 이때까지 동고동락해왔던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잘라버린다. 반면에 주인공은 그 직원들과 함께 싸워 결국 해고를 취소시킨다. 이런 구도는 여러 작품에서 반복된다. ‘누구세요’에선 윤계상(차승효 역)이 사람을 우습게 자르는 부자로 나왔다가 결국 개과천선한다. ‘찬란한 유산’에선 이승기(선우환 역)가 약자를 우습게 아는 부잣집 도련님이었다가 한효주(고은성 역)를 만나 인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시크릿 가든’에서 시청자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백화점 경영자 현빈(김주원 역)은 서민에게 피해가 가는 영업은 하지 못하도록 했고 사람을 함부로 자르지 않았다. 국민드라마였던 ‘미우나 고우나’에서 악역은 지역 주민들의 삶이 파괴되는 것도 무시하고 공장 건설을 폭력적으로 강행했다. 반면에 주인공은 그것을 막아내고 주민들과 함께 협의해 새로운 공장 건설을 진행했다. 악역은 높은 곳에서 명령만 내리며 주민과 소통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직접 현장으로 가 주민 한 명 한 명과 진심으로 소통했다. 시청자는 당연히 주인공을 응원했다. 또 다른 국민드라마인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인 주원(구마준 역)은 이익극대화를 위해 고가의 빵을 만들려고 했다. 반면에 주인공 윤시윤(김탁구 역)은 가난한 서민을 위한 빵을 주장한다.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에서 악역은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의 가치가 ‘이익추구’여야 한다고 말한 반면, 주인공은 서민을 위한 ‘행복추구’야말로 기업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명가’는 조선시대 부자의 이야기였다. 이 작품에서 악역들은 전쟁이나 흉년이 닥치면 좋아한다. 당장 먹을 것이 급한 서민들에게서 땅을 헐값에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주인공은 흉년엔 절대로 땅을 사지 않는다. 대신에 쌀을 저리에 꿔주거나 죽을 쑤어 나눠준다. 남의 삶의 터전을 뺏으면서까지 자기 재산을 불리면 안 된다고 그는 주장한다.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 지금 서민들이 얼마나 ‘서민까지 존중하는 인간적인 기업경영’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사람을 우습게 자르기 시작했다. 대기업은 서민의 터전까지 밀고 들어와 자신들의 영역을 넓혔다. 밀어붙이기식 개발 때문에 많은 곳에서 현지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서민의 다급한 처지를 악용해 고리대를 받는 금융대부업자들에 대한 원성도 드높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십여 년간 급격한 양극화가 진행됐고 많은 서민이 내쳐졌다. 이 속에서 쌓인 한이 드라마에 반영되는 것이다. 국민예능은 언제나 약자 편 ‘1박2일’의 전성기 시절, 한때 네티즌의 엄청난 비난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부산야구장의 야구경기에서였다. 관중이 미어터질 정도였는데 ‘1박2일’ 멤버들이 넓은 구역을 독차지하고 여유롭게 앉아있는 광경이 방영됐다. 시청자는 그것을 ‘1박2일’의 ‘갑질’이라고 생각했다. 일반 관중은 표 한 장 사기 어려운 판에 유명스타라는 이유로 좌석 수십여 개를 독식하고 여유를 누리는 모습이 일종의 특권처럼 비친 것이다. 당시는 ‘1박2일’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는데도 이런 모습이 나타나자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연예병사 파문도 비슷한 성격이다. 올 초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이 곧바로 연예병사 파문으로 번졌는데, 이것은 연예병사가 일반병보다 훨씬 많은 휴가, 즉 특권을 누린다는 의혹에 대한 반발이었다. 최근에 다시 터진 연예병사 파문도 그렇다. 일반병들은 하루종일 통제받는 데 반해 연예병사들은 자유롭게 시내를 활보하며 술과 고기를 먹고 휴대폰을 사용했다. 이렇게 특권, 특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분노한다. 앞에서 언급한 야구장 사건이 터졌을 때를 제외하면 ‘1박2일’은 전성기 때 절대적인 사랑을 듬뿍 받았다. 보통은 ‘갑의 특권’과 반대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찬사가 가장 많이 쏟아진 순간은 깊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 댁에 멤버들이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경쟁사의 예능프로그램에선 집권 여당의 주요 의원을 초청했었는데, ‘1박2일’은 소외된 마을로 찾아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렇게 약자나 서민인 ‘을’을 배려하고 함께 소통하는 모습이 나올 때 시청자의 찬사가 나온다. 국민예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적 찬사를 받는 예능프로그램들은 언제나 약자와 소통하고 서민을 배려한다. 국민예능 프로그램엔 국민 MC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예능 스타들이 나오게 마련인데, 그런 최고의 스타들이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는 모습이 찬사를 끌어내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무한도전’이 상금 300만 원을 걸고 추격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추격전의 주요 거점과 종착점이 모두 철거재개발과 관련이 있는 곳이고, 상금 300만 원은 종착점 마을에서 철거가 이루어질 당시 지급된 이주보상비와 같은 액수라는 것이 밝혀져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철거는 한국에서 약자가 당하는 설움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단어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서민들이 돈 몇 푼 받고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일이 오랫동안 반복됐다. ‘무한도전’은 바로 이런 문제를 예능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과 같은 국민예능에서 강자의 횡포, 강자의 특권이 표현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만약 그랬다면 국민예능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언제나 서민과 소통하고 서민의 심정을 대변했기 때문에 국민적 사랑이 나타났다. 약자를 소중히, 사람을 소중히 지금까지 설명한 사례들을 보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문화 작품은 언제나 인간의 소중함을 중시하며, 약자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자의 군림과 거리를 둔다는 걸 알 수 있다. ‘오자룡이 간다’, ‘미우나 고우나’, ‘찬란한 유산’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빈부에 차등을 두지 않고 인간 그 자체를 존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기 예능에서도 인간의 소중함이 부정되는 설정은 방영되지 않는다. ‘1박2일’에서 시골 노인들을 찾아가고, ‘무한도전’이 철거촌을 다니는 것처럼 약자를 조명하는 방송이 바로 인간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강자는 충분히 존중받고 사는 데 반해 약자는 무시당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약자까지 존중받아야 비로소 모든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드라마와 예능은 언제나 약자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현실에서 약자가 당하는 설움과 소외감이 클수록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대중문화 속 표현에 대한 찬사가 커지게 된다. 지도자의 리더십을 다룬 사극에서도 언제나 약자를 생각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리더십이 표현된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무능한 권신들은 자기들 이익만 생각했지만, 이순신은 군영에서 사대부의 특권을 폐지하고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도록 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서민을 통치의 대상으로 여겼지만 덕만은 백성들과 소통하려 했다. ‘이산’에서 노론 지배층은 자기들의 기득권만 챙겼지만 정조는 특권구조를 없애려 했다. ‘광개토태왕’에서 나쁜 귀족들은 그들끼리 호화로운 자리를 가졌지만, 주인공 담덕의 휘하 장군들은 항상 일반 장터에서 서민과 함께했다. 한국인은 지금 이런 지도층의 모습을 염원하고 있다.
1. 어떤 언어문화 연구결과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남이 나를 칭찬해 줄 때 이 칭찬에 대해서 반응하는 한국인들의 태도는 주로 ‘무응답’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때의 무응답은 말로써 대답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표정까지 무표정은 아닐 것이다. 고마운 표정, 쑥스러운 표정, 겸손의 표정 등이 따라 붙을 것이다. 칭찬에 대해서 말 없음으로 반응하는 한국인들의 태도에는 대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려는 것이 묻어 있다.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 그런 것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겠다. 한국인들은 남의 칭찬에도 조심스럽게 반응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칭찬, 즉 자기 자랑에 대해서는 더더욱 좋지 않게 생각한다. 한국 속담에 ‘자식 자랑하는 사람은 팔푼이, 마누라 자랑하는 사람은 칠푼이’라고들 했다. 팔푼이란 무엇인가. 온전한 사람이 100%의 인간이라면 80%밖에 안 되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니까 자기 가족 자랑 하고 다니는 사람은 자그마치 20% 내지는 30% 모자란 사람이란 뜻이다. 그만큼 잘난 척 나서는 것을 경계했던 것이다. 그런데 세태는 바뀌었다. 내 잘난 것을 내가 안 알리면 누가 알아줄 것인가. 이런 인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겸손의 미덕’ 가지고서는 경쟁으로 뒤얽힌 정글의 세상에 명함조차도 들이밀지 못한다. ‘자기 PR의 시대’라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PR은 ‘여러 사람과의 관계(public relation)’ 또는 그것을 증진하는 것이다. 상품 판매의 전략으로 PR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나를 남들과 차별화해 그것을 나만의 비교 우위로 자랑하고 다니는 것을 당당하고도 진취적인 개성 정도로 받드는 세태가 되었다. 2. 미인선발 대회에서 나비넥타이를 맨 진행자가 무대에 올라 온 미녀들에게 묻는다. “정말 예쁩니다.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요. 미인 소리를 많이 듣지요?”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미인의 대답이 궁금하다. 그녀가 현대적 센스를 재치 있게 발휘하면서 잘 준비된 대답을 한다. 겸손함도 살리고 자기자랑도 살짝 집어넣는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남들이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가 다시 묻는다. 아름다움을 더 칭찬해주기 위해서다. “언제부터 그렇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녔었나요? 이 질문이 참으로 묘한 질문이다. 사회자의 원래 의도는 미인의 아름다움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데에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 미인의 성장 과정에서 예뻐지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묻기 위해서 준비해 둔 질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원래부터 예쁘다는 평판이 자자했었다는 데로 끌고 가서 그녀의 사기를 북돋우려는 의도도 있었을지 모른다. 옛날 미인 대회에서는 그랬었다. 그런데 이 질문이 요즘에는 사라졌다.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 하고 묻기가 좀 민망스럽게 되었다. 그런 걸 물어보면 센스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결례가 된다. 이유는 성형수술 때문이다. 원래는 미인이 아니었는데 성형수술을 받고 미인이 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모태미인(母胎美人)’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다. 물론 성형수술은 순기능을 행하는 것이 많다. 기형의 모습들을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용모로 인한 심한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어 준다.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성형을 하는 것은 성형의 순기능일까 역기능일까? 3. 굳이 미인대회 출전이 아니더라도 미인이 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에게 다 있다. 그걸 나무랄 권한은 그 누구에도 없다. 문제는 성형 지향의 미인들이 많아지면서 똑같은 얼굴 유형의 미인들이 범람한다는 것이다. 대중문화 속의 우상들이 성형으로 보여주는 미인 얼굴 유형은 대중들에게는 복제에 가까운 모방으로 치닫게 한다. 그래서 같은 유형의 미인 얼굴들은 날이 갈수록 넘쳐나는 것이다. 얼굴 미인을 만드는 성형의 요체는 눈과 코와 턱이라고 한다. 모든 얼굴 성형의 시작은 눈 쌍꺼풀 수술이지 않은가. 요즘은 코가 관심사란다. 코는 가늘면서 길고 뾰족하고 살짝 높아야 한다. 얼굴 전체 윤곽을 밝고 날렵한 형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에서는 그런 코가 표준화 되어 있다. 누군가 그런 코의 모습이 화살과 닮았다고 해서 ‘화살코’라고 이름을 붙였다. 참으로 적절한 묘사가 담긴 이름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미인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은 턱을 공략한다. 그게 그렇게나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데도 얼굴 미인이 된다는 기대 앞에서는 쪽도 펴지 못한다. 턱은 튀어나오지 않아야 하고, 짧게 뭉툭 끝나서도 안 된다. 턱은 적절히 길게, 약간은 밋밋하게 빠지는 듯한 유선형의 부드러움을 연출하도록 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그런 턱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어떤 것이 있을까. 누군가 그런 턱을 ‘개턱’이라고 명명하였다. 개의 턱이 그런 특징을 흡사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개턱’이란 말이 조금 속되게 들리기는 하지만 아주 생뚱맞지는 아니한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화살코와 개턱의 얼굴 유형들을 자주 본다. 그 얼굴이 그 얼굴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예인들은 또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인들도 이런 얼굴을 복제하듯 모방하니 화살코와 개턱은 시대적 아이콘이 되었다. 유행임에 틀림없고 문화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주체의 인식과 주관의 인식론이 중시되는 시대의 문화라는 측면이 있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연예인들이 상품의 수준에서 성형을 기획하고 상품으로 자기들을 대중에게 파는 상업자본주의 풍토에 대중이 각성 없이 휘말린다는 비판론도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 개개인도 상품으로 치부되고 상품으로 조정되는 그런 세태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죽기 살기로 ‘나’라는 존재의 상품 가치를 내가 주장하고 다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성의 미인 얼굴 성형에 대해서 취업 면접시험용으로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하는 이도 있다. 상품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이다. 4.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원론의 물음을 던지면, 오늘날 우리들이 열중하여 소구하는 얼굴 미인의 모습은 애처롭고 안쓰럽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그 사람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얼굴의 아름다움도 예외일 수 없다. 성형이든 화장이든 패션이든 행동이든 그것이 감동적으로 아름다우려면 나의 나다움과 더불어 개성의 멋을 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모두가 비슷한 얼굴의 모습으로, 그야말로 공장에서 나오는 완제품 상품처럼, 미인형 얼굴이 같아져 있다는 것, 이것이 문제이다. 그런데 여기 아주 대비적인 이야기가 있다. 서로 같아지려는 노력이 성형 미인 얼굴보다 더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뉴스가 있다.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시에 있는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5명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반 친구 트래비스 셀린카를 응원하기 위해 삭발한 채 등교했다. 친구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가 빠져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트래비스를 위해 단체 삭발을 결정한 것이다. 트래비스의 어머니는 “15명이나 삭발을 하고 이발소를 나왔어요. 그 친구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달라지려 했는데도 결국에는 같아지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서로 다른데도 같아지려고 노력한 이야기, 두 이야기 사이에서 인간 마음의 두 지향을 본다. 낮은 곳으로 내려가기로 하는 순간 천사의 손에 이끌려 높이 고양되는 인간의 마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마음도 있다. 홀로 욕망의 첨탑 위에 오르려고 하면 할수록 어느새 범속한 지상으로 내려지게 되는 것, 나는 그 두 마음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한국문학이 가진 궁극의 아름다움 칼의 노래가 출판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책이지만, 충무공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저자의 문장력이 준 충격으로 10년의 시간을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지난달(2013년 6월) 충무공의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소식에 다시 칼의 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 한글의 아름다움 그리고 문장력 김훈의 글은 아름답다. 사실에 근거한 관찰과 관찰의 결과로서 표현된 묘사는 김훈의 문장력, 어휘력과 결합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최고 수준까지 보여준다. 이런 김훈의 문학적 역량이 최고로 발휘된 작품이 칼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해 지는 남녘 바다의 풍광을 그려내는 첫 장면부터, 적선(賊船)과 마주하는 해전에서의 풍경과 상황 묘사, 그리고 자신의 내면과 임금과 조정에 대한 감정 설명까지 문장은 세밀하고, 예리하며 아름답다. 그러나 김훈의 글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의 눈빛 같은 짧은 문장은 서늘함을 느끼게 하지만 사실적인 묘사의 장문은 때로는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단문과 장문의 조화는 저자의 의도다. “저녁이면 먼 섬들이 박모(薄暮) 속으로 불려 가고, 아침에 떠오르는 해가 먼 섬부터 다시 세상에 돌려보내는 것이어서……”, “내가 받은 문초의 내용은 무의미했다.” 풍경에 대한 아름답고, 장려한 묘사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긍정한다면, 간결하고 예리한 의견의 제시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불신과 혐오를 명백히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도에 따라 단어와 문장을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저자의 능력이 경이롭다. 너무나 인간적인 이순신 칼의 노래가 가진 매력의 하나는 주인공이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상식을 배신한다는 것이다. 민족의 영웅이며 민족을 위기에서 구한 위대한 리더십의 표상. 충무공 이순신은 학교가 추구하는 인물 중의 한 분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충무공과 그의 리더십에 대해 교육을 하려고 했으나 난중일기 이외의 책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발견한 책이 칼의 노래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순신은 신격화된 영웅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를 전쟁에서 구했으며, 왕이 자신을 고문하고 백의종군 시켰음에도 변함없는 충성을 바친 존재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 또한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신하, 자식, 아버지, 남성으로서의 아픔은 보려고 하지 않았다. 김훈은 충무공이 가질 수 있는 인간적인 아픔을 찾아내 자신의 목소리로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나는 임금이 가여웠고, 임금이 무서웠다. 가여움과 무서움이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안아 보면 어머니는 한 움큼이었다. 어머니의 몸에서 오래된 아궁이의 냄새가 났다.” “나는 먹었다. 부황 든 부하들이 굶어 죽어가는 수영에서 나는 끼니때마다 먹었다.” 저자는 충무공을 영웅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난중일기에 기록된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은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충무공이 침묵함으로써 자신을 지켜낸 반면 김훈은 자신의 생각을 충무공의 목소리로 말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연민과 두려움을 충무공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책 속의 충무공은 실상 저자의 본신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으로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임금을 불신하고 두려워하는 충무공은 매력적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선물하는, 현대문학의 고전 칼의 노래는 문학적 측면에서 한국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문장력만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충무공이 보여주는 인간적 모습은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토론의 주제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도덕,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인간적 측면과 절제, 선과 악의 기준, 전체주의와 개인주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등 다양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학생들과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영웅과 리더십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시간을 두고 재독(再讀)할 것을 권한다.
보고, 따라 하며 배우는 에듀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너른 들판,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힐링’ 하기 좋은 ‘청계목장’은 2012년 경기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용인시 목장 1호 에듀팜-교육목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20만 평의 넓은 부지와 더불어 △소 젖짜기 △송아지 우유 주기 △건초 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토끼, 염소 먹이 주기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소, 말, 타조, 염소 등 다양한 동물을 직접 만나보고, 낙농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 가족단위 체험이나 현장학습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젖 짜고 먹이 주며 생명과 교감하는 시간 하루 30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는 매일 아침과 저녁 두 번에 걸쳐 우유를 짜주어야 한다. 우유를 짜는 작업을 ‘착유’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아침 착유는 아침 6~7시에 이뤄진다. 오늘은 아이들을 기다리느라 착유가 조금 늦게 이뤄졌다. 엄지손가락으로 어미 젖소의 젖을 감싸 쥔 채로 두 번째 손가락부터 차례로 살포시 접으면 새하얀 우유가 통으로 주르륵 흘러내린다. 아이들은 커다란 어미 젖소의 위압감과 낯선 체험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우유를 손에 발라보며 “따뜻해요. 손에서 우유냄새가 나요”라며 맑게 웃었다. 어미 젖소를 뒤로하고 비탈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생후 100일이 채 안 된 송아지들이 아이들을 반긴다. 아이들을 보니 배가 고팠는지 “음~머”하며 얼굴을 빼꼼히 내민 채 연신 울어댄다. 하루 4리터의 우유를 마시는 송아지에게 플라스틱 가득 담긴 우유를 먹여보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지만 젖 빠는 힘이 꽤 세다. 하얀 백마가 사는 멋스러운 원형 마장을 따라 숲길을 오르면 토끼와 강아지가 사는 우리가 나온다. 살랑살랑 꼬리 치는 웰시코기들도 귀엽지만 포동하게 살찐 토끼에게 아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음 체험이 바로 토끼에게 당근을 먹여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몸집이 큰 젖소나 송아지에겐 뒷걸음질치던 아이들이 조그만 토끼에겐 먼저 다가가 서로 당근을 먹이겠다고 성화다. 서울에선 보기 힘든 동물들과 동물원에서도 해볼 수 없는 먹이 주기 체험에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준비한 당근이 동나자 아이들의 표정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청계목장엔 말, 개, 토끼, 타조, 염소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고, 미리 신청하면 원형 마장에서 말을 타볼 수도 있다. 자연과 동물들 속에서 오감체험 동물과의 다양한 체험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트랙터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조금 더웠는지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 아이들이 트랙터에 올랐다. 밭을 갈고, 옥수수를 파종하는 차량인 트랙터를 이곳에서는 마차와 연결해 아이들을 실어 나른다.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고 목장을 한 바퀴 도니 아이들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달릴 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아요”라며 신이 났다.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아이들의 땀을 식혀주는 데 적합했다. 트랙터로 목장을 한 바퀴 도니 체험장 반대편으로 커다란 한우축사와 옥수수밭이 보였다. 밭에서 난 옥수수는 목장 내 가축들의 식량을 자급자족하기 위함이다. 비록 식량 자급률은 30%밖에 안 되지만 요즘처럼 수입 곡물값이 많이 올라 경영이 힘들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청계목장에는 젖소뿐 아니라 한우도 만나볼 수 있다. 트랙터로 목장을 돌 때 봤던 커다란 한우축사에서 건초주기 체험이 시작됐다. 소는 이빨이 아랫니만 있고, 뭉툭해 다칠 위험이 없다. 아이들이 둘둘 말린 건초를 집어다 먹이니 긴 혀를 내밀며 꿀꺽꿀꺽 잘 받아먹는다. 아이들은 저 멀리 소도 배가 고플 테니 먹여줘야 한다며 건초를 들고 왔다갔다 분주했다. 운이 좋으면 간혹 건초주기 체험을 하다가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아이스크림 만들기다. 화학성분이나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간단한 과학 원리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간 얼음과 소금을 넣은 큰 볼에 우유와 기호에 따라 과일을 갈아 넣은 작은 볼을 올린다. 작은 볼 속 우유를 거품기로 잘 저어주며 큰 볼에 든 얼음에 비비면서 거품기로 잘 저어주면 15분 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소금이 물에 녹으면 주위의 열을 흡수하는 흡열반응이 일어난다. 얼음은 열을 흡수하고, 우유는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볼에 담긴 우유가 영하 20도의 저온이 되면서 상온에서 쉽게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가능한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음과 소금의 비율이 3:1이어야 한다는 것. 오늘은 강사의 설명에 따라 우유에 타먹는 초콜릿 가루를 넣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았다.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만 먹어본 아이들이 우유가 서서히 아이스크림이 되어가자 신기한지 연신 숟가락으로 찔러보고 먹어봤다. 아이스크림이 완성됐으니 먹어도 좋다는 강사의 말에 아이들은 서로 떠먹여 주며 즐거워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신선한 우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오감으로 체험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 청계목장 여행 팁 승용차 네비게이션 포인트 청계목장(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279-2) 체험운영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30분(체험) 오후 2시 30분~오후 4시 30분(목장 개방) 체험비 대인 2만 5000원 / 소인(미취학) 2만 원 안내전화 031-322-5200(반드시 예약 후 방문) 홈페이지 www.cheonggyefarm.com
수업 분석을 위한 사전 활동 1. 수업 분석의 목적 7차 교육과정의 정신을 바탕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이 운영된 지도 여러 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학교 현장의 수업이 크게 변화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는 수업의 본질인 교실 수업의 실행과정을 꼼꼼히 관찰하고 분석·연구해 개선하고자 하는 풍토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볼 기회가 많지 않고, 자신의 수업기술이나 경험을 다른 사람의 수업과 비교·검토해 볼 기회도 별로 없다. 하지만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업 분석은 물론 다른 교사들의 수업도 꼼꼼히 관찰하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좋은 점을 배워나가야 한다. 수업 분석은 수업컨설팅을 위한 것, 수업 평가를 위한 것, 연구를 위한 것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목적은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 수업 분석을 위한 자료 수집 일반적으로 수업을 분석하는 사람은 수업자 자신이다. 그러나 수업을 하는 본인은 자신의 수업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업 분석을 위해서는 분석을 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이 자료는 객관적인 자료인 수업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자료 같은 것도 있지만, 수업을 참관한 교사들의 참여관찰일지, 교사 자신의 수업일지, 학생들이 학습하면서 기록한 학습일지 등도 좋은 수업 분석의 자료들이다. 수업 분석을 계획했다면 어떤 자료를 어떻게 수집해 분석할지 미리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가. 서술적 수업관찰[PART VIEW] (1) 수업 참여자(연구자 또는 동료 교사)의 참여관찰일지 수집 수업 상황에서 수업을 관찰할 때 참여의 수준은 ‘소극적 참여’로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서술적 수업관찰’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할 수도 있다. 즉 연구자가 수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수업 전체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관찰과 기록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수업관찰을 할 때는 보고 들은 사항에 대한 객관적 기록과 함께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해석도 되도록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장 참여자인 교사와 학생들이 관찰된 사항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도 되도록 충실히 밝히고 연구자의 시각과 비교해볼 수 있도록 기록한다. (2) 교사의 수업일지 형태의 참여관찰일지 수집 수업자가 쓰는 수업일지는 수업이 끝난 직후에 일기 형식으로 쓰는 성찰적 일지다. 이때 수업을 녹음한 자료나 비디오 녹화자료를 보면서 수업일지를 작성하면 더욱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대신 자신이 디자인한 수업과 실제 진행과정을 비교하며 쓰면 된다. 자신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서 수업 중 가능하면 메모를 해놓으면 좋다. 물론 메모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시간을 뺏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는 수업일지는 수업 분석에 아주 좋은 자료가 된다. (3) 학생의 학습일지 형태의 참여관찰일지 수집 학생들의 참여관찰 역시 수업 분석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참여관찰내용은 학습일지 형태의 참여관찰일지에 기록하도록 한다. 학습일지 작성은 연구자나 교사가 따로 시간 할애를 할 필요가 없지만 수시로 활용할 수 있고 또 학습일지 작성 자체가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미 수업반성과 학습이해도 파악을 위한 자료로써 많이 활용되고 있다. 수업 분석을 위한 학습일지 작성 시에는 분석 대상의 수업 직후 쉬는 시간이나 다음 수업 시간의 앞부분을 활용해 자유서술 식으로 작성하도록 할 수도 있고 ‘오늘 배운 것은? 알게 된 점은? 아리송하거나 질문하고 싶은 것은?’ 등과 같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학습일지를 쓰도록 할 수도 있다. (4) 참여관찰일지 사례 이 사례는 이용숙 교수가 7차 교육과정 도입 당시 개발한 ‘수준별 교육과정에 적합한 국어 교과서 예시단원’인 ‘나도 동화작가’ 단원의 타당성 검토를 위해 수집한 자료들이다. 수업은 총 3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그 중 마지막 3차시 수업에 대한 연구자의 참여관찰일지, 교사의 수업일지, 학생의 학습일지다. 연구자의 참여관찰일지(전영미 수업관찰자) 오늘의 할 일은 크게 세 가지였는데, 동화 끝 부분을 읽어보고 그것을 자신의 추론과 비교하는 것과 새로운 동화 창작하기, 그리고 교재에 제시된 선택과제 하기였다. 먼저 교사가 어제 학생들이 제출한 숙제를 읽어본 소감을 말해주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음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고양이 이미지와 이 글의 이미지가 서로 달라 동화의 뒷이야기를 추론하는 데 어려웠을 거라는 나름대로의 이유를 제시해 이 동화가 기존의 동화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학생들이 분석해볼 기회를 제시했다. 이에 대한 활동은 동화의 뒷이야기를 읽어보는 활동 다음으로 자세하게 진행되었다. 그런 후에는 이 동화의 뒷부분을 어제 모둠별 토의에서 나온 내용과 비교해보고 자신이 쓴 동화의 뒷부분과 이 작품의 뒷부분을 비교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 전체가 동화의 뒷부분을 차례차례로 읽어보았는데, 이 활동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끊어서 학생들에게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게 하고 넘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집중하고 있지 않으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도록 중간마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반드시 제공하는 수업 형식이 매우 좋아 보였다.(중략) 협력교사의 수업일지 형태의 참여관찰일지(심옥령 지도교사) 오늘 학습은 동화의 끝 부분을 읽어보는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자 나는 학생들에게 어제 학생들이 각자 써낸 동화의 뒷부분에 대해 읽은 소감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런 후 어제 모둠 토의에서 이 동화의 뒷부분을 어느 모둠이 가장 근접하게 맞췄는지와 자신이 쓴 동화의 뒷부분과 이 작품의 뒷부분을 비교해 보자고 했다. 우리는 동화의 뒷부분을 읽으며 학생들과 함께 모둠별로 한 번 더 핵심 사건을 간추렸다. 모든 모둠이 핵심 사건을 제대로 잘 간추렸다. 이 부분까지 마치고 한 번 더 마지막 부분을 추론하려고 했던 나의 계획은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읽는 도중에 뒷부분의 작품을 순식간에 읽어버린 몇몇 친구들 때문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 핵심 사건을 간추리기 전에 학생들에게 이 작품의 내용과 자신들이 추론한 내용이 근접하지 못한 부분의 이유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황금 달걀’을 들었는데 평소의 작품들에 의한 황금 달걀은 황금으로 둘러싸인 달걀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없었다는 점을 가장 크게 들었다.(중략) 단원이 끝난 후 작성한 학습일지(김기태 학생) 2일 전 우리는 중학생용으로 제작된 동화 수업을 시작해 오늘 마쳤다. 1학기 때 해본 예상하기 수업과 비슷한 유형의 수업이었는데 약간 더 수준이 높은 것 같았다. 처음에는 나눠준 출력물 표지에 그려져 있는 이 동화의 삽화를 보고 내용을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처음부터 고양이를 매우 요상한 성격으로 설정해 할머니를 망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썼다. 그다음은 출력물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각각 한 문단씩 읽어 나갔다. 이야기 중간 중간마다 읽은 곳까지의 중심 내용을 모둠별로 토의해 발표하였다. 이야기는 점점 무르익어서 그 마을의 악덕 상점주인 그러블을 골탕먹이려는 찰나였다. 그런데 그 뒷이야기는 쓰여 있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까? 긴장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다가 우리들 모두 이것이 예상학습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었다. …… 선생님이 뒷이야기를 지어오라고 했지만 친구들은 이렇게 저렇게 뒷이야기를 상상하느라 다음 수업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았다.(중략) 이상에 제시된 세 가지 참여관찰일지를 모두 읽어보면, 수업관찰을 직접 하지 않았어도 이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교사의 강조점이 무엇이었고, 학생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잘 알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수업관찰자는 비교적 상세히 전체 수업의 흐름을 잘 소개하는 참여관찰일지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처럼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참여관찰일지가 작성되었음에도 연구자의 참여관찰일지만 읽었다면 이 수업에 대한 이해 수준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한편 교사와 학생의 관점에서 본 수업 모습을 비교해보면 이 학습일지를 쓴 학생은 교사에 비해 동화의 뒷이야기 창작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교사와 연구자가 상당히 중시한 것으로 보이는 ‘교재에 제시된 이야기의 논리성에 대한 비판학습’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 세 가지 자료를 통해 수업을 분석해 비교적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5) 서술적 수업관찰 기록지 작성절차와 방법 수업관찰 기록지 작성은 수업자의 의도나 학급 학생들에 대한 정보 없이는 정확한 기록이 어렵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절차와 방법을 사용한다. (가) 사전 면담 - 수업 분석을 위해 수업 참관을 할 경우 관찰 전에 사전 면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수업연구 내용을 실행연구로 연결할 경우는 특히 더 객관적인 분석 자료가 필요하게 된다. 사전 면담은 수업의 목적, 수업에서의 특수한 부분, 관찰의 초점 등에 대해 상의하는 과정이다. 만약 그동안 학생들이 지적한 중요한 제안이 있었거나 교사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관찰의 초점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사전 면담 기회에 관찰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 수업관찰 - 수업관찰자는 수업이 시작되기 10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서 학생들의 동향과 교실 구조를 파악하고, 교사와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 관찰이 가능한 뒷자리에 자리 잡는다. 교사는 관찰자가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수업을 시작한다. 비디오 수업녹화를 병행하는 경우 녹화작업은 관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실시한다. 수업관찰자는 수업을 녹음하면서 수업의 내용과 방법, 수업활동이나 내용의 전환, 학생들의 참여 방식과 참여 정도, 학생들의 반응,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 등을 자세히 순서대로 적어나간다. 중요한 수업의 전환 부분에서는 반드시 시간을 기록하도록 하고 되도록 1~2분에 한 번씩은 시간을 정확히 적어놓도록 한다. 또한 떠오르는 질문이나 제언, 수업에 대한 느낌 등도 기록한다. 서술적 수업관찰 기록지 양식 (다) 수업관찰 기록지 작성과 사후 면담 수업관찰 기록지는 빨리 작성해서 받을수록 좋다. 교사에게 수업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을수록 분석에 더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업관찰 기록지 전달은 전자메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가능하고 관찰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자라면 사후 면담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수업 녹화자료 (1) 수업 녹화 방법과 수업 기록지 만들기 수업 녹화 방법은 스스로 녹화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녹화가 부담스럽다면 녹음기만 사용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녹화 방법은 수업자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녹화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 경우 먼저 비디오 없이 수업관찰을 해 일상적인 모습을 본 후에,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장면에 중점을 둬 비디오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교사 또는 참여관찰자가 녹음이나 녹화 자료를 보면서 수업 기록지를 작성한다. 우선 수업 시작 시간을 적어놓고, 중요한 수업 내용이나 활동 전환이 있을 때마다 시간을 적으면서 수업의 흐름을 적어나간다. 어떤 분석이 필요한가에 따라서 수업 흐름의 개요만 적을 수도 있고 수업에서 자신이나 학생들이 한 말을 모두 풀어쓰면서 당시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을 상세히 적을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녹음 내용을 풀어쓰면서 떠오르는 생각들(반성, 의문,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수업 중에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으나 녹음된 내용을 들으면서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된 내용 등)을 해당되는 곳에 모두 기록해 놓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을 토대로 수업자와 이야기를 통해 수업을 더 완전하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2) 녹화 자료를 활용해 수업 분석하기 녹음 자료나 비디오 자료가 준비되면 수업 장면을 교사와 참관자가 함께 듣거나 보면서 교사의 행동이나 학생과의 상호작용, 학생들의 반응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수업의 장점 및 문제점 지적이나 개선의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한다.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수업교사가 비디오를 먼저 본 후에 스스로 반성하는 분석을 한 후, 교사의 반성과 상담자의 제언을 비교하면서 비디오를 같이 보면서 분석할 수 있다. 수업 분석 수업 내용분석 지침 녹화된 자료를 분석하는 경우나 직접 수업 참관을 해 분석하는 경우 모두 분석 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본 후 하는 것이 좋다. 뉴욕주립대학의 분석 지침 (1) 녹화자료를 보기 전에 자신의 수업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하기 위한 질문 - 예를 들어 “나는 이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무엇을 알기를 바라는가?” (2) 수업의 큰 그림 그리기 - 녹화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앞서 처음에 녹화자료를 한 번 틀어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수업분위기를 파악하도록 한다. (3) 학습에 초점 - 녹화자료 분석 시에 수업이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4) 가장 좋은 교수 방법 찾기 - 학생의 특성, 전공, 학습목적 등에 기초해 학생들의 학습을 도울 가장 좋은 교수 방법을 찾아본다. (5) 수업 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 수업 분석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하고 이에 답해본다. 예를 들어 “나는 학생들이 학습하도록 돕고 격려하고 있는가?” (6)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기 - 기본적인 질문들을 더 구체화한 질문들을 만들어 이에 답해본다. 교육과정의 정신을 살리는 분석 지침 (1) 핵심적 학습목표가 뚜렷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2) 학습내용이 핵심적 학습목표 달성에 적합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3) 제시된 학습내용에 알맞은 다양한 학습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4) 수업에서 사용하는 학습집단 편성, 학습구조가 다양하며 학습활동에 적합한가? (5) 협동학습이 이루어지며, 이때 구조화된 협동이 이루어지는가? (6) 학생들의 개인차가 수업내용, 방법, 가정학습과제에서 반영되고 있는가? (7) 학습구조의 조합이 효과적인가? 마치며 우리는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수업디자인을 하는 방법과 절차 그리고 자신의 수업을 분석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40년을 교직에 있으면서 아직도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교직만큼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업도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이야말로 대단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이다. 연재를 마치며 같은 일을 하는 교육 동지들께 선배교사로서 부탁하고 싶은 말은 교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이것을 잘하기 위해 연구하는 교사가 되어야 하고, 연구한 내용을 꼭 실천해야 하고,실천한 것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는 수업 분석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수업 분석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오늘 지도한 것을 돌아보며 수업일지를 쓰고, 학생들의 학습일지를 읽으며 수업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반성적 사고의 한 방법인 수업 분석이 시작된다.
놀이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뇌를 깨우는 뇌교육 성찰놀이 사춘기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우울, 충동적인 정서반응은 사실 뇌의 발달과정으로 본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공포나 분노 같은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는 지나치게 활성화되지만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듯이 이러한 현상을 그냥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전두엽을 자극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게 하고, 자기 자신의 행동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등 아이들이 모두에게 좋은 방향의 조화로운 선택을 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우리의 뇌가 신 나고 즐거울 때,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 나를 하나로 생각하는 높은 의식이 생긴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성찰놀이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 사랑, 성찰의 요소는 놀이라는 부담 없는 틀 안에 하나로 녹아들어가 아이들 뇌에 존중, 배려,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 남을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인간 등의 긍정적이고 좋은 정보로 자리 잡게 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새 학년 아이들을 만날 때 의미 있는 첫 만남을 만들거나 학년이 끝날 무렵 서로의 성장을 축하할 수 있는 놀이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 아이들 사이의 서먹함을 깨고 교사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 ‘인간보물찾기’, 마음을 열고 도움을 주고받을 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깨닫게 하는 ‘안락의자놀이’, 그리고 학년이 끝날 무렵 자신의 성장을 되새기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실타래 던지기’ 놀이를 소개한다. 우리는 보물 같은 존재 - 인간보물찾기 처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갖게 되는 낯설음은 두려움이나 어색한 감정과 함께 뇌의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보물찾기는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 꼭 해볼 만한 놀이다. 우선 10개 정도의 질문이 적힌 활동지를 나눠주고 각각의 질문에 해당하는 친구들을 찾아내는데, 질문마다 모두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정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친구를 만나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질문에는 ‘손 짚고 옆 돌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 학교에 형제와 같이 다니는 사람?’ 등 사소한 질문부터 ‘불쌍한 사람을 보고 울어본 적 있는 사람?’ 등 친구가 어떤 사람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질문들로 짜여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빈칸에 이름을 채워 넣지 못했더라도 자리에 앉게 하고 놀이를 하고 난 느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대부분 아이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웠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진 것 같고 편안해져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과도 대화해 볼 수 있었고 친구들끼리의 공통점을 찾게 돼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친근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를 정리하는 명상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보물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자기와 비슷한 점을 갖고 있는 친구를 찾거나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친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이 인간보물찾기를 통해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다 찾지 못했더라도 여러분은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 모두가 보물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혈액형이 같은 사람’과 같은 질문이 아니라 ‘힘든 친구가 있으면 기꺼이 도와줄 사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이 보물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올해, 우리는 마음의 보물찾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선 여러분 각자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친절한 마음,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 자신감, 이런 보물들을 찾아내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 안에도 똑같이 그런 보물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내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원래 보물 같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 - 안락의자놀이 [PART VIEW] 안락의자놀이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원을 만들고 서서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은 후 안으로 점점 원을 좁혀 몸이 밀착되도록 한 뒤 천천히 다른 사람의 무릎 위에 앉아 버티는 놀이다. 모두가 서로의 무릎 위에 앉으면 가사가 긴 노래를 정해 한 곡을 끝까지 부를 때까지 버텨야 한다. 만약 자꾸만 실패하게 된다면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나를 뒤에서 받쳐 주는 친구에게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그리고 내 위에 앉는 친구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친구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만약 내가 뒤의 친구가 무겁다고 할까 봐 완전히 기대지 않고 살짝 앉게 되면 나는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우리 모두가 무너지게 됩니다. 또 내 위에 앉는 친구가 싫다고 그 친구가 편안히 앉지 못하도록 피한다면 원의 균형이 깨질 것입니다. 이 놀이는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받아주고 믿어줄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힘의 균형을 하나로 모아 모두가 편안한 안락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구슬땀을 흘리며 마침내 성공하게 되면 반 전체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 가슴을 채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 - 실타래 던지기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도 그 놀이 속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될 때 아이들 안에서 “아!” 하는 감탄과 함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성찰이 일어난다.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일수록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게 될 때 우리의 뇌는 신선한 자극과 함께 더 깊고 강렬하게 그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실타래 던지기는 학기 말이나 학년 말에 하면 좋은 놀이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활동이다. 먼저 예쁜 무지개색 실타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성장한 점을 생각해보게 하고 남학생은 여학생에게,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이름을 부르며 실타래를 던져주면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한다. 그냥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 활동이지만 ‘실타래’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고 진지하게 참여한다. 친구가 누구에게 실타래를 던져줄지 모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자신이 성장한 점을 말하는 아이도, 듣는 아이들의 표정도 진지해진다. 반 전체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마치고 잡고 있는 실을 위로 들어본다. 반 전체를 아우르는 큰 별 하나가 떠 있다. 아이들은 동시에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그러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잡고 있는 실은 눈에 보이는 실입니다. 이 실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이 없어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실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기쁨도, 슬픔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나의 성장을 통해 나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걸 이 실 잡기를 통해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 주세요.” 놀이로 꿈꾸는 세상 우리의 뇌는 완전하다. 실수나 부족함에 비난받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지면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고자 하는 성장 의지가 누구나의 뇌에 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자 하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홍익인간의 본능이 우리 뇌에는 있다. 우리는 흔히 깨달음이나 성찰은 어렵고 진지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삶의 찰나 같은 순간에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아’하는 감탄과 함께 이전의 경험과 기억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인식이 놀랍도록 확장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때 이렇게 뇌 안에서 튀어 오르는 작은 불꽃들은 우리 의식의 성장에 불씨를 당기곤 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이러한 불꽃을 일으키는 부싯돌과 같다. 뇌체조와 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완되고 열리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도 감사, 사랑, 하나 됨, 홍익인간 등의 긍정적인 정보가 아이들의 뇌에서 깨어난다. 순수한 상태의 뇌파가 되면 아이들은 저절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진실인지 깨닫게 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즐거움과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찰을 통해 당장 보이는 현실 너머의 숨겨진 진실을 보여줄 수 있다. 더 넓은 세계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삶이라는 커다란 놀이의 장에서 갈피갈피 숨겨진 소중한 마음의 보물들을 발견해내고, 나쁜 일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밝고 힘 있는 뇌를 가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어려움과 시련에 부딪혀 잠시 실망하고 주저앉더라도 모두를 이롭게 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구(EARTH)는 우리(US)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과학적 경험은 과학적 사고력과 흥미를 고양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호에 게재한 환경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조작, 관찰, 탐구실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과학 활동에 대한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과학적 관심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취 의욕을 북돋우고 습관화시켜서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일련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U我공존(유아공존)이라는 교사연구회를 조직했다. 연구회 조직 후 탐방지역으로 독일 선정 본 연구회는 환경과 인간의 필연적인 공존관계 인식을 바탕으로 Think Green, Live Green, Love Green을 위한 교사 주도의 연구 및 체험, 학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 환경교육 선진국 탐방을 통한 교사의 생명존중과 지구환경보존 의식 제고, 교육 현장 적용을 목표로 독일의 뮌헨과 프라이부르크, 빌헬름스하펜, 베를린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처럼 연구회가 환경교육 선진국을 탐방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한 ‘2011 글로벌 녹색성장 교사연구회 해외탐방 사전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선진국 중에서도 독일을 탐방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독일은 철저한 국민성과 현실적인 정치성향을 바탕으로 지구의 환경과 자연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은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환경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는 기본법 조항을 독일 연방환경부(Bundesministerrium fuer Umwelt, Naturschutz und Reaktorsicherheit)에서 발행하는 모든 책자에 인쇄해 놓았다. 독일 연방환경부 산하 6개의 부서가 환경에 관한 정책을 맡고, 연방환경청, 연방자연보호청 그리고 방사선보호청과도 연합하고 있다. 환경에 관한 정부 관련 종사자는 무려 2100여 명에 이른다.[PART VIEW] 이렇듯 독일은 국가와 국민을 아우르며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고 지금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낭비를 줄이고,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것이 독일이 지향하는 바다. 본 교사연구회에서는 독일의 선진화된 환경정책 및 실천사례를 탐방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했다. 우리 연구회의 탐방목적과 주제를 담아 엠블럼도 창의적으로 제작했다. 지구생태계는 거대한 나무와도 같다.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공존하고 있으며 모든 존재는 동등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회는 그와 같은 지구생태계의 관계를 인식하고 인간이 지구상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와 같은 위치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자연을 보호하는 행동을 바로 지금 실천하고자 했다. 엠블럼은 당신(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과 나(我)가 공존하고자 함을 새싹과 지구, 그에 대한 보호의지와 관심을 표현하는 돋보기로 형상화한 것이다. 자연 친화적 동물원 헬라브룬에서 동물보호의식 높여 엠블럼도 만든 우리는 먼저 2011년 10월 글로벌 녹색성장 교사연구회를 조직하고 구성원의 업무를 분담했다. 그 후 연구 활동 전반에 관한 사전 협의회를 실시하고 해외 탐방을 위해 독일 현지의 자문위원도 섭외했다. 11월 첫 주에 연구 활동 계획서 및 신청서를 작성해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제출했다. 그 후 해외탐방 사전 워크숍을 통해 해외탐방 일정을 조정하고 예산을 검토했다. 드디어 12월 말에 유럽으로 출국, 2012년 1월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자연 친화적 동물원인 헬라브룬 동물원을 방문해 세계 희귀 동물들의 보호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또 현지에서 활용되고 있는 동물보호 관련 소프트웨어 자료를 수집해 국내 환경교육에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동물원 시설을 체험하고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 최초의 자연 친화적 동물원, 뮌헨의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첫째, 헬라브룬 동물원의 동물과 인간의 자연 친화적 교감 유도 방법을 탐구했고 둘째, 환경보호 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동물원 운영 시스템 견학을 통해 동물보호의식을 함양했다. 빌헬름스하펜, BUND 헤드쿼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수집 다음으로는 독일 니더작센주로 이동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문화유산인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 중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을 방문해 ‘For Children’이라는 구호 아래 북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아가 자연과 후손을 위해 행동하는, 환경 운동가를 위한 프로그램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 목적으로 니더작센주-바텐메어 국립공원(Wadden Sea)을 탐방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니더작센주-바텐메어 국립공원 아쿠아리움도 견학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문화유산인 빌헬름스하펜의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첫째, 환경 변화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어린이 환경운동가 양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둘째, 북해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학습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방안을 강구했다. 셋째,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으로 이동해 BUND 헤드쿼터를 방문했다. BUND(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Bund for the future and nature of Germany) international은 국제환경기구(Friends of the Earth)의 독일 지역 파트너로, 기후 변화 및 반핵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NGO 단체다. 이 기관에서는 환경 관련 시민운동 및 자연보존(Preserve nature), 환경보호(Protect the environment)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섹션도 운영하고 있다. U我공존(유아공존)은 독일 내 환경 운동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관련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BUND를 방문하고 환경 관련 캠페인 활동을 취재했다. 국제적인 단체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베를린의 BUND 헤드쿼터를 방문해서 우리는 다양한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환경보호 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과 참여 유도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 연수 후 창의적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적용 연수 후에는 탐방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교육의 융합기반 STEAM 교육과 연계한 창의적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현장에 투입했다. 뮌헨, 프라이부르크, 니더작센, 베를린 각 도시에서 수집한 자료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환경교육 콘텐츠는 추후 6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환경교육이 이루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도시별 대략적인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 수집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뮌헨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와 패팅존(patting zone) 등 자연 친화적인 동물 보호 구역 설정, 동물 포획 시 사용하는, 동물에게 해가 적은 헬라브룬 믹스와 동물 포획 3단계 자료, 보호 서식 동물에 관한 정보, 헬라브룬에서 실시 중인 전 세계적 동물 보호 프로그램, 동물 보호 기금 마련 운동 진행 상황, 코끼리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운영 시스템에 관한 내용, 새와 애완동물을 위한 휴식처 제공 등이다. 다음으로 니더작센에서는 바텐메어 생태계에 대한 아동용 학습 책자, 바텐메어 국립공원 생태계에 대한 소개와 사진을 담은 사진집, 바텐메어 국립공원의 권역별 생태계 특징과 자세한 설명을 담은 소개 책자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에서는 BUND의 활동을 담은 소식지와 BUND의 프로젝트인 ‘wildcat 보호활동’에 대한 행동지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이상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별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자료 추출결과와 적용 프로그램은 △에너지 활용 △교육 환경 △협력 시스템 및 시민의식 △친환경 이렇게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먼저 △에너지 활용 영역에서는 동물분뇨 바이오매스와 태양광에너지 활용에 관한 자료를 통해 교과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학습에 적용했다. 다음으로 △교육 환경 영역에서는 헬라브룬 환경 보호 의식 함양 프로그램에서 헬라브룬 믹스 및 위기 동물 구출, 동물 포획 3단계 게임, 다양한 자체 제작 워크북 자료와 니더작센 바텐메어, BUND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과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인성교육에 적용했다. △협력 시스템 및 시민의식 영역에서는 동물원에 방문한 새 및 애완동물을 위한 휴식처를 탐방하며 수집한 자료와 동물원 곳곳의 쓰레기 분리수거함 등의 사진자료를 통해 학생 인성교육에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영역에서는 헬라브룬의 자연물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 친환경 놀이터 등의 탐방자료를 통해 환경보호 봉사활동에 적용했다.
창의적 학습 독서, 이렇게 해요 독서 활동은 학교라는 사회적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보편적인 학습 양식이다. 또한 독서 활동은 창의적인 의미 구성 작용을 견인하는 효과적인 학습 양식이기도 하다. 독서는 단순히 글에 포함된 인지적 지식, 정서, 가치관, 규범 등을 고정된 실체로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독서 활동은 독자 자신의 생활 체험과 삶의 방식, 사회·문화적 맥락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박영목, 2001). 학습자가 창의적 독자가 되었을 때 지식의 생산 및 활용, 창의적 사고, 풍부한 상상, 미적 체험, 올바른 인성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교육에서 바라는 융합적 인재상이라 할 수 있다. 독서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제요, 동의어인 것이다. 학습의 유능한 조력자, 독서 그렇다면 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사회구성주의 학습이론에 따르면, 학습은 학습자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실제발달영역을 외부의 조언을 통해 발달할 수 있는 발달영역까지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이때, 실제발달영역에서 발달영역 사이의 공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근접발달영역이다. 이러한 근접발달영역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유능한 타자(knowledgeable others)’라고 본다. 바람직한 학습은 근접발달영역에 놓인 학습자가 다른 사람, 즉 ‘유능한 타자(他者)’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어려운 과제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뜻한다. [그림 1]은 근접발달영역에서 작동 가능한 타자를 나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습 공간의 ‘유능한 타자’라고 하면 대개 직접 학습자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가시적 타자 즉, 교사, 부모, 동료를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실제 학습 영역에 머물러 있는 학습자들에게 일정한 수준의 지적(知的) 자극을 줌으로써 근접발달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유능한 타자’ 중에는 학습자가 좀 더 적극성을 발휘해 간접적 경험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비가시적 타자인 ‘책 혹은 독서’가 있다(이경화 외, 2007). 가시적 타자가 학습자에게 직접 다가와 목소리의 형태로 변모되어 학습자의 지적 체험을 내면화시키듯, 책 역시 학습자에게 선택되고 활용되는 순간 이미 유능한 타자로 학습자의 내면화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참고하는 상황이 적절한 예가 될 수 있다. 책을 찾아 읽는 것은 교사나 부모, 동료의 조언을 듣는 행위보다 적극성이 발휘되어야 가능하므로 좀 더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자로 도약하는 길이다. 창의적 학습, 교과연계 독서 활동이 핵심[PART VIEW] 창의적 학습은 논리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교과교육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의 특성상 창의적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교과를 중심으로 한 독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이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이 되는 교과는 모든 교과 즉 범교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교과 독서(김나리, 2008), 과학교과 독서(주무환, 2008), 미술교과 독서(방영선, 2009), 음악교과 독서(배향숙, 2005) 등이다. 다수의 연구에서 교과 학업성취가 향상되었으며 교과 학습 흥미 및 교과 학습 동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는 ‘모든 교과 수업 시간에 15분 책 읽기’를 하는 ‘북 위스퍼러’ 운동이 한창이다. ‘북 위스퍼러’란 미국의 트리니티 메도우즈 중등학교의 교사 도날린 밀러(Donalin Miller)가 제안한 바람직한 독자의 한 형태로 ‘책 읽기를 좋아해 많은 책을 읽어 다른 사람을 독서의 향연으로 초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교사가 북 위스퍼러가 되어 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사랑은 물론 아이들의 관심과 성향을 고려해 각자에게 맞는 책을 소개해주자는 게 이 운동의 취지다. 이때 별도로 독후감 쓰기 등의 활동은 하지 않는다(Donalin Miller, 정수안 역, 2011). 이와 같은 연구는 모두 교과연계 독서가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창의적 학습의 열쇠가 됨을 지지하고 있다. 교과연계 독서 활동은 교과학습을 위한 독서 활동 전반을 일컫는 말이다. 교과연계 독서 활동의 의의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 학습을 하는 데 배경 지식을 풍부하게 조성해준다. 학습자가 관련 도서를 읽는 동안이나 읽은 후에 머릿속에 여러 가지 지식이 저장된다. 이렇게 쌓인 지식은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배경 지식의 역할을 해 교과 학습을 돕는다. 둘째, 교과 학습 내용을 폭넓고 깊이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교과서에 제시된 지식이나 개념을 이해했다고 해서 해당 교과의 공부를 충분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 어떤 한 개념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간의 연구와 지식 흐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식이 형성되도록 기여한 관련 도서를 읽음으로써 해당 교과에서 배운 기본 개념이나 지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해당 교과 학습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해 준다. 독서를 통해 교과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거나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교과 학습에 흥미를 갖게 되고 이러한 학습 동기는 교과 학습을 잘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넷째, 자신의 독서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 학습자가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교과와 관련한 다양한 도서를 찾아 읽음으로써 이른바 유목적적인 독서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즐거운 독서가 학습 향상 이끌어 교과연계 독서 활동을 할 때 교사나 학습자는 독서를 학습의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바람직한 교과연계 활동을 위해서는 학습 동기를 견인하는 독서가 되어 평생 독자가 평생 학습자가 되는 독서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학업성취도 향상에 미치는 과정을 [그림 2]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림 2]와 같이 학습자는 교과연계 독서활동을 통해 교과 학습 내용과 관련되는 배경지식을 쌓는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보다 인지적, 정서적으로 성공적인 학습 경험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학습 동기가 향상되고, 자연스럽게 학업성취도가 향상되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하는 수동적 독서가 아닌 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독서가 성공적인 학습 경험을 갖게 된다. 이 과정이 순환하면서 독서 습관이 형성되고, 창의적인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독서의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학습 역시 즐거운 탐구 대상이 되어 학습자의 성취도는 높아진다. 창의적 학습력의 열쇠인 교과연계 독서를 학생들의 자발성에 놓아줌으로써 관심 주제에 관한 관찰과 인식을 통해 교과 학습 동기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종국에는 자연스러운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창의적 학습 능력을 견인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스마트폰,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다 학교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학생 중 7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89%가 하루에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교육콘텐츠나 정보검색 기능을 사용하는 학생은 미미했고 대부분 게임과 채팅을 위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직접 써봄으로써 스마트폰 활용 방법을 다양하게 익힐 수 있도록 스마트 러닝의 다양한 교수기법과 스마트폰이라는 교수매체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잡지와 UCC를 만들고 공유해봄으로써 협업과 집단지성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협력과 의사소통 능력향상을 통해 창의지성교육을 구현하고자 했다. 결국 스마트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로서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과학 Ⅵ 에너지와 환경, 2. 탄소순환과 기후변화’ 단원을 선택하고 Global Warning(온실효과와 기후변화) 활동을 이어나갔다. 활용 스마트기기 및 앱 특징[PART VIEW] OS와 관계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iOS용, 안드로이드용, 공용을 모두 병행해 사용했기 때문에 iPAD, Apple TV, 모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등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할 수 있었다. 활용 스마트기기 활용 앱 Global Warning 교수-학습전략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변화는 과학 영역을 벗어나 사회구조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온실효과와 기후변화에 대한 기초적인 과학개념을 학습하고 올바른 문제 파악, 의사소통, 판단, 문제 해결의 능력을 갖추도록 해 학생들이 미래 과학기술 사회에서 문맹이 되지 않도록 과학·기술·사회(STS) 학습 모형을 적용했다. 각 단계별 교수-학습전략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문제로의 초대’ 단계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후, 학생들이 알고 있는 상식을 OX 골든벨을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수업에서 배울 학습목표를 ‘액션러닝’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세워보도록 한다. ‘탐색’ 단계에서는 미리 과제로 내어준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관련 조사 자료를 발표한다. 또 모둠별로 제출한 잡지를 함께 보며 해당 주제에 대한 핵심 키워드를 찾아보고 문장으로 만들어봄으로써 기초적인 과학개념을 학습하고 정리한다. ‘설명 및 해결방안 제시’ 단계에서는 그린스타트 동영상 시청과 학습 내용을 토대로 학교에서 실천 가능한 온실가스 줄이기 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스톱모션 동영상을 제작해본다. 마지막으로 ‘실행’ 단계에서는 각 모둠에서 만든 스톱모션 동영상을 감상하고 모의투자를 통해 학생들 간에 교차평가를 실시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이란 질문에 스스로 답을 달아보면서 수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교수-학습활동 내용 -1. 문제로의 초대 • 지구 온난화 애니메이션 시청 • 온실효과 및 기후변화 관련 ○×그린벨(골든벨) • 학습목표 제시(by 액션러닝) -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북극곰 사진(북극곰을 먹은 북극곰), 지구 온난화 관련 동영상 등을 보여주고 이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해 인지한다. - 학생들의 현재 학습수준을 점검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내고 그 자리에서 학생들이 O, X 표시를 할 수 있는 ‘도전 그린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협약 등에 대해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습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난센스 유형의 문제도 함께 제출한다. O, X 카드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 이를 머리 위로 들도록 한다. - 학습자들이 팀을 구성해 그들 모두의 역량 향상을 위해 러닝코치와 함께 과제의 내용적 측면과 과제수행의 프로세스 측면을 학습하는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통해 학습목표 만들기를 한다. 학생 개인별로 오늘 배울 핵심 단어를 메모지에 적고 여기에 적힌 단어를 모둠 토의를 통해 연결해 학습목표를 하나씩 만든다. - 네이버앱 QR코드 인식을 통해 구글 드라이브에 모둠 학습목표를 입력한다. 교사는 모둠별로 입력된 학습목표를 정리해 이번 수업에서 학습할 학습목표를 제시한다. 학생들 스스로 학습목표를 만들어봄으로써 수업방향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한다. - 2. 탐색 •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관련 조사자료 발표(by Prezi) • 모둠별로 제작한 협업 잡지 소개 - - 탐색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조사해 Prezi로 정리한 자료를 Prezi 앱을 활용해 발표한다. 모둠별로 발표할 자료를 제작하는 동안 교사는 ‘Edit Together’ 권한을 공유해 학생들이 발표자료를 준비하는 것을 체크하고 방향을 설정한다. - 발표할 때는 아이패드에서 Prezi Viewer를 실행해 활용한다. 초기 버전에서는 뷰어 기능만 제공했지만 최근 버전에서는 일부 자료를 편집·수정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Prezi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아이패드 Prezi Viewer 앱을 활용하면 간단히 다운로드한 후 오프라인에서도 실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 각 모둠별로 다른 주제를 이용해 자료를 준비했으니 이 자료들을 함께 모아 스마트폰 앱들을 활용, 잡지 형태로 제작해 다른 모둠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사진이나 그래프를 따로 저장한 후 사진편집 앱 또는 패드용 노트앱 등을 활용해 사진 배치, 사진설명 넣기 등 전자출판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사용 가능한 앱은 네이버카메라, 갤럭시 S노트, PhotoMag, iPhoto, MagazineCover 등이다. 함께 완성한 잡지를 봄으로써 학생들은 협업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또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기에 일반 과학잡지보다 더 많은 흥미를 가질 수 있다. - 3. 설명과 해결방안의 제시 • 그린스타트 동영상 시청 • 학교에서 실천하는 온실가스 줄이기 UCC 제작(by Stop Motion) - - 먼저 설명과 해결방안의 제시 단계로 ‘Me First 기후 천사가 되어주세요’(2012 그린스타트 UCC 부문 환경부장관상 수상작) 동영상을 시청한다.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기 방법을 찾기 전에 먼저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기 방법을 몇 가지 예로 제시한다. 학생들이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 모둠별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 Stop Motion 앱을 활용, 간단히 UCC를 제작해 본다. Stop Motion 앱 사용법은 QR코드로 제시해줄 수 있다. UCC 제작을 위해선 모둠별 액션러닝을 통해 촬영 순서를 결정하고 학교 곳곳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도록 한다. 촬영 시간은 많이 주는 것보다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제작된 UCC는 유튜브와 미투데이 학급 게시판에 공유한다. UCC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종이와 펜 등을 활용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 4. 실행 • 온실가스 줄이기 UCC 아이템 모의 투자하기(학생 교차평가) • 형성평가 :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 - 마지막은 실행 단계로 모둠별로 제시한 해결책을 이용해 의사를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달한다. 학생들을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투자자로 설정해 유망 아이템에 투자해 보도록 함으로써 실제 거래 사항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학습목표 만들기와 마찬가지로 QR코드를 만든 후 구글드라이브를 활용해 투자하도록 한다. 교사도 함께 투자하면서 모둠별 아이템에 대해 평가한다. UCC 평가요소는 동영상의 완성도가 아닌 참신성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도록 한다. - 온실효과와 기후변화에 대한 수업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과 행동할 수 있는 일들을 발표함으로써 수업을 정리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로부터 수업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QR코드와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받는다. 학생이 제출한 내용을 토대로 생활기록부 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 시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교수-학습과정 적용대상 및 교육적 활용 방안 위와 같은 교수-학습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교과와 단원은 다음 표와 같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과학과 과목들뿐 아니라 사회과 과목들과도 연계성이 높은 범교과적인 주제다. 수업설계는 고등학교 과학에 맞춰 설계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3~4차시에 걸쳐 자료를 조사해 발표하고,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기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과학의 발달을 통해 온실가스를 물리적으로 줄이는 방법과 사회문제로써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느끼는 것이 이 수업의 최종 목표다. 적용 대상(2009개정교육과정 기준) 스마트 러닝 실시 전·후의 변화 스마트 러닝을 적용한 수업을 통해 가장 큰 변화는 활기다. 융합형 과학이 교육과정에 들어오면서 최신 과학의 어려운 용어들이 학생들에게 쏟아졌다. 이에 당황스러워하던 학생들이 스마트 러닝을 통해 자신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을 수업도구로 활용하자 흥미를 보였고 수업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 또 평소 생활에서 궁금한 것이나 필요한 사항을 즉각적으로 검색해 활용하는 태도로 발전하는 등 지식·정보 검색 능력이 향상됐다. 협업작업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다만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어 이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 1239 학교, 29만 7631명의 학생을 보유한 충청남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의 교육 기본안은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이다. 이를 기본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충남교육을 실현하고 고른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육의 기본방향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교육풍토 조성으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충남교육 기본 방향을 △품성, 실력 △안전, 행복 △참여, 소통 △청렴, 신뢰 △채움, 나눔 △변화, 열정으로 구체화해 6가지 주요업무 추진과 더불어 4가지 특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역점사업과 특색사업을 알아본다. 역점사업 1. 품성과 실력의 감성형 인재 품성, 실력, 감성 세 분야로 나눠 미래의 주역이 될 바른 품성, 알찬 실력을 갖춘 감성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바른 품성을 갖춘 학생 : 바른 품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바른 품성 5운동’을 덕목별로 실천한다. 이는 칭찬을 통한 품격 있는 사람 되기, 기초 질서 지키기, 남을 존중하고 경로효친 예절 지키기, 봉사활동, 우리역사와 문화에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다. 바른 품성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천 사례 발표 및 우수자를 표창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 학교,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올바른 품성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찬 실력을 갖춘 학생 : 교과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충남학력 New 프로젝트 2.0’을 운영 중이다. 시가 외우기, 생활 속 글쓰기를 활성화한 국어 수업이나 수학 멘토링제, 영어교과서 외우기 페스티벌, 탐구·실험 중심의 사회·과학 교육을 통해 미래형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읽는 충남교육 확산, 학생 수준별 학력 신장, 자기주도 학습능력 신장, 맞춤형 대입 진학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풍부한 감성을 갖춘 학생 : 풍부한 감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과 청소년단체를 활성화하고, 예술동아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체험 중심의 예술 교육과 학교 갤러리를 구축해 창작과 표현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원과제 : 이같은 품성과 실력을 갖춘 감성형 인재 양성을 위해 도교육청은 질 높은 토요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고 사회 배려계층 학생의 토요학교 수업을 지원하는 한편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점 관리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이력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역점사업 2. 안전과 행복의 스마트 학교 두 번째 역점사업은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학교 만들기다. 학교폭력을 없애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꿈을 실현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학교폭력 없는 학교 : 365일 안전한 학교를 실현하고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힐링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방관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인 방법으로 학교폭력을 퇴치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한 학교 : 학교별 특성을 살려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과정을 학생에게 맞춰 운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및 상담을 강화해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희망찬 학교 : 꿈을 실천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학교급별 진로교육에 충실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경쟁력 있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특색 있는 명품학교, 내실 있는 창의경영학교 만들기를 지원한다. ▶ 지원과제 : 교육정보화 기반의 스마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 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은 물론 정보보호 및 정보윤리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역점사업 3. 채움과 나눔의 교육 복지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도시와 저소득 밀집 지역의 교육 및 문화적 기회 불평등 완화를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교육기회 확대 : 농산어촌 지역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우수 인력을 배치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교 교육력을 키우고 있다. 또 농산어촌 원거리 통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통학차량을 확대 운영 중이다.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과 북한 이탈학생에 대한 학습준비물을 지원하고, 사회적 편견에 따른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해 창의적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공교육 지원 확대 : 모두 다 꿈을 꾸고, 키우며, 이루어 가는 학교인 ‘다꿈학교’를 운영한다. 농어촌 소재 60명 미만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 감성, 창의성 교육은 물론 개인별 맞춤 진로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운영, 고품질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맞춤교육 강화 : 유아교육 선진화 실현을 목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만 3~4세 누리과정 도입을 추진해 유아교육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인권 친화적 분위기 정착에 힘써 특수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장애학생이 사회 참여에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 지원과제 :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 보건과 급식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금연과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시행해 학생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 특색사업 1. 꿈 이룸! 융합형 스마트학생동아리 활성화 첫 번째 특색사업은 잠재 능력계발과 품성 함양을 위한 스마트학생동아리 활성화다. 자발적 학생동아리를 조직·운영하면서 꿈 익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 학교급·학교별 특성을 반영해 학업 성취에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고 자기이력관리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2. 공감! 영어교과서 외우기 활용 글로벌 영어교육 영어교과서 외우기 프로젝트를 운영해 실용영어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제 교류 및 국제이해교육을 통한 글로벌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 및 경연대회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 영어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케냐, 에티오피아 교육재능 기부(영어수업) 및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로써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고,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3. 교육봉사형 교직원 국외체험 연수 운영 교육을 통해 빈민국가에 꿈과 희망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나눔과 배려의 새로운 교직원 국외연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별, 테마별 교육봉사 참여 교직원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봉사는 대상 학교에 맞는 테마를 선정해 역할 분담을 한다.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국가별 교육 나눔 봉사 실천은 매년 2회 200명의 교직원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 빈민국가에서 교육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운영 평가회를 개최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나눔의 교육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로써 역량 있는 인재를 육성해 빈민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이해교육 및 글로벌 인재 육성 교육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 품성 5운동의 세계화로 충남교육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4. 꿈과 희망을 주는 농어촌 ‘다꿈학교’ 운영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다 꿈을 꾸고, 키우며, 이루어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작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학교를 운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의 꿈을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위한 진로 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도록 하고 다양한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나 홀로 학생을 위해서는 ‘교육사랑 울타리’를 구축해 소외 없는 교육복지를 구현한다.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열린 학교를 운영해 농어촌 교육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미래 지향적 학생을 육성하고 농어촌지역의 교육 소외 학생의 교육복지 구현과 학생들이 찾아오고 돌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