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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는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 등과 함께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7일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하고자 이번 발표를 마련했다. 지난달 7일 정부는 의대협회와 의총협의 건의를 바탕으로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은 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의대생 수업 참여가 당초 의총협과 의대협회가 3월에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의총협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교육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의대생 수업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총 3058명)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의대협회도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뿐만 아니라 수업 참여를 고민하는 의대생의 수업 참여 계기를 마련하고, 조속한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6학년도 모집인원 조정을 확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이들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의학교육계의 건의를 제도로 뒷받침하기 위해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모집인원 조정을 통해 모집인원 변동으로 인한 2026학년도 대학입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과의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다. 수업 불참에 대해서는 유급 적용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발표로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역인재 육성 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인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egional Innovation System Education) 전면 도입에 발맞춰 고교-대학 간 연계 강화, 지역인재 육성 활성화 등을 위한 신규 사업이다. 올해 비수도권 4개 광역 지자체를 선정하고 5년간 지방비를 포함한 총 12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중점 추진 과제는 지역 고교 대상 고교-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인재 전형 확대·고도화 지역인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입학 전 교육과정을 운영 등이다. 각 지역은 지역 라이즈 계획과 본 사업을 연계해 대학 입학 전후 단계의 인재육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타 부처 사업과 연계를 통해 대학 졸업 후 지역 내 취업 및 정주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완결성 있는 지역인재육성 지원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사업(복지부)’을 연계한 필수의료인력 양성 계획 등을 제안한다면, ‘지역인재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고교 단계에서는 고교-대학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생물 심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대학입학 단계에서는 대학이 개발한 의대 지역인재전형 특화모델을 통해 역량 있고 정주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한다. 본격적인 대학 교육이 시작되기 전 단계에는 입학 전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인재의 의대 전공과목 이수 역량 및 대학 적응력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 라이즈 계획에 포함된 지역의료 관련 교육과정 이수, 지역 내 의료기관 수련 등의 과제들을 연계해 지역인재가 필수의료인력으로 성장‧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근무수당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사항(주거, 교통편의 제공, 연구활동지원 등)을 제공하는 등 필수의료인력의 정주 지원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가로 연계할 수 있다. 공학계열 역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고교 물리 심화 교육과정 제공, 공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확대 및 ‘지역앵커기업-지역대학 전략기술 공동개발(RAPID, 산업부)’사업과 연계 등 지역·대학의 특색을 반영한 계획 제안이 가능하다. 본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은 대학 및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업계획서를 5월 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 제출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본 사업을 통해 지자체, 대학, 교육청이 협력해 대학 입학 전후 단계를 포괄하는 지역인재 육성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 연계를 통해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우수 모델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이 밖에도 라이즈를 통해 범부처 사업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라이즈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업 중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학교 안전 문제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학교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 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정부도 CCTV 추가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학교 현장에서 연이어 일어난 사건을 언급하며 학교 안전 대책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교 무상교육이 중단된다는 일각의 주장도 바로잡았다. 이 부총리는 “고교 무상교육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쟁점이 되는 것은 국고로 하느냐, 지방비로 하느냐의 문제이지 국가가 부담한다는 원칙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 무상교육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2019년 2학기,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1년부터는 전 학년 대상으로 시행됐다. 고교 무상교육의 재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상 ‘고등학교 등의 무상교육 경비 부담에 관한 특례’에 따라 국가(47.5%)와 시·도교육청(47.5%), 지방자치단체(5%)가 부담했고, 해당 특례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일몰됐다. 당시 국회는 야당 주도로 특례를 3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부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국교총과 대한민국교원조합(상임위원장 조윤희, 대한교조)은 16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사진), 정책 공동 기획과 현장 실천 활동 등에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이를 계기로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교권 확립을 위한 공동 정책 연구 및 입법 제안 ▲공교육 본질 회복 교육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캠페인 및 대응 ▲교원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포럼, 연구 활동 공동 추진 ▲대한민국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 발굴 및 추진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강주호(오른쪽 네 번째) 교총회장은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미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함으로써 교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국교총에서 강 회장을 비롯해 문권국 사무총장, 김동석 한국교육신문사 사장이, 대한교조에서는 조윤희 상임위원장, 박상윤 사무총장, 이한글 역사교육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학교 교육은 공교육과 사교육이 병행하면서 마치 상호 간에 우월을 다투듯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혹자는 이를 부추기기라도 하듯 공교육의 틈새와 부실, 나아가 붕괴라는 용어를 동원하여 이 땅의 공교육에 대해 혹독한 비판과 평가를 내리곤 했다. 필자는 평생 공교육 현장을 묵묵히 지키면서 심한 모독감과 자존감의 상실을 버텨왔고 이에 저항하듯이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수업 등 전문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교의 관리자가 되어서는 교원 임용고시를 거쳐 학교에 임용된 교사들에게 공인의 자질과 품격을 유지하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교사들에 대한 수업 장학에 누구보다 적극성을 가지고 그들의 열정과 실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 성과는 학교별로 차이가 컸지만 의지만은 각별했다. 잠시 공교육 교사들의 실체를 상기해 본다. 1976년 필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시절, 대전의 D고교는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의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국 최상위를 넘나드는 명문대 진학률을 기록하던 학교였다. 본관 건물 옥상 바로 아래에는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는 슬로건이 학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입학 당시 선발 학력고사 성적은 200점 만점에 191점이 커트라인이었으며 12개 학습 중 만점자와 1개 틀린 학생만도 한두 학급이나 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공립학교로서 교육청의 정기 발령에 의해 4년마다 순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지금 생각해도 실력은 물론 열정이 그야말로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권의 참고서를 단권화 할 정도로 설명만으로도 더 이상 참고서가 필요 없던 국어 교과, 외국 대학 입시 문제를 가져다 교재로 쓸 만큼 고난도의 수학 교과, 해석과 문법 설명이 매끄럽고 막힘이 없던 영어 교과, 역사를 종과 횡으로 꿰뚫어 백과사전을 능가하는 역사 교과, 대한민국의 지형과 특징, 세부 사항 등을 현재의 구글 지도 보듯이 펼치는 사회(지리) 교과, 더 이상의 참고 유인물이 필요 없을 정도의 꼼꼼한 과학 교과 등 어느 교과 할 것 없이 감탄연발의 수업은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 만족으로 충만했다. 무엇보다도 이런 교과의 전문성, 즉 실력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닌 열정과 노력의 결정체임을 알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들른 교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책상 위 연습장에는 마치 학생들이 단어 외우듯이 까맣게 써가면서 수업준비에 임하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필자가 졸업 후 지방 대학의 영어영문학 교수(전임강사)로 자리를 옮긴 어느 영어 선생님이 쓴 깜지는 지금도 기억이 눈앞에 생생한 감동 그 자체였다. 수업 시간에 분필 하나만 들고서 칠판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필기하며 설명하시던 세계사 선생님은 무한한 믿음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분 역시 책상에는 각종 다양한 대학 전문서적이 꽂혀 있었다. ‘그 스승에 그 제자(The teacher, the student)’라 할 수 있듯이 필자는 교직 생활 내내 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을 본보기 삼아 교사의 길을 따르려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잠자는 학생을 단 1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굴기이자 교사로서의 자존심은 어느 날 수업 종료 후 한 학생이 다가와 “선생님, 오늘 수업은 정말 끝내주었어요!”라는 짧은 멘트를 하자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수업관의 연장선에서 필자는 중고교 관리자(교감, 교장)로 재임 시 줄곧 수업에 대한 강조와 교내 수업장학을 최우선으로 학교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매일 수업하는 교실을 지나치며 교실 안의 학생들의 반응과 교사의 표정, 동작을 보면서 “이 수업을 학원가의 강사들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수업을 내 자식에게도 믿고 참여시킬 수 있을까?” “이 수업만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충분할까?” 등수없이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다. 어쩌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고 화기애애한 수업 분위기를 목격하면 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의 얼굴을 보다 세심하게 응시하곤 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자존감을 보여주시고 학생들의 호응과 신뢰를 얻으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를 수업 장학의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학교의 선생님들은 과거와 달리 수업에만 전념할 상황이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각종 정서적 불안 증세를 겪는 위기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그만큼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교사가 일반 행정 업무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필요가 있음을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할 수 없는 교원능력평가가 보다 알차게 시행되길 바랐다. 세간에서 학원 강사(사교육)와 학교 교사(공교육)를 비교해 실력을 단순 비교하려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자 잘못된 방향이다. 이제 학교 선생님들이 교과지도에 보다 집중하여 실력과 열정으로 학생 교육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고 선순환 되어 교직에 나서는 제자나 후배들에게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효능감을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이제 모든 공교육의 선생님들이 교단에서 실력과 열정으로 수업하는 모습이 널리 일반화되어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학교 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고,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로 공교육의 위상을 견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순천매산고(조승일 교장)에 캐나다 Unity Christian School의 인솔교사 3명과 남학생 6명, 여학생 3명으로 구성된 국제교류단이 방문하였다.자매학교 방문단은 지난 4월 5일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서울에서의 문화탐방 일정을 마치고, 9~14일까지 5박 6일 동안 순천매산고와 학생 가정에 머무르며 다양한 교육 및 문화 체험 활동에 참여하여 뜻깊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진행하였다. 이번 교류 기간 동안 학생들은 △수요 채플 예배 △한식 요리 수업 △인공지능 로봇 조립 체험 △전통 공예 수업 등의 교내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향교 방문 △전통 시장 체험 등의 지역 문화체험에도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생활을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일상 속에서 진정한 교류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순천매산고와Unity Christian School은 자매학교를 맺은 사이로학생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함께 웃고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진심 어린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양교 학생들은 '국경을 넘어선 우정'이라는 말의 의미를 직접 경험했다. Unity Christian School의 Matt Van Muyen 교장은 “순천매산고에서 준비한환대와 풍성한 프로그램에 깊이 감동했다. 학생들이 한국의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며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일 교장 또한 “이번 교류는 학생들에게 열린 마음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양교 간 지속적인 우호 협력 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수원에서 창단 2년 차를 맞이한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단장 이상영, 지휘자 송흥섭. 이하 합창단)이9~13일베트남 호이안에서 개최된 국제합창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시니어부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 개국 약 15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국가를 대표하며 수준 높은 곡으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윤학준 작곡 나 하나 꽃피어, 이기경 편곡 두껍아 문지기를 포함한 한국 및 외국곡 무반주 연주를 선보였다. 그 결과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저명한 국제 심사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경연 후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된 우정 콘서트에서도 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어 밤 11시에는 성적이 우수한 최종 그랑프리 경연대회 분야별 7개 참가팀이 발표되었는데, 대한민국 시니어팀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을 비롯하여 캐나다 대학팀 Chorale Senior Do CEAO, 폴란드 청소년팀 Girl’s Choir CANZONA, 필리핀 대학팀 Novo Concertante Manila 팀 등이 선정되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우리 합창단원의 자부심은 매우 컸다고 한다. 영예의 그랑프리는 캐나다 대학팀이 차지했다. 시상식 후 약 30분간 진행된 거리 퍼레이드에서 많은 환영 인파는우리 합창단을 향해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손뼉)"를 연호하고 케이팝인 “아파트”를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저녁 환송 음악회에서는 영예롭게도 캐나다, 필리핀, 대한민국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딱 세 팀만이 무대에 올랐다. 출연팀은 관객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합창단 이상영 단장은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끊임없는 연습 덕분에 이러한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전곡 파트 녹음 및 반복 훈련을 통한 암기 연주는 단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송흥섭 지휘자의 '백 번 연습하지 않고는 무대에 서지 말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반주자와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로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려 매우 기쁘다"고 했다. 합창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무려 8개월 간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지난 2일에는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출정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출전하는 국제합창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을 한마음으로 다짐하며 합창단원 32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합창단 향후 계획으로는 5월 8일 대한민국 청춘합창제(성남아트홀), 6월 9일 한국합창제(롯데콘서트홀), 그리고 9월 2일 제2회 정기연주회(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가 예정되어 있다. 수원 출신 세계적인 첼리스트 문태국 연주자의 특별공연과 제주 신성동문합창단의 초청연주도 준비 중이다. 수원 출신의 송흥섭 지휘자는 국내외 유수 합창대회에서 다수의 대상 및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대회, 라트비아 리가 월드콰이어게임, 중국 샤먼 월드콰이어게임, 싱가포르 국제합창대회, 러시아 소치 월드콰이어게임 등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국제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며 안양대학교 음악대학과 대학원 합창지휘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였다. 현재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소중한 우리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세계는 녹록지 않다.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첫 사회라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특히 친구 관계는 학교생활 적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친구와의 갈등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방법은 ‘말’이다. 회피하거나 공격적인 말 대신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할 말은 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상황에 맞닥뜨릴지 예상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저자는 상황에 따른 말을 외우는 것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기본적인 방법과 태도를 배워 자주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응하는 말하기’도 소개한다. 대응하는 말하기는 세 단계로 이뤄진다. 갈등 상황에서 ▲객관적인 사실과 ▲불편한 점 ▲원하는 것을 말하는 방식이다. 가령 ‘뚱땡이’라고 놀림 받았다면, “방금 나한테 뚱땡이라고 불렀어?”라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고, “나는 네가 그렇게 부르는 게 재미없어”라고 불편한 점을 전달한 후 “더 이상 그렇게 부르지마”하고 원하는 것을 말하는 식이다. 28년 차 교원인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문제 상황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부모가 지도할 때 유의할 점, 아이가 해야 할 대응하는 말하기를 함께 제시한다.김성효 지음, 21세기북스.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교육과정 모니터링단 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모니터링단은 국교위법 시행령에 따라 국교위가 국가교육과정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두는 산하 기구다. 이번 3기에는 지역・학교급・전문분야 등에 따라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총 200명이 위촉됐다. 이 중 교원이 가장 많은 119명을 차지하고 있다. 임기는 올해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모니터링단 3기는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과 국가교육과정 조사・분석・점검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특히 2025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초 3・4학년, 중・고 1학년으로 확대 적용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모니터링단의 의견이 정책 추진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교위는 향후 교육과정 연수 등을 통해 단원의 직무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단 3기 단장을 맡은 조종기 대구 경북대사범대부설고 교장은 “학교와 교육청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국가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단장으로서 모니터링단의 진솔한 목소리가 국교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그동안 국가교육과정 모니터링단의 의견과 지혜는 국교위가 국가교육과정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16~1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14-2동 현관에서 ‘장애공감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장애공감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 장애인식 개선 체험 활동,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성과 홍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장애에 대한 이해와 포용,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제2회 전국 장애공감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15점이 전시된다. 특히 17일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명함 만들기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점자의 원리를 배우고 자신만의 점자 명함을 직접 제작해 보는 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점자책, 큰 글자 자료 등 대체자료 전시와 소감문 작성 코너도 마련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특수학교 학교기업에서 장애학생들이 제작한 커피 드립백, 티백, 고구마 말랭이 등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선미 국립특수교육원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학생의 사회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확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미이수 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는 것으로 선회했다.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원래 계획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최소성취수준보장제(이하 최성보), 전체 192학점 미이수 등 관련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원래 2026년 발표하려 했으나 이번 1학기 결과를 지켜본 후 하반기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교총은 지난 11일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교사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교총이 지적한 문제는 ▲최성보 보완책 ▲다과목 교사 고충 ▲담임-교과교사 이중 출결 확인의 비효율성 등이다. 최성보는 학생이 이수한 과목에서 성취도 ‘보통’(성취율 40%) 이상을 받아야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다. 학생에게 최소한의 학업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성취 수준 미달 시 보충학습, 재이수, 대체과목 수강 등을 통해 다시 성취 기회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이는 학생 선택사항이라 교사들이 이들을 추가로 지도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업 비협조, 경계선 지능, ADHD 등 학습 성과 달성 자체가 어려운 학생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학생은 3년간 192학점을 얻어야 졸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192학점 미이수 시 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다과목 교사의 경우 교육부는 ‘4과목 이상 담당’을 약 4%로 파악하고 있다. ‘2과목 이하’는 70%대 초반이다. 교육부는 “다소 개선이 되긴 했으나, 교육 현장에서 더욱 다양한 과목 개설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담임과 과목 교사간 이중 출결 문제도 기술적으로는 거의 해결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학생의 출결 관련 근거 공유 시 담임과 과목 교사가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출결상 문제 발생 당일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처리할 수도 있다. 또한 모바일로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개선 작업을 수행 중이다. 교육부는 “이후에도 의견을 반영해 수정할 수 있다”며 “현장 의견을 귀담아 고교학점제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교권 보호와 교육현장 법률지원을 위해 16일 전북교총 회의실에서 법무법인 기세(대표 전재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총 회원의 교권 침해 회복을 위한 법률 상담 ▲교총의 입법 및 법률 해석 요청에 대한 자문 ▲학생 및 교원 대상 법률교육 지원 ▲교권 및 법률 관련 공동연구, 세미나 추진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또 이날 협약식에서는 최정원 변호사(법무법인 기세 군산분사무소)가 전북교총 고문변호사로 위촉됐다. 오준영 회장은 “교권 회복과 교육현장 안정을 위해 법률적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든든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교원들이 더욱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근 대표도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법률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교사 권익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관장 조정수. 이하 학습관)은 2025년 톡(讀)! 톡(talk)! 공유학교, ‘학교 밖 꿈자람’ 운영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 기회 제공으로 학생 맞춤교육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기회 보장하며 교육배려계층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학교 밖 꿈자람’ 상반기 첫 강좌는 '책 속의 세계, 무대 위의 이야기'. 어떤 학생들이 어디에서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꿈을 펼칠까? 그것이 궁금하다. 현장 이야기 속으로 밀착 취재를 해 본다. 필자는 지난 11일 오후 서호초내에 있는 서호청개구마을 수원시립서호지역아동센터 2층 댄스실을 찾았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등록을 하고 명찰을 달았다. 수원시 관내 서호초, 매산초, 매교초 총 3개교에서 3학년과 4학년 모두 15명이 모였다. 남학생 5명, 여학생 10명이다. 지금부터 두 시간 수업이 전개된다. 사다리연극연구소에서 나온 강미해 강사의 진행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강사는 제일 먼저 '책 속의 세계, 무대 위의 이야기'라는 강좌 제목을 소개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게 한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발표를 한다. 다음엔 ‘만나서 반가워요’라는 주제로 연극놀이 시작을 위한 서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 이름을 부르며 자리를 바꾸는 것이다. 친구 이름 외우기에 적합한 놀이다. 그러면서 친구와 가까와 지는 것이다. 이번엔 얇은 색색의 습자지(習字紙)를 갖고 게임과 놀이에 열중한다. 15명은 어느새 놀이에 푹 빠졌다. 이것이 바로 놀이를 통한 수업이다. 학생들은 이런 놀이 수업을 22시간 참여하게 된다. 다음은 사전 설문조사. 학습관에서 준비한 설문지는 자기 이해, 사회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독서능력, 진로탐색의 5가지 영역에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은 종이를 활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물건을 만들어 보는 시간. 학생들은 스마일 얼굴, 태극기, 연예인, 벚꽃, 문어와 소시지, 날개 달린 망토, 눈물 등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만든 이유를 발표했다. 이것이 다 연극놀이 활동을 통한 자유로운 신체표현과 자유로운 의사표현 시간인 것이다. 1회차, 웃고 떠들고 게임하고 물건 만들고 발표하다 보니 두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수업에 참가한 3학년 학생은 “종이로 벚꽃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 재미 있었다”고 했다. 4학년 학생은 “독서와 연극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다”며 “가장 좋았던 것은 편을 나누어 종이 던지기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강미해 강사는 “오늘 수업의 목표는 친구와 관계맺기,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기, 연극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기 등 이었다”며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에서 수업 진행자로서 최종적으로 연극 체험이라는 밝은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2025년 톡(讀)! 톡(talk)! 공유학교, ‘학교 밖 꿈자람’ 상반기 운영은 수원시 관내 초3~4학년(20명 이내)을 대상으로 6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방과후 2시간씩 수원시립서호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된다. 하반기(9~11월)는 추후 별도 운영 계획 수립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추진형태는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지역아동센터와 연계 협력한다. 학습관 담당자는 “이번 사업에서학습관은 프로그램 주제 관련 독서자료를 선별해 선정 도서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놀이를 통한 몸짓표현, 상상과 변형 활동의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라며 “참가 학생들은 책을 통해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등장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역할의 감정과 정서를 나누며 나아가 책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극을 구성하고, 극단 배우와 함께 하는 생생한 연극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11년이 지났어도 매년 4월 16일이 돌아오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바다속으로 가라앉던 그 날 전국민의 눈을 의심케했던 사고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잃은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교사들의 마음은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던 뉴스 속보. '전원 생존', '전원 실종' 등 여러차례 오보가 나오며 혼란스러웠던 아침. 뉴스 속보에만 귀 기울이며 초조한 심정으로 희망을 품었던 가족들의 모습. 희망의 빛이 점점 사라지자 단원고 강당을 가득 메웠던 눈물과 통곡의 소리. 잊혀지지 않는 4월의 기억이다. 다시 찾아온 4월의 봄, 참사 1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에 찾은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는 오랜만에 화창한 하늘 아래 밝은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학생들이 오가던 교실과 복도, 선생님들이 수업을 준비하며 바쁘게 움직였을 교무실이 천장, 창문, 문틀, 칠판, 책상, 보관함 등 손떼 묻은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는 공간이다. 그날의 아픔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들이 공존하는 공간. 11년 전 단원고를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며 남겼던 수많은 메시지들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교실로 들어서며 들었던 숙염함은 반대편 문으로 나오며 결연함을 갖게한다. 바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사회 일원으로써의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세월호 11주기.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 수는 없다. 안전한 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이 교실에서 뒤엉커 행복해하는 모습이 다시는 이런 기억속에 머물지 않도록 하기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한국교총 강주호 회장과 부회장단 및 임직원들이 15일 오후 4‧16생명안전교육원 내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희생 교원과 학생들을 추모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돌아오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과 11명의 교원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특히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의 문틀, 문, 창틀, 창문, 천장텍스, 몰딩 등 2014년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들을 그대로 재연했다. 한국교총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찾은 강 회장은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2학년 1반 담임이였던 故 유니나 교사와는 친구 사이라고 밝힌 강 회장은 유 교사가사용했던 유품들을 둘러보고 책상 위 방명록에 ‘교사 임용을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하늘에서 평안하길 바란다. 친구 강주호’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현장을 더욱 숙연케 했다. 이어 강 회장은 “참사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장체험학습을 비롯한 학교 현장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를 담보하는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A대 복귀 의대생의 ‘메디스태프’ 신상 유포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유해사이트 폐쇄 긴급심의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교육부는 복귀 의대생의 보호 차원에서 메디스태프에 대한 ‘유해사이트 폐쇄 긴급심의 요청’ 공문을 방통위에 발송했다. 그 결과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메디스태프에 대해 시정요구 결정 및 자율규제 강화 권고를 내렸다. 그럼에도 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신상 유포와 비난, 협박이 지속됨에 따라 교육부는 방통위에 폐쇄 심의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한 것이다. 메디스태프는 의사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신상 유포 등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A대 복귀 의대생에 대한 신상정보 및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 정보가 메디스태프에 유출돼 학생에 대한 비난과 협박성 댓글 반복 게시, 개인 SNS 계정을 통한 조롱·협박성 메시지 발송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스토킹방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형법상 강요죄 위반 혐의가 있다고 봤다. 지난달 7일 의대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 시 ‘정부는 타인에게 휴학을 강요하거나 휴학 여부를 인증하도록 요구하는 등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 등을 통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정부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인력 교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5일 경북대(대구)에서 ’대학-출연연 협력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공동으로 개최(사진)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4차 인재양성전략회의(3.19. 고려대)에서 발표된 ’대학-출연연 벽허물기 추진전략‘ 이행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교육부 차관, 과기정통부 제1차관, 경북대 총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원장 및 대학·출연연 관계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 측과 현장 관계자들은 학-연 공동연구 및 공동기술사업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학-연이 서로 다른 강점에 기반해 상호 성장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나눴다. 또한 양 부처는 ‘추진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공동 발간한 ‘학연 인력교류 안내서’를 현장에 배포한 뒤, 올해부터 신규로 착수하는 ‘학연 인력교류 지원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공동연구과제 기반 없이 학-연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초기 협력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디지털 나노 헬스케어분야 ‘경북대-ETRI 공동연구실’ 현판식을 개최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추진전략은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학-연 간 칸막이로 작용해 온 규제는 확실히 풀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빈번한 교류를 통해 공동연구부터 인재양성,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그간 국가 산업·기술발전을 뒷받침해 온 출연연이, 축적된 우수 인프라를 대학과 공유하며 개방형 협력의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제고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대전 시내 일부 학교가 급식조리원들의 쟁의행위로 급식 질 저하, 대체식 제공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한 집단행위가 반복된 데 대해 개탄스럽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대전지부는 조리원 1인당 급식 인원 하향, 처우 개선 등을 놓고 시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 관내 학교에 쟁의행위를 통보했다. 학비노조가 서구 소재 A고에 통보한 쟁의 내용에는 ‘김치 포함 3찬 이상 거부, 뼈나 덩어리 고기 삶는 행위 거부, 튀김이나 부침기 이용 메뉴 주2회 초과 거부’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31일 파업을 통보했다. A고는 2일부터 저녁 급식이 중단했으며 이후 학부모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매일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고 학생회도 ‘급식을 담보로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행위 발생 시 집단 급식 거부 등 적극 대응할 계획’ 등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구 소재 B중의 경우에는 ‘자르지 않은 미역 손질 거부’로 인해 ‘미역을 뺀 미역국’ 배식으로 인해 논란을 빚었다. 학교 급식 조리원 8명은 11일 급식 배식 후 식판을 세척하지 않은 채 전원 퇴근했으며, 5월 2일까지 15일간 단체 병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B중은 “조리원들의 부재로 부득이하게 정상적인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14일부터 점심 급식을 대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총은 사태 해결을 위해 시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3년 대전 지역 조리원들의 파업으로 초등생들이 한 달 넘게 시판도시락을 먹었고, 이에 학부모들이 파업 공무직들의 학교 복귀를 반대하고 전근 요구 청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갈등을 빚었던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비노조 대전지부의 쟁의행위 독려로 여타 학교에도 급식 파업 등이 확산될까 학교마다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이 아니라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도진 대전교총 회장도 15일 입장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인 파업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똑같이 학생의 건강권도 보호돼야 한다”며 “학교 교원이 본연의 업무를 뒤로 하고 급식 문제에 매달려야 하는 파업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총은 학생을 볼모로 반복되는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부터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입법 청원운동, 전국 교원 서명,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했으며, 지난해 11월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협력으로 학교 내 급식·돌봄·보건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이끈 바 있다. 조성철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 필수공익사업지정을 반대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파업과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피해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는 학교 필수공익사업 지정 입법을 추진하고, 교원노조와 노총도 학생의 건강권,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법 개정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일 한림여중에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공개수업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공개수업은 한림여중 1학년 3반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목에 대해 AIDT와 노트북을 사용해 정수와 유리수의 덧셈의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수업에서는 진단평가 등을 통해 학생 개별 축적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학업수준에 맞춰 각 학생별로 맞춤형 문제가 제시되고 문제를 푼 즉시 자동 채점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점 후 학생 스스로가 문제풀이 과정과 궁금한 사항 등에 대해 AI 챗봇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은 동영상 또는 텍스트로 지원을 받는 등 보충 학습을 가졌다. 교사는 AIDT 대시보드(학생별 학습관리 페이지) 기능을 통해 학생의 학습 참여도와 성취 정도 등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한눈에 파악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진행한 김형민 교사는 “AIDT 활용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가 높고 맞춤형 피드백이 효과적”이라며 “수업에 참여한 학생도 다양한 활동과 어려운 개념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학기 들어 AIDT의 학교현장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과서 도입 선정 학교 중 동시 접속자 수 81명 이상인 학교 44교에 대해 무선망을 증속하는가 하면, 50개교에 60명의 디지털 튜터를 배치한 바 있다. 중앙 콜센터와 도교육청 테크센터를 포함한 비상대응반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응하고 있다. 고성범 디지털미래기획과장은 “AIDT가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지원과 교사 연수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달라지는 영역의 전체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하반기 모의평가(모평) 일정은 8월로 변경하고,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해 대입 전형 반영 과목은 조기에 알릴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입시를 준비하게 될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와 변경되는 사항들을 안내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지된주요 내용은 ▲2028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문제지 공개(국·수·사·과) ▲하반기 수능 모평 일정 조정 ▲대입전형 반영과목 조기 안내 등이다. 현재 고1인 학생들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2023.12.)’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춘 통합형 수능 체제와 내신 5등급 체제로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안내 사항은 교육부가 관계기관과 협조해 새로운 대입 체제 적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 및 대입전형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관련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의 전체 예시문항을 개발해 평가원(www.kice.re.kr) 및 수능 홈페이지(www.suneung.re.kr)에서 공개했다. 이번 문항 개발은 지난 1월 현장에 안내한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등 2028 수능의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반영해 개발됐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사회·과학으로 출제되며, 각각 25문항 40분으로 운영된다. 이번 문항 안내 자료집에는 영역별 문제지와 정답표,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가 제공된다. 수험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 대표문항에는 출제 의도, 교수‧학습 주안점 등도 포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전체 문항은 학생‧교사들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하반기 모평을 9월이 아닌 8월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를 8월 4주 또는 5주 중에 시행하고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을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된 이후인 9월 중순 이후로 순연하여 운영한다. 그간 학교 현장에서는 9월 모평 성적이 통지되기 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돼 대입 예측가능성이 저하되고,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교육 홍보가 성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8월 모의평가 성적통지 시점에 공공 대입상담을 폭넓게 제공해 사교육 입시 상담(컨설팅)에 대한 의존 없이 충분히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입전형 일정은 대교협의 ‘대입전형기본사항’을 통해 입학연도 2년 6개월 전인 2025년 8월에 공표된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 지원을 위해 대학들과 2028학년도 대입전형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도 조기에 안내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대학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은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통해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2028학년도 기준 2026년 4월)까지 공표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대입에 중요한 요소가 됨을 고려해 2028 대입전형 운영계획을 조기에 수립한 대학의 경우 통상적인 공개 일정보다 빠른 올해 하반기(8월 예정) 중에 대교협 대입정보포털(https://adiga.kr) 및 대학별 누리집 등을 통해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을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과 관련해 상담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컨설팅) 서비스(함께학교 내 ‘진로·학업 설계 지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직 고교 교사로 구성된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이 학생 상황에 맞는 과목 선택과 학습 방법 등에 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함께학교 플랫폼에서 상담 신청을 할 수 있고, 1∼2주 이내 결과서를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