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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 기재를 둘러싼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간의 전면전이 점입가경이다. 교과부가 14일 지난해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도교육청 간부와 장학사, 학교장, 교사 등에 대해 징계의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자 도교육청이 이에 절대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교육청 간부와 학교장 등 144명을 징계 처분하라’는 공문을 14일 도교육청에 보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도교육청에 대한 특정검사 결과로, 1차 때와 달리 13개 시·군교육장이 빠진 대신 학교장 19명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도교육청이 해당 관계자들을 인사조치한 뒤 증빙서류까지 첨부해 60일 이내에 결과를 회신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징계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도교육청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5일 “교과부의 이행명령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대법원에 직무이행명령 취소소송의 결과를 보고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교육정책 추진을 놓고 불거지는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의 지루한 싸움으로 계속되면서 학교 현장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매년 2주간 ‘가정방문 주간’ 운영 대화와 관찰 통해 지도방향 습득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죠. 가정방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 책꽂이에 어떤 참고서가 많이 꽂혀있나, 문제집을 끝까지 풀었나 앞에만 풀었나, 생활 패턴, 등하교 환경, 통학거리, 경제상황 등을 조합해 보면 ‘이렇게 지도하면 되겠다’는 길이 보입니다.” 20여 년 간 가정방문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천안 부성중 조영종 교장은 “가정방문은 인성교육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 강조하며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님의 영향을 벗어나려 하는 중․고교에서는 초등학교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장은 “많은 부모가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저지른 문제에 대해 얘기하면 ‘우리 애는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는 자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오랜 시간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학생, 학부모, 교사 간에 두터운 신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과적으로는 학교폭력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가정방문이라는 것이다. 2011년 9월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조 교장은 매년 3월 중 2주 정도를 ‘가정방문 주간’으로 운영하고 모든 교사들이 가정방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정환경이 특히 어렵거나 특수교육 대상,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경우에는 조 교장이 직접 담임교사와 동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저녁 8시에 잡혀있던 가정방문을 담임교사와 동행했습니다. 복도에 불도 안 들어오는 아주 오래된 빌라 건물을 더듬더듬 올라갔습니다. 난방기도 틀지 않아 썰렁한 집에 아이와 어머니 둘이 조그만 장판을 펴고 앉아있었습니다.” 처음 어머니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아이에 대한 험담을 하려고 온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 교장은 1시간 이상 대화를 통해 아이를 도와주러 왔다는 의지를 밝혔고 결국 긴장이 풀려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조 교장은 “돌아가는 길에는 어머니가 휴대폰 빛으로 계단을 밝혀주시더라”며 “만나서 이야기하면 안 될 일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가정방문 및 인성지도에 있어 교사들이 조금만 더 희생정신과 사명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다른 선생님들도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의 숨겨진 진심과 마주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학교폭력 발견 체크리스트’ 활용하며 학부모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게 돼 80~90년대 가정방문이 촌지 등 교육부조리 문제로 불거지면서 자취를 감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충남도교육청이 가정방문을 인성교육 방안으로 활용하면서 관내 학교들이 학교폭력, 교권추락 등으로 누적된 학부모, 교사 간 불신 해소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망초 교사들은 3월 중 ‘전교생 가정방문’을 원칙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부부 등 부모가 학교에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는 것과 달리 소망초 교사들은 가급적 모든 아이들의 가정에 방문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김영옥 교사는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다녀오고 나니 1년 동안 함께할 ‘내 아이들’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사실 담임교사가 학생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는 힘든데 아이의 공부방이나 집안환경 등을 보고 부모님과 대화하니 성향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학생지도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정방문의 가장 큰 장점은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 고리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김 교사는 “아이의 문제행동으로 전화하는 경우 교사와 보호자 간 소통 부재로 해결이 어려웠는데 가정방문 후에는 열린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니 함께 고민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밝혔다. ‘촌지’에 대한 고민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그는 “이제 학부모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일축했다. 서로에게 더욱 불쾌한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정방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강력한 의지도 중요하다. 김 교사는 “개인 차원에서 가정방문하면 일종의 ‘튀는’ 행동으로 느껴져 어려웠지만 학교 차원에서 근무시간 조정 등 적극 배려해주자 가정방문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천안구성초는 가정방문에 ‘학교폭력 조기발견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교사용, 학부모용으로 구분된 리스트에는 ‘몸에 상처나 멍 자국이 자주 있다’, ‘등하교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등 학교와 가정생활 속에서 관찰할 수 있는 항목들이 포함돼 있다. 3개 이상 ‘예’에 해당하는 항목이 나오면 학부모, 교사 면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정은하 교사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교우관계, 학습태도, 표정, 언어습관 등 아이들을 전보다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며 “학부모와 교사가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관찰하다보니 가정방문이나 상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상담 소재도 많아지고 심도 있는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전체학생의 35%가 가정방문을 통해 학력증진 방법과 진로적성, 생활지도 등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가정방문에 대한 교육수요자의 호응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기존 저소득층 자녀, 부적응 학생, 결손가정, 다문화 자녀 등 관심위주 학생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천안교육지원청 임수열 장학사는 “하지만 100% 방문하도록 강권하지는 않고 있다”며 “중고교로 갈수록 교사 방문에 대한 사춘기 학생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통신문을 통한 사전 안내 및 학부모의 동의를 필수 원칙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추워서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온거 후회 안해요. 계곡 위로 두 줄 건너기를 할 때는 떨리고 무섭기도 했는데 건너고 나니까 재미있고 뿌듯해요” 서울 관악중 2학년 최도성 군의 말이다. 겨울 방학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원장 박순만)에서는 14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신단련 활동이 가득한 ‘겨울아 꽁꽁캠프’ 를 진행한다. 이 캠프는 강사들이 주가 돼 끌어가는 여느 캠프와는 달리 담임교사가 학급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야외활동과 실내활동을 적절히 분배해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 따라서 학생들이 부담없이 캠프를 즐길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 학생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매서운 한파로 캠프 참가 신청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많은 신청이 몰려 마지막 날 까지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며 “한 학년의 마지막이자 새 학년의 시작인 이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과의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지 5일째였던 15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가 업무보고를 했다. 역대 인수위에서 늘 앞 순서에서 업무보고를 했던 점에 비해 다소 늦어져 위상이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외 국정기획분과, 경제 1, 2분과 고용복지분과, 여성문화분과, 청년특별위원회 등에서 다수의 위원과 관계자가 참석해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교과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과부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현실화 방안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까지 고교무상교육 완성=교과부는 2014년 도서벽지 고교를 시작으로 매년 25%씩 무상교육을 확대해 2017년까지 전국 일반계고와 특성화고의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교 등록금은 물론 교과서비, 학교운영지원비까지 지원에 포함되지만 사립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있고, 무상보육과 3~5세 누리과정이 적용되면 교육 전 과정의 무상교육이 완성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연간 3조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재정교부금을 현재 내국세의 20.27%에서 21.2%로 올려야 한다고 교과부는 보고했다. ◆대입시 간소화․NEAT 연기=교과부는 현재 3000개가 넘는 대입시 전형을 박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수시는 논술과 학생부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간소화 한다고 보고했다. 또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공통원서 접수시스템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해 지원서 한 장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의 외국어 영역을 대체할 별도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시행은 2018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경우 사교육 성행과 지역․소득 차이에 따른 교육격차가 우려된다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밤 10시까지 초등 온종일돌봄학교 확대=현재 희망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가 오후 5시까지 제공하고 있는 돌봄교실은 저소득층 자녀와 맞벌이 부부를 위해 10시까지 연장된다. 또 프로그램도 예체능, 놀이․체험 활동 등을 다양하게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교사, 대학생 인턴 등 대체 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은 올해 1년간 인프라 구축, 인력확보, 방과후 프로그램개발과정을 거쳐 내년 1, 2학년부터 시작해 2015년 3,4학년, 2016년 5,6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선행학습금지법 올해 제정=선행학습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제정이 올해 추진된다. 개인적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해도 규정된 교과범위 내 출제 등을 엄격히 적용하고 선행교육을 막는 방식으로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초․중․고교 시험과 수업에 선행교육 여부를 가리는 점검기구를 설치하고, 위반 시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어린이집 ‘유아학교’로 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 돼 있는 유아교육․보육이 교과부로 일원하고 명칭도 ‘유아학교’로 통합한다. ‘유아학교’ 명칭 개정은 한국교총이 그동안 유아교육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항이다. 현재 만3~5세 유치원 과정은 교과부가 만 0~2세의 어린이집은 복지부가 맡아왔지만 이같은 이원화로 수요자의 불편, 서비스 질 차이, 행정낭비 및 비효율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누리과정이 3~4세로 확대되는 올해를 시점으로 삼아 아예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환경교육단체인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장 라무센)가 2월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320명의 초·중·고·대학생과 함께 서울대와 한성과학고에서 ‘제 1회 GGGI 청소년 모의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소년 모의총회는 지난해 한국이 주도해 국제기구로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서 처음 진행하는 것으로 미래 국제기구의 잠재 수요자인 청소년들에게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에 이르는 280명의 학생들은 주제별 주요 환경이슈(녹색생활, 기후변화, 자연환경, 에너지), 대상별(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직접 18개 협정서명국 대표가 돼 모의총회에서 영어토론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진정한 에코리더를 기르기 위한 ‘에코리더십 프로그램’, 예술로부터 배우는 ‘환경퍼포먼스’, 김성일 서울대 교수의 재미있는 환경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에코맘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모의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실제 국제총회 경험을 익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외교통상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BS 등이 후원했다. 문의=에코맘코리아 02-6261-3012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근혜 정부의 조직을 17부3처17청으로 확대함에 따라 늘어나는 공무원 정원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교원 증원의 핵심인 ‘교원정원관리권’ 이관을 위해 나섰다. 개편되는 안정행정부가 가진 교원정원관리권을 이관해 교육부가 교원정원을 관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원정원관리권 이관은 교총이 교원증원 문제의 해법으로 그동안 정부 등에 줄기차게 제시해 온 것으로 교총은 이 같은 내용을 인수위에 제안했다. 교총이 ‘공무원 총 정원제’에 묶여 그동안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교원정원 문제를 바로잡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는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 ‘교원 증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주당 수업시수와 함께 학급당 학생수를 2017년까지 OECD 상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교육·안전·복지 등 대민(對民) 서비스 현장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경찰, 교사, 소방공무원 등의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원 증원 문제는 사실상 국가공무원을 총 정원으로 묶어 관리하는 행정안전부와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결정에 달렸다. 그동안 교육계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증원에 대한 요구는 높았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이유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경제’ 논리에 국제 환경에 발맞춘 인재양성과 교육여건 개선 등 ‘교육’ 논리가 밀려 부처 간 설득이 어려운 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안정적이고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대책 마련을 위해 법률상 ‘국가공무원 총 정원’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교원정원 관리 주체를 새 정부의 안전행정부 장관이 아닌 교육부 장관이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탄력적인 교원수급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개정된 ‘국가공무원총정원령’ 제2조 제2항에는 교원은 공무원 총 정원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원은 안정행정부가 관리하는 ‘공무원 총 정원’이 아닌 ‘별도 정원’이므로 법률상에 관리 주체 이관만 하면 된다”라며 “박 당선인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에서는 교육부에서 관리하며, 정원 문제를 교과부-행안부-기재부 3개 부처가 협의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도 “박 당선인이 줄곧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근절 의지를 밝혀왔고, 학생수 감축, 초등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등 주요공약 추진을 위해서는 교원 증원이 필수적”이라며 “행안부·기재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지금의 경직된 교원정원 관리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전례로 볼 때 대통령의 교육 관련 공약 추진이 무산된 원인이 교원정원 미확보에 있다”며 “차제에 교원정원관리권을 교육부 장관에게 이관해 효과적인 교원 수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 밖에도 학교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3∼5세 누리과정 확대 및 유치원 학급 증설 대비(유치원 교사) △OECD 평균에 맞춘 교사1인당 학생수 감소(초중등 교과교사) △의무 특수교육 대상자 확대(2012년부터 만 3세 유아 포함)에 따른 법정정원 점진 확보(특수교사) △학교폭력 대응, 학생 건강관리, 양질의 학교급식 제공 등(비교과 교원) △소규모 학교 교육환경 유지 등을 위해 교원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교육의 목적이 성적 제일주의인가? 평생 행복인가? 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자유학기제’란 박근혜 당선인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항으로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으면서 진로와 자기적성에 대해 탐색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총을 비롯한 많은 교육관계자들은 자유학기제가 시행될 경우 기초학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필기시험을 전면 폐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다." 요즘 이런 여론에 대해서 우리가 교육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 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인간이 교육을 받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대명제이다. 교육을 받는 목적이 대학을 가기 위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면 당연히 한 학기의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간이 평생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한 지식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한 학기 공부보다는 평생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무슨 일이 가장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를 찾는 것이야 말로 대학 공부 보다 아니 박사학위보다도 더 중요한 일일수도 있을 것이다. 성적 제일주의라고 주장한다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우리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 것일까를 우리가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우리 생활현장에서 얼마나 쓰이는 것일까? 여기에 확실하게 몇 %정도라고 말할 사람은 하나도 없겠지만, 그 비율이 영점 몇 % 정도로 미미할 뿐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생활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지식이 아닌 것이다. 그런 학교의 학력이 한 학기를 못 배웠다고 일생을 망치는 것인가? 오히려 한 학기가 아니라 1년이라도 투자하여서 진정으로 진로탐색에 성공만 한다면 그것이 더 성공한 공부가 아니겠는가? 이 한 학기가 기회가 되어서 자기가 평생 해야 할 일을 찾거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일평생을 바쳐 일할 곳을 찾는 다면 그것은 ·1년이나 한 학기의 공부보다는 훨씬 값지고 보람 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SKY 대학에서 입학 후 전과를 했으면 하는 비율이 3,40%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 교육이 가장 실패했다는 모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어도 대학을 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공부를 하려고 한다? 이런 비효율적이고 엉터리가 하기 싫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여서 학구적인 지혜를 일깨울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가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 진정으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생활 현장에서 활용하겠는가? 중학교에서 한 학기 학습능률이나 성적의 부진이 일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 평생 해야 할 일을 찾고 자신의 갈 길을 찾는 일이야말로 일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한학기의 자유학기제는 당연히 시행이 되어야 한다. 다만, 입학해서 첫 학기에는 중학교에서의 학교생활에 적응도 해야 하고, 기본적인 것을 익혀서 중학교 학생으로서의 기본을 갖춘 다음인 2학기 정도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였으면 한다. 좀 더 신중하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첫 학기가 아닌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상투적 표현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 특히 2012년 영화계가 그랬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는가하면 여름 대목에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1천 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최종집계는 1298만 명)을 동원했다. 그것도 놀랄만한 일인데, ‘피에타’ 수상 이후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2~3개월 사이에 연달아 1천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한 것. 결론은 2012년 11월 20일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 시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사를 새로 쓰게 된 것이다. 지난 해 12월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 대한극장에서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기념 관객초청’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영화 관객 1억 명의 의미는 각별하다. 일단 역대 최고 전성기였던 2006년의 9791만 관객을 넘어선 수치이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영화 관객 5082만 명에 비하면 10년 만에 2배가량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관객 수만으로 보면 더 바랄 게 없는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인 셈이다. 사실 그런 조짐은 여기저기서 예고됐다. 연초 사회성 짙은 ‘부러진 화살’이 300만 명을 훌쩍 넘긴 건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댄싱 퀸’(409만 명) ․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468만 명) ․ ‘건축학개론’(410만 명) ․ ‘내 아내의 모든 것’(458만 명) ․ ‘연가시’(451만 명)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91만 명)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되어 각각 40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1천만 명 이상의 ‘도둑들’ ․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리고 비수기 11월에 600만 명을 넘긴 ‘늑대소년’까지 4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9편이나 된다. 조선일보(2012.11.20)에 기대 한국영화 점유율을 살펴보면 11월 18일 현재 59%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 ‘괴물’ 등으로 63.8%까지 치솟았던 점유율에 비하면 낮지만, 2007~2010년에 50%를 밑돌다가 2011년 회복한 51.8%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2, 8월엔 무려 70%대까지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치솟기도 했다. 놀라운 건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가 ‘어벤져스’(707만 명) ․ ‘다크나이트 라이즈’(639만 명)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485만 명)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관람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점이다. 영화관람은, 이를테면 상대적이기보다 일방적으로 열려있는 활동의 문화향유인 셈이다. 김보연 영진위 영화정책센터장에 의하면 “올해 한국인 1명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3.12회로 미국 ․ 프랑스 ․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 4위”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인가?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시대가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그늘이 ‘가혹하게’ 존재하고 있어서다. 단적인 예로 ‘피에타’를 들 수 있다. ‘피에타’를 구체적으로 만나본 ‘한울문학’ 2012년 11월호에서 이미 말했듯 ‘피에타’는 ‘줄 선’ 관객에도 불구하고, 김기덕 감독 스스로 조기 종영한 바 있다.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은 영화에 상영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피에타’의 최종 관객 수는 60만 명이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의 그런 바람은 그냥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았다. 11월 8일 개봉한 ‘터치’의 민병훈 감독이 3일 만에 조기 종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2012.11.19)에 따르면 소규모 회사인 팝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터치’는 8일간 95개관에서 1541회(하루 평균 92회) 상영됐다. 12월 2일 현재 651만 명을 넘어서며 대박 행진중인 ‘늑대소년’의 하루 평균 상영횟수 3518회의 5% 수준에 불과하다. 내친김에 민병훈 감독의 절규를 들어보자. 민감독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게 복합상영관의 원래 목적인데 16개 상영관 중 12개에서 대기업이 유통하는 블록버스터 한 편을 틀고 나머지 영화들이 4개관을 두고 경쟁하는 실태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백 번 맞는 말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 따위 우스갯말로 어영구영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것은 김기덕이나 민병훈 감독만의 딱한 사연이 아니다. 관객들로선 다양한 영화들을 볼 권리가 침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상생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대형마트의 강제휴무 등 독과점을 규제하고 있는 이때다. 유독 영화판에서만 대기업의 독과점 문제를 소 닭 보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요컨대 ‘작은 영화’들이 오로지 작품으로 공정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그 터전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시대에 또 하나의 1천 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나는 기분이 우울한 것은 그래서다. 9월 13일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는 1232만 명(경향신문, 2012.12.12)을 넘어서며 ‘왕의 남자’(1230만 명)를 따돌리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작으로 올라섰다. 계속 상영중이어서 1위 ‘괴물’(1301만 명)도 제칠지, 관심거리다. ‘도둑들’과의 관객 수 경쟁도 흥미롭다. 배급사(쇼박스)에 따르면 ‘도둑들’의 경우 자체집계 기준 1303만 명을 모아(한겨레, 2012.11.1참조) ‘괴물’의 기록을 깼다. 관객이 있으면 계속 상영되어야 맞지만, ‘피에타’나 ‘터치’를 생각해보면 그런 1천만 영화에 대한 우울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광해’의 경우 개봉 7주차부터 평일 좌석점유율은 11~13%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CJ계열인 CGV가 200개관 넘게 지탱해주며 전국 400~500개관에서 상영, 그런 성적을 거둔 셈이 됐다. 사실 ‘광해’는 개봉 때부터 논란이 됐다. 예정일보다 6일 앞당겨 개봉해서다. 광해 역 이병헌의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따른 출국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제작사 겸 배급사 CJ가 아니고선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이래저래 죽어나는 건 ‘작은 영화’들임을 방증시킨 ‘광해’의 앞당겨진 개봉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극장 못지않게 관객들도 ‘작은 영화’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라 할까! 자, 그러면 ‘광해’는 어떤 영화인가? 많은 리뷰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평론가 정재형의 ‘한국영화, 호황인가 위기의 시작인가’(조선일보, 2012.11.29)이다.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올해 아니면 흥행할 수 없는 작품”이라 단언한다. 올해 2012년은 무슨 해인가?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요컨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지도자상을 바라는 대중의 욕구가 관람 발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단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역사 비틀기가 관심을 유발한다. 연산군과 함께 조선시대 폭군으로 기록된 임금 광해군이란 일반 인식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다. 특히 대역, 일개 양반도 아니고 임금의 대역이라니!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는 대중의 욕구에 맞아떨어진 셈이지만,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광해’는 재미 있다. ‘광해’는 하선의 광해군 놀음이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 따져 볼 짬조차 주지 않는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도 한몫한다. 거기에 가짜 광해 하선의 임금 노릇은 진짜 광해군보다 한 수 위다. 가령 호패법 알아가는 과정이라든가 가진 이가 세금을 더 내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이 그렇다. 또 “이 나라가 누구 나라요? 부끄러운 줄 아시오” 같은 일침이라든가 “내 백성이 열 갑절, 백 갑절 더 중하오” 하는 다짐은 고단한 일상현실과 맞물려 뭉클한 정서를 피어오르게도 한다. 중전(한효주)을 위한 임금으로서의 결단 등 인간적 관계의 전개 역시 기본적이면서도 여린 감성을 자극했을 법하다. 군주가 아닌 그냥 지아비로서 아내를 보살피는 것이나 기미나인 사월이(심은경)에 대한 온정 등은 가짜 임금이라 가능한 일이지만, 그런 디테일이 팩션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광해’의 재미적 요소에는 곳곳에 장치된 유머도 빼놓을 수 없다. 질탕하게 웃기려는 천박성을 자제한 고품격 유머라 할까. “웃기옵니다” 하면서 웃지 않는 중전의 모습은 그중 압권이라 할만하다. 하선이 두건 쓰고 기둥에 부딪치는 게 좀 통속적인 것 말고 허균(류승룡)이라든가 도부장(김인권)과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유머들이 그렇다. 임금의 대변 묘사 등은 처음 보는 것이라 새롭다. 옥에 티라면 대사의 오류다. 예컨대 사월이는 임금에게 “소인의 아버지” 운운하는데, 픽션이라해서 그런 것까지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니다. “쇤네 애비” 아니더라도 “소인 애비”라고는 해야 맞을 것 같다. 애써 하나 더 들자면 ‘어보’의 손잡이 모양이 거북이여야 하는데, 용으로 된 점이다. 아무리 팩션일망정 그런 것까지 상상에 맡겨지는 건 아닐 것이다.
이제 학교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지도를 위하여 개별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아직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장래에 의사, 변호사, 정치인, 교사 등 소위 전문직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념은 우리 사회, 가정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지? 진정 아이들의 꿈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 스스로 보다는 평소 주위로 부터 그러한 주문을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도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보기 힘들어졌다. 더우기 명문대학, 유명학과를 나오는 것이 성공을 보장해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더 이상 우리 자녀들을 1등으로 만드는 것,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잘하게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어디에 승부를 걸어야 좋을 것인가? 남들은 할 수 없는 오직 자기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분야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전문대 출신이지만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에서 수석 총괄 요리사를 할 수 있었던 에드워드 권이란 인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좋은 시사가 된다. 그는 “대입 재수를 하던 시절 레스토랑에서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요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당시 레스토랑 주방장이 했던 칭찬에 힘입어 요리 관련 학과로 진학하게 된 것이 요리사로 향하는 첫걸음이 되었죠. 남들보다 늦게 재능을 발견했지만, 결국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에 세계적인 요리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라는 고백을 하였다. 이렇게 요리사로 성공한 후 에드워드 권에게는 요리사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이메일이 하루에 약 200통 가까이 온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중 80%는 부모님이 보낸 것인데 자녀가 공부를 못해서 요리라도 시키고 싶다는 내용이며, 나머지 20%는 학생들이 직접 보낸 메일로 자기는 정말 요리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의 재능보다는 학교 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진로를 결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할 뿐 우리 자녀들은 분명히 각자 나름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것이 바로 하버드 대학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이다. 이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IQ라는 한 가지 지능이 아닌 논리 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 등 8개의 영역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특화된 영역이 다르다는 이론이다. 즉 모든 인간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 자녀가 8가지의 지능 중에서 강점이 있는 지능과 약점을 가진 지능이 있다. 따라서 부모님이 우리 자녀의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을 파악하고 자녀의 장점을 개발해 주는데 촛점이 맞춰져야, 자신이 독특하게 삶을 멋지게 개척할 수 있는 블루오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어떤 일을 성취한 사람들의 내면을 보면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내면적 동기에서 출발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인류의 스승 공자의 말씀으로 '아는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즉,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보다 그것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비록어린나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한 학생의 이야기 이다. 바로 2010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유주완 군이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컴퓨터 학원에서 호기심에 시스템 폴더를 삭제 했다가 학원 선생님께 야단을 맞은 것이 계기가 되어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 개발한 서울버스라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은 등록 일주 만에 4만 건 이상 다운로드가 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0년 6월 애플에서 주최한 ‘2010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 한국인 개발자 중 최연소자로 참석하는 영광을 가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그는 "아마 누가 시켰다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거 같아요. 그냥 제가 좋아서 흠뻑 빠져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라고 답하였다. 자녀가 좋아하는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안에 재능이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흥미 없는 것을 강요해 자녀의 열등감을 자극하기 보다는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월이 참 빠르다. 엊그제 송구영신이다 하면서 새해를 맞이한 것 같은데 벌써 보름이 지났다. 세월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흐르는 세월에 순응하면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자기 자리에서 잘 감당하며 보람되게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 특별히 추운 올 겨울에도 일손을 멈추지 않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흰 옥과 같다 싶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우리학교의 운동장이 이제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조잔디를 깔고 나니 이제 학교 모습이 살아난다. 전문가의 손이 정말 귀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전문가다. 학생들을 살리는 전문가다. 인재를 양성하는 지도자다.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내는 자들이다. 그러기에 흰 옥과 같다. 군자다. 명심보감 성심편 하에 보면 “익지서에 이르기를 흰 옥은 진흙 속에 던져도 그 빛을 더럽힐 수 없고, 군자는 혼탁한 곳에 갈지라도 그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다.”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은 흰 옥과 같기에 자부심을 갖고 아무리 혼탁한 환경 속에 가더라도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아무리 더러운 진흙 속에 던져지더라도 그 빛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의 마음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황금은 적다. 겨우 먹고 살고 자녀들 교육시키면 족할 정도다.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만족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명심보감 성심편 하에서는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요, 좋은 밭이 만 평이 있더라도 하루 두 되면 먹느니라”고 하였다. 자신의 가진 것으로 만족하면 고유의 빛을 잃지 않게 된다. 돈에 욕심이 생기면 탈이 난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는 “까닭없이 천금을 얻는 것은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재앙이 있느니라”고 하였다. 선생님은 천금을 얻기가 어렵다. 그런 마음이 있으면 전문로서의 자리가 흔들리게 되고 빛을 잃게 된다. 사람과 물건은 제 자리에 있어야 빛이 난다. 선생님은 선생님의 위치에 있어야 빛이 난다. 선생님의 위치에 있기 위해서는 욕심, 탐욕을 물리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 잃고 물질 잃고 모든 것 잃게 된다. 선생님은 전문가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절제해야 한다. 명심보감에서는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안 먹는 것만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술의 절제가 필요하다. 공을 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공을 위하는 마음이 사를 위하는 마음에 비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옳고 그름을 가려내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고 하였다. 공을 위하는 마음이 사를 위하는 마음과 같으면 분별력도 생겨나고 지혜도 얻게 된다. 태공은 “좋은 논 일만 이랑이 있어도 박한 재주를 몸에 지닌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셨다. 선생님에게 요구되는 것이 지혜요 분별력이며 재주다. 이런 것들은 전문가들만이 가질 수 있다. 전문가는 어떤 어려움에도 잘 견뎌 낸다. “송백은 서리와 눈을 견디어 내고 밝은 지혜는 위난(危難)을 능히 견뎌 내느니라”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은 송백이요 밝은 지혜를 가진 자이기에 어떤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하고 이겨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칭 기록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필자, 지금 운행하고 있는 자가용이 6년차인데 엔진오일교환한 적이 없다. '참, 이상도 하다! 그럴 리가 없는데...'2007년부터 기록한 차계부를 샅샅이 보았다. 기록이 없다. 단골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니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알려 달란다. 그런데 거기에도 아무 기록이 없다고 한다. 운행거리 36,000km. 출고된 이후 차량 정비를 받지 않은 것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출퇴근 거리가 10분 정도라 차량관리에 있어 방심을 한 것은 아닌지? 오늘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놓쳐 엔진을 세척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었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 프레셔도 터졌고. 고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2시간 정도 정비를 하는데 9곳을 수리하였다. 정비명세서를 보니 5곳 기술료도 청구되었다. 무려 46만원 가까이 비용을 지불하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정비가안 된 차량을 운행하다간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신상태가 풀어졌다.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다행이 두 학교 모두 집 가까이 발령 받았다. 드라이브를 즐기지 않아서 장거리 뛴 경우도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차량을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엔진 오일(5천~1만 km), 자동변속기 오일(4만 km)교환시기를 놓친 것이다.이제 좀 있으면 브레이크 오일(8만 km)을 교환해야 한다. 차량관리 미리미리 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운행 중 시동이 걸리지 않아 도로 중간에서 보험회사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다. 밧데리 수명이 다한 줄도 모르고 차량을 운행한 것이다. 긴급서비스 출동 2회를 받고서야 비로소 밧데리를 교환하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실행에 옮긴 것이다. 필자는 기록을 생활화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날짜, 주유금액, 주유량, 누적 km를 수첩에 꼼꼼이 기록하고 있다. 우리집을 거쳐간 차량을 보니 아벨라, 티코, 카렌스, 아반테, 소나타 등 5종류이다. 1992년에 차량을 처음 구입했으니 이제 자가용은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실행이 더 중요하다. 기록을 분석하여 의미 있는 해석을 끌어내야 한다. 늘 하고 있는 주유기록과 함께 정비기록을 살펴야 한다. 차량의 경우, 정기점검을 빠뜨리면 아니 된다. 정비되지 아니한 차량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육도, 학교경영도 마찬가지 아닐까? 학교에서 일어나는 주요 일들을 기록하고 피드백하면서 반성하고 다음에 일어날 일을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사건이 터진 다음에 처리하느라 애를 쓰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준비'라는 말은 어느 곳에서나 적용이 된다. 일일다이어리,월별 다이어리, 교무수첩에 기록된 사실은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다. 글을 쓸 때 펼쳐보아 사실을 확인한다. 삶의 생생한기록이다. 역사가 된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몇 년 치를살펴보기도 한다. 그리하여 현재보다 더 발전시키고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기록의생활화'와 '실행이 답이다'는 우리국민들이 습관화되면 좋겠다. 기록은 정확한 사람을 만들고 실천은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아무리 뛰어난 생각도 기록하지 않으면 망각의 늪으로 사라진다. 또실행을 하지 않으면 나타난 성과는 제로이다. 목표(계획)를 세우고 기록을 하고 실천에 옮기고.이게 바로 성공된 삶 아닐까?
추운 겨울방학인데도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 한다.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 있는데 집에서 편히 자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싶다. 아직도 밤이 길게 느껴진다. 몸은 감기 기운이 있다. 새벽 3시가 좀 넘었는데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책을 가까이하는 길밖에 없다. 책은 나의 친구다. 나의 스승이다. 나의 도움이 된다. 어느 글을 읽다가 오늘은 스승의 날도 아닌데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라는 말이 떠올랐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이다. 여기서 머물 수 없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생님은 임금님과 부모님과의 은혜만 같은 것이 아니라 모든 자세, 위치, 역할도 같다는 생각에 젖게 된다. 선생님은 왕이다. ‘왕’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높은 보좌이다. 군림하는 자세가 떠오른다. 백성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병자들, 약한 자들,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자들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무서운 분이라는 것으로 느낀다. 선생님은 이런 왕이 아니다. 왕은 주인이다. 선생님도 주인이다. 학교에서 주인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학교시설을 관리하는 책임이 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책임이 있다. 병든 학생, 약한 학생, 문제 있는 학생, 선생님에게 도전적인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주인이다.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도적으로 교육을 잘해 나갈 수 있다. 선생님은 거리감이 있는 분이 아니라 따뜻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이다. 학생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냉정하고 거리감 있는 분으로 느껴지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꺼려한다. “1996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자동차 사고로 죽게 되었다. 그녀의 죽음은 왕족들이 평소에 얼마나 평민들과 거리감 있게 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왕실의 반응에 불만을 품은 소위 ‘평민’들의 왕실을 향한 분노는 대단했었다. 따뜻했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다이애나와는 대조적으로 왕실에 속한 사람들은 냉정하게 거리감이 있었다. 일반인들의 고통에는 전혀 무관심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애애나와 같은 자세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다. 우리 선생님들은 부모님과 같은 자세가 또 필요하다. 부모님은 언제나 따스함이다. 부모님은 언제나 관심이 있다. 사랑이 떠나지 않는다. 어떤 형편에 처해 있던 외면하지 않는다. 아파도, 약해도, 비정상적일 때도, 화를 낼 때도, 무리한 행동을 할 때도 항상 그 곁에 지켜보고 있는 분이 부모님이다. 그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이런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요구된다. “다이애나가 죽었던 주간에 세상을 또 다른 여인이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캘커타에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던 테레사 수녀가 죽은 것이다. 테레사 수녀와 같이 매우 가난한 사람들, 병들고 찌든 사람들, 사회적으로 소외당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테레사 수녀는 어머니와 같은 삶은 사신 분이다. 사랑을 모든 분에게 듬뿍 주신 분이시다. 이런 마음의 자세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올해는 나에게 맡겨진 모든 학생들에게 두루 관심을 갖고 사랑하되 특히 소외되고 힘들고 어렵고 문제가 많은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과 뜨거운 열정을 보여야 하겠다. 왕 같은 선생님, 부모님 같은 선생님, 특히 어머님 같은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따스하고 친근감 있고 어느 누구도 외면하지 않는 선생님은 어디를 가나 존경을 받을 것이다. 어려우면 선생님을 찾는다. 나라가 어려워도 선생님에게 기댄다.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여기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해도 선생님이 이 땅에 없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알 만한사람들은 다 안다.
오늘 점심시간율전동소재음식점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모임 주선은 율천동장. 모임 명칭은 '신년 율천동 학교장님과의 간담회' 무려 10명이 모였다. 작년엔 없었던 새로운 모임이다. 모인 분들 면면을 보니 중학교 교장, 초등학교 교장 두 분,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방위협의회 위원장, 새마을 부녀회장, 율천파출소장, 율천동장 등이다. 모임의 목적은 신년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며 지역내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논의하는 자리다. 음식 메뉴도 생태찌게에 제주도 흑돼지삼겹살찜이다. 학교급이 달라 교장들끼리 서로 문안 인사를 못 나누었는데 이런 자리를주선하여 준 율천동 관계자가 고맙다. 그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지역사회 단합과 협조, 인간관계가 우선이다. 서로가 잘 모르는데 어떻게 협조가 되겠는가? 율천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은 2013 마을 르네상스 사업, 밤밭축제, 적십자 회비 모금, 청개구리 공원 썰매장 운영등을 안내하면서 협조를 부탁한다. 특히 학교의 담장 벽화사업을 예를 들면서 아름다운 우리고장을 함께 만들자고 한다. 방위협의회 위원장은 율천동의미담을 소개하면서 살기좋은 동네임을 은근히 자랑한다. 파출소장은 학교폭력과 관련해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또한 핸드폰 절도 등 최근의 범죄 유형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교의 협조를 당부한다. 초교 교장도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는다. 경찰차의 순찰 덕분에 안심하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전한다. 필자의 경우, 학교 교육력의 증진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에 있다고보아 지역사회 행사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이 곳축제인 밤밭축제엔 노래자랑에 출연하고 경로잔치에도 동참한다. 매월 개최되는 방위협의회에서는 지금 교육과 학교의 모습을 전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작년 '제2회 수원시민 작은 영화제' 출품에 있어서도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파출소장에게 시나리오와 협조사항을 보내 경찰차와 경찰관의 지원을 받았다. 이 지역사회 시의원은 소품으로 오토바이를 빌려주어 영화제작에 일조를 해 주었다. 교장이 작가,감독이 되어 카메라를 잡았고 학생, 교직원,경찰관이 배우로 출연한 것이다. 율천동의 기본 현황을 보니 올해 1월 1일 기준 18,677 세대에 46,774명이다.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1,100여명이 있다. 아파트가 9,500여 세대이고 단독 및 기숙사가 9,100여 세대다. 아마도 성균대학교 기숙사가 이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강화, 꼭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학교교육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작년엔 지역사회 도 의원의 도움으로 개교 14년차의 노후 화장실을전면 교체하였다. 학교의 커다란 현안사업이 해결되어 최신식 화장실에서 복지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학교가 도움만 받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 행사에 학생들이 참가하여 그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애향심을 키운다. 이 고장에서 지역사회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배움에 전념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오늘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율천동 관계자에게 재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돌을 넘긴 손자 녀석이 재롱을 부리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습득되지 않은 행동을 하나하나 익혀가는 것을 보면서 모방학습을 철저히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모든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데 비하여 인간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먼저 행동으로 옮기고, 다음으로 들은 것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는 사장님 이 모씨는 아침 6시에 아이들을 깨우고 집 근처 동산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7시에 함께 식사를 한 후 각각 출근과 등교를 한다고 한다. 이런 부모가 지금도 계신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냐고 의심할 것이다.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그래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한다고 하니 어렸을 때 배운 것이 이렇게 힘을 발하는 것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삶이 대대로 유전됨으로 가풍있는 집안이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아이들이 큰 이후로부터는 산책까지는 어렵게 되었지만 지금도 아침식사 만큼은 같이 하려고 노력한다니 부모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 이유는 주중에 아이들과 식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식사 시간밖에 없기 때문이란다. 그 시간이 되면 아이로부터는 “학교 선생님 별명이 재미있다”, " 사회 선생님 수업은재미가 있다", “어제 축구를 했는데 골을 넣었다”, “수련회를 갔다 왔는데, 아빠 어릴 때도 그런 수련회가 있었느냐”는 등 .... 중학교 2학년 큰 아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변잡기를 늘어놓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어려서부터 대화의 통로를 열어놓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아침식사 시간에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해 놓으니 밤 10시엔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1시간 이상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겹치지 않아 인터넷 게임을 하거나 휴대전화로 채팅하는 시간이 다른 애들보다 적다고 하니 이런 가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지금 갑자기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밤을 세워가면서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모씨는 어릴 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몸이 불편하시면서도 매일 아침 자식들을 깨웠던 아버지는 평소 당신께서 후배들에게 말씀하셨던 “세상의 일은 70%가 본인의 부지런함에서 비롯되고 30%는 그가 가진 환경이나 운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철학을 아무런 사족 없이 실천하셨고 자식들에게 배우도록 하신 것 같다고 회상한다. 이렇게 자식에게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은 자녀로 하여금 ‘자기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좋은 자원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습관을 정복할 수 있기 때문이며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자기조절능력이 탁월하다는 뜻이다. 사무엘 스마일스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부의 대명사로 불리는 워렌 버핏 역시 “습관의 고리는 도저히 깰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기 전까지는 너무 가벼워서 느끼지 못한다”라고까지 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EO 빌 게이츠 역시 “다른 사람의 좋은 것은 취하여 그것을 내 습관으로 만들어 왔다”라고 했다. 부모가 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부모는 자녀가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학부모 참여율은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행 3년째를 맞았음에도 학생·학부모의 교원평가에 대한 이해도와 문항 이해도가 50~60%대에 그쳐 교원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 결과 및 운영성과’를 15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 1만114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법령과 정부 지침을 위반한 전북도교육청 소속 772개교는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 참여율은 2011년 대비 4% 정도 향상됐지만 49.63%에 머물렀다. 광주가 26.35%로 가장 낮았고, 서울(37.65%), 강원(34.3%), 전남(37.1%)이 30% 수준이었다. 교총과 교육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학부모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참여율이 다소 높아진 것에 대해 온라인 인증절차 간소화와 종이설문지 병행, 학부모컨설팅단 운영 등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함께 공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평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참여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교원평가 홍보 및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 57.6%, 학부모 63.8%만이 ‘학교에서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 문항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 54.8%, 학생 67.3%가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교원의 경우 44.5%만이 평가 문항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2011년 조사에서 20%대에 머물렀던 교원 만족도는 다소 향상됐지만 긍정 답변은 30%대로 ‘부정’ 혹은 ‘보통’ 답변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교원평가의 근본 목적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임에도 이에 대한 교원들의 만족도는 37.%에 불과했으며(부정 31.2%, 보통 31.5%) ‘교육발전에 기여’,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만족도도 각각 30.3%, 37.5%였다. 학부모는 교육발전 기여, 전문성 신장에 도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학생은 긍정적 변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학부모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50%에 못 미치며 참여율이 30%대 혹은 그 이하인 지역도 다수”라며 “이런 결과로 볼 때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필요성을 재고해야할 시점이며 평가결과 활용 지표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총은 “인식조사에서 교과부는 긍정적인 답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치를 보면 교원들의 교원평가에 대한 수용도는 여전히 낮다”면서 “특히 교원의 경우 ‘평가 문항의 적절성’에 대해 44.5%만이 ‘적절하다’고 답변해 과반수를 넘는 교원들이 평가 문항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2년 교원평가에서 기준미달 점수를 받아 능력향상연수 대상이 된 교원은 1395명으로 현재 심의 중이며, 평가 결과 우수로 학습연구년 특별 연수대상자는 850명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1회의 평가결과로 단기연수와 장기연수를 판단한데 따른 문제점 해소를 위해 기준 미달 1회는 단기과정(60시간), 연속 2회는 장기 기본과정(210시간), 연속 3회 이상은 장기 심화과정(6개월)을 단계적으로 이수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평가 결과에 따른 능력향상연수 대상자 선정에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단위학교에서는 다양한 의견수렴 및 개인소명의 기회를 부여해야 하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도교육청의 재심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정부는 교육입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학교 현장이나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신뢰는 낮고, 공교육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본지는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박근혜 당선인의 교육공약과 한국교총이 요구했던 정책들을 비교 분석해봄으로써 그 해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현장 의견을 수렴해 12개 교육정책과제와 7대 대학교육정책과제를 각 선거 캠프에 전달해 공약에 반영한 바 있는 교총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교원이 중심이 되는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를 높여 공교육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교원정책을 확대하고 교육정책의 핵심인 공교육 정상화에 교원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교원이 긍지를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을 보호하고, 교원의 사기와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요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체계적인 교권 보호를 위해 여러 법률에 흩어져 있는 규정을 단일법인 ‘교권보호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스승의 날이 1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후 1주일을 스승의 날 주간으로 지정해 학생-학부모-교원 간 감사와 존경이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또한 교원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교원수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보수정점 방식 등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정년을 연장도 당부했다. 아울러 교사대생 입학생을 전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하고, 인성교육중심의 프로그램 적용과 교원양성대학의 일반대학과정을 폐지하는 등 교원 양성과정을 개편하고, 전 교원을 석박사 이상을 목표로 평생교육체계를 마련할 것을 핵심으로 한 교원 선발-임용-연수 체계의 개선도 당부했다. 이밖에도 교원정책과 관련해 공무원 정원에서 교원을 별도로 관리해 증권이 용이하도록 해 줄 것과 2017년까지 5만명 이상 교원 확보, 교장공모제 비율 축소 및 수석교사제에 대한 학교장 권한 강화, 교원의 시민권적 정치기본권 보장 등도 이번 핵심과제에 들어가 있다. 당선인에 요구한 이번 핵심과제에는 교육정책에 관한 사항도 상당 수 포함돼 있다. 우선 현행 교육감 직선제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했으며, 교육감 후보 자격 중 교육경력을 부활하고 교육의원 일몰제를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교육부의 기능강화를 위해 유-초-중등 및 대학교육을 전담하게 하고 교육전문직 중심의 장학편수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 정책과 체육기능도 교육부에서 담당할 것을 주장했다. 초중등 교육과 관련해서는 조기 직업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전문계중학교를 도입하는 한편, 이를 마이스터고와 전문대학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자시고와 특목고에 비해 소외돼 있는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학생 유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고 예산집행의 자율성을 높이는 총액지원제 등을 마련 등을 요구했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고교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한 국가기초학력평가 실시와 대학자율로 전공별 내신 반영 과목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할 것, 국가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확보 및 운영 지원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교총은 사학운영의 자율성 보장과 사립학교 교원 신분 보장을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 국립대학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 또는 개선,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 추진 등을 이번 요구과제에 포함하고 적극적으로 정책반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담당 정부 부처의 명칭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부로 변경된다. 1990년 노태우 정부시절 교육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교과부를 거쳐 22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 부처로서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위상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을 17부 3처 17청을 확대하고, 현재 교과부를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조직 가운데 가장 큰 부처였던 교과부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 1년 예산 57조원 가운데 각종 교부금과 사회복지분야 예산 등을 빼고 나면 관장할 수 있는 예산 12조원 가운데 과학 분야 예산 4조원 가량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과학 분야를 맡았던 2차관 산하의 연구개발정책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산하 출연연구원의 주요 업무였던 기초연구정책, 전략기술개발, 과학기술인재양성 등의 업무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도 2차관 산하 본부 인력 200여명을 포함해 산하기관 등 1만5000여 명 정도가 타부서로 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위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교과부는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2차관 산하의 대학지원실의 이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과부의 국장급 관계자는 “과학 분야 투자와 함께 인재양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는데 분리돼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국장은 “그동안 융합을 강조하면서 교육파트와 과학기술파트 간 인적교류도 많이 이뤄졌는데 다시 인사이동을 하려면 당분간 어수선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관은 “만일 대학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간다면 연구개발 비중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학도 중요하지만 대학이 인문․사회․이공․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는 만큼 고등교육은 교육부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의 교육부 존속에 대해서는 연초에 열린 행정학회의 세미나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1월 4일 열린 행정학회와 정책과학학회 공동 주최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방향’세미나에서 이종열 인천대 교수는 “대학의 기능은 교육·연구·사회봉사로 구분되며 이 중 가장 근본적 기능은 교육”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일부 연구중심 대학을 빼면 대부분 4년제 대학은 교육중심대학에 속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한국교총은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으로 이어지는 교육법체계나 유․초․중등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도 당연히 교육전담 소관부처인 ‘교육부’에 남는 것이 당연하다”며 “고등교육이 타 부처로 이관될 경우 자칫 교육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각 부처의 장관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에는 박근혜 당선인의 선거캠프 행복추진단장을 맡았던 곽병선 인수위 간사와 캠프 의장단이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역대 정부는 교육입국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학교 현장이나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신뢰는 낮고, 공교육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본지는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박근혜 당선인의 교육공약과 한국교총이 요구했던 정책들을 비교 분석해봄으로써 그 해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교총은 차기정부 교육정책이 미래사회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사회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을 강조하며 학교 현장의 의견이 중심이 된 ‘12대 핵심정책’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 중 당선인은 교원정책 중 교사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상위수준으로 개선할 것과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을 수용했으며, 고교무상교육과 학생안전지대 설치에 대한 제안도 그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다. 특히 박 당선인 측은 지난해 인성교육실천연합 출범 등 인성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교총의 인성교육 관련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창의․인성교육의 과정과 성과를 학생부에 반영하는 등의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요구한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수정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공약의 핵심인 공교육 정상화와 관련해 교총은 정책 완성을 위해서는 교원 관련 사항이 중요하다고 보고 우수 교원 교직 유인책 마련과 교권보호법 등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3회에 걸쳐 시행되는 교원평가제의 일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교총은 법적안정성 확보와 목적이 전문성 신장과 자기연찬의 자극기제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에서 수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교총은 농산어촌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농산어촌교육진흥특별법’ 제정과 교원 대체복무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약속한 부분도 2017년까지 2만명 이상 추가배치와 함께 우수 행정인력의 안정적 확보방안과 전문성 제고방안을 추가해 요청할 예정이다. 유치원 정책의 중심인 국가책임보육체제구축 역시 만3~5세 무상교육에 따른 주무부처의 일원화, 국공립단설유치원 확대 및 병설유치원 증설,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의 세부적인 사항을 다듬어 줄 것을 당부했다. 초등교육 공약 중에서는 온종일 학교 운영 시 수반되는 학생지도와 관리감독에 대한 학교장과 교원의 역할, 책임, 지원 등이 명시화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퇴직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입시제도 간소화 역시 고교수업내용을 기반으로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평가 실시와 대학 자율로 전공별 내신 반영 과목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