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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도 욕을 하는 아이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다 보면 자주 겪는 일이다.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떠드는 모습. 공공장소에서 크게 떠들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으나,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 재잘거리는 이야기들을 어쩔 수 없이 훔쳐 듣게 된다. 대화를 듣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어린 학생들의 대화에서 ‘시발’, ‘존나’, ‘쩐다’ 등의 비속어가 난무해서 불쾌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어른 입장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할 수 있나 근심스러워진다.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부모님 욕 먹이는 것인지 모른다며 혀를 찰 수 있다. 아니면 저 아이들은 되바라진 나쁜 아이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착한 아이들은 저 아이들과 다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착한 천사 같은 아이들도 비속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아이들은 쉽게 욕을 배운다.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널리 퍼져있는 또래문화의 경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어떤 초등학생은 벌써부터 어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욕을 한다. 그래서 어디에서 그런 욕을 배웠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친구들 사이에 쉽게 쓴다”고 이야기한다. 나쁜 어른들을 통해 배웠을 것이라고 짐작가지만 누구한테 욕을 배우게 되었는지는 의미 없는 분석일 뿐이다. 원인으로 인터넷이나 영화와 같은 대중문화의 문제를 지목할 수 있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비속어를 쓰는 습관은 또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그것은 욕을 하는 것이 또래들 사이에서 더욱 멋져 보인다고(아이들 표현대로라면 ‘간지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바른 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을 ‘범생이’처럼 촌스럽게 여기는 사춘기적인 유치한 감성이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 비속어를 쓰는 문화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명백한 언어폭력을 폭력이라고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화되어 버린 것이다. 욕이나 비속어의 사용은 또래문화를 통해 강화된 학습효과를 보이며 마치 전염병처럼 빠르게 번진다. 예의 바른 무관심? 예전에도 학생들 사이에선 비속어는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오히려 아이들은 나쁜 말부터 배우게 된다. 이는 어른들의 문화에 대한 ‘반항’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연구자 폴 윌리스(Paul Willis)는 학교와 계급 재생산에서 비속어의 사용은 공식적인 학교문화에 대항해 비공식적인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자연스런 문화로 봤다. 사실 우리 조상들도 욕과 비속어를 사용했다. 욕은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해학과 풍자의 도구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욕은 카타르시스를 통해 감정을 정화하는 기능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현대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언어는 시대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변형 · 생성된다고 한다. 예컨대 아이들이 감탄사처럼 쓰는 ‘존나’의 경우 어원을 따라 가다보면, 낯부끄러운 성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는 탈락하게 되고, 여자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욕의 기원이나 의미를 알고 쓴다기보다는 욕을 사용하는 맥락에 의존한 문화적 습관으로 정착된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언어습관에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어른들도 어릴 적에 욕을 했지만, 욕을 하면서도 타인의 눈을 ‘의식’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어른들의 눈을 경계하지 않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특히 아이들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의식하기보다는 공공장소를 사적화하는 경향,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표현에 의하면 공공장소의 사사화(Privatism) 경향과 맞닿아 있다.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모르는 타인들을 무시하는 것을 마치 예의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휴대전화를 통해서 큰 소리로 떠드는 통화내용을 듣고도 애써 모르는 척 넘어가듯, 공공공간에서 타인에 대해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 척한다. 이러한 경향을 사회학자 고프만(Erving Goffman)은 ‘예의 바른 무관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예의에 둔감해진 원인은 타인과 관계 맺는 능력이 부족해져서다. 요즘 아이들은 가족이 아닌 다른 어른 세대와 만나는 경우가 적어서, 어른을 대하는 훈련이 부족한 것이다. 결국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예의와 존중에 대한 훈련 부족이 큰 원인이다. 실제 교사들의 고충 중 하나는 아이들이 교사 앞에서 - 욕을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 은연중에 욕을 내뱉는다는 것이다. 이는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위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을 살펴보면 특별히 그럴 의도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단순히 그들은 욕을 ‘참을 수 없는 것’ 뿐이다. 또는 욕이 아니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욕을 많이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표현력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 아이들이 욕을 하거나 비속어를 쓰는 것과 어른들이 사용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은 표현되는 상황과 맥락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욕과 비속어를 자신들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측면에서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욕을 화가 날 때나 다른 사람을 모욕하기 위한 부정적 상황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잦다. 아이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말 중에 ‘쩐다’라는 표현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에 의하면 ‘쩐다’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상반된 의미가 있다. 짜증이 날 만큼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고, 다른 타인에 대한 경외와 칭찬으로 ‘잘한다’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쩐다’라는 말을 쓸 때,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주의 깊은 맥락적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적 언어는 소집단에서 집단 내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은어처럼 활용된다. 은어란 동일집단 내에서 공유하고 있는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대부분 아이들의 문화에서 친구들끼리 욕을 하는 것은 다른 친구들를 모욕하려는 의도보다는 ‘장난’의 의미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로 욕을 하지만 그 욕이 심각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이들에게 욕은 감탄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거친 아이들의 경우 “시발 존나 짜증나”라고 이야기하는 한편 “시발 존나 좋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시발’이나 ‘존나’라는 말이 부정적인 욕이 아니라 좋다는 감정을 강화시키는 감탄사처럼 쓰이는 경우다. 아이들에게 욕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고 강화하는 감탄사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영어와 비슷하다. 외국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에서는 ‘Fuck’이라는 단어가 욕으로 사용되기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강화하는 슬랭(Slang)으로도 쓰인다. 영어에서처럼 아이들이 쓰는 국어도 단순해진다. 아이들이 쓰는 욕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감정을 단순화하고 축약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의 욕을 듣다보면 예전과 달리 아이들의 감정에 대한 표현력이 단순화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슬픔과 분노, 실망, 냉소, 좌절 등등의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 그러한 감정을 욕으로 단순화시켜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은 두 가지 경우로 이해와 해석이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감정에 대한 표현력이 떨어져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점점 단순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차이는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아이들의 언어습관이 아이들의 살아가는 동안의 경험과 세계, 사고가 축소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이들이 욕을 하는 것은 자신들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경계를 넘어 표현하는 일종의 ‘반항심’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또한 아이들은 욕을 통해 어떠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욕을 내뱉는 미숙한 습관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욕을 하는 자체를 문제적인 현상으로만 바라볼게 아니라, 이러한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감정 리터러시와 감정의 밸런스 아이들이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교훈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나쁜 언어 습관을 보일 때마다 바로 즉시 그 자리에서 수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교육의 당사자가 바른 언어 습관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당연히 언어사용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바른 말 고운 말을 쓰자’라는 당위적 차원으로 설득하려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따분해한다. 아이들도 대부분 비속어를 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도덕적인 훈계의 차원이 아니라, 욕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지 않고 저속해 보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편으로 비속어 사용을 안 하는 것이 더욱 멋있게 보인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욕을 하는 문제는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과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아이들이 보다 풍부하게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는 ‘감정 리터러시’(Feeling Literacy)를 향상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 리터러시란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것으로,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감정 리터러시 향상은 다양하고 충분한 경험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절제력이란 단순히 ‘좋고 싫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여 판단하는 능력이 아니다.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 철학의 개념에서는 ‘분별력’과 ‘판단력’을 중시했으나, 이러한 분별력은 개인의 편향성을 통해서 왜곡될 우려가 있다. 또한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싫은 것이나 나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현재를 기준으로 분별하는 능력이 아니라 앞으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절대적인 틀을 학습하여 그러한 절대적 가치를 통해서 판단하는 것을 넘어 점점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균형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감정이 무뎌지지 않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자신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고, 설명해 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멘토라는 중요한 임무가 교사에게 요구된다. 교사는 아이들의 감정을 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을 함께 느껴주면서 그런 감정을 순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알아갈 수 있다. 욕을 하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타이르는 것을 넘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같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 이곳에 오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제가 있는 인하대병원에는 인천시교육청의 지원으로 2007년부터 병원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3월에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로 4년 정도 일하긴 했지만 병원학교라는 곳은 저한테도 낯선 곳이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그때 임신 5개월이었는데 아이들이 겪는 질병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혹시나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죠. 그래서 그때는 다소 소극적으로 활동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아이를 낳고 학교로 돌아와 보니 부모님들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내 역할을 찾아나가기 시작했죠. 병원학교가 아무 일도 안하려면 안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일을 찾다보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이기도 해요.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의국회의에도 참석해 병원학교 소식을 알릴 정도로 적극적인 교사가 됐어요. 또 병원에서 소아당뇨 학생들이 위축감 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논문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병원, 가정과의 경계가 모호한 학교 특수교사로서 재직했던 일반학교와 다른 점은? 소아암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는 오래 전부터 자체적으로 병원학교를 운영해 왔지만 대부분 2006년 이후 교육청에서 지원을 하면서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학생들은 특수교육법상 건강장애학생으로 분류돼 보통 특수교사 1명이 배치됩니다. 일반학교는 학교 관리자의 지침과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체계에 따라 운영됩니다. 그러나 병원학교는 학교와 병원의 시스템이 혼재돼 있고 학부모들이 상주해 있는데다 학생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곳입니다. 병원학교라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는 있지만 직접 병실에 가서 수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학교와 병원, 가정이 분리돼 있지 않고 한 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죠. 의료진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가는 것도 필요하고요. 병원에 학생이 새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창구가 없어 보통 병원 의료진을 통해서 그 정보를 듣게 되고, 제 학생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의사나 간호사들과 지속적인 교류가 있어야 해요. 그래서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교사가 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병원학교는 대부분 초임교사를 배치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의 체계나 교사의 역할에 대한 경험이 없어 병원학교에서 시행착오를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죠. 교육청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경력이 있는 교사를 배치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병원에 입원한 학생이라고 모두 병원학교에 들어올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학생이 소속된 교육청과 병원의 행정구역이 다르면 행정상의 처리가 까다로운지 병원학교에 들어올 수 없고 화상강의로 대신해야 하거든요. 제가 있는 병원에는 인천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경기도, 충청도 등에서 온 학생들도 있는데 이들은 이 학교에 올 수 없는 거죠. 그래도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얼마 전에는 중국으로 이민갔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암이 재발돼 병원에 왔어요. 이 학생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던 터라 행정처리가 더 어려웠어요. 그래도 이 학생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려고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다니며 행정처리를 했어요. 다양한 콘텐츠로 개별화된 교육 실시 병원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운영하시나요? 병원학교는 학생의 해당 학년에서 이수해야 할 교육 목표를 기본으로 하면서 학생 수준에 맞춰 개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생 3학년의 경우 국어사전을 활용하는 법을 익히는 교육목표가 있지만 이미 학생이 그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벗어나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 어휘력을 늘려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제가 특수학급에서 가르쳤던 학생들과는 달리 인지적인 부분에 제약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적인 측면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콘텐츠에 대해 궁리하게 되죠. 학부모들도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미술이나 요리, 노래 부르기 등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부모들이 항상 계신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가족이나 다름없게 됐죠. 이 외에도 저희 병원학교는 인천중앙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들이 나와서 영어교실이나 동화 구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병원학교에서 지도하면서 힘들었거나 보람을 느낀 때는? 병원학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기보다는 학생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제가 찾아가서 입학을 권유합니다. 자식이 죽음까지도 갈 수 있을 정도로 아프다는데 제가 자꾸 공부하자고 찾아오니 저를 못마땅해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학생이 없어야 좋은 건데 학생이 들어오면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아침 일찍부터 간호사한테 학생 컨디션을 묻고 찾아가곤 했죠. 어느 날은 어머니께서 ‘여기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니 마스크도 없이 그렇게 막 들어오지 말라’며 화를 내시는데 서러워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학생에게 마음을 주고 다가가자 제가 너무나 미웠다는 그 어머니도 이제는 저를 만나서 감사하다고 하세요. 학생들도 제가 오기를 기다리고요. 요즘은 제가 감기라도 걸리면 아이들에게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제 건강부터 잘 챙기고 있어요. 예전에 제가 감기에 심하게 걸린 적이 있는데 백혈병에 걸린 학생이 저한테 빨리 나아서 오라고 하는 거에요. 생사를 가르는 병에 걸린 어린 학생이 그깟 감기 하나 걸린 저를 걱정해 주니까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제가 직접 가르친 학생 중에서는 아직 없었지만 치료를 받다가 죽음을 맞게 되는 학생들도 종종 있습니다. 저와 추억을 나눴던 친구가 죽는 경우는 물론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병으로 어두워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기 위해 광대처럼 서커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업도 활기차게 하려고 노력해요. 학생이 소속됐던 일반학교 찾아 인식개선 수업 학생 복귀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신다는데 학생이 완치돼서 일반학교로 돌아갈 거라면 그 학교에서 적응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교과과정은 따라갈 수 있겠지만 친구를 사귀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은 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친구가 아프거나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없는 것을 보면서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나 현재 병원학교는 유급이 되지 않도록 결석을 방지하는 행정 처리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학생의 복귀까지 고려하는 프로그램은 별도로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학생 복귀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병원학교 학생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어 원래 소속돼 있던 일반학교 학급으로 찾아가 보여주며 아픈 친구가 잊혀지지 않게 하고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5월 말에는 병원학교에 있는 학생이 소속돼 있던 인천축현초등학교를 찾아가 세 시간 정도 수업을 했습니다. 아픈 친구의 일상과 병원 의료진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편지를 쓰게 했습니다. 반대로 학교 친구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아픈 친구에게 보여줬죠. 아픈 친구의 건강 상태가 날로 호전되고 있어 꼭 학교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기에 앞으로도 서너 차례 정도 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9일 신흥여중에서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수업장학 컨설팅을 실시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수업력 향상을 위해 4월부터 지구별로 수업을 공개하고 교수학습방법, 팀티칭 기법, 학생관리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생 및 담당교사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날 수업을 공개한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I'm sad. What should I do'라는 제목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조언 요청하기, 친구의 고민 들어보고 조언 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공개했다. 수업을 마치고 협의회 시간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법,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 다루는 방법,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 방법 등 수업관련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하고, 각자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설팅에 참여한 송도중학교 원어민교사는 "여러 가지 다양한 교수방법 및 학생지도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6월 27일 오후 2시부터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교육발전을 위한 공청회가 전남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 광양여자중학교 3학년 전혜진 학생이 참가했다. 아마 학생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발표하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교육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교육에 관한 여러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그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 내가 받게 될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추천으로 전남 교육정책 공청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 발표하게 될 분야는 ‘수업혁신’이었다. 수업혁신 방안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내용을 발표해야 했다. 어떤 내용으로 발표를 해야 할지 많이 고민되고 막막했지만 평소 학교 수업에 대해 아쉬운 점과 선생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란 주제나 수업 활동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책을 보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만 하는 수업보다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일 때 학생들은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의 듣기 위주 수업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졸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방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주제가 있는 발표수업이다. 이 수업은 많이 실행되고 있기도 하고 가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주제가 있는 발표 중심의 수업은 그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창의적이고 색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색다른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게 되어 더 넓은 사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할 때에는 앞서 친구들이 말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학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생각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에 조금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스스로 참여한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은 기억에 오래 남고 관련 책을 볼 때마다 발표하던 내용들이 생각나 공부하기 수월하다. 또 자주 참여하다 보면 말하기 훈련과 듣기 훈련이 함께 되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경청하는 법도 익히게 된다. 하지만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을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발표를 주저하는 것이다. 틀릴까봐 걱정도 되고 내 생각을 말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선생님들께서는 평소 수업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정답일 수 있음을 알려 주셨으면 좋겠다. 정답이 없는 곳에서 창의적인 사고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발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기다려주는 여유를 발휘하신다면 학생들은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저요” “저요” “선생님, 제가 발표하겠습니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 선생님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해 이끌어 주신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 또한 선생님을 제외한 모두가 친구들이므로 친구에게 말하듯이 발표하고 선생님은 발표자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시면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모둠토의 수업이 있다. 모둠토의 수업은 보통 4명에서 6명(우리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가 36명이어서 작년 국어선생님은 9모둠이 아닌 6모둠을 편성하셨다) 정도로 모둠을 이루는데, 수가 적은 경우가 의견을 나누거나 함께 과제를 해결하기 수월하다. 모둠수업을 하다 보면 모둠원끼리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혼자 하기 벅찬 내용도 함께 잘 해결할 수 있다. 모둠이 이루어지면 각 모둠원의 재능을 잘 살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신문 만들기’수업에 대하여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즐기는 친구는 자료를 수집하여 기획하고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친구는 사설을 담당하고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는 글씨를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만화를 담당하는 등의 재능을 펼칠 수 있다. 평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이러한 활동들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또 모둠토의 수업에서는 모르는 부분들을 서로 알려줄 수 있어 좋다. 가끔은 선생님의 수업을 이해한 친구의 언어로 설명을 듣는 편이 훨씬 이해가 잘 되기도 한다. 또래의 언어로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모둠토의 수업은 이렇게 학생들이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모둠토의 수업을 하게 되면 잡담을 주고받거나 장난을 치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친구들이 가끔 생긴다. 그럴 때에는 선생님께서 그 모둠에 다가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며 예시를 통한 주제 관련 이야기로 되돌리기를 해주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할 수 있어 잡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시간이 주어지면 학생들은 모둠토의 내용의 수정 보완을 위해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모둠토의 수업을 하다 보면 친구관계도 돈독해지고 서로 협동하고 일을 분담하게 되어 학생 개개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A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은 국어수업시간 모둠토의 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 중 ‘조필현이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사람을 치었다. 근데 그 사람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여러분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가겠는가?’라는 주제였다. 학생들은 열띤 모둠토의를 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말했다. 다양한 의견 중 다음과 같은 토의 결과들을 발표하였다. ‘영상통화를 통해 어머니를 뵙고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간다’, ‘같은 병원으로 옮겨 함께 본다’ 등의 해결책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례 1)에서는 주제에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주인공 이름 등을 넣었다. 선생님께서 주제를 말씀하시자 학생들은 즐거워했고,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자신이 겪게 된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모둠토의 수업을 하니 더욱 열띤 발언들이 이루어졌고 다른 모둠의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발표한 것들에 공감하면서 친구들이 무척 재미있어 했다. 마지막으로 토론 수업이 있다. 토론수업은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꺼려하는 수업 중 하나이다. 발언하는 친구들도 몇 없고 자료 준비를 충분히 해오지 않으면 수업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2) B중학교의 3학년 학생들은 영어시간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성형수술’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학생들은 미리 배운 토론 용어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성형문제여서인지 토론은 수월하게 잘 이루어졌고 모두가 의견을 한번 이상씩 말을 하는 방식을 택해 배운 표현들을 적용하여 모두 발언하였다. 사례 2에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영어토론에서 ‘성형수술’이라는 쉬운 주제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오늘날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의 성형 등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 한 번쯤은 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았을 문제였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발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토론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수업 자료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토론수업에서는 관심을 갖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토론의 경우도 책 선정에서 '완득이'처럼 10대가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의 책으로 토론을 한다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학교 수업을 듣다보면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더 열심히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수업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업 시작 전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으셨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면 존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수업준비를 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질문을 하거나 반응을 살피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집중도가 높았다. 수업 도중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되고 말로 내용을 되뇌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한다. 또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해도를 보면서 수업을 하면 대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설명은 한 번 더 설명을 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반복해 정확히 알고 넘어갈 수 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예시나 사례를 정확히 들어주시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진짜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학생활동이 많아 수업이 재미있었다. 생각이 다른 우리들을 인정해 주고 자신감을 키워주셔서 다음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졌다. 그러한 선생님들은 꾸짖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화를 내거나 벌을 주는 등의 방법보다도 좋은 말로 타이르거나, 경고를 재미난 방식으로 주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경고를 할 때 '축하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대부분이 잘 참여하고 웃으며 넘기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우리학교 46명 선생님들 모두가 참관하는 '배움의 공동체' 두 번째 공개수업에 참관할 기회를 얻었다. 5교시 후 전교생이 하교하고 2학년 한 반만 남아 수업을 하였다. 광양여중이 무지개학교가 되면서 학교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고 수업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들의 노력을 많은 학생들은 아직은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매주 연수를 하거나 교사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이 좋아할 수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해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들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학생들도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려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수업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공청회에 참여할 기회가 흔치 않을 텐데 참여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 앞으로 나와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이 받게 될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보람차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이 쓴 두번째 역사문화교재 '한국을 알자(Explore Korea)'가 출간됐다. 이 교재의 출간을 주도한 최미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장은 28일 "역사공부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배우는 것"이라며 "이 책이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북가주협의회 한국학교 교사들은 2008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일본계 미국인의 저서 '요코이야기'를 캘리포니아주 정규학교 교재에서 퇴출하는데 성공하고서 한인 학생들에게 가르칠 역사교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9년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발족, 1년6개월 만인 작년 7월 제1권 '한국을 찾아라(Find Korea)'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교재를 펴냈다. 영어교재 개발 전문가인 최 위원장 등 한국학교 교사들이 밤을 새워가며 집필했으며 출판비용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동북아역사재단, 국립국제교육원이 3분의 1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북가주협의회가 부담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고조선시대 역사 및 젓가락 쥐는 법과 김치·송편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배우는데 초점을 맞췄고, '한국을 알자'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와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역사 공부에 중점을 둬 편찬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미주지역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30개국 300여개 한국학교에 배포돼 인기를 끌었다. 최 위원장은 "20년간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꼭 필요한 책을 만들었다"며 "1·2권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뿌리를 알고 문화를 접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3권은 외국인에게 한국홍보용 교재로 쓸 수 있게 영어로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에 담임 선택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가슴이 먹먹해졌다. 맨처음 떠 올린 생각이 "혹시나 선택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지?"였다. 우선 학교에서는 담임대상자들에게 각자 1년간의 연간계획서를 제출하게 했다. 모든 선생님의 계획이 거의 비슷비슷했다. 깨끗한 교실, 약속 잘 지키는 학급, 조용한 학급, 열심히 공부하는 학급, 예의바른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들이 있었다. 앞에 나온 계획에다가 선생님들만의 특별한 계획이 들어갔다. 영어 선생님은 매일 영어단어를 외운다거나 영어 삶쓰기를 하는 계획을 보탰고, 국어 선생님은 특별한 독서 계획과 일기쓰기 등을 넣었다. 음악 선생님은 오전 자율학습시간에 음악 감상을 하는 내용을 계획했고, 수학 선생님은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수학 문제를 풀리겠다라는 계획도 세웠다. 어떤 선생님은 졸업생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거나 축구나 야구 같은 구기운동을 자주 하겠다라고도 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30개 학급의 담임을 선택하기 위해 30분의 선생님만 대상자로 올려놓았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정해진 대로 선생님을 선택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는 1,2,3 지망의 선택권이 있었다. 선택 전에 미리 각 담임 선생님이 될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올리고 연간 계획서를 올려놓았다. 며칠 전부터 학생들은 선생님의 면면을 살피고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과학 선생님과 수학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았고, 외국어고를 가려는 학생들은 외국어과 선생님들에게로 관심이 쏠렸다. 물론 예체능계로 진학을 고려하고 있던 학생들은 예체능계 선생님들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기가 선택한 선생님에게 대부분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친구따라 강남을 간 아이들도 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 보니 그런 반은 수업하기가 만만치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반마다 특색이 있으니 늘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는 것 같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선택했다. 각각의 학생들이 나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다. 영어교사라서, 재미있어서, 남자라서 혹은 같은 동네에 살아서 등이 그 이유이다. 그 모든 이유에 앞서 나를 선택해준 녀석들이라 그런지 정이 더 많이 간다.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잘 정착된다면 더 많은 긍정적인 측면이 생겨날 것이다.
민혁이에게 민혁아, 너는 다시 일어나야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아들 시드니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내일은 소설의 다음 페이지와 같아!’ 민혁아! 우리 인생은 알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지난여름 영어마을에 가기로 되어있던 아이가 몸이 좋지 않아 갑자기 네가 영어캠프에 가게 된 일이나, 네가 지금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을 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모든 선생님과 반 친구, 학교 친구들이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며칠 전 학교 급식이 먹고 싶다던 너를 위해 어떤 선생님이 급식을 받아 가져다 준 일도 들었다. 모금운동도 있었다. 모든 아이들이 십시일반으로 한푼 두푼 용돈을 냈고, 어떤 아이는 장학금으로 받은 전액을 내 놓기도 했다. 선생님들도 학부모들도 모두들 너의 얘기를 듣고 기도하거나 작은 액수이기는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내 밀었다. 학급의 부반장으로 최선을 다 하던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늘 궂은일에 앞장서고 교실의 문단속이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던 것들 말이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키가 부쩍 더 커지고 덩치가 더 커진 너를 자랑스러워하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르는구나. 작년에 우리학교가 영어중점학교가 되면서 실시했던 학부모 영어회화반 회원이었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을 했던 어머니의 모습의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귀감이 되었단다. 너를 병실에 넣고 돌아서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에, 반 친구들이 면회를 갔을 때에 속으로 삼키던 눈물 속에, 그 안에 묻어있는 어머니의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니.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을 안다면 너는 다시 일어나야한다. 그것이 자식된 도리다. 민혁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같이 뛰고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너에게 닥쳐온 이 순간의 고통은 곧 다 지나갈거야. 그러면 나중에 그 때 그런 적도 있었어요 하는 날이 있겠지.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가듯이 너를 해하는 모든 병마들이 지나가기를 기도한다. 일어나서 다시 학교에 와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의무이자 권리니까.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도학초(교장 박영선)가 지난 22일 영어체험실에서 교통안전지도를 하였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을 제고시키고, 교통안전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유치원부터 전교생이 교육을 받았다. 인근에 있는 이평파출소 신하은 반장님과 최귀문 경장님을 초청하여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교육과 실습으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함양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며, 교통안전 깜짝 퀴즈에서는 김성훈, 최혜정, 장소영 학생들이 건강줄넘기를 선물로 받았다. 교통안전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이하은은 “오늘 교통안전에 대해서 배우니 좋았다. 다음에는 배운대로 행동하고, 차조심을 해야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건강하게 생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김건호는 “앞으로는 교통질서를 더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윤호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에 대해 배우니 좋았다. 앞으로는 더욱 더 교통질서를 잘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도학초등학교는 농촌 실정에 맞게 저녁 9시까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무료로 운영하며, 개인별 맞춤식 명품교육으로 기초학력과 학력신장에도 힘쓰고 있다.
22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 학교장의 요청에 의한 장학을 통하여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자율적 능동적인 장학풍토 조성을 통한 장학효과의 극대화를 이루고자 요청장학을 실시하였다. 평택교육지원청 장학진(수학 김화순, 영어 김규영)과 교과별 장학요원(수학 임봉환, 영어 이명애), 북부중 7개교의 교감 및 해당교과를 초청해박혜연 수학교사는 1학년을 대상으로 컴퓨터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함수의 그래프을,황구연 교사는 2학년을 대상으로 일차함수와 그래프를 수업했다.육동진 교사는 2학년을 대상으로 English room에서 Two Men a Wise Judge를 김석주 교사는 3학년을 대상으로 American Idioms을 공개수업하고, 이어서 협의회를 가졌다.
인천금곡초(교장 이형주)에서는 영어과 기초학습 능력 신장을 목표로 다양한 영어 교육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표현할 수 있는 어휘, 즉 생산어휘를 증대시키기 위해 가정학습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엄마표 영어'라는 주제로 학부모 평생교육활동을 실시하여 가정에서 영어 교육은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제시하였으며 엄마와 함께 공부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였다. 그리고 '자동 단어 암기 학습' 시스템을 통한 가정학습, 암기 단어의 단원별 확인 활동을 돕는 아침 영어를 실시하여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고취시키기 위하여 모든 학생이 학기 중에 한 번 이상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로 수업하는 '내가 주인공 이야기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금곡 영어 교육 활동은 학교 영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영어 학습을 고취시켰으며 영어 학습에 필요한 차별화 된 자료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수 있었다.
경남도교육청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과 올해부터 교원 교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사 2명이 미국의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경남을 방문하고, 경남의 교사 2명은 겨울방학때 페어팩스를 방문한다. 미국 교사들은 영어가 아닌 언어를 모국으로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 전문가로 6월26일부터 7월31일까지 마산여고와 양산 물금고에서 수업을 참관하거나 홈스테이를 하며 미국문화를 알린다. 이들은 경남교육연수원에서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영어 연수도 진행한다. 마산여고와 물금고 교사 2명은 겨울방학에 페어팩스 카운티의 초등학교 2곳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문화를 체험한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지난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을 방문해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18일(토) 영어체험실에서 영어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소규모 학교지만 국제 공용어인 영어에 대한 동기 유발을 촉진하고, 기초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며, 영어로 말하기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한 대회였다. 저학년은 영어 노래 부르기, 중학년은 자기소개, 고학년은 우리 고장 소개를 하며, 그 동안 영어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전교생이 뽐낸 시간이었다. 박 교장은"파트너를 정해 문장에 대한 해석을 하거나 화면을 준비해서 듣는 이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다양한 소품활동도 좋았다"며 "작년보다 대체로 수준이 높아졌다. 청중을 바라보며 좀 더 자신있게 말하는 태도를 기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저학년부 1학년 표아영은 “노래 연습하면서 재미있었는데 무대에서는 실수할까봐 너무 떨렸다. 그런데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 중학년부 3학년 이상민은 “지금까지 최우수상을 탄 것이 처음입니다.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대회도 열심히 해서 또 상을 타고 싶습니다.” 고학년부 6학년 황수아는 “대회 준비를 늦게 해서 자신이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외운게 생각이 안나서 당황했다. 그런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한편 도학초는 방과후학교 저중고 영어반 프로그램과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도 하고, 농촌 실정에 맞게 저녁 9시가지 무료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하며, 개인별 맞춤식 명품교육으로 학력신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일 시행된 모의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733명이나 나올 정도로 무척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언어 2.18%, 수리 가형 3.34%, 수리 나형 3.10%에 달했다. 이번 모의수능은 어려웠던 작년 수능은 물론 평이했던 작년 6월 모의수능보다 더 쉬웠다. 이에 따라 출제당국이 9월 모의수능을 거치면서 11월 실제 수능까지 '물수능'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상위권 수험생간 변별력을 확보할 정도의 적정 난이도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하고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쉽게 내겠다"는 평가원의 당초 방침보다 만점자 비율이 높은 영역이 많았다. 언어 만점자는 2.18%로 1만4146명이 만점을 받았고, 이과생용인 수리 가 만점자는 3.34%(6212명), 문과생용인 수리 나 만점자는 3.10%(1만3924명)였다. 외국어(영어) 만점자는 0.72%(4668명)로 1%에 미달해 외국어는 난이도가 조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3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윤리는 1.58%인 반면 사회문화는 0.12%였고, 물리Ⅰ은 2.56%인 반면 지구과학Ⅰ은 0.15%로 난이도 편차가 컸다. 제2외국어 중에서는 러시아어에서 8등급이 비는 현상도 있었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 응시)은 160명, 문과생(수리 나 응시)은 573명으로 총 733명이었다. 작년 6월 모의수능에서 언수외 3개 영역 만점자는 94명이었고, 11월 수능에서는 11명뿐이었다. 이들 만점자 중에 이과생의 경우 과학탐구 2과목 이상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40명, 이 중에서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1명이었다. 문과생의 경우 사회탐구 2과목 이상 만점자는 45명, 3과목 만점자는 4명이었다. 즉, 언수외와 탐구영역 3과목을 모두 만점받은 수험생이 15명이었다. 시험이 쉬우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뚝 떨어졌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3점, 수리가 133점, 수리나 141점, 외국어 141점이었다. 이는 작년 11월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는 17점, 수리가 20점, 수리나 6점, 외국어 1점이 낮다. 작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언어 11점, 수리가 13점, 수리나 6점, 외국어 1점이 낮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1등급컷)는 언어 122점, 수리가 130점, 수리나 138점, 외국어 136점 등이었다. 영역별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등급 비율도 4%, 7%, 11% 등의 정상분포와는 달리 언어 1등급 비율이 6.15%, 수리나 1등급은 5.69%에 달하고,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무려 8.03%에 달하는 반면 2등급은 4.83%에 불과했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에 수험생들의 특성을 파악한 만큼 9월 모의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에서 목표대로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출제하겠다"며 "수능이 과도하게 학습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자격시험화해야한다는 기본 방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응시생은 65만1263명(재학생 56만8710명, 졸업생 8만2553명)이었다. 수리가 응시생이 18만6230명(29.3%), 수리나 응시생이 44만9120명(70.7%)으로 이과생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18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미군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교실을 운영했다.
학생이 판사와 검사, 변호사가 돼 동료 학생의 교칙위반 행위를 처벌하고 판단하는 학생자치법정이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열렸다. 울산 중앙중학교는 20일 교내 별관 3층 영어전용실에서 제1차 학생자치법정을 개정해 교칙을 위반한 학생 3명에 대한 재판을 벌였다. 평소 흡연으로 여러 차례 지도를 받은 남학생과 짧은 교복 치마길이와 화장으로 생활지도 교사 등에게 자주 주의를 받은 여학생, 전자학생증을 지참하지 않아 벌점이 누적된 남학생이 피고인이다. 법정에는 판사와 검사, 변호사의 역할을 각각 맡은 학생들이 등장했다. 교칙 위반 내용을 조사한 결과와 동영상으로 촬영된 증언, 그리고 동료 학생들의 증언 등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이어 10여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긍정적 처벌'을 내렸다. 이 학교는 교칙을 어긴 학생에게 교사의 일방적인 지도나 훈계보다는 '긍정적 처벌'로 조치한다. 나의 다짐 쓰기, 수필 쓰기, 환경미화, 일찍 등교하기, 교사 업무보조, 교내 도서관 정비 등으로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판사 역할의 3학년 김현진 군은 "내 꿈이 판사"라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11학년도 울산광역시교육청 학교문화선도학교로 지정됐으며 법무부 법교육팀에서 주관하는 전국 8곳의 학생자치법정 시범학교에 포함됐다.
1. 상해 1) 푸동 구청 매일경제와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중국 산업시찰 연수를 다녀왔다. 상해는 경제중심도시로 올해 상해 엑스포가 열린 곳이다. 식사장소로 가는데 시속 430㎞/h로 세계에서 빠르다는 자금성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중국의 발전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삼성 마크가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소수민족 태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푸동구청사를 방문했다. 젊은 남자 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름답고 넓은 도로와 녹지 환경(37%가 공공녹지)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도시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엑스포개최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푸동은 상주인구가 410만명으로 상해시의 약 1/4을 차지하며 상해 국제학교를 푸동구가 유치했으며 5성급 호텔이 5개나 있고 혁신의 도시로서 중국의 물류센터로 자리메김하고 있다고 했다. 1만7400개의 해외기업이 있는데 500대 기업 중 200개 기업이 이곳에 있다고 했다. 2) 상해 이마트 이마트를 중국인들은 ‘이마이더’로 표기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느라 일행을 잃었지만 필담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마트의 점장은 모두 중국인으로 지역친화에 노력을 하고 있었다. 모니터 제도를 실시하여 서비스를 강화하고 2010년에는 7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며 중국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신세계는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 위해 이벤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자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갖추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현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세계로 성장 도약하는 우리민족의 지혜와 현지 적응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마트에서 씨가 있는 감귤을 먹어봤는데 제주 감귤보다는 당도가 떨어졌다. 첫날의 숙소인 라마다 호텔은 난방이 잘 안 되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어서 소주 몇 잔을 마신 후에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 3)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 상해 가이드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공원 곳곳에서는 노인 분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체조를 하기도 했다. 이국땅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불타는 애국심 때문에 지금 내가 편히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윤 의사가 존경스럽고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다. 상해임시정부청사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과 회의 장소, 침실 등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이 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철거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정부에 대한 고마움도 들었다. 4) 상해 한국학교 상해 한국학교는 동료 직원 한 분이 고용휴직을 하고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행정실장님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동료직원을 만나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보다는 처우나 조건이 좋지 않지만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중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보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2. 북경 1) 옥류관 상해에서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홍교공항으로 이동하여 북경에 도착했다. 북경은 날씨는 싸늘했지만 처음으로 도착한 옥류관에서의 식사와 공연을 잊을 수 없다. 고운 한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분들(지도원 동무라고 부름)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전통미가 물씬 넘치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낭랑한 목소리에 접대 매너가 예사롭지 않아서 일행분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한 번에 쭉 들이키라는 ‘들쭉술’은 마파람에 게분 감추듯 비웠고 공연하는 아가씨들과 사진 한 번이라도 찍어보려고 100위안이나 하는 조화꽃다발을 선사하며 경쟁하는 모습에 더 흥이 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 분들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맘껏 자유를 누리겠지만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고집하며 인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북한당국 때문에 고생하는 동포들을 보는 것 같아 측은하고 마음이 짠했다. 2) 북경대학 북경대학은 청화대학, 복단 대학과 함께 중국 최대 명문대학이다. 한국 남, 여 유학생 1명씩 나와서 북경 대학 캠퍼스 안내를 도왔다. 캠퍼스 투어를 하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기념관이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고증을 통해 여기저기에 북경대학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념관이 잘 정비되어 부러웠고 우리나라 대학도 이런 것은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3) 북경 현대자동차 제2 공장 이번 산업 시찰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자동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알아보니 이곳에서는 엘란트라라고 부르는데 아반떼 XD였다. 순수 중국산 자동차보다는 합작 또는 조립의 형태로 직원 7200명이 주야로 교대근무하는데 올해 생산목표는 17만대라고 한다. 북경 현대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여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고 있었다. 중국 자동차 모델수가 약 230여개에 달하는데 북경의 자동차 값이 비싸서 2009년에는 6억불 이상의 이익을 창출했다고 한다. 한-중 합작이다 보니 초기에는 애로사항도 많았는데 특히 모든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다 보니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쌍방이 노력을 하여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우리 측에서도 내수부양정책을 써서 중국시장 환경에 가격, 품질, 경영 전반에 관하여 중국의 상황에 맞게 경영을 하고 있고 중국인들이 ‘꽌시(관계)’를 중시하는데 일본이 18개월 걸린 것을 우리는 4개월만에 계약을 성사시킬만큼 협상력에서도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는 말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겼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짧은 시간에 다량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북경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맹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4) 자금성과 이화원 자금성은 ‘천재의 자식, 금지’란 의미로 황제가 있는 곳이어서 백성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했다. 자금성이 명나라 유적이라면 이화원은 청나라 유적이다. 차가운 추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잠깐 한 눈을 팔면 일행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을 했다. 왕부정 거리는 왕의 가족들이 쇼핑했던 곳으로 전갈, 지네, 뱀, 참새 등 우리가 혐오식품이라고 하는 음식을 파는 곳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어릴 적 그물을 치고 참새를 잡아먹었던 기억이 나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예전의 그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어서 실망을 했다. 천단 공원에는 노인 분들이 제기차기와 댄스를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 조별 금융교육 사례 발표회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조별 금융교육사례발표회가 네 분 선생님의 진지한 발표로 진행되었다.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NIE를 활용하여 실시했던 경제교육을 파워포인트로 사례발표를 했고 강평이 있었다. 특히 매일경제 윤재오 차장님은 현실적으로 이슈화되는 주제를 활용해서 이론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시장 경제 교육이 바람직하다는 강평을 해주셨다. 3. 연수를 마치고 매일경제와 청소년금융교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과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중국 산업시찰 연수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의 모습과 한국 기업의 맹활약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보다 많은 현장의 교사들이 이와 같은 체험을 통해 더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현장에 돌아가 학생들에게 글로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한양대 이영 교수팀이 9일 발표한 ‘장래 학생수 추정과 교원 수급정책 방향’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에 따라 교원정원의 증원·감원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도시 공동화, 탈농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도마다 학령인구가 급증하거나 격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마다 정원 사정 천차만별 실제로 시도교육청별 교원정원 목표치(교원1인당 학생수 OECD 평균 도달 기준)를 살펴보면 경기도는 2020년까지 초등 1만 3179명, 중등 1만 1439명 등 24600여명을 증원해야 한다. 광주도 초·중등을 합해 2333명, 경남은 1690명, 대전은 1671명, 충남은 1467명을 더 뽑아야 한다. 반면 교원1인당 학생수를 낮춰도 학생수가 더 급격히 줄어드는 시도는 교원 정원이 감축돼야 할 형편이다. 부산이 27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2486명, 전남 2984명, 강원 1634명, 전북 1361명, 서울도 1042명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전남 등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가 많은 시도의 경우, 학교 통폐합이나 복식학급, 순회교사 확대 등이 아니면 교원 1인당 학생수를 OECD 평균에 인위적으로 맞출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전남, 충청, 강원 등의 소규모 학교들의 통폐합은 정책적으로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단순 평균 수치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만큼 실제 수급정책은 별도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 다양…이견도 격차 토론에서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 김정원 박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교사가 증원돼야겠지만 막연히 교원1인당 학생수로 판단하기보다는 다문화학생 교육담당, 영어 전담 등 교원의 질적 수요도 함께 전망하는 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교과의 학급당학생수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 등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일권 서울한천초 교사(교총 자문위원)은 “교원 수요 산정 시, 법정수업시수와 끝없이 부과되는 방과후 활동도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두 동아일보 교육생활부 차장은 “교원을 증원하려면 왜 늘려야 하는지, 늘려서 어디에 투입하는지, 그래서 교육의 질이 어떻게 좋아지는 지에 대해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획재정부 최진광 사무관은 “등록금 문제와 맞물려 고등교육에 대한 예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초중등 교원 충원에 더 예산을 쓰는 건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도간 교원 재배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또 당초 참석 예정이던 행안부 관계자도 이날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읽기·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쓰기 평가가 모두 포함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시행된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 교육이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효과적인 영어 교육을 위해 국가가 주도하고 구체적 실천을 한다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도 기대가 된다. 문제는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반면에 국어교육에 대한 정책은 수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영어 교육 투자에 적극적이다. 교과부 산하의 인재정책실에는 영어 교육을 전담하는 영어교육정책과가 편제되어 있다. 지역교육청의 영어 교육에 대한 편중 예산은 여러 번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영어 교육은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영어 교육 못지않게 국어교육도 인재를 만드는데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말로 글로 생각을 표현한다. 말과 글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관념과 생각이 부정확하다는 의미이다. 언어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삶의 모든 면이 우수하다 뜻이다. 일반적으로 국어 공부는 특별히 안 해도 학습의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글을 깨우치고 책만 읽을 줄 알면 어릴 때부터 영어와 수학 공부에 힘을 쏟는다. 학업 성적이 떨어지면 학습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판단하고 아이에게 학습량을 늘릴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교과 내용을 받아들이고 사고하는 방식은 모두 언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습 부진은 언어 능력이 모자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국어에 대한 왜곡된 시각은 대입 정책에도 나타난다.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자연계 진학자는 외국어(영어) 성적은 반영해도 언어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2014년에도 수험생들이 진로나 진학하고 싶은 모집단위에 따라 국어A·국어B 중 하나를 응시하게 되는데, 이공계와 예체능계는 쉬운 국어 시험을 본다는 것이다. 국어 교과를 단순히 대입의 수단으로 여기거나, 자연계에 진학하는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국어 능력이 필요 없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학교 현장도 마찬가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로 국어 시간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지역교육청이 편성한 2011학년도 중학교 교육과정 편성(안)에 따르면, 40개 전체 중학교가 영어 시간을 늘렸으며, 수학도 57.5%가 시간을 확대했다. 하지만 대상 학교 중 22.6%가 국어 시간을 줄였다. 최근 청소년의 왜곡된 언어 실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욕설을 배우고, 대화할 때 반 이상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맞춤법을 모르고, 짧은 문장도 못 쓴다. 학급에서 편지 한 장을 그럴듯하게 쓰는 학생이 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인터넷 사용 때문이라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어교육 정책의 부재가 낳은 결과이다. 국어는 시험 보기 위한 교과로 인식되고 교실에서는 말하기·글쓰기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어교육은 학교의 교육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문화를 발전시키는 디딤돌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는 우리의 오천 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영어를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세계 속에 알리는 가장 한국적인 사고를 지닌 세계적인 한국인이다.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어 능력이 모자랄 경우 영어 실력이 좋아지기 어렵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어교육도 정부의 투자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싹 터야 한다.
미추홀외고(교장 오혜성) 학생들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검찰청이 개최한 ‘모의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가하여 당당히 영예의 1위(월드 써미트상)을 수상지역사회 화제가 되고있다. 11일 대검찰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전국 중고등학생 모의 세계검찰총장회의’는 올해 6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로스쿨 팀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이 행사는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여희망을 받아 20:1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이, 각자 대표하고 싶은 나라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제형사 법적 현안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치루어졌다. 프랑스어과 1학년 8명(고명선, 김정훈, 정승기, 주성호, 주용준, 최자영, 홍승범, 황정현)으로 구성된 미추홀외고 팀은 ‘미국 내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대응과 세계 인종범죄 추방 결의안’에 대한 연극형식으로 미국에서 일어난 가상의 인종차별범죄를 설정하고 미국 검찰과 한국 검찰이 인종범죄에 대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이 인종차별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내용으로 발표를 하여 다른 학교들과 비교되는 월등한 수준과 내용을 보여 주었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 날 대회는 지도교사, 학생, 학부모 대검찰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시종 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며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고 자신의 발표 때에는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의 검찰총장인 듯 다양한 해결책과 협조 방안을 모색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미추홀외고의 대표로 참가한 최자영 학생은 “모의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가하여 각 나라의 입장에서 국제적인 형사정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보람 있는 기회였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도전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함께 노력해준 친구들 지도조언을 해주신 선생님, 멘토 검사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성숙한 소감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미추홀외고 프랑스어과는 2010학년도에도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청소년영어경연대회 드라마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미국 학부모들도 고액 과외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 조차도 명문대 진학을 위해 필요한 학과 성적을 받으려면 대부분 방과후 개인 가정교사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 브롱스의 명문 사립고교인 리버데일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부모는 통합교양과목 과외 비용으로 매주 750달러에서 1500달러를 개인교습 전문회사인 '아이비 컨설팅 그룹'측에 지불하고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3만5000달러에 달한다. 리버데일 고교의 연간 수업료는 3만8800달러. 지난해 이 부모가 지불한 과외비는 10만달러(한화 1억1000만원 가량)를 넘어섰다. SAT 준비과정을 위해 50분짜리 강의를 들을 때 마다 425달러씩을 냈고, 수학과 스페인어 강사에게는 시간당 150달러씩을 지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과후 SAT 준비를 위한 과외 교습은 지난 30여년 동안 뉴욕의 엘리트 사립학교에서는 '필수'로 여겨져 왔지만 이른바 튜터링(개인과외)이 확산되면서 A 학점을 받기 위해 거의 모든 과목에 개인교사가 따라 붙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두 자녀를 모두 리버데일에서 공부시켰고, '사립학교 내부자'(프리이빗 스쿨 인사이더)라는 편지신문의 설립자인 샌디 바스는 "SAT 개인강습을 받지 않고 미국에서 사립학교를 졸업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제는 SAT외에도 최소한 한 과목 이상에는 개인 가정교사를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욕의 유명 개인교습 회사인 '어디밴티지 테스팅'은 200명의 강사를 고용하고 있다. 수업료는 강사의 등급에 따라 50분에 195달러에서 795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회사는 불과 수년만에 두배의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은 수학이나 과학, 영어나 역사만 잘한다고 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고, 이제는 펜싱, 체스, 바이올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학생들이 값비싼 개인교사를 고용하면 할수록 학업 성취도의 기준이 상향조정되고, 이는 또 다시 교습비를 인상시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급기야 리버데일 고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튜터의 도움 없이도 학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튜터를 고용하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의 불평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개인교습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NYT는 "지난달 사립학교 학부모 협의회 회장단 모임에서도 개인교습비의 급등, 학교 교육으로 개인교습의 효과를 내는 방안, 경제적 여유가 없어 개인교습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불평등에 관한 우려들이 제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