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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행복한 소통, 행복한 학교’ 1박2일 뒤뜰야영 열어! 촛불의식 시간, 친구들과 고마움을 전하며 서로의 촛불을 교환하는 장면 담양금성초(교장 이영재)는27일과 28일 교내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뒤뜰 야영를 열었다. ‘행복한 소통, 행복한 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뒤뜰야영에는 모두 29가정 100여 명의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민과 금성중학교 학생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은 체육회 활동에는 전교생을 모둠 편성하여 다섯 마당의 전통 놀이로 흥을 돋우었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2시간 동안 흥겨운 놀이를 마치고 다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대화와 웃음으로 가득한 외식으로 금성초 가족 모두 마음을 나누었다. 이어서 다양한 공연 관람도 하고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마술과 버불쇼, 난타 공연은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들뜨게 했다. 릴레이 촛불 의식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뜻 깊은 만남이었다. 진솔한 대화로 치유와 상담이 함께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서 꽃을 피웠다. 촛불 의식의 뭉클함을 안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트를 깔고 체육관에 잠자리를 마련했지만 설렘으로 소곤거리는 학생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지만 그 모습마저도 선후배와 친구로서 소통하는 모습이라 아름다워 보였다.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면서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장을 돌고 친구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은 가을 아침만큼이나 상큼했다. 금성초 샛별 학부모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따끈한 아침식사를 챙겨 주시며 학교와 아이들, 교직원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부족했던 대화 시간을 반성하며 자식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줄 시간을 가져서 감사하다는 아버지,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학생, 반 아이들의 눈빛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위로하는 시간이 좋았다는 선생님, 졸업한 모교에 와서 후배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설렜다는 졸업생, 행사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금성초의 모든 가족들은 뜻 깊은 하룻밤을 보냈다며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준 학교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사랑과 우정을 담아 행복한 소통으로 행복한 학교를 이룬 이번 행사는 주5일 수업제에 맞추어 학교와 학생, 가족 간의 화합과 소중한 추억의 장을 마련코자 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소중히 여긴 학교장의 의지와 철학이 얼마나 멋진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 보여주는 행사였다.
기간제 교사의 담임 문제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의원이 교육부로 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서기간제교사의 담임비율이1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학교 상황이 대략 그정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학교에 따라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더라도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학교에서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아야 하는 경우는정규교사의 출산이나 병가, 파견 근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육아휴직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경우를 기간제교사의 비율로 볼때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히 기간제교사의 비율과 정규교사의 비율로 비교하는 것은 현실감이 없다.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기간제교사는 학교에서 직접 임용이 가능하다. 대체로 젊은 교사들의 지원이 많은 편이다. 담임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언론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으로 '담임 기피현상 심각'이라고 했다. 정규교사들의 담임기피로 인해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떠 넘긴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 많이 다르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고 해서 담임기피 현상 때문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요즈음에는 기간제 교사 모집공고를 낼때 담임 여,부에 대하여 기재를 하고 있다. 만일 담임을 맡기 어렵다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고문에 담임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면 지원서 제출 전에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담임을 맡고 안맡고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 억지로 떠 맡긴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그렇지만 담임을 맡기 싫다면 다른 학교를 선택하면 된다. 다른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긴 하지만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우리학교는 기간제 교사 공고를 낼때 담임 여,부는 물론 주당 수업시수, 지도학년을 함께 표기하고 있다. 그렇게 한 후 지원서가 들어오면 지원자가 동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면접 실시때 다시한번 확인한다. 기간제교사들이 담임을 맡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본인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언론에서 기간제교사의 의사에 따라 담임을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사정에 따라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경우는 담임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 기간제 교사들도 담임을 하고 싶지 않다면 면접을 볼때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일단 임용을 받고 보자는 생각에 싫으면서도 담임을 하겠다고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1년이상 공백이 있을 경우만 담임을 맡겨야 하다. 도중에 담임이 바뀌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최소 1년은 담임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도중에 담임이 교체되는 것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도중에 담임이 교체되지 않는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만 교체가 되는데, 어쨌든 학교에서는 도중에 담임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일이 발생하면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이 되기 때문이다. 교원의 휴가관련 규정은 공무원 휴가규정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육아휴직의 범위가 확대 시행되고 있다. 자녀가 좀더 성장할때까지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교사들이 많다. 규정에 따라 휴직을 한 것이다. 휴직을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면서 기간제 교사의 담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당하게 휴직을 했고 규정에 따라 기간제 교사를 임용했는데, 기간제 교사가 문제 되는 것은 정책적인 문제를 마치 학교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차별을 두지 말라고 하면서 기간제 교사는 모두 담임에서 빼야 한다는 논리는 도리어 기긴제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일 수도 있다. 담임을 맡고 안맡고는 전적으로 기간제 교사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무조건 억지로 담임을 시키는 학교들이 많다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담임을 맡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학교에서 총체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요즘 기간제 교사들은 조건에 맞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기술.가정 교과는 기술이나 가정 자격증이 있으면 가르칠 수 있다. 그럼에도 가정 전공인 지원자가 기술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바로 지원을 포기한 경우를 직접 경험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기간제 교사가 무조건 을(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의사가 우선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규교사가 담임을 기피하기 때문에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떠 맡는다는 것도 일반인과 언론들의 추측일 뿐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정규교사의 육아휴직, 파견으로 인해 담임 자원의 부족을 겪는다. 보직교사의 일부와 고령교사를 빼고는 대부분 담임을 맡는다. 그래도 담임자원이 부족하게 된다. 학급에 최소 한명의 담임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도록 권유하는 이유이다. 학교에서의 담임기피 현상이 심각하여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억지로 맡는 것은 아니다. 순전히 학교 사정때문이다. 일선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이유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관련되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각 학교의 교원들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근무하지 않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직접 근무해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학교의 상황이기때문이다. 지하철에서 학생들이 장난을 심하게 치거나,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침을 뱉을 경우 일반인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도대체 뭘 배우는가. 교사들은 왜 학생들을 저렇게 지도하나'라고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교사들은 억울하다. 공중도덕 잘 지키라고 교육하고 있다. 밖에 나가서 마음대로 행동하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밖에 나가서 그런 행동을 한다. 교육을 안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내에서 학생들이 화장실 변기에 빈 캔을 넣거나, 먹다만 간식들을 교실 바닥에 버리는 것, 운동장에 휴지를 버리는 것에 대해 일반인들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교사들은 그런 학생들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상황을 이해는 할 수 있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가 왜 담임을 해야 하는지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교원들은 누구나 이해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기간제교사의 담임 문제는 지원자인 그들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공고문을 살피거나 공고문에 제시되지 않았다면 해당학교에 문이하면 된다. 전화문의를 받을 때 개인정보는 절대로 묻지 않는다. 혹시 전화문의하면 임용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런일은 없다. 본인의 능력을 중요시 할 뿐이다. 혹시라도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온다면 그것은 학교를 더욱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지원하는 기간제교사들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특강 강사로 초빙이 되어 인천에 갔었다. 바로 ‘사교육 절감 창의경영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 워크숍’ 담당장학사로부터 강의 요청이 고맙다. 왜? 주제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고 부제가 ‘혁신학교 운영 사례’이기 때문이다. 강의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 필자가 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저자이고 또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러나 교재연구를 해야 한다. 대상이 장학관, 장학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다. 파워포인트 작성에 우리 학교 담당부장이 도움을 주었다. 기존 자료에 교장이 원하는 것을 삽입하여 보완한다. 또 PPT 전문가인 수원시광역행정협의회 이정미 차장이색상의 통일 등 세세하게 잡아준다. 그러나 최종 감수는 본인이 해야 한다. 도입 부분에 질문, 강사 소개 등을 넣어 도입부문을 구상한다. 과연 행복이 무엇일까?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화두가 행복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장관들,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국민행복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을 국정 교육의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복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각은 성공, 출세다.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 높은 지위에 올라 권력을 잡는 것,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것도 행복의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정신적인 행복도 있을 것이다. 그게 과연 행복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00% 발휘한 상태’라고 하였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맘껏 발휘한 상태라는 것이라고 간파한 것이다. 얼마 전 강의를 들었는데 조벽 교수는 행복공식을 제시한다. ‘행복=꿈×끼×노력’ 행복교육을 생각해 본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공동체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교사의 경우, 교사 먼저 행복해야 하고 동료교사, 담당한 학급의 학생, 학부모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학생이라면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한다. 매 시간마다 학습의 주인공이 되어 배우는 기쁨을 느껴야 한다. 주인공은 딴청을 피지 않는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 자연히 성적이 오르게 되어 있다. 좋은 성적 결과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한 방법이다. 학교경영의 핵심을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에 맞춘다. 두 가지 혁신이 연계가 되어야 한다. 수업시간 학생이 주체가 되어 모둠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 등에서 이루어진 내용이 시험문제로 출제가 된다. 학습에 진지하게 몰입하여 참여했다면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행복하려면 생활철학도 중요하리라. 우리 학교에서 교장이 강조하는 6적(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여라.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율적이어야 한다. 판단은 교육적으로 하고 업무추진은 창의적으로 하라. 이것을 실천하면 행복한 생활이 되리라고 보는 것이다. 근래 앞서가는 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행복교과서를 살펴보았다. 차례를 보니 답이 나온다. 감사하기, 관점 바꾸기, 비교하지 않기, 목표 세우기, 음미하기, 관계를 돈독히 하기, 용서하기, 몰입하기, 나누고 베풀기. 이 중 몇 가지만 실천에 옮겨도 행복은 성큼 다가온다. 행복교육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우울한 소식이 흘러나오는 저수지가 된 느낌이 든다. 누군가가 흘린 학교의 눈물이 가득 차 있어서인가? 어린 학생들이 자기 삶을 꽃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스스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안타까운 사건도 들려 온다. 이같은 결과는 어른 세대의 어떤 사고와 행위들이 틀을 만들어 내고 집적돼 그 속에서 주조되어 나타난 현상일 수 있다. 이 점에서 학교 현장에 ‘희망’의 푸른 물감을 입히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마땅할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요즘엔 선생님도 가끔 눈물을 흘리는 곳이 되고 있다. 아이들로부터 파손된 권위가 입은 상처는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리라. 10월의 문턱에서 텃밭에 심어 놓은 방울 토마토에 열매가 거의 사라진 시점인데도 꽃이 피어나고 있다. 과연 이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다. 같은 나무에서도 일찍 핀 꽃과 늦게 핀 꽃이 다르다. 처음 꽃은 좋은 열매가 되리라 기대하면서 자주 바라본다. 그러나 늦게 핀 꽃은 열매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탓 때문인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도 하나, 둘 열매가 맺힌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꽃’이다.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여름에 핀다. 꽃은 이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데라고 생각을 할 때 피는 꽃도 있다. 이 세상의 아이들 모습도 이렇게 피어나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다 저마다 꽃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어느 시기에 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이 이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꽃씨 하나씩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같이 피어야 할 시기에 같이 피우지 못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 피어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일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수석 부총장 로버트 스턴버그는 예일대 입학처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특별한 생각’을 갖게 된다. 고등학교 내신성적과 시험 점수가 지원자를 ‘한정시킨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던 것이다. 표준화된 시험을 통해 확인한 학생의 성적이 아닌 학생들이 지녔을 갖가지 잠재력이나 기능과 소질 등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처음부터 제한됐다. 그래서 그는 학업성적 이외의 요소까지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성적이 아니어도 학생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밀리 디킨슨은 “희망은 깃털을 가진 것 / 영혼의 횃대에 앉아 / 말 없는 음률을 노래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hope)과 도약(hop)의 어원이 같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대감을 갖고 뛰어오르다’라는 말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기대감을 갖고 뛰어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 행복하게 자신의 미래를 직시할 수 있는 자기 발견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학교를 ‘희망의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금 곳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소중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더 이상 교육을 ‘경쟁’의 도구로 삼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 맺음’으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력을 키워주고 멘토를 만나 ‘내일의 내 모습’을 구체화하기도 하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 식구로 서로를 배워가는 작은 실천, 생명 존중과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은 커다란 숲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학교가 희망을 배우고 나누고 북돋아주는 곳이 되려면 학생들이 지닌 다양한 꿈과 끼를 장려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흔히 저지르는 잘못 가운데 하나가 ‘선생님’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다. 기존 교육정책들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전제하고 논의를 풀어왔다. 교사는 어느 누구보다 자율적인 존재로 살아갈 책임이 있다. 그러나 모두가 자율적인 존재는 아닌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기 희생과 헌신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거울’이 되는 많은 선생님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어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직접 어루만지는 교사들의 능동적인 제안과 변화가 중요하다. 학교는 눈물이 흐르는 수원지가 아닌 즐거운 희망의 노래가 퍼져 울리는 근원지가 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올라가야 할 곳은 ‘아파트 옥상’이 아니라 바로 저 ‘영혼의 횃대’가 아닐까?
201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이 실시되었다. 수험생들이 6개 정도 수시를 내면서 상향지원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 결과 경쟁율이 수십대 일을 넘고 있다. 학생의 면접장에 나오신 부모님들이 면접장 밖에서 자녀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지난 6월 전국 94개 중학교 교사 856명을 대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학습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에 대한 효과가 별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교사들은 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교육정책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가 비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정 교과목을 2-3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집중이수제가 2009 개정 교육과정 설계 초기의 기대대로 학습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개최한 ‘중학교 교과 집중이수 개선 방안 탐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중이수제가 학습의 질을 높였나’라는 질문에 78.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2.4%는 ‘집중이수제가 당초 기대대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 조사는 도덕 교과, 사회 교과, 역사 과목 등 세 교과목에 대해서 시행되었다. 그 결과 사회 교과에서 집중이수제가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88.7%로 가장 높았다. 역사와 도덕 과목도 각각 88.4%와 83.4%로 높게 나타났다. 8할 이상의 교사들이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비효과적이라고 응답하고 회의적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학생 1,316명 가운데 57.4%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시험 교과목 수는 줄었으나 각 과목의 시험범위가 너무 넓어 부담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중이수제가 수박겉핥기식의 피상적 교육으로 흐를 우려가 있음을 보여주는 반응인 것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 집중이수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반응한 점은 향후 집중이수제의 운영에 대해서 재고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학생들의 배경 지식 형성에는 각 학교급의 전 학기에 걸쳐서 고르게 이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회갑일에 잘 먹기 위하여 열흘 굶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집중이수제 도입 이의 기존 교육과정 체제와 집중이수제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바람직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2009 개정 교육과정 도입 당시 집중이수제는 일부 교과목을 3-6년의 학교급 학년 중 특정 2-3개 학기에 집중 이수하게 하여 내용을 심화시키고 이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적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상 상급학교 진학이 하위 학교급의 교육과정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집중이수제는 당초 도입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게 냉철한 현실이다. 즉 상급학교 진학과 평가 등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비주지 교과는 집중이수제를 적용하여 설상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푸대접을 받는 교과인데, 더 경시하게 되고 있는 게 학교 현장의 실정이다. 더 진솔하게 살펴보면 체육과, 음악과, 미술과 등 비 주지 교과는 도덕과, 사회과, 역사 과목보다도 더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집중이수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전국 3,221개 중학교 중 사회과, 도덕과, 역사 과목 등 이들 세 교과목을 2개 학기에 집중 편성 교육하는 학교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집중이수제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집중이수제 설문 조사 결과 발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특색 교육과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집중이수제에 대한 중간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보다 바람직한 대안 모색의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체제에 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현행 교육과정 체제는 국가수준교육과정 고시, 지역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지침,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 실행 등으로 위계 지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위 학교의 학교교육과정과 각 교사 중심의 교사교육과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실제 부여되는 학교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의 설계, 실행은 상위 교육과정인 국가수준교육과정과 지역수준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편성ㆍ운영되기 때문에 집중이수제에 대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집중이수제가 문제점을 해결하여 본래 취지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 국가수준교육과정의 경직성을 탈피하여 상시 교육과정 개정 체제를 도입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실현해 가는 교육과정’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개정의 탄력성과 신축성이 핵심 특징인 것이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꽤 차다. 가을도 없이 겨울이 오려나? 정상적인 것보다 비정상적인 것이 더 무서운 것인데. 한 학생은 아침에 일찍 긴 옷을 준비하지 못했는지 얇은 담요 같은 것을 덮어쓰고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충분히 이해되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해 감기가 들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을 높이 보느냐, 낮추어 보느냐에 따라 상대방도 그 사람을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높게 보기도 하고 낮게 보기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귀하게 보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귀하게 본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八.이루장구하 제3장에 보면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손이나 발은 신체의 일부다. 손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고 발이 없어도 사람구실을 못한다. 손과 발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정말 생활이 비참하게 된다. 임금님이 신하들을 손과 발처럼 귀하게 여기면 신하들은 임금님을 어떻게 보겠는가? 더 귀하게 볼 것이다. 그래서 맹자께서는 임금이 신하를 손이나 발처럼 보면 신하들은 임금을 배나 심장처럼 본다고 하셨다. 배나 심장도 신체의 일부다. 그 중 심장은 중심부다. 심장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끝난다. 그만큼 중요하다. 임금님이 신하들을 귀하게 여기니 신하들은 임금님을 더 귀하게 여기게 된다. 반대로 위치가 높다고,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고 낮은 위치에 있는 분을, 배우는 입장에 있는 분을 무시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무시하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맹자께서 “임금이 신하를 개나 말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나라의 사람(일반 백성)처럼 본다”고 하셨다. 임금이 신하를 깔보고 무시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높일 리가 없다. 임금이 한 것 이상으로 낮추게 된다. 임금이 신하를 개나 말처럼 취급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임금처럼 대우하리라고 하는 것은 착각이다. 신하들도 임금을 일반 백성의 한 사람으로 낮게 보게 되는 것이다. 임금을 일반 백성처럼 본다는 것은 엄청 낮추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시하고 짓밟는다. 지도자의 입장에 있는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고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 같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필요 없는 사람,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면 상대방은 그 이상으로 쓰레기 같은 사람으로 취급할 것 아닌가?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이 신하를 흙이나 지푸라기처럼 보면 신하는 임금을 도적이나 원수처럼 볼 것이다.” 맹자께서 무서운 말씀을 하셨다. 흙이나 지푸라기는 가장 천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흙은 밟고 다니고 지푸라기는 태우거나 버린다. 이렇게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은 극도로 마음이 상하게 되어 결국은 원수와 같이 여기고 만다.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남을 잘 대해주는 선생님, 높여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원수 같은 놈’이라고 했다고 하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아마 이런 말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나와 건강을 엄청 해칠 것이고 선생님은 둘도 없는 ‘존경스러운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행복을 느끼겠는가? 잠자리가 편하게 될 것이고 엔돌핀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학생들을 높이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 높인다.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더 긴요한 분으로 모신다. 남을 높이되 특히 학생을 높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결국은 나를 위한 길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있었던 ‘제31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카누부가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고등부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서령고는 이번 대회에서 C1-200m에서 최지성 1위, 이아름 3위 C2-200m에서 이중협, 김진성 1위 C1-500m에서 최지성 1위, C2-500m에서 이중협, 이아름 1위 C1-1000m에서 최지성 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을 거두기까지 박창규 감독과 최승기 코치는 우수선수를 발굴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키 위한 체계적인 강화훈련을 실시했으며 각 팀 간의 전술을 비교분석 평가해 선수 상호간의 의견교환 등 전문기술 습득에도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 박창규 감독은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앞으로 있을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전남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한 광양여중 학생들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잊지못할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유명한 서예가가 써 주신 가훈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받은 가훈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비롯하여 요청 학생수가 많아 짧은 시간에 작업을 할 수가 없어 선생님은 학생들이 요구한 가훈을 액자에 정성스럽게 넣어 교장실로 보내주셨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훈을 갖게 된 계기를 물어보니 참 다양한 모습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 가정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는 요즈음 대부분 가정에서 대화가 없어지고 가정의 이야기, 가족의 역사가 사라져 가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이같이 좋은 선물을 한 분에게 정성들여 서신을 보내도록 지도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학생들이 부모와 상의하여 가훈을 정하여 실천하게 된다면 바람직한 인성교육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이 각각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EBS 연계교재는 여러 번 반복을 하여 복습이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일 것이다. 연계교재를 공부하면서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 계속 반복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한다. 하루의 공부시간을 100이라고 했을 때, 50 이상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접근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문항은 맞고 틀린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문항을 접근하는 방법을 수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연습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꽤 많은 상위권 학생이 고난도 문항은 다 맞추고,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복습을 할 때, 쉬운 문항 그리고 기본적인 개념에 해당하는 문항도 매일매일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주말을 이용해 모의고사를 수능을 치르는 것과 같은 시간에 풀어보고 시간 관리를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어려운 문항에 대한 대비를 지나치게 많이 하다보면 오히려 실제 수능에서 기본적인 문제까지 틀리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자신의 공부시간 중 50%의 시간은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항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계교재를 최대한 꼼꼼하게 점검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이 공부하는 것을 따라한다고 해서 수능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연계교재부터 제대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최근 3년간 평가원 기출문제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행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난도 문항은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한 두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해보자. 그런 노력을 하다보면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키워질 수 있다. 반드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는 고난도 문항을 스스로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 자신이 부족한 단원 또는 개념을 극복하려면 그 약점만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용로그가 힘든 학생이라면 상용로그만 따로 정리를 하거나, 통계적 추정을 계속 틀리는 학생은 그 부분만 정리돼 있는 강의를 이용하거나, 그 문항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쭉 풀어보면서 자신의 오개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현재 연계교재를 다 풀지 못한 학생이 많을 것이다. 연계교재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는 EBS의 연계교재 요약특강 또는 연계교재 최종점검 강의를 통해 시험에 꼭 나올 만한 문항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위권 학생이 짧은 시간동안 1등급 만점이 나오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개념에 충실하게 공부를 한다면 수학은 충분히 3~4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3년간 평가원 기출문제 중 2점과 3점짜리 문항은 반드시 풀어보고, 4점짜리 문항도 하루에 한두 문항 정도 풀어본다면 실제 수능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래프, 도형, 표가 삽입돼 있는 문항은 연계가 확실하게 드러날 수 있는 문항이다.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 그래프, 도형, 표가 등장하는 문항은 조금 더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수능에서 많은 학생들이 긴장을 해서 실수를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은 시간동안 공부를 할 때에는 시간 관리를 하는 연습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준비해서 30문항을 80분 정도에 풀 수 있도록 연습하자. 답지를 내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2014학년도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되됨에 따라 수능체제도 개편이 이뤄졌다. 개편 방향은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취지 반영으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과학 탐구 영역의 경우 최대 선택 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됐다. 이를 토대로 치러진 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의하면 과학탐구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99.6%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를 선택하였다. 또 응시자는 각 과목의 Ⅰ을 많이 선택하였으며, Ⅰ과목 중에서는 화학, Ⅱ과목 중에서는 생명 과학을 많이 선택했다. 지구과학의 응시자 수를 2013학년도 수능 지구과학 응시자 수와 비교해보면 지구과학Ⅰ은 14만779명에서 7만712명으로, 지구과학Ⅱ는 2만7550명에서 1만1749명으로 모두 절반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과학Ⅱ의 경우 상위권 이탈이 큰 편으로 분석됐다. 교육과정이 바뀐 해는 수능 출제 시 교육과정에 충실할 것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 해설서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교과서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과학 개정 교육과정에서 다ㄹ뤄지는 개념은 기존의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 천체 좌표계, 연주 시차 등 지구과학Ⅰ, Ⅱ에서 이동한 개념, 환경오염, 은하의 구조와 회전 등 새로 추가된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정 전 지구과학Ⅰ, Ⅱ에서 다룬 개념은 기존 평가원 기출 문제를, 새로 추가된 개념의 경우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되므로 교과서를 활용하도록 한다. 새로 추가된 개념의 출제 유형은 예비 시행 및 앞서 실시한 2014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분석·참고하도록 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기출 문제를 선별하고 모의평가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2번의 모의평가가 마무리됐고, 이 결과는 2014학년도 수능의 구체적인 출제 방향에 반영될 것이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Ⅱ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의 각 단원별 문항 구성을 보면, 각 단원별로 1~3 문항으로 비교적 고르게 출제됐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대단원 ‘소중한 지구’는 총 6문항(3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변별력은 천체 관련 단원에서 나타났다. 지구과학 Ⅱ는 기존과 큰 변화는 없었다. 지질도, 대기, 해양의 지형류 흐름 등의 난이도 높은 개념들이 출제됐으며 ‘좌표계와 지구의 운동’ 단원이 지구과학Ⅰ으로 내려간 결과 개정 전에 비해 천체 관련 단원의 난이도는 낮아졌다. 문항 중 자료를 통합해 보다 심화된 내용을 묻는 문항, 자료를 다른 관점에서 물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문항, 기출 자료에 대한 심화된 질문을 하는 문항 등은 난이도가 높은 유형이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관련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토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EBS 교재의 수능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지난 6, 9월 모의평가에서 지구과학Ⅰ, Ⅱ 모두 70% 이상 연계됐으며 그 중 자료 연계 유형이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자료 연계 유형은 연계 효과가 비교적 높은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는 EBS 연계 효과가 크기 않다고 느낀 반면 9월 모의평가는 사진 자료 제시 유형 등을 확대해 체감 연계가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수능이 두 달 남짓 남았다.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최종 마무리 학습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하며, 그림·그래프·표와 같은 다양한 자료 해석을 통해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지구과학Ⅰ의 경우 변별력을 결정하는 천체 관련 단원을 집중 지도해야 한다.
24일 5교시 수업이 진행되는 잠실중 1학년 교실들에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학생들이 직접 고른 선택프로그램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반을 비롯해 드라마와 광고, 로봇연구, 바리스타, 디자인, 목공예, 요리, 모의창업, 스마트폰앱, 보컬트레이닝반 등 12개에 이르는 다양한 선택프로그램은 잠실중만의 특색이다. 정서영 양은 “실용음악 쪽에 관심이 많아 보컬트레이닝과 드라마와 광고 반을 선택했는데 공부 스트레스 없이 학교 수업시간에 이런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직업체험 중점학교를 운영했던 덕분에 개인 또는 그룹별로 학생들이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40여 곳의 진로체험 인프라를 마련해 둔 것도 이 학교의강점이다. 임서현 학생도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김선희 수석교사는 학생 뿐 아니라 달라진 학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수석은 “입시·시험에 묶여 그동안 수업개선은 늘 잘 안됐었는데 자유학기제로 현장 교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막상 평가 자율권이 주어졌을 때 상당수 교사들이 당황했지만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 다른 학년 교사들이 자유학기제의 특성과 자율성을 부러워하고 1학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도시 대단위 학교 체험 예산 부족해 여건·특성·학생수 반영한 지원 절실 “교사 가산점 등 인센티브 확대해야” 하지만 도시 대단위 학교이다 보니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예산 부족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다. 허성일 교장은 “1학년이 430명인 학교여서 학생들이 한번 체험을 나가게 되면 500~600만원의 비용이 든다”며 “학생수에 따른 예산책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옥희 교감은 “딱딱한 수업보다 체험중심프로그램만 선택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니 필수적으로 강사 채용이 필요해 예산은 더 부족했다”며 “교육기부 등을 통해 충족해보려고 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12학급에 담당 교사 수가 많아 30%나 15명 이내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가산점도 고민이다. 최상덕 자유학기제지원센터특임소장은 “자유학기제는 교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시·도별로 인센티브와 대상 범위가 달라 교사들의 불만이 될 수 있다”며 “자유학기제가 1학년 교사 뿐 아니라 2~3학년 교사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인센티브 확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윤여복 장학관은 “가산점은 지침에 묶여 있어 바로 바꾸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자유학기제, 집중학년제로 고생하는 교원들의 사기진작이 될 수 있도록 우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학기 시작으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연구학교들은 지금 어떤 모습이며, 고민은 무엇일까. 본지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자유학기제를 적용하고 있는 연구학교 두 곳을 찾았다. 연구학교 계획도, 학교특성도 너무 달랐지만 두 학교 구성원들은 자유학기제 실시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수업개선이 요구되는 만큼 “학교의 모습은 새롭게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경기 안산 신길중(교장 황운연) 1학년 7반 교실. 박혜진 교사(도덕·사회)가 ‘인간 존엄성과 인권의 보편성’에 대해 사회, 국어 융합수업을 진행했다.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통한 생각 열기로 시작된 수업은 1970년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산업화, 인권문제에 다다랐다. 학생들은 8개 모둠으로 나뉘어 장애인, 이주노동자, 외모지상주의 등 주제를 정하고 인권에 대한 공익광고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빠져들었다. 언뜻 보면 신길중에서 융합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선택프로그램같지만 수업이 시도된 것은 기본교과다.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 전엔 볼 수 없었던 변화된 학교의 모습이다. 박 교사는 “수업시수가 줄어 핵심성취기준을 개발하고 이것을 토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나의 수업에 여러 가지를 융합하는 시도를 하게 됐다”며 “막상 자유학기제를 시작해보니 교사도 시험·진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다양한 수업을 해보게 되고, 아이들 반응도 뜨겁다”고 말했다. 신길중은 교육부가 제시한 유형 중 ‘학생선택프로그램 중점모형2’를 적용했다. 국·영·수·과·도덕·한문 등 총 6시간의 기본교과 시수를 줄이고 수·목 5, 6, 7교시 블록타임으로 각각 교과연계, 적성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험이 없는 대신 자기평가, 형성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으로 평가를 다양화하고 모둠별 수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조원들끼리의 평가, 다른 조 평가, 자기평가를 같이 하도록 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였다. 황운연 교장은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수업, 평가가 바뀌어야 하는 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대로 운영하려면 교사가 힘들 수밖에 없다”며 “열심히 하려는 학교 분위기 덕분에 교사들이 그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길중의 자유학기제 안착이 빨랐던 이유는 거창하고 화려한 진로체험·인사초청·선택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지역사회, 우리 이웃에서 답을 찾은 데 있다. 학교 교원과 학부모 지원단 35명이 직접 발로 뛰었다. 학부모 모임을 가진 ‘안산 삼대 째 손두부 집’을 장인정신으로 대를 잇는 손두부 만들기 체험장으로 즉석 섭외하는 식이다. 근사한 직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어도 삶의 철학이 있는 이웃들은 바로 신길중의 초청 강사가 된다. 대학과의 연계를 바라는 다른 학교와 달리 진로체험에 안성맞춤인 주변 특성화고의 문을 두드렸다. 안산녹색소비자연대와 학교가 손잡고 공동으로 12차시에 이르는 ‘녹색학교 만들기’ 선택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연구학교 중에서도 성공적인 지역 연계 사례로 꼽힌다. ‘학교 문화·교사의 열정’이 성패 좌우 발로 뛰어 지역사회 연결 쉽지 않아 하지만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허은숙 교육과정부장은 “자유학기제 운영은 외줄타기 같다”며 “실제 운영에서는 교사가 움직여야 하고 시간이 확보돼야 하는데 교사들의 피로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지역사회로 포커스를 맞춘 신길중도 체험인프라 마련은 역시 힘든 과제다. 안수경 진로부장은 “이전보다 학교를 도와주는 곳이 많아졌지만 연계를 위해 7~8시까지 해당기관 담당자를 기다리다가 만나고, 거절당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지역사회에 자유학기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42개 연구학교가 각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다른 선택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해 교원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자율권이 주어진 만큼 개별 교사들이 하고 싶은 수업, 프로그램 운영을 스스로 하도록 국가, 자유학기제지원센터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124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로 총 33만 7152명이 활동에 참여, 19억 1941만원의 예산 지원, 교육기부자 1300명.’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서울을 학습공동체로 만든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동안 이뤄낸 일이다. 시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그동안 협력해온 기업, 대학, 공공기관, 문화․예술단체 및 교육기부자 700여명을 한 자리에 모아 ‘행복교육도시 서울’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멘토기부단 발대식과 서울학습공동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담장을 낮춰 언제든지 시민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와 가르치며 배울 수 있고,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체험․공부․봉사하며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울 수 있는 곳, 학교가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닌 모든 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는 곳이 되게 하겠다”며 “서울을 ‘행복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범을 선언했다. 그는 ‘서울 행복교육도시’의 5대 목표로 △학생이 행복한 곳(학급당 학생수 2020년까지 OECD 상위 수준 감축,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 수립, 특별배려학생 종합지원 체제 구축) △스승이 존경받고 배려 받는 곳(서울시민․ 기관 동참 은사 모시기 스승의 날 운영, 서울교원미술대전․음악축제 개최)△교육과 관련된 소통이 풍성하게 이뤄지는 곳(누구나 교육관련 의견 개진·반영) △학교가 아름다운 곳(학교기본시설 확충 및 현대화, 학교 독서교육 강화 및 책 나눔 운동 확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곳(내년까지 250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청 및 25개 자치구와 협력 강화) 등을 소개했다. 교육기부단 대표로 참석한 한기범 희망나눔 대표(전 농구선수)는 “사정이 어려워 심장재단의 지원을 받아 두 번의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기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재능기부를 해왔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구암고 학부모 남궁영숙(44) 씨도 “초·중·고생을 모두 자녀로 두고 있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제 학교 안에서의 교육 뿐 아니라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 사회에서의 교육이 모두 중요한 만큼 특히 지역사회에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학습공동체 출범이 행사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운영되며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컨퍼런스 토론자로 참석한 김윤정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창의인재단장은 “3년간 교육기부를 운영해보니 비전이 공유될 때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더라”며 “사회공헌 기업들이 최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도 체계적이고 근본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육이라고 보고 동참하고 있는 만큼 서울이 좋은 모델이 돼 달라”고 제언했다.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소장도 “서울학습공동체가 학교를 넘어서 사회 전체가 연결망이 되는 살아있는 학습생태계가 되려면 각 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상호 협력하는 협업시스템과 지속적인 협의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교육이 주로 공공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돼 교육의 질 향상을 가져오기 어려웠는데 서울학습공동체는 외부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교육자원 구조를 바꿔 의미 있다”면서도 “서울이 가진 수많은 학습자원을 이제부터 어떻게 체계적으로 발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격 잣대 적용 학부모 비리로 인한 경징계도 배제 사전예고 없어 ‘교원소청심사’도 안했다가 원로교사 교총 “합리적 기준으로 재조정하라” 교육부에 건의 “개인비리도 아닌데 교장중임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두 단계 강등, 원로교사가 된 지금 가족, 학부모, 교육계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관리 소홀이라지만 교장이 1800명 학부모, 980명 학생, 60명 교사의 일을 어떻게 속속들이 압니까. 억울한 심정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5년 몸 바친 교직을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마치고 싶지 않습니다.” 운동부 운영과 관련한 제3자 비리로 경징계(견책)를 받아 9월1일자 교장중임심사에서 탈락한 경기도 한 초등학교 A 전 교장은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운영 4년 동안 교육부·교육청 등에서 10여 개의 표창을 받는 등 자부심 넘치던 교장이 한순간에 원로교사가 된 것은 3월 축구부 학부모들이 계좌로 불법찬조금을 걷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이 사실을 몰랐던 담당교사와 교감은 경고, 교장은 견책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부가 9월1일자 인사부터 처음 교육공무원임용령의 ‘승진제한기간’(강등·정직 18개월, 감봉 12개월, 견책 6개월)을 넘어선 교육공무원징계등기록말소제 시행지침 상의 ‘징계기록 말소’(강등 9년, 정직 7년, 견책 3년)라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교장중임에서 탈락하게 됐다. 그동안은 통상적으로 중임심사에서 4대 비위로 인한 징계처분 여부만 확인 후 임용제청을 해왔다. 사전예고가 없어 교원소청심사도 하지 않았던 A 전 교장은 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금품수수, 교비 횡령 등 내가 저지른 비리로 징계를 받았다면 감당하겠지만 이건 너무한 일”이라며 “3월 인사와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징계 수위를 높였다 해도 죄질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사상 초유의 엄격한 잣대로 인해 중임에서 탈락한 교장들의 사례가 속출하면서 교총도 법률 자문을 거쳐 △학교장 임용 결격기준과 징계수위에 따른 임용 기준를 합리적 기준으로 재조정 △소속 교직원(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학교장의 관리·감독 책임은 결격사유 제외 △심사기준 등 변경 시 최소 1년 전 사전고지로 인사정책의 예측가능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장 중임심사 등 제도개선’을 27일 교육부에 건의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이번 승진 및 중임심사는 충분한 사전고지 없이 합리적 기준을 넘어선 과도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으며, 본인의 비위행위와 무관한 견책 등 경징계를 받은 자까지 중임에서 배제함으로 인사정책의 신뢰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타 공무원과 달리 중임탈락 시 해당 교장은 스스로 퇴직하거나, 사실상 원로교사(평교사)로 2단계 강등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경징계로 인해 중임을 거부한 것은 더욱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영주 교총 고문변호사(법무법인 KCL)도 “강화된 기준을 예고 없이 바로 적용하는 것은 기대이익보호나 신뢰성 등 인사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수 있으며, 교장의 직위에서 받은 징계가 아닌 직전 직위에서 받은 징계까지 적용한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교원 10명 중 8명, ‘학교현실 왜곡’ 교총 “교육경시법안 즉각 폐기해야”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13일 학생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를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에 대해 대다수 교원들은 ‘학교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17~24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2170명을 대상으로 ‘학생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를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6%에 해당하는 1728명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학생 이름을 외우고 부르는 일이 일반적인 학교현장 현실과 맞지 않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다. 학생의 인권 개선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6.6%에 그쳤다. 김현숙 서울흑석초 교사는 “요새는 이름을 외워서 부르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담임이 아닌 교과전담 교사도 아이들 이름을 다 외워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간혹 신체검사 등 번호 순서대로 교육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번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부분은 법으로 금지할 문제가 아니라 학교에서 교육적인 관점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반 수업을 들어가는 중·고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용 동명여고 교사는 “웬만한 교사라면 당연히 이름으로 부른다”며 “서울에서도, 대구에서도 근무했고, 남학교, 여학교에서도 근무해봤지만 학생을 번호로 부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 학생들을 보면 이름이 떠오르지 번호는 떠오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수영 강원 대화중 교사는 “예전에는 그런 관행이 있었지만 지금은 번호가 학생부 기록할 때 학번으로만 존재하고 호칭할 번호를 부르는 일은 거의 없다”며 “간혹 예전대로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기라도 하면 학생들이 짜증을 내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문재규 전남 광양고 교사도 “학생들의 이름을 아는데 번호로 부르는 일은 없고, 학기초나 수업 들어가지 않는 반에 시험감독이나 보강을 들어가서 이름을 모를 때만 번호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런 현장교원들의 정서를 반영해 “현장에 대한 몰이해와 교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전제로 현장을 왜곡해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 대표적인 정치인의 교육경시·정치도구화 입법으로 간주하겠다”며 “법으로 교육활동을 통제하려는 전형적인 ‘법률만능주의’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위원회 협동학교 교사교류 논의 IT교육원 콘텐츠 공동 개발 제안 1945년 11월 6일 유네스코 헌장이 제정된 이후 1953년부터 학생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교육하기 위해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이 추진됐다. 우리나라도 1961년 협동학교에 가입하면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초·중·고·대학 등 166개교가 협동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유네스코 협동학교가 러시아에도 있다. 러시아는 우리보다 조금 이른 1957년에 ‘유네스코 협동학교사업’에 참여했다. 2012년 기준으로 189개의 협동학교가 러시아 전역에 지정돼 있다. 나라가 워낙 커 모스크바(Moscow), 중앙(Centre; 모스크바 인근), 발틱 및 북부(Baltic-North), 바시키르(Bashkortostan), 우랄(Ural), 코카서스 및 남부(Caucasus), 볼가(Volga), 시베리아 및 알타이(Siberia-Altai), 사하-바이칼(Sakha-Baikal) 등 9개 권역으로 나눠 지정했다. 이들 협동학교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나 ‘자연환경’ 관련 분야에 대한 현장학습 활동은 물론 ‘다양한 언어 습득’과 ‘외국과의 학생교류’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이런 협동학교들을 기반으로 지난 3일 정우탁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 원장과 한-러 양국 간 교사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아미르 비라리트디노브(Amir Bilalitdinov) 러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 관리책임관은 “한국과의 교사교류 사업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협동학교 간 교사교류가 유네스코 사업과 연계돼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교사가 우랄이나 시베리아 지역의 학교에 근무하려 할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한국 측 방문단에서 “한국에는 진취적이며 도전의식을 갖고 있는 교사가 많고 한국교사에게도 러시아의 대도시인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답변하자 다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했다.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은 최근에는 ‘러시아 유네스코 정보기술교육원(Institute for Information Technologies in Education, IITE)’과의 ICT교육협력을 통한 교사 및 학생들의 ICT 역량 증진과 e-러닝의 공개교육 콘텐트 개발 협력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IITE 역시 앞선 2일 정 원장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와의 교류의지를 밝혔다. 덴데프 바다치(Dendev Badarch) IITE 원장과 알렉산더 크호로시로프(Alexander Khoroshilov) 박사가 “한국의 앞선 IT교육과 연계해 ITC분야 교사교류와 교육관련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영어권 국가와의 교육교류뿐만 아니라 비영어권, 특히 러시아·CIS국가 등과의 교육협력도 증진해 나가면 좋겠다. 혹자는 러시아의 교육체계의 문제점과 낙후성을 비평하기도 하지만, “허약하고 내실 없는 교육이 어떻게 세계최고의 과학기술인재와 예술인을 양성하고 배출할 수 있을까?” 하는 반문을 해보고 싶다. 분명 현지에서 러시아 교육체계의 아쉬운 점은 발견할 수 있지만 학교를 방문하거나 관계자를 만나다 보면 러시아를 최고의 과학기술 국가로 만든 러시아 교육의 강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대의 좋은 교육체계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한국 정부와 교육관계자들이 노력해 쌓아 올린 ‘우리교육의 좋은 점’을 전수해 주는 것도 미래 동반자관계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의 유네스코 협동학교들 간 교사·학생 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의 학생들이 국제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진로상담 위한 정보제공은 학부모·학교 동의하에 가능 프랑스에서는 학생생활 기록부를 ‘학교에 소속된 학생을 위한 총체적인 행정서류’로 규정하고 있다. 학생과 학생 가족에 관한 내용 등 개인적인 부분과 학업성취도나 진로 관련내용 그리고 학부모와 학교, 교사간의 상담내용 등을 포함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교육부는 학교가 생활기록부를 전자문서와 종이문서, 두 가지 양식으로 작성해 저장하도록 하고 있으며 자료의 보존과 학생의 사생활 보장을 우선시 할 의무를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에 따라 명칭과 내용이 정의돼 있고 보존 기간이 명시돼 있으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서류를 파기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또 이와 함께 ‘잘못된 부분’은 학생, 학부모, 학교의 건의를 받아 수정할 수 있도록 돼있다. 기재사항으로는 종이문서 기준으로는 학생의 신상정보, 가족관계 및 양부모, 편부모, 이혼 가정 등 가족 신상정보, 성적표와 관련 증명서류, 학업성취도, 교외활동 내용과 증명서류, 경제지원 관련서류, 진로 관련서류 및 건강 관련서류로 분류된다. 전자문서 기준으로는 학생의 이름, 학년, 주소, 진학과정, 졸업장 및 증명서류 등으로 분류·정의하고 있다. 보존기간은 내용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는데 성적표는 초·중·고 졸업과 함께 폐기되며, 건강 기록부는 30세 때까지 건강 담당 관련자가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게 돼 있다. 출석부는 5년까지, 각 학생의 번호는 폐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성적 열람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며 교사 또는 학교에 의한 일괄적인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진로나 건강 관련 상담을 위한 교사 간 정보제공도 필요한 경우에만 그 목적과 이용범위를 뚜렷이 해야 하며 학교와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출석부는 제한이 없으나 결석 사유서를 첨부해야 하고 건강기록부 열람은 개인의 신상 보호차원에서 건강기록부 담당자로만 제한한다는 규정이 있다.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업참여 여부나 체육 수업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는 열람이 아닌 담당자를 통해서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학생이 전학을 가거나 중·고교로 진학하는 경우 생활기록부는 학교에 의해 전달돼야 하고 개인적인 전달은 금지돼 있다. 다만 학생, 학부모와 학교가 상의해 학생의 상황이나 진로에 맞게 새로운 학교로 전달되는 내용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때 과거의 오점이나 잘못된 태도 또는 좋지 않은 기억, 사건들은 새로운 학교로 전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낙인’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학생 관련서류는 법적 절차를 위해 이용될 수 없으나 학부모의 이혼에 필요한 서류로는 첨부할 수 있다. 이 때 담당 변호사는 이 활용에 관한 정확한 보고서를 작성한 후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한다. 부모가 이혼한 경우에는 양측 모두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열람자격을 줄 수 있으나 법적으로 한 명에게 모든 권리가 이양된 경우에는 권리가 있는 한 부모에게만 열람자격을 준다. 이렇게 프랑스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각각의 학생이 교육받는 기간 동안의 기록물인 동시에 귀중한 사적인 자료이며 학생 각자의 미래를 계획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구로 정의하고 자료의 안전보장을 통해 학생의 사생활 보장까지 추구하고 있다.
계열구분 대신 필수·선택과목 체제 수능없이 교과 내신으로 당락 결정 일반대·전문대 따라 이수과정 달라 캐나다의 고교교육과정과 입시에서 문·이과 등 계열별로 나뉘지 않고 학생 각자의 필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체제다. 절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을 가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지만 고교교육의 주목적이 대학진학보다는 성인사회 진입을 위한 기초 의무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필요에 따라 수강과목을 선택하는 만큼 진학계획에 따른 수업의 수준도 다르다. 4년제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같은 과목이라도 진학준비과정(academic)으로 분류된 좀 더 어려운 수업을 들어야 하고, 전문대(college)의 경우 학문적보다 실용적 측면이 강한 실용과정(applied) 과목만 이수해도 된다. 진학보다는 고교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코업(co-op)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일선 현장에서 실습과 취업기회를 찾기도 한다. 대학진학을 하는 경우는 지원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응시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대개 자신이 진학할 대학, 전공에 따라 교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가령, 의대진학 희망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보건과학(health science) 학과는 영어와 수학, 생물, 화학 등 소위 이과과목 성적을 요구한다. 반면, 인문계열의 경우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수학, 과학, 문과 교과 등을 두루 포함시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한국이나 미국처럼 표준화된 수능고사를 거치지 않고 대개 12학년에 듣는 6개 과목의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캐나다 대학입시의 특징이다. 온타리오 주의 4년제 고교의 경우, 졸업을 위한 총 이수학점은 30학점이다. 필수과목 18학점, 선택과목 12학점으로 이뤄져 있다. 통상 연간 8학점 정도를 이수한다. 필요한 이수학점 수나 대학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교과목은 캐나다의 국어인 영어로 필수이수 과목 학점 중 가장 많은 4학점이며 10학년 때 치르는 언어능력(literacy) 시험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수학으로 3학점, 기타 과학 2학점, 캐나다 역사, 지리, 미술, 체육(또는 보건수업), 외국어로 듣는 불어 1학점 등이다. 결국, 캐나다 고교의 핵심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및 불어인 셈. 이렇듯 캐나다 고교에서는 학교가 정해놓은 수업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학생 개인의 선택사항이 많기 때문에 상담교사(counselor)의 역할이 크다. 담임교사가 없어 상담교사가 그 몫을 떠맡아 대학이나 졸업 후의 진로를 위한 상담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진학지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해주면서 학교생활 자체를 무난히 마무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학교 상담교사 자격은 교과교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1년제 교원대(teacher’s college)를 나와 일선 교사로 활동하다 상담교사 교육을 받고 전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다녔던 가톨릭 성인고교 상담교사 3명 중 1명은 심리학 박사였고 큰 아이 학교에도 심리학 박사가 별도로 있었다. 캐나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생 1000명 당 정신건강 상담전문 심리학 박사 1명을 두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별 프로필 따라 졸업시험 과목 결정 지원 학과도 제한돼 네덜란드는 문·이과 분리 교육이 계열별 프로필에 따라 확실히 이뤄지고 있다. 계열 분리로 대학교육의 기초를 다진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고교과정 중 어떤 프로필을 이수했는지가 진학과 학과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중3 2학기에 문·이과 계열별 프로필 선택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데 먼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등 학생의 적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한다. 이 설문 내용과 중학교 3년 동안 공부해온 결과를 종합해 학생 상담과 학부모 면담을 마친 후 문·이과 선택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선택한 프로필에 따라 고교 3년 동안 대학에서 공부할 분야에 대한 기초를 쌓는다. 문·이과 계열별 프로필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문과의 경우 문화와 사회(C&M), 경제와 사회(E&M)이고, 이과는 자연과 건강(N&G), 자연과 기술(N&T)이다. C&M은 언어, 예술, 철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는데 역사, 예술, 철학, 고전어, 사회, 수학C가 필수교과다. E&M은 경제, 경영, 법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선택하고 경제, 역사, 사회, 지리, 경영과 조직, 고전어, 수학A가 필수교과다. N&G는 의료, 건강, 자연과학 계열로 진학할 학생들이 선택하고 생물, 화학, 자연, 삶과 기술, 지리, 자연과학, 수학 A를 배운다. N&T는 기술, 건축 분야 지망생들이 선택하며 자연과학, 화학, 자연, 삶과 기술, 정보학, 생물학, 수학B를 공부한다. 모든 프로필 공통으로 배우는 교과는 영어, 네덜란드어, 사회, 기초자연과학, 체육, 수학이지만 수학은 프로필별로 수준에 따른 A·B·C 영역이 나뉘어져 있어 배우는 내용이 다르다. 공통교과와 프로필 필수교과 외에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선택과목은 졸업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돼 부담 없이 수강 가능하다. 입시는 공통 교과와 프로필 필수교과 위주로 시험을 치르는 졸업시험이 중심이 된다. 졸업시험 성적과 고교 3년 동안의 시험성적의 평균을 계산해 과목 당 평균점수가 6.0이 되면 합격이다. 설사 졸업시험에서 탈락한다 해도 과목별로 6.0이 안 되는 과목만 다음해 다시 시험을 치른다. 물론 이수한 프로필에 따라 지원학과가 제한된다. 의대의 경우, 반드시 N&G 프로필을 공부한 학생만이 지원가능하다. 공대도 N&T 프로필을 이수한 학생들만이 갈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예술대나 어문계열, 경영대의 경우도 대학과 학과에 따라 C&M, E&M 프로필을 이수한 학생들로 제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입시정책 변화의 쟁점이 된 문·이과 융합은 네덜란드 교육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 고교 교육은 대학 전공 공부와 장래 직업 선택의 기초를 쌓는 과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학생들에게 문·이과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능성적에 따라 학과를 뒤늦게 정하다 보니 대학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해 적성이 맞지 않다며 휴학하거나 학과를 옮기는 학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처럼 다양한 프로필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분야를 미리 3년 동안 공부하게 해 자신의 진로를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제도가 도입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