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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박해평 교장, '아름다운 인생' 시로 말한다


광양여중은 17일 학생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오후 3시부터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성교육아카데미를 실시하였다. 강사는 박해평 전 정문학교, 정진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직을 한 후 돕는사람들 이사로 활동하면서, 교육관련 돕기 및 인성교육 강의를 위하여 전국의 학교를 순회하고 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은 삶'이란 주제로 '남- 나- 일'을 중심으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면서 피천득의 시, '축복'을 시작으로 축복은 나무가 강가에 서 있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요?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요?  속에서 나란히 하는 것이 축복이며, 나란히 하는 것이 축복이라고 정의하였다.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였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통하여 우리 삶을 가꿀 수 있도록 희망을 불어넣었다. 눈 덮인 밭고랑 속에서도 보리가 뿌리를 내리듯 어둠을 이기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것을 주문하였다. 우리 학생들에게 광양시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되기를 부탁하였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권규리(3년)학생은 "성공에 대하여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저게 무슨 말인가 하며 하품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내 성공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강연은 성공을 위해 내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그리고 실천할지 동기를 부여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함혜지 학생(3년)은 "처음에는 지루해서 자꾸 졸게 되었다. 하지만 듣다보니 정말 실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현실도 더 느낄 수 있어서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박 교장은 자신이 시를 외우면서 삶을 풍성하게 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박교장님은 ‘아름다운 인생, 시로 말하다’ 강의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첫째,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삶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삶의 반대는 죽음이지요. 왜 죽음을 선택할까요? 희망이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희망만 있다면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살아갑니다. 희망가(문병란), 청춘(사무엘 울만), 등의 시를 들으면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갈 희망을 찾게 합니다.

둘째, 남보다 의미있게 사는 길은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제일 인상 깊은 사람은 열정 있는 교사(학생)입니다. 열정 있는 교사(학생)는 긍정적입니다. 열정 있는 교사(학생)는 아름답습니다. 자기도 건강하고 남보기도 좋습니다. 시켜서야 겨우 움직이거나 아니, 시켜도 안하는 사람은 남이 보기에도 탁합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롱펠로우의 인생찬가 등을 들으면 왜 살아야 하는 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등을 은연중에 깨닫게 됩니다.

셋째, 끈기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목표가 있어도 가다가 그만 두면 성취할 수 없습니다.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꾸준한 연습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는 수백 편의 시를 암송하기 위해서 퇴임 전부터 7~8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걸으면서, 지하철, 버스 속에서, 홀로 명상에 잠기며 틈날 때 마다 암송하며 남 앞에서 낭송 연출을 했습니다. 롱펠로우의 인생찬가는 외우기 시작에서 완전하게 암송할 때 까지는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넷째,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좋은 재능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기 혼자만 간직하고 있어서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글로, 말로, 그림으로, 노래로 자기의 끼를 표현해야 합니다. 물론 말하지 않아야 할 때는 침묵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유안진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는 젊은이들에겐 꼭 간직해야할 명구名句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사랑은 인생에 있어서 조미료입니다. 사랑 하나만 있어도 세상을 아름답게 보며 아름답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필요하기에 간직해야 하고 또 누구에게 꾸준히 주어야 합니다. 시 속에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시 속에서 사랑이 움터 납니다. 시를 읽고 들으면 사랑을 실천하게 합니다. 이해인의 아침의 향기, 김춘수의 꽃을 들으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여섯째, 변화할 줄 알아야하며 변화 되어야 합니다. 제가 시를 암송하는 동기가 있습니다. 흑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걸 보고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음을 직감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종, 노예가 세계적인 대통령이 될 정도로 변화된 세상인데 자기 지위나 조그마한 아는 것이나 재산, 어떤 인기가 나를 대변할 수 없음을 알고 대 변신이 필요했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제일 안 되는 것이 암기하는 일입니다만 저는 과감히 선언했습니다. ‘매주 시 한 편 씩 암송하여 종례시간에 들려주겠노라’ 고요. 그게 오늘날 저를 강사로 만드는 동기가 되었고 수백 편의 국내외 유명시를 암송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남보다 변화하라 하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일곱째, 감사로 살아야 합니다. 주어진 인생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감사하는 마음이고 감사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김진 시인의 온존재로 감사는 절망가운데서도 낙담하지 않고 온누리에, 온 천지에 감사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나이 들어가고 있는 제가 이렇게 시를 암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긴 수많은 시들을 줄줄 욀 수 있는데 우리 젊은이들이 무엇을 못하겠느냐는 것이죠. 자신감을 심어 줌은 물론 자기의 품은 뜻을 꼭 성취해 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자극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받고 외로움에 처한 사람(학생)이 있다면 마음의 치유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 힐링에 시치유가 많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일수록 좋은 시들을 마음에 간직하면 마음이 고아지고 굳센 의지력을 줄 것입니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 릴케의 가을 날, 프러스트의 가지 않은 길,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은 마음에 평안과 위로, 안정감을 주고도 남을 것입니다. 교사들에겐 종례 시간, 학생들에겐 수능고사 끝날 무렵 등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꼭 들려주고 싶은 것은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습니다.  단 한가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기 위한 위대한 작업을 위해서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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