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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동북아 역사 현안에 대한 관심 확산 및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동북아역사재단 10기 역사 아카데미’를 5월10일부터 6월3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일본, 1965년 한일협정으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매주 목요일에 열리며 총 8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주요 강의로는 ‘한일협정으로 해결된 이야기,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사할린 강제 이주민 이야기’, ‘원폭 피해 이야기’ 등이 있고 ‘한일 간에 해결하지 못한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6월21일)도 한 차례 개최된다. 8강 중 6강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을 수여한다. 관심 있는 교사, 청소년, 대학원생은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www.historyfoundation.or.kr)를 통해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80명 내외다. 문의=02-2012-6151
이번에 발표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주 내용은 학교장과 교사의 역할 강화, 신고·조사 체계 개선 및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 강화, 교육 전반에 걸친 인성교육 실천 그리고 학부모교육 확대와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다. 인성교육을 통해 질서, 나눔, 배려, 협력, 존중의 정신을 배워 서로 존중하는 학교가 되고 나면 학교폭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성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고 학교에 배려의 문화가 정착되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익명신고 체계 마련 시급 보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이번 대책에도 나와 있지만 신고체계의 개선이다. 학교폭력이라는 현상을 하나의 질병이라고 생각해본다면, 학교폭력상황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의 도입이 급선무라고 본다. 현대의학이 놀랄 만큼 발전됐다고 해도 너무 늦게 병을 발견하면 손을 쓰기 어렵다. 작은 신호가 올 때 제때에 적절한 조치를 하면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차원의 이야기다. 교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학교폭력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를 고려한 특별한 신고시스템의 마련은 더욱 시급해 보인다. 정부도 신고체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번 대책에 분산돼 있던 신고체계를 117 신고센터로 일원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인들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고전화를 하려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데 아이들에게 그 부담을 안고 신고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아이들과 잠시만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이 신고처를 모르거나 신고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신고를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신고만 해라 그러면 해결해 준다고 하기 전에 먼저 아이들이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레드휘슬’이라는 회사는 학교폭력신고에 대한 아이들의 심리와 현실을 정확히 꿰뚫은 신고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신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철저하게 익명신고를 고수하고 서버도 스웨덴에 둬 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에서 제작한 ‘학교폭력신고 스티커’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스마트 폰으로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익명신고가 가능하다. 이런 방법은 스마트폰 문화에 적응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다. 이런 스티커를 학교 주변 도처에, 특히 화장실 내부와 같은 개인공간에 부착해 놓는다면 아이들은 신변노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고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하고 정보가 모여 데이터화 되면 이제 학교폭력문제에 대하여 보다 정교한 처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레드휘슬 시스템 무상 제공 한편 이렇게 접수된 학교폭력신고를 누가 받아서 처리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학교장이나 해당 교육청 또는 117 광역신고센터, 어디로든 이메일과 SMS로 실시간 통보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은 학교나 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대처할 일이다. 이 방법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정부차원이든 혹은 교육청이든, 또는 개별 학교든 실제로 운영해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전문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뛰어난 시스템을 잘 활용하기만 해도 훌륭한 경영자다. 특히 레드휘슬은 시스템을 공익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하니 차려놓은 밥상이 식기 전에 누구든 얼른 숟가락을 들면 될 일이다. 이런 시스템을 활용해 학교폭력이 쉽게 신고되고 해결된다면 정말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배움터가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본다.
남정권 경기 부천공고 교사가 지난달 30일 교직을 이수하려는 비사범계 학생이나 교육공학의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공학의 기초’를 발간했다. 이 책은 교육공학에 대한 개념과 주요이론, 매체와 교수․학습방법 등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신덕엽 새미시문학회 회장(전 부산 당리중 교사)이 최근 ‘함박눈을 향한 기도’(2011년 새미시문학회 제9집)을 펴냈다. 1999년 창단된 새미시문학회는 매년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하고 있다.
한국은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유난히 타민족에 대한 배타심이 강한 우리는 이민자 수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에서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일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 교육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의식과 행동의 방향 전환이 우선 첫째, 가장 우선이자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을 다문화 수용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직접적으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일반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회나 행사를 개최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할 수 있다. 또 우수사례 중심의 다문화 이해교육 자료를 개발한다. 다문화가정 및 학생이 갖는 강점을 발굴하고 확산시켜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스스로의 인식 등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다문화·인권을 강조하는 교과서 개편도 필요하다. 관련 교과에 타문화 이해·존중, 편견 극복 및 관용에 관한 내용, 그리고 결혼이민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포용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사회에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다문화주의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지원 역시 필요하다. 둘째,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교육을 직접적으로 지원해 이들이 출발점에서 낙오되지 않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짝꿍이나 도우미 지정, 멘토링 제도를 활용하거나 수업 중 어려운 어휘나 배경지식 등이 많이 필요하거나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어려운 과목에 대해 학습을 보충해 줄 전담교사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이 전담교사를 위한 지도 강사비 지급도 검토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학습지도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 대한 학습지원, 언어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언어 프로그램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다. 소수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재학 중일 경우에는 지역사회의 몇 학교를 묶어 방과 후에 거점학교 또는 지원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각 학생의 언어능력이나 기초학력 수준에 맞춘 수준별 수업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학생의 눈치도 안 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덜 받는 다문화가정 학생 전용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문화 수용적인 인식이 정착되기 전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차별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므로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고 이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창구가 학교에 필요하며 이들을 위한 상담사 및 지원집단이 요구된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정착되려면 다문화가정 학생의 다양한 수준에 맞춘 교재와 언어능력이나 학업 수준을 진단할 언어·인지·기초학력 진단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 교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다문화가정 학부모에 대한 자녀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자녀의 학교생활·숙제지도, 준비물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위해 한국의 학교, 교육제도 등 필요한 정보를 담은 학교생활 안내책자를 학부모들의 언어로 제작해 제공함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문화가정 학부모 상담주간도 실시하고, 자녀교육 상담도 지원하면 좋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에 다문화가정 학부모가 참여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어가 서툰 학부모를 위한 자원봉사 통역 서비스도 필요하다.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검토 필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단위학교에서 직접 다문화교육 시행에 노력하더라도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라리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다문화 대안학교를 운영해 수준에 맞는 별도의 교육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다문화 대안학교는 교육과정에 한국어 및 한국 사회·문화 이해, 교과 등 초기적응 능력 지원과 관련된 것으로 편성하고, 적응력 향상에 중점을 둔 교육을 시킬 수 있다. 고학년의 학생들에게는 진학과 직업교육이나 취업연계 지도도 해 장기적으로는 안정된 생활기반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사회적인 부적응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다가오는 다문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학생이든, 아니든 모두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소외 방지도 놓쳐서는 안 되겠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교육과정에 다문화 교육요소를 반영하고, 다문화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제도와 정책지원도 있어야 하겠다.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130여 기관이 참가하고,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교육 관계자 등 8만여 명이 방문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는 최근 기업들의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면서 기업들이 단순한 이윤 창출이 아닌 직원과 가족, 지역사회를 넘어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 환원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함을 인지하고,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몇몇 글로벌 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던 교육기부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 동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기부를 말할 때 미국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교육기부는 100여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초창기에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록펠러와 같은 창업주들이 단순히 부를 나누기 위해 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완숙기에 접어든 지금은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교육기부의 내용적 측면까지 챙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기업이 국가와 함께 교육 정책을 만들고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인텔은 기업 홍보팀과 별도로 사회공헌팀을 두고 교육 분야를 중점으로 두고 정부기관과 NGO, 학술단체 등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하고 있다. 인텔의 교육 프로그램은 초·중·고·대학생, 교사 등 다양한 대상에 맞게 세분화돼 있다. 특히 교육에서 교사들의 중요성을 인식한 인텔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교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힘을 쏟아 왔다. 인텔코리아의 경우 매 방학마다 전국의 초·중·고 교사들을 위한 ‘톡톡 튀는 창의 수업 길라잡이’라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보통신 기술(ICT)을 교육과정에 활용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력 등 21세기적 소양을 배양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학기 인텔의 첨단 멀티 코어 기술을 대학교 커리큘럼으로 개발해 컴퓨터 공학이나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수 과학 인재 육성 및 지원의 일환으로 인텔 국제과학기술 경진대회(Intel ISEF)의 국내 학생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5월 개최된 대회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진영(18), 신동주(18) 학생이 대회 전체 3위에 해당하는 ‘더들리 허슈바흐 SIYSS 어워드’ 특별상을 수상하고 노벨수상식에 초대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환경과학 부문 금메달에 해당하는 ‘최고부문상’, ‘그랜드 어워드’ 1등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 학생들은 총 9팀 중 5개 팀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적으로 뛰어난 창의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인텔코리아는 이 외에도 ‘교육’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활동으로 국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회를 확장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반짝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경쟁력의 지표이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기업의 교육 기부는 사회공헌의 측면뿐 아니라, 더 나은 미래 사회를 위한 확실한 투자라는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교육 기부 열풍에 국가적 지원과 정책적 장치가 함께 마련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고 한다. 교육은 비단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기업과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숙제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 기부는 그 숙제를 푸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지식기반 사회를 마샬 맥루한은 ‘지구촌으로의 변환’이라고 명명했다. 세계 각국은 이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과거와 차별화된 새로운 교육을 통해 국가우위를 지키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대의 학생들에게는 공부란 미래를 위해서 은행에 적금을 붓는 행위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임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학교의 교실도 이전처럼 축적된 지식을 교사가 지식 중간 도매상이 돼 조금씩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전수의 장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즉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활동이 돼야 한다. 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교육목표는 “과학의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과학탐구능력과 과학적 태도를 함양하여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교과”로 설정됐다. 이는 과학교육이 본성을 밝힐 수 없는 실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실재론적 형이상학과 지식은 진리가 아님을 강조하는 상대주의적 인식론으로 구성된 과학철학인 구성주의를 이론적 배경으로 해 과학·기술·사회(STS)라는 과학사상이 반영된 교수-학습 전개와 과학윤리, 과학적 소양,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학교사는 학생들에게 주변 환경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끼게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대답을 만들어가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답이 다수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인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다른 사람과 서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지금의 과학교육의 문제점은 학생이 배워야 하는 지식의 양이 너무 많고 학생이 습득한 지식을 실생활에서 적용시키지 못하며, 교사는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토의하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과학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나아가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연합적 경쟁 체제의 입시위주 교육풍토 때문에 과학교육이 변질돼 지금까지 이어져온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과학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지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첫째, 과학의 본질적인 면에서 과학이란 모든 교과의 간학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은 많은 의문 속에서 살고 있으므로 과학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적 소양을 갖고 있다. 즉 학생들은 항상 뇌를 활용해 주변의 사물을 보고 의문을 갖고 과학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실생활에서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과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결론을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교사가 방향 안내만 해주면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 증거를 찾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질 수 있다. 셋째,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토론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얻어진 결론을 상대방에게 글이나 말로서 표현하는 의사전달이 중요하기에 과학수업에서 협력학습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과학교육 측면에서 보면 교사는 과학을 통합과학으로 보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 과학-기술-사회의 연관성 아래 미래 진로 정보를 많이 줘 학생들이 꿈을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 홀로 과학교육에 전념하기보다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해야 하며, 교사 간에도 협력해 교육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 자신의 변화와 과학에 대한 열정이 선행돼야 하겠다. 학생들은 가정, 학교, 사회 교육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안내 받고 미래 인재로 성장해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소명이며 희망사항이다. 지금의 학생들이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 실력은 현재 학교에서 가장 많이 회자 되고 있는 창의성, 인성, 전문성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교육에서 창의․인성 신장을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학습자 역량강화를 위한 스마트교육 등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과학교육 본연의 역할이 수행돼 모든 학생들이 글로벌시대에 성공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과학의 달을 맞이해 기원한다.
OECD보고에 의하면 34개 OECD 가입국 중 독일 교사들의 연봉도 초등교사 초봉이 4위, 중등교사는 3위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비교와 독일 내에서 체감되는 연봉과 근무여건은 전혀 다르다. 연방제인 독일은 교사의 연봉도 주에 따라 차별화 되어 있다. 어떤 주에서는 교사초봉을 나이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급하기도 하고 어떤 주는 나이와 상관없이 근무 연수에 기준을 두기도 한다. 독일 초등교사들의 연봉은 근무연수에 따라 3만8200~5만1400유로(원화 5510만~7700만원 정도) 사이다. 한국의 중학교 과정과 같은 제쿤달스튜페1(5~10학년) 교사는 4만2200~5만7900유로(원화 약 6330만~8685만원), 고등학교 과정과 같은 김나지움 오버스튜페(제쿤달스튜페2, 11~13학년)는 4만5400~6만4000유로(원화 약 6810만~9600만원)다. 이와 같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연봉의 차이가 현격해 초등교사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중등교사와 같은 연봉을 요구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임금차이도 현저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연봉인상을 외치며 거리로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독일 교육학술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0만 독일 전역의 사립학교 교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기본적인 임금규정을 세워 두기는 했지만 공립과 사립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교육학술노조에 따르면 사립학교 초임교사는 연봉이 약 3만유로(약 4500만원) 정도로 공립학교의 약 4만유로(약 6000만원)에 비해 현저히 적어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공립학교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독일 교육계의 심각한 당면 과제는 전 과목에 걸친 교사부족 문제의 해결이다. 이에 대해 교육학술노조 마리안네 뎀머 부회장은 “교사의 처우가 다른 대졸 직업과 동등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생겨날 수 있고 교원부족 문제도 해결 될 것”이라며 실제 임금수준의 개선을 요구했다. 독일은 현재 80만 명이 교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교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앞으로 10년 안에 14만 명이 정년퇴직을 하게 되어 교사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될 것이다. 비교적 다른 주보다 경제여건이 좋은 바이에른이나 바덴뷰텐베르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젊은 층의 교직 선호도가 높아 상황이 심각하지 않지만, 베를린과 같이 경제여건이 열악한 주에서 교사는 대졸자에게 기피직종 중 하나다. 안드로울라 바실리유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교육·문화·다중언어·스포츠·미디어·청소년 위원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최고의 교육자를 원한다면 임금과 근무여건 개선이 최우선으로 전재돼야 한다”며 교원 임금 적정수준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아침 독서를 시작해 세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령고는 4월 9일부터 아침 8시 25분부터 35분까지 10분간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함께 읽어요'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아침 독서 삼매경에 들어갔다. 매일매일 권장도서를 게시판에 붙여 놓고 다음날 읽을 책을 미리 준비시켜 아침마다 집중해서 읽히는 방식이다.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란 구호에서 보듯이 학생들에게 최대한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오직 독서만의 즐거움에 빠지게 하자는 것이 이번 아침 독서의 취지이다. 또한 아침 독서를 통하여 잠자는 뇌를 깨워 수업의 집중도를 높여 학력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서령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침 독서를 활성화시켜1년에 20권의 권장도서를 모두 읽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표를 달성한 학생들에게는 독서 인증서와 함께 푸짐한 상품도 수여할 계획이다.
SBS 대표 평일 예능프로그램으로 ‘강심장’이 있다. 과거에는 강호동과 이승기가 공동MC로 하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강호동이 하차하고 이승기 혼자서 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재방송을 시청할 때도 이승기 혼자서 진행했는데, 보도에 의하면, 이승기마저도 하차하고 MC가 교체된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토크 형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토크쇼에서 찾아 볼 수 없던 형식으로 자유 주제로 입담을 펼친다. 그리고 대결을 펼쳐 최고의 입담을 가진 ‘강심장’을 뽑는다. 특히 출연진을 연예인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국내 명사들을 초청 출연시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8일(일요일, 4월 3일 방송분) 프로그램에는 세븐이 연인인 박한별과 10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일반에 공개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은 비결을 물었다. 이 질문에 세븐은 둘이 있는 시간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다녔다고 했다. 즉 둘이만 있으면 언론에 노출되었을 것인데, 여럿이 몰려다니며 그 사이에서 밀애를 즐겼기 때문에 남모르게 열애를 즐겼다고 했다. 연애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숨어서 연애를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충분히 이해도 됐다. 그런데 이 말을 하면서 ‘~떼거지’로 몰려 다녔다고 했다. 이 말에 다른 출연자들도 ‘~떼거지’로 몰려다닌 사람들의 틈에 자기들도 낀 것이 나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물론 자막도 계속됐다. 여기서 ‘~떼거지’는 분명 잘못된 어법이다. ‘떼거리’가 바른 말이다. 방송 자막으로도 ‘떼거지’에 물음표를 붙였지만, 조심해야 할 말이다. 우선 각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다음과 같다. ‘떼거리’ 떼(목적이나 행동을 같이하는 무리. 양 떼/떼를 지어 다니다./떼로 몰려다니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 떼거리로 몰려다니다. ‘떼거지’ 1. 떼를 지어 다니는 거지.- 적삼 차림에다 소 주둥이 가리는 부리망같이…얼기설기 엮은 약 돌기를 짊어진 꼴이 영락없는 떼거지 몰골이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2. 천재지변 따위로 졸지에 헐벗게 된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전쟁으로 그 도시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떼거지가 되었다. ‘떼거지’는 ‘떼와 ‘거지’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단어다. 앞의 ‘떼’에 성격이 있고, 뒤의 ‘거지’에 의미가 담겨 있다. 반면 ‘떼거리’는 ‘떼’에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거리’가 붙었다. 이는 파생어다. ‘패거리/짓거리’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단어 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더 발전시켜 보면, ‘-거리’는 하루 이상의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동안’의 뜻을 가질 때도 있다. ‘달거리’가 이런 경우인데, 이때도 파생어이다. 그러나 ‘거리’가 내용이 될 만한 재료라는 뜻의 의존명사로 쓰인다. ‘걱정거리/국거리/길거리/반찬거리/비웃음거리/일거리/이야깃거리’다. 이는 명사와 명사가 결합한 합성어다.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달라고 고집하는 경우 ‘떼를 쓴다. 데를 부리다.’라고 한다. 이 말에 ‘떼거지 부린다.’라고 하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이다. ‘떼거지꾼’이라는 단어는 있다. 이는 ‘떼쟁이(떼를 잘 쓰는 사람)’의 제주 방언이다. 따라서 앞에 거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떼거지’와는 전혀 다르다.
며칠 전 동아일보에 초식학생들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초식학생이란 누군가가 자신이 할 일을 정해주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으며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여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연필을 잘못 쥐자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연필 잡는 법을 가르쳤다는 이야기, 마당에 있는 놀이용 나무집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 주었다는 이야기,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게 했더니 일일이 무슨 색을 칠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가득하다는 이야기. 등등. 최근 부모나 선생님이 일일이 가르쳐주거나 지시하지 않은 한 어떤 일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내 자녀 과잉보호와 끝없는 질주를 강요하는 경쟁교육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죽하면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부모가 아이들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빙빙 돌면서 아이들의 요구를 해결해주고, 학교가 끝나면 정신없이 학원으로 수송하고 있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내 아이가 뒤처지는 것은 눈뜨고 볼 수 없다는 부모의 과욕이 이런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스펙이 강조되자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과 취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도 해야 하는 등, 부모의 조종을 24시간 내내 받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이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계속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들이 진정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게 된 것이다. 부모나 학원 교사의 지시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정작 자신이 찾아나서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서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한 뒤에는 학부모의 과욕과 오도된 사회적 패러다임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특별한 다른 유일한 아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생김새가 다르듯 소질과 적성도 다르고 관심도 다른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그럼에도 모두를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정신이 없다. 모두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음악도, 체육도 잘 해야 한다. 남과 다른 것은 장점이 아니라 핸디캡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아이가 지닌 잠재 능력에 대해서는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나타내는가에 대한 기다림이 없다. 남을 의식하면서 따라가게 하는 일에 정신이 없을 분, 남의 집 아이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또한 부모의 과잉 개입도 문제이다.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교사의 고백에서 보듯 상당수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과제를 대신 해결해 주고 있다고 한다. 단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 ‘하루의 일과 중 감사한 일 세 가지를 적어오라’는 숙제마저도 학부모들이 해결해 주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봉사활동을 학부모들이 대신해 주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자유를 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스스로 찾도록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머물러 있기가 습관화된 초식동물이 가져올 재앙을 생각해 보라. 귀엽고 아까우니까 거들어 주는 학부모의 ‘교육적이지 못한 개입’을 과감하게 줄여야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여유를 회복하였으면 한다.
우리 학교 행정실 계장이 관내 초등학교 실장으로 발령이 났다. 교장에게 책 선물 하나를 건네준다. 그 속에는 엽서도 있다. 교장에게 보내는 편지가 정성껏 씌여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교직원이 교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7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변화한 학교의 모습을 보며, 리더의 역할에 대해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창조적 교육 혁신에 지지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작년 9월 부임한 이후, 교장이 한 일은 과연 무엇인가? 3개월간은 '낯설음이 익숙해지기 전에'라는 목표로 잘못된 학교시설물을 바로잡아 교육지원 체제를 갖추었다.예컨대 전기와 세콤배선, 에어컨 선 등 눈에 거슬리는 것 정리하기, 복도게시판 눈높이 맞추기, 옥상 배수로 정비하기, 구멍뚫린 펜스 보완하기 등이다. 갯수로는 100여개 정도 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직원의 의식에 작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평소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교육적, 창의적으로 생활하라는 6적(的)를 강조했다. 교육칼럼집 4집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저자 사인하여 한 권씩 선물로 드렸다. 교장과 생각을 같이해 교육동참을 꾀하려는 의도였다.모 부장교사는"그 책을 읽고 나니 교장선생님과몇 년전부터 같이 근무한 기분이 들어요"라고 말한다. 생활철학은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교사들에게도 물론 이야기 하였다. '학교장 당부사항'을 A4 1매를 만들어 드린다. '6적'을 잊지 않고 실천해 달라고 부탁한다. 교장이 교직원들에게 시시콜콜히 간섭하거나 감독하지 않는다. 수업, 생활지도, 업무처리 등 맡은 바 일을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다. 교장은 교직원이 하려는 일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 일요일, 우리 학교엔 환경개선 8가지가 있었다. 중앙 현관의 '변화와 창의를 선도하는 행복한 학교' 교육지표를 비롯해대형글씨 '율전중학교' 도색하기, 양쪽 현관 유리에 붙은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문장, 삶의 지침을 주는 교훈과 '꿈 도전 용기'라는 가치관, 교문 진입로에 설치된나태주 시인의 풀꽃현수막, 축구부 숙소와 태권도 훈련장 이름표 등. 8가지 모두 교장의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몇가지는 10년이 넘은 해묵은 과제도 해결하였다. 교장이 잘 나서가 아니다. 교직원모두가 '더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한마음이 될 때 교육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훼방꾼이없어야 한다.우리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었다. 선물로 받은 책명이 '오리진이 되라' 책 표지를 보니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읽기만 해도 영감이 솟아오른다' '당신과 대한민국을 바꿀 책!' 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저자 강신장은 오리진(ORIGIN)이란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그리하여 운명을 창조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자칭 교육 아이디어 뱅크라는 필자다. 그것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경영에 접목시킨다. 또기사화해서 타 학교에 전파시킨다.교육사랑의 마음에서다. 선물로 받은 이 책은 '주마가편'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창의력이나 창조력은 무궁무진하다. 한계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100%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행복한 삶, 후회 없는 삶 아닐까? High Love, Pain & Joy, Time and Place, Mix, Concept, Touch, Soul, Story, Slow, Action. 오리진의 10가지 키워드다. 한 권의 책을 선물 받고 나를 돌아다 보았다. 이 책이 나의 인생을 바꾸고 교육까지 바꾸길 기대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자신을 이끌어 주신 부모님이거나 특별한 환경이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은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이다. 한국 사람 대부분이 가치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교사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가르치고 배우는 동안 저절로 교사의 철학이 아이들 가슴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미래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가기에 교사의 삶은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교사 개인의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는 물론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다. 교육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교사들의 모습은 우리 미래의 징표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되돌아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행복한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다. 교육의 한 주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역사적인 역할을 감당할 자세를 갖추어야만 우리의 교육이 살아나고, 소중한 생명인 아이들을 통하여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1999년 8월, 1년 6개월 동안 가르치다 헤어지면서 아이가 쓴 기록은 자신이 참 복을 많이받은 삶이란 것을 고백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기 자신을 제법 글로 감정이나 생각도 표현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였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말소리에서부터 발걸음까지도 조심하고 다시 생각해 보고 행동으로 옮기는 신중함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본 선생님의 노력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자신은 최선을 다하여 미래에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각오이니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떠났다. 지금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은 30대 중반을 넘기 그가 말 그대로 성공하여 찾아주면 더욱 고맙겠지만 먼 발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게 나의 제자를 그리는 마음이다.
서울 A고 교사는 상습적으로 흡연한 B학생 때문에 할 말을 잃었다. 지속적인 지도에도 말을 듣지 않아 학부모를 소환했는데 B학생은 어머니와 동석한 자리에서도 교사에게 욕을 해댔기 때문이다. 전주 C중에서는 1학년 학생이 교사의 머리를 3번이나 구타했다. 국어과 수업 중 떠들어 교사가 주의를 주자 기분 나빴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 D고에서는 고의적으로 수업을 방해하는 등 학교부적응으로 지도를 받던 학생 아버지가 교장실에 찾아와 교사를 불러다 놓고 “니가 무슨 교사냐”며 폭언을 퍼부었다. 지난해 발생한 교권침해 사례 중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가장 많은 비중(40% 정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건수는 20년 전에 비해 1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이 9일 발표한 ‘2011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 처리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287건으로, 2010년 총 260건에서 다소 증가했고, 1991년(22건) 대비 20년간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건수는 2007년 204건에서 2008년 249건, 2009년 237건, 2010년 260건, 2011년 287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287건의 접수 사례 중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115건(4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안전사고’ 45건(15.7%), ‘학교폭력 등 피해’ 42건(14.6%), ‘신분피해’ 38건(13.2%), ‘교직원 갈등’ 31건(10.8%), ‘허위사실의 외부공표로 인한 명예훼손’ 16건(5.6%)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115건)를 살펴보면 ‘학생지도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행·폭언’이 65건(56.52%)으로 절반을 넘었다 ‘경미한 체벌에 대한 담임교체 요구, 과도한 폭언’(29건·25.22%), ‘학교 운영과 관련한 학부모, 인근 주민의 부당한 요구’(21건·18.26%) 등이 뒤를 이었다.(표 참조) 명예훼손과 학교안전사고에 의한 교권침해가 2010년 대비 33.33%(12건→16건), 32.35%(34건→45건)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교현장의 교권침해 사건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교원의 사기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며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증가하는 것은 교실붕괴 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문제 학생들에 의한 교실의 수업 방해 및 일탈행위에 대해 선량한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육 관련 당사자 간의 갈등을 조정·해결하기 위한 법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궁극적으로 교원이 부당행위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출입절차 마련, 교육활동전담 변호인단 설치·운영, 교권침해에 대한 엄정 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원들의 교권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한변협과 공동으로 전국 모든 초·중·고에 ‘1학교 1고문변호사제’를 운영하는 한편 ‘교권119’ 위원을 위촉해 교권 사건이 일어나면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이 교권회복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거나 정당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각종 사건으로 피소됐을 경우 법적 대응을 위한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9건에 대해 4175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학교 맞춤형 S2B(학교장터, www.s2b.kr)가 교육기관전자조달시스템 고시 8개월 만에 전년대비 4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교육기관의 핵심 조달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 학교장터(S2B)가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복잡한 업체 선정, 구매 과정이 없어지고 계약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한편 예산절감과 업무경감 효과도 거두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계자에 따르면 S2B는 2011년에 전년실적(251억원)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1015억원의 거래 실적을 거뒀으며 2012년에는 전년 대비 7배인 7200억원을 목표매출로 잡았다. 현재 S2B에 가입한 교육기관은 전국 1만 1000여개로 전체 학교의 88%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방학을 제외한 월평균 이용기관 수도 2500개교에 달한다. ◇교사 물품선택, 행정실 주문·결제로 일 줄어=S2B 활용 학교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업무경감과 일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S2B 시스템은 학교 전용 조달장치로 학교구매업무 프로세스에 적합하도록 구성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G2B)와 달리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액다품종의 구매업무, 각종 수의계약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2B의 ‘즉시견적 요청을 통한 1인 수의계약’ 방식은 학교 계약 담당자들의 요청으로 만든 계약시스템으로 문구·사무용품부터 가구, 토너, 전자사무기기, 청소용품, 급식소모품 등의 카테고리에 약 20만개가 넘는 물품정보를 갖추고 있다. 쇼핑몰 형태여서 교원들이 원하는 물품을 골라 ‘선택물품함’에 담아 놓으면 행정실 계약 담당자가 물품내역 확인한 후 바로 주문하거나 계약할 수 있어 업무 처리가 쉽고 편리해졌다. ◇교육행정기관 평가 기준 돼=시·도교육청들도 S2B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2B로 계약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충남 교육청은 S2B 이용률을 기관평가 지표인 청렴마일리지 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경북은 상주교육지원청이 S2B를 적극 활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도교육청이 추진한 ‘청렴 정책 경진대회’에서 교육행정기관 부문 우수상을 받았으며 12월에는 창원 반송초(교장 강재인)가 ‘재정운영의 효율성 제고’ 평가에서 S2B로 총 1580만원의 예산을 절감해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오세남 반송초 행정실장은 “교장선생님의 투명한 예산집행에 대한 의지로 S2B를 적극 이용해 예산절감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더 활발히 S2B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경남·전북·충북·대전·부산·서울 교육청은 S2B 시스템과 교육청 홈페이지를 연계해 S2B에서 거래되고 있는 공고현황, 계약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연동시킴으로써 수의계약내역 공개업무를 면제하고 있다. S2B 관계자는 “현재 S2B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함께 품의부터 계약적용까지 에듀파인학교회계관리시스템과 S2B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5월부터 두 시스템의 쌍방향 연동을 통해 중복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경감에도 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긴축예산과 마찬가지로 온타리오 주정부 역시 현재 16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한 감축예산을 편성했다. 감축예산에도 불구하고 교육총리를 자처하는 온타리오 주지사의 의지로 교육 예산은 적게나마 증액됐다. 초·중등교육 예산은 1.7%, 대학예산은 1.9%가 증가했다. 온타리오 주정부 교육정책의 최고역점은 오전, 오후 또는 격일제로 운영하는 4, 5세 유치원 공교육을 2014년 가을학기부터 완전 전일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2010년부터 시행한 유치원 전일제 시범운영 결과, 기존 반일제 혹은 격일제 유치원 학생들보다 언어나 수학 등 전반적인 학업성취도가 월등히 높아 유아교육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직장인 엄마들을 중심으로 학부모들 역시 자녀를 돌보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전일제 유치원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문제는 연간 15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예산. 경제전문가들은 부채탕감을 위한 긴축예산을 편성한 마당에 새로 큰 예산이 드는 전일제 유치원은 무리라며 폐지 또는 연기를 요구했으나 주지사는 다른 교육예산을 삭감하더라도 자유당의 핵심 선거공약인 전일제 유치원의 실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일제 유치원 외에 온타리오 주정부가 중점을 둔 교육 정책은 학급당 학생 수 유지, 약 1천명에 달하는 신규교사 임용,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구 대학생을 위한 연간학비 30% 보조금 지급이다. 반면, 교사 연봉과 승진을 동결하고 미사용 병가 보상제를 폐기하는 등 후생복지 축소로 교사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학생들도 예산삭감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가령, 내년부터 고교 졸업 유예가 제한돼 졸업학점 취득 이후 수업료는 자비부담이 된다. 이 정채을 추진할 경우 82%선인 고교 졸업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학생들의 경우, 30% 학비 보조금을 받는 대신 해외연수나 각종 장학금 제도가 폐지된다. 유학생 역시 박사과정 외엔 연간 750달러의 주정부 지원이 끊겨 추가적인 학비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산삭감으로 특히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의 통폐합. 저출산의 영향으로 캐나다 역시 지난 10년간 학생수가 12만8천명이 줄어 현재 온타리오 학교의 16.2%가 심각한 학생 수 부족을 겪고 있다. 2013년 이후 학생 수에 상응하는 학교예산이 책정되면 도심이나 시골의 작은 학교는 통폐합의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33년간 대학학비가 동결돼 연간 학비가 2천 달러도 되지 않는 쿼벡의 학비인상계획에 대학생들의 대대적 데모가 이어지듯 이 모든 갈등은 정부 재정이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도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예산편성의 우선순위를 두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2012년 작금의 현실이다.
일본의 사립학교는 학생선발권을 학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업료도 교사 월급도 학교마다 다르다. 학생 수가 많고 우수한 학교의 교사급료는 아주 높고 학생 수가 적은 비선호학교의 교사월급은 열악하다. 수업료도 차이가 많다. 일본도 교육열이 높은 보호자는 비싼 수업료를 부담하더라도 우수한 사립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따라서 한국보다는 그 수가 훨씬 적지만 유명한 인기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오사카 시장 하시모토의 교육개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공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립 초·중교 입시제도의 개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개혁의 골자는 공립 초·중교도 지금의 거주지에 의한 배정을 하지 않고 사립과 같이 학교선택권을 입시생과 보호자에게 주자는 것이다. 학교선택제는 하시모토 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2014년부터 시행하려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학교 현장이나 교육위원, 교육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교육위원회에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시장은 “현 제도는 다양한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올 가을 각 교육장이 이 제도의 실시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추진의지를 밝혔다. 제도 도입에 대한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제도가 도입돼 보호자·학생들에게 학교선택권을 주게 되면 교원들이 위기감을 갖고 전문성 향상과 학생지도에 분발할 것이라는 옹호론이 있은 반면에 비선호학교가 모여 있는 지역은 보호자와 학생의 학교기피로 학교와 지역의 네트워크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론도 강하다. 교원들의 문제제기는 더 심각하다. 학생이 모이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하기 때문에 교원의 신분 불안과 학생이 집중되는 학교의 시설환경 개선과 같은 문제들이 제기됐다. 보호자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부족하며 학교마다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도 긴장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내 비인기 학교로 알려진 학교가 있으면 지역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이동해 이미지 측면이나 인구감소 등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보호자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 이유는 클럽활동이나 진학실적이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와 학생이 학교선택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교육행정은 한국과 달라 시장이 교육장과 교육위원을 임명하는 등 교육행정이 지방자치행정에 예속되어 있다. 예산도 한국처럼 독자적으로 편성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포함되어 있다. 또 시장이나 지사가 교사선발과 징계에 관한 조례제정 등 교육전반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은 자신의 소신대로 교육개혁을 이뤄 오사카를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런 하시모토시장의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개혁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하시모토의 이러한 일련의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것이 일본 전체 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분위기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각종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들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현재의 싱가포르 교육이 있기까지 싱가포르 정부가 한 노력들 중 대다수는 교육부를 중심에 둔 위에서 아래로의 혁신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싱가포르 교육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단위학교들이 중심이 되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이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전문 학습 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가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교실 수업의 질적 향상과 혁신을 위해서는 교사들 간의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논의와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취지 하에서 2009년 51개의 시범학교들을 시작으로 전문 학습 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300여개의 학교에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전문 학습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전문 학습 공동체의 강조는 정부 주도의 혁신으로는 21세기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려우며 학교와 교사들이 교육혁신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협동을 중시하고 단위학교 중심의 개혁을 장려하는 세계적인 교육개혁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전문 학습 공동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싱가포르 교원 아카데미(Academy of Singapore Teachers)는 전문 학습 공동체들이 지향해야 할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학생들의 학습에 초점을 두고 “무엇을 가르쳤는가?”보다는 “무엇을 학습했는가?”를 묻는다. 둘째, 학교의 리더들과 교사들이 모든 학생들의 학습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에 따른 성과와 책임을 공유하는 협동의 문화를 만든다. 셋째, 전인 교육과 관련된 학습 결과들을 수집·분석해 교실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사용한다. 전문 학습 공동체는 학교의 비젼과 가치들을 공유하는 소규모의 전문 학습팀(Professional Learning Team)으로 구성된다. 각 팀은 학년 단위로 혹은 교과 단위로 4~8명의 교사들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교사들은 새로운 교수법과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교실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장연구(Action Research)를 진행한다. 학생들의 학습 향상과 관련된 주요 사안들과 문제점들을 교사들이 함께 설정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 학습 공동체의 활동은 단위학교 내부로만 제한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전문 학습 공동체들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위한 세미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세미나에서 공동체들은 자신들의 우수한 혁신 사례들이나 실행연구의 결과들을 서로 공유하고 학교의 주요 사안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교육부 주체로 개최된 엑셀(ExCEL: Excellence through Continuous Enterprise & Learning) 축제에서 많은 전문 학습 공동체들이 “전인 발달을 위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수업 사례들과 연구물들을 발표했다. 싱가포르에서 추구하는 전문 학습 공동체는 기존의 위계적인 학교 구조와 많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 국립교육대학(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의 하이론(S. Hairon) 교수는 “전문 학습 공동체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시키는 제도와 리더쉽의 변화, 업무량의 경감이 병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문 학습 공동체가 각 단위학교의 환경과 요구들을 고려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문 학습 공동체의 성공을 위해 교사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협동이 중요한데 기존의 위계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형성된 교사들의 신념이 변화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최근 싱가포르 국립교육대학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전문 학습 공동체들의 활동들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교육개혁을 전문 학습 공동체들을 통한 아래로부터의 지속적인 혁신과 조화시키려는 싱가포르의 노력은 한국 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적 벌점 인정여부‧징계수위 재판 결정 학생들 “처벌 덜 억울, 규칙 더 이해 돼” 교과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최로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 학교장 워크숍’에 법복 입은 학생 20여 명이 등장했다. 검사, 판사, 변호사, 피고, 증인, 배심원, 서기 등 저마다 막중한 역할을 맡고 등장한 이들은 다름 아닌 인천 석정여고(교장 강환권) 학생들. 워크숍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교장들 앞에서 특별한 재판을 열었다. 학생들은 이날 교복개조, 교복 미착용, 두발 염색·파마, 교사 지시 불이행 등으로 총 누적벌점 45점이 된 피고 이윤정(2학년·가명) 학생의 벌점 인정 여부와 징계 수위를 정하기 위해 재판을 벌였다. 학생들의 재판이라고 해서 대충 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여느 법정 못지않게 진지하고 열띤 공방이 오갔다. 변호인은 증인을 통해 피고가 헤어디자이너 지망생이어서 밤늦게까지 이루어지는 미용학원 실습으로 두발이 단정하지 못했다는 점, 어려운 상황에 놓인 후배를 도와 두 차례 상점을 받은 점, 벌점을 부과 받고 개선 노력을 한 점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검사는 학교에는 학생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벌점 부과 대상이 된 이유와 즉시 개선을 하지 못한 부분을 추궁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사는 교내봉사 2주일, 아침선도 1주일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아침 선도 활동 1주일, 중식·석식 바른 생활 캠페인 1주일을 판결했다. 학생자치법정을 지켜본 박승남 인천 옥련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학칙 관련 사항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감명받았다”며 “학칙에 대해 고민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다. 석정여고 박종선 교감은 “2010년부터 학생자치법정을 도입하고 학생의 눈높이로 징계를 결정함에 따라 학칙 위반 학생 비율이 줄고 규칙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높아졌다”며 “학생인권조례 등 인위적으로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교육적인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자치법정은 학생들의 생활 태도도 바꾸어 놓았다. 유민정 지도교사는 “석정여고에서는 벌점 25점을 초과하면 학생자치법정에 회부되는데 교사의 지시, 벌보다 학생들이 자치법정에 서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판사를 맡은 김유빈(17·2학년) 양도 “학생자치법정에 참여한 후로는 학칙을 잘 지켜서 피고인석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했다. 배심원으로 참가한 한윤희(17·2학년) 양은 “일방적으로 선생님에게 징계를 받으면 수긍되지 않고 억울한 면이 있었는데 학생자치법정은 친구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그에 맞는 벌을 판결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직 교사보다는 학생티가 더 많이 나는 새내기 교사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교직 생활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88만원 세대로 대학을 다니면서 저 나름대로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했기에 교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대학에서 배운 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학생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배움에 대한 설렘, 깨끗한 교정과 조용한 교실, 계획적인 생활…. 모두 제가 기대한 이상적인 교직의 모습들뿐 저는 진짜 교육의 현장을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상과 다른 현실을 보고 나서 저는 실망감 또는 좌절감이 아닌 또 다른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저는 제가 겪어야 할 교직이 밤바다를 수영하는 것과 같은 일인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교 밖에서 본 교정은 별빛이 흐르는 밤바다처럼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안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 현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교육이 변화하는 과정이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격변하는 흐름에 맞추어 교사가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단어가 비단 학문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신규교사로서 인생을 배우면서 격변하는 밤바다를 건너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모한 저는 이제 막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두렵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한 치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거친 파도와 싸워야 될 때도 있겠지만 밤하늘 별 같은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에 대한 뚜렷한 확신을 갖고 전진할 생각입니다. 굽이치는 파도의 시간들을 넘어가면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선배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의 바다를 함께 헤엄쳐 나가는 행복한 꿈을 꿉니다. ▨새내기의 한마디는 본지는 이제 막 교직 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의 눈에 비친 우리 교육 현실 이야기 ‘새내기의 한마디’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