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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정렬 한국교원대 교수가 15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2012 한국외국어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제10대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외국어교육학회는 1995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7개 외국어 교재 개발을 연구하던 전문가들이 창립한 학회로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상진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회장은 10월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7회 교과서의 날’ 기념식과 함께 ‘우리나라 교과서 정책의 전환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연구회는 정부수립 후 최초로 발행한 ‘초등국어 1-1’ 교과서의 발행일인 1948년 10월5일을 ‘교과서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교과서 연구와 편찬․발행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교과부 장관 감사패도 수여된다.
박승호 한국교육심리학회 회장은 21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학습컨설팅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습컨설팅과 교원양성 및 교사교육 △학습컨설팅을 활용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 학생복지국장을 지낸 고영현 장학관이 17일자로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됐다. 고 신임보좌관은 인성교육정책 수립 및 확산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교과부는 또 이날자로 순천대 사무국장 이근우, 안동대 사무국장 김진홍, 목포대 사무국장 한은석 씨를 각각 임명했다.
학생 자살 사건으로 학부모로부터 교장·교감·담임교사 2명·보건교사·장학관, 장학사 2명·위센터 전문상담가 등 총 9명이 형사 고소된 경북 영주 Y중 사건해결을 위해 한국교총과 경북교총(회장 유병훈)이 19일 안범진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장을 면담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과 김항원 교총 교권연수본부장 등 대표단은 안 지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형사기소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유 회장은 “학생 자살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학교와 교원에게 책임 지우는 것은 교육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학교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일로 교원을 기소한다면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학교폭력, 학생자살 사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 되면 교원은 책임회피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지청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검찰로 넘어온 만큼 수사결과를 더 면밀히 살펴본 후 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경북 Y중은 지난 4월 이 모군이 반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자살하면서 도교육청, 학교와 교원 다수가 소송에 휘말렸다. 학부모는 도교육감·위센터 전문상담가·교장·담임교사2인·가해학생 학부모 8인등 총 13명에 대해 4억 6000여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중 9명을 대상으로 다시 형사고소했다. 현재 사건은 영주경찰서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폴란드가 사랑한 낭만파 피아니스트다. 루빈스타인은 다른 위대한 음악가들처럼 타고난 천재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천재라는 사실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천재라는 재능조차도 언젠가는 바닥이 나는 것이며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충전을 통해서 심화된 재능만이 그 천재성을 유지시켜준다고 믿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루빈스타인이란 이름을 만들어줬다. 보통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워한다. 그리고 내가 천재의 능력을 가지지 못했음을 한탄한다. 하지만 루빈스타인은 그 천재성도 노력에 의해 유지돼야 함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신사만 품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에도 격이 있다면 창의적인 노력이 가장 최상의 자리에 위치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해온 틀을 그대로 고수하는 노력, 그리고 누군가 가르쳐주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서 기울이는 노력은 하수의 노력이다. 그것은 이미 세상에 나타나 있는 결과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기술을 잘 시연하는 숙련가일 뿐이다. 잘 숙련된 전문가는 공업화 시대에 적합한 인물일지 몰라도 지금 현재 그리고 미래의 창의성 시대에 부응하는 인물은 아니다. 이제는 내가 가진 인식의 틀을 벗어던지고 변화하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바로 그런 노력이 나의 경쟁력이 되고 나의 경쟁력이 내게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다. 노력하라. 내 삶의 목표를 창의적인 노력으로 완성시켜가는 그 곳에 결코 공허하지 않을 내 인생이 있다. 타고난 천재도 노력만이 그 천재성을 유지시켜줬다. 하물며 보통 유전자를 가진 필자라면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요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창의적인 노력의 아이콘이 있다. 바로 가수 싸이다. 그는 한 발 늦게 케이팝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앞서간 그들을 뛰어넘는다. 지금까지 케이팝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들은 한 사람이 춤추듯 완벽한 군무와 세련된 의상과 조각 같은 외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리 출중한 외모도, 완벽한 근육질의 몸도 없는 싸이는 자유로운 그의 영혼에서 탄생된 코믹하고 재치 있는 춤사위로 유튜브 1억뷰라는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싸이의 콘서트는 늘 새로운 시도로 가득하다. 싸이에게 있어 새로움은 대중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고민과 노력들의 부산물이다. 콘서트에서 남자인 싸이가 여장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그의 치열한 노력의 예가 아닐까 한다. 답습에서는 새로움이 탄생하지 않는다. 다른 아이디어를 더하기 위해 고민하는 곳에서 세상의 귀와 눈을 집중시키는 새로움이 탄생한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싸이의 춤사위는 머물음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세계에서 나온 것이다.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그 만의 독창적인 노력의 결과로 싸이는 새로운 대한민국 문화 수출의 효자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의 노래 강남 스타일을 자세히 들어보면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 정서로 받아들이기 힘든 과감한 표현들이 있다. 하지만 그의 노래를 향해 점잖은 이들이 던지는 야유조차도 싸이는 당당함과 솔직함을 담은 자신의 노래를 통해 멋지게 승화시키고 있다. 강남 스타일의 안무는 일견 촌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그런 춤을 추고 있는 싸이야말로 진정한 강남스타일이다. 외모보다는 사상이 멋진 사람이 진짜 멋쟁이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멋스러운 몸매를 만들어주는 필수요소라면 싸이는 솔직함과 당당함이라는 울퉁불퉁한 사상의 근육으로 똘똘 뭉쳐진 가수다. 그리고 지금 남과 다른 내 사상을 노래를 통해 당당하게 외치고 있고 이젠 한국을 넘어 세계가 그의 사상에 열광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사상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싸이가 울퉁불퉁한 사상이 위력을 발휘할 시대를 예견하고 미리 준비한 것 같지도 않다. 다만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계속 즐겼을 뿐이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끝없이 남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지금 그의 이름이 됐다. 그렇다. 싸이는 뛰는 놈과 나는 놈을 넘어서 뭘 좀 아는 놈이다. 외모보다는 사상이 멋진 진짜 멋쟁이다. 그리고 그의 자유스러운 사상이 그의 외모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의 강남 오빠가 될 수 있던 것이다.
해외투자액 3823억불, 외환보유고 3조2400억불. 2011년 수출액 1조9015억 달러로 세계 1위, 현재 중국의 경제 성적표다. 그러나 1950년대 공산화 이후 중국의 경제상황은 대단히 어려웠다. 대외에 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죽의 장막 속에서 지냈다. 경제발전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오죽하면 죽의 장막속의 중국을 종이호랑이라고 했을까. 당연히 중국인의 생활은 궁핍하기 짝이 없었다. 10억이 넘는 인구가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생활용품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그런 중국이 개혁개방 30년 만에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또 먹고사는 단계를 넘어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이렇게 국가경제가 발전하는 동안 그에 발맞춰 민생정책도 몇 단계의 변천과정을 거쳐 왔다. 중국의 민생정책 1단계는 중국이 공산화된 뒤부터 1978년 개혁개방이전까지 기본적인 생존보장을 위해 노력하던 시기다. 이 시기 중국은 구소련의 모형을 채용해 농업과 경공업을 희생시키고 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추구했다. 이런 전략의 영향으로 민간의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농업과 경공업이 실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연히 국민의 생활수준은 최저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덩샤오핑(邓小平)의 등장은 한줄기 빛이었다. 덩샤오핑은 중국에 개혁개방과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게 했다. 이 시기가 중국민생발전의 2단계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경제가 신속하게 발전하고 민생발전의 기초가 마련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먹고사는 어려움에서 벗어난 시기다. 1979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경제의 성장속도는 연 9.9%였다. 세계은행통계에 따르면 1978년 중국 국민 1인당 소득은 190달러였다. 2009년에는 3650달러에 도달함으로서 세계평균수준의 41.86%에 이르렀다. 따라서 중국은 이미 저개발국가에서 발전중국가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 동안에는 필요한 지역이나 부문을 우선 발전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국가의 전폭적 지원 하에서 동부 연안 같은 지역은 개혁개방이후 최대의 수혜자가 됐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이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경제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받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회적 불평등 현상이 노출됐다. 빈부격차 등의 불평등 현상은 사회불안의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발전단계에서 나타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공평과 조화로운 사회를 내세우게 된다. 이것이 중국 민생발전의 3단계다. 후진타오 주석은 경제발전 중심에서 민생중심으로 국가경영철학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민생중심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활, 국민의 행복을 우선하겠다는 의식의 발로다.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자 복지와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돼 있는 우리사회와 다르지 않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공평과 정의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봤다. 중국에서의 공평은 공정과 평등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정하려면 사실 사회체제가 공정해야만 한다. 또 평등하려면 사회의식이나 체제가 평등을 강조해야 한다. 현재 중국정부는 이러한 공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가 공정하다고 믿는 중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중국이 강조하는 조화로운 사회건설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배우고자 하면 배울 수 있고, 병이 있으면 병원에 갈 수 있으며, 노인이 되면 부양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제 중국은 국가의 사회경제적 상황이나 국민의 생활수준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지고 단단해졌다. 중국인 스스로도 과거 종이호랑이라 불리던 시절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는 자부심으로 무장해 있다. 다만 중국 자체가 가진 단단함,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그것을 알려주는 지표는 바로 민생발전의 3단계인 공평촉진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다.
자녀가 피해자라면…응원․지지해줘야 가해자라면…부인‧회피‧정당화 안 돼 “우리에게 ‘부모’란 아버지와 어머니를 뜻하지만 학생들에게 부모란 ‘밉고 이해가 안 되는 답답한 양반들’로 정의될지 모릅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의미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서울 사당초(교장윤상중)는 13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학부모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교육’을 주제로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실시했다. 사당초 학부모 100여 명이 수도방위사령부 직업군인인 것에 착안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인근 군부대 학부모들도 함께 초대돼 지역사회와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강의를 담당한 남혜경 서울시교육청 학부모교육 핵심 강사(교육재능 기부자) 는 학부모들에게 “왜 아이들이 ‘노스페이스 점퍼’에 민감한지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남 강사는 “흔히 ‘중2병’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자아형성과정에서 인간관계의 확대로 외모를 중시하면서 소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욕설과 게임 중독 모두 비슷한 경우”라고 설명하고 “부모가 이런 심리를 이해해야 효과적인 밥상머리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강사는 “만일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왜 당하고만 있어,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잘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효과적”이라며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하거나 보복하고자 하지 말고 자녀를 응원․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녀가 가해학생일 경우에는 부인, 정당화, 회피, 포기하는 학부모가 많다”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지 근본 원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 강사는 “부모로서의 마음공부도 중요함을 잊지 말라”며 “주 1회 혼자, 혹은 월 1회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따로 갖고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자녀와의 공감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당초 김은숙 교무부장은 “바쁜 직장생활로 자녀 인성교육에 소홀했던 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직장으로 전문가를 파견,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교육 다변화를 꾀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시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의에 참석한 최정선 학부모는 “인성교육은 일방적 가르침이 아닌 ‘소통’임을 깨달았다”면서 “자주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분노만 가르쳐 품성 비뚤어져 따뜻한 공동체 교육으로 해결 “저도 사실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교육을 찾다가 ‘참교육’이라는 구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완전히 넘어갈 뻔했어요. 대부분의 국민들처럼 촌지와 체벌이 없는 교육, 입시교육이 아닌 진짜 교육을 말하는 줄 알았죠. 그런데 행동을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꾿빠이 전교조’(북앤피플)를 쓴 남정욱(46·사진) 숭실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는 교육만 잘 풀면 대한민국의 문제 절반은 풀린다는 신념을 갖고 전교조에 대한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전교조는 우리 사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 분노의 대상으로 가르쳐 아이들마저 투쟁 대열에 밀어 넣고 있다”면서 “민중을 전선으로 내모는 전형적인 좌익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줘야지 그 손에 칼을 쥐어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 남 교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민족 분단과 가진 사람들 때문이고, 상황과 남 탓만 하며, 어떻게든 힘으로 빼앗아야 한다고 가르치면 아이들은 비뚤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책에서 전교조의 법적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친북’, ‘반미’, ‘반국가’ 성향 세 가지만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이 전교조의 주장을 되풀이해도 교사와 학부모가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해보려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교조가 우리 사회와 조국을 계속 부정적으로만 가르쳐 아이들의 품성을 부정적으로 바꿔놓는다”며 “교육자라면 설령 자신이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점을 가르쳐야 하는데 잘한 것조차도 비난하며 내 나라에 침 뱉기 연습을 시키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그 대표적인 예로 지난 7월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호주의 로스 터너 전문위원에게 “한국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1위를 한 것의 8할은 강요된 누적학습, 사교육비로 뒷받침된 학습시간의 결과”라고 이야기한 것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긍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현실을 외면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남 교수는 “내가 남보다 많이 가진 것, 누리는 것들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공동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소외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지 내 사회에 대한 분노만 마음에 쌓도록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가권 포함 ‘계획·구조’ 영향력은 중앙이 더 높고 ‘인사예산권’ 시도가 높은 권한 구조가 갈등 불러와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중앙정부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교과부가 교육자치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을 선진국에서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OECD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34개 가입국 중 시도교육청의 권한이 가장 큰 나라였기 때문이다. 11일 발표된 OECD 교육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시도교육청이 가진 의사결정권 비율이 가입국 중 가장 높은 32%로 나타났다. 2위인 일본(31%)과는 비슷하지만 그 뒤를 이은 터키(20%), 이탈리아(19%), 프랑스(16%)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의사결정권 비율’ 지표는 중학교 교육에 대한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학사 등 46개 항목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중앙정부에서 단위학교까지 각 단계별로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조사한 지표다. 미국처럼 주정부가 있는 경우 주정부는 정부로 산정됐지만, 별도 법령을 가진 미국 주정부 의사결정권도 25%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시도교육청의 권한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도교육청의 권한이 큰 반면 교과부,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의 권한은 모두 OECD 평균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간 시도교육감 선거 때마다 언급됐듯이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은 막대했다. 인사에서 시도교육청이 갖는 권한의 비율은 54%로 일본(58%)에 이어 2위다. 인사권을 50% 이상 시도에서 행사하는 나라는 이탈라이아를 포함해 3개국뿐이다. 예산을 포함한 자원 관리 영역도 52%로 일본(65%)에 이어 2위며, 예산집행권은 한국과 일본만이 50%를 넘는다. 인사·예산집행권에서 일본에 이어 2위인 우리나라가 전체 의사결정권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학교 설립, 교육과정 설계 등을 포괄하는 ‘계획과 구조’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시도교육청이 아닌 교육지원청(20%)에 의사결정권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시도교육청이 결정권(20%)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지원청이 갖는 의사결정권(4%)은 공동 25위로 권한을 가진 교육지원청이 존재하는 나라 중 꼴찌다. 그러나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시도교육청에 의해 우리나라 교육자치는 제대로 정착되고 있을까.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표가 눈에 띈다. 제도적으로는 많은 권한을 이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가 직접 의사결정을 하는 사안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의사결정권 비율(25%)은 OECD 평균(36%)보다 여전히 낮지만, 중앙정부와 주정부를 분리해 교과부의 의사결정권만 놓고 비교하면 OECD 평균(24%)보다 높다. 시도교육청도, 교과부도 권한이 많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학교현장 자율권이 줄어든 것이다. 의사결정권 변화 추이를 조사한 지표에 따르면, 단위학교의 의사결정권은 직선교육감 취임 전까지 소폭 증가(2003년 48%→2007년 49%)하다가 교육감직선제 이후 대폭 감소(2011년 42%)했다. 결국 OECD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를 놓고 벌인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대립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권한 경쟁에 학교 현장만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에 불과하다. 교육과정 설계 및 평가권이 포함된 ‘계획과 구조’의 영향력은 중앙(50%)이 시도(20%)보다 높고, ‘인사권’은 시도(54%)가 중앙(33%)보다 높은 의사결정권 비율로 볼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태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조치가 시도 단계에서 머무는 병목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진정한 교육자치, 학교자치는 요원하다”며 “OECD 선진국처럼 단위학교 의사결정비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대책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대책이 교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옥자)는 19일 대도국 목동도장에서 밤늦은 시간 귀가하는 에듀케어 담당교사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호신술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여성호신술 전문가 김기태 사범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재현해 여성의 입장에서 쉽고 안전하게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했다. 김 사범은 “호신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범죄자들의 특성을 보면 힘없이 걷는 여성에게 범죄의 욕구를 더 쉽게 갖는 만큼 항상 당당하고 힘 있는 자세로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기 위한 연수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교사 자신의 안전을 위한 연수여서 교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서교육지원청의 호신술 연수는 관내 에듀케어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26일까지 진행된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는 17일 북상하는 제16호 태풍산바의 영향으로 16일 전교 학생들에게 SNS 문자를 보내 17일 휴업을 통보하였다.전교직원들은 출근 하여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나는 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여 만일의 피해가 없도록 준비하였다. 9월17일(월) 태풍산바가 경남지방을 통과하고 나서 비상근무를 해제하였고 학교는 물론 학생들도피해없었다.
보배 보(寶)자 속에는 생활풍속이 보인다. 보배 보(寶)자는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회의문자이다. 집 면(宀)자가 맨 위에 있어 집안에 무엇 무엇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금 왕(王)자는 옥(玉)자가 변하여 구슬 즉 패물을 뜻하고 항아리 부(缶)자는 값비싼 도자기(陶磁器)를 말하는 것이다. 연한 자색(紫色)을 띤 예쁜 조개껍질이 돈으로 쓰여 조개 패(貝)라고 한다. 이렇게 귀중한 물건들은 보배로 생각하여 옥과 도자기 돈(財物)은 집안에 소중하게 보관해 두었기 때문에 보배 보(寶)자가 만들어 졌다. 집 면(宀)부수를 갓머리 부수라고 하면 옥이나 도자기 돈 같은 것을 갓 속에 넣어 두었다는 뜻인데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갓머리가 아닌 집 면(宀)이라고 해야 옳다. 집 면(宀)부수가 들어간 글자는 모두 집과 관련이 있는 글자로 가르치면 학생들이 한자를 이해하기가 매우 쉬울 것이다.
15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주관 평택문화원주최로 주5일제 수업시행으로 주말 활용 시간이 증가에 따라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주제로 떠나는 우리고장 평택시 시티투어를 통해 직접 보고 느끼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물탐구를 통한 위인의 정신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관내 문화관광유적지 탐방을 통해 교실에서 배웠던 수업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생생한 현장교육의 장을 마련하였다. ‘세계로 가는 평택 리더십’을 활용한 삼봉정도전 유적지와 원균사당, 민세 안재홍 생가 탐방을 통해 우리 지역 위인인 정도전과 안재홍의 삶과 정신 업적을 살펴보고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 기획으로 관내 진위향교를 둘러보며 단순 해설만이 아닌 탐방과 연계된 체험학습 자료를 제작하여 교실 밖 교과 활동 수업으로 연계가 가능하게 하였다. 인절미만들기체험 또한 채소수확체험(슈퍼오닝 오이, 방울토마토), 고구마 수확체험, 산양농장 체험을 통해 산양 먹이 주기, 산양 젖짜기, 산양유로 버터만들기, 산양유, 산양유로 만든 쿠키 먹기 등 활동체험 프로그램을 가미하여 흥미도를 높이고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주 1회 단골로가는 산행, 새롭게 하는 방법은? 능선에서 조금 벗어나면 보이는 시각이 다르다.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다. 산행 코스를 달리하면 산의 전혀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아침을 산에서 먹으면 더욱 새롭다. 늘 가던 길,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가면 새로운 감흥이 없다. 지난 일요일 수원의 칠보산을 찾았다. 산높이가 낮아 여성에게 알맞고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뒷동산 오르듯 여기를 찾는다. 칠보산의 장점은 솔잎 오솔길. 수 십년된 리기다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솔바람을 느끼며 솔향내를 맡을 수 있다.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태풍의 영향인지 곳곳에 버섯이 피어났다. 대부분이 독버섯이라 함부로 먹었다간 생명을 잃는다. 판매를 위해 인공적으로 재배한 버섯이 안심이 되는 것이다. 볼라벤이 지나간 흔적으로 쓰러진 나무들도 보인다. 호젓한 산길이 좋아 서울대학교 학술림 쪽으로 오르니 작은 연못이 보인다. 수심이 깊다는 위험 표시도 있다. 산 중턱에 올라 집에서 준비해간 아침을 먹으니 느낌이 새롭다. 이어 오르니 곧바로 능선과 맞닿는다. 늘 보던 화성시 쪽 울타리. 아마도 개인 소유지인가보다. 가까이 접근하니 울타리에 무엇이 붙어 있다. 아하! 설치 미술. 누군가 주위 나뭇가지나 돌 등 자연물을 이용하여 울타리에 물고기를 만들어 놓았다. 작은 철사로 연결해 물고기 모양을 살린 것이다. 아마도 예술을 사랑하는 등산객이라고 생각이 든다. 칠보산 능선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울타리를 따라가다 보니 어천 저수지가 보인다. 그래 저 길은 처음이지. 길 따라 가니 동물 형태의 바위도 보이고 군부대가 나타난다. '위국헌신, 군인 본분'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는 글자를 보고 군인의 올바른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땅에 떨어진 도토리들이 가을을 알려준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주워가는 사람도 없다. 정상을 지나 출발지로 하산이다. 이맘 때 볼 수 있는 누리장 나무의 열매가 인상적이고 그 옆에는 우리 환경을 파괴한다는 미국자리공도 열매를 맺고 있다. 산행은 참 좋다. 우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주 1회 등산만 해도 오십견은 사라진다. 그 동안 나누지 못한 부부간의 대화는 소통의 부재를 해결해 준다. 부부애를 증진시켜 준다. 산의 동식물을 보면서 이름을 확인하고 생물공부를 한다.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솟았던 땀이 쏙 들어간다. 산행, 구태의연하게 가던 길 그대로 반복하면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 느끼는 것이 없고 시각 잔상에 남는 것이 없다. 산행에서도 늘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야 산행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RCY단원에게 심신의 단련과 협동정신을 길러주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단원 상을 정립하여 RCY단원으로서 주말야영수련회를 통해 자긍심을 갖도록 실시된 이번 2012년 대전RCY 고등부 주말야영캠프 9.15(토)-16(일)1박2일에 각 학교 지도교사 및 단원 150여명이 참석하여 웃음치료 특강 및 레크리에이션(캠프 파이어)등을 진행했다. 서로가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직접 음식도 만들고 등산도 하면서 호연지기도 기르고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것들을 야외에서 직접 실행하는 모습에서 하나된 대전RCY고등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6반 송의림 학생은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깨닫고 스스로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에서 선생님과 단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밝혔다. 앞으로도 서로가 배려하고 이끌어주는 대전RCY고등부가 되길 바라면서 이번 주말야영캠프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칠보초, 척추건강교실로 학생들의 곧은 허리 만들기 경기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지난 9월 11일 화요일 일명 ‘척추 건강 교실’을 개설하였다. 지난 5월 7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검사를 실시하였고, 2학기 때에는 이 때의 검사결과를 참고로 하여 유소견자 및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 건강 교실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는 팔달부 보건소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일종으로 5,6학년 중 희망 학생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11일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이 활동에서 준비물은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매트 뿐이다. 매트 하나로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익히면서 가정에서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급속하게 성장,발달하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고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허리가 누구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휘어가고 있다면... 10년 후 그들의 모습은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팔달구 보건소 척추 운동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실시되는 척추건강교실에는 총 3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평소 안하던 스트레칭을 하다 보니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나 보다. 참석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끙끙대며 10초 20초 자세를 유지하다가 이내 자세를 풀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때면 끙끙거리기 전보다 몸이 더욱 상쾌해지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칠보초 조삼순 보건교사는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기에 척추근력강화운동 및 스트레칭 등으로 장시간 학업으로 인한 근육긴장도을 풀어주고, 성장판을 자극하여 유연성과 바른 자세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사료됩니다.”라며 이번 교육활동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짚어주었다. 시작이 반이다. 부디 척추 건강 교실을 10월 말까지 꾸준히 참석하여 건강한 척추라인 ‘I'라인을 만드는 칠보어린이가 되길 소망한다.
17일 서령고에서는 1학년 학생 전체를 상대로 통일준비 청소년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한상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통일 의식 제고와 민주 시민의식 함양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통일대비 청소년의 과제'란 주제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한상규 자문위원은 "남북통일이 되면 남한 뛰어난 기술 및 자본과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결합되어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왜 그렇게도 태풍이 잦을까? 한 고비 넘기고 나면 또 한 고비를 넘겨야 하고 또 넘겨야 하다니... 그래도 참고 견디며 다시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폭우에다, 강풍에다, 해일에다 없었으면 하는 것들이 한꺼번에 다 일어났다. 이제 제발… 지금 선생님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는 것 같다. 학생들 지도하기가 예전 같지 않고 선생님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분도 생기고 학부모님들도 함께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고비를 잘 넘기고 함께 힘을 내어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고려 후기의 학자이며 정치가인 이제현(1287-1367) 선생님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대표적인 분이 아닌가 싶다. 그분이 지은 ‘곡령에 올라’라는 시를 보면 짐작이 된다. 몸은 최악의 상태가 되어도 자기의 할 일은 하는 사람이다. “목에선 단내 나고 비 오듯 땀 흘리며 열 걸음에 여덟아홉 쉬면서 간다.” 최악의 몸 상태이지만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가고 있다. 남들이 자기를 앞질러가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오직 자기의 걸음으로 자기의 목표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자기의 할 일임을 알고 있었다. “뒷사람 앞서 간다 괴이하게 생각마소 천천히 가도 결국엔 꼭대기에 이를 테니” 어찌 보면 졸자(拙者)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졸자(拙者)가 교자(巧者)보다 더 낫지 않은가? 명심보감 성심편에 보면 염계 선생님(북송의 유학자)은 교자(巧者)와 졸자(拙者)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졸자(拙者)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 교자(巧者)눈 말을 잘하는 사람이고 졸자(拙者)는 말이 없다. 자신을 다듬기 위해서, 자신을 보충하기 위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 없는 것이 좋다. 말을 잘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행동을 잘해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 오래 간다. 교자(巧者)는 똑똑해 보이고 유능해 보이고 지혜가 많아 보인다. 부지런히 하고 수고가 눈에 보인다. 요란스럽기도 하다 반대로 졸자(拙者)는 말이 없다. 몸이 망가져도 자기의 할 일만 한다. 입에 단내가 나도 몸에 비 오듯 땀이 흘러도 자기의 할 일은 반드시 한다. 조용하게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인정해주지 않아도 그것 별로 개의치 않는다. 말이 없이 성실하게 하는 선생님이 더욱 돋보이게 되어 있다. 자신의 몸이 망가져도, 수업을 할 때 입에 단내가 나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잘 참아가며 수업하는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이제현 선생님이 그러한 선생님이다. 교자(巧者)와 같은 자를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는다. 언제나 평온한 마음으로 맡은 일을 감당한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 오직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인도자가 되어주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교자(巧者)는 경쟁심이 많다. 이 경쟁심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늘 자신만 챙기고 자신의 유익만 바라보면서 살아간다. 염계 선생님은 교자(巧者)는 흉하고 졸자(拙者)는 길하다고 하였다. 교자(巧者) 같은 이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런 이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그런 분은 언젠간 흉하게 되고 말기 때문이다. 앞다투어 가는 자 부러워하지 않고 오직 자기의 맡은 사명을 위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졸자(拙者)와 같은 이를 좋아하고 그런 분이 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분은 길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현 선생님 같은 분처럼 최악의 컨디션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악의 몸 상태를 가졌어도 흔들리지 않고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방향만 바로 잡고 가는 그 아름다운 마음가짐, 자세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졸자(拙者)와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꿈을 이룬다.
‘공주의 남자’(KBS)‧‘뿌리 깊은 나무’(SBS)‧‘해를 품은 달’(MBC)‧‘최종병기 활’‧‘각시투구꽃의 비밀’. 이미 짐작한 독자도 있겠지만, 지난 해부터 올 초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사극들이다. TV드라마나 영화를 가리지 않고 사극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극이라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방송된 ‘근초고왕’‧‘광개토태왕’(KBS), ‘계백’‧‘무신’(MBC)은 그러지 못했다. 이른바 팩션이나 퓨전사극의 인기와 달리 정통 사극을 표방한 대하드라마는 일반 대중의 큰 관심 밖에 있는 셈이다. 사극 열풍을 타고 2월 11일 첫 방송된 ‘대장경천년특별기획-무신’이 9월 15일 5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신’은 2009년(1월 3일 첫방송) KBS TV ‘천추태후’ 이후 거의 없었던 고려시대 배경 대하드라마여서 나름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250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란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신’은 방송 내내 인기와는 거리가 먼 대하사극이었다. 250억 원짜리 대하드라마라는 수식이 무색하리만큼 첫 방송 전국 시청률은 7.1%에 그쳤다. 어쩌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방송 내내 그랬다. 그런데도 조기 종영은커녕 원래 50부작에서 56부작으로 연장 방송되기까지 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하드라마가 그렇듯 인기를 끌지 못한 건 ‘무신’이 처음이다. KBS TV의 ‘태조 왕건’(2000년), ‘무인시대’(2004년), ‘천추태후’(2009년) 등이 얼른 생각나는 고려시대 배경 드라마들이다. 그 중 ‘태조 왕건’은 무려 60%를 웃도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무신’은 고려 무인정권 시절 노비에서 최고 권력자 ‘합하’가 된 실존인물 김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과거 ‘무신시대’가 방송되긴 했지만, 8년 만에 고려의 암흑기라 할 무신정권을 재조명한 점은 일단 높이 평가할만하다. 또 격구 재현이라든가 숯불을 이용한 고문 등도 기존 대하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볼거리였다. 토 ‧ 일 밤 8시 40분이라는 편성 시간도 사극 방송사상 최초여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 조판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 점은 ‘대장경천년특별기획’이란 타이틀 값을 덜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고려시대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을 갖게 했다. 250억 대작 ‘무신’의 의미는 거기까지다. 격구 장면의 잔혹함 따위는 그만두더라도 노비 김준(김주혁)을 둘러싼 송이(김규리)와 월아(홍아름, 나중엔 안심으로 등장하여 김준 부인이 됨)의 멜로라인에 치중한 점이 오히려 자충수였다. 대하드라마로서의 본령과 거리가 먼 전개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미화는 어차피 부정적 역사인물이 주인공이니 감수해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최우(정보석)의 경우는 치명적 오도가 아닐까 싶다. 최우 ‧ 김준의 몽고와 맞서기 위한 강화도 천도와 개경으로 나갈 것을 주장한 임금 및 문신 중 누가 옳았던 것일까? 이런 질문을 시종일관 던졌더라면 좋을 뻔했다. 아무리 역사와 드라마가 별개라하더라도 마지막 회의 김준 미화는 보기에 민망하다. 김준은 칼을 들이댄 양자 임연(안재모)더러 “너에게 목숨을 맡겨 홀가분하다”고 말한다. 권력 암투라는 역사와 너무 거리가 먼 모습이다. 고려 망국 원인의 하나인 무신정권에 대한 호도여서 더 그렇다. ‘무신’은 방송사 스스로 홀대를 가한 드라마이기도 했다. 1월 30일 김재철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노조 파업 여파로 2회,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으로 5회 등 무려 7회나 결방되어서다. 7회 결방은 TV드라마 방송사상 최초의 ‘참사’로 남을 것 같다. 그 외 여전히 살아있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아버님’ 호칭이라든가 ‘깨끗이’의 ‘깨끄치’, ‘끝이’의 ‘끄시’ 따위 발음상 오류를 드러내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적국인 몽고 장수들을 통한 대몽항쟁의 대단함 강조 역시 너무 낯간지러운 민족적 자부심 갖게 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