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일곱 살 어린 나이에 그것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1학기만 담임을 하셨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지만, 뵙는 순간 선생님의 인자한 눈길과 따뜻한 손길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퇴직하신 후 시골뜨기 출신 제자가 교단에 선 것을 벌써부터 아시고 멀찍이서 좋은 교사가 되기를 기원해 주셨다는 말씀에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선생님을 통해 2학기 때 담임이셨던 함종학 선생님도 뵈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제 간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교사의 위상 과거에는 선생님이 곧 스승님이고 은사님이셨다. 선생님은 그 자체만으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었고 시대와 사회의 사표(師表)였다. 사회는 항상 교사를 존중했고, 학부모들도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자녀에 대한 체벌도 자식 잘되라는 선생님의 관심으로 생각했다. 제자들은 선생님께 맞은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교사들에 대해 관대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교사에 대한 시선과 신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해 있다. 신분을 망각한 일부 교사들 탓도 있지만, 교사라는 이름만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던 시대는 이미 아니며 그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교육이 학교의 전유물이고 모든 지식과 정보가 교사들의 고유 영역에 속했던 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교사들은 상위 5%의 인재들로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2009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읽기와 수학 1위, 과학 3위 등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어, 핀란드, 싱가포르와 함께 3대 교육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반면, 국제교육협의회(IEA)의 조사 결과 한국 중학생의 학교 신뢰도는 45%로 설문에 참여한 36개국의 평균인 75%에 크게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의 인권을 위해 체벌을 금지한 후, 그 부작용으로 교사의 권위가 추락하고, 교권 침해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현실의 중심에 우리 선생님들이 서있다. 교권은 교육을 바로 세우고 교사가 교육을 지켜갈 수 있는 보루다. 올바른 인간관과 교육관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교육을 위한 전문성, 엄격한 도덕성,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어, 이러한 현실을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교권 바로 세워야 요즘 체벌금지로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체벌에 의해 지켜지는 교권은 진정한 의미의 교권이 아닐 테지만 체벌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결국 시대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여건 변화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는 대부분의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틀림없이 새로운 학습 환경과 새로운 교육방법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서적 풍토를 만들어 내는 일만은 교사와 학생 간의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아무리 고성능 기계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 일만은 결코 해낼 수 없을 것이다”라는 하임 G. 기너트의 말은 우리 교사들이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살면서 때로 은사가 계신 것을 참 감사하게 느낀다. 성장한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운 순간에 기억할 수 있는 은사가 있기를 바란다. 은사로 기억되기 위해 우리 교사들도 부단히 애써야 할 시점이다.
사단법인 설립해 다문화교육 지원에 집중 다문화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사단법인까지 구성하셨는데. 2009년에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뜻에서 현직 교장 30명이 모여 서울교육복지연구교장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때마침 서울교대에서 결혼이주민 출신 이중언어 강사들을 배출해, 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에 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돕는 데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문화교육 지원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 현직 교장, 사회복지단체 종사자 등 뜻이 맞는 사람들과 3월에 사단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지금은 시작단계라 다문화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면서 이중언어 강사들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문화학생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서울인헌초등학교에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40여 명 정도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만 다문화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율이 높은 것이지 학생 수 자체만으로 보면 서울 지역이 더 많습니다. 그때 제가 재직하고 있던 학교가 2년 동안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많은 다문화학생들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교 교과교육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학교생활에서도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들도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날 학생들인데 어린 나이에 학교에서 이탈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고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사회에서 점차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높이고 있지만 어린 학생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자로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됐습니다. 학교에 배치된 이중언어 강사 멘토링 시작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2009년 8월에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 70여 명의 이중언어 강사를 배출했습니다. 국제결혼 등으로 우리나라에 온 이들은 자신들의 국가에서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고학력자들로 일본, 중국, 몽골 등에서 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우리나라의 문화는 물론 교육이론, 교수법 등에 대해 900시간 동안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문화학생들이 주로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이들 이중언어 강사들이 배치됐습니다. 당시 서울교육복지연구교장협의회를 구성했던 저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이중언어 강사의 학교 현장 배치 소식을 들어 멘토링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교장 한 명이 이들 이중언어 강사 2~3명에 대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멘토링을 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들이 오랜 시간 교육을 받아도, 실제 학교 현장에 투입돼 적응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초임교사들에게 3년 정도는 교장과 교사들이 학교에 적응하고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장학을 해주는데, 외국인인 이중언어 강사들을 무조건 현장에 보내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배치 후 어려움을 겪는 이중언어 강사들 이중언어 강사들이 주로 어떤 도움을 많이 요청하나요? 이중언어 강사들은 학교에 배치돼 크게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다문화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과 후에 언어교육 등을 지원하고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회시간에 외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 등을 합니다. 일주일에 20시간 정도를 맡게 돼 있습니다. 그 외에 외국인 학부모가 상담을 할 때 통역을 하거나 학교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곤 합니다. 그런데 교육청에서 이중언어 강사가 어느 학교에 필요한지 수요조사를 하지 않고 다문화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무조건 배치하다보니 해당 학교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활용해야 할지를 모르는 겁니다. 단지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중언어 강사에게 책상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거나 출퇴근에 대한 규정도 제대로 정해주지 않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나 다른 선생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이중언어 강사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해결해 주고, 해당 학교에 이들에 대한 복무규정이나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학교 업무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 친척도 없고 친분이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아이들이 아파서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어느 병원에 다녀야 할지 묻기도 합니다. 제2의 친정아버지 역할을 하는 셈이죠. 앞으로 사단법인에서 진행할 사업 계획은?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보완돼야 할 점이 있을까요? 현재 이중언어 강사 제도가 시작된지 1년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2009년에는 70명 정도가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했지만 올해는 50여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들의 지위가 계약직이서 매년 계약을 해야 하고 새로운 학교에 다시 배치되다보니 적응이 될 만할 때쯤 다시 학교를 옮기게 돼 어려운 점이 있죠. 또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원에서 이중언어 강사에 대해 추수지도를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강사를 양성해야 하는데 일회적으로 그치고 말아 아쉽습니다. 이중언어 강사가 지속적으로 배출돼야 학교현장에서 이들의 역할이 확립되고 이들도 유대감을 형성해가며 다문화교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갈 수 있는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교대에도 이들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강사를 양성할 예산지원이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사단법인 다문화교육나눔이 이중언어 강사들의 정보교환 및 추수지도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문화가정 지원팀 구성할 계획 앞으로 사단법인에서 진행할 사업 계획은? 다문화교육나눔이 이제 막 설립돼 현재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선은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국가별로 강사들의 소모임을 구성해 멘토를 연결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며 멘토링을 하려고 합니다. 또 다문화가정과 전 · 현직 교원, 이중언어 강사를 한 팀으로 구성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멘토링을 할 계획입니다. 다문화학생들에 대해 언어교육과 문화체험활동을 지원하고 다문화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나 가이드북을 개발하는 일도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직접 활동에 나서지는 못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해 다문화교육 지원에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졸업은 끝이 아닌 더 힘찬 출발의 시작점 졸업식 당일 오전 9시, 졸업을 눈 앞에 둔 대암초 6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인 곳은 학교가 아닌 대암산 초입. 약 2시간여에 걸쳐 사제가 함께 산을 오르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산을 내려와서는 미리 숨겨 놓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찾으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그런 후 졸업생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장래희망과 소원, 포부를 적은 노란 풍선을 하늘로 힘차게 날려 보낸다. 여기까지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원 대암초(교장 이상승) 졸업식 전 행사 모습이다. 보통, 졸업식 하면 운동장에 모여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한 뒤 사진 촬영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졸업식장의 분위기는 자못 무겁기까지 하다. 이때 졸업식장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것은 바로 ‘이별’이라는 단어다. 이와 달리 창원 대암초 졸업식의 중심이 되는 단어는 바로 ‘축복’과 ‘출발’이다. 오후 6시 졸업식 본행사가 시작되면, 추억의 졸업영상에 이어 사회 저명인사의 졸업축하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방영된다. 창원 대암초등학교 졸업생 여러분의 새 출발을 축복합니다. 자기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청소년기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이 점을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서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마음가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들고 싶습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셋째,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넷째,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끝으로,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높이려는 마음가짐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무한히 펼쳐질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시길 바랍니다. -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졸업축하메시지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장한나 등 여러 저명인사의 축하메시지에 어린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이 뭉클하다. 이는 이상승 교장의 작품으로, 졸업생들을 위해 직접 유명 인사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해 만들었다. 이어 재학생 합주부와 어머니합창단 프리마베라, 교직원합창단 에스페란사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촛불의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게 문화적 감성이 듬뿍 들어가 있는 졸업식을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따뜻한 추억과 무한한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감동을 대암초 이 교장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여러 이벤트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가 즐거워야 공부하는 것도 즐겁게 받아들여 평생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 간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장차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매월 두 차례 실시되는 전교생 산행이다. 함께 도우며 산을 오르면서 협동심과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다. 합주부와 풍물반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함께 조화를 이루어 멋진 음악을 연주해냄으로써 예술적 감수성과 조화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도록 할 수 있다. 모두의 마음 울린 ‘어머니의 편지’ 이와 함께 구성원 모두의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이 ‘사랑의 편지글’이다. 전교생의 학부모로 하여금 자녀에게 편지를 쓰도록 해, 하나의 문집으로 역어낸 것이다. 처음에는 쑥스럽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설득을 통해 실천으로 옮기고 나니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많은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면서 무엇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됐고, 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큰 사랑을 느끼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한층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에 대한 부모의 깊은 사랑이 담긴 글을 본 후, 학생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한다. 짧지만 진정한 사랑이 묻어 있는 글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교육을 결정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세 “요즘은 인터넷 등 매체가 발달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은 금세 널리 전파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학교교육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좋은 교육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이 교장은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항상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단순히 아이들의 흥미나 프로그램의 화려함을 따지기보다는, 학생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생활화시켜주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문화 · 예술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대암초등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PART VIEW]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던 지구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에서 저자 토마스 프리만은 글로벌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지키려면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그가 미국 아이들이 과학자가 되는 꿈을 꾸지 않는다고 개탄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났을때 모범사례로 가장 먼저 등장하곤 하던 것이 미국이었는데 말이다. 미국 사회에 깊이 자리 잡힌 ‘이공계기피 현상’의 원인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수 학생들이 의 · 치대와 법대, 경영대 등 고소득이 보장되는 분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공계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유학생의 비중이 높은 것은 이러한 미국학생의 이공계 기피 현상과 궤를 같이 한다. 이공계 교육기관으로 손꼽히는 카네기멜론 대학만 해도 ‘아시아인의 대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프리만은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대거로 몰려오는 유학생을 주목하라면서, 이공계 핵심 기술 개발 자리를 빼앗긴 미국의 미래를 걱정한다. 이러한 주장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미국 공교육개혁에 중요한 화두가 됐다. 이후 미국 공교육개혁의 방향이 이공계과목을 중심으로 한 학업성취도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졌고,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런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공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한국 교육을 언급할 때 가장 자주 대두되는 화두는 단연 PISA 2009와 TIMSS 점수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한국학생들과 하위에 머문 미국학생들 간 성취 수준이 자주 비교된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다. 방한 중 한국 교육열에 대해 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미국의 교육현황과 비교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세번째는 높은 대학 진학률과 이수율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오바마 대통령은 2020년까지 미국의 대학 진학률과 졸업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당찬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거론되는 벤치마킹 대상 국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다. 네 번째는 우수한 교원인력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신년정례연설에서 우리나라의 교사를 ‘국가 건축자 (Nation Builders)’로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언론 및 정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원인력이 자주 언급된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모집하는 것이 미국 교육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한국 내 유학생 수다. 한국이 중국 등과 함께 새로운 유학 유치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미국대학들이 세계 유학생 시장에서 계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신흥 유학생 유치국들을 주목해야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간혹 등장한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이 우리나라 교육이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러한 비교가 두 국가의 교육현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나 관찰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수치의 비교, 혹은 특정인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국제비교 연구를 통해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실천 사례가 보다 효과적으로 공유되어 상생의 배움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0년 중국 인터넷 게임 시장 규모는 327.4억 위엔(약 5조 5천억 원) 정도로 전년도인 2009년에 비해 21%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은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증가로 이어져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 일환으로 부모들이 미성년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실시 여부를 감독할 수 있는 합법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이라고 명명된 이 조치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실시를 거쳐 올해 3월 1일부터 중국에서 전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는 문화부 등 8개 부서가 연합해서 실시하는 것으로, 엄격한 조치들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극단적인 접근 방식으로,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효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게임 미성년자 부모 감독 공정에 나타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게임 업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용 서비스 페이지를 개설해 연락 가능한 전용전화번호를 공포하고,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제기할 때 필요한 자료 및 이와 관련한 절차 등을 소개해야 한다. 둘째, 부모로서 합법적인 감독인임을 증명하는 증명서, 게임의 명칭 및 게임 제한 조치 등을 보내면 얼마든지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상황을 파악하고,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인터넷 게임 제한 조치에는 아예 자녀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완전한 게임 금지 등도 포함된다. 셋째, 인터넷 게임 회사는 부모들의 요구가 있으면, 미성년자들의 아이디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게임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인터넷 게임 회사들은 전문적인 책임자 부모들의 민원 관련 조치 결과를 분기별로 회사 소재 지역의 문화관련 행정 부서에 보고해야 한다. 중국 청소년들을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년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학부모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인터넷 게임 회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외국 게임도 예외는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미성년자 감독을 위한 자격 증명도 아이들과 가족관계가 나타나는 증명서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참여가 수월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인터넷 게임 회사들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부의 의견이다. 우선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을 통제하기에는 중국 학부모들의 인터넷 사용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학부모들은 결코 자녀들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체크할 수 없다는 게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 또한 인터넷 게임회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물론 정부의 요구로 인해 인터넷 게임 회사들이 형식적으로는 이 정책에 동조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부모들의 감독자 자격과 관련해 번거로울 정도의 다양한 요구를 해 학부모들이 쉽게 자녀 감시에 나서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독일 발도르프 학교는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성공적인 교육모델이다. 독일의 유명인들 중 발도르프 학교 출신이 꽤 많다. 사립학교라 수업료도 만만치 않아서 고학력 고소득 계층의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세계 곳곳에 1000여 개의 발도르프 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발도르프 학교의 창립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의 저서는 400여 권에 이른다. 하지만 정작 발도르프 학교의 본산인 독일에선 슈타이너와 그의 이론 ‘인지학’에 대한 평이 분분하다. 발도르프 학교가 인성을 고려한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교육이념을 지키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에 가까운 밀교 조직이라고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PART VIEW]루돌프 슈타이너(1861~1926)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메이저급 출판사에서 슈타이너 전기가 출간되고, 독일 주요 언론은 그의 삶과 이론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독일에서 세워졌지만 슈타이너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그는 자연과학부터 인문학까지 여러 분야의 학문에 능통한 학자였지만 대학에 자리를 얻는 운은 없었다. 슈타이너는 1900년대로 넘어가는 세기 말 비엔나에서 공부하며, 그 당시 유행했던 사조들을 흡수했다. 1900년 전후 유럽에선 ‘데카당스’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퇴폐와 몰락의 분위기에서 오컬트와 신비주의가 대 유행했다. 특히 당시 비엔나는 새로운 사상, 학문, 예술 사조의 진원지였다. 슈타이너는 여성주의에서부터 오컬티즘, 개혁교육, 심리분석, 사회민주당 운동까지 여러 방면의 사조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또 괴테, 니체, 슈티르너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그는 이들에 관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1899년 상류층 신지학(神智學 : 신비적인 직관에 의해 신과 합일하는 것에서 그 본질을 인식하려고 하는 종교적 신비주의) 모임의 강연에 강사로 초대됐던 슈타이너는 일생일대의 전기를 맞는다. 특정한 직업 없이 가정교사를 전전하며 개인 연구에 몰두하던 그에게 비교적 높은 고정수입이 생기고,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겼다. 하지만 그가 주창한 인지학은 지금까지 진정한 학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컬트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학문과 미신 사이의 이론이라는 불분명한 입지를 갖고 있다. 인지학은 기독교 전통, 불교의 카르마 설, 신비주의적 우주주의, 독일 이상주의, 영지주의 등 수많은 이론의 요소를 받아들였다. 1919년 슈타이너는 슈투트가르트 강연 후 노동자 단체 대표와 발도르프 아스토리아 담배공장 사장으로부터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 콘셉트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것이 발도르프학교의 설립 시초다. 슈타이너 자신은 과외교사로 잠시 일하긴 했지만, 정식 교사로 활동한 적은 없다. 슈타이너는 유기농 화장품 상표로 알려진 ‘벨레다’도 인지학을 따르는 슈타이너 추종자들의 산업이다. 또 농업에서 인지학에 기초한 바이오다이내믹 유기농법을 따른 농가도 3000여 개가 넘는다.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었던 그는 인지학 창시자로 거의 신격화됐다. 하지만 슈타이너가 인종주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몇 년 전 사회적 논쟁이 일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발도르프학교에서 그의 위상은 높다.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는 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슈타이너의 모든 것을 믿고 따르는 발도르프 학교 분위기가 불편한 이유다.
인류 최대의 대재앙 발생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지금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대재앙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도 현지에서는 복구가 한창일 것이고, 여전히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막막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본에서 벌어진 이번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 원전 손상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우리는 일본 대지진과 거대한 쓰나미, 게다가 일촉즉발 원전의 위험까지 고스란히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자연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진 인간 문명의 초라함을 보면서 삶의 겸허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할 수 있을까?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마음 한편 ‘여기’가 아닌 주변 ‘거기’ 일본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마음도 있다.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란 책을 보면, ‘사람들이 정말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대부분 ‘이미지’로 전달받는다. 거대한 쓰나미가 마을을 덮치는 경이로운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은 마치 ‘영화’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자신한테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모든 고통은 객관화된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고통을 소비하는 관망자가 될 뿐이다. 그래서 수전 손택은 이미지로 전달되는 뉴스를 아무리 주의 깊게 본다고 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 문제들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직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장소에서 살아가며 아무도 잘못하지 않은 재앙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력감을 준다. 피해자들을 보며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전 손택은 “재앙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보아야만 세계를 함께 살아가려 하며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때서야 조그마한 것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일본의 불행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영국의 한 신문에서는 신문 전면에 ‘일본 힘내라’는 광고를 했고, 각종 스포츠 경기 이전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성금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 이번 지진의 피해 이후 많은 세계인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해와 공감이 다른 것은 단지 아는 것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천에 바탕이 되는 능력을 ‘공감능력’이라 부른다. 타인의 불행 앞에서 굳이 냉정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의 불행한 재앙 앞에 우리 국민들도 많이 걱정하며 응원했다. 각계각층에서 일본 대지진을 돕기 위한 성금을 신속하게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못한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언론이 문제였는데, ‘일본 침몰’이라는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불행을 상품화하며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어떤 신문에서는 일본의 재앙을 통해 우리에겐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또 어떤 종교인은 재앙의 원인을 종교의 문제로 이야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는 ‘천벌을 받았다’는 식의 반응도 많았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와 독도 영토문제로 인해, 일본을 도와주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와줘도 감사해 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한일 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떠나 냉소적인 태도이다. 불행 앞에서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물론 우리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순진하게 믿어보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의 현재 고통 앞에서 굳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모든 일에 계산적일 필요는 없다. 일부 청소년들과 이야기해보니 너무 역사교육을 충실하게 받았는지, 과거사가 청산되지 않아서 껄끄러운 앙금이 남았는지, 일본의 불행한 재앙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역사적으로 일본의 가장 큰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재앙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며 인류애가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공감능력이 부족해지는 아이들 최근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요즘 청소년 문화를 살펴보면 ‘자기’를 강조하며, ‘타인’을 배척한다.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왕따현상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도돼 충격을 준, 애완동물들을 집단적으로 죽이는 청소년들은 동물들이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주로 부모에게 달렸다.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양에 따라 공감하는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 학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부모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불충분하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일방적이면 통제 불능의 개인주의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대부분 형제나 자매가 없이 홀로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지나친 부모의 관심은 과잉보호로 변질되기 쉽다. 오히려 공감능력은 다른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은 제한적이다. 아이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잠재적 경쟁 대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감정을 털어놓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학교 교사의 경우 한정된 애정을 공평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예전 아이들은 주로 ‘마을’에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웠다. 마을 안에서 부모님 이외의 다른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꾸중을 듣기도 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달리 공동체가 파괴된 고립된 환경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관계 맺는 것이 상대적으로 서투를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공감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거나,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비판은 지나치게 단순한 평가다. 요즘 아이들만의 특성이라기보다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따라서 최근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충격적 범죄를 청소년 개인의 문제나 게임 등의 미디어 때문에 모방한 범죄로 보기보다는, 요즘 아이들이 처한 사회적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후키시마 아키라라는 일본의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쓴 아이를 죽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보면, 아이들의 범죄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이야기한다. 주로 뇌의 미세 변이, 발달장애나 정신장애와 같은 특수한 요인, 그리고 양육환경과 교육의 영향, 개인의 특이한 성격 등 요인들이 갖춰진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쉽게 교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억압적인 사회분위기는 이러한 청소년 범죄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했을 때, 청소년범죄는 원인을 단순화 하면 할수록 왜곡되고 ‘충격’과 ‘경악’을 주는 사건들은 끊임없이 재생될 것이다. 공감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이러한 끝없는 문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킬 의지가 없다면 아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범죄란 자신(가해자)과 대상(피해자)을 분리해야만 이뤄질 수 있는 행동양식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다. 아이들이 점점 타인에게 ‘무감각’해지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계산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같이 ‘공감 리터러시(Emphatic literacy)’라는 말이 중요 단어로 등장했다. 미디어를 읽고 쓰는 것만큼, 감정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청소년들의 ‘공감능력’은 점차 향상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최근 쓴 공감의 시대에서는 인간 본성은 경쟁보다 협업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경제체제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는 이러한 협업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인류는 지구온난화 등 생명권의 붕괴와 함께 세계 경제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했기에, 적대적 경쟁보다는 유대감이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요즘 CEO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다. 한 개인이 고립 상태에서 홀로 번창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혁명인데, 요즘 유행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도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는 능력에 기대하는 서비스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도 친구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누면서, 공감하기 위해서 활용되기도 한다. 도시화로 인해 물리적인 경계가 있음에도 이를 초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러미 리프킨은 미래세대는 전세대의 인류들과 달리 협력을 할 수 있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다.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일지도 모르나, 너무 비관적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반성하게 한다. 이제는 세계시민이 될 미래세대에게 거는 기대 지진이라는 대재앙 이후 전 세계는 일본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기존의 지역적(Local)인 사고를 넘어서 전 세계적(Global)인 고민으로 넘어가는 징후다. 오히려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을 도와줘야 하나 고민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미래세대들은 인류애의 문제로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다. 어쩌면 이번 사건을 통해서 미래세대들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대체에너지 문제 등의 국제적 문제를 깨닫고 전 세계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성장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결국 지금 우리 교육이 고민해야 할 것은 한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앞서 미래세대로 하여금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임을 깨닫고 타인과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아이들은 여러 네트워크를 스스로 만들어내며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래들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려 하며, 끊임없이 소통을 갈구하고 있다. 우리 교육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과 소통하려는 자세이다. 너무나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고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우리에겐 꿈을 걸 수 있는 미래세대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 그래서 선행세대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미래세대들이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판단 없이 주변 사람들에 이끌려 먼 미래만 준비하다보면, 정작 바로 앞에 닥칠 일에는 속수무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혹시, 나는 이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보자. 3년 전 결혼한 권 씨는 출산 후 지인을 통해 재무상담을 받고 남편과 함께 월 40만 원의 보장성보험과 50만 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가장의 조기사망 위험이나 암 발병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거니와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녀가 어려서 지출이 많지 않을 시기에 최대한 준비하지 않으면 소득 없는 노후 40년 동안 자녀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설계사가 권한 상품은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서 나중에 주택자금이나 교육자금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고 하니 미래 준비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불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가입 당시에는 감당할만했던 90만 원의 보험료가 둘째를 출산하면서부터 부담되기 시작했다. 둘째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났고 육아비의 증가로 저축이 불가능해졌다. 거기에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현금흐름은 완전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험료가 저축액의 6배 2009년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보험료는 월 41만 5000원이라고 한다. 이는 생명보험만 가지고 조사한 자료이며 손해보험까지 포함하면 가구당 보험료는 월 평균 50만 원 수준이 된다. 이는 조사대상 가구(2000가구) 평균 월 소득의 15% 수준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에 반해 가계저축률은 2010년 기준으로 2.8%이다. 저축액보다 보험료가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저축은 안 해도 보험은 꼬박꼬박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물론 저축을 안 하는 원인이 단순히 보험료 과다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축보다 보험료가 많아진 배경에 보험회사의 역할이 있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무상담을 미끼로 행해진 보험상담으로 인해 저축률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보험가입률은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1990년대에 비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버는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불안에 재테크 바람이 불었으며 자녀를 좀 더 경쟁력 있게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이러한 불안 속에 보험회사가 재무설계 서비스를 내세우고 뛰어들면서 사람들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보험회사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활자금으로 최소 1억은 준비해야 하며, 거기에 암에 걸리면 수천만 원, 자녀 교육비는 1인당 2억, 노후자금으로는 10억이 필요하다’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가장이 준비해야 하는 가족의 생활자금에 ‘보장자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험을 자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으며, 기존 변액유니버설보험에 ‘어린이’란 이름만 덧붙여 자녀를 위한 펀드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 거기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 금융회사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토털 금융 솔루션을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기 시작했고 보험회사는 더 이상 보험만 팔던 과거의 보험회사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것이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돈 관리를 해야겠다는 사람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보험회사의 재무설계가 일반에게 알려졌다. 이때부터 재무관리의 기본은 위험관리라는 보험회사의 말에 자연스레 저축보다는 보험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수 위험만 강조하고 일상 위험 무시하는 엉터리 재무상담 보험 위주의 재무상담으로 인해 조기사망, 질병, 장수 등의 위험은 충분히 대비했을지 모르지만 인생 전반의 재무적인 위험은 더욱 커졌다. 재무적인 위험은 보험회사가 말하는 것 말고도 수없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소득이 감소하기도 하고 맞벌이를 하던 가정은 맞벌이 중단으로 소득이 반 토막 나거나 자녀의 성장으로 인해 지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사나 자동차 교체, 가족여행 등으로 인한 목돈 지출도 수시로 발생한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인 위험을 무시하고 일찍 죽거나, 아프거나, 오래 사는 특수 위험만 강조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무적인 위험은 모두 빚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재무구조가 된다. 더구나 향후 지출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시점의 가입 여력만 보고 가입한 보험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재무구조는 악순환 구조에 빠지게 된다. 돈은 보험회사가 이야기하는 암이나 사망 등 특수한 재무사건보다는 가전제품 및 차량교체, 이사자금, 교육비 등 일상적인 일에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저축보다 보험이 많다보니 암으로 보험금이 나와야 가정의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이상한 구조가 돼버렸다. 사례의 권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기사망과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둘째 아이가 출산하게 될 경우의 출산비용 지출과 육아비 증가,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녀로 인한 지출의 증가가 언급되었어야 했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 위험들이 등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가 부족해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대고 목돈이 필요할 때는 약관대출을 받게 된다. 권 씨는 결국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의 대부분을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가입한 보험이었지만, 결국엔 힘들게 번 돈만 잔뜩 까먹고 빚만 늘어나 미래는커녕 현실이 더욱 답답해진 것이다. 재무관리는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위험관리가 아니라,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위험관리도 필요하지만 이 또한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험료에 대한 조정만 이뤄져도 가계 경제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고 미래의 중요한 재원들을 차곡차곡 만들어갈 수 있다.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올라 가정경제가 어려운 지금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보험료만 줄여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보험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현명할까? 보험은 어디까지나 비용이다. 비용이라는 것은 적을수록 좋다. 특히 교사들의 경우 단체보험 형식으로 의료비가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단체보험으로 보장받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자. 질병 및 상해에 대한 의료실비를 보장받고 있다면 별도의 의료비 보험을 몇만 원씩 가입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의료실비의 경우 중복보장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의 보장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 심근경색 등 고액 질병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95%까지 보장해준다. 그래서 예전에는 암 걸리면 집안 살림이 거덜 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수백만 원 정도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종신보험부터 정리하자.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시기를 생각해보자. 사망보험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노후에 사망할 것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젊었을 때 혹시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망보장기간이 종신일 필요는 없다. 60세 정도까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보통 60세면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을 시기이다. 그리고 60세 이후에는 일정 이상의 자산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없더라도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망보장을 60세 만기 정기보험으로 바꾸면 1억 원을 보장받더라도 월 보험료를 5만 원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하고,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신설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제7차 교육과정과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교과 외 활동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동체 의식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이다. 중· 고교에서는 진로교육이 특히 중요 학교는 학교의 특색과 여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272시간, 3~4학년 204시간, 5~6학년 20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06시간, 고등학교 3년간 24단위(408시간) 이상을 편성 · 운영한다. 학년군이 적용되므로, 학년군 내에서 운영시수(단위) 및 4개 영역 간 시수 배분 등은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맞게 학교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학교에서는 학교, 학년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학교 특색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다.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다른 영역에 비해 자율활동이 강조되고,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의 경우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기보다는 학생 주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강조된다. 따라서 진로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 중 ‘진로와 직업’ 과목과 연계하거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통합 ·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고등학교도 중학교와 같이 동아리활동 중심으로 봉사활동과 진로활동을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행사활동은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으로 4개 영역과 관련해, 자율활동의 행사활동인 현행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충북 청원고등학교는 기존의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을 통합해 3년간 국토순례대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활동은 교과보충학습 동아리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 특기, 소질, 적성, 진로를 고려해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경제 동아리, 학생들의 관심 주제에 관한 책 쓰기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 저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대학과 연계한 학술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는 학교의 사례들이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무용, 음악, 미술 등의 동아리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노인복지관, 고아원 등에서 공연을 하거나 벽화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 활동과 학업, 직업 탐색 및 체험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직업체험활동, 진로의 날, 진로성취인증제, 진로독서 등 학생들이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탐색, 준비를 위한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연수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활동으로만 인식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 있는 연수는 필수다. 또한 학교는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 충분한 학교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교 특색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책무성을 가지고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 왔던 교과 외 활동이 본래의 교육목표와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안뿐만 아니라 지자체, 봉사활동기관, 평생학습관, 박물관, 도서관, 청소년수련시설, 체육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 물적 · 자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지도를 작성해 준비하도록 한다. 올해 안에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기관 연계, 예산 확보, 강사 지원 등의 문제를 고려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학교가 마련한 자원지도목록과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 내용 등을 수렴해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창의 · 인성교육넷(www.crezone.net)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지역별, 주제별 프로그램과 정보를 얻고, 청소년 수련시설과 인력, 문화예술시설, 직업교육시설, 봉사활동 기관, 교육기부 기업 및 단체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에듀팟의 적극적 활용 필요해 고등학교의 경우 주당 4시간(초 · 중 3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게 되는데, 교과 외 활동에 대한 평가 영역에 관해서 교육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평소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해 학생의 활동 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 사항 등을 담임 또는 담당 교사가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정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학교가 제공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한다.’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에듀팟 잘하는 법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이란 에듀팟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내 · 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 ·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시스템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활동 내용과 자기소개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독서활동 등을 포함하는 교과 외 활동에 학생이 성실히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에듀팟은 학생이 교과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외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활동 과정과 결과를 기록 · 관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 및 개척 능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가지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상호활동을 통해 학생 이해, 진로 · 진학지도 및 상담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에듀팟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에듀팟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듀팟 운영의 기본 방향과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용 대상 - 에듀팟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단위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회원가입 후 담임교사의 승인 후에 학생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학교의 기관관리자는 기관인증서를 관리하는 자로서, 기관관리자가 업무관리자를 지정하고 업무관리자는 교사를 승인한다. 사용 절차 - 학생이 수행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내용을 자율적으로 기록한 후 승인교사를 지정해 승인을 요청하면, 교사가 학생기록 내용을 승인 · 보완한다. 승인 절차나 시기 등은 학교별, 학급별 계획에 의해 실시한다(매주, 격주, 월별, 분기별 등). 학부모, 사설기관 등이 대리 작성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기록 · 승인하는 절차도 병행하도록 한다. 기록 내용 -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특기적성교육프로그램 중심의 방과 후 학교활동과 독서활동 내용을 포함한 교과 외 활동 등 학교교육과정 중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2011년 중2 · 3, 고2 · 3)은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의 활동 내용을 다음과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한다. 개인 체험활동은 학교 자체 절차에 따라 학교장이 승인 학생 개인 체험활동의 경우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한다.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이란 사전 계획서와 보고서 등의 교내에서 규정한 절차에 의해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을 의미한다. 즉,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는 사항은 단위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해 참여한 체험활동,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 담당교사가 학교장의 결재 후 활동한 학급, 동아리 단위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다. 반면에,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공인어학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 해외봉사활동,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 각종 인증 및 자격증(고등학교 학생의 기술자격증 제외), 교외수상경력 등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제한된 서버용량, 기록 시 용량도 신경 써야 현재 학교급별 학생 1인당 50MB의 용량이 제공되고 있으며, 제한된 용량 범위에서 활동 내용과 소감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며, 학교 계획에 의한 활동의 경우 별도의 사진 자료를 올리지 않도록 하고 사진 자료는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자료만 선별해 올리도록 한다(용량 확대는 추후 검토). 학생은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지원대학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다. 최종 생성되는 포트폴리오는 e-book 형태로 조회하거나 출력이 가능하며, 고등학교 최종 포트폴리오는 대학진학 시 제출된다. 에듀팟의 주요 영역별 작성법과 예시자료 등을 담은 중 · 고등학생용 ‘너 에듀팟 하니?’와 교사용 ‘에듀팟 잘 하는 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바람 학생을 교육적으로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해 스스로 자기 평가를 겸한 활동 내용과 소감을 기록 · 관리함으로써, 학교는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소질, 특기, 적성을 계발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주도적인 진로 선택 및 개척 능력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업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한다. 향후 시스템이 정착되고 학생들의 진솔한 자료가 누적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스템의 기능 고도화와 사용자의 편리성 제공 및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서포터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아이디어로 환경을 극복한 시골학교들 교육 여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도시 학교에 비해 농산어촌지역 학교가 많이 불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 이렇다 할 교육시설도 없고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에 비해 훌륭한 자연환경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훌륭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비교적 넓은 부지와 주변 자연환경을 체험학습 공간으로 조성해 적극 활용하는 경우다. 경남 김해 용산초는 학교 뒷산을 활용해 야외체험학습장을 조성, 자연체험활동과 체력단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대진초는 운동장 한쪽에 생태체험학습을 위한 인공 늪을 만들었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은 단돈 120만 원,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지역 문화 ·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경북 경주의 민속마을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양동초 학생들은 지역 어른들에게 사자소학과 예의범절을 배우는 한편, 마을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을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영어실력도 함께 키운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 수정초 역시 이러한 관광객 안내봉사활동을 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남도 국악의 본산인 진도에 자리한 입지조건을 활용해 국악특성화고로 거듭나고 있는 석교고는 지역에서 매주 열리는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 중국 길림성에서 동포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쳤다. 그동안 북한 국악만을 접했던 현지 동포들의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초청공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ART VIEW] 주목받는 학교 텃밭의 가치 학교 안팎에 텃밭을 만들어 체험학습에 활용하는 학교도 점차 늘고 있다. 작물을 직접 키우며 생장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의 소중함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수확한 작물을 급식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농산어촌지역 학교뿐만 도시의 학교에서도 텃밭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서울 보인중의 경우는 운동장 한편에 상자, 대형화분, 플라스틱 휴지통 등을 화분 삼아 배추와 쪽파 등을 재배 · 수확한 후 김장을 담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의 특기 살리는 동아리 중심 체험활동 학생의 흥미를 십분 반영하고 지속적인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아리 중심의 체험활동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충남 대산고의 경우, 진로를 인문, 사회, 공학, 교육 등 7가지 계열로 분류하고 학생 희망을 조사해 27개 동아리를 조직, 동아리별로 1명 이상의 지도교사를 두고 토요일을 이용해 동아리별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충남 부여중은 동아리를 교과군, 학습심화, 예 · 체능, 취미 및 특기로 분류해 운영했다. 교과군 동아리는 특정교과의 교사들이 연계된 군을 형성해 한 학기 동안 현장체험학습, 협동학습, 프로젝트학습을 한다. 무학년제로 구성되는 학습심화 동아리는 학생이 원할 경우 졸업할 때까지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동아리 수만 120개에 달하는 경기 용인 동백고는 동아리를 학술동아리와 창의동아리로 구분해, 두 가지 동아리에 모두 가입해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 중 학술동아리는 학생들의 진로를 조사 · 분류한 후 가장 가까운 전공을 가진 교사를 담임으로 지정, 과제연구를 수행해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백고의 동아리 운영 중 흥미로운 것은 바로 ‘동백기네스’다. 각 동아리별로 도전 주제를 정해 공지하면, 누구라도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세팍타크로공 빨리 조립하기’, ‘외국인과 사진 많이 찍기’ 등 기발한 주제에 도전하고 기록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도전정신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사전 계획 수립을 통한 집중이수 필요 창의적 체험활동이 의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상을 충분히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체험활동을 위한 적절한 시간을 사전에 계획해두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충북 청원고는 3개년 중장기 계획을 세워 매년 4박 5일의 국토순례체험행진을 실시한다. 1~3학년이 각각 동해 · 남해 · 서해에서 학교로 향해 테마 순례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1, 2학년은 5월, 3학년은 수학능력시험 후 실시한다. 경기 남양주 와부고는 학년별로 구간을 정해 2박 3일 코스로 한강테마탐사를 실시했다. 학생들로 하여금 주제에 따라 정해진 코스를 이동하면서 교사들이 직접 만든 워크북에 제시된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며, 체험활동 내용을 기말 시험에 넣어 평가에도 반영되도록 했다. 앞서 언급한 대산고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페밀리데이로 정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백고는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재량휴무일을 넣어 매 학기 1차례 5일가량의 자율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든 교사가 자신만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사전에 일정을 공지한 후 신청자를 모집해 종일제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넓은 시야와 적극적인 태도 필요해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다양한 활동을 학교의 역량만으로 모두 해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예산도 예산이거니와 교사들이 사회 여러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모두 갖출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학교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없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교과부 및 시 · 도교육청의 각종 연구학교나 시범학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요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서 많은 사업을 내놓고 있으므로,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례로, 문광부가 소외지역 학교 학생들의 교육을 돕겠다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는 ‘예술꽃 씨앗학교’를 들 수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연간 1억 원의 지원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준 높은 예술교육이 가능하다. 각종 영상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주 남원초와 훌륭한 국악공연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강원 속초 대포초의 성과도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통한 충분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활동진흥원이 운영하는 청소년활동인증정보시스템에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가 정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기, 지역, 대상, 활동영역별로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고, 새로 추가된 정보도 따로 정리해놓아 이용이 편리하다. 이 사이트를 통해 활동을 인증 받은 내용은 누계관리되며, 포트폴리오 작성으로 연결되는 기능도 갖고 있다. 단국대를 비롯해, 덕성여대, 명지대, 서울여대 등 17개 대학 전형에서는 에듀팟 등재와 상관없이 이 사이트에서 인증 받아 제작한 포트폴리오만으로도 활동내용이 인정된다. 또한 학교가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인증 받아 운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기성장프로그램,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청소년활동인증정보시스템과 더불어 눈여겨봐야 할 것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다. 이 프로그램은 만 14~25세 사이의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봉사 · 탐험 · 자기계발 · 신체단련 · 합숙활동 등 5개 영역(합숙활동을 최고 단계인 금장 획득 시에만 적용)에서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운영기관이 제시하는 활동을 수행한 후 포상담당관의 인증을 받아 실천 내용을 기록하면 된다. 성취 수준과 활동기간에 따라 동장, 은장, 금장 등 포상이 주어지는데, 국제적으로 활동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홈페이지(www.koraward.or.kr)를 검색하거나 중앙운영기관 또는 광역사무국에 문의하면 활동가능한 운영기관을 찾을 수 있다. 중 · 고교는 2학기부터 스포츠클럽 활동도 인정 한편, 교과부는 지난 4월 6일 중 · 고등학교의 스포츠클럽활동을 올해 2학기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 · 고등학교는 주중 오후나 수업이 있는 토요일에 각종 스포츠클럽 활동을 선택과목(중학교)이나 교양선택과목(고교)으로 개설해 운영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해당 교과목의 이수여부만 기록된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미술, 음악 교과를 합주, 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 등 전문교과로 대체해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그동안의 교실수업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 실행에 옮기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어럽더라도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충분한 여건이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계속 생산되고 있는 정보를 응용해 자기 학교에 알맞은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더 나은 교육으로 한 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 승리의 휴먼 드라마가 영화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글러브와 말아톤을 통해 근원적인 삶의 투지와 인간애(愛)가 주는 감동을 느껴보자. 요즘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불우한 환경이나 장애를 딛고 일어난 인간 승리의 휴먼 드라마가 영화의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 우리네 인생이 팍팍할수록 근원적인 삶의 투지와 인간애(愛)가 주는 감동이 더 필요해서가 아닐까 싶다. [PART VIEW] 올 초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는 예기치 않았던 감동을 선사한 영화다. 글러브는 강 감독의 첫 번째 스포츠 영화라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화제가 됐다.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스포츠보다는 인간 대 인간이 부딪치는 땀 냄새에 집중했다. 한때 잘나가던 야구 스타였으나 음주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상남(정재영)은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코치를 맡게 된다. 절친한 매니저 철수(조진웅)의 손에 의해 마지못해 끌려왔지만 퇴물 야구선수인 상남에게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역으로 복귀할 수도 있는 점수를 딸만한 기회다. 한국 최고의 투수가 온다는 사실에 설레는 야구부 아이들은 그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다. 그러나 대충 시간을 때우러 온 상남은 예상보다 훨씬 형편없는 환경과 실력의 야구부에게 실망하고, 전국대회 1승이 목표라는 아이들에게 헛된 희망 대신 냉정한 현실을 일깨워주려고 한다. 아이들을 엄마처럼 보살피는 나 선생(유선)은 아이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고 상남을 설득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남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청각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불편한 아이들과 마음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퇴물 선수는 과연 서로의 맘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투캅스 공공의 적 등의 전작에서 남성 간의 갈등과 의리를 그리는데 장기를 발휘해온 강우석 감독에게 글러브는 어쩌면 익숙한 이야기이다. 제멋대로고 무뚝뚝한 상남과 그를 끝까지 신뢰하는 충직한 매니저 철수, 그리고 순수한 야구부 아이들과의 관계는 남자 대 남자의 우정이라는 선상에서 전작들과 오버랩 된다. 코치와 선수로 만난 이들이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각자의 삶에 새로운 부활의 의지를 심어준다는 설정은 휴먼 드라마의 기본적인 플롯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면서 운동장을 뛰는 야구부 아이들의 몸부림은 단지 실력이 부족한 아마추어로서가 아니라 장애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기에 더욱 더 눈물겹다. 글러브에서 상남과 아이들은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서로에게 한 발짝씩 다가간다. 역동적인 스포츠 장면이 주는 쾌감을 선사할 정도로 야구 경기를 충실하게 재현하진 않지만, 시원스럽게 포수의 글러브에 꽂히는 상남의 투구 장면 등은 야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친근한 미소와 함께 인물들에 대한 애정과 이야기에 진정성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글러브의 여운을 되새기다 보니 지난 2005년에 개봉했던 영화 말아톤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라는 대사를 유행시킨 이 영화 역시 장애를 극복하고 마라톤에 도전한 청년의 이야기다. 말아톤은 2002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로, 정윤철 감독은 실제 자폐 수영선수인 배형진 군의 이야기에 살을 붙여 생생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초원(조승우)은 다섯 살짜리 지능을 가진 스무 살 자폐아 청년이다. 초원의 엄마 경숙(김미숙)은 아들을 남들과 다르지 않게 대우하려고 애쓰고, 마라톤을 통해 초원을 강하게 키우려고 한다. 다행히 달리고 있을 때만은 힘든 것도 참고 견딜 줄 알게 된 초원이지만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필수적인 페이스 조절은 쉽지 않다. 경숙은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육영학교 체육교사로 온 전직 마라토너 정욱(이기영)에게 초원의 훈련을 부탁한다. 인간 극장 등의 프로그램에서 볼만한 ‘장애를 극복한 마라토너’를 언뜻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지만, 정윤철 감독은 장애아를 둔 엄마의 갈등과 욕망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아들과의 소통 관계에 집중한다. 말아톤은 관객들을 초원이 선사하는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초대했다가 또 어느 순간 어른들의 비정한 현실로 내몰면서 행복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게 한다. 무엇보다 가슴을 울리는 건 어른들의 이기심과 차별로 얼룩진 현실을 초월한 듯한 초원의 모습이다. 자신만의 세계, 얼룩말이 뛰어노는 세렝게티의 풀밭 위를 미소 지으며 평화롭게 달려가는 초원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행복에 이르는 여정 영화 글러브의 청각장애아들은 자신들을 믿지 못하는 상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좌절할지언정 꿈을 포기하지 않고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운동장 50바퀴를 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자극받은 상남은 최고 투수로서 삶의 부침을 겪으며 자신이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불쌍하고 형편없어 보이던 아이들의 진심과 끈기가 오만불손하고 무책임하던 상남을 변화시킨 것이다. 말아톤에서도 초원에 의해 변화되는 사람들은 엄마와 정욱을 비롯한 어른들이다. 전직 유명 마라토너로서의 무너진 자존심 세우기에만 급급한 정욱은 초원에 대해 어떤 진정성도, 의지도 없었다. 결국 초원 모자 (母子)의 절실함에 마음이 움직인 정욱은 마라토너로서 초원의 자질을 인정하고 그를 훈련시키게 된다. 두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전국대회에서 1승을 하느냐,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느냐가 아니다. 스포츠 드라마가 지향하는 승리의 감격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간 대 인간의 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스포츠는 그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동무이다. 글러브와 말아톤은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디지털이 지구촌을 지배하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희망과 용기를 이야기하는 이 영화들이 감동을 주는 것은, 단지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상업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지만 자신들의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신념에 대한 소신, 그 신념은 관객인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양각색 국 · 내외 공연이 풍성 국립극장에서 5월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청소년공연예술제. 다양한 공연이 가득한 이번 청소년공연예술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들이 중심축을 잡고 국 · 내외 초청작이 공연예술제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해외 초청작은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공연 국립무용단 판타지댄스컬 프린세스 콩쥐 전통적으로 무용은 은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처음 무용을 접하는 사람들은 ‘무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쉽게 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댄스컬이라는 형식을 도입했다. 연기적인 몸짓은 무용을 은유의 표현이 아닌 쉬운 몸짓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고, 청소년들이 무용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댄스컬이란? 댄스와 뮤지컬의 합성어로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라는 뜻이다. 기존 뮤지컬보다 춤으로 표현하는 게 많은 공연으로 대사보다는 춤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나타낸다. 국립창극단 청 청은 국가 브랜드 공연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으로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독특한 형식을 완성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쉬운 무대언어들이 실은 독특한 가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우리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국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담긴 공연으로 예술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독특한 해외초청공연 2편 일본 극단 가제노꼬 큐슈의 놀이는 즐겁다 놀이를 통해 연극을 보는 작품이다. 세 명의 배우들이 쉴 새 없이 놀이를 펼치면서 연극을 만들어간다. 언뜻 보면 소란스럽고 유치한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무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 공연은 25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아직도 새롭다. 대사로 의미를 전달하는 공연형태가 아닌 놀이로 자신들의 생각을 완성하는 공연으로, 해외 초청작이지만 언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축제형 유목연극 쏭노인 퐁당뎐 예술가와 일반인들이 큰 인형을 함께 만들어 자연을 소재로 한 야외 거리공연으로 선보였던 참여형 공동체 연극 인형과 사람 프로젝트를 실내 공연장에 맞게 변형한 공연이다. 축제형 유목연극을 표방한 이 작품은 큰 인형과 사람이 함께하는 새로운 창작물로 공연의 영역을 넓혀주게 될 것이다. 다양한 국내초청공연 극단 사다리의 불량약품 주식회사 2009년 제5회 사다리 어린이희곡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장면과 소리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세미 음악극이 아이들의 감성을 움직인다. 불량약품, 거꾸로 데이 등 독특한 상황 설정 및 기발한 발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통해 그들이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들의 코드를 정확히 짚어내어 재미와 함께 자연스러운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선사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통째로 바꿔 표현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단 마실의 꿈꾸는 거북이〉 여러 차례 공연을 거쳐 갈고 다듬어서 만든 작품이다. 처음엔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라는 이름으로 문화일보 홀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이후 다양한 변화를 거쳐 오늘의 〈꿈꾸는 거북이〉가 됐다. 〈꿈꾸는 거북이〉는 공연과 함께 극 후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공연이 끝난 뒤 펼쳐지는 “비밀 상자 만들기”나 “꿈을 찍는 사진관” 등에 참여하다 보면 연극을 오래 음미하게 되고 이것도 연극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예술무대 산의 〈몽〉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형극이란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연극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나라들은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이 무척 발달되어 있다.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인형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인형의 형태도 예쁘게 만들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에 치중하고 이야기의 형태도 어른들을 위한 구조다. 무대를 보는 순간 깊은 철학과 정성이 담긴 작품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극단 집현의 〈햄릿〉 이미 성인극으로도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그런데 왜 성인극으로 공연된 작품을 청소년공연예술제에 초청하는 것일까? 실은 오래 전, 이윤택의 햄릿도 러시아에 청소년연극으로 선보인 바 있다. 햄릿처럼 이미 인류의 자산이 된 작품을 우리의 몸짓과 해석으로 무대에 올린 이번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공연집단 현의 〈까르페디엠〉 전형적인 청소년연극이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죽은 시인의 사회”를 우리 상황으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면 이 공연은 한국 상황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록에서 비트박스, 아카펠라, 랩은 물론 서정적인 테마송까지 청소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 영역을 두루 담아내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 현실이 반영되어 청소년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청소년공연예술제 일정 2011. 4. 28 ~ 5. 29
우리는 흔히 예쁘게 핀 꽃 봉오리나 탐스럽게 열린 열매에만 눈길을 주는데 그것은 식물의 일부일 뿐이다. 식물은 날이 춥거나 덥다고 활동을 멈추지는 않는다. 추위 속에서도 망울을 맺으며 기온이 오르면 곧바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혹독한 조건에서도 계절에 맞춰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다하는 식물의 부지런함을 우리는 봐야 한다. 식물의 전체를 보지 못한 채 화려한 겉모습에만 취하는 것은 어리석다. 학생들과 함께 식물원에 가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것까지 함께 느껴보도록 하자. 식물원에 가서 예쁜 꽃과 열매도 보고 나무와 숲의 아름다움에도 취해보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도 마음껏 느껴보는 것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참된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어떤 식물원에 가볼까? 해여림식물원 경기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자락에 위치. 16.5㏊의 만만찮은 넓이에 초화류, 약용식물, 보호수, 원예식물 등 4000여종의 식물을 갖춘 오랜 준비와 정성의 결과가 엿보이는 식물원이다. 산세가 아늑한데다 음지식물 및 습지식물이 많고 붉은색, 흰색, 보라색, 분홍색 등 여러 색상의 무궁화 200여종이 다양한 크기로 자라고 있다. 식물원 이름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해와 여주의 숲(여림)에서 따와 지었다고 한다. (031)882-1700, www.haeyeorim.co.kr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비봉산 기슭에 위치했다. 전체 면적이 66만여㎡에 이르며 자연생태원, 약용식물원, 어린이정원, 숙근초원, 호주온실, 남아프리카온실, 수생식물원 등 35개의 테마정원 및 8개의 재배 온실로 이루어져 있다. 자생식물 2400종, 외래식물 6600종 등 모두 9천 종의 식물 90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031)333-3558, www.hantaek.co.kr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30만㎡가 넘는 터에 한국의 미를 최대한 반영해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20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축령산에 자생하는 식물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증식, 보존하고 있는 희귀 식물 및 도입식물 등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야생화정원 및 무궁화동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000여 종이 분포돼 있으며,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품종이 있다. 1544-6703, www.morningcalm.co.kr 물향기수목원 경기 오산시 수청동 332의 4에 위치한 33만여㎡ 면적의 경기도립 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미로원, 토피어리원, 중부지역 자행원 등 모두 20개의 테마가 있는 주제원으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와 단풍나무, 소나무는 물론 물속과 물가, 물 위에 사는 다양한 수생식물 등 1683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031)378-1261, mulhyanggi.gg.go.kr 양평 들꽃수목원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하며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허브 등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6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야생화단지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고, 수목원 내에 위치한 자연생태박물관을 통해 많은 종의 국내외 곤충을 만나 볼 수 있다. (031)772-1800, www.nemunimo.co.kr 장흥 자생수목원 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관광지에 위치하며 개명산 형제봉 능선의 7만여 평의 자연림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백년이 넘은 잣나무 숲 오솔길과 원시림, 분재원 등 볼거리가 많다. (031)826-0933, www.장흥자생수목원.kr 신구대학 식물원 성남시와 서울시의 경계인 인릉산 자락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식물원’을 표방하고 있다. 대학생과 일반인, 식물학자를 위한 전시와 육종,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031)723-6677, www.sbg. or.kr 민들레식물원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336번지 위치하며 500여 종의 야생화를 보유하고 있다. (02)445-4117, www.mindlrae.co.kr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산 875에 위치하며 62만㎡에 세계 50여 개국에서 수집한 1만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목련류는 전 세계 500여 종 중 41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아시아 최초, 세계 12번째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041)672-9983, www.chollipo.org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있다. 백합, 국화, 달리아 등이 피며 사계절 꽃 축제, 꽃 음식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041)544-0746, www.asangarden.com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군량리에 위치한다. 관목원, 장미원, 수생식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041)943-6245, www.kohwun.or.kr 기청산식물원 경북 포항시 청하면 덕성리 위치한다. 야생화, 꽃, 자생식물 전시, 향수원, 습지원, 아열대원, 울릉식물관찰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www.key-chungsan.co.kr 식물원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하고 있는 곳이 많다. 3월에서 10월까지는 9시부터 18시까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17시까지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많으나 자세한 것은 식물원에 문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식물원마다 다르며, 단체 관람 시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식물원과 수목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지역 관광정보 사이트에 잘 나와 있으며 경기도의 경우는 경기도관광정보 포털사이트(www.k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알아둘 만한 상식 식물들의 이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엉겅퀴는 피를 엉키게 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새로운 약을 연구하는 실마리를 이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금강초롱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초롱꽃과 유사한 식물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장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기원전 200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바빌론의 궁전에도 이미 장미가 있었고, 그리스의 벽화에도 장미가 있었다고 한다. 장미에는 많은 일화가 있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 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옥에 가두고 말았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 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 것이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볕이 잘 드는 곳이면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후후 불어 솜털 달린 씨를 날리던 민들레는 사실 조상 대대로 귀하게 사용되어온 약초였다. 민들레는 동의보감에선 포공영(蒲公英) 또는 포공초(蒲公草)라 불리는 약초로 나온다. 청열해독(淸熱害毒 : 열을 내리고 독소를 풀어줌), 소종배농(消腫俳膿 : 종기처럼 뭉친 것을 풀어주고 고름을 배출)의 효능이 있어 여드름, 결막염, 중이염, 인후염, 편도염, 위염, 위궤양 등 여러 가지 염증질환에 사용됐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민들레는 훌륭한 간 치료제로 사용됐다. 납중독이 많았던 로마인들에게 간질환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양학자 로이 바타베디안은 채소영양평가 프로그램에서 3,000가지 채소 가운데 가장 우수한 다섯 가지 중 하나로 민들레를 꼽았다. 민들레는 꽃잎, 잎, 줄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다. 잎에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성인병을 막아주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뿌리에는 간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주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콜린이 들어 있다. 말은 없지만 식물 역시 늘 대화를 원한다. 다른 나무가 너무 가까이 있을 때 적당히 간격을 넓혀주면 나무의 생장이 뚜렷이 좋아진다. 그 상태에서 방치하면 그 반대가 된다. 사람이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식물이 자라는 정도가 바로 표시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파악하려고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교육현장에도 바로 적용된다. 우리가 학생을 더 잘 알고 이해하며 정성을 기울인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을 보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학생과 세상을 생각하며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식물원에서 가져볼 것을 권한다. 공부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들이 나무와 꽃, 농작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식물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한 계절에 피고 지는 식물이름 10가지씩만 아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학생이 무심히 밟은 풀 한 포기가, 무심히 자른 가지 하나가 내 친구 민들레꽃, 제비꽃, 단풍나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자. 자연보호 운동이 따로 필요 없고 생명 존중 교육이 바로 그곳에 있다. 식물원에 갈때는… 식물도감을 가지고 가라_ 식물원에 갈 때는 식물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식물도감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가령 사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빨갛게 잘 익은 사과만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싹이 트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번식을 하는 전 과정을 담은 살아 있는 식물도감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사전계획을 세우라_ 식물원 입구에 있는 안내판과 안내도를 잘 보고 어떤 순서대로 움직일 것인지, 어떤 식물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학교교육과 관련지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한다. 해당 식물원 홈페이지를 미리 살펴보고 간다면 더욱 알찬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주변에 미술관, 박물관, 천문대 등이 위치해 있다면 식물원과 연계한 문화 나들이로 콘셉트를 잡아도 좋다. 꽃만 보지 마라_ 화려한 꽃만 보지 말고 싹은 어떤 모양인지, 꽃잎은 몇 개인지, 나무 전체의 모양은 어떤지, 주변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함께 살펴보면 식물의 전체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그늘진 숲 바닥에서는 매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물가 바위틈에서는 돌단풍이 꽃을 피운다. 식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식물원에 있는 도우미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단체로 갈 경우 예약을 한다면 도우미의 쉬운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알맞은 계절을 택하라_ 식물마다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 있다.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철쭉, 수선화, 튤립 등을, 여름에는 원추리꽃과 붓꽃, 가을에는 국화와 용담 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택식물원 같은 곳은 매년 봄 목련과 벚꽃, 작약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산수국과 비비추, 원추리꽃이, 가을에는 구절초와 단풍이 만발하며 겨울에는 선홍빛 낙상홍 열매 위로 하얀 눈꽃이 연이어 피고 진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달에 한 번 정도 같은 식물을 관찰하면 그 식물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을 보노라면 한편의 시를 짓고 싶고, 겨울에 고독에 잠겨 눈 덮힌 숲길을 걷는다면 당신도 겨울연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식물을 따거나 꺾지 않는다_ 꽃이 예쁘다고 꺾거나 잎을 따가거나 뿌리째 뽑아 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희귀식물을 몰래 캐가거나 씨앗을 받아가 연구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생명이 있는 풀과 나무를 함부로 캐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 식물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에서부터 생명 존중 교육이 이루어진다. 지나친 사진 촬영은 하지 않는다_ 멋있고 예쁜 식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식물 무리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다 보면 길이 나게 되고 식물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된다. 식물원에서 마련해 준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사진 촬영을 하도록 한다. 아울러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주변 식물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피한다. 식물의 이름을 외워보자_ 식물원에 있는 풀과 나무들의 이름을 100가지 아니 20∼30가지만 알고 있어도 더욱 유익한 체험활동이 된다. 식물의 이름을 알 때 숲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며, 식물과의 의미 있는 인연이 시작된다. 시인의 말처럼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듯이 학생이 풀과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들은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그때가 바로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여는 열쇠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육현장의 관심이 높다. 기대도 크지만 생소하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경기도중등창의적체험활동교육연구회’(회장 김유성, 이하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기도 중등교사들의 모임이다. 경기중등창체연구회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작년 4월부터로 이제 갓 한 돌을 넘겼지만, 이미 2003년부터 ‘경기도중등특기적성연구회’, ‘경기도특기적성 · 특기자육성정책연구회’ 등의 명칭으로 활동해온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연구회다. 지난해 명칭을 새롭게 바꾼 이유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회의 운영방향을 현실에 맞춰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교육과정에 편성, 방법에 초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목표는 단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처음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좋은 교육을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따라 동일 학년 내에서 학기별 운영시수와 4개 영역 간 시수를 재량껏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시수분배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각 학교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화 모델을 만들어내기가 더욱 어렵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도 많아 학교 자체의 인력, 시설은 물론이고 지역적 특성도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가정환경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모임 통해 단위 학교에 맞는 모델 개발 결국 각 학교는 자신의 여건에 맞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소모임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학교 교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나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적당한 자원이 없어 고민인 학교 교사들은 서로 좋은 강사나 체험학습 공간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자원이 풍부한 학교 교사들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 교사들은 자신의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다른 여러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별 모델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회 활동의 핵심 동 · 하계 세미나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세미나다. 세미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활용해 연 2회 개최되며, 특강 및 사례발표, 분과별협의, 현장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1박 2일로 열린 동계세미나에서는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홍성 · 서산 일대에 위치한 해미읍성과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등 체험학습장을 답사했다. 숙소인 청운대학교에 도착해서는 오수정 늘푸른중학교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실제’에 관한 특강을 했고, 발안중학교 이기섭 교사와 이우학교 이현영 교사가 실제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창체교육과정편성에 관한 6개 분과(기획운영지원분과, 자율활동분과, 동아리활동분과, 봉사활동분과, 진로활동분과, 종합지원시스템분과)의 분과별 협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하계 세미나에서는 새만금방조제 답사활동에 이어, 지성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보운영부장의 특강과 김학일 경기 남양주 와부고 교장의 사례발표, 양선경 영덕고 교사의 웃음치료 강연이 있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에는 전날 있었던 분과별 협의결과를 발표한 후 등산으로 친목을 다진다.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 강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장점은 바로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연구회나 모임은 회원 상호 간에 전공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지만, 범교과연구회의 경우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약해 유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회의 경우는 회원 간의 돈독함이 자랑이라고 할 정도로 결속력이 강하다. 그 이유는 회원들이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최근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자료만 공유하려는 일부 회원도 있지만, 소모임 연구나 분과별 협의 등은 회원의 자발적인 의지가 없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대부분을 자료제작 등에 사용하고 별도의 회비도 걷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함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회원으로 활동 중인 동백고 박선영 교사는 “최근 중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회원 간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좀 더 많은 교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 많은 교사들과 좋은 모델 개발할 것” 연구회 김유성 회장(경기 용인 동백고 교장)은 “아직 교육현장에서조차 창의적 체험활동의 개념이 정립되지 못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학교에서 개념을 바로 잡고 운영해야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주간 시간표에 들어가 있는 활동과, 분기형 활동, 개별 활동이 있는데, 과제로 소화되는 분기형 활동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개별 창체는 학교에 일일이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주간 시간표에 포함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효과적으로 편성하고, 동시에 일반 교과 시간에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저희 연구회의 초점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조교를 3년 한 후에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과학과 신규교사 유병욱입니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컨설팅센터를 통해 컨설턴트로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시는 수석교사님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몇몇 학생들의 산만한 행동이 수업을 어렵게 만들어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수업내용 중 토론이나 발표수업 등 활동을 할 때는 적극적인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창의인성 신장을 위해 모둠별 자유탐구 활동을 한 후 그 결과를 발표수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너무 많은 모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심의 지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실험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수석교사님께 자유탐구 방법과 효과적인 발표수업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유병욱 | 부산 배정중 교사 고경력 교사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자유탐구 활동을, 신규교사로서 발표수업으로 시도하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을 보냅니다. 앞으로의 교사생활에서 멘토로 생각하면서 컨설팅을 신청하셨다는 데 이후로도 귀한 인연을 매개로 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3년간 하셨으니 실험에는 자신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아 자유탐구 학습에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학과 자유탐구 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 필요 과학과 자유탐구는 학생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관찰, 실험, 조사 등의 방법으로 탐구하는 활동입니다. 학생들은 모둠 활동을 통해 비판성, 개방성, 정직성, 객관성, 협동성 등 과학적 태도와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 · 인성의 개발과 기본 개념의 통합적인 이해를 토대로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자유탐구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시간이 필요하므로, 연간 수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적절히 시간을 배분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방학과제로 할 수도 있겠지만, 실험 과정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자유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 선정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유탐구는 주제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탐구 주제 선정은 큰 주제를 미리 주고 학생들에게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탐구하고 싶은 소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하게 한 뒤, 발표된 소주제들을 유사한 것끼리 묶어 공통분모를 찾아 비슷한 주제를 제시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원하는 주제로 탐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수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협동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드시 교사가 주제를 확인해 학생 수준에서 탐구가 가능한지, 주어진 시간 내에 수행이 가능한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역할분담과 계획 수립에 대한 조언 필요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모둠 활동이 낯선 학생들을 위해 역할분담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누가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역할분담부터 완수한 팀 과제를 발표할 방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게 해야 합니다.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중간에 모둠별로 탐구 수행 진행상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 학생들은 다른 팀의 장단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 작성에는 탐구한 주요 아이디어와 결론 그리고 정보와 자료의 출처 및 자료 수집 방법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문제해결력에 평가 초점 둬야 마지막으로 발표수업에서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발표하도록 지도하고 가급적 PPT 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듣는 학생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자유탐구의 평가는 지식 습득이 주목적이 아니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므로 참여과정, 협동성, 문제해결 과정의 과학성, 발표에서의 창의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두고 교사평가와 모둠 상호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인성 개발에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동료교사로서 감사드리며 저의 조언이 선생님의 수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6학년 교과교사를 줄곧 10년째 하고 있다. 주위에서 가끔 물어보는 교사가 있다. 어떻게 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6학년을 그렇게 오래도록 하느냐고. 그 비결은 발달특성을 이해하여 그들의 심리를 고려한 코칭대화에 있다고 살짝 자신 있게 말하면서 지금부터 그 비결을 공개하고자 한다. 처음엔 필자도 6학년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방금 앞 문장에서 ‘다루기’란 말이 나 스스로에게 거슬린다. 아이들은 교사에 의해 다루어지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지도에서 애로를 호소하는 경우는 주로 고학년을 담임하는 교사들이다. 저학년은 발달특성상 대체로 교사를 고분고분하게 잘 따르기 때문에 교사가 영향력을 미치기 쉬우며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특별한 아이들이 아니면 크게 힘들지는 않다. [PART VIEW]‘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거나 교사의 지도를 수용하지 않는 고학년의 자세나 태도가 못마땅한 것이다. 학년 초에 6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얘들아, 선생님들이 담임하기를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학년이 있는데 너희들 혹시 아니?”하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6학년이요”이고, 그 다음이 “1학년이요”다. “왜 6학년 맡기를 부담스러워하실까?”하고 물으면 천연덕스럽게 “반항해서요.”, “사춘기라서요.”, “나대서요.”, “잘난 척해서요.”, “선생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해서요”… 등의 대답을 내놓는다. 자기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 왜 그렇게 담임선생님을 힘들게 하니?”하고 물으면 “그러게요.”, “나도 모르죠.” 하며 능청을 떤다. 자신들이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꽤 기특하단 생각이 순간 든다. 이처럼 생활지도에서 일반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은 거의 고학년이기에 아마도 이 글은 고학년을 지도할 때 어려움을 겪었거나 현재 고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방이 바라는 것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요즘은 코칭이란 말이 많이 일반화되었고, 그 종류도 진로코칭, 학습코칭, 놀이코칭, 비전코칭, 아동심리코칭, 감정코칭, 셀프코칭, 리더십코칭, 라이프코칭…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럼, 먼저 코칭(Coaching)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코칭이란 말은 스포츠 분야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기업을 비롯한 전 생활영역으로 확장 · 발전하고 있다. 코칭은 코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어원은 ‘사람을 실어나르는 개썰매’라는 말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네 바퀴 달린 택시를 코치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840년대에는 영국에서 개인교사의 별칭으로 코치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도 승객이 마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듯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끌어준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1880년경에 와서 운동선수를 훈련하고 지도하는 사람을 코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 용어가 오늘날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코칭은 198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시작됐다. 재무설계사였던 레오나드가 고객들을 상대할 때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도록 안내해주었는데, 이러한 레오나드의 역할이 마치 스포츠의 코치역할 같다고 하여 ‘레오나드코치’라고 부른 데서부터 코칭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원과 배경을 살펴보면 코칭이 무엇을 하는지를 잘 알 수 있기에 자세히 소개했다. 즉, 코칭이란 ‘상대방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도록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어주고 바라는 것을 이루는 데 있어 주도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촉진적 대화활동’ 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음에 제시하는 상황을 살펴보자. 숙제를 잘해오고 싶었던 미경이 숙제를 자주 안 해오는 4학년 미경이가 있었다. 낮이 짧은 12월 초, 아이들이 모두 귀가해 조용한 복도에서 터덜터덜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가는 미경이를 만났다. 상담교사 : 미경아, 넌 오늘 하루 행복했니? 미경이 :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아니요. 상담교사 : 저런! 왜 그럴까? 그럼 잠깐 상담실에 가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미경이 : 네. 이렇게 해서 미경이와의 코칭대화가 시작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집에 갔는데 자기만 남아서 숙제를 하고 늦게 가게 되었으니 미경이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개별적인 만남의 기회를 활용해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대화는 20분 정도 이어졌고, 미경이는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숙제를 잘 안 해오던 버릇을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그날 대화를 통해 정리된 것은 네 가지였다. 첫째, 미경이도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 둘째 미경이가 숙제를 잘 해올 수 있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 셋째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 넷째, 방해요소를 해결할 방법. 이 과정에서 상담교사가 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었고 구체적으로 바꿔야 될 것은 거의 미경이가 생각하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미경이네의 딱한 가정환경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엄마는 가출했고 언니, 아빠와 세 식구가 단칸방에서 사는데, 아빠가 방에서 담배를 피워서 연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집에 가면 친구가 와서 놀자고 해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배고파서 집에 와 밥통에 있는 밥을 혼자 퍼먹고 나면 졸려서 자게 된다는 것이다. 6학년 언니가 있지만 동생을 자상하게 돌보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런 환경이니 미경이가 스스로 숙제를 꼬박꼬박 해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보니 오히려 문제가 잘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미경이가 정리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제부터 숙제는 학교 상담실에서 하고(아빠가 피우는 담배연기로부터 해방되기), 집에 있을 때 친구가 불러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피곤해 깜빡 숙제를 못하게 되던 문제는 친구에게 부탁해 먼저 놀이터에서 놀도록 하거나 집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숙제를 함께 하자고 하면 되겠다고 했다. 문제해결의 방법은 모두 미경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의젓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필자도 내심 놀랐다. 미경이와 대화를 나눈 이후, 담임교사를 통해 숙제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는데, 내용은 부실하지만 숙제를 제법 성실히 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태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중요한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적시에 인정과 격려를 해주는 일이다. 습관이 바뀌려면 일정한 기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1). 그 기간 동안에 필요한 것은 주변에 있는 중요한 타자(Significant others)의 꾸준한 격려와 인정이다. 숙제를 안 해오던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학생들은 아직 미숙하고 돌봄 받아야 하는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코칭대화의 효과는 바로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코칭을 하기 위해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의 무한한 능력 인정해야 교사는 대체로 학생들이 미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올바른 모델을 보이며 교사의 의도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코칭을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교사의 첫 번째 마음가짐은 ‘인간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도 인간이다. 학생이란 신분적 제한을 넘어서 그들도 먼저 인간이므로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코칭의 출발이다. 둘째는 ‘인간은 해답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은 교사의 안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생 내부에 있는 생각을 들어보면 의외로 그들이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끌어내는 질문을 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아이들과 동등한 파트너’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명령하고 지시하며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 내부에 있는 해답이 될 만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파트너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상의 세 가지 철학이 교사의 마음속에 자리잡혀야 코칭이 가능하다. 학생은 아직 어려서 무조건 교사가 안내해주는 방법대로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코칭대화는 실패한다. 대화모델을 염두에 두고, 학생의 말을 이끌어내야 코칭은 대화모델이 있다. 이것이 코칭의 강점이다. 대화모델을 의식하며 대화를 진행해 갈 수 있어 요즘처럼 교사가 수업 외로 할 일이 많은 바쁜 현실에 매우 적합한 대화방법이다. CCU(Coaching Cooperate University)에서 개발한 대화모델이 비교적 심플하면서 효용성이 높은데, 다음과 같은 순서를 염두에 두고 대화가 진행되도록 한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다. 그리고 각 단계가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이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 적절한 인정하기와 격려하기가 국악에서의 맞장구나 추임새처럼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대화진행에 속도를 붙인다. 앞에서 소개한 미경이의 사례를 질문과정을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자. 코칭대화의 실제 1) 대화의 초점 맞추기 미경이가 갖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숙제를 안 해온 문제부터 약속을 안 지킨 것, 옷차림이 불결한 것, 알림장을 제대로 안 쓰는 것 등. 그러나 이런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면 미경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교사 앞에 주눅 들어 앉아있는 가련한 학생이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지도하려 하지 말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대화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초점 맞추기의 핵심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교사의 바람이나 욕구보다는 학생의 발달적 수준이나 욕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쪾미경아 지금 숙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쪾미경이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들은 뭔지 말해줄래? 쪾그 중에서 이 시간에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뭐지? 숙제란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하되 엉뚱한 대답이 나와도 수용 · 공감을 해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2) 가능성을 발견하기 쪾숙제라는 것은 왜 생겼을까? 쪾숙제를 꼭 해야 할까? 쪾 숙제를 잘 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쪾만일 숙제를 안 해오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쪾숙제를 잘 해오는 아이들은 무엇이 다를까? 이 정도 질문을 하면서 학생의 생각을 들어보면 이 아이가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확인되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3) 실천계획 세우기 가능성이 확인되면 “숙제를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구나” 같은 말을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이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하면, “그럼요, 나도 숙제를 잘해서 칭찬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하면 숙제를 잘할 수 있을까?”, “숙제를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훌륭한데 어떻게 해야 실천할 수 있지?”와 같은 질문을 한다. 이 부분에서 대개의 아이들은 “잘”, “열심히”, “꼭” 등 막연한 대답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구체화시키는 대화를 해야 한다. 4) 방해거리 치우기 학생이 계획을 내놓으면 그것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 요소를 제거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쪾네 계획을 들어보니 매우 아이디어가 좋구나(인정하기), 그런데 그 계획을 실천하려 할 때 혹시 방해가 되는 것(상황, 환경, 사람)은 없을까? 쪾그것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쪾그렇게 하면 실천계획대로 잘 진행할 수 있을까? 5) 마무리하기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이와 나눈 대화내용을 아이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유도하고, 그 내용을 함께 기록한다. 쪾지금까지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지? 쪾여태까지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눈 것을 네가 직접(정리해서) 말해보겠니? 쪾아주 정리를 잘하는구나! 놀랬는데? 이 좋은 생각들을 누가 해냈지? (이 부분에서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아직 못 보았다. 왜냐하면 교사는 계속 질문만 하고 그에 해당하는 답변은 아이 자신이 하는 대화과정에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쪾그럼, 우리 오늘 이야기 나눈 것을 여기에 적어볼까? 기록은 선의의 구속력이 있으므로 적어놓고 교사와 아이가 서로 확인하도록 한다. 꾸준한 관찰을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인정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신이 나서 더 잘하게 된다. 아래에 필자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기록양식을 참고로 제시한다. 생활지도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자아실현을 돕는 것’ 이와 같은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교사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행동변화를 일으키면서 관계가 견고해져서 생활지도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생활지도의 적극적인 의미는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일’인데 교육현장의 현실은 본래의 개념보다는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코칭대화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문제 상황이 아닌 일반 대화에도 매우 유용하다. 이제부터 코칭대화로 우아하게 생활지도의 달인이 되어 보자. 교사의 대화습관을 고치면 평생이 우아하다.
문고판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공원의 벤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노신사의 모습은 하나의 풍경을 넘어 삶의 향기까지 함께 전해준다.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독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와 삶이 일치하지 못한 채 독서가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서의 생활화는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서의 필수 조건이다. 독서를 삶의 가운데로 자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 중심의 생활독서 필요 독서의 필요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 좋은 책을 사주고 독서의 장점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부모님의 노력, 교과와 연관된 자료를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선생님의 노력 등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통합되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생활독서여야 하며 삶의 가운데 위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효과적인 독서 지도가 이루어지기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고,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보도록 한다. 이러한 활동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 때문인지, 학습에만 초점을 맞춘 선생님의 바람 때문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혹시 아이를 배제한 독서 지도가 이루어졌다면 다시 독서의 중심을 아이로 옮겨야 한다. 공식적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목표가 비교적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진로 목표 달성, 학습 동기 부여, 교과 관련 학습 능력 향상 등의 목적을 향해 이루어지는 전략적 활동이다. 생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독서 절차에 따라 가정에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 실제 독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독서 활동에 대한 방안을 차례로 제시한다. 열린 독서 공간 만들기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은 독서의 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 환경은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리적 환경은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 많은 가정의 모습을 보면,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 아닌 경우가 많다. 거실의 배치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한 장소처럼 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방에만 한정지어 책을 읽게 하면 단기적인 독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소통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독서는 자기 자신만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바뀔 우려가 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독서는 함께 하는 활동으로 가족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운동과 같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거실을 책으로 가득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심리적 환경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책과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면 독서에 집중할 수 없다. 편한 분위기에서 안정적으로 독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의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TIP ♣ 항상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배치한다. 근사한 책장을 놓는 것이 아니라 원할 때 읽을 수 있는 곳곳에 책을 둔다. 식탁 근처, 화장실 등에도 책을 놓아 익숙해지게 한다. ♣ 책이 중심이 되도록 한다. 텔레비전을 없애지 않아도 좋지만 중앙을 차지하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책을 중심에 두고 텔레비전은 보조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 편안하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독서를 생활 속으로 자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독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열린 공간을 아이와 함께 만든다. ♣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이다. 부모가 몸소 독서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른 이도 당연히 하기 싫어한다. 가족이 함께 책 읽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지만 바쁜 일상의 현실 속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서의 생활화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공유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들이 겪게 되는 많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의 독서 활성화 TIP ♣ 주제를 정한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주제의 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특이한 경우 자료의 접근이 용이한 주제로 연결시켜 관심을 유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정해야 실제 독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주제와 관련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영상 자료를 찾아 감상한다. 주제가 정해졌다고 해서 바로 독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매체에서 수준에 맞는 자료를 찾는다. 그리고 함께 감상하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가 관심 있는 영역이므로 오히려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도서 목록을 정한다. 영상 자료를 통해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충분히 공유되었으면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읽을 책을 검색해본다. 아이가 선택한 책이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며 목록을 정한다. 목록이 정리되었다면 함께 도서관으로 가 책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찾지 못한 자료가 있는지 추가로 살피며 읽을 책을 정한다. ♣ 함께 읽는다. 수준에 맞게 준비한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가 책을 읽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독서삼매에 빠져도 좋다. 무의미하게 텔레비전 앞에서 귀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아이가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낭독을 통해 함께 읽는다. ♣읽은 책을 주제로 대화하기 읽은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활동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이해의 내용을 더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독서 활동이 홀로 하는 외로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가문으로 꼽히는 케네디 가는 주말 저녁 식사마다 독서 후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책의 내용과 소감을 이야기 한다. 읽은 책에 대해 재인 과정을 거쳐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다. 내용을 기계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자유롭게 설명하게 한다. 중간에 틀린 내용이 있어도 지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소감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하게 한다. ♣토론 거리를 제시한다. 독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 상황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아이의 수준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제시하고 말하게 한다. 이때 반대 측 견해를 제시해 사고가 정교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 연결 위에서 이루어진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는 학교 교육과 연결될 때 그 효과와 가치가 극대화된다. 과거의 학교는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일방적 구조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학부모는 교사와 학생과 상호 소통하지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바람직한 의사소통 구조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나마 제시해본다. ♣ 독서 편지와 일기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독서 편지 혹은 일기를 주고받는 방법이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소통하고자 하지만 마땅히 매개할만한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면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아이의 독서 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사이버 세상에서 소통하기 서신 형태로 공유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를 주제로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해 학부모와 함께 의견을 공유한다. 메뉴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면 책 소개와 감상 나누기 등의 입체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환류가 가능하므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 문화 행사의 기획 학생, 학부모, 교사가 동일한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고 성인에게도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각각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활동을 전개한다.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으로 시카고에서 문화 운동으로 전개된 ‘One Book, One Society’와 같이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준다. 독서에 대한 다각적 접근 제시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았다. 간략히 정리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독서교육의 위상’을 주제로 새롭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독서가 중요함을 밝히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탐색했다. 이와 함께 독서는 반드시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학습의 대상임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독서의 다중 접근’ 방법을 통해 독서에 대한 동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그리고 집중적인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제별 독서’를 제안했다. ‘교과별 학습 독서’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는 학력 신장을 독서와 연결해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았다. ‘진로 지도와 독서’에서는 진로 탐색과 경험의 과정에 독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치유적 독서’를 주제로 한 글에서는 독서 활동이 중요한 상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안별로 사례를 제시했다. 마지막인 이번 호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 통합의 방법을 통해 독서는 결국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정리했다. 독서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독서 지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독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읽게 하는 최상의 가치를 갖고 있음을 잊지 않길 바라며 부족했던 연재를 마친다. 이번 호로 ‘독서교육의 새로운 길 찾기’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 호부터는 ‘쓰기교육’에 관한 연재가 시작됩니다.
[PART VIEW]다른 사회적인 편견과 마찬가지로 지역 편견은 무지와 오해의 산물이다. 비합리적인 사유의 결과물로 지역 편견이 나타난다. 지역 편견의 극복은 여러 지역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 설정을 도모할 때 가능하다. 이번 호에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역은 한 국가 내부의 여러 지역이다. 민족국가는 내부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국가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을 매개로 하며, 그 매개로 여러 지역의 목소리들을 다룬다. 인류 문화가 여러 민족 문화의 앙상블인 것처럼, 개별 지역들은 국가라는 거대한 물줄기의 지류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의 문화보다 열등하다고 쉽게 폄하될 수 없다. 어떤 지역이라도 국가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소중한 계기들이다. 이렇게 각 지역의 고유성과 그 가치를 알고 난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들은 사라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당연한 결론들이 쉽게 공유되지 못하는 것일까? 동일성을 강조해야 했던 우리사회 한국사회는 매우 특수한 기억들이 있다. 물론 모든 나라가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주도 발전을 추구해 온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경험하고 난 뒤, 곧바로 전 국토가 전쟁터가 되었다. 폐허 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성취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가 매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제국주의와의 투쟁 과정 속에서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동일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리하여 국가 담론의 일상화, 단일민족신화의 재생산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최근 근대성에 대한 성찰적인 검토가 확산되면서 자명해 보이는 국가를 상대적으로 파악하려는 사유 방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유의 실험 속에서, 국토 내부의 각 지역이 가지는 가치들에 대한 재검토가 활발하다. 과연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일까? 필자는 어느 날,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에서 고조선의 전성기 시절 세력의 범위를 보여주는 역사지도를 보는 순간 한가지 통찰이 떠올랐다. 틀림없이 고조선의 영토는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지도에서 볼 때, 고조선의 영토는 한강이북 지역으로 국한된다. 그렇다고 해서, 한강이남 지역에 사람이 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강이남 지역은 다른 정치적인 실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다’라는 발상은 위험해진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는 단군의 자손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민족신화를 절대화하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의 효과가 나타날까? 국토 내부의 다양성과 차이를 긍정할 수 있다.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관계 맺음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갈등하면서 그렇게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단일민족신화는 대외적으로 외세와의 투쟁을 위해 내부를 단결시키기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국가 내부의 다양성을 간과하고 억압할 가능성도 있다. 외부와의 갈등 상황이 극복되고 상호 공존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국가 내부의 다차원성에 대해 무지할 경우, 이는 대외 경쟁력의 취약으로 귀결될 수 있다. 대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요소들은 내부적인 다양한 여러 원천들 중에서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지역화가 갖는 의의 사실 한국사회가 이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소위 지방화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지역정치가 활성화되고 지역문화의 소중함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리학자 류제헌은 그의 저술 한국문화지리에서 문화의 지역적 다양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성찰한 바 있다. 한국인들은 지금까지 국사와 국민윤리의 교과 내용에 의한 민족주의 교육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 문화의 국지적 또한 지역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비교적 인색한 편이다. 단일 민족이나 왕조 문화가 한국 문화의 동질성을 상징한다는 믿음으로 인하여, 문화의 지역적 다양성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한국 문화가 지역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의 집합이라는 견해보다는, 내부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이면에는 국가의 문화는 지배층이나 엘리트층이 대변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국문화지리 5쪽 中 한반도 곳곳은 매우 다양한 민속 문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민속 문화들은 지역마다 유사점도 있지만, 그 지역의 풍토를 반영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층 민중들의 삶을 충실히 담아낸다. 즉, 각 지역의 문화요소들은 한국 문화의 풍요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유전자들이므로, 충실히 알고 가꾸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결시켜야 한다. 한국의 사회과에 지역의 문화다양성을 고려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교육과정의 지역화’이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삶의 레퍼토리를 교육내용으로 다루도록,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용 사회과 교과서는 지역화를 권고하고 있다. 지역화의 접근은 단지 친숙한 소재를 학습의 대상으로 포섭하는 정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상에 중립적인 사회현상이 있을 수 없듯, 지역의 이야기를 교육내용으로 가져올 때,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의미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역정치가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얼굴 찾기가 활발하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지역화 추세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와 같은 교육관행은 국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풍성한 경험세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이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진 후 다른 지역사회 주민들과 교류 · 협력하도록 하면, 국가 전체로 볼 때는 자산이 풍성해진다. 그래서 교육과정의 지역화가 가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아직 부족한 교육과정 지역화 교육과정의 지역화 현실은 이상과 같은 의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상태는 아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역적인 고유성이 남아 있는 제주도 지역의 사례를 볼 때, 그 한계가 보인다. 하나의 예로 6차 교육과정 시기 제주 지역 교과서를 들어본다. 이 교과서는 제주 지역에 있는 문화재 6점(관덕정, 관덕정 벽화, 돌하르방과 초가, 칠머리당굿, 제주 향교, 삼사석)의 사진과 이름을 사진 6장과 캡션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기계적으로 게재했다. 어떤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선정할 것인지 숙고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지역교과서에서조차 민족적인 것의 의미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경관들이 충분하게 포섭되지 못하고 있다. 돌하르방, 칠머리당굿, 삼사석 등은 제주 주민들만의 기억을 담고 있는 지역문화의 전형이나 관덕정과 향교는 중앙 혹은 지배자의 목소리가 관철되고 있는 문화경관이다. 즉, 지역의 고유성을 추구하는 교과서에서 지배적인 권력에 대한 과잉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혹은 교과서 저자도 모르는 사이에 위와 같은 선택의 논리가 작동한 결과일 수도 있다. 제주 지역의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로 돌하르방, 칠머리당굿, 삼사석 이외에도 다른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관덕정이나 향교와 같은 문화요소의 경우, 5학년이나 6학년 학생들이 한국사를 공부할 때, 얼마든지 역사인식의 계기로 고려할 수 있다. 지역화 교육내용은 그 지역 주민들만의 고유한 집합기억들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요컨대,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의 지역화는 해당 지역의 고유성, 정체성을 학습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의 선정과 조직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의 경관과 관행에 초점 둔 지역교육 해야 지역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있는 문화요소들은 인문지리학의 측면에서 볼 때, 국지적인 장소의 경관들, 사회적인 관행들이 대표적이다. 앞서 제주 지역 교과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돌하르방과 초가와 같은 경우가 바로 경관이고, 칠머리당굿의 경우는 사회적인 관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관과 관행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일시와 소속감의 대상이다. 주민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유대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매개 고리이며, 공통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생산하는 촉매제이다. 주민들은 장소의 경관과 관행을 통해 지역 사람들로 호출이 되고 있으며, 동시에 해당 지역에 진정한 거주자로 뿌리내림이 가능해진다. 요컨대, 지역 주민들이 정주 의식을 가질 때, 이것은 일정한 ‘느낌의 구조’를 창출하면서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근거로 작동한다. 따라서, 지역교과서의 저자들, 지역학습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교육내용을 선정할 때, 이러한 지역 내부의 장소들, 그 장소의 경관과 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지역학습의 진정성은 교육내용의 타당성 확보 차원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고도로 전문적인 의사결정의 과정이지만, 지역학습을 실천하는 교사가 해당 지역의 ‘진정한 거주자’라면 그리 어려울 과제도 아니다.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이 애니메이션의 강국임을 뜻한다. 일본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강한 이유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 대표적인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세계이다.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 그런데 하야오의 작품들은 매우 일본적인 요소들을 콘텐츠로 담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전해오는 신들의 이야기가 장소와 경관을 매개로 펼쳐지면서, 장르를 초월한 스토리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다양성 이와 같은 하야오의 작품 세계는 작가의 단순한 상상력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그것이 비록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지라도 일정한 시간과 공간의 맥락 속에서 내용을 담보하고 있다. 일본 각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다. 다채로운 지역문화가 유지 존속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훗날 작가의 작품에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요컨대, 지역 문화의 자율성과 풍성함이 국가 경쟁력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조국근대화의 길을 열심히 달려왔다. 전 세계인이 놀랄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낳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 온 여정들이 단지 장밋빛 색채로만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근대 국민국가의 발전 과정 속에서, 지역 문화의 다양성이 위축되고 지워지지는 않았는지 성찰해보아야 한다. 동시에 지역 문화가 가지는 가치를 몰라보고 외면하다 보니, 지역상호 간 이해 부족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미래는 글로벌환경 속에서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해야 할 상황이며, 이러한 민족문화의 원천으로 지역 문화의 다양함이 자리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다문화교육의 논리 중 하나이다.
옆의 사진은 참숯을 이용해 가습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식품입니다. 참숯을 가습기로 이용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과거에 참숯을 이용했던 사례를 찾아 적어봅시다. 그리고 현재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예를 적어봅시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참숯의 효능과 효과이다. 참숯의 효과와 이용 사례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심신 안정 효과 : 음이온 방출, 공기 정화 냄새 제거 효과 : 탁월한 흡착작용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 습도 조절 효과 : 여분의 수분은 흡수, 수분이 부족할 땐 발산 작용 전자파 차단 효과 : 통전성이 뛰어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전자파 차단 이러한 참숯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용품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그것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을 유지하는 법과 연계해 생각하도록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일례로, 초등 과학과의 ‘우리 몸의 생김새’ 중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 알아보기’와 연계할 수 있다. 발명의 시각을 갖고 사물에 접근하도록 지도 웰빙과 관련된 상품, 예를 들어, 김치, 유기농 쌀, 허브티, 유기농 야채, 생식, 올리브유 같은 웰빙 음식과 공기청정기, 비타민, 발마사지기, 아로마, 천연화장품, 건강식품, 공기정화식물 등의 제품을 발명의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지도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웰빙 신발을 소재로 삼아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다음 페이지에 제시된 사진 중 아래에 있는 것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웰빙 신발이다. 신발의 뒤축 부분을 없애서 바닥을 보트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사용자가 중심을 잡기 위해 몸에 힘을 주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도록 한 제품이다. 재료비 등 신발 제작 원가를 낮추면서도 웰빙 기능을 강화한 신발로 오히려 불편함을 증가시킴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이는 대부분의 제품이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비해 웰빙 관련 상품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에게 여러 아이디어 기법 중 기존에 있던 문제나 재료를 제거하는 기법을 가르칠 때 소개하면 좋다. 다음 사진을 보면서 웰빙 신발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 기록해봅시다. 새로운 제품은 어떤 일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제품을 구상하고 문제점을 해결 ·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존 상품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신발을 생각하게 된 계기 : - 처음에 구상한 웰빙 신발의 스케치 : - 발견된 문제점 해결방안 : - 제품의 최종 스케치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의식주 생활 속에서 사례를 알아보면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의(衣) 생활의 발명품 다양한 기능성 웰빙 신발 신발에 비타민 소재의 깔창을 깔아 사용하며 깔창을 긁으면 비타민 냄새가 나는 비타민 신발, 지압 효과가 있는 밑창을 사용한 지압 신발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웰빙 발명 상품이다. 발의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은나노 신발은 은 소재를 사용해 구두 안에서 서식하는 세균을 억제시키는 상품으로, 발의 청결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시켜 발 냄새와 무좀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이다. 그 외에도 갑피와 깔창을 한 장의 가죽으로 감싸 만들어 신는 느낌이 편안한 신발, 쿠션감이 뛰어난 신소재 창을 사용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가진 신소재 신발 등 다양한 웰빙 신발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신발들은 시대의 요구에 따른 새로운 발명품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목에 걸고 다니는 공기청정기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이다. 손바닥 절반 정도의 크기로 목에 걸거나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음이온 팔찌, 휴대용 음이온 헤어드라이어, 컴퓨터에 끼워 쓸 수 있는 휴대용 USB 공기청정기 등 음이온 활용 아이디어 상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능성 웰빙 모자 웰빙을 위한 다양한 모자도 발명되고 있다. 지압모자는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천연 옥이나 게르마늄을 돌기 모양으로 띠 모양의 지압대 한쪽 면에 부착해 머리 부분의 혈액 순환을 돕도록 했다. 그리고 향기발생모자는 향기를 발산하는 마이크로 캡슐을 모자 안쪽의 플라스틱 판의 표면에 돌출되도록 부착함으로써 모자에서 향기가 발산되어 두피와 모발에서 발생하는 땀 냄새를 제거하도록 했다. 공기 생성부에서 발생된 깨끗한 공기를 모자 차양부 테두리에 설치된 다수의 구멍을 통해 얼굴방향으로 공급해 황사 등 유해물질의 흡입을 방지하는 황사 방지 모자도 있다. 식(食) 생활의 발명품 프리미엄 가공식품 식생활 개선에 대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가공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인식돼 있는 우유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됐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천연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는 석류 음료를 비롯해 녹차, 레드오렌지, 야채 등을 재료로 하는 음료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들을 마시기 쉬운 음료의 형태로 개발한 제품 발명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짠 맛은 그대로 유지한 프리미엄 소금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정제방식을 사용해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나트륨 함량을 줄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짭짤한 맛을 좋아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개발된 웰빙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 식품인 청국장이 암 및 당뇨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암 예방 기능성 청국장 제조법도 발표되었다. 대두를 이용해 만드는 청국장에 리체니포미스균을 접종해 발효시키고 부재료를 첨가해 기존의 청국장보다 뛰어난 암 예방효과를 보이는 웰빙 청국장이 탄생했다. 이는 기존의 식품 성분을 보완해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낸 예이다. 쿠키처럼 먹는 생식 건강을 위해 먹는 생식도 한약재를 첨가한 생식, 임산부를 위한 생식 등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생식이 먹기 어려운 점을 개선해 쿠키처럼 먹을 수 있는 생식이 눈에 띈다. 생식을 물에 타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발명품이다. 음료식 식초 식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식초를 양념이나 부재료가 아닌 음료로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희석식 또는 음료식 식초이다. 요즘은 그냥 마실 수 있는 음료식 식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던 식초를 마시기 간편한 방식으로 만든 간단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예이다. 주(住) 생활의 발명품 기능성 가습기 가습기 본래의 습도조절 기능에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기능성 가습기들이 웰빙 붐을 타고 제품화되고 있다. 가습기 특허출원은 2004년에만 105건을 기록할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의 기능성 제품으로는 음이온 발생기능, 항균 · 탈취 · 미세먼지 정화기능, 초음파 가습, 소음기능, PET 병 사용기능 등이 있다. 이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재해석한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산소 침대 안방 침대에 누워 산림욕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소 침대이다. 이 침대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피톤치드)과 피를 맑게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테르펜)이 있는 자연목으로 제작되어 고순도의 산소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 같은 효과를 보인다. 숙면을 취하게 하는 들국화베개 경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들국화베게(특허 제0517017호)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들국화를 이용한 기능성 베개이다. 웰빙 시대에 발맞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피로회복과 정신안정 효과가 있는 들국화에 한약재와 메밀을 첨가해 만든 베개로 농촌 소득사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 동일본을 덮친 9.0의 초강력 지진, 그리고 그 강진에 이은 쓰나미(지진해일), 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이 손상을 입고 있다. 일본은 지진 피해에 대한 대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했으며, 그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그나마 미미했다. 그러나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본 쓰나미의 위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시속 700㎞의 속도로 23m의 물기둥이 달려오는 것을 그 누가 무엇으로 막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쓰나미까지였다면…’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날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이 차례로 손상을 입고 지붕이 날아가고 피폭자가 늘어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태가 수습되기보다 사태의 악화를 막기에 급급하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 전 가족 모두 일본에 파견 나가 생활할 때에는 이처럼 커다란 재해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정말 행운아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일본에 있었다면 얼마나 불안할 것이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 것인가? 그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애가 학교에서 지진 훈련을 하며 베개 덮개처럼 생긴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던 것이 오늘에 와서 새삼 생각난다. 유치원, 학교, 가정, 직장, 일반 사회에서도 모두가 충분히 대비를 했는데도 이렇게 큰 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는 멀리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속수무책이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학교생활 속에서 항상 안전에 주의하라는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본의 재앙을 계기로 우리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또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습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설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교사는 그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이야기를 그동안의 학교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 보고자 한다.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자 2004년 3월 6일 새벽 충북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관사에서의 일이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려다 깜짝 놀랐다. 밤새 70㎝에 가까운 폭설이 내린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학교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과 일의 순서를 정했다. 제일 먼저 교육청과 협의해 휴교를 결정했다. 그리고 휴교한다는 사실을 비상연락망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알려 집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했다. 훗날 이야기를 들으니 다른 학교 사람들은 연락이 늦어 집을 떠났다가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 것이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고 교장관사에서 학교로 향했다. 본관과 연결되어 뒤 건물로 가는 통로 지붕이 무거운 눈에 짓눌려 움푹 들어간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간이 창고도 위험스러웠다. 집사람을 불러 사다리를 붙잡게 하고 괭이로 눈을 퍼 내렸다. 손 빠르게 대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그때의 폭설로 많은 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피해 보상도 많이 받아 원상 복구를 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정말 불가항력이었을까? 얼마 전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AI 조류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진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축산농가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디 축산농가뿐이겠는가 소비자들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기 값 때문에 걱정이 많고, 삼겹살이 비싸니까 상추나 깻잎 등의 채소도 팔리지 않아 값이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피해를 입은 구제역과 AI 조류 인플루엔자를 미리 예방해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자치단체도 있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 박수를 보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작년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언제 눈을 치웠는지 모르게 항상 도로의 눈을 잘 치워 눈길 교통사고와 시민들의 불편을 사전에 예방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도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곳도 많다.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책을 강구해 자기 스스로 적극 대처해 가는 곳에는 아무런 보상이나 지원도 없다.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피해였는데도 수수방관하다 피해를 입히고 보상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상해주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는 피해 보상이 아니라 재해에 잘 대처하고 미리 예방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교육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안전에 대한 학교 경영자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습관 교육의 필요성 좋은 습관이 건강도 지키고 안전도 지킨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손을 씻는 습관만으로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여덟 번, 한 번에 30초씩 손을 씻는 ‘1830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많은 효과를 본 것으로 안다. 이처럼 간단히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서도 손 씻기 운동처럼 간단히,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거나,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키자 학교 내 · 외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 학교이어야 하는데 요즘 들어 학교 내의 위험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12일, 오전 8시 30분경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학교 교장선생님이 차를 타고 들어오며 아이들의 인사를 받아주고 있었는데 일곱 살인 1학년 학생이 봉사활동으로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학교장의 차량 앞에 있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고 한다.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학생은 그만 차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었으나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커다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및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차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학생들이 등교하는 문과 자동차가 문이 따로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학생을 교육하고 학교에 출입하는 차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특히 등하교 시의 교통지도는 필수다. 필자도 매일 아침 배움터 지킴이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보살피며 반가운 아침인사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지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통질서를 지키며 길을 다니거나 승용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는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반복지도로 교통질서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갖게 교육하는 것이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학생들 주위에서 방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발생하는 학교 내외의 안전사고를 학교나 담임선생님의 효과적인 지도로 최소화시켜야 한다. 학생들의 부주의에서 오는 안전사고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그리고 우리 주위 모든 사람들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작은 노력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거나 사전교육을 한다면 커다란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도 있고, 아까운 어린 생명을 보호할 수도 있다. 학교 내 · 외에서의 교통안전 지도에 대해 우리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나 학부모의 세심한 배려와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교통안전 교육에 학교가 앞장서자 초등학생들의 사고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좋은 습관이 부족한 것이다. 이를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해결하자는 뜻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교통사고 예방은 교육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가 습관화되도록 교육해야 할 교통안전 아홉 가지 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로 건너게 하고, 횡단보도나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둘째, 녹색 신호등에서도 조심하고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셋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더욱 조심한다. 넷째, 갑자기 길로 뛰어나오면 위험하다. 공이 차도로 굴러가거나, 길 건너편에서 친구가 부르거나, 가족이 기다리고 있어도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지 말고 항상 차가 오는지 살펴본 다음 손을 들고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다섯째, 건널목 가까이에 버스가 있을 때 안전하게 길 건너기이다. 버스가 멈춰 있을 때 버스 앞이나 뒤로 건너면 안 된다. 어린이가 버스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반드시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차가 멈춰 섰는지 확인한 다음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여섯째, 기다릴 때는 차도로 내려가지 않는다. 큰 차가 지나갈 때는 차에서 멀리 떨어지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일곱째, 안전벨트는 생명을 지켜준다. 어린이들이 차에 탈 때는 앞자리에 앉지 말고 뒷좌석에 앉는다. 뒷 자석에 앉아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여덟째, 차 밑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차 밑으로 공이 굴러들어가거나 장난감이 들어갔을 때는 차 밑으로 들어가 꺼내려 하지 말고 차가 지나가거나 운전사 아저씨께 꺼내달라고 부탁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아홉째, 안전보호 장구가 내 몸을 지켜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인라인 롤러블레이드, 자전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등하교 시 교통지도를 통해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 스스로를 지키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나라’에서는 교통사고의 63%를 차지하는 횡단보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좋은 습관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이다. 둘째,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습관이다.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이다. 어린이를 흔히 ‘움직이는 붉은 신호등’이라고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70%가 어린이가 걸어가고 있을 때이므로 운전자인 어른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하교 시 버스 교통안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버스를 이용할 때는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0년에는 학원버스에서 하차하다가 옷이 차문에 끼여 끌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에서 교통안전 교육은 꼭 실시되어야 하고, 버스운전자의 안전운행에 관한 기본 생각이나 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는 인솔교사가 없는 학원차량의 운전자는 직접 어린이를 차에서 내려주고 다시 승차해서 출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특히 옷과 끈이 문에 끼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 너무 긴 옷이나 옷에 끈이 길게 달린 것을 입히지 않는 것도 좋을 것이고, 덧옷을 입을 때는 단추를 단정하게 잠그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부모 교육을 통해 이런 사례를 적극 계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요즘 학생들의 가방에는 필요 없는 장식용 끈이나 레이스가 달려 있는 것이 많은데 이런 가방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 없는 끈이 문에 걸리거나 의자에 끼여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끈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것이라면 이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학교와 학부모, 운전원의 세심한 배려와 주의로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장체험학습 교통안전 교육의 좋은 기회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 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체험학습을 하다보면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선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을 승차시킬 때는 학생들을 한 명씩 승차시킨 후 교가사가 제일 마지막에 승차한다. 물론 승차시키며 학생 수와 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승차 후에 학생 수를 센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이 그만큼 늦어지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버스 안에서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몇 번이고 연습을 하며 불편한 안전벨트를 왜 매는가에 대한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지루하지도 않고 교통안전 교육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모두 자리에 앉았을 때는 버스 안의 텔레비전을 이용해 교통안전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한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때는 차례를 정해 내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에 타는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한 번은 뒤에서부터 내리고 다음에는 앞에서부터 내린다든지 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생들이 내리기 전에 교사가 제일 먼저 내려 학생들이 내리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차례로 줄을 서게하며 각자의 행동을 삼가도록 한다. 학생들을 먼저 내리게 하면 버스 앞이나 뒤로 뛰거나,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우며 인원수를 점검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버스가 이동할 때도 주위를 잘 살펴 학생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가는 현장체험학습에서도 교통안전은 필수이다. 담임선생님이 앞에서고 반장이나 부반장이 뒤에서 친구들을 살피도록 하면 될 것이다. 저학년인 경우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인솔해 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학교에서 안전사고와 대처 방안 학교 내 · 외에서 안전상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는 사람의 경솔한 행동과 불량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체력부족이나 신체의 결함, 수면부족, 피로, 질병, 생리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일에 대한 지식부족이나 작업의 미숙, 작업의 속도와 진행의 혼란, 경솔한 행동, 무리한 작업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데, 이는 사람에 의한 사고로 볼 수 있다. 또 사고가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안개나 비, 눈,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건물구조나 교통기관, 도로, 전기 등에 기인하는 경우, 과중한 공부시간이나 학습 조건, 학생들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즘은 119안전센터 연락망이 잘되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 발생 장소 및 주소, 전화번호를 알리고 환자의 상태 및 발생 원인을 알려야 한다.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여부도 알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의료진이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19안전센터(때로는 병원)와 통화를 계속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응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자 무질서한 놀이기구, 운동기구의 잘못된 사용, 실험을 할 때 약품이나 기구사용 부주의, 훈련 부족,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 등이 원인이다. 안전 의식을 생활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고, 항상 학교 내 · 외의 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계단이나 복도에서 뛰지 않기, 체육시간의 준비운동, 규칙이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이나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을 삼가도록 지도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서로 밀지 않도록 한다. 실험 기구는 조심해서 다루고 잘되지 않을 때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한다. 조각칼이나 일반 칼을 들고 장난치거나, 종이에 손가락을 베거나 접착제가 피부에 묻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체육시간에는 친구들과 부딪치지 않게 하며, 기구를 이용할 때는 상대방을 밀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시키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스스로 가슴이 답답해 괴롭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러움, 두통, 구토 증세 등이 느껴지면 바로 선생님께 알리도록 한다. 교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숨 쉬는 것이 곤란해 보일 경우, 또는 달리는 자세가 이상하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학생은 자세히 관찰해 처치해야 한다. 체육시간에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체육시간에 사용할 운동기구나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안전을 점검하고, 머리나 무릎을 다칠 염려가 있는 운동은 안전 방호용구를 착용한다. 항상 최적의 운동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알게 한다. 사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옛날에 다쳤던 곳에 재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욕심을 내기보다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아동 성폭력 교육의 필요성 경찰청에서는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봄철 아동 성폭력 주의보를 발령했다. 요즘은 배움터 지킴이, CCTV나 외래 방문자 단속 등 다양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교육이다. 학생 교육 내용을 잠시 알아보기로 하자. -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자. - 학원에서 돌아올 땐 학원 차량 또는 큰길을 이용한다. - 집에 혼자 있을 땐 가족에게만 문을 열어준다. 집에 자녀가 혼자 있을 땐, 확실히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도록 교육한다. - 배움터 지킴이, 아동안전 지킴이, 파출소 등을 알려준다. - 소중한 내 몸을 다른 사람이 만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소리치도록 한다.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도 내 몸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소리치라고 알려준다. 그 외에도 나를 끌고 가려고 하거나 계속 뒤를 따라오면 크게 소리쳐 도움을 청하게 한다. - 밖에 나갈 때는 가는 곳을 부모님께 꼭 알린다. - 집 근처나 학교 주변에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 119안전센터, 파출소, 안전지킴이, 부모님께 연락한다. 급식소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 학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깨끗하고 위생적인 급식환경을 만들고 급식시설, 조리기구, 식기 및 수저 등을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 식재료는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 식품별 올바른 보관온도를 지키고, 유통기한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냉장식품은 냉장고에, 냉동식품은 냉동고에 보관한다. - 위생적인 조리과정이 식중독을 예방한다. 식재료는 잘 세척하고, 조리 기구는 자주 소독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 조리 종사원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확인한다. 설사하거나 화농성 상처를 입은 사람은 조리 등 음식물을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 - 학생들도 급식 전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작은 주의나 관심, 정기적인 점검만으로도 커다란 화를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철저한 학생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동을 성폭력이나 성추행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그리고 급식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 등은 학교 구성원과 가정,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모쪼록 각 가정의 귀한 자녀를 맡아서 교육하는 학교가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으로 씻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학교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 폭력, 사랑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폭력은 폭력서클 가입 권유나 집단 따돌림과 같은 하나의 학교 문화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 잡아오고 있다. 학년이 바뀌고 새학기를 맞게 되면 경찰청에서는 연중행사처럼 2개월간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되어 최근 3년간 전체 소년범의 비율이 대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 범죄예방 교육과 재범방지 교육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학생이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고 온정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일벌백계로 엄단해 학교 내 학생 폭력에 대한 불안감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학교 폭력을 스스로 신고할 경우 전과나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고, 사안이 경미하며, 피해가 회복되고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입건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고 또 다른 비행을 막기 위해 선도 교육 이수를 전제로 ‘선도조건부 불입건’ 이라는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아무튼 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고 예방은 학교 내 모든 직원이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대할 때 해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