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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에서 시험 문항 거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13일 불법행위를 저지른 자를 학원 설립·운영자 및 강사의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해당 행위를 학원의 행정처분 사유로 명시하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교원의 과외교습을 금지하고 학원 설립·운영자 및 강사의 자격을 규정하며, 학습자 모집 과정에서 과대·거짓 광고가 있을 경우 행정처분을 하는 등 사교육을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고 교육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교육 시장에서 유명 강사와 현직 교사 간 대규모 문항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교육이 공교육의 신뢰를 훼손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불법행위를 근절할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개정안은 ‘저작권법’,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을 학원 설립·운영자 및 강사의 결격사유로 규정했다. 또 교육감이 이러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자를 강사로 채용한 학원에 대해 등록 말소 또는 1년 이내 범위에서 교습과정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교습 정지 처분을 명할 수 있도록 해 학원의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했다. 아울러 학원 설립·운영자가 해당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다한 경우에는 행정처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 책임 범위를 함께 규정했다. 강경숙 의원은 “현행 제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교육 시장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문항 거래 행위는 공교육의 공정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만큼 사교육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 유학 정보 제공이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된다. 유학 준비 단계부터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 정보가 한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3일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온라인 상설 홍보관을 신설하고 상반기 웨비나 입학설명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은 2012년부터 운영된 공식 유학 포털로, 한국 대학과 장학금, 비자, 생활·취업 정보 등 유학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연간 약 1200만명이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온라인 입학 신청, 장학금 공지 및 신청, 유학박람회 운영 기능 등을 수행해 왔다. 이번 조치는 기존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온라인 박람회를 상설화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주제별 온라인 박람회는 약 10일간 제한적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해외 예비 유학생은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속적으로 유학생과 접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상설 홍보관은 어학연수관, 영어트랙관, 전문대관, 지자체관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어학연수관에서는 대학 부설 어학당의 한국어 연수 과정을 안내하고, 영어트랙관에서는 영어로 진행되는 학위 과정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대관에서는 직업교육 중심의 전문대학 교육과정과 학습환경을 소개하며, 지자체관에서는 유학생 지원 정책과 지역 특화 비자 제도 등 지역 기반 정보를 안내한다. 이러한 구성은 유학 준비 단계에서의 정보 탐색을 넘어 학업 이후 취업과 정주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유학생이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유학 전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국립국제교육원은 4월 8일부터 19일까지 해외 예비 유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웨비나 입학설명회를 운영한다. 올해는 40개 대학이 참여하며, 설명회는 어학연수 과정과 취업 연계 과정, 학위 과정 등 주제별로 나눠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대학별 QA 게시판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개별 상담이 제공된다. 또한 시차 등으로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참가자를 위해 녹화 영상 다시보기 기능도 함께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유학 전 주기에 걸친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신 국립국제교육원장은 “국내 대학과 지자체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해 한국이 세계적인 유학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13일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전성수·사진 오른쪽 네 번째)과 AI 산업 육성 지원 및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서초구가 추진하는 ‘서초 AICT’ 사업과 연계해 한국교총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복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AI 산업 육성 협력 ▲구민 대상 AI 교육·연수 프로그램 공동 연구·개발 ▲서초구청 추진 사업·행사 등에 대한 교총회관 시설 활용 협력 ▲저소득층 장학·복지 사업 공동 추진 등이다. 협약에 따라 서초구청은 교총회관 내 입주한 AI 기업들이 서초 AICT 사업의 핵심 혜택인 AI특수 버스 이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 규제 특례(특허법 및 출입국관리법 등) 혜택 등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 교총은 서초구청에 대해 회관 내 주요 시설에 대해 임대, 대관료, 주차료 할인 등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공헌을 위한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교총장학회와 연계한 장학사업을 서초구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희망 안경 지원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 강주호(사진 가운데) 교총 회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본산인 한국교총과 혁신 행정의 표준을 제시하는 서초구청의 이번 협약은 행정과 교육 자산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AI 산업 시대의 미래 인재 양성과 실질적인 사회공헌 복지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늘 협약이 서초 AICT 사업의 성공과 미래 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초구의 서초 AICT 사업은 AI인재 육성부터 연구소 유치, 기업 성장 지원 등 전 주기를 지원해 양재·우면동 일대를 대한민국 AI·ICT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11일 전주관광호텔꽃심에서 2026학년도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사진) 발대식에서는 30여 명의 청년위원이 위촉됐다. 청년위원회는 청년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현장 중심의 연수·교류·권익 활동을 추진한다. 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2017년 출범 이후 현장 의견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창구 역할과 함께 시·도간 교류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 위원장에는 송민주 전주온빛초 교사가 위촉됐으며, 송가은 이리어양중 교사, 최한나 전주지곡초 교사, 곽예진 동진초병설유치원 교사가 부위원장을 맡는다. 청년위원회는 올해 운영 방향으로 ▲청년 교사 현안 발굴 및 정책 제안 ▲교권·업무·학습지원 등 학교 현장 개선 과제 논의 ▲청년 교사 간 소통 기반 확대 ▲시·도 간 교류사업을 통한 전문성·연대 강화 등을 제시했다. 송민주 위원장은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과제를 솔직하게 모으고, 해법을 정책으로 제안하는 청년위원회가 되겠다”며 “전북의 청년 교사들이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영 회장은 “청년 교사들의 문제의식과 실천이 교육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전북교총은 청년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전문성과 연대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경남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방문해 교류사업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사진 왼쪽)과 구리남양주시교총(회장 김호연)은 13일 엠앤엠레저코리아 더 드림핑 글램핑(대표 맹정환)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은 교총 회원이 숙박, 레저, 체험,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한 복지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혜택은 ▲숙박 및 당일 피크닉 요금 할인 ▲워터펀 S티켓 할인 ▲드림골(식사) 및 리버나인(카페) 할인 등이다. 또 ▲교원 힐링 연수프로그램 ▲신규교사 및 저연차 교사 대상 체험형 연수 ▲관리자 및 교감 대상 리더십 워크숍 ▲교총 회원 가족 참여형 복지 프로그램 등을 공동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호 회장은 “연수프로그램의 차별적·자율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혜택을 통해 회원과 가족에게 여행이나 연수, 휴직의 기회를 보다 폭넓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총(회장 고락동)은 11일 여수 예울초에서 개최된 ‘2026. 제1차 전남교과교육연구회 수업 나눔’ 현장을 찾아 회원 대상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남교총은 행사 당일 오전부터 행사장 내 별도 자리를 마련해 참여 회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사진) 고락동 회장은 “전남 교육의 질적 성장과 학생들을 위해 연구와 연찬에 매진하는 현장 선생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작은 쉼표를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음료 한 잔이 선생님들께 위로와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남교총은 선생님들께서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지원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내에서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다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에 한국교총과 충남교총(회장 이준권)은 13일 성명을 내고 “교육 당국은 무엇보다 피해 교사의 보호·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교사 보호 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13일 오전 충남 계룡의 한 고교 교장실에서 발생했다. 가해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에 교사가 등과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해당 학생은 경찰에 긴급 체포된 상황이다. 교총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를 찔렀다는 사실이 너무도 충격적”이라며 “지난주 경기도 중학생 여교사 폭행 사건에 이어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범죄 행위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교원에 대한 폭행·상해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해 일어난 사건만 해도 ▲경기 중학생의 수업 중 교사 야구방망이 폭행 ▲청주 고교생 흉기 난동으로 교장 등 교직원 다수 부상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중학생에 대해 교사가 합의를 거절하자 도리어 맞고소한 사건 ▲학폭 처리 불만으로 둔기를 들고 학교를 찾아 욕설한 학부모 등이다. 이외에도 초등학생이 욕설을 하며 교감 뺨을 때리고(2024년), 담임교사를 우산으로 폭행하고 교장에게 흉기를 던진 고등학생 사건(2023년) 등 폭행당하는 교원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총은 “학교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지만,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학기 기준으로 328건이 발생해, 수업 일수 기준으로 하루에 4명꼴로 교사가 폭행·상해를 당하고 있다. 이준권 충남교총 회장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별 사고로 치부하지 말고,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법·제도적 대수술에 나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모든 교원이 안전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중대교권침해(상해·폭행·성폭력) 조치사항에 대한 학생부 기재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의 90%, 학부모의 76.7%가 교육활동 침해조치에 대한 학생부 기록에 찬성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중대교권침해 조치사항의 학생부 기재에 대한 법정 분쟁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그 부담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제도로 보완해야 한다”며 “무고 또는 심각한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해당 학부모를 무고죄나 업무방해죄로 고발을 의무화하는 ‘악성 민원 맞고소제’를 도입하고, 정당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법적 분쟁에 대해 국가가 교원을 대리해 법적 소송에 나서는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이번 사태 및 경기도 중학교 교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1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문 앞에서 교권보호 제도 개선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BS(사장 김유열)와 국가재난안전교육원(원장 문영훈)는 13일 EBS 사옥에서 재난안전 분야 교육·연구 정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난안전 교육 콘텐츠의 공동 기획·개발 및 방송 협력을 추진하고, 재난안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정책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인적 자원 교류와 지식·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대국민 재난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설과 매체 등 인프라를 상호 활용해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김유열 EBS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재난안전교육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중차대한 일에 국가재난안전교육원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영훈 국가재난안전교육원장은 “EBS와 협력을 통해 재난안전 교육의 대국민 접점을 넓혀 국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개개인이 자신과 가족, 이웃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EBS 김유열 사장, 유규오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 박창홍 융합기술본부장, 곽태규 경영지원센터장과 국가재난안전교육원 문영훈 원장, 박상국 기획협력과장, 송준호 민방위비상대비교육과장, 김정근 기획총괄교육팀장, 오윤경 홍보교육팀장, 홍보대사인 가수 김다현 등이 참석했다.
경기 용인 석현초(교장 전인현)는 13일 교내 강당에서 전교생 397명을 대상으로 ‘2026년 과학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과학 캠프는 학생들이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코딩·로봇·AI·VR 등 미래 교육 요소를 반영한 14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각 프로그램은 체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순환형으로 운영되며, 학생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협동 활동과 개인 체험을 균형 있게 배치하였다. 특히 로봇 및 AI 체험, VR 가상 체험, 드론 체험 등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과학적 원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인현 교장은 “이번 과학 캠프는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협력하며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매년 4월이 되면 과거 근무했던 학교들의 교정에 흐드러지게 활짝 피던 목련이 떠오른다. 이 꽃은 단순한 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7080세대에게 테너 엄정행의 가곡 ‘목련화’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속에 나오는 민태원의 수려한 수필 ‘청춘 예찬’과 같은 바로 그 청춘을 연상하는 정서적 감응을 유발한다. 이 글에서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목련의 서사와 예술적 감응, 그리고 '기다림'과 '치유'의 교육학적 성찰을 담아 보고자 한다. 올해도 하얀 함박눈이 가지 위에 내려앉은 듯, 거주지 인근 학교의 4월 교정에서 목련의 독무대를 보고 있다.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목련의 기개는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력을 가장 먼저 선포하는 부활의 메시지와 같다. 7080세대에게 4월은 앞서 언급한 엄정행 교수의 우렁차면서도 서정적인 가곡 '목련화'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어찌 그리도 고음의 감동적인 목소리의 울림이 청춘의 가슴 속을 파고 들던지...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라는 구절을 반사적으로 읊조리며, 어느새 점심시간 교정의 목련 나무 아래 서 있던 청춘의 시간으로 회귀한다. 경희대성악과 명예교수인 테너 엄정행의 '목련화'는 1974년 탄생했다. 조영식 시, 김동진 작곡의 이 곡은 당시 대중가요에 밀려나던 가곡을 다시 국민의 삶 속으로 가져온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당시 엄정행 교수는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TV와 라디오를 종횡무진하며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70~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 그의 목소리는 곧 '지성'과 '낭만'의 상징이었다. 그뿐이랴. 음악 심리학적 관점에서도 가곡 '목련화'의 장엄한 선율은 개인의 슬픔을 숭고한 미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추운 겨울 이겨내고 하얗게 피어난~" 가사는 고난을 견디는 모든 세대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순결한 하얀 목련과 아름다운 자색의 목련은 양대 목련의 상징으로 서로 자태를 뽐내듯 탐스럽게 꽃을 만개해 낸다. 목련은 흔히 '임금을 향한 충절'의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간 설화 속 목련은 '그리움'의 결정체다. 북쪽 바다 신을 사랑했던 공주가 죽어 피어난 꽃이기에, 목련의 꽃봉오리는 늘 북쪽을 향해 구부러져 있다는 '북향화(北向花)'의 전설이 그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그리움'은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교육학자 넬 너딩스(Nel Noddings)는 그의 저서 『행복과 교육(Happiness and Education)』에서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과 대상에 대한 그리움은 인간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핵심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최근의 목련은 아픈 상처와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교정에 피어 있다.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에는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애도의 뜻으로 보낸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이 식재돼 있다고 한다. 잭슨 목련은 1828년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 대통령이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봄이면 어김없이 다시 피어나는 ‘부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목련을 보며 우리가 떠올리는 '그리운 사람'은 단순한 타인이 아니다. 그것은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나 자신이며, 우리가 닮고 싶어 했던 스승이자 친구다. 이러한 회상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강력한 '셀프 힐링'이자, 메마른 인성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치유의 과정이라 할 것이다. 이는 “사월의 노래”와 함께 들으면 더욱 기막힌 정서를 자극한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두 서사가 어우러지는 정서는 어찌 뭉클하지 않겠는가? 목련은 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겨울 내내 털옷(꽃눈)을 입고 추위를 견딘다. 그리고 단 일주일의 화려한 개화를 위해 1년을 기다린다. 오늘날 우리 교육은 너무 성급하고 조바심만 자극한다. 하지만 목련은 우리에게 '기다림'을 가르친다. 이 꽃은 아이들의 잠재력이 꽃피울 때까지 묵묵히 곁을 지키는 '겨울 꽃눈' 같은 인내의 부모와 스승의 역할을 요구한다. 목련의 낙화(落花)는 처연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떨어진 꽃잎은 거름이 되어 내년의 더 큰 개화를 준비한다. 실패와 좌절을 '끝'이 아닌 '다음 성장을 위한 양분'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4월의 중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보자. 엄정행의 '목련화'를 다시 찾아 들어보자.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뻗어 나가는 고음은 억눌린 감정의 통로를 열어줄 것이다. 또한 목련의 흰 빛깔은 심리학적으로 '정화'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단 몇 분간만이라도 가만히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의 전두엽은 휴식을 취하며 일상의 다음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목련을 보면서 그리운 이에게 짧은 안부 편지나 문자라도 띄워보자. 그것이 하늘에 닿든, 혹은 닿지 못하는 글일지라도 우리에게는 내면의 상처를 봉합하는 강력한 치유제가 될 것이다.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가곡 '목련화'의 마지막 노랫말처럼, 교육과 삶의 본질은 결국 '값있게 살아가는 삶의 개척'을 위해 오늘을 성실히 살아내는 데 있다. 목련꽃을 보며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해 젊은 베르테르와 세월호의 슬픔과 함께,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세월은 흘러 청춘의 외양은 변했어도, 우리 가슴 속에 심어둔 목련꽃은 여전히 고결한 향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퇴근길, 혹은 산책길에 눈 앞에 펼쳐지는 목련에게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보자. "너도 참 애썼구나, 나도 잘 견디고 있단다"라고 말이다. 다시금 가곡 ‘목련화’의 노래가 그리워진다. 역사적으로 출발은 한 대학교의 개교 기념을 하기 위해 교정에서 있었지만 그 울림만큼은 시공간을 초월해 결코 작지 않은 노래 ‘목련화’가 되었고, 지금도 우리의 봄 속에서 다시금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밤에 피는 목련꽃은 등불처럼 더욱 아름답다. 날로 피폐해지는 우리네 삶의 현장에서도 4월의 봄날에 목련꽃을 보며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보자. 그것이 바로 이 4월의 찬란한 봄, 우리가 받아야 할 가장 따뜻한 교육이자 최고의 치유라 믿는다.
EBS가 27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정시 응시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EBS 꿈장학생’을 모집한다. EBS와 교육부, 한국장학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모는 공교육과 EBS 고교강의를 활용해 꿈을 이루려 노력한 학생들의 수기를 바탕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2011년 ‘열공장학생’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 ‘꿈장학생’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2025년까지 총 285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장애, 지역, 소득 등 다양한 환경적 제약 속에서도 EBS를 통해 학업 성취를 이룬 학생들을 중심으로 꿈장학생을 선발해 왔으며, 지난해에도 어려운 학습 환경을 극복한 사례를 바탕으로 10명의 장학생을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13명의 꿈장학생을 선발하며, 장학금 규모는 총 6200만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장학금 규모를 약 두 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며 선발 인원도 늘어난 수치다. 공모 주제는 ▲EBS 활용 자신만의 학습법으로 탁월한 학업 성취를 이룬 사례 ▲주위에 모범과 감동을 주는 학습 사례 ▲어려운 환경을 EBS로 극복한 사례 등이다. 수기 공모 접수는 4월 27일~5월 31일 EBSi 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이후 내·외부 심사와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 결과를7월 중 발표할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EBSi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2주기다.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250명의 고교생과 11명의 교원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전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특히나 사랑하는 제자와 동료를 떠나보내야 했던 교육계는 비통과 슬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후 사회적으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실제로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 안팎이 안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1만1650건의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학생 100명 당 3.73건의 수치다. 안전한 등굣길이 돼야 할 스쿨존에서 발생한 사고도 1547건이나 된다. 스쿨존을 안전한 등굣길로 만들겠다는 각종 정책이 무색할 따름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원들에게도 학교는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및 성폭력 범죄로 분류되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2024년 675건, 2025년 1학기에 389건이 발생했다. 수업일(연간 190일) 기준으로 2025년 1학기에 하루 평균 4.1건이 벌어졌다. 외부인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학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가 다치기까지 했다. 현장체험학습 중에 일어난 사고는 어떠한가. 안타까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인솔교사에게 책임을 지우다 보니 결국 전국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이 줄고 있다. 소중한 교육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제자를 구하고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은 ‘제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을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깨달은 교훈은 이렇게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학생과 선생님이 안전하지 않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없다는 교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재 대응은 여전히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장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분명하다. 한국어가 미숙한 학생 증가로 수업 이해도는 떨어지고 기초학력 부진은 누적된다. 학부모와의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 갑작스러운 학생 유입까지 겹치면 준비되지 않은 학교는 대응에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인력과 시스템은 부족하다. 결국 교사가 수업과 동시에 한국어 보완, 학생 적응 지원, 학부모 소통까지 떠맡는 구조다. 다문화·다언어 환경에 대한 체계적 지원 없이 교사 개인의 노력에 의존하는 방식이다 보니 소진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적응을 지원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주배경학생은 입학부터 진로까지 연속적인 장벽을 경험한다. 공교육 진입 지연, 정보 격차, 체류 자격 문제 등은 학교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이주배경학생 교육은 공교육의 기본 책무다. 학교 대응을 넘어 국가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한국어 교육부터 학습·진로 지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원 확충과 전문 인력 배치, 지역사회 연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 특히 ‘밀집학교’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지원 수요에 비해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면 교육의 질 저하는 불가피하고, 이는 지역 간·학교 간 교육격차로 이어진다. 최근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제기된 "학교 단독 대응의 한계"라는 분석을 외면해선 안 된다. 이주배경학생 100만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공교육이 이 변화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 부담은 교사와 학생에게 돌아간다.
대구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조직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시대에 맞도록 정관, 정관 시행규칙, 사무국 운영규정 등 제 규정을 새롭게 하고 사무국의 변화도 추진했다. 매번 사무실에 수없이 쌓인 결재 문서들을 보며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와 업무량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고, 업무 간소화 차원에서 결재 시스템을 바꿨다. 더 나아가 부회장들도 모든 결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총 회원 복지를 위해서 지역 내 3대 대학병원 및 대표적 사찰 동화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권 침해 대응 역량 확대 필요 올해는 교총 본래의 사명인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교직 전문성 확립에 집중하고자 한다. 시교육청과 정례적인 교섭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아울러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전국교육자료전 등과 같은 각종 연구대회 확대에 선생님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업무협약을 통한 복지 혜택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권 침해에 대한 대응이다.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속히 대응해, 회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교총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이미 한국교총에서는 교권 옹호 소송비 심급별 최대 500만 원, 아동학대 신고 피해 지원금 100만 원, 경찰 동행비 30만 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구교총도 교권 전담 변호사 1:1 무료 상담 서비스, 교권 지원금 최대 300만 원 및 경찰 동행비 10만 원 추가 지원, 상시 상담 채널 운영 등을 통해 교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교권 보호와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및 교직의 전문성 확립은 대구교총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한국교총을 비롯한 17개 시·도 교총과도 힘을 모아야 한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입법과 정책 마련, 각종 수당의 인상 및 신설, 적정 교원 수 확보 등 제도적 개선과 현장의 변화를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함께 힘 모아 어려움 극복해야 이제는 많은 교원이 교직단체 가입을 통해 교권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교직단체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는 교원들에게 오랜 전통과 풍부한 경험, 전문성을 갖춘 교총이 가장 든든한 선택이라는 점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회장 취임과 함께 선생님들이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과정 중심의 교권 보호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행복한 교육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더 살펴보고 정성껏 지원하는 교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전교생이 53명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2층 건물에 다른 데보다 유난히 넓은 하늘을 가진 작은 학교다. 줄곧 담임만 해오다가 올해는 전담을 하게 됐다. 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를 만나며 매번 다른 수업을 준비해야 하니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이 웃는 시간이 늘었다. 웃음보다 걱정 앞섰던 담임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당시 저녁 6시만 되면 TV 앞에 붙어 앉아 어린이 외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을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에 집중하면서 ‘히메나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던 것 같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 속에서 나는 운이 좋게도 스물세 살 때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그런데 막상 학교 현장에 나와보니 꿈꾸던 학교와는 좀 달랐다. 즐거움보다 책임이 앞섰고, 사고를 걱정하며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늘 긴장을 해야만 했다. 경력이 쌓여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이들이 하교하고 나면 의자에 털썩 앉아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꿈을 이룬 걸까’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담임을 할 때는 더 힘들었다. 당시엔 아이보다 더 조급한 잔소리 많은 엄마였다. 잘못된 게 보이면 얼른 바로잡아주고 싶고, 공부할 때는 꼼꼼히 가르치고 끝까지 검사했다. 자식 같은 아이들을 가능한 한 더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종일 있다 보면 아이들의 모든 면이 낱낱이 보였다. 특히 고쳐야 할 점들에 집중하다보니 웃음보다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전담을 하니 아이들이 조금 달리 보인다. 우리 반이 아니라는 사실이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한다. 사사건건 고치려 들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해도 ‘그래,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공부한 내용을 물어봤는데 대답하지 못하고 연필 꼭지를 물며 갸우뚱거리는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그냥 바라봤다. 그저 귀엽기만 하다. 우리 집 아이가 아닌 옆집 아이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다 보니 요즘엔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소리를 내어 웃을 때가 많아졌다. 꿈꾸던 모습에 한 발짝 다가가 지난 수요일 1교시에는 1학년 친구들을 만났다. 수업 시간엔 늘 교과서를 펴기에 앞서 그림책 한 권을 읽어준다. 그날은 ‘가족의 모양’이라는 책을 꺼냈다. 3장을 읽었을 뿐인데 그새 20분이 지나가 버렸다. 아이들은 책 속에 나온 인물과 장면 하나하나에 대해 떠오르는 말들을 무수히 쏟아냈다. 조금 정신없었지만 팔을 있는 힘껏 뻗으며 자기 말을 들어달라는 아이들을 보니 떠들썩한 교실이 하나도 싫지 않았다. 올해 교실 안에서 달라진 나를 본다. 선생님이 된 지 22년, 작은 학교에서 53명의 아이를 가르치고 나서야 히메나 선생님이 된 기분이다. 이제야 조금 꿈꾸던 선생님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은 그대로다. 내가 달라졌을 뿐이다.
경기 용인 손곡초(교장 정선이)는 3월 31일~4월 10일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장실에서 ‘소행성(소통으로 행복해지는 성장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바른 인성을 함양하여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도록 돕기 위해 매년 실시해 온 손곡초만의 특색 교육과정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다과를 준비해 따뜻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수업은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는 열린 대화로 진행됐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꿈을 찾아서 몰두하고 직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만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라”는 말에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학생들은 등굣길에 친근한 인형 소품을 활용해 다정하게 인사해 준 기억이나 아침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챙겨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진심 어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선이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할 때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당부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활발한 소통과 협력 정신을 강조했다.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교장선생님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존중하는 소통의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장은 “작은 소품 하나에도 즐거워하며 마음을 열어준 아이들의 진심을 확인해 뜻깊다”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소통 중심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시설을 활용한 지역 돌봄 모델이 추진된다.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격차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고려대와 서울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온동네 돌봄’ 정책과 연계해 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공공 돌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성북·강북 지역 초등학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아이스링크 스케이트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10~15명 규모 소그룹으로 진행되며, 학생 1인당 총 4회, 회당 2시간의 강습이 제공된다. 고려대 전용 버스와 스케이트 장비도 함께 지원해 학생들의 참여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계 스포츠 체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와 교육복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대학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지역 교육 협력의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수 교육장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돌봄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4월 중 세부 운영 계획을 확정한 뒤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향후 지자체 등과 협력을 확대해 지역 돌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과목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대입 영향으로 학생들의 과목 이수 결정이 제한되는 등 제도 취지가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는 교육과정과 평가, 대입제도 간 정합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고교학점제 이상과 현실: 고교학점제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정책조합 탐색’을 주제로 KEDI BRIEF 4호를 발간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이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그러나 정책 이행 과정에서 상대평가 병기 확대, 수능 중심 정시 구조 유지, 특목고·자사고 존치 등 제도 간 불일치가 나타나면서 정책 효과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학생평가, 대입제도, 고교체제가 동일한 목표를 향해 설계될 때 비로소 작동하는 정책”이라며 “이행 과정에서 제도 축 간 변동이 발생하면서 정책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과목 수가 늘었음에도 실제 수강 결정은 대입 유불리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권장과목이 사실상 필수처럼 작동하고, 수능 과목 여부와 등급 확보 가능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흥미나 진로보다 입시 부담이 우선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자신의 흥미·적성보다 수강 인원이나 대학 권장과목, 수능 과목 여부 등 대입 유불리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교 여건에 따른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교원 수 부족 등으로 과목 개설이 제한되면서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학교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수강 인원 제한 등으로 실제 참여 기회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학교는 사실상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다양한 제약으로 수강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 측면에서는 상대평가 병기로 인해 특정 과목을 회피하거나 이른바 ‘안전한 조합’을 택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9등급에서 5등급 체제로 개편된 이후에도 상위권 경쟁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 기재 항목 축소 이후에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중심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대입제도 역시 제도 취지와의 괴리가 지적됐다. 수능 위주 정시 비율이 유지되면서 학교 수업과 별도의 시험 준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고교 학습 과정 전반을 반영하는 평가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고교학점제가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수능 영향력 축소와 학생부 기반 종합평가 강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아 선임연구위원은 “고교학점제는 단일 제도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평가, 대입제도, 고교체제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간 정합성을 확보하는 정책 설계가 병행돼야 현장 안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국에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북단 중 하나인 강화도에도 봄 소식이 찾아왔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강남영상미디어고(교장 박종철)는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13~19일까지는 일과시간 이후 교정을 개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봄의 기운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8일 오후 조하빈(왼쪽) 교사와 학생들이 교정에 핀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30년 넘게 비뇨의학과 의사를 하면서 요즘 부쩍 “물 좀 적게 드세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당연히 우리 몸의 70~80%는 수분이고 모든 생명체를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 중의 하나가 물이며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행동인데 왜 물을 적게 마시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진료실을 찾아오는 분 중에 “소변을 너무 자주 봐요”, “자다가 꼭 화장실을 가는 데 너무 불편해요”,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요” 등의 이유로 오는 분들이 확연하게 늘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있고, 그중에는 청소년도 있다. 물론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여러 가지 확인도 하고 검사를 한다.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질병이나 질환 관련하여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염두에 두고 확인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 문제, 방광의 다양한 질환이나 방광 기능 이상,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분 섭취, 바르게 이해해야 그런데 모든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보면 일부는 특정 질환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습관이나 행동 양식에 의한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분들이 많다. 또한 소변을 습관적으로 자주 보는 경우도 있고, 밤에 수면 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분들도 꽤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징후들은 요즘 시대에 너무나 다양한 대중매체나 SNS에 떠도는 상당히 심한 정보의 오류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지나치게 단편적이고 과장돼 혼란스러울 정도다. 예를 들어 “무조건 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루에 물 2리터 마셔라, 3리터 마셔라, 8잔 마셔라”. “자기 전에 물 마시는 게 좋다”, “소변 참으면 병 된다” 등에는 큰 오류가 존재한다. 모든 사람은 키, 체중, 신체적 활동량, 기초 대사량, 생활 습관이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똑같이 물의 양을 정해 놓고 마시라고 하는 것과 같다.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정말 우리 몸에 좋을까, 다른 문제는 안 생길까?’, ‘키가 2m가 넘고 체중이 100kg 나가는 사람과 150cm 키에 체중 40kg인 사람이 똑같이 2리터 물 마시면 되는가?’, ‘아이들도 2리터 물을 먹어야 하는가?’, ‘하루 종일 밖에서 땀 흘리고 일하거나 운동하는 사람과실내에서 거의 활동이 없는 사람이 같은 양의 물을 마시면 되는가?’, ‘왜 자기 전에 물 마시는 게 좋을까, 진짜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될까?’와 같은 생각을 왜 안 해 보는지 궁금하다. 나에게 맞는 수분 섭취 중요 그럼 물은 어떻게,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 정답은 없다. 단순하게 생각을 해보면 소변량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어쩌면 제일 정확할 수 있다. 등산을 하거나 운동 또는 일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상당 시간 안 마렵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가 심하게 걸리거나 열이 많이 나면 피부에서 발산되는 수분이 많아지면서 소변이 덜 마렵다, 이럴 때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야 한다. 말을 못 하는 영유아들이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해서 병원에 오면 소변을 언제 얼마나 봤는지 물어보고 탈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사람의 몸은 아주 과학적이어서 잠이 오면 자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면 된다. 그렇다면 필요 이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 의학적으로는 하루에 소변보는 횟수가 평균 6회(5-7회) 정도인데 8회가 넘어가면 빈뇨로 봐야한다. 물론 여러가지 병적인 문제 때문에 빈뇨가 더 심한 사람도 있지만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하루 7번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잠자는 시간 6~8시간을 빼면 최소한 평균 2-3시간에 한 번 소변을 보게 된다. 그런데 병원을 찾아오는 분들 중에는 거의 매시간 또는 하루 10번 이상 소변을 보는 분들도 있다. 당연히 생활이 불편할 것이다. 잔뇨‧빈뇨는 습관에서 발생 소변량은 얼마가 정상일까? 여러 자료가 있고 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하루 소변량은 1500cc를 기준으로 하고 평균 1회 소변량은 250~300cc 정도로 봐야한다. 소변의 이상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에게는 배뇨일지 검사를 해볼 수 있다. 만 3일 동안 소변량과 시간을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그 결과를 보면 정말 다양한 결과들을 보이는데 요즘 부쩍 하루 소변량이 3000cc를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 경우 하루 5000~6000cc를 보는데 이런 분들은 당연히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하고 소변이 많이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방광 크기가 점점 커지기도 하며, 장시간 지속되면 방광 수축력이나 방광 감각이 저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소변을 잘 못보고 잔뇨가 많이 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면 남성은 전립선염, 여성은 방광염이 잘 걸릴 수 있다. 소변을 참는 정도도 사람마다 너무 다양하다. 어떤 분들은 소변 참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만 마려워도 소변보는 습관이 생기는데 그러면 평균 소변량이 100~150cc 정도가 된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기능적 방광 크기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빈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여러 가지 사유로 소변을 자주 참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방광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방광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소변 세기가 약해지거나 여러 가지 방광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정상 사람은 소변을 보고 나면 1, 2시간 지났을 때 약간 마려운 느낌이 드는데 그때는 참는 것이 좋고, 2, 3시간 정도 지나 충분히 마려울 때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여러 상황, 즉 외출 전이나 장시간의 회의 또는 수업 전과 같이 충분히 덜 마려워도 미리 소변을 봐야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사람은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질환이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물 마시는 습관, 소변보는 습관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대부분 잘 모른다. 혹시나 배뇨 관련 증상이 있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번쯤은 본인의 이런 습관을 생각해 보고 또는 정확한 배뇨 기록을 통해 정확한 판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승기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