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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정년은 60세로 유지되는 반면 연금 지급 시점은 단계적으로 늦춰지며 퇴직 후 소득이 단절되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 구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연동한 사회적 합의 모델을 구축해 노후 소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9일 공무원 정년과 연금제도의 구조적 불일치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적 개선 과제를 담은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단행된 제4차 공무원연금개혁의 영향으로 연금지급 개시 연령은 2033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법정 정년은 60세에 머물러 있어 소득 공백 발생이 불가피하다. 실제 2024년에서 2026년 사이 퇴직하는 공무원은 62세부터 연금을 수령해 최소 2년의 공백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2033년 이후 퇴직자는 정년퇴직 후 연금을 받기까지 최대 5년 동안 소득이 차단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교육 현장의 교원을 포함한 공직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직종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의 사례를 분석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논의를 지속해 2021년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며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했다. 미국과 영국은 연령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를 통해 고령 인력을 활용하며, 프랑스 또한 직종별 특성에 맞춰 연금 지급 시점과 정년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대안으로는 일괄 연장보다 '단계적 정년 연장' 방식이 제안됐다. 보고서는 정년 연장을 추진할 때 모든 직종에 적용할지 또는 특정 직종에 한정할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정년 연장에 따라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신규 채용 위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이 필수적인 정책 과제로 꼽혔다. 재정적 지속가능성 확보 역시 핵심 쟁점이다. 공무원연금은 수급자 증가로 인해 정부 보전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적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이 인건비 및 연금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중장기적 재정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에서 공공부문의 숙련된 경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요구된다. 보고서는 정부와 공무원단체, 전문가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상설적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해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단순한 정년 연장을 넘어 재임용 제도 확대, 조기퇴직연금 및 지급정지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 방식의 접근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 입법조사관은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 개편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하며 퇴직 공무원의 소득 안정과 공직 사회의 활력을 동시에 고려한 제도 설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년 연장은 미래 세대의 채용 기회와 국가 재정 부담이 맞물린 고차원적인 방정식인 만큼 상설 대화기구를 통해 합리적인 이행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확대되며 산업현장 중심 기술인재 양성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시험 중심 자격 취득을 넘어 교육과정 기반의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이 늘어나면서 산업기사 등 상위 등급 자격에 도전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0일 2026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직업계고 학생들이 도전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종목과 운영 학교 정보를 현장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두 부처가 체결한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산업 현장 중심 교육·훈련을 이수한 뒤 내부·외부 평가를 통과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험 중심 검정형 방식과 달리 실무 역량 중심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직업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직업계고 학생들은 기능사 자격 취득을 넘어 산업기사 등 상위 등급 자격 취득까지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25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1만2053명 가운데 직업계고 학생은 4714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487명은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다. 2024년에는 전체 취득자 1만301명 중 직업계고 학생이 4161명이었으며, 3061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받았다. 자격 종목별로 보면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589명, 자동화설비산업기사 570명, 전자산업기사 391명 순으로 취득자가 많았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미용사(일반) 403명, 전자기능사 153명, 미용사(메이크업) 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첨단·제조·식품·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자격 취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026년 직업계고에서 개설된 과정평가형 과정 역시 산업 수요를 반영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기사 과정은 자동화설비산업기사 71개,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65개, 전기공사산업기사 47개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기공사산업기사 과정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새롭게 확대된 과정으로 분석된다. 기능사 과정은 미용사(일반) 25개, 프로그래밍기능사 24개, 컴퓨터그래픽기능사 14개 순으로 개설됐다. 산업계에서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인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는 일반 신입사원보다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고, 업무 수행 능력과 기업 만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기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과정을 운영하는 직업계고는 168개교로 전체 직업계고의 약 29.4%를 차지한다. 일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높은 자격 취득 성과를 보이며 다른 학교들이 참고하는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인기 국가기술자격 정보는 직업계고 기술인재가 미래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며 “교육부는 기술인재들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 맞춤형 자격”이라며 “앞으로도 직업계고 현장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 산업계가 선호하는 기술인재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평생교육 정책이 확대되면서 지역 기반 학습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과 신규 도시 지정, 광역 단위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 중심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10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 특성에 기반한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6년 평생학습도시 신규 지정과 특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생학습도시는 기초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2001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현재 전국 대부분의 기초지자체가 참여해 지역 평생교육 정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9곳을 특성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했다. 각 지역은 산업·문화·관광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 참여 기반 학습 활동을 확대하게 된다. 교육부는 도시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교육이 지역 발전과 연계되는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지역에는 최대 3000만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해당 예산은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학습 네트워크 구축, 주민 참여 학습활동 확대 등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평생학습도시 지정도 함께 이뤄졌다. 교육부는 올해 5개 기초지자체를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해 지역 평생교육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 지정 지자체는 평생교육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학습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신규 도시가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기 운영 체계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역 단위 협력 사업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시·도 단위에서 여러 기초지자체가 협력해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광역형 지역평생학습 사업 5곳을 선정했다. 광역형 사업은 지역 간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광역형 사업은 소규모 지자체에서도 안정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간 학습 격차를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나 강사·시설 공유 등을 통해 지역 평생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정책이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이끄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학습 참여 확대와 지역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예혜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평생학습도시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평생학습 정책을 통해 지역 중심 학습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교원이 수업과 교육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공문 처리와 자료 관리 체계를 손질해 학교 현장의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울산교육청은 9일 ‘교육활동 중심 학교 업무 경감과 효율화’ 정책을 마련하고 단설유치원을 포함한 지역 모든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을 대상으로 3개 분야 2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교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운영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울산교육청은 ‘덜어내고, 다듬고, 다시 세우는 학교 업무’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학교 업무 경감, 업무 효율화, 업무 재구조화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업무 경감 분야에서는 공문 연동제 운영과 가정통신문 처리 간소화, 공모사업 총량제 등을 시행한다. 학교지원센터 기능도 강화해 학교가 요청하는 행정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학교 업무 정보나눔터도 전면 개편한다. 업무포털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분산돼 있던 학교 지원 서비스를 하나의 창구로 통합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료 검색 기능을 도입해 필요한 자료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화면 구성도 단순화해 자료 탐색 시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학교 내부 행정 절차 정비도 병행한다. 각종 위원회 운영과 비치 장부 목록을 정비하도록 안내해 관리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 연수 자료는 교육청이 직접 제작해 학교에 보급한다. 학교가 별도 자료를 제작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자료와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연수 자료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구분해 청탁금지법, 늘봄학교, 선행교육 예방, 고교학점제 등 현장 활용도가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교 상황에 맞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 재구조화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저연차 교사를 위한 동영상 업무 지침서를 제작해 보급하고 찾아가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 지원팀을 운영한다. 재구조화 사례 나눔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우수 사례 확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수업과 교육활동 중심의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행정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정책이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원이 교육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사진 오른쪽)은 송동근 변호사(법무법인 이노센스)를 교권·교직 상담 법률고문 변호사로 재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송 변호사는 지난 한 해 동안 3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특히 교권 침해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에서 교원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전문적인 법률 조력을 아끼지 않아 현장 교원에게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손영완 회장은 위촉식에서 “교원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성실한 법률 조력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원대가 인공지능 전문기업 마음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분야의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에 나섰다. 9일 충북 영동캠퍼스 심우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사진)은 산업 현장의 변화에 맞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본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연구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들의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해 전공과 관계없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원대와 협력하는 마음AI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대학 측은 기업의 실무 기술력과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결합해 교육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 유원대 총장은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점에서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미래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AI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제한하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청소년의 과도한 온라인 이용과 소비, 인터넷 사기 노출 등을 막기 위해 일정 연령 이전에는 SNS 사용을 제한하는 ‘디지털 성년 연령’을 도입하자는 취지다. 4일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위번훙이 ‘미성년자 소셜미디어 보호 관리 규정’ 제정을 제안했다. 정협은 공산당을 비롯한 정당 대표와 소수민족, 각 단체대표, 홍콩과 마카오 동포 대표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정책자문기구로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하루 전에 개최된다. 제안의 핵심은 16세를 SNS 가입과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 성년 연령’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하고 온라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자는 취지다. 위 위원은 최근 인터넷 이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며 특히 SNS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청소년 온라인 이용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소비 연령대 역시 점점 낮아지면서 비이성적 소비나 인터넷 사기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모든 SNS 운영자에게 신규 가입자의 연령 확인 의무를 부과하고 기존 이용자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점검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성년자 계정 관리 책임을 법률로 명확히 하고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제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야간 시간대 메시지 알림 차단, 개인 메시지와 라이브 방송 기능 제한, 연속 사용 시간 알림 및 강제 중단 기능 도입 등의 조치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제안에는 미성년자를 위한 별도의 온라인 공간을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기존 교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학습과 소통, 콘텐츠 이용 기능을 갖춘 청소년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청소년 SNS 이용 규제 논의는 중국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호주는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관련 입법이나 정책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의 인터넷 통제 체계인 ‘만리방화벽’ 등 강한 온라인 규제 환경 속에서 청소년 SNS 제한 정책이 추진될 경우 인터넷 통제 범위를 더욱 넓히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 전력이 있는 수험생의 합격 문이 크게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은 물론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거점 국립대에서도 학폭 이력이 있는 지원자가 대부분 탈락하면서 대입 전반에서 사실상 ‘바늘구멍’ 수준으로 합격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학년도 정시 전형 내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현황’에 따르면 주요 10개 대학에서 학교폭력 조치 이력이 있는 지원 사례는 28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6건(92.9%)이 불합격 처리됐다. 대학별로 보면 경희대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립대 7건, 고려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 각각 3건, 연세대·한양대 각각 1건 순이었다. 반면 서울대·성균관대·서강대는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 사례 자체가 없었다. 전체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불합격 비율은 더욱 높았다. 전국 165개 대학에서 학폭 조치사항이 기록된 정시 지원 사례는 59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535건(90.2%)이 불합격 처리됐다. 다만 정시 지원 과정에서 한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실제 인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시 전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국 170개 대학 수시모집에서는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 사례 3273건 가운데 2460건(75.2%)이 탈락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도 학폭 전력자는 사실상 선발되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폭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 12명이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감점 적용 뒤 탈락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학폭 전력이 있는 경우 지원 자체를 제한하고 있어 관련 지원 사례가 없었다. 거점 국립대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이어졌다.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지원자 가운데 강원대에서 37명이 탈락해 가장 많았고, 경상국립대 29명, 경북대 28명, 전북대 18명, 충남대 15명, 전남대 14명, 충북대 13명, 부산대 7명, 제주대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에는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 사례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와 정시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한 정책이 처음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학들은 학폭 기록을 정량 감점 요소나 정성 평가 요소로 반영하거나, 일부 대학의 경우 지원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처분은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1호)부터 퇴학(9호)까지 단계별로 구분되며 학생부에 기록된다. 특히 사회봉사(4호)와 특별교육·심리치료(5호)는 졸업 후 2년, 출석정지·학급교체·전학(6~8호)은 4년간 기록이 남고 퇴학(9호)은 영구 기록으로 관리된다.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과 2025년도 단체 교섭·협의에 합의했다. 양 기관은 9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경기도교육청-경기교총 교섭·협의 조인식’(사진)을 갖고 총 25개 조 31개 항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보결수업 수당 인상 및 지급기준 개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학급편성 기준 하향) ▲AI 기반 서비스 이용 지원 ▲교권보호지원센터 협력 강화 및 교보위 교사위원 의무 배정 추진 ▲교원 1인당 25만 원 수준 직무연수경비 확보 안내 ▲교감·보건·영양교사 정원 확보 노력 등이다. 이중 보결수업 수당은 이달 1일부터 인상하고, 점심시간 등 생활지도 활동에 대한 수당 지급도 확대된다. 경기교총은 “교원의 추가 업무 부담을 제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교육 공백 최소화와 교원 사기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2026학년도 학급 가편성 기준 변경으로 이어져, 실제 정원 조정에 반영됐다. 선언적 합의에 그치지 않고 과밀학급 완화를 위한 구체적 기준 조정으로 실현됐다는 평가다. 특히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수업 집중도 향상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환경 개선 및 교원단체 지원 등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이상호 회장은 “이번 합의는 교원의 책임에 상응하는 지원을 제도적으로 보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합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이행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초·중등 학교에서 인공지능(AI) 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학교 현장의 AI 교육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중점학교’ 1141개교(초 530개교 / 중 279개교 / 고 319개교 / 특수 13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AI 중점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생활 속에서 AI를 올바르고 책임 있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인근 학교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중점학교 운영이 “국정과제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미래 인재양성’(1999년),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2025년)에 포함된 교육 사업으로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서 AI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대표적인 선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방안에서 중점학교를 거점으로 교원 연수, 수업 모델 개발, AI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과 730교를 2000교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점학교는 ▲교육과정 내 AI 관련 교과 수업 확대(초 68시간 이상, 중 102시간 이상, 고 매 학기 편성) 및 AI 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특화된 융합 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이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윤리교육 강화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활용한 학교 환경과 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지역 여건과 학교 특성을 고려해 자체 선정했다. 각 학교는 AI 교육과정 운영, 교원 전문성 강화, 학생 동아리 및 체험 활동, 지역사회에 연계한 거점학교 역할 수행 및 확산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교육부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올해 특별교부금 총 385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8년까지 중점학교를 2000교로 늘려 모든 학생이 학교에서 AI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수업 사례와 운영 성과 공유, AI 교육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 AI 교육 지원 센터 등과 연계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AI 중점학교 확대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일부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AI 중점학교가 실질적 수업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수 체계의 내실화, 행정 지원 구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장의 행정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는 “결국 교사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수업 혁신 취지가 현장에서 체감되려면 교사가 수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AI교육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속도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시행될 경우 부담이 학교에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실행 여건을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9일 ‘교육행정체제통합지원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광역 시·도간 교육 행정체제 통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원단은 향후 추진될 광역 시·도간 행정체제 통합이 교육 현장과 교육행정 전반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방안 수립, 통합 지역에 대한 교육 지원 특례 검토·추진, 각종 제도 정비 등을 전담한다. 특히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고, 통합 지역의 교육 자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원단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며, 산하에 부단장과 기획총괄팀, 통합지원팀 2개 팀을 둔다. 총인원은 13명 정도다. 기획총괄팀은 관련 방안 수립, 지원 특례 검토·추진, 교육계 소통 및 대국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업·조정 등의 총괄 역할을, 통합지원팀은 조직·재정·인사제도 정비 지원, 시스템 통합 수립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각 시·도교육청도 관련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행정체제 통합은 교육 현장과 교육행정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사안으로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원단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교육계와 긴밀히 협력해 통합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립학교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교장이나 교감이 임시로 학급을 맡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학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 결과를 인용한 마이니치신문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새 학기가 시작될 당시 공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필요한 교사 수보다 4317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조사 당시 2558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약 4년 사이 교사 부족 규모가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조사 결과 교사 부족 현상은 전국 2828개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부족 인원은 초등학교 1911명, 중학교 1157명, 고등학교 571명, 특수학교 678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사 부족은 학교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구하지 못해 학급 규모를 늘리거나 교장과 교감이 임시로 담임을 맡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 보충 수업을 충분히 운영하지 못하거나 다른 교사가 수업을 대신 맡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부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에서는 1980년대 대규모로 채용된 교사들이 최근 정년퇴직 시기를 맞으면서 교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신규 교직 지원자는 감소하는 추세여서 교사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관련 교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산·육아휴직이나 병가로 인한 공백까지 겹치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교직 기피 현상도 교사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립학교 교사의 장시간 노동과 학부모 민원 대응 부담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젊은 세대의 교직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사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체 교사 제도 개선과 학교 근무 방식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교사 수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교사 부족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빗대는 표현은 일부 절대평가의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큰 틀에서는 거대한 ‘성적(成績)의 요새’와 같다. 이는 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친구를 잠재적 적군으로 간주하고,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오랜 전통 속에서 아이들의 눈동자는 배움의 희열 대신 소진(Burn-out)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결핍 속에서 하버드 대학 출신의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건네는 『희망수업』은 단순한 석학의 회고록을 넘어, 어쩌면 우리 교육의 방향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비추는 어두운 밤하늘의 북극성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한다. 이에 이 글에서는 저자가 추구해 오는 우리 교육에의 애정 어린 쓴소리와 방향 제시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자 한다. 최재천 교수는 우리 교육계에 ‘통섭(Consilience)’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학자다. 또한 평생 자연을 관찰하며 깨달은 생태적 지혜를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거침없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은 '공생(Symbiosis)'이다. 그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가 만물의 영장이 된 비결은 강인한 신체나 뛰어난 개인적 지능이 아니라, 서로를 돕고 협력한 ‘사회성’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류의 특성으로 다양성을 들고 있다. 이는 숲이 건강하려면 수천 종의 동식물이 어우러져야 하듯, 교육 또한 획일화된 줄 세우기가 아닌 각자의 색깔을 살려주는 ‘다양성’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통섭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합리성이 결합할 때 비로소 우리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 같은 거대 담론을 해결할 수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 책이 개인적 고백을 넘어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이유는교육의 목적을 '개인의 성공'에서 '인류와 지구의 생존'이라는 더 큰 지평으로 확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쟁에서 이기는 법이 아니라, 함께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책무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최재천 교수의 목소리에 다시금 주목해야 하는가? 우리 교육은 오랫동안 ‘정답 찾기’에 매몰되어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내놓는 시대에, 과거의 교육 방식은 이미 유효기한이 지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 교수의 주장이 교육적 울림을 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첫째, ‘경쟁(Competition)’에서 ‘경연(Concert)’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최 교수는 상대를 밟고 올라서는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경연의 문화를 제안한다. 이는 학생들을 서열이라는 쇠사슬에서 해방시켜, 스스로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하는 교육적 토대가 될 수 있다. 둘째, 자연과 연결된 ‘생태적 감수성’의 회복이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자연의 일원으로서 갖는 겸손함이다. 일찍이 아마존의 정글에서 개미의 사회성을 연구하며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한 그의 삶은, 교과서 속에 갇힌 지식이 어떻게 삶의 태도로 전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권위 있는 교육 모델이라 평가할 수 있다. 최재천 교수의 주장을 대변하여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압축해 본다. “이제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인간)’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를 길러내야 한다.” 이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이 지구상에서 강력한 다른 인류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원동력은 바로 연대와 협력에 의한 공생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원리의 대변이기도 하다. 교육의 시너지 효과는 바로 ‘홀로’가 아니라 ‘함께’에 있음을 잊지 않고 향후 우리 교육개혁의 기본 정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류은주)는 3일오전 10시 강당에서 제28대 류은주 교장취임 및 2026학년도 초등학교·유치원 입학식을 개최했다. 2026학년도에 입학하는 1학년 6명과 유치원 원아 2명이 금성면 지역사회와 학부모님의 높은 관심과 환대 속에서 입학식이 진행됐다. 개식사를 시작으로 초등 및 유치원 입학 허가 선언, 축하 선물 수여를 한 후, 교장 선생님의 약력 소개 및 환영사를 했다. 제28대 류은주 교장은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교장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우리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울러 학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격려와 기다림으로 자녀 응원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든든하게 잘 먹고 기분 좋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금성초는 2026학년도에 ‘함께 만드는 행복, 같이 나누는 우리’라는 주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행복, 감사, 건강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느끼며, 나아가 가족, 친구, 교사와의 더욱 긍정적인 관계를 키워가는 따뜻한 행복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육아는 더 이상 한 가족의 몫만은 아니다. 이웃과 함께할 때 아이도, 부모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올해도 ‘모두가족품앗이’ 사업을 통해 수원시 가족들의 든든한 육아 동반자가 된다. 2006년 개소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센터는 가족정책의 주요 전달체계로서 수원시 가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가족상담사업, 가족교육·문화사업, 아이돌봄지원사업 등을 통해 가정생활 전반을 지원하며, 변화하는 가족의 필요에 맞춘 실질적인 도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 바로 ‘모두가족품앗이’. ‘모두가족품앗이’는 이웃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육아공동체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돌봄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0~13세 자녀를 둔 수원시 가족이 최소 4가족 이상 모여 하나의 ‘품(品)’을 이루고, 정기적인 공동육아활동을 펼친다. 2025년 사업에는 연인원 888명이 참여했다. 참여 가족은 자녀의 사회성 발달, 양육자 간 정서적 지지 형성, 양육효능감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는 ‘사업 기간을 넘어선 관계의 지속’이다. 의무적인 만남을 넘어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어졌다는 점은 모두가족품앗이의 가장 큰 힘이다. 한 가족은 “혼자였다면 선뜻 시도하지 못했을 체험을 함께하며 아이도 부모도 한층 성장했다”며 “여러 가족이 함께하니 더 즐겁고, 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 모두가족품앗이 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신청은 3월 20일(금)까지다. ○ 대상: 수원시에 거주하는 0~13세 자녀가 있는 가족 4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 ○ 신청방법: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 제출 (swfc1310@naver.com, 팀별 1부) ○ 문의: 031-245-1310(교육문화팀) 선정된 품앗이 팀은 4월부터 11월까지 자율적으로 공동육아 모임을 운영하게 된다. 월 2회 이상 활동 시 월 6만 원, 여기에 센터가 규정한 ‘나눔활동’이 포함될 경우 월 8만 원까지 활동지원금을 실비 정산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모두가족품앗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 연간 활동은 참여 가족이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한다. 센터는 이를 지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활동의 범위는 폭넓으며, 다음의 예시를 참고하면 된다. ○ 돌봄 활동: 놀이 모임, 공동 돌봄, 캠핑 등 일상적인 만남과 교류 ○ 체험 활동: 지역 문화·예술 체험시설 방문, 행사 참여 ○ 성장 활동: 부모표 수업(요리, 체육, 책놀이, 실험, 악기연습 등) ○ 나눔 활동: 봉사, 재능기부, 물품기부, 캠페인 등 지역사회 공익활동 특히 나눔활동은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함께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함께 도움을 주는 존재’로 성장하는 경험은 품앗이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품앗이는 자녀의 건강한 발달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모인 공동체다. 각 가정의 양육방식과 아이들의 성향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아이뿐 아니라 품앗이 안의 다른 아이들도 함께 살피고 응원하는 마음이 있을 때, 진정한 공동육아가 완성된다. 또한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정기적인 모임 참여와 가족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활동 중 어려움이나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센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오리엔테이션과 공유회에도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진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던 가족들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공통된 마음으로 점차 가까워진다. 서로의 양육 노하우를 나누고, 다른 성향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워가는 과정 속에서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 센터 관계자는 “이웃과 함께 아이를 키우면 육아가 훨씬 즐겁고 덜 힘들어진다”며 “모두가족품앗이는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수원시 안에서 가족이 가족을 돕는 건강한 돌봄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했다. 수원시 가족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가족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2026년,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육아공동체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제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더 이상 힘들거나 외롭지 않을 것이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지역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테헤란한국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교육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테헤란한국학교 교직원과 학생이 모두 인근 국가로 대피를 완료했다”며 “이 중 학생 2명은 국내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은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당초 2일 개학하려 했던 일정을 16일로 연기하고, 16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테헤란한국학교는 중동 건설 붐이 한창이던 1976년 교민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됐으며, 1일 현재 3명의 학생과 교직원 3명이 근무 중이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테헤란한국학교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젯다에 한국학교가 있으며, 젯다한국학교에는 학생 9명, 교직원 3명, 리야드한국학교에는 학생 10명에 교직원 4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숙명여대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공동으로 ‘Women in STEM’ 포럼을 개최했다.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이너스 라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여성 참여를 확대하고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현재 유럽의 STEM 전공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은 3명 중 1명 수준이며, 한국 역시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여성 비율이 약 23.9%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 속에서 학계와 산업계, 정책 담당자들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는 롤란드 호네캄프 주한EU대표부 참사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과 문애리 WISET 이사장의 환영사, 조민경 성평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는 숙명여대 유경현 교수와 장지희 박사과정생을 비롯해 차의과대 홍수린 교수, 삼성전자 정소현 박사 등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여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유럽의 대표적 연구 및 교육 협력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에라스무스+’를 소개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교육 협업 방안도 함께 다뤘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EU대사는 여성 참여 확대가 과학기술 잠재력 실현을 위한 필수 과제임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문 총장은 “여성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변화를 설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정관념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아웃씽커스’ 인재를 양성해 여성 리더십 확대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9일부터 학교도서관 정보시스템 ‘독서로’와 국립중앙도서관의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 서비스인 ‘책이음’을 연계해 정식 개통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도서관과 지역 공공도서관의 대출 이력을 통합해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 연계는 지난해 11월 14일 KERIS와 국립중앙도서관 간에 체결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KERIS는 두 시스템 간의 연계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이번 정식 개통을 통해 ‘회원정보 연계’ 및 ‘도서 대출 이력 연계’ 기능을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책이음 회원으로 가입된 학생들은 독서로 시스템 내에서도 공공도서관의 대출 기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독서로-책이음’ 서비스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 활동 공간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보다 연속적인 독서 지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는 분산되어 있던 독서 이력을 통합적으로 확인해 자녀의 독서 성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일관성 있는 독서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사들은 공공도서관 이용 내역까지 포함된 폭넓은 독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독서 교육과 진로 지도를 제공할 수 있어 독서 교육 내실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개통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학생 맞춤형 독서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정제영 KERIS 원장은 “독서로와 책이음 서비스의 연계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평생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과 긴밀히 협력해 연계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민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미래 산업 및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발전후원위원회 출범식’(사진)을 개최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동문들의 관심을 높이고 대학 후원을 위한 주요 관계자들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대는 위원회 출범과 함께 ‘AI·양자 교육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 조성된 기금에는 대학의 매칭펀드를 투입해 AI와 양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기금은 AI와 양자 기술에 관한 교육 혁신을 도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최첨단 미래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정승렬 총장을 비롯해 기병준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 김형남 총동문회 회장 등 관계자 50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발전후원위원회 출범 선언을 시작으로 위촉장 및 감사패 수여, 대학 발전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민대는 학교 발전에 기여한 유재은 국제자산운용 회장과 황성관 엠에프씨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한민규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에게 발전후원위원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공연예술학부 졸업생과 교수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정 총장은 “국민대는 지난 80년 동안 교육과 연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AI와 양자 기술이 미래 사회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우리 대학이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동문과 구성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7~15일까지 전국 방송통신중 및 방송통신고(이하 방송중·고)에서 2026학년도 입학식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올해 신입생은 방송중 1298명, 방송고 2869명 등 총 4167명으로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이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방송중·고는 시·도교육감이 공립 중·고교에 부설 형태로 설치해 운영하는 정규 공립학교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 66개교가 운영 중이며 학업 중단 성인이나 청소년들에게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장과 가사 등 일상을 유지하면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과 월 2회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입학식에서는 세대를 뛰어넘은 특별한 입학 사례들이 주목받았다. 원주고 부설 방송고에는 1964년생 할머니가 외손주와 함께 나란히 입학했으며 1956년생 남편이 아내와 함께 입학해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천안중 부설 방송중에는 1951년생 어머니와 1971년생 딸이 모녀 동반 입학생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가족 단위의 도전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목포중앙여중 부설 방송중은 귀화자와 결혼이민자를 선발하고, 천안중 부설 방송중은 북한이탈주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포용적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묵호고 부설 방송고는 학교 밖 청소년 보호기관과 연계해 청소년들의 학업 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방송중·고에서의 배움은 단순한 학력 취득을 넘어 삶을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과 협력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