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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주목을 받아온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이 4년 임기를 마치면서 22일 테마가 있는 이임식을 가졌다. 박 총장은 자신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릴레이 장학금제도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이임식을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광주교대 교수, 및 학생, 지역사회 인사 등은 발전기금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하며 동참했다. 교육계에서는 광주·전남지역 교육감과 교육장을 비롯해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김상용 전국교대총장협의회 회장도 릴레이 장학금 기탁에 동참했다. 이임식을 마친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은 “릴레이 장학금제도는 실질 이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는 기존 장학재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적 제도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거액 기부자를 찾기 어려운 소규모 대학에서 도입하기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광주교대 릴레이 장학금에는 현재까지 광주교대 동문을 비롯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147명이 참여했으며 마련된 4억6000만 원 가운데 2억4000은 240명에게 지급됐다. 박 총장은 대학운영 4년 동안 교육시설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 대학 행정제도 개편, 대학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교대가 단순한 교원 양성기관에서 지역교육의 미래를 창조하며 지역교육에 직접 기여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교육계 원로회(대표의장 이돈희)와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상임공동대표 이상주·홍재철·이상훈·이광자)는‘서울교육 vision 발표회’ 결과 최종 단일후보 결선 진출자로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중·고 교장(성명 가나다순) 등 3명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결선에 진출한 3명의 후보 중 1명이 11월 2일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다. 원로회의와 좋은감은 단일화 후보등록을 한 9명 중 7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30일 서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서울 교육 vision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예비후보자들은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20인의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교육관 △정책 비전 △개혁성 △리더십 △본선 경쟁력 등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해 3인의 결선진출자를 선정했다. 참석한 예비후보는 결선에 진출한 3인 외에 나기환 경희대 한의과대 외래교수, 박장옥 양천고 교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나다 순) 등이다. 비공개로 등록했던 다른 후보 한 명과 공개로 등록했던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불참했다. 원로회의와 좋은감은 2일 오후 1시 YMCA 강당에서 후보추천위원회 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전체회의를 통해 원로회의 인준 절차를 밟아 2시 경 단일화 후보 추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현 담당부서 인력보강, 문제은행 구축이 최선 정권교체기에 굳이…노하우 전수 3년은 걸려 “하기 싫다는 기관에 억지로 맡길 필요 있나”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임용시험 출제‧채점 업무가 내년부터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별도기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시‧도교육청 위탁에 의해 평가원에서 해 오던 임용시험 출제‧채점 업무를 분리, 새로운 출제기구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소문은 평가원에서 가장 업무가 많은 수능과 시험일정이 겹치는 등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출제 개선방안 연구를 실시한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2월7일자 참조)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는 “연구는 마무리 단계로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방안은 시‧도교육청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임용시험 관리조합기구에서 출제와 채점을 전담토록 하는 안이다. 중앙에 임용시험 업무담당 기구를 두고 관리를 총괄하되 출제와 채점 등 전문적 영역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으로 고입‧고졸 검정고시 등의 시험도 관장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별도기구 설립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은 엇갈린다. 올해 초등 주무기관(시‧도교육청은 공동 관리위원회를 구성, 순번에 따라 주관 교육청을 맡는다)인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별도기관 쪽이 타당성이 있지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중등 주관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임용시험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관을 바꾸는 것은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염려했다. 전국교대총장협의회 대선 정책과제 중에서 임용시험 관련 연구를 맡고 있는 정호범 진주교대 교수는 “별도기관설립은 고비용저효율의 옥상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교수는 “지금과 같은 체제로 임용시험이 이어진다면, 평가원 ‘인재관리선발센터’를 보강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문제은행구축으로 유출논란은 물론 불필요한 인력차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임용권을 가진 교육감 성향에 따라 임용시험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별도 출제기구를 만드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시도별 출제를 통해 어떤 이념성을 포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내년 주관기관은 초등 전북도교육청, 중등 광주시교육청이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의 경우 자체출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 교수의 주장은 교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반영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임용시험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1차를 내신으로 1.5배수 뽑고, 2차는 시‧도에서 심층면접이나 실기 테스트 등을 실시해야 암기에 능한 교사가 아닌 진짜 유능한 교사를 뽑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별도기관은 불필요(중등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하게 된다. 그는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것은 지역가산점 축소처럼 정책결단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임용시험은 TF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각 본부에서 인력을 차출해 시즌만 운영하지만 동원인력은 수능과 비슷한 600여명(중등 출제 과목 수만 최소 40~52개 내외)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법학‧약학전문시험도 3년 정도 업무협약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했다”면서 “임용시험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기인 현 시점에서 별도기구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책연구를 토대로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굳이 하고 싶지 않다는 기관에 억지로 맡길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수 등 전문가 인력풀만 평가원이 넘겨준다면, 위탁기관이 바뀌는 것 외에 교사 출제‧채점‧검토위원 등은 이미 시도추천으로 이뤄진 부분이 많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과부로부터 위탁해지 통보를 받은바 없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서 임용시험을 넣어야 할지 빼야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35분 초등용 동영상 11월말 배포 중등‧학부모용 다큐‧드라마 제작 “갸루상,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괴롭히는 친구 모두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에 고소했으무니다!” “그래? 기분이 어땠어?” “고소했으무니다. 무관심도 폭력이무니다. 학교 폭력 모른 척 하면 아니되무니다!” 29일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튜디오. KBS 개그콘서트 30여 명의 출연진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동영상 ‘행복한 학교, 우리는 친구’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동영상은 ‘정여사’, ‘멘붕스쿨’, ‘용감한 녀석들’ 등 6개 인기코너 포맷에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녹였다. ‘멘붕스쿨’에서 ‘갸루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 씨는 “방관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학생을 구제하자는 뜻과 대처법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웃음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그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멘붕스쿨’ 코너를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우리 딸이 때리길 했어, 뭘 했어? 학교폭력? 어머, 어머 말도 안 돼! 브라우니 물어!” 이어진 녹화에서 ‘정여사’ 코너의 개그맨 정태호 씨도 딸의 가해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부모 역할을 맡아 “때리는 것만이 아닌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도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알렸다.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 남정란 연구사는 “효과적인 학교폭력예방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친근한 개그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3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교사용 가이드북과 함께 11월말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되며 유투브와 교과부 홈페이지에도 탑재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밖에 학교폭력예방 다큐멘터리(중‧고교용), 드라마(학부모용)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들이게 각 개인이 정한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풍요롭게 주어진 때문이라 믿는다. 네가 네 진로를 생각하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일단 의사가 되는 것이 현재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임을 네가 알고 있지만 의사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또 그 일을 네가 결코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문제는 네가 정말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시간을 갖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라는 직업을 남들의 평판이 좋다고 생각하니까, 부모님이 원하는 것이니까 등 주위의 환경적인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물음은 네 자신에게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내재되어 있는가라고 묻고 싶은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배운 의사의 전형은 초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온 슈바이처 박사였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의사로 업적을 남겼기에 후에 노벨상을 받은 것으로 기억된다. 세상 사람들은 슈바이처의 얘기가 나오면 으레히 그가 아프리카에서 행한 거룩한 업적을 이야기하지만 난 그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부분은 그의 장년 이후의 시절이 아닌 그의 어렸을 적의 성장 과정에 관한 것이다. 아버지 덕에 슈바이처는 멋모르고 귀염만 받고 커오다가 점차 철이 들자 자신의 생활이 남들 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자기에게 매맞은 아이가 고기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라는 사실을 안 후로는 너무도 마음이 아파 평생을 통해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얘기는 세상에 흔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후 슈바이처는 이웃의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샘나는 일도 많을 그 나이에 슈바이쳐는 친구들 보다 더 좋은 모자나 좋은 신발을 신기를 거부했다. 그는 어느 날 이웃 집 마차를 탄 적이 있는데, 마차의 말이 너무 느려 회초리로 때려주고 보니 그말은 너무 늙고 지쳐 있었다. 그 후 그는 생명의 존엄성에 눈뜨기 시작했고 새 사냥을 나가서는 새들이 친구의 총에 맞지 않도록 새를 쫓는 일을 했다고도 한다. 이같은 사실을 보면서 어린이는 역시 어린이다워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슈바이쳐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노라면 그는 정말로 비범한 데가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 변화와 지식의 진보가 빠르게 진행되기에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감당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의과대학을 나와 공부하지 않은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에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의사의 세계도 경쟁의 세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처럼 의사만 되면 모든 것이 보장되는 안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겠구나.유명한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는 “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사회는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즉, 이제는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가 하는 학력(學歷)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가 즉, 학력 (學力)이 중요한 시대이다. 따라서 네가 공부하는 목적이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이며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또, 네 스스로가 육신을 건강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먹기 위해 네 자신 관리를 잘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좋은 수확의 계절에 의사가 되기 위하여 꿈꾸는 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전국 고등학교 최초로 아침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서해고등학교로 이 학교는 지난 22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침 급식을 시작했다. 기숙사 학교 등을 제외한 일반 고교 중에서는 처음이다. 아침 급식 계획이 알려지자 전교생 1,414명 가운데 160명이 희망했다. 1인당 3,200원의 급식비를 받고 유상으로 실시되는 급식이다. 오전 7시10분부터 학교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이뤄진다. 여기에 교직원 10여 명도 참가했다. 학생들도 평소 같으면 한두 숟가락 뜨고 등교하기 급급했지만 학교에서는 식판을 모두 비운다고 한다. 인터뷰를 한 학생은 “부모님이 일찍 일을 나가셔서 혼자 집에서 (밥을) 먹기가 부담스러웠는데 학교에서 급식을 하니까 편하다.”라고 말했다. 학교장도 “아침 급식을 하게 되면 뇌 기능이 활성화되고 또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게 돼서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해고가 아침 급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학생들 때문이다. 시화공단 인근에 있는 서해고는 맞벌이 부부 가정의 자녀가 많아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이 상당수에 달했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전교생 중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은 40%에 이른다. 맞벌이 부모들이 아침식사를 차려 놓고 출근했으나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 아침밥을 먹기 싫은 경우, 등교 시간에 쫓겨 아침 식사를 못하는 경우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서해고등학교 외에 의왕고와 포천고 등 2개 학교도 아침 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돼 조만간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아침 급식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아침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들에 인건비와 시설비 등 3,0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아침 식사는 두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학업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아침을 먹는 사람은 집중력이나 기억력 면에서도 훨씬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만약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때까지 공복 상태로 있다면 오전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모두 아침 식사는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이 충분한 아침 식사는 점심과 저녁의 폭식을 막을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그러나 아침을 학교에서 먹게 하는 것은 섬세하게 살펴야 할 내용이 많다. 우선 학생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도 학교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세 끼를 학교에서 먹는다는 의미다. 이는 영양의 바른 공급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 급식은 단체 급식이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지 못한다. 따라서 하루 한 끼는 집에서 개인의 신체적 특징에 맞는 식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식사와 함께 가족 간의 사랑이다. 식사 시간은 가족이 함께 하면서 대화를 통해 가족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 유대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가족과 식사를 자주 하지 않는 아이보다 가족과 식사를 자주 하는 아이들이 식사를 통해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인생과 행복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자리이다. 그리고 가족 간의 식사 시간에 배우는 예절은 아이들의 인성에도 효과적이다. 이것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이다. 아침 급식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건강은 물론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돼 점차 확산될 기미다. 하지만 바쁘게 사는 가정일수록 쉬어갈 필요가 있다. 내 자녀의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 아침에 서둘러 학교에 보낼 것이 아니라, 식탁에서 행복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자. 만찬이 아니어도 좋다. 몇 마디 대화가 더 중요하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마음을 나누자. 식사 시간 대화는 건강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형성된다. 아니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온 가족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다른 어떤 상황보고 훨씬 수준 높고 다양한 어휘를 배우고 구사하며 공부도 더 잘한다고 한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아침 식사 확대는 넓은 틀에서 생각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오늘 오후 안산시 청소년 문화존이 열리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찾았다. 청소년과학대축전과 함께 열리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학부모, 지도교사들이 많이 보인다. 청소년문화존이란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문화 감성 증진을 위한 청소년 문화독립 공간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걱정 주세요' 부스에 붙은이상한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전국교직원침묵조합 포스터다. 제목은 학교폭력 외면하는 전교조, 소제목은 학생인권조례·사상교육에만 몰두. 가운데 마크를 보니 전교조 마크인데 입을 곤충으로 가렸다.학교폭력에 대해침묵을 지키는 전교조를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교사단체를 공개적으로 꾸짖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 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동상이 궁금하다.칠판엔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샤르망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동아리회원 최정민(선부고 1), 유호종(경안고 2) 학생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이 동아리 회원은 안산청소년문화의 집 출신 1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군자공고, 송호고, 경일고, 굥안고, 선부고, 선부중, 원곡중 학생들이라고 알려준다. 이 포스터를 내건 이유를 물으니 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란다. 전교조의 잘못을 물으니 왕따 등 학교폭력에 대처를안 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선생님들이 강력히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 선생님들이 팀을 구성하든지 상담활동을 강화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학교폭력 사항 생활부 기재에 대해 최정민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에 목적을 두고 학교폭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므로 게재에 대해 찬성한다.그러나 가해자 입장에서는 대입에 불이익을 받으므로 좋지 않다." 유호종 학생은 "사소한 잘못이나 아차 하는 순간에 저지른 일이기록에 남으므로 반대한다. 차라리 벌이나 봉사, 상담으로 대체했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 예방법에 대해서는 동아리 활동을 소개한다. 문화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가해자, 피해자 입장이 되어 체험하기, 포스터, 우리들의 자화상 사진, 고민 서서 기록나무에 붙이기, 학교푝력 평가지 시험치루기 등. '2012학년도 제1회 학교폭력 영역' 평가지를 보니 10문항이다. 1번 문항 :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말릴 생각은 안 하고 구경만 한다. 이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알맞은 말은? ①오! 싸움구경이다 ②좀 더 싸워라! ③멈춰! 멈춰! 멈춰! ④펀치! 펀치! 정답은 ③이다.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만든 것이다. 청소년 동아리 샤르망의 이 같은 활동을 칭찬해 주고 싶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다. 각 학교 학생들의 연합동아리로 중고생이 힘을 합쳤다. 이과정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나오는 교사단체를 공격하고 있다. 아마도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는 표현이다. 교권을 무너뜨리는 막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마도 일부일 것이다.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각 학교에 있다면학교폭력은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나의 인권이 중요하면 친구의 인권도 중요한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교사의 인권은 더욱 중요하다. 교사에게 개망나니짓을 하는 일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다가 교권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무너진 교권 아래서는 교육이 설 자리가 없다.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선량한 다수학생이 피해자가 되고 이는 곧 학부모의 피해로 이어진다. 학교폭력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학교, 가정, 사회가 힘을 합쳐 학교폭력 뿌리 뽑아야 한다. 전교조에 대한 쓴소리를들으니그들의 정신적 성숙이 보인다.
두번의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이번 나로호 발사로 하늘 문이 열리면 우리나라는 자국 발사체로 위성을 쏴 올려 성공땐 10번째 우주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고무링 파손으로 발사가 연기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듣고는 아쉽기 그지 없었다.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나로도까지 방문한 사람들에게 더욱 실망감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끝은 아니다. 개인이나 국가같은 거대 조직도 실패없이 처음부터 잘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대한민국도 1960년 대 그 이전, 그러니까 약 50여 년 전에 전 세계 16여개국 중 3대 빈곤국가 중에 하나였다. 한마디로 실패의 나라였다.우리보다 뒤진 나라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밖에 없었으니까. 그게 불과 50년 전의 필자가 초등학교 다닌 시절 대한민국의 위상이었다. 오죽하면 6.25전쟁 때 우리가 아는 전 세계 16개국이 참전을 하고 그 나라 중에 상당 부분이 현재는 우리나라보다 못살고 있지만 1950~60년대 우리나라는 정말 더 못살던 나라였다. 그랬던 한국이 정말 훌륭하게 50여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발전한 것은 열심히 노력한 선배님들, 순국선열들의 피난 노력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경제의 위상은 전 세계 230개 나라중에서 일인당 국민소득이 현재 이만달러가 되고, 우리나라의 GDP 규모로 보면 전 세계 국가에서 12번째 국가가 되었으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1977년도에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다 힘을 합쳐 모은 전체의 수출금액이 100억달러였는데, 현재는 한 달에 수출과 수입을 하고무역흑자가 나는 대단한 나라로 발전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잘 한 건데, 필자가 소원하는 바는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이요, 남북이 통일되는 것이다. 230개 나라 중에 선진국 강대국이 되어잘 사는 나라가 현재 20여 개 정도이다.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려면 조금만 더 마지막으로 더 스퍼트를 내면 20개국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봤지반 전교생 300명 중에서 30등안에 들어가는 건 비교적 쉽다. 그런데 30등 안에서 25등 20등 10등 5등 안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더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선두주자들도 놀기만 하면서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과학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하면 과학의 발전은 끝이다. 선진국도 이러한 실패의 과정을 거쳤으며, 미국은 이미 상업 우주 관광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미래의 경쟁은 '우주개발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할 필요도 없이 기초과학에서부터 경쟁력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일 외에는 길이 없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한국인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김용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성공, 가수 싸이의 흥행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이 거두는 성공에 고무돼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대선을 앞두고 인기를 얻기 위여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반값등록금 등 돈을 투자한 복지 중심의 공약이 만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우리 나라가 안고 있는 있는 문제를 해결할 통일정책, 외교 안보 문제 못지 않게 교육과기술 등 총체적 국가시스템이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을 비로 학교 운동장의 은행나무도 노란 물이 더 짙어져 가고 있구나. 이제 중학교 3년을 마감하고 진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으리라 믿는다. 어떤 친구들은 빨리 선택하여 고민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조급하여진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아니 인생의 진로를 거의 결정지을 고교의 선택은 정말 잘 하여야 하겠지? 남이 간다고 따라 가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아무런 목적도 없이 맹목적으로 가서도 안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보다도 '내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자기가 3년간 다닐 학교라면 한번쯤은 방문하여 학교 분위기를 살펴보고 생각한 후 결정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로부터학교 소개를 받고 학교에 대한 신뢰를 느끼고 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맞이하는 학교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는 학교를 잘 소개하는 과정에서 노력이다. 전문적인 용어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 교사들도 그런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교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학교가 교육서비스 기관이라면 백화점 못지 않게 깨끗한 환경이라면 견학을 온 아이들의 학교를 대하는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고 꽁초가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느끼고 온 아이들의 이야기도 손님을 맞이한 학교 구성원들이 들어두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여도 취업이 너무 어려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선택 기준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나중에 어떻게 하면 될 거라는 막연한 목표의식으로는 이 세상 험한 세파를 이겨내기에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다 할지라도 갈 자리가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니.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기에 우리 나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스펙 쌓기가 중, 고등학생을 비롯 초등학생까지 번져 대한민국 전토에 그야말로 스펙 열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초등학생을 위해 강남 학원가에서는 특허스펙을 쌓아준다는 스펙학원까지 생겨났고 스펙을 관리해주는 입시 컨설팅 업체에서는 스펙 관리 비용으로 일년에 3천만 원의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지는구나. 이들은 “돈만 있으면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살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교육이 무엇을 하여야 할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스펙’의 정의는 제품 설명서의 줄임말이지만 요즘은 개인의 능력, 각종 시험 성적 경험을 의미하는 말로 더 널리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취업의 문턱 앞에서 무너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일찍부터 뛰는 부모님들의 경쟁을 보면서 진정 살아갈 주인공들은 정체성도 없이 끌려다닌다면 무슨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진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르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 하는 안타까움도 밀물처럼 다가오면서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결정지을 진학 결정을 위해 학부모, 학생, 선생님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 우리의 가슴에 나라사랑을 키워주는 동녘의 빛이다. 몽벨서청주 산악회원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울릉도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면서 동행한 아들에게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줘 뜻 깊었다. 지난 10월 13일, 자정을 막 넘긴 1시 30분경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했다. 어둠이 들뜬 여행기분을 가라앉혀 차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였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와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를 거쳐 동해시 등대회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5시다. 이곳에서 생김새가 아귀를 닮은 물망치 찌게로 이른 아침을 먹었다. 입맛이 없었지만 오래 끓여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니 제법 맛있었다. 파, 고추, 마늘을 섞은 다지기로 얼큰하게 간을 맞출 수 없는 게 아쉬웠다. 6시경 동해시 발한동의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내뱉는 일본인들의 망발이 우리 국민 모두를 애국자로 만들어 터미널이 울릉도와 독도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승객 805명 탑승 및 차량 120대 선적이 가능한 대형 여객선으로 지난 5월 5일부터 묵호와 울릉도를 오가는 '썬플라워2호'에 승선해 선실에서 멋진 일출을 구경했다. 7시가 되자 울릉도의 도동항을 향해 출항한다. 묵호항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창밖을 바라봤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갑판에 나가는 것을 통제해 3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갇히니 여행이 지루하고 답답하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먼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다. 너울이 아내를 고생시켰던 8년 전의 울릉도 여행이 떠올랐다.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빠른 10시경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에 도착했다. 항구에 들어서면 왼쪽의 망향봉(높이 316m)과 오른쪽의 행남봉(높이 281m)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의 좁은 골짜기에 중심지인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도동의 지명은 사람이 많이 살며 번화한 곳이란 뜻의 '도방청'에서 시작한다. 배에서 내리면 수령 2,000여년의 우리나라 최고령 향나무(경상북도 지정보호수)가 맞이한다. 행남봉 절벽에서 오가는 관광객들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는 이 향나무가 울릉도의 상징나무다. 공사 중인 중장비들의 굉음으로 입구가 어수선하다. 첫인상을 생각해서라도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주말은 작업을 하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다. 성우모텔에 짐을 풀고 부르면 바로 "예"하고 뛰어와 반찬을 리필해주는 성우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아들과 도동의 골목길을 돌아보고 산중턱의 KBS 울릉중계소 입구로 이동해 12시경부터 울릉도의 진산인 성인봉을 등산했다. 육지와 계절을 달리하는 비탈 밭에 감자 꽃이 한창이다. 울릉도의 매력은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로움이다. 등산로 초입에서 주민이 파는 막걸리로 정을 주고받는다. 성인봉 등산로 중 제일 평탄한 코스이고 배 멀미를 하지 않아 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잎이 큰 고사리들이 숲을 이루며 밀림처럼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식 교육이 제일 어렵고 커갈수록 대화도 부족하다. 어쩌면 동행한 아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게 이번 여행의 목표였다. 산행을 하는 내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성인봉(해발 986.7m) 정상에 도착했다. 성인봉(聖人峰)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고 할머니와 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소녀를 구해준 성인이 사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조릿대가 만든 길을 지나 조망이 좋은 전망대로 간다. 울릉도는 신생대에 화산 분출로 탄생한 섬이라 나이가 많은 육지에 비해 젊고 힘이 넘치는 땅이다. 전망대의 북쪽으로 미륵봉, 알봉, 송곳산, 말잔등의 뾰족한 봉우리와 나리분지의 멋진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정상에서 나리분지까지 3.83㎞는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룬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를 지나 울릉도 유일의 평야지대 나리분지로 간다.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투막집과 너와집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산적들의 소굴을 닮았다. 나리분지관광지구를 출발한 버스가 북면소재지의 아담한 포구 천부항을 지난다. 일주도로를 달려 성불사로 가면 앞을 가로막은 송곳바위(452m)가 하늘을 찌른다. 단일 암벽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다는 송곳바위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신기하다. 현포항 방파제에서 바라보면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노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송곳바위 앞 바다의 코끼리바위(공암)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 노인봉(높이 199m)은 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졌고, 노인의 주름살처럼 봉우리에 가로로 굵은 결이 있다. 태하 방향으로 지는 붉은 노을이 아름답다. 울릉도의 서쪽 끝 태하에 성하신당, 태하황토굴, 태하등대가 있다. 조선시대에 울릉도 순찰의 증거로 상납 받던 물품이 향나무와 태하황토였다. 태하황토굴은 주황색 황토가 검은색과 대비를 이루고, 태하황토는 아홉 가지 맛이 난다해서 황토구미라고도 한다. 옆에 바위의 모양이 파도를 닮아 파도공원으로 불리는 해안산책로가 있다. 태하등대 북쪽의 언덕이 대풍감이다. 대풍은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을 뜻한다.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등 대풍감에서 바라보이는 북면 해안이 우리나라 10대 비경에 속한다. 어둠 때문에 이곳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울릉도는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불 밝힌 도동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한참동안 횟집을 기웃거리다 간신히 구석자리에 앉았다. 값과 친절을 따지기 이전에 자리 잡고 앉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횟집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아들과 함께 해 더 즐거운 울릉도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똑같은 여행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부지런을 떨어야 더 많이 본다. 독도 여행이 계획된 날이라 이른 아침을 먹고 도동항으로 나갔다. 행남산책로에서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오징어잡이 배들이 갈매기 떼를 몰고 항구로 들어오는 풍경을 구경했다. 울릉도-독도 간을 운행하는 여객선은 사동의 울릉신항에서 출항한다. 대부분 독도 여행이 처음이다. 기대에 들뜬 일행들은 약속된 6시 50분 이전부터 신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날벼락이 따로 없다. 시간이 한참 지난 7시 20분경 현지 여행사 직원이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대아고속해운의 씨플라워2호 배표를 예매한 승객만 독도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우주를 여행하는 세상이다. 독도를 구경하기 위해 외국만큼이나 긴 시간 여행 온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이때부터 답답한 시간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사람들은 대아고속해운에서 배표를 700장 더 팔았는지, 진짜 배에 이상이 생겨 수리 중인지 진실을 알고 싶어 했다.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여행객을 푸대접한다고, 멀리까지 나라사랑 하러온 사람들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고...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타오르는 애국심에 찬물을 끼얹는 성토가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현장에서 대아고속해운이나 울릉군청 직원들을 볼 수 없었다. 그런 것들이 독도에 갈 수 없는 관광객들을 화나게 했다.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현지 사정에 맞춰가며 볼거리나 즐길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시간이 금이다. 무작정 원망만하며 시간을 보낼 게 아니라 버스로 저동의 내수전일출전망대, 풍혈과 봉래폭포를 돌아보기로 했다. 저동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가라앉은 기분을 추슬렀다. 저동재를 넘고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일출전망대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까지는 동백나무와 마가목이 터널을 이룬 오르막과 나무 계단이 이어져 입구의 간이주점에서 술 한 잔 마신 사람들은 땀을 흘린다. 해발 440여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와 수평선, 섬목․관음도․죽도․북저바위․저동항과 촛대바위․행남등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안선, 성인봉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만든 풍경이 멋지다. 입구에서 북쪽의 석포일출일몰전망대까지 이어진 울릉둘레길은 멋진 트래킹 코스다. 저동으로 내려와 봉래폭포로 가다보면 길가에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다. 이곳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공기가 바위틈으로 솟아나와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유용하게 활용했고 휴식처로도 사랑받았다. 풍혈을 지나면 멀지 않은 곳에 삼나무들이 하늘로 키 재기를 하는 삼림욕장이 있다. 산책하듯 숲속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하얀 물줄기가 멋진 풍경을 만든다. 봉래폭포는 성인봉에서 발원해 원시림을 뚫고 힘차게 낙하하는 물줄기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25m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가 고드름을 닮아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폭포가 화산섬의 상부에 위치해 주민들에게 중요한 수원이다. 도동에서 점심을 먹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맑은 물이 절경을 만든 해안을 산책하기로 했다. 울릉도 해안 산책의 백미는 도동 부두 왼쪽 해안을 따라 개설된 행남 해안산책로다. 도동항에서 저동의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무지개다리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비경을 만든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눈길 머무는 곳마다 감탄을 하다보면 언덕 위의 도동등대에 도착한다. 도동항에서 1800m, 촛대바위에서 1980m 거리의 도동등대는 산책로의 중간지점에서 쉼표 역할을 한다. 등대를 돌아보고 전망대로 가면 저동항과 촛대바위, 북저바위, 내수전일출전망대, 죽도, 관음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마음을 빼앗는 이곳에서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한다. 등대를 지나면 고깃배가 오가는 동쪽 바다가 소나무 사이로 그림처럼 보인다. 소나무 길이 끝나는 곳에서 저동의 촛대바위까지 수직 벽과 해안선을 원형계단과 아치형 산책로로 연결해 해안을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방파제에 촛대바위(촛대암)가 서있는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의 대부분을 취급하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아름다운 저동어화는 울릉 8경이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풍경도 아름답다. 일출 명소 알려진 촛대바위(효녀바위)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며칠 만에 돌아오는 아버지의 돛단배로 향하던 딸이 파도에 지쳐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여행지에서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야 한다. 울릉도 여행이 처음인 아들에게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택시투어를 하며 허락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모래가 많은 사동을 지나 바닷가에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로 갔다. 거북바위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라 해서 통구미마을이다. 정상부의 큰 거북이 마을을 향하는 거북바위는 방향에 따라 여러 마리의 새끼거북이도 보인다. 통구미향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48호)가 건너편 절벽 위에 있다. 통구미터널과 남양터널을 지나며 신호등을 관찰하고 서면사무소가 있는 남양으로 가면 우산국 우해왕의 전설이 전해져오는 바위들을 만난다. 투구봉은 우해왕이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하며 벗어놓은 투구다. 사자바위는 일몰 명소로 해상에서 바라보는 바위의 모습이 사자를 닮았다. 국수바위는 국수를 말리는 모습으로 우해왕이 왕비를 잃고 열두 시녀에게 비파를 뜯게 했다는 비파산에 있다. 택시가 남양리 지통골에서 윗통구미로 넘어가는 산길을 달린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지다. 차에서 내려 울릉도의 자연을 만끽하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산소를 카메라에 담았다. 도동항에서 일행들을 만나 5시 30분 출항하는 배에 승선했다. 울릉도 주변의 물결이 잔잔해 독도에 가지 못한 것을 더 서운해 했다. 하지만 수시로 변하는 바다의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이날 독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높은 파고로 여객선이 독도에 접안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어떻든 대아고속해운의 주먹구구식 운행 때문에 우리 모두가 피해자였다. 서운해 하는 사람들을 달래느라 8시 30분경 여객선이 묵호항에 도착할 때까지 술잔을 비웠다. 뒷맛이 개운치 못한 여행이라 묵호의 등대횟집에서도 오랜 시간 독도 얘기가 이어졌다. 이제 청주까지 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눈이 감긴다. 자정이 넘은 2시경 집에 도착했다.
-수원 칠보초, 양질의 학부모 진로 교육 프로그램 마련- 칠보초에서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 연수를 실시하였다. 학부모야말로 자녀의 인생 설계에 가장 가까운 동참자이자 상담자가 되어야 함을 깨닫고, 자녀의 좋은 가이드가 되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된 연수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기관인 KACE와 함께 하는 이번 연수에는 칠보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수원시 권선구 인근에 위치한 서호, 곡정 초등학교 다수의 학부모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 교육일정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하루 3시간씩 5회(총 15시간) 실시되었다. 본관 다목적실에서 이루어진 진로 연수의 주제는 ‘미래 사회 인재 만들기’였다. 이에 해당하는 소주제 및 교육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행복한 삶과 진로-‘세상이 달라지고 있어요, 행복한 삶과 일, 진로지도의 의미와 필요성 ②우리아이, 무엇을 잘 하는가?- 자기이해, 내 자녀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 심리 검사의 활용 ③직업 세계의 이해-직업의 의미와 분류, 다양한 직업의 종류 및 변화하는 직업세계에서 가져야 할 올바른 직업관과 직업 윤리 ④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직업이 적합한가?- 내 자녀에게 적합한 직업을 알아보고 진로 정보 탐색과 진로 계획 수립하는 방법 알기 ⑤우리 아이 진로와 행복한 삶, 어떻게 도와줄까?- 진로 발달 단계에 따른 특징, 학습과 일의 세계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 연수를 담당해주신 윤지영(한국지역 사회교육 협의회 부모교육 책임 지도자) 강사의 일관된 주제와 중복되지 않는 단계적 프로그램 연수로 인해, 학부모님들은 지루해하지도 않으셨을뿐더러 자녀 진로 탐색에 대한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녀 교육 역량 강화 및 학교와 지역 사회 유대 강화의 효과까지 발휘한 이번 학부모 연수는 10월 25일 목요일 마지막 강의와 함께 수료식이 있었다. 무려 25명의 어머니들께서 연수를 수료하셨다. 아침 일찍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연수를 들으러 오는 길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고 하셨다. 그러나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부모로써 미리 준비하고 그들이 진로를 고민할 때 옆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수고를 마다하리. 부디 오늘날 칠보 학부모들의 작은 노력이 훗날 그들의 자녀가 자신의 행복은 물론 사회 발전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위인이 되는데 필수적인 자양분이 되길 응원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수우파 성향의 교육계 원로들이 ‘선택 12․19, 올바른 교육감 추대를 위한 교육계 원로회의’(이하 ‘원로회의’)를 만들고 한국교총회관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원로회의에는 전직 서울시 교육감, 대학총장, 교장, 교육위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은 이보다 앞서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 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추대위원회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100여 개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곽노현 전 교육감 구속, 수감으로 12․19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 따른 움직임들이 가시화된 양상이다. 교사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준동’이라 할 그런 움직임들을 보는 마음은, 그러나 편치 않다. ‘곽노현 학습효과’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바야흐로 보수․진보의 이전투구가 빤히 눈에 보여서다.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와 같이 ‘제2의 곽노현’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게된 셈이어서다. 사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두 세력간 대결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다. 추호도 곽노현 전 교육감의 ‘사후매수죄’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응당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무슨 단체나 세력의 추대를 받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곽노현 개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먼 사람 죄인 만드는데 일정량 기여한 그 세력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다시피 2007년 여야 합의로 도입된 교육감직선제에서 정당배제 원칙을 정했다. 다름아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보니 엉뚱하게도 보수니 진보니 편을 갈라 교육감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대명제가 무색할 만큼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교육감 선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그 후유증은 지금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교육감들은 교과부 정책이나 지침에 제동을 걸고, 교과부는 교육감들을 고발하는 일이 예사로 벌어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교과부와 일부 교육감들의 해라, 못한다 그 와중에서 희생되는 건 학생들이고, 죽어나는 건 교사들이다. 민주주의가 원래 좀 시끄러운 것이긴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싶다. 천문학적 숫자의 선거비용, 정당 배제의 후유증 등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어야 할 교육감 선거법이긴 할망정 제발 보수니 진보니 하는 단체나 세력들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보수니 진보니 하는 단체들은 다가올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뜻 있는 인사들이 후보로 각자 나서 유권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놔두기 바란다. 그것만이 민심왜곡 예방과 함께 곽노현 중도하차가 주는 학습효과를 살리는 길일 것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식자들과 국민들 가운데 교육 대통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하여 이제 우리 교육이 바로 서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도 표출되고 있다.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이 현행 교육과학기술부를 교육과 과학기술을 분리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안,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및 국무총리 직속 대학지원청 신설, 유·초·중등 교육의 시·도교육감 전담방안 등을 공약하거니 협약하는 등 기능 변경 및 감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조직 개편 안 중 유념해야 할 것은 표(票)만을 생각하고 중구난방(衆口難防)식으로 교과부 기능을 변경하거니 축소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하여야 한다. 특히,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전담부처인 교과부의 기능 개편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계와 조율을 거쳐 최종 대선공약에 반영하여야 한다. 교육계와 국민들의 의견수렴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과부의 기능 해체나 기능 축소 개편은 국가가 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교육전담부처를 신설·유지하는 OECD 선진국의 추세에 역행하며, 오히려 교과부가 교육전담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되찾기 위한 장학·편수기능과 현장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능이 재편, 교과부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는 자리매김이 강구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공약과 관련하여 유·초·중등 교육은 교육부처에 남겨두나, 과학을 분리할 때 고등교육까지 함께 이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고등교육을 유·초·중등 교육과 분리하는 것은 교육의 연계성, 대입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현실적 정서이다. 교육법 체제인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으로 이어지는 법 위계에서 학생 발달단계, 고교교육과 대입과의 관련성이 우선 고려되어야지 대학의 산학협력과 연구 개발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해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분리하는 사고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및 국무총리 직속 대학지원청 신설, 유·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감에게 전담케 하는 공약도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와 시·도별 재정재립도 격차가 상존하는 한국의 현 지방 자치와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장기간의 여유를 갖고 숙고한 후 공론화하여야 한다. 현재, 많은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하에서 가뜩이나 교육감 권한 강화 및 중앙정부와의 갈등과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을 외면한 이상만을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며, 또한, 교과부가 국가교육정책 집행에 매진함에 따라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의 장기적인 비전과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합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필요하다고 보나, 교육정책 집행기능을 부여할 경우, 단지 교과부의 명칭만 변경되는 효과가 나타나거나 옥상옥의 기능을 수행하는 문제점이 발생되게 될 것이다. 지방 자치가 안정적으로 유치되고 재정 자립도가 높은 여러 선진국의 사례가 정책 입안에 참고가 되어야 한다. 주정부의 독립성이 강한 합중국인 미국조차 국가 차원의 교육전담부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1980년에 연방정부 부처에 교육부를 신설하였고, 영국의 아동학교가족부, 독일의 연방교육연구부), 일본의 문부과학성, 싱가포르․핀란드․대만 등의 교육부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중앙 부처 차원의 교육 전담부처를 통해 국가 교육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대선 후보들은 이러한 OECD 선진국의 추세에 역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국가 정책이고 활동이다. 따라서,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분명히 교육은 대선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한 ‘묻지마’식 포퓰리즘을 경계하여야 한다. 교육부처의 기능 개편과 관련하여 대선 후보들이 일부의 의견만을 반영한 교육부처 관련 정부조직 개편안은 성급히 발표할 것이 아니라 유·초·중등 및 대학 등 광범위한 교육계의 여론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현실에 적합한 안을 교육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국민을 속이는 공약 남발이야말로 국민을 속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사실을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육 대통령이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유념하여야 한다.
광양여중은 10월 25일(목) 건강관리지원부 주관(부장 이선례)으로 본교 스포츠위원회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다문화 이해'를 주제로 한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평소에 실시한 스포츠 클럽 대회와 체육 시간에 실시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본교는 올해 전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이해 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받아 학생 및 학부모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의 확산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체육대회도 지구상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키우기 위하여 27개 각반은 한나라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실시하였다. 북한과 남한이 하나되는 것을 주제로 화해를 지향하는 참가팀도 있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국경없는마을 전남광주지부와 연계하여 스탭들이 참가하여 운영한 '이주 여성이 찾아가 실시하는 다문화 이해' 코너를 마련 중국, 베트남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복장을 입어 보고 음식만들기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하여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인식, 다문화 가치를 교육과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다. 천연 잔디 운동장을 무대로 한 라온의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육상, 피구 등 각종 반별 대항전과 학급원의 단결심 배양을 위한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하루를 마음껏 즐기는 체육대회가 되었다. 참가한 정혜영 학생회장은 "중학교 마지막 체육대회라서 3학년들이 열심히 참여하여 기분이 좋았다. 우리 반이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단체로 참여한 줄다리기에서1등을 하여 매우 기뻤다. 졸업하기 전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에서는 2012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2012년 10월9일(화) 각학년별, 학급별 야외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1학년은 학년별로 실시하여 창원시 봉암동에 있는 봉암수원지공원을 찾아 학급별 장기자랑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여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고, 2학년은 각 학급별로창원시 사림동 창원종합사격장과 내서읍 삼계근린체육공원, 함안군 산인면 입곡공원등에서 사격을 비롯한 다양한 체육활동을실시하였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에서는 2012년 교육과정 운옝계획에 따라 2012년 10월15일 자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경상남도교통문화연수원의 이희만 교무계장을 초청하여 녹색안전 교통문화교육을 실시하였다. 최근 증가히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보행자도로 이용과 안전한 자전거 타기 등 증가하고 있는 교통사고의 사례를 들어가며 교육을 실시하였다. 특히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에 따른 운전자로서 교통약자인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집중 교육을 실시하였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는 2012년 10월11일 2012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 연구부 주관으로 전체 학부모를 초청하여 오전 2~3교사와 오후5~6교시로 공개수업을 실시하였다. 약 200여명의 학부모가 공개수업을 참관하여 높은 교육적 관심을 보였고 이어 자녀들에 대한 진로와 학업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였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는 2012년 학교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교내체육대회를 실시하였다. 체육대회는 대운장에서 개회식과 축구경기가 이어졌고 소운동장과 체육관에서는 씨름과 줄다리기 경기와농구 경기가 열띤 응원속에서 실시 되었다. 오후에는 번외경기로 전교학생회 임원들과 교직원 간에 축구 경기가 이어져 교직원이 2;!로 승리하였다. 최종 경기 결과는 1학년은 2반이 종합우승을 하였고 1학년 4반이 종합 우승을 하여10만원 상당의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주)삼성토탈 박병주 상무는 지난 10월 24일(수)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를 방문,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 특강에서 1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저소득층 및 모범학생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주)삼성토탈은 그동안에도 해마다 서령고에 많은 장학금을 후원해 왔다. 또한 김병주 상무는 이날 특강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애사심을 갖고 한 우물을 파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꾸준히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명문서령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 없는 협조와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더불어 삼성토탈은 2007년부터 해마다 지역 경로당에 난방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 등에는 쌀과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고 있다.
인간의 삶 가운데는 언제나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위기란 개인의 현재 자원과 대처 기제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지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미 발생한 나쁜 일은 ‘1’이라는 자리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일의 경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작은 인물은 그 문제를 눈덩이처럼 굴리고 굴려서 ‘10’ 혹은 ‘100’의 자리로 만들어 놓거나 도저히 수습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태로까지 발전되어 나간다. 사실 그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작게는 인간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크게는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학교도 이제 예외지역이 아니다. 최근 학생들의 문제가 학교와 학생간의 갈등으로 비화하여 학교 전체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몰고 가려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가 하면 가정 문제에 휩싸여 감당하기 어려운 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근무한 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눈물을 흘리면서 등교하는 것 이었다. 가정 불화로 인하여 엄마가 싸웠다는 것 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최근 부모간의 싸움 횟수가 늘어나면서 마음이 상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직장에 다니는 한 엄마의 이야기이다. 그날따라 상사에게 호된 질책을 당한 엄마는 집에 돌아온 후에도 기분이 가시지 않아 저녁밥을 짓는 것조차 까맣게 잊은 채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만 있었다. 이때 마침 퇴근하고 들어온 아버지는 다짜고짜 밥부터 찾으며 짜증을 냈다. “밥 아직 멀었어? 배고파 죽겠단 말이야!” 순간 내내 참고 있던 울화가 한꺼번에 치솟은 아내는 기분 나쁜 듯 소리쳤다. “내가 당신 밥이나 지어주며 식모살이하려고 결혼한 줄 알아요?” 아버지는 평소와는 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의 기색을 살필 만큼 세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한밤중이 되도록 집이 떠나가라 부부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그 다음날은 공휴일이었는데 하필이면 시부모가 시골에서 오랜만에 올라왔다. 어젯밤 부부싸움으로 화가 가시지 않은 엄마는 이젠 애꿎은 시부모에게 원망이 옮겨갔다. ‘내 기분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순전히 시부모가 자식 교육을 엉망으로 시켜서 그래!’ 마음속으로 그리 생각하니 태도 역시 공손히 나올 리 만무했다. 시부모는 무례한 며느리의 태도에 화가 나서 그대로 돌아가 버렸고, 부모에게 각별히 효자였던 아버지는 또다시 격렬한 부부싸움을 벌이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부부 갈등은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아직도 냉전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의 학생들의 문제는 대부분 가정에 잠복되어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것들이 많다. 이같은 가정의 위기는 다양한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전통적 가정구조의 해체이며 가족 기능의 상실이라 할 것이다. 또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사망, 이혼,별거, 가출 등으로 인한 부모결손을 자녀 성격 형성 및 사회적응에 있어 많은 문제들을 야기기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도 주변의 친구를 둘러싼 인간관계생활 속에서 나쁜 일에 부딪혔을 때에는 그 순간에 종지부를 찍어서 더 이상 손해를 입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처움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부풀려져 큰 사건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쁜 일을 도화선으로 삼아 확대 재생산 한다면 언쟁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심각한 결과까지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작은 인물은 조그만 나쁜 일을 대재앙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아침마다 접하는 신문의 사회면에는 홧김에 살인을 저지르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들의 기사가 어김없이 올라온다. 사실 이들 개개인의 사건을 유심히 살펴보면 애당초 그들에게 일어난 나쁜 일은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일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단지 그들에게 닥친 나쁜 일을 원점에 그대로 놔두지 못했기에 결국엔 수백 배에 달하는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만약 우리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행동에 옮긴다면 건전한 삶을 살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핵심은 그 문제의 본질을 알고 깊게, 그리고 멀리 헤아리는 생각으로 대응을 할 때 해결이 가능하다. 생각의 시작과 결과를 신중하게 내다보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