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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요즘은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다. 책을 읽는 데에는 특별한 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날씨가 선선하고 사색에 잠기기 쉬운 계절이기에 가을이 좋다는 말이다. 매년 가을을 맞이하면 가장 먼저 ‘이번 가을엔 어떤 책들을 읽을까’하고 고민에 빠질 때가 많을 있을 것이다.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철학 등의 책 읽을 고민들은 유독 가을이란 계절에 드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가을은 많은 생각을 잠기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꿈을 꾸며 살아간다. 오늘보다 내일을, 불행보다 행복한 일들을, 기대하면서 이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행복한 단꿈을 꾼다. 가을 빛 내리는 풍요로운 들판을 마음껏 내달고 싶은 것도 모두 가을이 인간에게 주는 용기이며 행복이다. 이렇게 가을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금방 좋은 소식이라도 올 것만 같은 가슴 설렘을 주는 계절이 바로 가을인 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진정성이 있는 말임을 세삼 느끼게 한다. 정말 가을은 책을 가까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며 아쉬움과 설렘, 그리고 상상의 기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생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계절인 것이다.그간 읽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책을 다시 읽게 하는 것도 이 가을이 주는 새로운 의욕이며,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 향수도 바로 가을이 주는 독서에 대한 의미이며 감사함인 것이다. 아무튼 이 가을은 책과 함께 하고 싶다. 굳이 붙인다면 독서의 계절 때문이라고 변명하지는 않겠지만 무심코 지나쳐 버린 책들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새록새록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 십 년 전 읽던 손때 묻은 책이며, 색이 누렇게 바랜책내음이 다시 그리움으로 느껴지는 것도이 가을이 주는독서의 충동이기도 하다. 이렇게 책 속의그리움과 애잔한 이야기들은 늘 우리 마음 속깊은 곳에 고향처럼 자리 잡고 언제든지 따뜻한 정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다시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 학기에 책을 1권 이상 읽었다'는 학생은 83.8%로 10명 중 2명은 아예 책을 안 읽는다는 뜻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교육의 과오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학생들은 모두 바쁜 일과다. 학교 공부가 끝나기 바쁘게학원으로 달려가고 밤늦게 집에 와서까지 숙제에 메 달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초등학생보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하다. 이렇게 공부는 많이 하는데 정작 공부에 배경지식이 되는 독서에는 소홀한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스마트폰'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만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 책을 든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모두가 하나같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들까지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반면, 미국은 성인들 사이에 독서 문화가 조성되어 있고, 자연스레 자녀의 독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와 '자녀와 함께 도서관 가기'가 습관처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학교들의 교과 수업은 일반 책을 읽고, 그 내용으로 토론하고 다시 그에 대해 글을 쓰게 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로 독서를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 읽기와 쓰기, 말하기 교육이 된다. 이러한 것은 우리 교육이 본 받아야 할 점이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책들은 겉표지부터가 쌈박하다. 읽을 싶을 정도로 마음이 끌리고, 당장읽지 않더라도 꼭 가지고 싶을 정도로 예쁜 책들이 많다. 책의 소중한 내용보다 겉표지에 이미 마음을 빼앗길 정도다. 그리고 책을 읽을 도서관이 곳곳에 많이 산재되어 있고, 굳이 서점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다쉽게 구입할 수 있어 독서하기 편리한 세상이다. 가을은 책만 들고 있어도 풍요롭게 부듯하다.인간의 모든 지혜를 가진 것처럼당당해지는 것이다. 흔히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란 말과 같이 사람은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은 사람의 삶과 땔 수 없는 인과관계이므로 학창기에 보다 많은 책을 접해야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누구나인정하고 있다. 이 가을, 독서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가꾸었으며 하는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3일(토) 서령고 영재교육원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착을 위해 정밀 컨설팅을 받았다. 이번 컨설팅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영재교육기관의 책무성을 높이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해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우수한 교육활동의 발굴 및 모델 확산을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서령고 영재교육원에 컨설팅 요원으로 참가한 컨설턴트는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와박해열 서산여고 과학교사 등이며 본교의 임재원 선생님께서는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는 교장실에서 1차적으로 교장, 교감선생님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한 뒤, 이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가지고 2시간 여 동안 상담을 실시하여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 지역의 수학,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개원되었으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다.
2012년도 광양여중은 다문화 교육 시범 연구학교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이해 기반 확충을 위하여 박영희 시인을 모시고 11월 2일 오후 3시부터 '우리는 왜 국경을 넘는가?'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 것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점으로 되어 있으며 점을 이으면 선이 되어 경계를 이루게 되면서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하여 낯설게 된다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 발전과 더불어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가 과거에 단일민족이라는 의식하에 삶을 유지하면서 형성된 것이며, 그만큼 의식이란 보수성을 갖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속성이 있어 새로운 변화는 그만큼 낯설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 단속에 나섰다. 선행학습을 금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환영 받아야 옳다.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점검 대상이 중,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전체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시험문제 전수 조사를 한다고 한다. 학교교육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선행학습근절을 위해 수학교과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수학교과의 선행학습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당연히 점검하고 지도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교과진도를 맞추기에도 어려운 현실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것보다 1개월 이상 앞서 나가는 것을 선행학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수학교과 선행학습 근절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다. 물론 교육과정의 정상운영도 함께 보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지만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점검하면서 선행학습까지 점검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수학교과의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교사가 출제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요소가 들어가는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런 문항이 출제 되었다면 교사의 실수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본다. 시간적으로나 여건상으로나 선행학습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면 당연히 사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학원 등에서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 학원가에서 돌아다니는 전단지를 보면 벌써 예비 고1, 중1이라는 타이틀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버젓이 내놓고 선행학습을 시키겠다는 곳은 그대로 두고 학교만 점검하고 단속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 더구나 선행학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학교를 점검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과 인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시교육청에서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선행학습 실시를 점검하려면 학교보다 가능성이 더 높은 학원등의 사교육기관부터 해야 한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학교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를 불신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학교를 못 믿으면 누가 학교를 믿겠는가. 교육과정 정상운영 점검은 백번 환영하지만 선행학습 점검은 조금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를 만난 첫 인상은 매우 차분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나는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말하는 태도와 밖으로 튀지 않는 모습은 네 자신을 알차게 가꾸고자 하는 행동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더 잊지 못할 것은 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해 가는 자세가 돋보인다. 요즘같은 경쟁이 심한 시대에 불안하여서라도 학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학원을 기웃거리지 않는 학생들이 없는 시대에 자율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네 모습은 지금 이 시대에 내가 찾고자 하는 학생상이란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 볼 때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생각해 소개한다. 인간의 대뇌는 논리·이성 등 지능지수(IQ)를 담당하는 좌뇌와 감성·상상 등 감성지수(EQ)를 관장하는 우뇌로 이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이다. 단일 품종의 대량생산이 경쟁력이었던 산업사회에선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정형화된 인재를 양산하는 방식, 즉 IQ 위주의 교육방식이 효과적이었다. 따라서 좌뇌 중심의 교육으로 자연과학적 사고는 발달했지만 우뇌가 관장하는 인문·철학적 소양은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감성이 중요시 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여 베껴쓰는 시험을 치룬 학교교육으로는 우뇌가 발달할 수 없다고 믿는다. 넌 이제석 같이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하였지? 그 동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잘 모르지만 너만의 동기가 있었겠지? 요즘 시대의 흐름을 보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현대사회는 감성과 창의력, 즉 EQ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창의적 인재의 대명사인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는 기발한 생각과 집념으로 세계를 선도했다는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최근 한국도 시대 흐름에 맞춰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의성 교육을 중요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교육에서도 체험과 탐구에 중점을 두고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교육을 하도록 노력 중이란다. 과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 좌뇌와 우뇌를 조화롭게 개발하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도 체육분야에서도 창의성 표현대회를 실시하고, 과학 실험실에 많은 과학기구들을 확충하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구입한 현미경을 통하여 실험실에서'와!'를 연발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미래한국의 장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구나. 따라서 감수성을 길러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지나치게 학교의 성적에 얽매어 등수경쟁에만 몰두하고 상상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잃어버린 교육을 받는다면 네가 꿈꾸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는 쉽지 않을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면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넓혀 가는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 그 무대는 결코 학교 교실만으로는 부족하며 산과 강, 그리고 논밭이 아우러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곳이라야 네 상상력의 모태가 될 것이다. 자연은 항상 모든 것의 어머니이기에 때로는 생태공원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끼는 시간이 주어질 때 창의적 생각이 떠오르라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여유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쫒기는 시간 속에는 나오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세상에 나온 모든 뛰어난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자연물에서 가져온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너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너의 성격과 수준 정도라면 조금은 넉넉하고 여유있는 환경 속에서 IQ와 EQ를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많이 갖기를 기대한다. 많이 상상하여 보고 상상한 것을 너의 노트에 그려보면서 축적해 가는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해야 할 공부는 수많은 지식을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지원하는 고등학교가 있어 그런 학교를 지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이 되겠지? 그러나 이러한 진지한 고민이야말로 너를 너되게 만들어 줄 것이라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내일도 여유를 갖고 미소 지으며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
815투어 산악회원들이 꽉 찬 1박 2일 일정으로 비경에 놀라고 절경에 반하는 백령도에 다녀왔다. 지난 10월 20일,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아침 5시경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중부․평택제천․경부․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연안부두에 도착한다. 아침을 먹고 국제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바다여행의 친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로 간다. 터미널 안팎이 백령도를 비롯해 연평도,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 덕적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접경지역이 가까워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여객정원 564명에 승용차 68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승선해 연안부두의 아침풍경을 구경한다. 8시 50분 출항한 여객선은 시간별로 갑판에 나가는 것을 허락해 좋다.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갑판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여행지에서는 모두가 이웃이고 친구다. 들뜬 분위기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금방 어울리게 한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배멀미약라며 소주도 나눠마신다. 망망대해를 지나고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오후 1시 20분경 백령도의 용기포에 도착한다. 차로 도착한 숙소가 몇 년 전 아내와 묵었던 언덕 위의 서해모텔이라 감회가 새롭다.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시내를 오갔던 때를 생각하며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km 떨어진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천혜의 관광지다. 서해 최북단 섬마을이지만 명승지 8호인 두무진의 선대암 일대를 비롯해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 감람암포획현무암분포지(천연기념물 393호), 물범(천연기념물 제394호), 남포리 습곡구조(천연기념물 507호),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521호) 등 국가지정 문화재가 많다. 오후 2시 20분, 서해모텔 사장님의 안내로 용기포 등대해변부터 버스투어를 시작한다. 용기포 선착장 옆 해안에서 근사한 비경을 만난다. 등대해변은 옛 피난처로 용기원산과 용기포 선착장 사이에 커다란 해식동굴 등 다채로운 풍광을 숨겨놓았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만든 아담한 몽돌해변이 인상적이다. 진촌리 사곶마을 해변에 석영이 많이 섞인 모래가 약 3㎞에 걸쳐 펼쳐진 천연해수욕장이 있다. 고운 모래가 단단하게 다져진 백사장 위로 승용차와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달린다. 6.25전쟁 때 유엔군이 임시활주로로 사용했던 곳으로 이런 자연조건을 갖춘 장소는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 뿐이다. 지금은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1980년대 초까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던 군사통제구역이라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아내와 이곳을 찾았을 때 하얀 모래 위에 붉게 핀 해당화를 구경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위령비는 천안함 사고 현장이 먼발치로 바라보이는 남서쪽 바닷가의 언덕 위에 있다. 46명 모두가 누군가의 부모였고, 자식이었고, 형제였기에 가슴이 아프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누구나 안타까운 희생 앞에 고개를 숙이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우리 대한민국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었으리라. 주변의 해안에 철조망이 쳐있어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임을 알려준다. 중화동교회는 1898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다. 백령도에 있는 모든 교회의 모토로 이 교회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가 급속하게 발전하였으며 언더우드 목사가 초대 당회장을 맡았다. 교회 주변에 수령 150여년의 팽나무, 수령 100여년의 무궁화, 수령이 오래된 향나무, 설립당시 쓰던 종, 1900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7명을 세례한 것을 기념하는 성례식집전기념비, 초기 그리스도교 선교 역사박물관인 백령기독교역사관이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이 자연을 거역할 수 없다는 걸 수시로 느낀다. 해상관광을 하려고 두무진포구로 갔지만 거친 바람이 유람선의 발을 묶었다. 이럴 때는 신의 뜻이려니 하고 편하게 받아들여야 여행이 즐겁다. 두무진포구는 백령도의 관문으로 북서해안의 교통 요충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가 두무진포구로 상륙했고, 러일전쟁 때는 이곳에 일본군의 병참기지가 건설되었다. 두무진포구에서 '통일로 가는길' 표석을 지나 '통일기원비'를 구경하고 돌아서면 두무진 해안이다. 이곳이 서해의 해금강이라 일컫는 백령도 관광의 백미로 약 400m 거리의 해안에 기암절벽이 펼쳐진다. 위에서 바닷가 풍경을 내려다보고 계단을 따라 해안으로 가면 선대암과 형제바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두무진이라는 이름은 해안의 기암괴석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 풍화작용으로 표면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두무진의 아름다운 경관은 조선 광해군 때 이곳으로 귀양온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한 선대암,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안은 형제바위 등 웅장하고 기묘하다. 두무진의 해안절경은 속세와는 동떨어진 무릉도원이다. 와! 눈길 가는 곳마다 간탄사가 절로 나온다. 두무진 해안의 절경에 넋을 잃고 있는데 날씨가 흐려진다. 여유를 부리다 비에 흠뻑 젖어 생쥐 꼴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백령도의 횟집은 모두 두무진포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 6시경, 두무진포구의 횟집마다 관광객들이 들어차 있다. 인천횟집에서 청정지역의 신선한 회를 실컷 먹었다. 그런데도 부족한 게 있어 일행들 몇은 늦게까지 소재지인 진촌리의 술집과 노래방을 거치며 흥을 풀었다. 백령도에서의 이틀째를 맞이했다.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본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7시30분경 아침을 먹고 사자바위부터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고봉포 앞바다의 사자 바위는 마치 사자의 얼굴을 옆에서 보는 듯한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사자 바위라 불린다. 하지만 방파제 공사 등으로 제 모습을 잃어 이구아나를 닮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백령도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는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 사이에 있고, 심청이가 용궁에서 타고온 연꽃이 조류에 떠내려가다 걸렸다는 연봉바위는 남쪽 앞 바다에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보이는 섬의 북동쪽 언덕에 있고, 처마 밑에 심청전의 줄거리가 삽화로 요약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이면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여 망향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효녀 심청상 조형물을 보며 '효'까지 생각한다면 금상첨화다. 용트림 바위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전망대의 절벽 아래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여러 개의 작은 바위들을 거느리고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이 인상적이다. 주변의 절벽들이 만든 풍경도 절경이다. 길이 800m, 폭 30m의 해안선에 백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을 띤 콩모양의 둥근 자갈들이 반짲반짝 빛을 낸다. 해변의 지질 및 해안지형이 특이한데 파도에 의해 급경사가 만들어졌다. 자갈이 부드러워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걷기에 좋다. 걸음을 옮길 때 발밑에서 들려오는 "자그락" 소리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갈 때 물속에서 돌이 굴러내리며 내는 "챠르르" 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지인들에게 들려주면 멋진 추억거리가 된다. 해상관광 유람선은 두무진포구와 중화동포구에서 운항한다. 중화동포구를 출항한 유람선이 남쪽 해안의 중화동저수지와 천안함 위령비를 지나면 수억 년 동안 바닷가에서 비바람을 맞은 50여m 높이의 절벽과 잠수함바위, 병풍바위, 부처바위, 물개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이 마치 사열을 받는 듯 늘어서서 맞이한다. 긴 코로 물을 마시고 있는 코끼리바위의 덩치가 육중하고, 가끔 한 번씩 물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물범이 먼발치로 보인다. 선대암, 형제바위 등 두무진의 절경을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장씨들의 집성촌 장촌마을을 지나고 우리나라 대교 중 제일 짧다는 백령대교를 건넌다. 맛이 일품인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후 1시 50분경 하모니플라워호가 용기포항을 출항한다. 집 떠난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여객선이 왔던 길을 되짚어 대청도와 소청도를 거친 후 넓은 바다를 힘차게 헤쳐 나간다. 인천이 가까워지자 작은 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다릿발이 길게 늘어선 인천대교가 눈앞에 나타나고 여객선 위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들이 자주 보인다.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인천대교의 일몰이 아름답다. 갑판은 감동적인 장면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오후 5시 50분경 인천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관광버스에 오른다. 청주로 향하는 차안에서 눈을 감고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백령도! 분명 까마득히 먼 외로운 섬이다. 그렇다고 국방의 최전선을 망망대해의 고독한 섬으로 만들 수 있는가. 우리의 영토 백령도는 절대 위험한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 만났던 주민들의 바람대로 육지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백령도가 되어야 국방이 튼튼해진다.
11월 3일(토)은 83주년 학생의 날 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일은 토요일이 되어 금요일에 사전 행사를 치루게 된 것이다. 이날 교문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기념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볼펜 한 자루와 사탕 한 개를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특별히 몇 분 선생님들이 학생이 입는 교복을 입고 나타나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행사의 일환으로 선생님들에게 편지를 써 무지개 우체국이 전달을 하게 된 것이다. 무지개 우체국은 본교에서 교육복지 사업(부장 한혜진)의 일환으로,평소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말로는 전하기 어려운 사항을 전달, 잠재된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아 학교 생활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지개 우체국은 격려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자치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3학년 본교 학생회장 정혜영 학생이 학교장인 필자에게 보내 온 서신이다. 필자의 건강까지 염려하여 줄 정도의 학생이 있는 학교에 근무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새로운 도서관 개관으로 오랜 숙원 사업 이루어져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오는 10월 30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새로 마련한 칠보 ‘글벗도서관’ 개관식을 시행하였다. 수원시청과 수원시교육지원청의 공동투자로 만들어지게 된 이번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꿈터 마련하기’를 오랫동안 염원하던 칠보초등학교의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 날 개관식에는 칠보초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은 물론이고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님 외 몇몇 관계자분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다. 약 65여년정도의 깊은 역사가 있는 학교인지라, 기존의 도서관 또한 그 역사가 짧지 않다. 책 한 권 한권마다 선배들의 애정과 관심이 묻어있고,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자주 들러주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추억의 터전이기도 하다. 학생 동문 및 교직원들이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하면서 그들 손으로 완성해 나가던 도서관이었다. 하지만 매년 태풍이나 폭우가 짓궂게 찾아올 때이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건물이 하도 오래되었다보니 조금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순 없을까? 라는 고민이 생겼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그 작은 소망이 실현되는 순간이므로 뜻 깊지 않을 수 없다. 새 도서관을 구축하게 되자 도서관 이름 공모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도서관 명칭 공모에 총 55명이 참여를 하였는데, 오늘 선정된 명칭 ‘글벗도서관’은 본교 2-1 마정희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또한 코너명 칭은 반딧불이 꿈터, 지혜의 숲, 도란도란 글마루, 꿈나래 쉼터 등 아름답고 정겨운 명칭들이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책을 벗으로! 미래의 꿈을 향하여!’를 캐치프레이즈에 맞는 도서관에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였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 날 개관식 프로그램으로는 식전 행사로 칠보 관현악단의 연주가 있고, 학교장,교육장 및 학교 운영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리고 글벗 도서관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까지 마련되어 있는 등 개관 행사에 대한 준비와 기대가 매우 크다. 개관식이 끝나고 나서는 ‘고대영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개관식에 앞서 이미 새로운 글벗 도서관을 이용해 본 학생들은 “새로운 도서관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요” 라면서 독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내부를 쭉 둘러보고 있으면 채워진 부분보다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뿐만 아니라 칠보 지역 주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도서관, 지역 문화생활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칠보 글벗 도서관의 발전은 여기에서 그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도서관에 관심을 쏟고 애용하는 만큼 더욱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만들어져가길 기대한다. 한편, 칠보 구 도서관은 간단한 리모델링 작업을 거친 후 칠보 관현악단실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광양여중에서는 2교시가 끝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와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를 한다. 이는 중간 시간 20분을 이용하여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친구들과 얼굴도 익히는 즐거운 시간으로 시정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끔 노래, 춤,등 이벤트도 진행하게 되는데, 10월 31(수)일 부터 11월 2(금)일까지 3일간 중간 걷기 시간은 지난 가을 체육대회 때 각 학년에서 우승한 반 육상선수와 학년 담당 선생님이 겨루는 릴레이를 하였다. 1,2학년은 학생들의 기량이 좋아 선생님이 졌으나 3학년은 선생님이 이기는 대회로 승부보다는 학생들과 한결 가까워지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가득함을 보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이긴 것을 보면서 웃는 학생 숫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역시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원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원리가 적용된 것이다. 3학년 정혜영 학생회장은 교장 선생님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격포초,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 우승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에서는 지난 27일(토요일) 이일여고에서 열린 교육감배 전라북도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인 1운동의 활성화로 평생체육 습관을 형성하고, 건강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 그리고 방과후학교 교육 활성화와 생활체육기반 조성으로 일반학생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교육감배 전라북도대회에 부안군대표로 참가하여 여자 탁구 우승과 풋살은 아쉽게 3등을 하였다. 그동안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전교생이 음악줄넘기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1인 1건강운동’ 및 ‘1인 1스포츠 익히기 운동’을 꾸준히 추진하여 여자 탁구는 김운종, 풋살은 이승준 선생님께서 학년초부터 열심히 지도한 노력의 결과였다. 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 참여한 6학년 성진희는 “전라북도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서 졸업하기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1등을 하여 매우 기분이 좋았다. 전국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서 잘 했으면 좋겠다. 격포초 탁구부 파이팅!”이라고 하였고 박소진은 “그동안 친구들이랑 서로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좋다.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는 전국대회때도 열심히 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며 채다정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우리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결승전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올라가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학교 탁구부가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스포츠클럽 풋살대회에 참여한 6학년 김성학은 “승부차기에서 건호와 내가 골을 넣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재미있어서 흥분도 하고 즐거웠던 추억인거 같다. 비록 3등을 해서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하였다. 한편 격포초등학교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돌봄교실과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늦게까지 지도하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과 창의 인성 지도에 교육공동체가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 교장실, 관내 파출소장이 수시로 방문한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업무 협조 차원에서다. 학교가 지역 치안을 맡고 있는 파출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학생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는 것, 바람직한 일이다. 얼마 전 일이다. 파출소장이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 좀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무슨 일? 자초지종은 이렇다. 지역에서 휴대폰관련 신고가 두 건 들어 왔는데 모두 학생들 관련이다. 어른이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학생! 내 휴대폰 밧데리가 떨어졌는데 잠시 전화 좀 빌려줄 수 있어?" 순진한 우리 학생들은 무심코 빌려 준다.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전화를 넘겨 받은 어른이 통화를 하면서 이동한다. 학생은 통화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을 쫒아간다. 그 시간이 길어진다. 휴대폰 달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뺏긴 것이다. 그 사람은 휴대폰을 빌린 것이 아니라 강탈한 것이다. 나쁜 사람의 소행이다. 파출소장 왈, "신고가 들어와서 범인을 잡으려 하니 CCTV 사각 지대여서 아직 잡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런 건 수가 두 건이어서경찰도 해결할 수 없으니 학생들에게 어른이 휴대전화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알려준다. 이것을 교육시켜달라는 것이다. 이른 바 사람에 대한 불신(不信)교육이다. 학교교육에서 사람을 믿고 어른을 믿고 사회를 믿으라고 가르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람을 믿고 행동하다 보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그러니 사람을, 사회를 함부로 믿을 수 없다. 교육에서 믿음과 신뢰를 가르쳐야 하는데 '사람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 함께 온 경찰관이 최근 사례 하나를 더 든다. 사람을 믿는, 더 순진하고 더 착한 학생이 당했다. 어른이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하자 휴대전화가 없다고 답했다. 나쁜 어른 왈, "그러면 네 집에 가서 전화해도 되겠니?" 학생은 친절하게 집까지 안내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전화하면서 집안 사정 살피고 학생의 눈을 피해 절도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20대 중반의 범인, 저금통 들고 나와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잡혔다는 것이다. 이러니 사람을 믿으라고 가르칠 수 없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유괴나 성폭행 등의 범죄에 벗어나기 위해 '모르는 사람이 유혹하면 쫒아가지 마라!'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교육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유괴나 성폭행은 낯선 사람도 하지만 대개 아는 사람들이, 평소 믿는 사람들이 저지른다고 한다.그러니 '아는 사람을 더 조심해라!'고 가르쳐야 할 형편이다. 요즘의 교육, 학교교육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교육이 된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초록등을 보고 건너야 한다고 가르친 학교교육은 붉은색 신호등에 부모손에 이끌려 건너는 순간 끝장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불신교육, 정말 하기 싫다. 그러나 세상이 어리숙하게 살지 말라고 가르쳐 준다. 학생들도 찬바람 부는 사회가 어떤 세상인 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범죄로부터 당하지 않는다. 다음은 담당 부장이 보낸 메신저다. "요즈음 낮선 어른들이 길에서 핸드폰을 좀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빼앗는 것입니다. 절대 빌려주지 말라고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하순 우리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가 이틀 간 있었다. 제11회 밤밭축제와 제14회 교내체육대회가 그것.그 때마다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다.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한 행사, 몇 번 되지 않는다. 어떻게 훈화를 할까? 훈화는 우선 짧아야 한다. 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참을성 있게 듣지 못한다. 아니 들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그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절대 금물이다. 그들의 눈높이에도 맞아야 한다. 그들의 관심사면 더욱 좋다. 훈화는 또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리고 교육적이어야 한다. 행사 취지에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훈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훈화 짧기로 이름난 필자 어떻게 했을까? 첫날 훈화는 네 문장이다. "①올해 밤밭 축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열성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②그래서 인지 내용도 풍성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③이틀 간 열리는 축제, 열심히 구경하면서, 질서 지키면서 하루 5가지 이상씩 배웠으면 합니다. ④브라우니, 삼일공고 축하공연부터 시작해!" ④는 요즘 듣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 흉내를 내 본 것이다. 훈화가 짧으면 학생들의 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훈화가 길어지면 학생들의 얼굴 표정엔 지루함이 묻어난다. 짜증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귀에 들어가지 않는다.교장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초등학교 6년, 중 고교 학창시절 6년 총 12년이다. 아마도 매주 1회 운동장 조회를 가졌다. 어느 학교는 월, 수, 토 3회를 가졌다. 그 때마다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었다. 지금의 기성세대.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아무 내용도 떠올릴 수 없다. 다만 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만 받았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중학교때 '제군들!'이라는 단어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은 이튿 날 체육대회 훈화다. "①오늘 체육대회 정정당당히 대결합시다. ②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이겨도 정정당당히,져도 정정당당히. ③아름다운 숭리, 아름다운 패배를 이룹시다." 이렇게 하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선 '우리 교장선생님은 훈화가 짧아서 좋다'라는 평을 듣는다. 작년 체육대회 훈화는 "율전중학교에 다녔노라, 정정당당히 싸웠노라,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노라!"였다. 파격적인 훈화였다. 물론 학생들로부터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다만 짧은 훈화가 너무 아쉬워 학교신문 격인 '율전꿈소식'에 재탕하기도 하였다. 우리 학교 학생들, 어른에 대한 인사성이 밝다. 외부인사들도 이것을 인정한다. 교정에서 복도에서 교실에서 마주치면 꼭 인사를 한다. 아마도 이것이 교장의 짧은 훈화를통한 좋은 이미지 만들기도 한 몫 했으리라 본다. '우리 교장(어른)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아니다.우리 학생들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아는 신세대 교장(어른)이다'라는 인상을 받았으면 한다. 학교장 훈화,성공하려면 교재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짧게 하고 중요한 메시지만 전달해야 한다. 듣는 학생이 주목해서 듣게 해야 한다.교장 훈화, 아무나 하는 쉬운 것 아니다.
산기슭 돌담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밭에는 고구마를 캐는 손길이 바쁘게 느껴진다.가을은 감사의 계절이다. 이 좋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감사가 없다면 그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 월급 100만원에도 만족할 수 있다면 천국이요, 월급 1억원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곳이 지옥이 아니겠는가? 이런 연유에서인지 동양고전 채근담에도 '지족자선경.부지족자범경(知足者仙境,不知足者仙凡境)'이라 하였다. 만족할 줄 아는 자에게는 선경이요,인간의 욕심이란 한계가 없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200만원을 벌면 500만원을 벌고 싶고, 1000만원을 벌면 1억을 벌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는 돈과 관련이 깊다. 요즈음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자기의 분수를 넘어 빚을 내어 집을 샀는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 깡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정부가 사회가 사회가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이문제는분명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지금 한국에서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항상 물처럼 흐르고 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사 놓으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선에서 오르내르는 경제민주화도 본체는 돈 문제이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한다. 그러나 이게 가능한 일인가. 복지국가는 기본적으로 돈의 흐름을 잘 알아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법면에서도 점진적이어햐 한다. 돈 없이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출세만 사랑할 뿐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표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묘술에 넘어가면 안 된다. 그러나 돈으로 불가능한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피터 쉐퍼는 "감사하는 마음의 밭에는 실망의 씨가 자랄 수 없다."고 하였다. 깊어 가는 가을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노력하는 따뜻한 세상이 그리워진다. 넘치는 풍요 속에서 감사가 메마르고 불평이 많은 아이들이 증가하여 행복하지 못하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좋은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농부들이 1년 농사를 지어 감사를 표시하듯 우리의 삶에서도 일년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를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학교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전국 124개 비즈쿨 학교가 2012청소년비즈쿨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산킨텍스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전국 124개 비즈쿨학교가 다양한 창업동아리 활동의 물품 전시 판매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업마인드와 기업가 자질 함양을 하고 있다. ‘Smartainment, 똑똑하게 놀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행사는 비즈쿨 운영학교의 성과전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창업골든벨, 4인4색토크콘서트, 비즈쿨 스타킹, UCC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창의체험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선도학교인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최용교)를 주축으로 충주성심학교, 제천상업고등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한림디자인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충주상고는 UCC 대회, 비즈쿨 스타킹, 창업골든벨,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선도학교로서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지도교사인 정규한(전국비즈쿨교사협의회 부회장)선생님은 11월 1일 오후 3시에 4인4색토크콘서트에 전국교사 대표로 참가하여 토크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마인드 교육을 펼칠예정이다. 충주상고는 11개 동아리인, 네일아트, 커피, 툴페인팅, 생활소품, 다육식물, 골프채 피팅, 리본공예 등의 동아리 작품 전시를 하였고, 충주성심학교는 팬시우드, 초크아트, 압화, 절임식품 등 5개 동아리, 제천상업고등학교는 카페치노, 네일아트, 리본비즈, 석부작 등 9개 동아리가 체험 및 전시코너를 운영하고, 충북인터넷고등학교는 도지정 6개 창업동아리와 자체 동아리 3개동아리 등 총 9개 동아리가 참가하여 와인, 매실청, 쿠키, 펄아트 등의 상품판매를 하고 있으며, 한림디자인고등학교는 복도장반이 참가하여 막도장, 만년도장등의 물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충주상업고등학교, 미덕중학교, 충북인터넷고등학교 등 1개 학년이 전시회 관람을 통하여 뜨거운 창업의 열기를 더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
오늘부터 날씨가 꽤 춥다. 바람도 싸늘하다. 겨울이 다가오나 보다. 날씨가 추우면 근심이 많아지고 많은 고민이 쌓인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장구하 제15장을 보면 왕은 고민도 없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러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15장에 나오는 등문공도 괴롭고 슬프다. 고민에 쌓여 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자를 찾은 것이다. 스승을 찾은 것이다. 멘토를 찾은 것이다. 그분이 바로 맹자이다. 멘토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멘토를 찾아간다는 것은 고민을 반 이상 푼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려면 멘토가 있어야 하고 멘토를 찾아야 한다. 멘토가 선생님이든 친구든 상관없다. 멘토를 찾으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등문공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나라 문제였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라서 힘을 다하여 큰 나라를 섬기더라도 (화를) 면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맹자를 찾은 것이다. 맹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맹자의 대답은 명쾌하게 하나를 제시하지 않았다. 선택권을 등문공에게 주었다. 두 가지의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예를 들어가면서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하나는 태왕의 예를 들어 잠시 피하여 뒤에 기회를 보아 재기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고 다른 하나는 다른 예를 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역시 맹자는 현자다운 현자임을 알 수 있다. 정말 아는 것이 많았다. 물음에 막히는 것이 없었다. 공부를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물음에 맞는 예를 척척 들 수 있었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자이지만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참 좋으신 분이다. 공부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순간적인 막힘도 없이 술술 예를 들면서 설명해 준다. 학생들의 질문에 선생님께서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해 준다면 학생들은 감탄할 것이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를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 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정말 좋겠다. 맹자께서 한 가지 예를 든 가운데 옛날의 태왕의 예를 들었는데 태왕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자기 마음대로 그냥 행하는 것이 아니고 윗사람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양해를 구한 후 행한 것이다. 태왕은 나라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는데 그냥 떠난 것이 아니고 먼저 원로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떠났다. “나는 들으니 군자는 사람을 기르기 위한 것(토지)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지는 아니한다고 하였다. 여러분은 임금이 없다고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나는 장차 떠나리라”고 말씀을 드린 후 나라를 떠난 것이다. 또 한 가지 배울 점은 태왕처럼 어진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태왕이 어진 사람이라 나라를 떠나 기산 아래에 마을을 만드니 많은 사람들이 “어진 사람이다. 놓칠 수 없다”라고 하면서 그를 따르는 자가 시장에 가는 것 같이 줄을 이었다고 하였다. 한번 상상해 보라. 시장가는 사람들이 줄을 선 것 같이 태왕을 따르는 사람이 모든 것 다 버리고 줄을 서서 따라가는 것 보면 얼마나 어진 왕인지, 사랑이 넘치는 왕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가족도 버리고 정든 집도 버리고 오직 왕만 믿고 따라가는 백성들을 상상해 보라. 어질고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따른다. 어진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이 따른다.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이 모인다. 무슨 말씀이든지 귀를 기울인다. 무슨 행동이든 따라 한다. 어진 선생님 밑에는 어진 학생이 나온다. 사랑의 선생님에게서 배운 학생은 사랑의 학생이 된다.
교직경력 20년이다. 가르치는 일이 좋았고 공부하는 것이 좋았고 공부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더 없이 큰 즐거움이었던 나에게 교감 교장으로서의 승진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그 즐거움 속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지낸 이십년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승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난 능력이 없어서 승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승진은 내 꿈의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음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연구대회에도 참가하여 연구 실적점도 받아두고 대학원 공부도 열심히 하며 내 인생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그저 아이들 가르치는 즐거움에만 빠져 살던 나에게 수석이란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수석이 수행해야 할 주 업무가 내가 가장 즐겁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이기게 망설임 없이 수석에 지원하여 2010년 수석교사 시범기간 3년차부터 수석교사로 활동했다. 승진하지 않을 거라고 태만하지 않으며 그래도 열심히 나를 닦으며 공부하고 나 나름대로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수석에 지원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나의 교육적 노력과 경험으로 수석교사에 선발되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수석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2010년 그리고 2011년 2년간의 수석교사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수석교사가 학교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수석활동에 대한 나의 신념과 용기가 부족했기에 수석으로서 무력감을 느끼긴 했지만 2011년 컨설팅 장학의 시작으로 후배 선생님들을 컨설팅하면서 느꼈던 보람 그리고 그 보람을 통해 생겨난 나의 긍정적 자아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2012년 수석교사 법제 원년에 다시 수석교사에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의 수석교사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은 요원하기만하다. 2012년 9월 24일 한국교육신문에 수석교사의 직위와 수당을 교장과 동등하게 우대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 발언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에서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를 보니 더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나는 왜 수석이 되었나? 자문해 본다. 공부를 즐기고 배움을 즐기고 내가 공부한 많은 것들을 선배교사와 동료와 후배 교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수석에게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육현실은 왜 이리 그리고 무엇이 이리도 복잡한가? 학교 관리자분들은 관리자대로 그리고 수석교사들은 수석교사들대로 그리고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서로의 입장이란 것 때문에 수석이라는 제도가 그 본연의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왜 이리 서로 다르고 엉클어져야만 하는가? 권위를 바란 것도 지위를 바란 것도 명예를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교육적 신념과 내가 실천하면서 알게 된 교육 노하우를 전하고 내가 공부하고 깨우친 것들을 마음껏 나누고 전할 수 있길 바랄뿐이었다. 교장 교감이라는 승진의 길을 걷는 사람도 모두 저마다의 교육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그 길을 걷고 계실 것이다. 수석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저마다 각자가 그리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의 열매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직장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꿈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나만을 위한 꿈이냐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꿈이냐가 꿈의 품격을 결정할 것이다. 비단 직장생활을 넘어서 삶이란 것 자체가 우리 모두 누군가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주는 마음들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더 삶이 향기로울까 생각한다. 엄마는 아들이 가진 꿈을 아들은 엄마가 가진 꿈을 아내는 남편이 가진 꿈을 남편은 아내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살피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한다. 수석의 직위와 권한을 교감 급 혹은 교장 급으로 정할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수석이 과연 학교에서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 가 논하기 전에 교장의 꿈을 이루기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교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동료직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반자로서의 수석교사, 그리고 수석교사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관리자들의 배려가 어우러지는 학교를 꿈꾼다.
지난 10월 13일(토), 태안군 남면 숭의사에서 있었던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 1학년 4반 김성식 군이 '바람을 거슬러 나는 독수리처럼'이란 제목으로 초중고일반을 통틀어 대상을 수상했다(지도교사 김동수). 김성식 군은 백일장 주제 '선거의 해와 국민주권에 대한 생각'에 맞춰 자신의 학급반장 출마경험을 문학적으로 세밀하게 풀어내어 초중고일반 800여 문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2충1효 전국학생백일장대회'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명나라 가유약 장군의 3대에 걸친 '2충1효'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수준 높은 대회이다.
안 회장 불출마 선언…보수결집 계기 ’14 지방선거까지 교육계역량 모아야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보수 단일화 후보로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식 추대됐다. 교육계원로회(대표의장 이돈희)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상주·홍재철·이상훈·이광자)는 2일 결선 진출 후보 3인에 대한 후보추천위원회 투표, 인준을 위한 전체회의를 거쳐 공식 발표했다. 문 교수는 교육관, 정책 비전, 개혁성, 리더십, 본선경쟁력 등을 심사한 후보추천위 원로 20인으로부터 15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 받은 문 교수는“앞 선 두 분의 교육감이 중도하차 한 부끄러운 서울 교육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장 앞서 가야 할 서울교육이 시도교육청평가에서 최하위를 받는 등 뒤처지고 있다”며 “교육감이 되면 정치에 휘둘리고 이념 갈등의 골이 깊은 교육현장에 교육적 가치를 되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30년의 교육경험으로 볼 때 교육은 교사의 사랑과 헌신으로 바뀐다”며 “선생님을 최고로 아는 교육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 난립 후보’대 ‘진보진영 단일 후보’ 구도로 2010년 ‘보수분열 선거필패(必敗)’의 뼈아픈 교훈을 얻었음에도 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보수 단일화에 불을 지핀 것은 안양옥 교총회장의 불출마 선언(9월27일)이었다. 선거전 초반 언론으로부터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그는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소신을 밝혀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도록 했다. 이후 교육계 중심의 ‘선택 1219 올바른 교육감 교육계원로회의’와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좋은교육감 추대시민회의’가 별도 단체로 구성됐지만 수차례의 마라톤회의 끝에 ‘바른 교육감을 뽑자’는 대의를 위해 연대를 결정하면서 단일화 성공의 단초를 마련했다. 10월24일 총 9명이 후보 등록(공개 7명, 비공개 2명)을 마쳤고 10월 30일 원로들의 심사를 거쳐 결선 진출 3명의 후보를 가려내 최종 문 교수가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안 회장은 “2010년 교육감을 잘못 뽑은 대가를 2년간 학교현장이 혹독히 치르고 있다”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교육계와 시민들이 원하는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교육부터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올바른 교육감을 선택하는 것을 계기로 2014 전국교육감 동시선거에서도 후보를 단일화해 교육본질에 입각한 교육감 선출을 위해 교육계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교육현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탈피하고 본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교총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수 단일 후보 문용린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학사·석사)와 미국 미네소타대학원(교육심리학 박사)을 졸업하고 1979년 세종대 교수를 시작, 1986년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실 연구실장을 거쳐 1989년부터 서울사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올해 8월 정년퇴임했다. 2000년 제40대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3년부터 6년간 제3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지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사우스 센터럴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제프 핸더슨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십대 시절 샌디에이고로 이사하면서 마약 밀거래 조직에 가담하여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이라는 마약을 직접 만들어 팔며 20세에는 주당 3천만 달러를 버는 샌디에이고 최고의 마약 거래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나이 24세에 마약 밀거래죄목으로 체포되었고 19년 7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수감 중 청소를 게을리 한다는 이유로 제퍼슨은 교도소 내 주방의 설거지 일을 배정받게 되어 하루 8시간씩 천오백명분의 식기를 닦는 일을 해야만 했다.하지만 그는 바로 교도소의 주방에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을 갖게되었다. 식기를 닦던 교도소 주방에서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그 목표를 갖고 난 후 처음으로 책을 읽고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삶을 성실함으로 채워가던 그는 성실한 모범 죄수로 형기가 감형되었다. 10년 7개월의 수감 생활 후 레스토랑의 접시 닦이로 취직하면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첫걸음을 시작했다. 주방 허드렛일을 시작한 지 오년 만에 호텔 주방장으로 발탁되면서 2001년 최고의 요리사상을 수상고 요리사로서 그의 명성과 입지는 점점 더 단단해져 갔다. 그 후 나는 희망이다 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자신의 이름을 건 텔레비젼 쇼를 진행하며 마약을 팔며 그 누군가에게 진 어둠의 빚을 희망과 용기로 갚아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의 멸시를 받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회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던 사람이 변화했다. 그 누구도 성스러운 곳이라 여기지 않는 교도소에서 변했다. 범죄자라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등 돌려지고 눈 돌려지는데 그 범죄자들이 모인 교도소에서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내 자식이 내 형제가 범죄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에서 좌절과 절망으로 하루하루를 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누군가 범죄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혐오의 이름으로만 그를 대한다. 그들에게 다시 희망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속 깊은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여기 그 범죄자라는 이름표를 받고 사회의 낙오자란 이름표를 달고 인생의 전환기를 찾고 인생의 참 목표를 찾은 사람이 있다. 그에게 교도소는 그의 꿈을 이루어준 그의 인생을 달라지게 해준 감사의 장소, 행운의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제프 핸더슨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절망처럼 보이는 그 순간에도 희망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으로만 보이는 그곳에도 희망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절한 나락이고 실패인 그 곳에도 날 변화시킬 희망이 있다. 특히 그 희망의 증거를 더 깊이 믿고 신뢰해야할 사람은 바로 절망에 처한 자의 가족이다. 이 땅 대한민국의 학부형들이다. 대한민국 학부형들에게 절망의 제 1요인은 자녀의 학업 부진이다. 학업에서 부진한 자녀를 가진 학부형들은 모두 절망한다. 그것도 일찌감치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절망하여 자녀들을 더욱 더 절망의 늪으로 밀어놓고 학부형 자신도 절망에서 헤맨다. 대한민국에서는 내 아이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할 실력이 안 되고 4년제 대학에 갈 실력이 안 되는 것이 절망인 것이다. 내 아이의 시험성적과 등위가 곧 부모의 실력이 되고 부모의 능력이 되어 소위 학업이 부진한 자녀를 둔 부모는 함께 기죽어 살아야하는 게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이런 대한민국이기에 제프 핸더슨의 삶이 희망의 증거로 전파되길 소망한다. 교도소도 희망의 장소가 될 수 있는데 하물며 낮은 등수 그리고 낮은 시험점수가 뭐 그리 절망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교도소도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우등생이 아닌 내 아이, 늘 문제만 일으키는 내 아이, 그 아이에게도, 절망만이 보이는 그 길에도 그 희망의 장소가 있음을 기억만한다면 그 희망의 증거만 잊지 않는다면 지금 보다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 연구학교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주제는 '다문화 이해 교육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시민 품성 함양'으로 연구 문제는 첫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둘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 운영할 것인가? 셋째, 다양한 심화 활동을 통한 다문화 의식을 어떻게 함양할 것인가?로 설정하여 1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보고회장에는 전라남도교육청 박정헌 장학사가 임석관으로 광양교육지원청 백도현 장학사, 그리고 협의체 위원장인 순천왕운중학교 김채운 교장을 비롯하여 여러 학교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 장학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보고회는 오후 2시부터 참관교사들의 수업참관에 이어 박윤숙 교육연구부장의 연구 추진 경과 및 보고 가운데는 김상철 교육복지 전문가의 교육복지 사업을 통한 다문화 학생 지원과 이선례 건강관리지원부장의 주제가 있는 체육대회를 통한 다문화 이해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협조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분과별 협의회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의 진지한 자세에서 다문화 교육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읽는 기회가 되었다. 이같은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국제결혼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들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자녀 등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얼굴에 낙인을 찍고 가슴에 따지를 붙여 차별하는 사회는 발전이 불가능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5년간 우리 사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편견으로 인하여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시대나 소수는 힘들고 어려웠다. 무시당하고 차별당한 재일동포들과 오랜 기간 동안 삶을 같이 하면서 몸으로 느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오른 것이라면 지금도 태양은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어야 한다. 이에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 때문에 발전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인권존중과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공유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우리 교육이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이다. 그래서 교육은 개별화를 이루면서 조화를 만들어 내는 담론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