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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 조치는? [사례] 중학생 영수는 등교하다가 학교 인근에서 불량 청소년들을 만나 폭행을 당했다. 늦게 등교한 영수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서 등굣길 폭력 상황을 설명했다. 담임교사는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폭력의 주체가 학생이 아닌 자 등의 폭력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피해학생 보호조치, 경찰 신고‧수사의뢰 [답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되는 학폭법은 학교폭력의 개념을 ‘학생 간에 발생한 폭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폭력’으로 확대했다. 법령 개정 이유는 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에도 피해학생에 대해 필요한 보호조치를 신속하게 하기위해서다. 따라서 학폭법 제16조에 의한 피해학생 보호조치를 할 수 있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적 절차에 의해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없으므로 해당 사안을 고려, 경찰에 신고‧수사의뢰해야 한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2조 제1호, 제16조 가해자 학폭위 개최 전 전학가려 한다면? [사례] 미래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 학교는 학교폭력 전담기구에서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가해학생이 학교의 폭대위가 개최되기 전에 다른 학교로 전학 신청을 했다. 학교는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서류발급 보류, 학생부기재 후 절차 진행 [답변] 학교폭력 가해학생(또는 가해학생으로 보여 지는 학생을 포함)이 폭대위 개최 전에 다른 학교로 전학절차(거주지 이전 등)를 진행하는 경우, 가해학생이 전학 가기 전 소속 학교(이하 ‘원 소속교’)에서는 재학증명서, 학생부 등 전학에 필요한 서류발급을 보류하고 자치위원회를 개최해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원 소속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및 특별교육(학폭법 제17조 제3항)과 학생부 기재를 완료한 후 재학증명서 발급 등 전학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또 교육지원청 또는 시도교육청에서도 전학 신청이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회피하기 위한 것임을 인지한 경우에는 원 소속교의 조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서류 검토, 학교 배정 등 전학관련 절차진행을 보류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기 전에 가해학생이 전학을 간 경우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각각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 해당하므로 학폭법 제12조에 따라 교육감의 보고를 거쳐 2개교가 공동으로 폭대위를 개최할 수 있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2조 제1호
교권침해 피해교원 지원과 단위학교 역량강화 등 실질적 교권보호 내용을 담은 교권보호대책의 효과를 곧 실감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교총의 건의를 전폭 수용, 지난달 28일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교과부가 법 개정 검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부는 18일 ‘교원지위향상 및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관련법률 개정안을9월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을 위해 법제처 등 자문을 받아 자구(字句)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9월 안에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권보호 종합대책 시행을 위해 교과부는 교육기본법,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등 4개 법령에 대한 개정안을 내놨다. 특히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은 교권보호 의지를 담아 ‘교원지위향상 및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약칭 교권보호법)’으로 명칭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 정성훈 사무관은 “대통령령 개정으로 시행 가능한 시도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단위학교 내 교권보호교육 정례화 등은 입법예고를 거쳐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교권보호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표 참조 교과부는 학부모 소환‧가중처벌‧교권침해 은폐 학교장 처벌 등 개정이 필요한 대책은 11월 중순까지 입법예고한 뒤 국회에 제출, 빠른 시일 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19대 국회 시작 전부터 다수 의원이 ‘교권보호’ 관련법을 제‧개정 발의하는 등 교원들의 기대를 높였던 교과위는 17일 열린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상정을 보류했다. 새누리당 박인숙․박성호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교권보호법’ 제정안이 아직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제정법률안(制定法律案) 및 전문개정법률안(全文改正法律案)에 대해 공청회 개최(국회법 제58조)를 의무화하고 있다. 여야는 이들 법안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서상기 의원과 현영희 의원 등이 발의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도 공청회 이후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박성호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공청회 날짜를 정해야 하는데 구체적 논의가 아직 없다”며 “교원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일정을 빨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미 교과부가 동일 취지 법안을 여론수렴은 물론 법제처 자문까지 받아 입법예고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공청회를 핑계로 법안 상정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교권침해로 인한 현장의 심각성을 교과위원은 눈감을 건가”라며 “교권보호법 제정을 연내에 반드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대법원 최종 판결이 27일 선고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총이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최고 법원인 대법원이 곽 교육감의 후보매수 혐의에 대한 옳은 판결을 내려 사법정의와 법치주의를 구현하는 모습을 우리 사회에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비록 상고심 선고기일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뒤늦게나마 교총의 요구와 의견을 수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크게 환영하고 “이번 대법 판결을 통해 곽 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혐의가 알려진 지난해 8월부터 1년 여간 혼란스러웠던 서울 교육이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서울교총(회장 이준순) 등 16개 시·도교총과 함께 그간 대법원에 건의서 제출(7월 17일), 성명서 발표(8월 19일), 6개 교원단체 공동기자회견(9월 13일) 등 줄기차게 대법원에 조속한 판결을 요구해왔다. 교총은 또 “대법원이 긴 시간 동안 법리적 검토를 통해 상고심 판결 일정을 잡은 만큼, 곽 교육감은 10일여의 남은 기간 동안 자중과 근신의 자세로 추진 중인 시교육청 직제개편 등 중요 교육정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후보자 매수혐의를 받고 있는 곽 교육감은 4월17일 2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3개월 이내에 3심 선고를 해야 하는 공직선거법 270조의 규정에 따라 최종 선고기한은 7월17일이었으나 대법원은 신임 대법관 임명 등으로 선고를 미뤄왔다.
2013학년도 교대 입학정원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양성발전위원회(위원장 김상용‧안양옥)는 17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2013학년도 교육대학교(초등교육과) 입학정원 계획’과 관련 이같이 심의했다. 7년 만의 첫 정원 동결이다. 당초 교과부는 150명 또는 전년도와 비슷한 400명 감축 안을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안양옥 공동위원장(한국교총 회장)이 교총에서 분석한 자료를 제시, 위원들 모두 동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자료에 따르면, 교과부가 작년 정책연구를 통해 제시한 신규 임용 교원 수는 4023명이었으나 올해 실제 임용된 교원은 6057명으로 명퇴 수요가 예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영진 위원(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남교육감)도 “지난 8월 명퇴교원도 모두 수용해 내년 교원 임용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교대 정원도 감축 없이 가자”고 안 위원장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위원들은 입학정원을 해마다 입시에 임박해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과부 이영찬 교원양성연수팀장은 “그간 매년 500명 가까이 정원 감축을 해온 실적도 있고 장기적 플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대는 그동안 초등교원 수급 안정화를 위해 올해 500명을 비롯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385명의 정원을 감축, 현재 임용경쟁률은 2:1 수준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교대박사과정 설치 기준의 현실적 조정도 필요하다고 위원들은 역설했다. 김상용 공동위원장(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은 “5개교 또는 권역별 1개교는 승인해야 의 미가 있다”면서 “연차적으로 모든 교대에 박사과정 설립을 인가해야 한다는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교대박사과정 설치 기준은 심의 안건이 아니라 보고 사항”이라며 “권역별 또는 5개교 인가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원․교사(校舍) 여건을 갖춘 대학 중 60점(100점 만점) 이상 획득한 상위 2순위 대학에 전문대학원을 승인할 방침이다. 박사과정 설치를 원하는 교대는 28일까지 계획서를 제출, 교과부는 10월 중순부터 서면‧면담‧방문 심사를 거쳐 11월초 최종 선정 대학을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들은 ‘2012 대선 교원양성정책연구’(책임자 김선유 진주교대총장) 공동참여에 합의했다. 18대 대통령은 반드시 교육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11개 교대의 뜻을 담은 교원양성정책 자료집을 교원양성발전위원회의 이름으로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전국이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영향권에 들어선 1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휴교 및 단축수업(오후 2시 이전)을 하도록초·중·고교에 권고했다.
2012학년도 이공계 진로 탐색을 위한 제3회 서령 수학·과학 캠프가 본교(교장 김동민) 송파수련관 및 과학실과 수학교실에서 있었다. 15일부터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 이번 수학·과학캠프는 1학년 전체 341명이 참여했으며, 과학중점과정 학생 중 20명이 봉사활동보조자로 행사를 도왔다. 캠프 운영은 모두 3개 분야 3개 반으로(1팀 : 1, 2, 3반 / 2팀 : 4, 5, 6반 / 3팀 : 7, 8, 9반) 나누어 진행되었다. 서령고는 이번 캠프를 통해 과학중점학교의 위상을 다지는 동시에 수학·과학의 기초를 쌓는 한편, 모형항공기제작, 창작 도미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실험 실습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성취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
기업들이 비윤리적 경영 관행은 대부분이 지나친 단기 업적주의에 집착하여 임직원의 도덕성 결여나, 자사의 이윤 추구에만 현혹되어 정보를 왜곡하는 등의 근시안적 경영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이 고객과 투자자들을 위해 올바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생의 철학’인 윤리적 리더십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다. 윤리는 하나의 도(ethics, morality)로서 절대적 선으로 여겨지지만 윤리적이란 것은 전략적 윤리로서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윤리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적 이해는 개인의 신념과 연계된다. 그러나 개인의 신념이란 것이 개인적으로 참과 거짓을 구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인데 경험과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절대적 선의 판단을 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험에 의지하게 되는데 이를 지혜라고 하기도 한다. 윤리적 리더십이란 ‘리더가 규범적인 행동의 모범을 보여, 조직구성원들이 이를 따라 배우게 하는 영향력’이다. 즉, 리더 스스로가 기본적인 윤리를 실천하고 모범을 보이며, 감동과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윤리적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직업에 비해 교원들에게 높은 도덕적 자질과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표로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윤리적 리더십의 원칙성은 조직구성원의 존중, 정직성, 정의감, 공동체 윤리 구축, 사회봉사와 공헌 등 5가지이다. 이러한 윤리적 원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은 공정이나 정직성, 그리고 타인의 존중교육에 소홀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정은 정의의 실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로서 구성원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며, 정직은 진실 뿐 만이 아니라 지킬 수 없는 일은 약속하지 않고, 상황을 왜곡하여 전달하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윤리적 리더는 공정성과 정당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그들은 조직구성원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정당성은 리더가 그들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공정성을 핵심기준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상황요건을 제외하고는 조직에 있어서 누구도 특별한 대우를 받거나 특별한 배려를 받아서는 안 된다. 조직내에서 어떤 개인이 차별적으로 대우를 받아야 할 경우에는 그 차별적 대우에 대한 근거가 분명하고 합리적이며 건전한 도덕적 가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윤리적 교육리더는 기본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교육혁신을 주도하여 교육의 공공이익을 위한 창조경영을 해야 한다. 교육리더의 창조경영은 학교구성원들의 신뢰에 기초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무엇을, 왜 하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이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야 하며, 현재보다 바르고 정의로운 교육과제에 도전과 혁신을 해야 존경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윤리적 교육 리더의 의사결정(Decision making of Ethics)은 리더 혼자만이 아니라 학교구성원 모두의 신뢰로운 인간관계 하에서 교육개혁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책정하여 상호 비교하고 평가함으로써 가장 유리하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선택하는 신중한 리더의 행동이 되어야 교육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다. 철학자 칸트는 “사람을 대할 때 존경심을 갖고 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하였고, 봉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서 이타적 정신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버나드(Barnard. C. I)는 윤리경영 리더십을 ‘21세기 지도자의 인간관계와 윤리적 동기부여’라고 하였다.교육에서 윤리적 리더십이 필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정직성과 윤리에 역량을 키우는 일이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것뿐 아니라 국가의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요즘 우리 교육은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 윤리성이나 정직성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책임이 되돌아오고 있다. 학교교육은 윤리와 정직성이 교육의 바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바른 삶에 필요한 생명 존중과 예절, 기본질서 등이 교육의 기본이며 인간의 기초적인 윤리인 것이다. 그러함에도 인간의 삶에 기본이 되는 윤리가 점점 허물어지고 학교폭력과 학생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도 따지고 보면 입시교육에 묻혀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윤리를 재대로 교육하지 않은결과인 동시에 윤리적 리더십의 부재라는 생각이다. 학교교육에서의 윤리적 교육리더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정하고 투명한 학교경영과 책임경영을 수행하는 교육리더다. 둘째,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윤리적 전략을 수립하는 교육리더다. 셋째, 교육의 발전 가능성을 예견하고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교육리더다. 넷째, 윤리적인 사명감으로 윤리교육을 실천하는 교육리더다. 다섯째, 교육의 부패방지와 공직자의 윤리강령을 실천하는 교육리더다. 윤리적 교육리더는 모든 교육 이해관계자와의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함으로써 이들로부터 신뢰와 존경 받는 학교 경영자다. 이제부터 윤리적 리더십 실천은 비리척결이라는 협의의 의미에서 벗어나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공정한 학교경영과 구성원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정직하게 일하는 풍토가 중요하며, 아무리 훌륭한 교육성과를 냈다하더라도 윤리성이 낮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의 윤리실천은 바로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반갑지 않은 태풍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2003년 태풍 '매미', 2007년 '나리'와 맞먹는 강력한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北上)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안양옥 교총 회장님께서는 “최근 잇따르는 학교폭력, 성폭력, 묻지 마 범죄의 사회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처방과 함께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장기적 처방이 중요하다”며 “가장 확실한 치유책이 바로 인성교육”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성교육은 강조되어 왔고 교육을 통해 실천되어 왔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이 내실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자의 시대 때도 강조한 것이 인성교육이었고 지금도 인성교육이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글로벌 창의.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개교 3년 차인 우리학교는 개교한 2010년 3월부터 글로벌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었다. ‘좋은 사람 + 으뜸 실력 = 세계 선도적 인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성교육을 실시해 왔다.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10분간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 TED와 지식채널을 활용한 교육, LT(Leadership Training)교육, 계발, 동아리활동, SIG활동 등 학생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서 도덕성은 최우선이다. 정직한 사람이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책임 있는 사람이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정직한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 성실한 사람, 깨끗한 사람, 예의바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사회성을 기르는 일이다. 함께 더불어 생활하고 함께 더불어 소통하며 살아가야 건전한 생각을 하게 되고 건전한 행동을 하게 된다. 어제 보도된 울산 자매살인 사건의 범인은 살해한 언니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철저한 은둔형 외톨이였다고 한다. 소통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생활하는 것을 기피하다 보니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함께 소통하고 함께 공감하고 지성과 감성을 조화롭게 키워가는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수업머리 인성교육시간이나, 글로벌 인성교육시간에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함께 위로하고 격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대화를 중요시하고 누구나 다 믿고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며,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는 부모님에게도 언제나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권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좋지 않는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갖고 열등의식보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율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폭을 많이 넓혀 주어야 하고 그들이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학교에서는 3-3-3 담임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도교사 한 명이 학년별, 전공어별로 3명씩 모두 9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3-3-3 담임은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지도하면서 특히 정서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담임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학급 담임과 협조하여 학생의 학교생활을 돕도록 하고 있고 또 3-3-3 담임제의 선배학생은 같은 그룹의 후배에 대해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 정서적인 함양은 물론 학생들의 의사소통,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을 기르고 있다.
생명카드의 잔고를생각하는 가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0세로 보았을 때 물리적인 나의 생명카드는 30%쯤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병원의 신세를 지지 않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할 때입니다. 하루 24시간을 80세의 시간대에 견주어 본다면 내 생명의 시계는 오후 6시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기대수명을 더 낮춰서 70세로 본다면 벌써 80%를 쓴 셈입니다.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도 딱 그만큼 남았습니다. 20%인 7년! 몇 시간 뒤면 영원한 잠을 자야 될 취침 시간이 기다립니다. 내 인생의 생명카드에 잔고가 남아서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해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제자들,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사람 냄새를 맡는 저녁 시간의 행복한 여유도 그리 길지 않음을 발견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지구라는 초록별에 찾아와 여행자로 살아온 인생을 마치고 나그네처럼 돌아갈 날이 멀지 않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도 가을이 주는 선물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멈춤의 순간을 알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만큼 불완전한 존재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평생을 공부하고 책을 보며 가르치는 일을 해 왔건만 지지의 순간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르면 눈앞이 캄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말년의 소크라테스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뿐’이라고 했나봅니다. '지지(止止)란 능히 멈춰야 할 곳을 알아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주역》의 "그칠 곳에 그치니 속이 밝아 허물이 없다(止于止 內明無咎) “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 그루의 과일나무도 꼭 수확해야 할 적정 시기가 있듯, 우리 인간의 삶도 과일의 그것과 다를 바 없으니 인생의 서리가 내리기 전, 꼭지가 떨어지기 전을 정확히 알아 멈추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함을 생각하니 자주 잠에서 깨기도 하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인간, 정말 지혜로운가? 세상의 벌레들은 알에서 깨어 애벌레가 되는 순간부터 홀로서기의 달인이 되어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홀로 살아냅니다. 오직 인간만이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과 육아, 교육의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고서도 홀로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생명체가 인간이라고 질타했던 어느 철학자의 외침에 갸우뚱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우주 속에 유일한 생명체를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지구를 파괴하는 건 오직 탐욕적인 인간뿐이라는 생명과학자나 철학자, 종교사상가들의 경고를 부인하고 반격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지식을 가르치고 지혜롭기를 바라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30년 넘게 교단을 지켜온 제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인생을 고민하며 가을 앞에 서서 정신적 방황을 하다니! 좀 더 거창하게 변명을 한다면, 인간은 ‘사색하는 동물’이니 마지막 순간까지 사색함이 기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지혜의 임금으로 불리는 솔로몬마저도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외마디를 질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그 사색함에 있고 지지를 향한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고 의연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창조하며 사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며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잣대가 됩니다. 교육은 바로 그 인간다움을 향한 최선의 선택이니 가르침의 기쁨은 거기에 있습니다. 배움의 기쁨도 사색과 창조를 향한 열정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을 이겨내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색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인간만이 지닌 위대한 모습입니다. 다른 동물과 비교하여 겨우 1.8%의 다른 DNA가 그토록 엄청난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기에 사색하지 않는 삶, 동물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슬프게 하는 사람을 가리켜 동물에 비유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들이 인간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동물에 비유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합니다. 지지(止止)를 알기 위해 사색하고 창조하는 인간 올가을 내 인생의 교육 열차에는 “지지를 알기 위해 사색하고 창조하는 인간”이라는 화두를 싣고 달릴 생각입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바른 길로 인도하려면 나부터 먼저 사색하고 선택하여 새로운 길을 알아야 나아가고 멈추는 지지가 가능할 것입니다. 가르침의 어려움이 본보기임을 생각하면 선생에게는 시행착오만큼 무서운 단어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니 잘못되었다고 뜯어 고칠 수 없음이요, 같은 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매순간 전문적인 몰입 자세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본을 보일 수 없다면 말로 가르치기를 줄일 것이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할 수 없다면 함부로 위로하기보다 손을 잡아주고 눈을 들여다보며 가슴으로 아픔의 진동수를 찾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을 들여다보는 눈으로 자신의 문제를 사색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집을 지을 벽돌을 만들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제 몇 개월 남은 학습연구년 연수활동의 추수 기간이 다가옵니다. 교직 평생에 단 한번 부여받을 수 있는 연구년을 마무리하는 내 인생의 교육 열차에는 칸칸마다 제자들의 사색과 창조를 돕기 위한 거푸집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에서 지지의 순간에 나의 교직 인생이 ‘헛되고 헛되도다!’ 가 아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선택과 몰입의 열정 에너지를 담아 삶의 기차바퀴를 힘차게 돌리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름다운 교육열차의 기관사임에 자부심을 가득 담아 제자들이 기다리는 교실로 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우리 교육에서 진로,직업 교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이에광양여중(교장 김광섭)에서는 9월 14일(금) 7교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1,2학년 6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직업골든벨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21세기 직업 세계의 특징인 역동성과 다변성을 이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미래의 직업 세계가 변화하는 과정 및 방향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주위의 직업 세계의 특성과 요구 사항을 파악하게 하는 과정은 진로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진로지도부장 정지영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 골든벨대회라는 학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소재를 사용하여 실시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광섭 교장은 “우리 학생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하여 세상의 변화를 읽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일은 매일매일의 학습에 있다. 하나의 밀씨가 가루가 되고 반죽이 되어 찐빵이나 우동이 되어버리면 다시 다른 것을 만들 수 없는 원리처럼 유연한 사고와 가소성이 풍부한 중학생 시기에 진로를 탐색하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진행 과정은 3단계로 나누어 ○,Ⅹ 퀴즈로 학생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쉬운 문제로 접근하였으며, 직업에 관한 상식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한 객관식 문제, 학생들이 한 글자씩을 동시에 외쳐서 한 가지 직업명을 말하면 맞추는 문제이었으며, 이것은 패자부활전 문제로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주게 되는 과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직업명 쓰기 문제는 최종적으로 남은 60명의 학생들이 승부를 가리게 하여 최고상은 김은필(2년)이 받았다. 김은필 학생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가 이 순간을 평생 잊기 어렵다. 무언가 절실하고 진심으로 원하며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기뻐하였고 학교장 표창과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또, 2학년 이민지 학생은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아주 재미있었고, 직업에 대하여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심도 있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탐색하게 하는 과정이 역동적이고 학생들에겐 삶의 날개를 달아주는 과정으로 다가왔다.
최근 잇따른 어린이 성폭력과 ‘묻지마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약한 어린이와 여성이 마음 놓고 살수 없는 치안이 불안하다. 보다 못한 엄마들까지 거리에 나와 아동 성범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외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린이을 헤치는 일은 더 이상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세계경제 10대, 런던 올림픽 5위 국가에 걸맞게성숙한 국민과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존귀한 생명을 함부로 취급되는 사회나 국가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강하더라도 그 국민성은 후진성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서로 나누고 아픔을 위로해주는 것이 인간으로 할 가장 아름다운 삶이며,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인 것이다. 지금처럼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사회 폭력과 성폭력이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선진국이라 하기엔 정말 부끄러운 나라다. 어린이와 여성이 폭력이나 성폭행으로부터 더 이상 희생되는 불안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한마디로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는 생각이다. 누구하나 이를 말리거나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사람이 없다. 학교폭력도 그렇고 사회폭력도 그렇다.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도 재판결과를 보면, 범죄에 대해 단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개인정보호법, 인권 등에 가로막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통 시민들이 혼돈할 정도로 상식적으로도 애매모호한 결과들이 많다. 법은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다. 이러한 법 질서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성범죄가 활기치고 있는 것은 법이 법다운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과다. 한 예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법을 어겨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농담섞인 말이 있다.법을 만드는 입법인들이 오히려 법을 어기는 세상인 것이다. 입신출세와 당선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릴줄 몰라서 그런지 요즘 후보들은 어른들보다는 젊은이들 중심의 정책들을 난발하고 있다.어른들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한심한 일이다. 이러한 분위기에고위 정책가나 행정가들은눈치 보기에 바쁘다보니 제대로된 교육정책은 만들어내기는 어려운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잘났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존경할 만한 인물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마디로 우리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만한 존경받는 인물이 없을 뿐 아니라 ‘나 아니면 안된다’는 사회적인 인식도 문제인 것이다. 이젠 가정 예절이나 사회의 질적나 정의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상전이다. 모든 생활이 아이들 중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버스나 지하철의 경로석도 아이들의 자리미며, 조양보하는 학생들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래서 학교서에서도 무례한 아이들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버릇없다고 야단칠 교사의 권한도 없을 뿐 아니라 나쁜 버릇을 고쳐달라는 부모도 없다. 사실 우리 선조들은 누구보다도 스승을 존경하고, 자신의 삶의 본보기로 삼았다. 스승은 한 개인은 물론 사회의 스승이며 나라의 어른이었다. 지금 우리 앞에 학교와 사회의 폭력이 무서운 태풍으로 다가온 것이 교권추락과 스승경시의 결과인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회는 물론 가정에도 어른이 있어야 질서가 선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보고 배우므로 어른다운 행도이 필요하다. 그러나우리 사회에는 어른다운 어른이없어 아이들이 어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지만 부모의 가정교육에 더 큰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서 가정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경쟁적인 입시는인간교육을 외면한것이다.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고 있다. 따라서 바른 가정교육과 학교교육만이 내일의 어른다운 어른을 기르는 교육이다.
지난 9월 10일부터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2012 전국 중․고등학교 추계연맹전 정구대회에서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이 여자부 단체전인 4강전에서 최강팀인 문경서중에 아쉽게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광양여중 정구부는 2009년 5월에 창단, 교내에 정구코트가 없어 학교 근처 천변에 있는 정구 코트에서 연습해야 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량을 키우고 훈련에 힘써 이듬해 2010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고 이후 전남 대표로 전국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쌓아 온 바 있다. 올 해는 전국 소년 체전을 비롯한 전국대회에서 3회 모두 단체전 3위를 기록하였다. 이번 전국 중고등학교 추계 연맹전은 올 해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로 최선을 다했으나 연달아 3위에 머물러 선수들은 순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게임을 했고,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어 고맙다. 이번 시합은 나에게 뜻 깊은 시합으로 남았다.”(이지원,3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며 꾸준히 연습해야 겠다. 특별히 스윙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김혜정, 3학년) “운동장에서 꾸준히 배우고 연습했는데 시합에서 발휘 된 것 같아서 매우 기뻤다. 개인적으로 체력을 키워서 내년에는 올 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민귀영,2학년) 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민수 코치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부단한 노력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선수들 간의 팀워크를 돈독히 하여 내년에 있을 경기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아마 대부분이 공부나 실력보다는 사람 됨됨이, 즉 올바른 성품을 가진 자녀로 키우는 것이라고 응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성품을 키우기보다 학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 붇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성공학자 나폴레온 힐이 성공의 힘이 무엇인지 조사해 본 결과 15%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했지만,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인간관계 능력 때문에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자녀 여섯 모두를 글로벌 리더로 키운 전혜성 박사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녀의 자녀교육 철학을 들어보면 성품 교육이 자녀 교육의 출발임을 알 수 있다. 전혜성 박사는 여섯 자녀 모두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시키고 첫째 아들은 미국 클린턴 인권 차관보, 둘째딸은 예일대 로스쿨 학장, 셋째 아들은 오바마 정부의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 하는 등 자녀를 세계적인 리더로 키웠다. 그녀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운 비결을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 덕승재(德勝才)의 원칙이다. 재주보다 덕을 앞세우라는 가르침이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더라도 그 재주를 뒷받침하는 덕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능은 넘치는데 인격적인 힘으로 덕을 갖추지 못하면 재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헛되이 세월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재주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재주가 뛰어날수록 덕도 그만큼 따라주어야 하며, 재주 이상의 인간미가 보일 때 사람들은 마음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둘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전혜성 박사는 남을 생각하고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녀로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녀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에게 보탬이 되려면 일단 어느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목적 의식을 세워줬더니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하니 새겨둘만한 일이다. 전박사의 남다른 점은 “내가 자식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는 명문대를 나왔거나, 고위직에 오르는 세속적 성공을 거둬서가 아니라,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컸기 때문이다.” 라고 고백하는 점이다. 역시 훌륭한 어머니답게 덕승재의 교육철학은 성품이 바탕이 될 때 자녀의 재주가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성품이 재주를 받쳐주지 못할 때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성품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성품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해 둘 일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자녀에게 좋은 성품을 만들고 가꾸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이다.
자신의 수업공개, 어려운 결단이 따른다. 그러나 자기 향상을 꾀하려는 교사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 놓고 비판과 도움을 기다린다. 그러면 수업의 질이 향상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기가 따라야 한다. 우리 학교 세 분의 선생님, 제안수업을 자청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1학년 국어, 2학년 한문, 3학년 수학 교과다. 우리 학교 선생님 뿐 아니라 타학교에서도 방문하여 동시에 참관한다. 컨설턴트도 온다. 조언하여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수업후에는 진지한 수업협의회가 있다. 여기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일어나고 좋은 수업에 대한 공유가 일어난다. 수업협의회 후 수업에 대해 어떤 평가가 이루어졌을까? 한마디로 '제안수업, 너무 잘 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헉, 수업 잘 했는데 칭찬과 격려가 아니라 질책?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혹시 참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업을 전개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쇼다. 우리 학교 교감은 강조한다. 평소에 하던 수업을 보여주고 허심탄회하게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은 안 된다고. 오늘 한 것처럼 수업을 하면 교사의 에너지 소모가 많은데 그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냐고 되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실상은 이렇다. 선생님들은 평소처럼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문제였다. 평소처럼 배움 중심의 수업이 되게 하지 않고 오버를 한 것이다. 예습과 발표 등 준비를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 학습이 진행되는 것이 관찰되지 않는다. 요즘 수업 관찰은 학생 중심이다.학생의 학습 행동변화가 감지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담당선생님이 참관자들로부터 지적을 적게 당하고 칭찬을 받게 하려고미리 준비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어찌보면 그 선행이 기특하다. 선생님을 위한 마음이 갸륵하다. 그러나 평상시 그렇게 학습해야지 제안수업 때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들 수업, 교장 교감에게 또 다른 선생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 자신의 본연의 일이다.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교사는 어디까지나 보조자요 안내자다. 학습의 주인공이 학생이 될 때 그 학습내용은 자기 것이 된다. 기억에 대한 파지도 오래간다. 이게 바로 진정한 학습이다. 이번일, 하나의 해프닝이다. 그러나 작은 교훈을 준다. 평상시 수업을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잘해야 한다. 누가 본다고 잘 하는 것은 가식이다. 타인이 보든 안 보든 나의 일을 충실히, 제대로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성실성이다. 성실한 사람은 시작과 끝이 한결 같다. 우리 학교 선생님, 이런 제안도 나온다. 학급마다 조별 활동, 발표력 등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다른데 학생들이 다른 반 수업을 참관하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학생들이 다른 반 학생들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스스로와 비교를 못한다는 것이다.구체적인 방법도 제안하니 이제 실천하면 된다. 참여도가 낮은 학급, 조장들 만이라도 참관한다면 배우는 것이 있으리라고 본다. 제안수업에 솔선한 선생님, 교감의 쿨메신저 격려가 있었다. 교장도 교장실에서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치하했다.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가지려 한다. 필자의교사 시절이 떠오른다. 어느 해인가는 세 번이나 수업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준비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것이 커다란 교직적 성장을 가져왔다. 교사에게수업은 생명이다. 수업이 자신 있는 사람은 출근길이 힘차고 교직이 자랑스럽다. 그는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화려한 개막식으로 시작되 런던 장애인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금 9, 은 9, 동 9개로 1위 중국, 2위 러시아, 3위를 영국이 차지하였으며, 종합 12 위를 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 수영 등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며 새로운 ‘효자종목’의 탄생을 알렸다. 육상의 전민재 선수(육상 여자 T36 200m 은메달)도 뇌성마비의 고통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땄다. 말하는 것과 손 움직임도 불편한 전민재 선수는 발로 편지를 써서 감격을 전했다. 전 선수는 감독에게 쓴 편지에서 “훈련받는 동안 정말 눈물 나게 힘들었습니다. 감독님께 많이 혼나기도 하면서 운동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힘을 내서 오기로 끈기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해졌다. 이런 올림픽을 보면서, 출전한 선수들은 우리에게 혼이 무엇인가를 알고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은 인구 20명 중 1명 꼴이다. 뇌졸중 후 사지마비, 사고에 의한 절단,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등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인만 230만 명이 넘은 수준이며, 숨이 차서 화장실에 갈 수 없는 호흡장애, 운동을 할 수 없는 심장장애, 대소변을 가릴 수 없는 요루 장애 등 내부 장기 문제로 인한 장애인 수도 11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지나칠 수 없는 형편이다.. 문제는 이런 장애인 10명 중 9명이 후천적 장애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선 우리 예비 장애인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후천적 장애는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안전과 건강에 대한 교육을 충실히 하여 한 전문의가 지적하는 “장애의 90%는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 국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지체장애(팔다리나 몸통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경우)다. 지체장애인은 후천적 장애 비율이 97%에 달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교통사고다. 한해 약 35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며, 그 중 많은 수가 장애인이 된다. 주로 교통 사고 뒤 척수(척추 뼈 속 신경)가 눌려 하지마비, 또는 전신마비가 된다. 목 쪽 신경이 눌리면 전신마비, 허리 쪽 신경이 눌리면 하지마비가 될 수 있다. 스포츠로 인한손상은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교육에서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을 통하여 새심하게 지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 교사는 이런 분야에 거의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그런 학습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20여년 전 일본 유학 연수 시절 장애자 의학이라는 교과목을 통하여 배운 경험이 있는데 우리와 다르게 의사가 대학원 교육과정에서 관련 강의를 하는 것에 놀랐으며 그런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앞으로도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증가를 보이는 등산, 승마, 스키, 수영을 하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져 사지, 또는 하반신 마비가 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참고로 우리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후천적 장애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내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린이 청소년 장애 몇 가지만 지켜도 95%는 막을 수 있다.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물의 깊이와 바닥 반드시 확인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뒷자석에 타고 안전벨트를 맨다 길 건너 가기 전 반드시 좌우 살피기를 지도한다. 놀이터 학교 아파트 등에서 위험한 장난 삼가기미며, 특히 난간 주변에서 조심하도록 한다. 청소년 지체 장애의 최대 요인인 오토바이 탑승은 가급적 삼가하도록 하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마산제일고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조민규)는14일 제2차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하였다. 2012년 2학기 부임한 박근제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안건토의를 하였다. 교육과정부장의 2학기 학사일정 보고에 이어 연구기획부는 2학기 참고용 도서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학생부는 2학기 학생야외체험활동에 대한 자문과 2013학년도 신입생 교복(동복) 구매에 대한 자문이 있었다. 2012년 6월15일(금) 실시한 2012 세계여수엑스포 체험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2013년 졸업생 기념 앨범 제작에 대한 자문이 있었다. 행정실장은 급식소위원에 대한교체 보고가 있었고 학교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2012년 제2차 학교운영위원회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브라반트(Brabant)지역의 소도시 오스(Oss)에서 15세의 중학생이 휴대폰을 교사에게 제출하는 것을 거부하며 교사를 때리고 밀치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와 교사는 사건 발생 즉시 학생을 경찰에 고발해 소환조사를 받게 했다. 학생은 곧이어 퇴학조치를 당했다. 지난 2009년 2월에도 로센달(Roosendaal)지역 중고교에서 15세 학생이 교사의 휴대폰 압수에 불만을 품고 교사를 때려, 여교사의 광대뼈가 부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도 학교장이 지역신문·방송과 경찰에 알려, 해당 학생은 경찰에 연행됐고 학교 측은 학생을 퇴학시켰다. 이와 같이 네덜란드는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욕설을 가하는 등 교권 침해 행위가 발생하면 학교 측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해 사건을 처리하도록 한다. 형사기관이 즉시 개입할 만큼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아주 엄중한 처리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사건을 공개적으로 알려 다루는 것이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 내 폭행사건을 감추기 급급한데 반해 네덜란드 학교는 앞장서 언론에도 알린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도 엄중하다. 가해자가 18세 이상이면 형사 벌을 내리고, 18세 미만의 학생일 경우, 폭행의 정도에 따라 청소년 보호관찰소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게 하거나, 학생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사회봉사의 의무를 지게 하기도 한다. 또 각 학교마다 엄한 규칙을 정해 학생이 감히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사실 네덜란드 중·고교에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다루기 힘든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네덜란드 교사들은 초등학교시절부터 학생들이 수업시간 떠들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경고한 뒤, 곧바로 교실 밖으로 내보낸다. 해당 학생은 당장은 수업을 받지 않아 좋을지 모르겠지만 교실에서의 불량한 태도들이 평가로 연결돼 진학에 불이익을 받거나 유급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학생이 학교에 지각하거나 수업에 빠지더라도, 학생이 학생주임이나 교장 등에게 불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가 학교에 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세 차례 이상 경고를 받았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생은 방과 후에도 집에 가지 못한 상태로 학교 쓰레기를 청소하는 등 몇 시간 동안의 벌칙을 감내해야 한다. 이 같은 교내봉사로 학생의 태도가 좋아지지 않으면 학생은 시청에 파견된 의무교육 담당 장학관에게 넘겨져, 공개적인 시정명령을 받는다.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학교교육현장에서 철저하게 교사의 권위를 인정해주고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랫동안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고 교사의 말과 판단을 학부모와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교권 보호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광자·이상주·이상훈·이준해·홍재철)에 교육전문성을 판단할 교육계 원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 출범식(이하 좋은감)’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교육이 정치에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이 공감할만한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선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 직선제로 교육계가 정치장화 되면서 현장 교사들이 교육에 손을 놓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교육을 잘 아는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현 정부와 정치권은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눈감고 있다”며 “정치장화 된 교육을 살리기 위해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언론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 이후 치러질 차기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거론하지만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총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다”고 거취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반전교조 단일화 후보로 교육을 살리자!’를 기치로 내세우고 교육감 보수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좋은감의 이날 출범식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등 좋은감 고문, 참여단체 등 회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상임공동대표(애총협 상임의장)는 인사말에서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무상급식으로 학교가 거대한 식당이 됐다”며 “교육계 원로들이 앞장서 교육현장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좋은감은 조만간 전문성 있는 교육계원로를 중심으로 교육원로회의를 구성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좋은감 상임공동대표와 고문단으로 구성되며 교총이 추천하는 교육원로가 포함된다. 원로회의는 교육전문성에 입각한 후보 기준을 정하고 단일화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좋은감은 곽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이 9월27일을 넘길 경우 ‘대법원장 직무유기고발’ 및 ‘사퇴요구기자회견’을 비롯한 대대적인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교장 대표 발표자 왜 갑자기 바뀌었나? 서울교육청 이범 보좌관 “특강 취소 압력” ○…이날 ‘좋은감’ 출범식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왜 좋은 교육감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당초 학교장 대표로 발표 예정이던 경기도 A교장이 서울시교육청의 압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이 학교 학부모를 상대로 ‘대입제도 동향과 전망’에 대해 강연하기로 되어 있던 서울시교육청 이범 정책보좌관이 특강 담당교사를 통해 ‘좋은감’ 출범식에 A교장이 발표할 경우 강연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왔다는 것. A교장은 “소신을 지키느냐, 2주전부터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린 특강 약속을 깨느냐의 기로에 섰지만 학교장으로서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발표를 취소했다”면서 “참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교과부가 11일 ‘201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학생, 교원, 시설 등에 관한 기본적인 현황을 망라하고 있지만, 이번 통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통계수치보다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내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규교원 수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1%미만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기간제 교원은 10%가 넘게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정규교원은 1134명(1.2%) 감소한 반면, 기간제 교원은 11.7%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복수담임제 도입 등 학교폭력 문제 해소를 위한 각종 정부정책을 뒷받침할 안정적 교원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유치원의 경우, 정규교원의 수는 3026명(8.0%) 증가해 긍정적이지만 기간제 교원 또한 547명(59.8%)이나 증가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만 3~4세 누리과정과 현재 시행중인 만 5세 누리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규교원의 대폭적인 확보가 뒤따라야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는 점에서 재차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한다. 또 학급당 학생 수(초 25.5명→24.3명, 중 33.0명→32.4명, 고 33.1명→32.5명)와 교원1인당 학생 수(초 17.3명→16.3명, 중 17.3명→16.7명, 고 14.8명→14.4명)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런 감소추세는 교과부의 교원 확보에 기인한 결과라기보다는 초·중등 학령인구 감소(2011년 대비 26만5천여명 감소)로 인한 결과다. 이렇듯 교육투자를 통해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착시현상일 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개선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1인당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정부는 수석교사제, 교원연구년제, 복수담임제, 진로진학상담교사제 등의 다양한 공교육 강화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 교원을 증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는 각종 정책은 결국 교원 업무 부담과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최소한 OECD 평균 수준인 교원1인당 학생 수(14.4명)에 도달하기 위해 교원 확충에 힘써야 한다. 교원확보가 국가교육정책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심이 9월 정례 선고일인 13일에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법원의 선고지연에 대한 비판여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총 등 6개 전·현직 교원단체는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법원의 곽 교육감에 대한 조속한 선고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사범의 상고심 선고는 2심 판결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반드시 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교육현장의 혼란 방지와 교육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속히 선고를 내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검찰에서도 선고기일이 지난 만큼 곽 교육감에 대한 선고를 서둘러 달라는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대법원은 더 이상 곽 교육감에 대한 선고를 늦출 이유가 없다. 그동안 국회가 결원 상태인 대법원 판사 임명을 위한 후속 조치를 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 대법원 선고 연기의 중요한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달 1일 국회가 대법관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연기의 사유는 해소된 셈이다. 대법원의 선고가 늦어짐에 따라 지난해 8월 후보 매수 혐의가 알려진 이후 근 1년 이상 곽 교육감이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상식 밖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현장에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고, 많은 교원과 학생, 학부모들은 서울교육의 방향이 어떻게 나아갈 지 우려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곽 교육감의 권한 행사가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조직개편 등에 이어질 경우, 이에 대한 정당성 논란은 향후 우리 교육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를 매수해 항소심에서조차 징역형을 선고받은 곽 교육감이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의 권한을 더 이상 행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 대법원의 책임이 막중하다. 대법원은 사회적 책무성을 갖고 최소한 법령에 정해져 있는 절차는 최대한 존중해 조속히 선고를 내려야 한다. 한편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회는 교육감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경우,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인사권을 휘두르고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제한하는 관련 법 개정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