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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학을 졸업하면 생애 평균소득이 전문대졸업자보다 100만 달러, 고졸자보다 130만 달러가 더 많다며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전설처럼 내려온다. 학력별 초임을 올려놓은 캐나다 한 대학의 웹사이트를 보면 전문대 졸업자가 3만5000 달러, 학사 4만5000 달러, 석사 6만 달러, 박사가 6만5000 달러라며 무조건 공부만 많이 하면 연봉을 많이 받는 것처럼 적어 놓기도 했다. 설령 이 주장이 맞다 해도 이는 졸업자 전체의 평균일 뿐 전공별 소득수준을 따져보면 이 평균과는 거리가 멀다.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40년간의 생애 총소득에서 대졸자가 전문대, 고졸자보다 각각 100만 달러, 130만 달러 이상 더 벌자면 연간 2만5000 달러, 3만2500 달러를 더 벌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얘기다. 캐나다 26~35세 인구 중 대졸자의 평균연봉은 4만2176 달러. 고졸 남성의 3만2343 달러, 고졸 여성의 1만9000 달러에 비해 분명 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 차이로는 절대 백만 달러까지의 격차가 생길 수 없다. 이런 평균의 오류가 생기는 이유는 졸업 후 40년이 아니라 불과 몇 년 만에도 수백만 달러를 손에 쥘 수 있는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960~70년대의 경우, 인문계나 자연계 일반학과를 졸업해도 공무원, 은행, 일반기업 등에 취직할 경우 초봉은 낮아도 경력이 쌓여 중간관리자로 승진하면 전문직과의 연봉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80년대 초에 비해 대학 등록자가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대졸자가 급증한 반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비용절감 탓에 예전 대졸자가 차지하던 중간관리직이 대폭 줄었고 이런 자리도 MBA나 변호사, 비즈니스 전공자 차지라 절대 다수의 인문, 자연계 출신들은 취업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대학전공별 연봉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가령, 음악을 전공한 남성 대졸자의 평균 연봉은 고졸 남성 평균 연봉보다 훨씬 못한 1만9348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 전공자 역시 남성 2만6172 달러, 여성 2만5447 달러의 박봉이며 여성 영어전공자도 3만762 달러에 불과하다. 자연계도 별다르지 않아 물리학 전공 남녀의 평균연봉은 각각 4만216 달러, 3만1545 달러로 대졸자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의약계열, 엔지니어링, 법학, 비즈니스 전공자의 경우,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즉, 토목공학을 전공한 남녀의 연봉은 각각 6만 달러, 4만9924 달러, 경영학은 4만8405 달러와 3만9295 달러, 재무전공은 5만5919 달러와 4만2182 달러, 간호학은 5만3764달러와 4만7985 달러, 법학은 5만6975 달러와 5만 달러, 약학은 8만8425 달러와 7만2493 달러에 달한다. 달리 말해 대학을 나오면 중산층에 진입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적어도 연봉에 관한 한 이들 소수 전공자에 국한될 뿐이다. 교직은 단위시간당 임금과 복지혜택이 캐나다 최고수준인데다 무엇보다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업이라 예전부터 중산층의 총아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취학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등으로 교사수요가 줄어 1년제 대학원형태 교육대학 입학이 더욱 어려워졌고 졸업 1년 내 미취업률이 1/3에 달한다. 더구나 처음엔 대개 정규교사의 휴가 시 채용되는 임시 보조교사로 시작하는 사례가 많아 교사로 일한다고 해도 지금은 수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가 많다. 교육대학을 나와도 실제 교단에 설 기회가 없는 졸업자가 늘자 온타리오 주정부에서는 교대입학정원을 대폭 줄이거나 이수기간을 배로 늘릴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지만 교직의 뜨거운 인기를 감안하면 입학경쟁의 심화와 함께 학자금 부담만 가중시킬 공산이 크다. 현재 캐나다 대졸자의 60%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을 지고 있으며 그 금액은 1인당 평균 2만4600 달러에 달한다. 대졸자는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기업에서는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며 연간 3000명에 달하는 해외 기술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공부가 현장의 요구를 반영치 못하기 때문인데 화이트 컬러 전문직만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학과 현실과의 괴리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다.
1970년대 중반 인도네시아의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인도네시아의 대중 교육은 신질서 정부에 의해 광범위하게 발전했다. 그러나 1997년 경제공황과 함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신질서 시대의 병폐와 실수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개혁의 필요성도 확산됐다. 이로 인해 나타난 변화의 양상은 교육의 질적인 면이 부각되고 국민의 필요와 희망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개혁에 대한 공동체적인 관심은 정부문서, 잡지, 신문을 통해 나타났고 현 정부는 이를 검토해 학생들의 자질 함양, 교육과정, 교원연수 개선 등에 반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어 교사양성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실업계고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교육할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한국어능력인증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필자를 포함해 한국 측 위원들도 포함됐는데 한국국제협력단에서 파견된 국립 인도네시아대 교수, 임경애 국립 인도네시아대 교수, 장익환 한·인니문화원 특수교육팀장, 서동욱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 등이다. 교육문화부 산하 언어교사·교육인력 개발센터(P4TKB)에 설치되는 위원회는 인도네시아인 한국어 교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교원 확보, 교재, 연수 운영 등에 대한 자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P4TKB는 실업계고교에 재직 중인 35세 이하의 영어·인도네시아어 교사 50명을 선발해 내달부터 6개월 동안 제1기 한국어 교사양성 과정을 시작하며 3년간 한국어 교사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실업계고 교장단도 한국을 방문해 전문계고와 MOU 체결을 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며 한·인니 간의 동반자적 윈윈 관계를 바탕으로 한 직업교육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고등교육의 구조적 체제 정비와 제도 정착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학생들과 사회의 요구에 유연하게 부응해 학생들을 책임감 있는 국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등교육기관들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에 노력할 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접근성 높은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연구체제를 제공하고, 습득한 지식을 최대한 응용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을 통합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또 지방 정부를 포함한 교육 투자자의 참여와 투자 유치를 촉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안정적 교육예산을 확보, 학교발전을 위한 중장기 교육계획 수립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만들기와 취업에 가장 직결되는 분야는 직업기술교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직업 교육은 안일하게 이뤄진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점에서 직업기술 교육을 새로운 관점에서 추진함으로써 새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와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를 위한 새로운 관점의 직업기술교육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 본다. 입시보다 진로 중심 초·중등교육 첫째, 초·중등교육 전체를 입시 위주에서 적성 진로 중심 체제로 개혁해야 한다. 학교 중심, 교과서 중심의 폐쇄된 교육에서 다양한 일과 직업의 세계에 대한 흥미와 도전의식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삶의 주체성, 자율성, 능동성, 책무성, 창의성, 인성 등을 강조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를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는 과정으로 재설계해 교육 전체가 진로개척과 진로선택 능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저성장 고실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인력양성체계의 전체적인 틀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의 인력수요라는 관점에서 대학을 포함한 모든 인력 양성기관의 정원과 교육 프로그램의 타당성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창업, 일자리 창출, 취업으로 연결되는 산학협동 교육과정 설치 운영에 교육훈련기관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해외 취업 촉진을 위한 개도국과의 경제 협력방안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셋째,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자격제도를 개편·운영해야 한다.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자격 체계를 정보·문화 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 해외 취업과 무역에서 필요한 일자리 창출과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자격제도 도입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복잡·다양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기관들을 평가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체계화해야 한다.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수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각자의 관점과 여건에서 국가적 원칙 없이 너무 다양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다보니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체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투자와 관리가 어렵게 됐고, 훈련생 입장에서도 혼란스럽고 올바른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선택과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기에 국가 수준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수요자가 필요한 정확한 교육훈련 정보를 적시에 접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대학교육을 특성화·다양화해야 한다. 전문대학은 지역별, 산업별 기술인력 요구와 직결된 학과를 운영하고, 산·학협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특성화 하되 국가적으로는 다양화 하고, 기층 기술인력 양성의 토대란 점에서 공적 재원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전문대학은 또 현장 밀착형 산업인력 양성 및 재훈련 기관으로서 고졸 기능 인력들의 계속교육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능력 중심 사회 돼야 특성화고 정착 여섯째, 능력과 자격 위주의 사회여건 조성과 평생학습제도를 구축해 특성화고 활성화의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특성화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학벌과 정치 협상으로 지위와 보수가 결정되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의 질과 양, 강도, 요구되는 훈련 정도에 비례하는 합리적 임금 체제를 갖추고 생산적 공헌과 기여에 합당한 지위를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특성화고는 계속교육 체계 속에서 기술 직업인으로서 기술의 기본적 소양과 기능을 익혀 출발시키는 기본 직업교육 기관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기초학력의 결함을 치유하고 자신감을 갖고 기능인으로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산업 현장과 밀착된 교육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직업교육 정책들이 새 정부에서 잘 추진돼 일자리 창출과 취업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한다.
새 정부 인선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인재를 찾기 힘들었나보다. 그만큼 공직에 있을 사람이 어떤 비리나 납득하기 어려운 재산 증식 등 의혹이 있으면 일단 공직자로서는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우리 사회가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신성해야 할 교육계에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교사는 있으나 스승이 없다.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이 회자(膾炙)된 지 오래됐지만 좀처럼 그 오명(汚名)을 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직자는 학연‧지연‧측근 초월해야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11개 지역 교육감 중 8명이나 비리에 연루(連累)돼 있다고 하니 일반 국민이나 학부모들이 교육계를 곱게 볼 리가 없음은 물론이고, 교육자로서도 부끄럽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 교육계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 보도됐던 몇 건의 사건 사례를 보자. 지방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선거 사후매수죄를 부당하다고 항변한 사건이 마무리된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조직적인 시험지 매매 사건, 편법 승진 의혹 사건, 뇌물수수 혐의 등 부조리가 있었고 덩달아 일부 일선학교장도 뇌물수수, 심지어 차명계좌 입금으로 형사처벌을 받고, 직위를 남용해 교사들에게 정신적 압박을 줌으로써 무기명 투서를 유발한 사례까지 있었으니 교육계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 장학사 시험 비리 사건도 그렇다. 교육감이 조사를 받다가 급기야 음독을 시도했고 중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이번 사건을 두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껏 드러난 사건들만 해도 한 둘이 아니다. 일을 하다보면 자기 직원이 영전하고 승진하도록 돕는 일은 인지상정으로 상사로서 미덕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이가 있다는 것도 묵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훌륭한 공직자는 학연, 지연, 측근 등을 초월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해야 하는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따지자면 대개는 모든 문제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사회 통념상 이해의 도를 넘는 경우가 있다면 그 때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발전을 주도하고 교육정책을 잘 실현하고 일선학교를 잘 지도·감독해 학생들을 성공시켜 달라고 뽑아줬더니 겨우 이런 비리들이나 저지르고 있으니 후회스럽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비리를 접한 시민들의 일반적 견해다. 국민들의 정서는 적어도 교육감에 대해서는 능력에 앞서 도덕성과 윤리를 중시한다. 즉 우리 국민들이 교육감으로부터 가장 보기 싫어하는 모습은 부정과 불의를 자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교육자는 성직자로, 전문가로 교육애와 사명감을 갖고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길을 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 교육자는 건실한 인격자로 솔선수범, 청렴결백하고 수업 준비에 게으르지 않고 연구하는 물태준비(勿怠準備),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성공시키는 탄불노고(憚不勞苦)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사도강령에 명시된 것이다. 사도를 지키며 충선을 다할 때 물질적 보수는 자연히 따라오는 법이다. 탐욕은 결국 지위와 명예를 상실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럼으로 교원에게는 고도의 지적 수준과 전문적 자질이 요구되는 동시에 높은 윤리 의식과 도덕적 수준이 요청되고 있음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논공행상 부르는 직선제 폐단 개선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정행위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어 교육을 발전시키려고 묵묵히 노력하는 수많은 현장 교사들의 노력과 교육개혁을 이끌려는 정부의 정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양심과 법규의 감시를 생각하면 제도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지만 논공행상의 아전인수가 작용하는 교육감 직선제 폐단을 개선하자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학생을 지도 감독할 윗선부터 일선학교에 이르기 까지 교직자의 정신적 개혁 없이는 그 가치를 발휘하기 힘들다. 그래서 교육개혁은 존경받는 교직풍토 조성이 먼저라야 한다는 인적쇄신의 절박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체제는 만 3~5세를 담당하는 유치원과 만 0~5세를 담당하는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있다. 유치원은 교과부가 주관부처로 교과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반면에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각 시·도청, 시·군·구청으로 이어지는 지자체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초등학교 취학 전의 유아들에게 교육과 돌봄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주관하는 정부부처가 교과부와 복지부로 이원화됨으로써 많은 문제들을 초래해왔다. 정부 내의 주관부처가 다르기 때문에 관련 법률, 교사자격, 교육과정 관련 규정, 정책 입안 기준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부처 간의 중복투자, 행정마찰, 서비스의 질적 차이, 원아경쟁, 기관 선택 혼란 등의 문제는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특히, 이원화된 관리체계는 공·사교육비, 보육료 등에 대한 통계 파악이나 중복 사업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어렵게 해 재정누수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재정 투자를 하는데 방해가 돼 왔다. 뿐만 아니라 질 높은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일원화된 규준을 마련하고 질 관리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부터 지속돼 왔으나 부처간 알력, 이해관계자들의 대립, 학제와 법적 문제 등에 의해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금년부터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이 시행됨으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과정이 일원화되고, 예산 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일원화되면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새 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교과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교과부를 관리부처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 계획 및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는 교과부가 새 정부에서는 유아교육과 보육을 총괄해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뚜렷하게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1980년대 후반 이래로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의 세계적인 추세는 교육중심 통합이었다.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의 OECD 국가들이 교육중심 통합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쪽이 보다 잘 교육받은 인력과 교육과정, 명료한 교육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모든 연령에 있어 교육의 강화가 시대적 추세라는 점이다. 즉, 유아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교육이 좀 더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질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의 관건이 되는 우수한 교원 양성과 임용은 복지부가 아니라 교과부의 고유 업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연령에 따라 교육과 보육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국가들조차도 3~5세 유아는 교육부처 소관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1년 정부 관계자와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학부모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2%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행정부처로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어느 부처로 통합하느냐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62.5%로 가장 많았고 11.4%는 보건복지부, 26.1%는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제3의 부처라고 응답하였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 부처가 서로 간에 힘겨루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합심해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정부의 도리”라고도 했다. 0~5세 유아교육과 보육의 국가책임제 공약을 제시한 새 정부에서는 부서 이기주의에 따른 갈등이 해소되고 유아 중심의 정책이 제대로 구현돼야 할 것이다.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 부처에 의한 관리체계의 일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가해자 처벌 강화, 상담인력 확충, 복수담임제 실시, 체육시수 확대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여러 정책이 발표·실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부모의 45%가 학교폭력 대책이 별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왜 이런 정책들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까? 학부모들 중 많은 수는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 못해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학교별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획일적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지적들에 수긍이 간다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폭력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강화해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 문화를 창조하도록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학생의 자발적인 학교폭력예방 문화 확산의 일례로 ‘친구와 함께하는 블루밴드 캠페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폭력 근절의 주체인 학생들이 ‘블루밴드’라는 동아리를 조직해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학교폭력 예방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 서약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들 간에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를 전파하고 정착시킨다는 것이 이 캠페인의 특징이다. 블루밴드 동아리의 캠페인 활동내용과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먼저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했다. 아무 기초도 없는 상태에서 활동을 시작할 수 없어 처음에는 과제로 학교폭력의 의미, 우리나라에서의 학교폭력, 학교폭력의 유형, 학교폭력의 실태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도록 했다. 그 이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학생들이 주도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둘째, 설문조사와 토론회를 마치고 나면 블루밴드 동아리의 활동이 빛날 차례였다. 블루밴드 동아리는 설문조사와 토론회 내용을 근거로 교내에서의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과 중식 시간에 캠페인을 전개해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학생들 스스로 나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학교 내에서 급우 간, 선후배 간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셋째, 학생들은 교외활동으로 SNS폭력(사이버폭력)관련 캠페인과 경기도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 토론회와 같은 다른 지역 학생들과의 만남 등의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했다. 넷째, 이 과정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소통부재, ‘중2병’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됐다. 이 문제들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중학교에서 ‘후배와 함께해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이메일 상담프로그램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도 운영했다. 다섯째,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이 증가하고 있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자살 예방 문구를 제작하고 설치하고 ‘진정한 친구 되자!’는 제목의 자살 예방 캠페인을 비롯한 자살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여섯째, 학생들은 ‘학교폭력: 또래상담의 중요성’ 활동을 하면서 조사한 결과에 따라 동아리 활동으로 ‘파란누리 공감소’라는 또래 상담실을 설치·운영해 친구들에게 학교폭력 또래 상담을 전개했다. 일곱째,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친구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으로 스토리텔링을 선택하게 된 학생들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장 만들기’를 위한 이벤트와 공모전도 실행했다. ‘블루밴드 동아리’ 학생들이 스스로 열심히 활동한 결과 ‘학교폭력을 넘어 인성교육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는데 이 자리에서 학교폭력피해자협의회 회장의 눈물 젖은 선언과 SBS ‘학교의 눈물’ 담당 프로듀서의 생생한 학교폭력 실태를 들으면서 학교현장에 있는 교육자의 일인으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꼈고 학교폭력만은 반드시 근절시켜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는데 필자는 과연 교육의 최일선에 있는 교육자로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나 반성도 하게 됐다. 그렇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행히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간 모습을 기억하며 오늘도 희망을 이어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여행하면서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바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이다. 이 두 도시는 중국의 대표적 도시로서 정치, 경제의 중심지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이 두 도시는 과거부터 우애가 좋지 않고, 질시하고, 경쟁하는 관계에 있다. 오죽하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관계에 대해 루쉰(魯迅)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문학가들이 쟁론을 벌이기도 했을까. 현대에 들어서도 이런 두 지역 사이의 경쟁의식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상하이의 일부 관료들이 선진적 정책을 학습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이는 근래에 보기 힘든 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왜냐하면 경쟁의식을 갖고, 상대방을 폄하하던 자존심 강한 상하이 관료들이 베이징을 학습하고자 찾아온 것이다.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럼 과연 베이징과 상하이는 어떤 연유에서 이런 경쟁관계 내지는 질시하는 관계가 되었을까. 이는 역사·문화적 차이로부터 시작된다. 당연히 양 도시의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는 것이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베이징은 중국의 원, 명, 청 3대 왕조의 수도였다. 그러다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하면서 다시 중국의 수도가 됐다. 베이징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수도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지역적 특성이 있는 것이다. 당연히 거기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한 나라의 수도에서 산다는 자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베이징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독특한 왕도의식이 있다. 당연히 경제적인 관념보다 정치적인 관념이 더 높다. 특히 베이징은 현대사의 격변기마다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었다. 천안문 사태, 5.4운동 등 중국의 격변기마다 베이징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문화적으로 보면 베이징은 황하로 대표되는 대륙 지향적 북방 문화의 특징을 갖고 있다. 북방지역의 특성상 호탕하며, 민족적 자부심이 강하다. 반면 관료적, 보수적 특성도 갖고 있다. 베이징이 정치의 중심지라면, 상하이는 경제의 중심지이다. 상하이는 장강유역에서 기원하여 해양지향의 남방문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근대시기 영국, 프랑스 등의 조계지였다. 과거 중국정부는 일정 지역에 외국인이 거주하는 곳을 정하고, 이를 치외법권지대로 만들었는데 이를 조계라고 한다. 1845년 처음 조계지가 세워져 중국이 공산화된 1949년까지 존속했다. 이런 조계의 존재로 인해 상하이는 서양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상하이인들은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경향이 강하다. 상공업을 중시하고, 실속을 챙기는데 일가견이 있다. 또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강하다. 상하이인들은 특히 자부심이 강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상하이 방언을 즐겨 쓰는 현상이다. 상하이인들은 다른 지역사람들과 모일 때 상하이 사람과는 상하이 방언으로 대화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행동은 상하이 사람들이 자신들을 다른 지역사람과 구분하면서 자신들을 드러내려는 문화적 자세와 관계된다. 이렇게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쟁은 중국의 정치와 경제를 대표하는 도시라는 자부심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 두 도시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사업의 성공이나 업무추진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예로 베이징과 상하이는 공중질서에 대한 제재도 틀리다. 공공장소에서 흡연했을 경우 상하이에서는 흡연자의 영상을 찍어 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는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중국의 지역 간 차이는 베이징과 상하이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라가 넓다보니 지역에 따른 차이가 매우 크다. 따라서 중국과 교류할 때는 중국의 지역문화가 가진 복잡한 지방색 파악이 중요하다. 또 지역에 따른 사람들의 특성파악도 중요하다. 그래야만 중국과의 교류에서 성공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의 규약 위반 사실을 알고도 법외노조 통보를 미루면서 위법 상태를 사실상 방치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80여개의 교육·시민단체가 참여한 ‘전교조 추방 범국민운동’(상임대표 김진성)은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현행 법령 위반을 근거로 들며 이 같이 밝혔다. 파면·해직 교사도 ‘근로자’ 조합원? ◇ 현행법 해당 규약 가진 단체 ‘법률상 노조 아니다’ 판단=이날 범국민운동 법률고문인 고영주 변호사가 설명한 ‘전교조가 법외 노조인 이유’는 이렇다. 전교조는 ‘파면 해직 교사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고 노조 규약(9조 1항)에 규정하고 있는데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 4항에는 근로자가 아닌 자가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단체는 법률상 노조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법 제12조 3항에는 근로자가 아닌 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가진 단체의 노조설립신고서는 반려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제9조에는 합법노조가 이러한 반려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행정관청이 30일의 기간을 정해 시정을 요구하고,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법에 의한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음’, 즉 법외노조임을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부도 법적 지위 상실 통보 방침 ◇노동부 시정명령·대법원 판결에도 개정 안 해=이에 따라 노동부는 전교조 노조규약 9조 1항이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2010년 7월 개정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전교조는 이를 거부, 노동부장관을 상대로 ‘노동조합규약시정명령취소’ 행정소송(9월17일)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9조1항에 대해 노동부가 내린 시정명령은 적합하다”고 판결했고 전교조가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에서도 위법판결이 내려졌다. 고 변호사는 “시정명령에도 전교조가 규약을 바꾸지 않았고, 이것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는데도 노동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법외노조를 통보를 미루고 있다”며 “같은 사안으로 전국공무원노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음에도 전교조만 통보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고용노동부 장관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노 사안의 경우 행안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전교조 문제에 대해서 관련 부처인 교과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범국민운동은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를 계속 미룰 경우 고용노동부장관과 담당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전교조가 끝내 규약 개정을 거부하면 법적 지위 상실을 통보하는 행정조치를 조만간 내릴 방침이라는 입장을 22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고용부 관계자는 “전교조에 충분한 기회를 줬다”며 “조만간 법에 따라 30일간 더 시정을 요구하고, 이 기간에도 규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노조가 아님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전교조는 1989년 공식출범한 후 1999년 합법화된 이래 14년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된다. 이적단체, 불법 선거운동도 구설수 한편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정치적인 불법행동도 잇달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조직적인 불법 선거운동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 중징계를 앞두고 있는 하는가 하면, 이적단체를 구성해 학생들에게 친북사상교육을 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 8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들은 2008년 교육감 선거에서 교원의 신분으로 진보진영 주경복 후보의 조직적인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상 징계위원회를 열면 15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고 신학기 담임배정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2월 안에 처리할 예정이지만 징계결과에 불복하면 재심을 거쳐야 해 징계가 결정되기까지 두 달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이 이적단체를 구성해 학생들에게 친북사상교육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정회 부장검사)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박 모 씨 등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을 이적단체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를 구성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지난 2008년 1월초 경북에서 이 단체를 구성하고 학생·학부모, 교사·예비교사 등을 대상으로 반미, 주체사상과 북한의 집단주의 교육관을 선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전교조 내 이적단체가 처음 적발된 사례로 ‘새시대교육운동’은 약 18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검찰이 합법적인 활동을 두고 무리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명단 공개’해던 조전혁 인천대 경제학교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전교조가 한 번도 뭔가를 시원하게 잘못했다고 시인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합법적인 교육활동을 탄압한다고?”라고 반문했다.
요즘 교육 현장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 “스승은 없고, 선생님만 있으며, 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스승이 없고, 진정한 제자도 없는 교육 현장, 그곳에는 선생이라는 오직 월급쟁이가 있을 뿐이고, 스승에게 존경을 바치는 제자가 아닌 수업을 들어주어야 하는 학생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졸업식장에서 엉엉 우는 아이들이 그리도 흔하고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졸업식 날이면 졸업생은 싱글벙글하고 섭섭해 하기는커녕 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것이 즐겁고 시원해 하는 모습들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교육현장이 이렇게 황폐화 되었다든가, 정이 없는 시장바닥이 되었다는 말들을 하지만, 과연 그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성찰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작은 아들의 둘째인 손녀의 유치원 졸업식에를 가보았습니다. 참 또릿또릿하고 정이 많은 아이이어서 원장님이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을 듣고 집에서와 같이 잘 어울리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졸업식이 진행 되는 동안 내내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하는 아이가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담임선생님들의 송별인사가 진행되면서 식장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린 제자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하여서 글을 낭독하다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변하였고, 목이 메어서 제대로 읽어 내리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졸업생 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고 마침내는 아이들이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들의 울음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휴지를 들고 다가서기도 하고 손수건으로 눈물과 얼굴을 닦아주면서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손녀가 가장 슬피 울어대는 바람에 엄마가 달려가서 달래고, 부둥켜안고 얼굴과 눈물을 닦아주었으나 그치지를 못한다. 할머니가 다가서고, 할아버지인 나도, 그리고 친오빠와 사촌 오빠가 등을 토닥이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면서 달래었으나 얼른 그치지를 않아서 한 동안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엄마가 안고 가서 옷을 갈아입혀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마치 여왕벌을 에워싸듯 온 가족이 모여들어서 달래고 얼러서야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서럽고 슬퍼하는 모습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 진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오늘 이곳 홍제동 예그린 유치원의 졸업식장은 한마디로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별로 울지 않는 것 같았으나, 36명 졸업생중 20여명이나 되는 여자아이들은 안 우는 아이가 없었으니 그만큼 이 유치원이 정이 들었고 선생님과의 생활이 즐거웠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초, 중, 고등학교에서 졸업식과 학년말 방학식이 있었습니다. 이제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던 아이들과 선생님이 헤어져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야 하고 새로운 선생님과 새학년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학년말 방학을 하면서 혹시 선생님의 반 아이들 중에서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가 몇 명이나 있었는지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정을 주고 아이들과 생활을 선생이 아닌 스승으로서 살았었는지를 뒤를 돌아보십시오. 혹시 내가 1년 동안 맡았던 아이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이었으며,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생님이 내게 한 가장 섭섭했던 일은 무엇인지 이런 앙케이드 같은 것을 해보았는지요? 선생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 잘못을 저지르고, 의미 없이 내던진 말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 마련입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의 입장에서, 그 아이의 심정이 되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여지고, 아무리 삭막하여서 스승도 제자도 없는 시대라지만, 내 마음의 진심을 다한 제자 사랑은 반드시 제자들이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존경심을 담아 줄 수 있으며, 스승으로 제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57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필자는 6학년 담임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가슴에 담아서 2002년에는 [TV동화 ; 행복한 세상]에 소개해드리기도 하였고, 2010년 갑자기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가끔이지만 연락을 주고받았었습니다. 교장 승임을 할 때 “가르치심을 내려 주십시오.“ 하였더니 은사님의 스승님에게서 받으셨다는 교장으로서 해야 할일을 보내주셔서 늘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였고, 나의 제자가 곧 교장 강습을 받게 된다기에 전해주려고 합니다. 어쩜 4대째 내려오는 가르치심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교훈을 심어주고, 좌우명을 새겨주신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진심으로 따르는 제자가 생길 것이며,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은 제자에게서 스승으로서의 존경을 받는 진정한 스승으로 우뚝 서시게 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생활을 마치면서 헤어지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도록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진심을 실어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그런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헉! 내가 언제 이렇게 등산을 많이 했지? 아니면 너무 오래 신어 등산화 수명이 다한 것일까? 등산화 바닥을 보며 혼자 내뱉은 말이다. 등산화 뒷꿈치가 닳아 구멍이 났다. 이 등산화 버릴까? 수선해 쓸까? 산행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한 10여년 전 아내와 함께 부부 등산화를 샀다. 그 당시 10만원 조금 넘었다. 나 자신 건강을 위한 커다란 투자다. 집에서 가까운 광교산, 칠보산, 모락산, 건달산, 수리산 등은 아내와 함께 다녔다. 좀 멀리 떨어진 산은 동료교장들과 정기적인 산행을 하였다. 그런데 등산화 수명이 다 했는지 하산길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다.바닥이 닳아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아내와 의논하니 '제대로 된 유명상표의 멋진 등산화를 사라'고 말한다. 지금 등산화도 유명상표다. 아마도 아내는 남편의 품격을 생각한 것이리라. 언론에서 좋다고 평가한 등산화 두 제품을 백화점과 전문 매장에서 보았다. 와, 가격이 24만원, 26만원이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제품을 살 것인가, 기존 등산화를 수선해 사용할 것인가? 망설이다가 후자를 택했다. 정들었던 등산화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매장을 찾으니 수선료는 3만8천원. 내 등산화 가격에 비해 센 편이다. 수선을 맡기니 약 한 달 뒤에 오란다. 헉, 요즘 같은 스피드 시대에 이렇게 서비스가 늦다니? 설날이 끼어 있어 작업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싶다. 등산화가 없으면 한 달 동안 산행을 못한다.유명업체 답지 않다. 실망을 안고 집으로 향한다. 수선 의뢰 2주만에 등산화를 찾아가라는 문자가왔다.어랍쇼, 생각보다 빠르네? 매장에 가서 내 등산화를 보니 반갑다. 와, 새 등산화로 변신하였다. 서비스 상황을 살펴보니 밑창을 새 것으로 갈고새깔창과 끈이 제공되었다. 틈이 벌어진 가죽도 꿰매고 코부분 고무도 단정히 수선되었다. 이제 아내와 함께 산을 찾으면 된다. 출근길 아내의 등산화를 보았다. 바닥에 구멍은 나지 않았으나 이제 바닥 수명이 다 되어 간다. 미리 보았으면 아내 등산화도 같이 수선하였을 터인데. 몇 달 후아내 등산화도 수선에 맡기리라. 그래야 부부 등산화로 디자인이 같게 된다. 필자와 같은 50대. 과거 어려운 시기를 지나서 그런지 절약 근검이 몸에 배었다. 물건의 수명이 다하면 버리고 새물건을 사야 되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 된다. 고쳐서쓸 수 있으면 최대한 재활용하려고 한다. 이게 습관이 되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 관리소장 말을 들으니 한 겨울에도 실내에서 두터운 옷을 입고 난방을 가동하지 않는 60대 주민도 있다고한다. 겨울철에 실내에서 반팔 입고 생활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 좀 춥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이 주민은 아마도 절약을생활화하는 분 아닐까? 이제 새등산화를 신고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칠보산, 광교산, 수리산 중 어디로 갈까? 봄이 되면 계곡의 야생화 관찰과 촬영도 기쁨을 준다. 야생화라면 안산에 있는 수암봉과 병목안의 수리산이 제격이다. 광교산의 족도리풀은 잘 있는지? 아! 새등산화를 보며 봄을 기다린다.
복도를 지나는데 남녀 학생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순간 당황해서 두 학생을 불렀다. 그리고 점잖게 타일렀다. “학교에서 반듯하게 걸어 다녀야지?” 그 말에 녀석들이 “저희 친구인데요.”라고 맹랑하게 말한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완곡하게 말했더니 말을 안 듣는 것 같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학교에서는 이러면 안 된다.” 이 말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저희 친구라니까요?”하면서 되레 볼멘소리를 한다. 내심 이 놈들을 말로 타일러서는 안 되겠구나 하면서 다른 지도 방법을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는 느낌이다. 남학생이라고 여겼던 학생이 바지만 입었지 여학생이었다. 순간 입을 닫았다. 그 여학생도 자신이 잠시 남자로 대접받은 것을 눈치 챈 듯 떨떠름하게 기분을 털어내고 있다. 우리는 잘못된 판단의 잣대로 현상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지닌 기억, 지식, 경험 등의 울타리 안에서 사물이나 사실을 바라본다. 그러다보면 실제와 다른 착각의 덫에 걸린다. 요즘 교복으로 바지를 입는 여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게다가 선머슴 아처럼 하고 다니는 여학생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만으로 남자로 착각했다. 우리는 사실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자식을 사랑한다. 부모는 인생을 더 살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방법을 실천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이것이 착각이다. 아이는 그것이 간섭이고 생각한다. 실제로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사랑하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아이의 선택을 사랑해야 한다. 명품을 좋아하는 심리도 착각과 맞닿아 있다. 명품을 가지게 되면 자신도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착각이 시작된다. 명품으로 심리적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은 최근 소비문화까지 훼손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왜곡된 사회 인식까지 낳고 있다. 나도 착각을 많이 한다. 올해도 나는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면서 지난 해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를 했다. 그리고 올해 아이들이 작년 아이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이 돌이켜보니 이 생각은 작년해도 했고, 그 전 해도 했다. 즉 나는 객관적 기준도 없이 매년 아이들을 굴절된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때는 환경적인 요인에서 원인을 찾고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설명할 때는 타인의 행동에서 요인을 찾는 편향성을 둔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다. 나도 내가 힘든 이유는 모두 어린아이들 때문이라고 믿었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볼 때 문제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다. 웅숭깊은 마음으로 시각을 현명하게 발효시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변하는 만큼 나도 변해야 할 때다. 교육부 장관 출신 교육감이 선거에서 시험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시험으로 지나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다. 이것도 착각이다. 여기서 문제는 지나친 경쟁이다. 지나친 경쟁으로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 오히려 시험은 교육과정에 아주 중요한 영역임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데 이것도 착각이다. 경쟁의 사다리가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았나. 장관 출신의 교육감도 착각을 하듯, 우리는 누구나 착각의 짐승을 키우고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경험과 성향에 따라 변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착각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다. 혼자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에 생각의 범위가 좁고,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착각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대화도 불가능하게 해 대인관계도 어렵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바로잡아 주고 싶은 착각이 있다. 착한 사람이 험한 세상에 낙오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착각이다. 젊은 부모들은 아예 아이들이 약고 때로는 적당히 권모술수를 쓸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마음을 내비친다. 물론 착한 사람은 치열한 경쟁에서 제몫을 챙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손해 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착한 것은 인생에 재산이라는 것을 알았다. 착한 아이들은 삶에 진지함이 있고, 성실하다. 그들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펼쳐가고 행복한 여정을 살아간다. 그리고 풍부한 인격을 지니고 있어 남에게도 감화를 준다. 착한 사람들은 그 빛깔과 몸짓으로 험한 세상에 빛나는 존재가 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관내 중학교의 내신성적 산출 마감일이 지난해에 비해 9일 늦춰졌다. 지난해에는 11월16일 이었던 것이 올해에는 11월25일로 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산술적으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늦출수 있어 학년말 교육과정이 파행운영되는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열흘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이미 필자가 여러번 지적했었고 대안으로 기말고사를 늦출 것을 제시했었다. 물론 고등학교 입시일정도 함께 늦추자는 제안을 했었다. 한국교총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여러번 대안을 제시했었다. 그동안 문제를 지적해도 요지부동이던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번에 최소한의 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이렇게 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일정을 늦춘 것에 대해 일선학교의 교사로서 현장과의 소통이 잘 되는 것같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 좀더 발전적인 방안이 나와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었으면 한다. 이번의 방안 마련을 토대로 좀더 연구하고 검토하길 기대해 본다. 앞으로의 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9일을 늦춘 것이 일선학교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틀림이 없지만 부족한 것을 지적한다면 도움보다 부족함이 훨씬더 많기 때문이다. 9일이면 일선학교에서 일정을 대략 1주일 정도늦출수 있게 된다. 이미 새학년 일정을 모두 정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1주일 이상을 늦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매 요일마다 수업을 할 수 있는 일수를 계산하여 일정을 짜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주일을 늦추면서 같은 요일에 2학기말 고사를 치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단순히 계산하면 미리 잡아놓은 일정에서 9일을 늦추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사실을 좀더 일찍 발표했다면 9일을 모두 활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발표시기가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이야기이다. 일선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일정을 바꾸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직 신학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정을 늦추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묻는다면 학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간단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우리학교도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을 정확이 일주일 늦췄다. 요일은 원래 정했던 요일을 그대로 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정확이 1주일을 늦추게 되었다. 1주일이지만 도움은 아주 많이 되었다.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한달 정도 후에 기말고사를 치렀어야 했는데 1주일을 늦출수 있어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 2013학년도 학사력을 짜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고충을 겪었을 것이다. 9월 중순이 추석연휴이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전에 중간고사를 치르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고 중간고사시기로 가장 적기가 바로 추석연휴 끝나고 바로이다. 그러나 추석연휴 직후 중간고사를 치르면 학생들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연휴 후 1주일 뒤로 중간고사 일정을 잡았다. 이렇게 하다보니, 10월 초에 중간고사가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3학년 기말고사를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잡았다. 1개월이 채 안된 상태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의 조치로 1주일을 늦춤으로써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어쨌든 다행스럽다. 다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앞으로 고등학교 일정 문제부터 내신성적 반영시기까지 종합적으로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2월 20일(수) 오후 2시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도교육청 소속 전남교육미래위원회 위원과 22개 지역교육청 교육미래위원회 위원 등 총 446명이 참석한 연합 교육미래위원회 연찬회가 있었다. 장만채 교육감은 인삿말을 통해 ‘전남교육계획 2013’에 대한 주요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전남교육청의 교육감 자문기구인 교육미래위원회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강조했다. 이번 연찬회는 윤남순 정책기획관의 2013년 전남교육의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전남교육계획 2013’ 설명 시간과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비롯한 4대 역점과제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또한 장교육감은“교육감 임기 후반기에 접어드는 2013년은 초·중학교 독서·토론수업 활성화와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어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주요 공약사업인 “무지개학교 운영 확대,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교원행정업무 경감 사업도 지속적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된 특강에서는 동물은 먹이를 추구하기 위하여 행동을 하고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으며 각자가 자기 관점에서 평가의 잣대를 가지고 사고하는 존재이기에 우리의 교육 상황은 매우 혼돈한 상태가 지속되나 이를 단순화 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복잡한 조직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고급 지식을 획득하기 위하여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며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가 있으며 고민에 의하여 새로운 의미를 지닌 것이 창조되는 과정에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장 교육감은 ‘교육감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교육미래위원들과 농어촌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 공정한 인사정책, 청렴하고 책임지는 교육 행정 등 전남교육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도민과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열린 교육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영재교육원은 2월 21일(목) 송파수련관 1층 세미나실에서 영재교육원 제3기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학과학반 14명, 과학반 15명, 수학반 15 등 총 44명이 수료장을 받았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교과활동(1학년) 96시간, 교과활동(2학년) 45시간, 개별활동(1학년) 30시간, 개별활동(2학년) 60시간, 리더십과정 4시간, 체험활동 6시간 등을 성실하게 이수했다. 수료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교육활동보고, 수료증 수여와 함께 김동민(서령고) 교장선생님의 훈사와 강춘식 서산인재육성재단이사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영재교육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표창과 선물 증정 및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령고등학교 영재교육원은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전공수업 외에 여름방학 집중교육, 영재캠프, 각종 현장 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가 완성되었다. 운동장도 마무리 되었고, 학교 안의 도로포장도 끝났다. 곳곳에 나무와 잔디가 심겨졌다. 이제 어느 학교 못지않은 학교다운 학교가 되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니 많은 세월 끝에 마무리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는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두 배의 크기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전망도 좋다. 공기도 좋다. 조용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추었다. 최고의 시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학교 운동장에는 아침부터 학생들이 공을 차고 있다. 쉬는 시간에는 운동장을 돌기도 한다. 학생들의 마음속에 진 응어리가 모두 풀렸을 것이다. 대동강의 언 물이 풀리듯이 모두 풀렸을 것이다. 신학년도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기간을 갖는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다질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게 수업을 할 것이며, 어떻게 생활지도를 할 것이며, 어떻게 진로 및 진학지도를 할 것이며, 어떻게 인성지도를 할 것이며, 어떻게 교재를 다룰 것이며, 어떻게 학습자료를 활용할 것이며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봄방학이 바쁜 방학이 아니겠나 싶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자께서 가르치신 말씀이다. “배움이 있되 생각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다”고 하셨다.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배워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선생님도, 학생도, 학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을 통해서 배우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자연을 통해서 배운다. 가까이 있는 무슨 글이든, 어떤 사람이든 모두에게서 배울 것이 있고 생각할 것이 있고 얻을 것이 있다. ‘竹頭木屑(죽두목설)’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의 뜻은 ‘대나무 조각과 나무 부스러기라는 뜻’으로, 쓸모없다고 생각한 것도 소홀(疏忽)히 하지 않으면 후(後)에 긴히 쓰인다는 말이다. 중국 진(晉)나라의 도간(陶侃)이 배를 만들었을 때, 나무 톱밥을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눈이 내려 질척거리는 길바닥에 뿌리고, 대쪽으로는 못을 만들어 배를 고치는데 요긴하게 썼다고 한다. 이 말이 주는 교훈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학생들은 누구든 평등하게 잘 대해라는 것이다. 착하든 착하지 않든, 공부를 잘하든 잘하지 않든, 문제를 일으키든 일으키지 않든, 마음을 상하게 하든 그렇지 않든. 어떤 학생이라도 모두가 다 가치가 있고 쓸모 있는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다 희망이 있는 학생들이다. 다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인재들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미리 판단해서는 안 되고 장래를 단언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을 미워해서도 안 되고 편애해서도 안 된다. 누구에게든지 다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낭비하지 않고 근검절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나무 조각, 나무 부스러기까지 버리지 않았다. 이들이 귀하게 쓰였다. 명심보감 입교편에 “집을 이루는 길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한 것이니라”고 하셨다. 집을 이루는 길은 근검절약이다. 학교를 이루는 길도, 나라를 이루는 길도 근검절약이다. 우리가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시간이다.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이란 말이 있다. 한 마디의 시간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소위 말하는 자투리시간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신문 한 조각이라도 글을 읽으면서 배워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얻어야 한다. 또 하나는 사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해야 얻는다. 소위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대나무 조각, 나무 부스러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면 이렇게 귀하게 사용할 수가 없다. 특히 교육과 사색, 학문과 생각. 자연과 생각.
어느 날, 장학사가 문제유출을 했다. 그리고 그 문제유출 당사자인 장학사는 경찰조사 이후 자살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윗선의 교육감이 문제유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문제유출이 뇌물수수와 관련이 있다. 위에 글은 지금 우리 교육계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3학년 이후, 필자를 1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만들 정도인교육계의 충격적인 실화이다. 앞으로 교육계에 몸을 담기를 원하는 필자로서 이번에 일어난 장학사 비리사태에 대해서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 비리를 저지르게 되었던 그분들의 직책이 하는 일이 궁금하다. 장학사는 무슨일을 하는가? 1. 행정상으로는 지휘·명령·감독권은 가지고 있지 않다. 2. 하지만 학교를 주기적으로 시찰하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교사와 협의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 또한 행정기관에 보고하는 역할을 가진다. 그렇다면 교육감은 무슨일을 하는가? 1. 지방교육에 관한 조례제정(안), 교육규칙, 예산편성, 교육기관 설치, 건물신축, 의무교육, 사회교육, 체육진흥등의 전반적인 교육정책을 최종 결정한다. 2. 교육비 및 특결회계비를 집행하고 일반사무를 처리하며, 의결을 요하는 안건을 지방의회에 제출한다, 3. 소속직원을 지휘·감독하고 학교직원의 복무, 승진, 징계, 임면 등의 인사행정을 관리한다. 4. 교과서, 취학문제 등을 관리·감독한다. 5. 교육청의 대외적인 활동을 지원·조정한다. 위에 장학사와 교육감이 하는 일을 적어놓았다. 이런 일들을 하기도 바쁜 분들이 도대체 뭐 때문에 장학사 문제 유출이라는 행동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찾아보니 교육계에 장학사를 선호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장학사는 직급은 6급이지만, 교장과 교감이 될 확률이 일반 교사보다도 훨씬 쉽다는 것이다. 결국 장학사가 되는 이유 중에서 교장이 되려는 이유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장학사가 하는 활동들을 살펴보면 교장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장학사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시절에 장학사가 온다고 하면, 교실부터 화장실, 복도 할것없이 청소를 하고, 선생님들도 갑자기 안하던 프리젠테이션 수업을 했던것만 생각해도 장학사의 위엄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특권이 주어지니 장학사를 하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요즘 학생들의 인성을 보더라도 수업을 하는 교사보다도 수업을 하지 않는 교감이나 교장이 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도 생각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교육계는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 장학사는 우선 특권부터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1. 수업하는 교장과 교감을 만들자. - 우선 말했듯이, 장학사가 되는 이유에는 교장과 교감으로 올라가기 쉽다는 이유가 있었다. 일반 교사보다도 편한 교장과 교감이 되려고 하는 의식을 깨야된다. 선진국에서는 교장과 교감도 학생들에게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본바 있다. 대한민국 교육사회에서는 교장과 교감은 학생들의 수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교장과 교감이 수업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수적인 교육사회를 이렇게 갑자기 깨버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장학사의 특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 - 일반 교사와 부장 교사들도 가기 힘든 교감과 교장의 자리이다. 장학사들은 교사들보다 쉽게 갈 수 있다. 그래서 장학사를 하려는 생각이라면 차라리 직접 교육에서 몸소 뛰고 있는 교사들에게 기회를 더 주어야 하게 만들어야 한다. 장학사는 교감과 교장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비리는 계속될것이다. 3. 장학사 제도를 폐지하는 방법이다. - 장학사라는 존재가 하는 일이 잡업무에 수업까지 하는 일반 교사보다 힘들어도 얼마나 힘들겠는가? 장학사가 하는 일을 보면 교육청에서 부지런하다면 장학사제도도 없앨 수 있다고 본다. 장학사가 하는 일을 다른 이들에게 부여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리를 방지하려면 충분히 가능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제안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의 의견이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아두길 바란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제안을 생각해 놓았을지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교사는 말 그대로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장학사는 교사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감은 장학사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물이 더러워지는데, 학생들에게만 맑아지라고 하는것은 정말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장학사의 비리로 인해 얼룩져 버린 교육계의 현실에 우리는 조금더 반성할 필요가 있다.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국회 본관 벽면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다짐과더불어교육입국을 표방한 박근혜 정부의 교권강화를 위한 정책행보가 기대된다.
청소년 행복결정 요인…건강, 부모와의 대화 “근로 시간 단축, 사회적 공감대 형성 절실” 청소들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학력이나 경제수준 등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과 자아성숙 같은 정신적 요인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창용(사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이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8회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청소년의 행복 결정 요인’ 논문에 따르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인식하는 20대의 대부분은 중․고교 시절 예체능에 흥미가 있고 자아성숙도가 높으며 가정생활에 만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2004년 중․고교생이었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자아성숙도, 학교생활 만족도 등을 조사한 후 이들이 2011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행복수준을 측정, 과거와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분석해 한국 청소년들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을 찾고자 했다. 반면 가정의 자산 정도, 학업성취도, 사교육비용 등은 7년 후의 행복수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학업성취도가 높다고 해서 자신이 꼭 행복하다고 느끼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며 “가정생활 만족은 행복한 청소년들이 갖는 가장 큰 특징으로 드러났듯 이들이 가정에서 활발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4년 연속 OECD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과 관련, 송 연구위원은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문제를 행복 결정요인을 통해 진단하면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도 ‘행복교육’을 주 어젠더로 설정한 점에서 이 연구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요즘 강조되는 밥상머리 교육이나 학생오케스트라 등 소통과 예체능 위주의 교육방향 설계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는 아이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단축해 부모가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야 국회의원 36명이 인성교육 강화에 뜻을 모았다.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 창립식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및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교과부, 인실련과 함께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정책 입안 및 입법, 캠페인 등을 펼쳐나갈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의 상임대표는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 공동대표는 신학용 교과위원장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맡았다. 교사가 주체되는 개혁 ▨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주제발표자로 나선 김 총장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겪으며 근대화시기에 추구된 우리나라의 교육패러다임은 신분상승, 학벌주의 교육이었다”며 “이제는 ‘더불어 살아가는 품성과 역량’인 인성을 키우는 교육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교육현장이 황폐화됨에 따라 교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명예퇴직에 줄을 서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인성교육이 성공하려면 교육현장의 ‘개혁 피로증’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정화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사를 개혁의 객체로 삼지 말고 개혁의 주체로 끌어들여야 인성교육도 성공할 수 있다”며 “교육개혁 속도를 줄여 교사 스스로 교육개혁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것”을 주문했다. 교원충원‧교육과정 개편 ▨ 유기홍 민주당 의원=유 의원은 미국 학생들의 일일 평균 자원봉사 시간(8분), 지역공동체활동 참여율(21.4%)에 비해 한국의 경우 일일 평균 자원봉사 시간(1분), 지역공동체 활동 참여율(0.7%)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예로 들며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인성교육 강화는 교육의 기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고 법으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짚은 법률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분야로는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을 음·미·체 중심으로 개편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인성교육에 필요한 교원 채용 △예비교사의 인성을 함양하는 강좌 및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을 꼽았다. 행복=가르침과 배움의 소통 ▨ 천세영 인실련 정책연구위원장=천 위원장은 “행복교육은 학벌주의를 행복주의로 바꾼다기보다 잘못된 것을 도려내고 원래의 것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에서의 행복은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날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국․영․수만 강조하는 풍토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천 위원장은 인터넷 강의, 스마트교육 등으로 교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선생님의 권위는 가르침에서 비롯된다”며 “교사의 권위가 회복돼야 인성교육이 바로설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가난하고 힘들어도 충효지절을 가르쳤고 바른 인간을 강조했던 선조들을 생각하며 ‘新동방예의지국’을 세워 인성교육을 뿌리내리자”고 당부했다. 주요내빈 인사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박근혜정부도 인성교육을 핵심 어젠더로 삼고 있어 기대된다. ▨현진권 한경연 사회통합센터소장=기업의 투자는 기회이자 사회적 책임, 인성교육 동참해야 한다. ▨정의화 새누리당 상임대표=친목모임 아닌 정부‧국민 함께 참여해 교육 바로잡는 통로 역할 하겠다. ▨신학용 민주당 공동대표=새 정부가 인성교육의 바른 길로 향하도록 견제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정병국 새누리당 공동대표=청소년들이 공감과 소통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국회포럼과 인실련이 협력, 법제도 정비해 인성교육 뿌리내리겠다.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인성교육 상륙작전’이 막 시작됐다. 각계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대전시지부가 출범했다. 인실련은 22일 (구)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창단식을 개최하고 오원균 대전 효 문화지원센터 원장(성산효대학원대 겸임교수)을 지부장으로 임명했다. 부지부장에는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 박상도 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사무총장에는 김준모 전 방송인이 임명됐다. 오 지부장은 출범식에서 “인성교육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소질을 개발하는 것으로 첫째는 봉사정신, 둘째는 준법정신, 셋째는 소질개발교육을 시키는 것”이라며 “인실련 최초 지부인 만큼 대전을 인성교육 시범도시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오 지부장은 또 “명예효학박사이자,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 회장 경험을 살려 인실련에서 효를 통한 인성교육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실련 대전지부 고문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 곽영교 대전시 의회 의장, 김신호 대전교육청 교육감 등이 선정됐으며 정상철 충남대 총장을 비롯한 21명의 자문위원, 라병배 대전일보 주필을 비롯한 25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하게 됐다. 대전에 이어 곧 출범을 앞둔 인천, 경북지부 등 올해 안에 전국 17개 시․도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