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신개념 놀이문화 ‘라이프 밴드 쌩’으로 유명한 ㈜지에스엘앤씨(GS LC)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기부에 나섰다. GS LC는 10일 인천운봉공고(교장 허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000여 만원 상당의 ‘라이브밴드 쌩 시스템’을 학교에 기증했다. ‘라이브밴드 쌩’은 최소 2~4인이 팀을 이뤄 키보드, 기타, 드럼, 보컬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자신들 만의 무대에서 밴드연주를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으로 전문적인 훈련과 오랜 연습이 필요한 실제 밴드와 달리 누구나 쉽게 키노트를 따라 밴드 수준의 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운봉공고 학생·교사의 동아리활동, 방과 후 학습에 ‘라이브밴드 쌩’ 교육프로그램 지원하고 경연대회를 여는 등 인성교육 강화와 학교폭력 예방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허훈 교장은 “올바른 청소년 문화 환경조성이 절실한 현실에서 라이브밴드 쌩이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건전한 놀이문화 확산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 LC는 현재 16개 시·도교육청에 ‘라이브밴드 쌩’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교육기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안창돈 GS LC 대표는 “학생들이 ‘라이브밴드 쌩’을 통해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고 협동․이해․배려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불건전한 놀이문화에서 벗어나 자기계발이 가능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연녹색 잎새가 짙어가는 푸르른 5월에는 어린이날, 스승의 날을 비롯해 각종 기념일이 많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교육실습을 갖는다. 가끔씩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다른 활동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면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교사가 되지 않으려면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교사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다. 필자가 학창시절에 봤던 선생님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면서 박봉에 시달리셨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가는데 궁핍함을 하소연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를 받고 퇴직한 두에는 연금으로 노후도 보장된다. 그런데 작은 돈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 목에 핏대를 세우는 선생님들을 만날 때에는 동료인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은 교직사회를 떠나는 것이 본인을 위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교직은 벼슬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다. 흔히 교사를 천직이라고 한다. 교사는 하늘이 내려준 천직(天職)이기도 하지만, 선생님 똥은 개도 먹지 않을 만큼 숯검정처럼 새까맣게 속을 태우는 힘든 천직(賤職)이기도 하다. 물론, 교직사회에서 관리자로 승진을 꿈꾸는 선생님들이 계신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런데 교사의 본분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면서까지 승진에만 매달리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면 모든 일이 끝난 것처럼 행동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몹시 화가 난다. 출세나 영달을 꿈꾼다면 교단에 서기보다 정치가나 관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교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성실하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친절하게 돌보는 일이다. 부지런한 농부는 이른 아침부터 작물의 상태를 살펴 벌레를 잡아주고, 메마른 곳에는 물을 대고, 거름이 부족한 곳에는 비료를 뿌리며 작물을 정성껏 가꾼다. 선생님도 학생들의 상태를 살피고 알맞은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성스런 관리인이어야 한다. 아침에 등교해 학생들의 출결과 건강을 살피고, 수업시간에 정성을 다해 가르치며, 학생들의 생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가슴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고, 학생들이 하교한 교실을 돌아보고 퇴근하는 선생님이 돼야 한다. 교사는 또한 학생들을 가족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요즘 학생들은 10년 전, 5년 전의 학생들과도 많이 다르다. 가정 해체로 부모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혼자 버려진 아이들은 학교 공부보다 다른 일에 마음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공부하지 않는다고 야단치기 전에 공부할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교사들이 할 일이다.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 안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교사다. 그리고 교사에게 담임만큼 복되고 보람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담임업무를 기피하는 교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졸업한 제자들이 성장해서 선생님들을 초대하거나 주례 부탁을 한다. 이때 자신들과 고락을 함께한 담임교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을 보면 역시 교사는 담임을 맡았을 때가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다. 좋은 담임교사는 학년 초에 가정방문도 하면서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교사와 학교에서 보호하거나 도와줄 필요는 없는지 두루 살피고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전공교과에 대한 실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먼저이지만, 가르치는 일을 소홀히 해 학생들한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선생님은 권위가 서지 않기 때문에 교사로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기가 가르치는 전공 교과목에 대해서는 남다른 노력으로 학생들에게 실력이 있는 교사라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업을 지도하는 일 이외에도,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을 계발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공부보다 더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공부가 조금 부족해도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체력을 관리해 건강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좋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학생들의 삶은 훨씬 윤택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직장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과지도만 하느라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그 피해는 동료교사에게 전가되고 말 것이다. 교직에 임하는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자기 직장을 밝고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새내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제31회 스승의 날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을" 한국교총은 12일 오전 11시 스승의 날 행사 발원지인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이인제 자유선진당 대표 등 각계 인사와 학생, 학부모 600여명은 스승존경의 의미를 되새겨 교육본질을 회복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굳게 결의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인성교육 약화가 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한국교총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학부모·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학생생명 및 학교살리기 범국민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며 각계각층의 동참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최근 우리 교육은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겪어 온 것처럼 인성교육 측면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정과 사회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처한 환경을 잘 살펴보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학생대표로 참석한 충남 강경고 황종성·오정인 학생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이 가득 담겨 있는 감사의 글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요즘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 교권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면 선생님의 슬픈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데,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밝은 모습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을 보면 저희도 더욱 힘을 내어 힘을 드리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학교가 위기라는 말,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이 더 이상 자리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공교원 및 공로자 등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은 서울 김정표 교사 등 34명, 교육공로상은 양인모 충남 입장중 교장 등 3671명, 교육가족상은 조인기 서울 신동중 교사가족 등 10가족, 교육명가상에는 이재석 대구 상서여자정보고 교장가족 등 10가족이 선정됐으며, 교원은 아니지만 교육발전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독지상은 정은숙 경북 금락초 학부모회장 등 13명에게 주어졌다. 또 곽승근 순성초 교사 등 27명은 교과부 장관 표창을, 이형순 부여고 교사 등 22명은 충남도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우제란 신사초 교사 등 43명에게는 충남교총 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대학원 시절의 어느 날이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지도교수님의 연구실에 들렀다. 교수님께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계셨다. 그 이유를 여쭤 보니, 교문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시는 중에 길거리 좌판상에서 눈에 띄는 액자가 있어 두 개를 사 오셔서 책상 앞면 벽에 걸려고 하는 참이라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그 액자들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다. 하나는 지휘자가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지휘봉을 들고 있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발레리나가 허리를 숙여 발레 슈즈를 여미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별 것도 아닌 싸구려 액자들을 사 놓고 싱글벙글해 하시는 교수님을 의아스럽게 쳐다보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 그러자 교수님께서는 그 사진들이 주는 의미를 설명하셨다. 즉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를 하기 직전에 최선을 다해 지휘를 하겠노라는 마음가짐과 발레리나가 무대에 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슈즈를 점검하는 마음가짐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면서, 바로 교사도 항상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즉 늘상 있는 강의를 교사는 태만한 자세로 임하기도 하고, 때로는 싫증을 내기도 하면서 시간 때우기식 강의를 하기도 하는데, 그림의 지휘자나 발레리나처럼 강의에 들어가기 직전에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간 강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도 강의에 들어가시기 전마다 그 액자의 사진들을 보면서 태만하고 교만한 마음을 불식하고 최선을 다하는 강의를 하겠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책상 앞에 걸어 두고자 한다고 하셨다. 그날 이후 머릿속에는 항상 교수님의 말씀이 맴돈다. 특히 강의준비가 덜 됐거나, ‘몸이 피곤하니 대충 강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는 예외 없이 교수님의 말씀이 뇌리를 스치곤 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할진대,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열과 성의는 최선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사론의 핵심인 것이다. 학부시절에 수강한 교사론 과목의 내용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교수님이 잡담 삼아 무심코 우리한테 하신 말씀은 평생동안 뇌리에 남아있다. 바로 이것이 잠재적 학습이다. 이처럼 잠재적 학습의 교육적 효과는 지대하다. 그런데 이런 잠재적 교육은 교사가 의도적∙계획적으로 준비해 와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묻어 나오는 의도하지 않은 교육의 한 형태다. 이처럼 교육에서 교사의 인격적 모범은 가장 최선의 교육내용이자 교육방법인 셈이다. 그러기에 옛말에도 “참된 교사는 지식이나 기술보다도 먼저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師, 敎人以道者之稱也)”라고 했으며, “스승은 사람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다(師者, 人之模範也)”라고 하지 않았던가? 교육의 핵심은 인격적 만남 지금까지 다소 장황하게 경험담을 늘어놓은 것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의 인격적 모범과 그것에 토대한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만남’의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바로 이러한 교육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신 분이 필자를 16년이나 지도해 주신 대학의 한 은사님이시다. 페스탈로찌를 전공하셨던 선생님께서는 한때 김교신 연구에 심취하시다가 김교신 인물평전을 출간한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말한 김교신의 인격적 특질을 학자적 기질, 예술적 기질, 지사(志士)적 기질, 종교적 기질, 감읍(感泣)적 기질로 논했는데, 바로 그런 기질들이 이제와 생각하니 선생님의 기질들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당신에게 김교신이라는 인물은 교육적으로 하나의 모범이 되는 상이었으며 그런 역사적 인물과의 ‘만남’과 흠모를 통해 당신의 교사상과 교육관을 재정립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사실 이 시대 교육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학생들이 따라야 할 인격적 모범상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이런 시대에 필자는 훌륭한 스승의 곁에서 16년 간이나 당신의 삶과 학문을 접할 수 있었으니 어찌 행복하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런 모범을 오랫동안 접하고도 지금까지 언행 하나 반듯하지 못한 나 자신의 무능함을 오늘도 자책할 뿐이다.
전담경찰관 확대·전문성 키울 것 생활지도교사 명예경찰 위촉·지원 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전 경찰력을 집중해 학교폭력에 대응해오던 경찰청(청장 김기용)이 5월부터 정책 방향을 크게 바꾼다. 그동안 경찰 주도로 이루어져 오던 학교폭력 문제를 ‘학교가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경찰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 교사 명예경찰관 위촉 등 교권확립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을 확대 배치하는 등 내실화 대책도 추진된다. 이에 대해 경찰청 홍익태(52·사진) 생활안전국장은 “학교폭력 대응 방식을 체계화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경찰-학교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폭력 문제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대응을 학교 주도로 바꾸는 이유는. “경찰청은 일진 등 불량서클의 고질적인 학교폭력을 조속히 근절되는 수준으로 낮추고 학교가 스스로 학교폭력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목표로 근절 대책을 추진해왔다. 경찰력을 집중해 주도적·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전년대비 156배 증가하고 일진 등이 관련된 심각한 학교폭력이 다소 위축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는 단기에 해결할 수 없는, 범사회적으로 지속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학교가 그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학교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학교 전담경찰관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찰청에서도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제도’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내실화 방안으로 전담경찰관이 306명에서 514명으로 늘어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원 ‘학교폭력 상담․예방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전담경찰관은 경찰과 학교의 핫라인으로 범죄예방교육,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참석, 피해사례 접수 등 학교폭력 대응활동만 맡게 된다.” -교권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지원을 하나. “앞으로 학교가 주도적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교원의 학생지도 역량 강화 등 교권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반대로 경찰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학생부장 73명을 명예경찰로 위촉한 제주도의 경우처럼 학교별 생활지도부장을 명예경찰로, 전담경찰관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명예경찰로 위촉된 교사들에게는 명예경찰증을 수여하는데 이전보다 학생지도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한다.” -내실화 방안에는 지역사회 연계도 강조하고 있는데.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가정·지역사회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찰청-한국교총, 13개 지방경찰청-시․도교총이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찰·광주시·교육청·학교·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사랑지역협의회’를 구성해 결손 학생에 대한 후원, 건전한 놀이문화 공간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광주의 경우처럼 지역 실정에 맞는 지자체․교육당국 등의 협력 사례를 발굴해 전국에 알리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Wee센터,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와 연계해 사법처리 단계 이후에도 가해·피해 학생들을 도울 방침이다.”
학교폭력을 방치한 혐의로 담임교사가 직무유기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서울 S중이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까지 받는 등 삼중고에 시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S중은 2011년 11월 자살한 이 학교의 김 모양(당시 14세)의 학부모가 집단 괴롭힘 상황을 방치하고 자살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책임을 방기했다며 S중 교장과 김양의 담임교사를 지난해 11월 2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함에 따라 경찰조사에 이어 1월부터 총 3차에 걸쳐 국가인권위의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교장과 담임교사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피진정인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받아 7일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인권위 조사에 대해 소명했다. S중 교장은 “이미 경찰수사를 마친 사안에 대해 국가인권위의 조사에 다시 설명하고 해명해야 하는 등 교육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학교의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 “학생 지도의 모든 사안에 대해 교사나 학교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어떤 교사가 교육활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조작’ 운운하고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학생들이 말썽을 부릴 때마다 경찰조사를 의뢰해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맞는데 그게 과연 교육적으로 옳은 방법이냐”고 토로했다. 교장은 또 “최근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해 광주지법이 내린 판결에 모두 주목해야 한다”며 “광주지법 재판부는 가해학생들에게 낙인을 찍기보다 교육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사건을 가정법원으로 송치했고,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학교뿐 아니라 피해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보호하지 못한 피해자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S중의 교사 직무유기 사건이 교육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번 사건의 결론이 향후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사의 형사책임 범위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중은 지난해 이 학교 김 양이 자살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양의 자살은 학교폭력 문제가 아니다’는 학교와 ‘학교폭력 사안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학부모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논란을 빚었다. 현재 담임교사의 직무유기 건은 경찰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된 상태. 검찰은 지난주 김 양의 부모로부터 학교폭력 가해학생으로 지목받은 학생 8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교사는 S중을 떠나 다른 학교로 전출 간 상태. 직무유기 사안으로 여러 기관의 조사를 받으면서 옮긴 학교에서도 담임을 맡지 못하는 등 교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대법원 판례(선고 96도2753)에 따르면 형법 제122조(직무유기)가 성립되는 것은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는 포기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한 경우를 의미한다’고 했으며 ‘공무원이 태만, 분망, 착각 등으로 인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아니한 경우나 형식적으로 또는 소홀히 직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성실한 직무수행을 못한 것에 불과한 경우에는 직무유기죄는 성립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학교폭력을 방관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교사를 입건한 것은 성급한 조치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안 회장 “교권 지켜달라” 현병철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 S중 교장 “교총이 있어 든든” 학교폭력 논란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서울 S중 문제 해결을 위해 안양옥 교총 회장까지 직접 나서는 등 교총이 교권 보호를 위해 전방위 지원 활동을 펼쳤다. 안 회장은 S중이 국가인권위의 조사를 받는다는 보고를 받고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S중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교권을 지켜달라고 설득했다. 안 회장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정확한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권위까지 조사에 나서는 등 학교와 교사에게 또 다시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은 교육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대다수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나서겠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운 속에서도 교육적 노력과 지도에 애쓰고 있는 교사들의 교권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또 교총 교권국은 S중의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대한 자문을 하는 한편 인권위 담당자를 만나는 등 항의활동을 전개했다. S중의 국가인권위 조사는 교장에 대해 기각, 교사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S중 교장은 “학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 회장까지 나서준 데 대해 크게 감동했다”며 “교총이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학교에는 큰 버팀목”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7일 교총회관에서 가수 김소정(23·사진 오른쪽)을 학교폭력 근절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김소정은 엠넷의 인기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출신으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하고 데뷔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조영우 한국청총 회장(성남 늘푸른고 3학년)은 “학교폭력, 교권침해 모두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며 “솔직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김소정과 함께 캠페인을 하면 청소년들도 마음을 쉽게 열고, 학부모와 교사들도 신뢰하며 함께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소정은 “학생들이 모두가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면서 “학교폭력 때문에 삶의 큰 힘이 되는 우정을 쌓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실험동아리 등 단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기의 스트레스를 이겨냈던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들을 청소년들과 나누고 바른 우정 쌓기의 중요성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교 시절 전학을 간 학교에서 텃세를 부리는 아이들 때문에 힘들었다”며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실험하고 춤·노래 연습을 하는 등 마음을 나누며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청총은 이날 참가한 학생들에게 별도로 제작한 ‘학교폭력 근절 의식 팔찌’를 배포하기도 했다. 김소정은 “의식 팔찌는 학교폭력으로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자는 의미가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팔찌를 하고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육주간 우수 생활지도 사례 공모 수상작 한국교총이 제60회 교육주간(5월14~20일)을 맞아 3월15일~4월20일 실시한 ‘우수 생활지도 사례 공모’에는 총 40편이 응모했다. 이들 작품들을 ▲주제의 적합성(25) ▲형식(25) ▲완성도(25) ▲진실성(25)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3편, 장려상 6편을 선정했다. 사랑과 배려로 제자를 보듬는 이 시대 진정한 선생님들의 이야기 4편을 소개한다. 최우수상 ‘가자, 그 너머로’ 장경숙 교장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라” 스스로 부진아 딱지를 붙인 아이들. 매사에 불만을 갖고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기란 정말 어려워 보였다. 교사들조차 어떻게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장경숙 제주 한림여중 교장은 이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단 한번만이라도 관심 받는 주인공이 되어본다면 분명 변화가 있을 거라고. 그래서 이 아이들을 위한 특별 캠프를 준비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아이들이 장 교장이 최대한 기다리며 설득하자 대부분 참가를 승락했다. 해변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모구리야영장에 터를 잡고 “가자, 그 너머로!(Let's go there, beyond the limit!)”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장 교장은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상품이 욕심나서 덤비다가도 조금만 힘들어지면 금방 단념해버리는 아이들을 다루기 힘들었지만,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준비한 마지막 행사 세족식까지 참고 인솔했다. 발을 씻겨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노오!' 소리를 지르며 거부했지만, 어르고 달래 한 사람 한 사람 발을 씻기며 조용히 귓속말로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괜찮아,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건네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모두 선생님들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거나 숨을 죽이고 울었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선생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퍼졌다. 휴일도 반납하고 힘들게 다녀온 캠핑이었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대부분 아이들이 많은 짐을 못 본채 달아나버려 장 교장이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2학기가 되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쌀쌀한 표정이 바뀌고 거칠게 쏘아붙이던 말대꾸도 수그러들었다. 전처럼 수업시간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일도 몰라보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 학교가 학력은 물론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 장 교장은 "미담은 감추는 것이 더 가치가 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쑥스럽다"면서 "2008년 한림여중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학생들의 생활태도가 너무 좋지 않아 어떻게든 생각에 변화를 주겠다고 시작한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선생님들과 여러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지역주민들이 학교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교사들을 진심으로 반겨주니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장 교장은 캠핑 프로그램 외에도 '꿈과 비전을 디자인한다'는 의미의 '꿈비디' 교과를 개설, 외부강사를 초빙해 명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생 인격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굳게 닫힌 마음 열어준 '햇살대화'=신영철 평택 안중중 교사는 인터넷 과다중독에 절도, 폭행, 방화 등으로 인해 문제 학생으로 낙인 찍혔던 한 제자가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중심에 서는 과정을 그린 '거물, 거물이 되다'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수기에는 언제나 햇살이 따사롭던 어느 봄날 시작된 사제 간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학생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결국 학급 부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신 교사는 학교공터에서 나누었던 둘만의 시간을 '햇살대화'라고 이름 붙였다. 아이들의 사랑이 최고의 보약=이정은 청원 만수초 교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받던 다문화가정 학생이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을 통해 학급의 분위기 메이커가 된 초년 교사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분'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글 말미의 '아직도 새내기 교사인지라 교직에서 힘든 일도 많고 때로는 남몰래 텅 빈 교실에서 훌쩍거린 적도 많지만 아이들의 사랑이 보약인 것 같다. 오늘도 누군가가 놓고 간 교탁위의 뽑기 반지가 나에게는 다이아반지에 비할 데 없이 훨씬 값 비싸고 귀중한 보석으로 보이니 말이다'라는 부분에서 학생들에 대한 이 교사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서로를 통해 함께 성장한 師弟=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이재명 포항제철중 교사의 '〇〇이와 함께한 3년'은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수기는 악기를 배우면 자폐증상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이 교사를 찾아온 1학년 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처음엔 다른 학생들 방해나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마지못해 청을 받아들였던 이 교사는 느리기는 하지만 조금씩 트럼펫 연주를 익혀가는 〇〇의 모습을 통해 선입견을 고쳐가고, 〇〇은 교내 음악회에서 중요 트럼펫 파트를 책임지는 수준까지 성장한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서는 이 교사와 〇〇이가 가족, 교사, 친구들을 앞에 두고 조촐한 작은음악회를 갖는다.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고2가 된 〇〇이와 아직도 방학 때마다 만나 2주간 연습을 한다는 이 교사. 〇〇의 앞날에 축복을 비는 이 교사의 마음에서 스승의 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권상혁 상명고 교사(제가 나중에 돈 벌면 자장면 곱빼기 사드릴게요) ▲정인덕 전북운봉중 교사(선생님! 꽃동네엔 무슨 꽃이 피나요?) ▲조현숙 대구성동초 교사(촉촉한 한 모금 물에도 활짝 피어나는 웃음꽃들) ▲박장순 일산컨벤션고 교사(꺾인 날개를 다시 펴고) ▲박영조 안동풍산중 교사(우리 학교의 스타 샛별이), 김중환 서울등마초 교사(사랑의 날개를 펼쳐라)가 장려상에 선정됐다.
사진공모전 수상작의 숨은 이야기 올해는 교육주간 60년을 맞아 19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교육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모했다. 대한민국 교육 역사를 되돌아보고, 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끌어내고자 실시한 이번 공모전에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1900년대 ‘전주신흥학교 교실’ 등 장롱 속에 묻혀있던 사진들이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에 담긴 추억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60회 교육주간 사진공모전에서 김판용 전주 아중중 교감이 응모한 ‘1900년대 전주신흥학교 교실’ 사진이 금상으로 뽑혔다. 김 교감이 출품한 사진에는 우리나라에 근대교육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1900년대 초 전주신흥학교 교실 모습이 생생히 나타나 있다. 판자를 연결해 만든 것처럼 보이는 칠판과 책상, 멍석으로 만든 바닥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승 앞에서는 바짝 긴장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서 바르게 앉아 있는 모습이 오늘날 교육현실과 잘 대비된다. 한복을 입은 학생 앞에 모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당시 학생들은 한복에 모자를 쓰고 등교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100년 이상 된 학교를 돌아다니며 옛날 사진자료를 수집해 왔다는 김 교감은 “1800년대 말에 지어진 전북 최초의 초등학교는 화재로 소실돼 당시 자료를 구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번에 출품한 사진이 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상당한 교육 사진자료를 수집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고(古) 자료를 수집해 우리나라 교육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은상은 윤오진 광명 광성초 교사와 이상만 전 경기 정남중 교장, 차용만 춘천 창촌중 교장에게 돌아갔다. 윤 교사는 1976년 이른 봄 화재로 학교건물이 타버려 운동장에서 콘크리트 벽을 칠판삼아 수업했던 남부고등공민학교 수업 장면을 담은 사진을 출품했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교사는 윤 교사 본인으로 당시 이 학교에서 수학과 물상을 가르쳤다. 윤 교사는 “달동네 가난 속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꿋꿋이 살아가던 학생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힘들게 마련된 배움터가 한순간 화재로 소실돼 복구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전 교장이 출품한 ‘경기도 학도 애향대 모내기 일손 돕기’ 사진은 84년 6월 따가운 햇살 속에서 땀 흘려 봉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과거에는 학생 단체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었다”는 이 전 교장은 “국가시책이 그랬기도 하지만, 교사나 학생 모두 사회에 공헌하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사명감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1970년대 강원 양양여고 재직시절 학생들의 도시락을 검사하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출품한 차 교장은 “70년대만 해도 쌀이 부족해 학교에서 점심시간마다 잡곡혼식을 잘 하고 있는지 검사하곤 했다”며 “그리 오래 전 일도 아닌데 요즘 학교의 모습과 비교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져 출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정을 쌓았던 그때가 그립다”고도 했다. 동상은 박선화 서울 신성초 교사와 이홍종 진명여고 교사, 정주현 대구 경상중 교사, 충북 영동에 거주하는 김영화 씨가 수상했다.
2012년은 교육가족 풍년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12일 스승의 날 행사의 발원지 충남 논산에서 열린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제31회 교육가족상 및 제2회 교육명가상을 수상한 가족이 무려 20가족(동시수상 포함)이나 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제정‧시상하는 ‘교육가족상’은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 중 교원이 5명 이상인 가족에게,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이 교직에 몸담은 가족에게 주어진다. 가족상·명가상 동시 수상 “절대 선생님은 안하겠다더니…” ◊ 고붕주 경기부교육감 가족=고붕주 경기도부교육감, 이성춘 경기 부천남초 교장 가족은 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동시에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족은 고 부교육감 부부 외에도 차남 고광욱 경기 광명공고 교사 부부(배우자 임희주 경기 부천동여중 교사)와 막내딸 고선정 경기 성보경영고 교사가 교편을 잡고 있으며, 장남 역시 건축 관련 직업에 종사하며 건국대 등에서 강사로 수업을 하고 있다. 이성춘 교장의 부친인 이득수 옹(전 화악초 교장)은 1993년 퇴직할 때까지 43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제자를 길러, 3대에 걸친 총 교육경력은 145년 10개월이다. 고 부교육감은 "아이들이 교직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은 특별히 없었는데, 다른 직장에도 다녀보고 여러 경험을 해보더니 결국 가르치는 일을 택하더라"며 "알게 모르게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장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학교 일로 자신들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부모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아서 절대 선생님은 되지 않겠다고 하곤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더 교직에 헌신적이고 동료 교사와 결혼까지 했다"며 웃었다. 교육가족상 가족 모토 “학생을 사랑과 예의로 대하자” ◊ 조인기 서울 신동중 교사 가족=조인기 교사 가족은 동생 3명과 부인까지 5명이 현직 교사다. 부인 고인숙 교사는 서울 봉원중에 근무하고 있으며, 동생 조항기 교사는 경기 원삼초, 조문기 교사는 경기 초당중, 조추자 교사는 경기 청석초에 재직 중이다. 조추자, 조항기 교사의 배우자와 누나 조인자 씨의 세 딸도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조 교사의 큰딸과 조카도 교직을 준비 중이다. "군 장교 복무 후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도 했지만, 학창시절 선생님께 받은 너무나 큰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교육자의 길을 택했다"는 조 교사는 "이런 마음을 형제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동생들에게 교직을 권유했는데, 모두 만족스러워하고 서로 도움도 많이 주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또 "최근 들어 어려움도 있지만 교직만의 특수한 경우는 아니지 않냐"면서 "보람·긍지·자부심을 갖고 항상 학생을 사랑과 예의로 대하자는 게 우리 가족의 모토"라고 소개했다. 4형제 체육교사…전국체전 4년 연속 출전 ◊ 민병찬 대전 문정중 교사 가족=4남 3녀 중 4형제가 교사인 민병찬 대전 문정중 교사 가족은 모두 체육교육을 전공했다.민 교사를 비롯해 맏형 민병기 충북 덕성초 교장, 동생 민병국 충남 기민중 교사, 민병은 충북 봉명고 교사 4형제는 52~55회 전국체전에 충북대표로 4년 연속 출전한 이색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 송강중에서 체육을 가르치고 있는 장남 민성기 교사를 비롯, 조카들도 전부 체육교사이거나 체육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방계까지 합쳐 10여명의 교육가족 중 체육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미술을 전공한 며느리 이여주 대전 한밭고 교사와 제수뿐이다. 민교사 가족은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테니스대회를 열고, 여름·겨울방학마다 2박3일 간의 건강 연수회를 갖는 등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 4형제가 모두 체육교사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일찍 교직생활을 시작한 맏형 민병기 교장의 지원과 민병찬 교사의 열성어린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 교사는 "진실을 가르치자는 것이 우리 집안의 교육철학"이라며 "후손들에게도 체육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식에 대해 반드시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13년 넘게 떨어져 살아도…교사의 길 걸어 ◊ 최길순 강릉중앙고 교장 가족=최길순 강릉중앙고 교장 가족은 5명이 강원 중·고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아내 김복동 경포여중 교사, 장녀 최수진 정선고 교사, 사위 박재명 고한고 교사, 차녀 최수련 원주고 교사의 근속연수 합계는 76년 8개월. 아직 대학생인 막내아들도 교직을 희망하고 있다. 근무지가 달라 교직생활 30여년 중 13년 6개월을 떨어져 살아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교직에 대한 강한 신념이 온 가족으로 하여금 교사의 길을 걷게 했다. 최 교장은 "다른 교육가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족들이 모이면 대화 주제가 대부분 학교와 학생 이야기"라며 "평교사인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 학교에서는 알지 못했던 세세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교육가족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출근 딸에게 “인사 잘하고 정리 도맡아라” ◊ 김호태 충북 충주용산초 교장 가족=두 딸과 사위 두 명 그리고 막내며느리까지 6명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김호태 충북 충주 용산초 교장 가족. 막내아들도 정식 교원은 아니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김 교장과 장녀 김명희 충북 석교초 교사, 차녀 김지영 충북 동광초 교사, 큰 사위 하경호 충북 연풍초 교사, 작은 사위 김재연 충북 세중초 교사, 며느리 최지은 충북 가평초 교사의 교육경력을 합치면 101년 4개월이다. 현재 재직 중인 김 교장 가족들은 모두 충주교대 동문으로 얼마 전에는 충주교대인상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학교를 나와 교직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지만, 주변 이목에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김 교장은 큰딸이 처음 학교에 출근하기 전날 "늘 아침 일찍 나가서 웃어른께 인사 잘하고 교무실 정리 등을 도맡아 하라"며 바른생활을 당부했다고 한다. 김 교장은 "가족이 있어 의지가 많이 된다"며 "모두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개된 가족 외에도 한양선 인천 새말초 교감 가족, 리춘호 충남 대천동대초 교장 가족, 주일남 경북 후포초 보건교사 가족, 이점숙 경북 왜관동부초 교사 가족, 이순자 경남 진양고 교사 가족이 교육가족상을 수상했다. 교육명가상 자녀교육위해 ‘가족박물관’ 만든 교육자 집안 ◊ 윤형범 제주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가족=4대째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윤형범 제주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가족은 자녀교육을 위해 숭모관(崇慕館· 조상을 우러르고 조상의 자취를 길이 보존하자는 뜻)이라는 이름의 가족박물관까지 만들 정도로 투철한 교육자 집안이다. 박물관에는 6대조 할아버지가 조선시대 무과에 급제해 1815년 임금으로부터 하사 받은 교지부터 조부가 일제강점기 마을 서당에 교사로 재직하며 일본어로 쓴 일기장까지 100점이 넘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 윤 연구사의 부친 윤세민 전 교장은 "일제 치하에서도 제자들의 존경의 받았던 부친의 모습을 보며 교육자라는 것이 이렇게 존경스러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교직을 택했고, 한평생 자녀들에게 늘 교육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을 뿐"이라는 말로 교육명가를 일군 비결을 설명했다. “과학 제외한 전 과목 교사 다 있다” ◊ 변재연 인천 관교여중 교사 가족=변재연 인천 관교여중 교사 집안은 조부 때부터 충북지역의 교육명가로 유명했다. 조부인 고 변상기 옹은 1981~1983년 충북교총 제23대 회장을 역임했고, 부친 변호섭 전 교장대(代)에는 8남매(4남 4녀)중 7명이 초중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고모부 4명과 숙모 1명도 전·현직 교육자이고, 현재 교편을 잡고 있는 사촌형제들도 많아 총 20명 정도가 교육계에 몸을 담았다. 외가 역시 6남매 중 4명이 교사로 재직했거나 하고 있다. 변 교사는 "저를 빼고 대부분 가족들이 충북지역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친척끼리 같은 학교에 근무한 적도 있다"며 "처음에는 남들에게 비밀로 했는데, 할아버지 상(喪) 때 문상 오신 선생님들이 하도 많아 알려졌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전공도 다양해 "과학을 제외한 전 과목이 해결 가능하다"며 가족끼리 웃은 적도 있다고 한다. 새내기 최 교사 “어른들 덕분에 이런 상을…” ◊ 최규현 전북 고창초 교사 가족=지난해 기간제 교사를 거쳐 올해 정규교사로 임용된 최규현 전북 고창초 교사 가족은 양가 모두 교사 집안이다. 이번에 함께 교육명가상을 수상하게 된 외조부 김병련 전 교장과 어머니 김영희 전북 숭의고 교사 외에도 이모들과 사촌언니가 현직에 있으며, 조부 최병래 전 교감과 부친도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 교사는 “이제 막 본격적인 교사생활을 시작한 제가 집안 어른들이 쌓아놓으신 공 덕분에 이런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집안 어른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업 잇고 싶어 하신 부모님 뜻 따라” ◊ 김미연 대전어은초 교사 가족=외증조부 때부터 4대째 가르치는 일을 가업으로 삼아 이어오고 있다. 외조부(권태기)와 아버지(김두식)는 대전·충남에서 교장까지 지냈고, 어머니(권영란)도 39년 교직생활을 마쳤다. 외할머니도 결혼 전까지 몇 년 간 교편을 잡았다. "교직을 매우 명예스러운 일로 여기고 가업으로 잇고 싶어 하신 부모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 길을 걷게 됐다"는 김 교사는 "처음에 힘들어 하던 저에게 '자식 낳아 기르다보면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 어머니 말씀이 요즘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며 "학생들을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아이들이 어떤 길을 택할지는 모르겠지만 교직에 흥미를 느낀다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잘 가르쳐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친이 “선생님 가치 인정할 시대 온다”며 권해 ◊ 임병호 전북 대강초 교장 가족=40여 년 전 임병호 전북 대강초 교장은 교대가 아닌 축산학과 진학을 희망했었다. 누구나 가난했던 그 시절 농업전문가가 되는 것이 집안에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교사로 재직 중이던 부친 임봉춘 교감(작고)이 "선생님들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며 교직을 권했고, 그 바람에 따라 교대에 진학해 지금까지 38년간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이제는 외동딸(임윤경 전북 군산바다유치원 교사)까지 교사가 되어 교육일가를 이룬 임 교장은 "교육명가상이라는 명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났다"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유치원 교사가 된 딸아이가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 전공 살려 ‘정서교육’ 연구 할 것” ◊ 홍민표 경남 사천중 수석교사 가족=부친 홍순대 전 교장부터 맏딸 홍소정 경남 안의고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는 홍민표 경남 사천중 수석교사 가족. 남해 홍씨 가문 일을 도맡아 처리할 정도로 유명한 한학자였던 증조부를 포함하면 4대째 교육·학문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홍 수석교사의 형과 동생도 전직 교사였다. 홍 수석교사는 "교육명가상 수상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연구·교육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전공한 미술에 영어교사인 큰딸이 전문성을 가진 팝송과 체육교육학과 재학 중인 막내아들의 체육 전문성을 접목해 '뇌'에 초점을 맞춘 정서교육 연구를 해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이밖에도 이재석 대구 상서여정보고 교장 가족과 김효연 경기 연현중 교사 가족, 공영호 경남 궁류초 교장 가족이 교육명가상을 수상했다.
김미악 경남보건교사회 회장(김해고 교사)은 지난달 28일 김해외고에서 ‘제4회 보건교사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자살, 흡연, 음주, 성폭력 등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보건교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평경 부산 석포여중 교장은 8일 경성대(총장 송수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우수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 실습 및 교육 봉사활동 등 학교현장실습’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경성대 학생들은 석포여중 학생들의 학습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수원 칠보초, 학생 예능대회 실시로 아이들의 재능 발견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5월을 맞이하여 교내학생예능대회를 개최하였다. 2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미술 분야, 그리고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음악 분야에서 희망하는 학생 모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미술의 참가 종목은 수채화, 한국화, 서예였으며 음악의 참가 종목은 독창과 독주였다. 1주일이라는 기간을 두어 미술 분야와 음악 분야를 따로 실시하자, 두 가지 모두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미술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채화 분야에만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한국화나 서예 종목에 도전한 학생들도 있었고, 그 수준도 기대 이상이어서 심사위원들이 다소 놀라는 듯 했다. 음악의 경우에는 독창과 독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는데, 각 학년 수준에 맞는 곡들을 스스로 선정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이에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노래하고 오카리나에서부터 피아노, 첼로, 플롯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주최 담당자인 민은숙 교사는 “ 학생들의 무대 경험을 기르고, 그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의 목적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얼마나 많이 발산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한 곡으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다만 심사위원은 다양한 평가기준을 통한 총평을 가지고 대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능력 계발에 더욱 열정을 품을 수 있도록 조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예능대회를 실시할 때면 항상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칠보초에서는 예능 분야에서 방과후 교육활동 및 토요 프로그램등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비싼 돈을 주고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상에 집착하는 대회가 아닌 나의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은 만큼 칠보초 학생들의 교양이 쑥쑥 자라나길 기대한다.
낚시 때문에 어제 저녁에도 “당신은 노는 날 아이들과 좀 놀아줄 생각은 않고” 하면서 아내와 다투고 혼자 낚시 가방을 메고 터덜터덜 헌 운동화를 끌고 집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저수지로 향합니다. 낚시란 늘 갈 때 기분이 좋고 바쁜데 오늘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별로 입니다. 빨리 가서 낚시를 담그면 금방 대어들이 줄줄이 이어서 달려 올 것 같은 그 기분에 집을 나서자마자 다 잊어버리고 바쁜 걸음으로 급하게 갑니다. 아침에는 아내와 싫은 소리를 했지만 늘 하던 그대로 점심시간 쯤에는 화가 풀려서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을 싸 가지고 오겠지 생각하면서, 가는 길에 남의 밭에 잘 키워 둔 풋 마늘 몇 대궁을 뽑아 매운탕 준비도 해 가지고 갑니다. 낚시를 담근 지 벌써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입질 한번 없이 접이 식 의자 아래에는 담배꽁초만 소복하게 쌓여갑니다. 물가에 소변을 보면서도 요놈 고기들이 이 때를 노리고 있을지 몰라 하면서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볼일을 보면서도 찌를 봅니다. 12시가 가까워 오고 저수지 저쪽 가에 아내와 아이들 모습이 보입니다. 식구들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는가 봅니다.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고, 아이들의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아내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더 미룰 수가 없습니다. 아따, 모르겠다. 의자에 앉은 채로 그냥 둑 아래로 굴러서 몸을 숨겼습니다. 몸을 웅크리고 둑 밑에서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금방 있던 아버지가 안 보인다며 “물에 빠진 건 아닐 까요”하며 물 속을 들여다보다가 큰 놈이 수영을 할 줄 안다며 들어가 봐야겠다고 옷을 벗는데 아내가 말립니다. 아내는 빈, 고기 망태기를 보고 눈치를 챘는지 아무 말도 없다가 “너희 아버지 고기 잡는 기술은 동내 사람도 다 알아 주는데” 이때 고기 잘 잡는 걸 한번 자랑 해야겠다. 둑 밑으로 살금살금 기어서 둑 저편에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 어부네 집으로 달렸다. 어부네 집에서 붕어 3 만원어치를 사서 다시 둑 밑으로 살금살금 기어와서 짜잔, 하면서 붕어를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우리 아버지 최고라고 하고 있지만 아내는 거물에 걸린 고기들의 아가미에 눈이 머물고 있었다. 고기는 못 잡고 여러 번 사 가서 아내는 낚시로 잡은 고기와 거물로 잡은 고기를 가려 낼 줄 압니다. 그래도 아내는 남편의 채면을 살려주려고 너희 아버지 낚시로 이렇게 많이 잡은 것은 이 저수지에서 아마 신기록일거야 하며 빨리 매운탕을 끓이자고 합니다. 둘이 있을 때 아이들이 안 볼 때는 낚시 못 가라고 싸웠지만 사 온 걸 다 알면서도 아이들 앞에서 최면을 살려주는 아내가 오늘은 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인가 봅니다. 이 세상에 내 마음을 제일 잘 알아주는 사람은 그래서 아내입니다.
8일 수학실에서 교내 수학경시대회가 개최되었다. 18:30분부터 100분간 실시된 이날 대회에서 1학년 50명, 2학년 55명, 3학년 37명의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경시대회 후 채점을 하여 각 학년별로 10명씩 수상자를 선별하게 된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서령고는 9일 1, 2학년 학생 664명을 대상으로 서산 버드랜드와 한서노인요양원, 해미읍성 등지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서산 버드랜드에서는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쳤고, 해미읍성에서는 문화재 시설보존 활동을, 한서노인요양원에서는 어르신 말벗해드리기 및 청사주변 정화작업을 도왔다. '이웃사랑과 나눔의 봉사활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실시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서령고 학생들은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삶의 보람과 함께 지역사회를 보다 세밀하게 이해는 계기가 되었다.
“창의성이나 리더십, 바른 인성과 같은 긍정적 에너지의 저변에는 자존감이 연결돼 있습니다.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끌어내지 못하는 것이죠.” 8일 파주 세경고(교장 오순석)에서 만난 이준화(49·사진) 교감은 “2000년 부임 이래 줄곧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농촌 소읍에 위치해 주변에 사교육 기관도 없을 뿐더러 기반 시설이 열악해 면학 분위기와 진학률이 좋지 않았던 세경고는 지난해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서 교과부 장관 표창을 받고, ‘생활인권지도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이 교감은 먼저 2006년 한국리더십센터와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 ‘리더십 인증학교’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고가의 교육비를 낮추기 위해 교사 7명이 직접 퍼실리테이터(FT) 자격증을 취득, 매년 학생들에게 리더십교육을 실시했다. 1학년은 직업인터뷰, 대학 탐방을 실시하고 2, 3학년은 서울대 드림 멘토링 등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에 지속성을 부여했다. 이밖에도 ‘다문화 봉사활동’, ‘해비타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 교감은 “까칠하고 부정적이었던 아이들의 내면이 변화하고 저마다 꿈을 갖게 되면서 학교가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공교육의 힘만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급격히 신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교사들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교사들은 자율학습,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자신의 전공과 관계없어도 수학, 영어 등을 지도하며 학생들을 이끌었다. “올해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역량을 길러줄 것인지에 대한 ‘키워드’를 설정해 볼 계획”이라는 이 교감은 “농촌지역이라고 움츠러들어서는 안 된다”며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자신감을 길러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공로자 표창식 ○…경기교총(회장직무대행 유현의)은 11일 교총회관에서 500여명의 교원이 모인 가운데 ‘제57회 경기도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갖고, 사도상, 교육공로자상, 독지상을 시상했다. 올해 사도상에는 권의식 화성 솔빛중 교장, 우국환 고양 행남초 교장, 한성수 용인 용마초 교장, 고붕주 경기교육청 제2부교육감이 선정됐다. 공로단체상은 수원시교총(회장 이흥우 남수원중 교장)과 안성시교총(회장 강대희 양진초 교장)이 받았다. 이외에도 교직경력 30년 이상 교육자에게 표창되는 교육공로상은 전길성 수원 효탑초 교감 외 642명이, 특별공로상은 홍석훈 시흥 군자공고 교사 등 86명이 수상했다.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에 공을 세운 인사에게 주는 독지상은 송인만 양주바이오텍 대표와 허만 자연유치원 원장이 받았다. 제주 ‘탐라스승상’ 시상 ○…제주교총(회장 강경문)은 ‘제10회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양석완 제주대 교수, 현상호 제주여상 교사, 김행선 삼성초 교사를 선정하고 10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했다. 탐라스승상은 교직 경력 25년 이상 교원(관리직․전문직 제외)을 대상으로 제주교육 발전에 공헌하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교사를 발굴해 선정하는 상으로 2003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경남 둘레길 탐방 행사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이 12일 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제1회 지리산둘레길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탐방 행사에는 4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해 지리산둘레길 제1코스(주천~운봉)를 걸었다. 경남교총은 앞으로 둘레길 탐방행사를 정례화하고 연2회(봄․가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 스승의 날 기념품 증정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스승의 날을 맞아 대구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 곡물세트’(1인당 3kg)를 스승의 날 기념품으로 배부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15일 스승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스승의 날,올해는 아직까지 꽤나 조용합니다. 매년 스승의 날엔 촌지가 어떻고 교육 비리로 온 나라가 썩어간다는 기사와 매스컴이 끊이지 않았는데 굵직한 정치권이나 사회 문제들에 묻혀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조용하니 다행스럽습니다. 스승을 폄하 하지 않은 것 자체가 다행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올해 스승의 날은 조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음 놓고 서로 축하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요. 사실,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이란 이름이 얼마나 자랑스러웠습니까. 근자에 와서 그야말로 부르기 조차 싫을 정도로 선생님이란 이름 자체가 싫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야 어떻든, 먼저 옛 스승에 대한 죄스러움에 용서를 빕니다. 당신들의 높은 명예와 명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우리 모든 스승의 자존심도 망가뜨렸습니다. 더 큰 걱정은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스승이 사라진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었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얻어 맡는 교사가 비일비재한 현실은 비통하기까지 합니다. 선생님,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변화에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변하지 않아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마저 변한다면 우리 사회, 우리나라 모두가 혼란할 것이며,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한국교육이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모든 국민이 잘 사는 것은 오직 선생님의 노력과 공과입니다. 선생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선생님의 자녀 같았으면 당장 못 가르친다고 손들고 말았을 것입니다. 아니 손들기 전에 먼저 손이 올라갔을 것입니다. 교사이기 때문에, 스승이기에 이 힘든 어려움도 묵묵히 참고 해냈습니다. 그래도 학교 밖 사람들은 말합니다. 자기 일 아니라고 때론 빈정거리며 “선생님들이 뭘 그리 힘들다고…” 요즘 아이들은 생각보다 매우 영리합니다. 영리를 넘어 영악할 정도입니다. 모두가 똑똑하기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이지만 이들의 행동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릅니다. 일부 아이들인 하지만, 기본예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들의 무례한 행동들을 지도하기엔 교사로서 한계를 느낄때가 한두 번이 아니겠지요. 그래도 부모들은 말합니다. “학교에서 무얼 가르쳤노라고...”. 가정교육, 보육교육까지 학교에 맡기는 요즘 우리교육 현실이 선생님들을 더더욱 힘들게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말씀처럼, 교육이 교육다워야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요. 올바른 제자는 훌륭한 스승 밑에서 자란다는 엄연한 사실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은 그렇게 냉정하게 비판하면서도 자기자식 문제행동에 대해선 온정으로 감싸는 요즘 부모들의태도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답답하시지요? 원망도 하시고요? "미워하는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사랑하는 자식 메 한대 더 준다" 는 말을 모든 부모들이 다시 기억했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교육은 성숙지가 미성숙자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래도 이들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바르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행히 배우고 싶다고 손들고, 발표하는 아이들은 문제가 안 돼지만, 배우려는 의욕도, 배움 자체도 싫어하는 아이들이 문제이지요. 학습에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동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오직 선생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을 배움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잘난 대통령도, 정치인도, 부모도 아닙니다.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오늘만은 환하게 웃으십시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지 않더라도 우리반 예쁜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래도 스승처럼 축하의 날로 제정된날이 어버이날 외에또 어디 있습니까.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의 성자이십니다. 절망인 아이들에겐 희망을, 지치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겐용기를 주는 가슴 따뜻한 엄마 같은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이 길이 비록힘들고 어렵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에서 아이들의 희망과 내일이 있고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선생님, 힘들고 어려운 교직을 어렵게 선택한 이상 제자들의 꿈을 다시 일궈봅시다.선생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전국산업체경력교사협의회(회장 이민항 서울 용산공고 교사)는8일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교사의 산업체경력을 100%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교원 781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민항 회장은 “산업체경력교사의 민간경력은 교과부 예규에 의해 최대 80%까지만 인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전문교과 교사의 산업체 민간경력을 100%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지난달 23일 시작한 교과부와의 교섭에도 이 내용을 포함했다”며 “전문교과 교사의 당연한 권리가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실무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우수 민간인력 유치를 위해 오는 7월부터 공무원 호봉에 반영되는 민간경력 인정 기준을 80%에서 100%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