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19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14일 창원 경남교총회관에서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 ‘같이·가치데이’ 행사를 가졌다. ‘아이들의 미래, 다시 일어나는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권 의미와 교직 가치를 재조명하고, 존중과 협력이 살아 있는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원 대상 교육공로상 수여식과 ‘스승의 날 인식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발표가 있었다. 김광섭 회장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무너진 교원들의 자긍심과 열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생님에게는 가르치는 기쁨을,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행복을 둘려주자”고 강조했다.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FKI타워에서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평생 교육에 헌신한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전문성 발휘할 교육 여건 마련할 것” 이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따뜻한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이 계시다”며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고민을 들어주시고 용기와 희망을 주셨던 선생님, 학업을 포기하고 싶을 때 배움의 기쁨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우리가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전국 각지의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학교 교육의 가치와 선생님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선생님들께서 교육 혁신의 주인공이 돼 교실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실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사회적인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사에 이어 정부 포상 수상자들에게 직접 포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근정훈장 16명, 근정포장 16명, 대통령표창 94명, 국무총리표창 107명, 장관 표창 296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을 대표해 백정희 서울송파위례유치원 원장과 이규대 대구안일초 교사, 나옥주 하남중앙초 교장, 박해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최도경 간재울중 교사가 기념식에서 상을 받았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이교사는 부적응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고, 올바른 학급경영과 수업 혁신 문화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녹조근정훈장 수상자인 나교장은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소통과 어울림을 통한 공존 교육을 구현하고,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교육과정을 개발, 적용해 교육 복지 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박교육연구관은 정책의 현장 적용을 위해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협력 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교육 정책 연구를 추진해 교육 혁신에 기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력” 강주호 교총 회장도 기념사에 나섰다. “뜻깊은 날이지만, 심각한 교육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지난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난 교원 수는 9194명에 달하고, 교장·교감 선생님은 물론 젊은 선생님까지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로 교단을 떠나고 있다”면서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호소했다.이와 관련해 선생님들이 권한과 자율성, 책무성을 갖고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법적,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강 회장은 “갈수록 교육 외적인 업무가 교육 활동을 침해하고 공교육을 왜곡하고 있다”며 “가정과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기능과 역할까지 학교에 전가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세월호에 끝까지 남아 제자를 구하고 희생한 단원고 선생님들, 씨랜드수련원 화재에서 어린 제자들을 구하고 순직한 김영재 선생님, 버스 교통사고에서 학생들을 지키고 순직한 신명선 선생님 등 교육에 헌신하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친 선생님들의 이름도 하나하나 호명했다. 강 회장은 “지난 8일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은 교장선생님의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선생님은 도리어 학생들을 걱정했다”면서 “교직의 가치는 제자를 향한 사랑과 헌신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력”이라며 “선생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는 한 대한민국 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시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 사랑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교육은 나라의 기둥이며 스승은 그 기둥을 단단히 만드는 소중한 존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도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생님은 존경하고 학생들은 사랑받는 진정한 교육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선생님들과 함께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국 국회의원 “아동복지법 개정 앞장설 것” 전 교총 회장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정 의원은 “교육자들이 계신 이 자리는 제게 무엇보다 소중한 자리”라며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교권 침해 사건을 언급하면서 아동복지법 개정의 의지도 드러냈다. 정 의원은 “교권 보호 5법이 통과됐지만, 현장 선생님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건 아동복지법 개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아동복지법 개정을 위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후 1호 법안으로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념식에서는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 수상자에 대한 수여식과 함께 교총이 주관하는 제73회 교육공로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5일 서울시교육감이 ‘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무효로 해달라며 시의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조례안이 원고(서울교육감)의 기초학력 진단검사에 관한 권한 행사를 배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초학력 보장법 7조 등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3년 5월 시의회는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제정해 공포한 바 있다. 학생들은 매년 기초학력 진단을 받는데 학교만 결과를 알고 학부모 등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데다, 코로나19 시기 학습 결손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이에 진보 성향 교육단체는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의회 조례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났고 상위 법령에 위반된다며 대법원에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대법원은 일단 집행정지를 받아들여 조례안의 효력을 정지했으나, 2년 가까이 심리한 끝에 이날 해당 조례가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기초학력 보장과 관련된 ‘최소한의 성취기준’ 및 구체적 시행계획의 세부적인 기준과 내용은 전국적으로 통일해 규율할 사무가 아니라 해당 지역의 교육 환경 및 기초학력 수준 등을 반영해 각 지역의 현실에 맞는 규율이 허용되는 사무라고 판단했다. 법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에게 위임된 국가 사무는 지방의회가 조례로 규율할 수 없지만, 기초학력 공개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별학교의 명칭을 기호화하는 등 익명 처리 방법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봤다. 판결 직후 최호정 시의회 의장은 “기초학력 보장은 아이들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자 공교육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는 의회의 판단을 인정해 준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을 의결했다. 정부는 학폭 예방 및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감이 시행계획을 수립ㆍ시행하고, 학폭대책지역위원회(학폭위)는 해당 시행계획의 내용을 예방대책에 포함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으로 개정된 학폭법을 지난 1월 21일 공포한 바 있다. 개정 학폭법은 오는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교육감은 전년도의 시행계획에 따른 추진실적과 다음 연도의 시행계획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표하고, 학폭위는 전년도의 예방대책에 따른 추진실적과 다음 연도의 예방대책을 다음 연도의 학년도가 시작된 후 4개월 이내에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의 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폭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학생을 분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ㆍ보완했다.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존재의 유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명맥만 유지한 채 차라리 폐지를 바라거나 근로자의 날처럼 쉬고 싶다는 교사들이 많다. 이는 오늘날 우리 교육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근본적 취지만은 잊지 말자는 정서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서 학창 시절 은사님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동의 서사는 오늘을 사는 후배 교사들에게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믿어 이 글에 담아보고자 한다. 1976년 필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시절, 대전의 D고교는 5대 도시의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국 최고의 인재들이 지원하던 학교였다. 그래서인지 본관 건물 옥상 바로 아래에는 “전국 제패 학생 되고 끌어주는 스승 되자”는 슬로건이 학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듯 했다. 입학 당시 고교 입학 학력고사 성적은 200점 만점에 191점이 커트라인이었으며 만점자와 1개 틀린 학생만도 한두 학급(12개 학급 중)이나 될 만큼 우수한 인재(1979년 S대 합격자:158명)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이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교육청의 정기 발령에 의해 4년마다 순환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실력은 물론 온화하고 친밀한 사제지간의 정이 대단했다. 특히 여러 권의 참고서를 단권화 할 정도로 설명만 들어도 더 이상 참고서가 필요 없던 국어 교과, 외국 대학 입시 문제를 가져다 교재로 쓸 만큼 고난도의 수학 교과, 해석과 문법 설명이 매끄럽고 막힘이 없던 영어 교과, 전체를 종과 횡으로 꿰뚫어 백과사전을 능가하는 역사 교과, 대한민국의 지형과 특징 등을 현재의 구글 지도 보듯이 상세하게 설명하는 지리 교과, 더 이상의 참고 유인물이 필요 없을 정도의 꼼꼼한 과학 교과 등 그 어느 교과 할 것 없이 감탄연발의 수업과 열정은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로 연계되었다. ‘그 스승에 그 제자(The teacher, the student)’라 했던가? 필자는 고교 은사들을 닮고 싶은 마음에 교직을 선택했고, 교사 생활 내내 그분들의 수업 방식을 모델로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잠자는 학생을 단 1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교사의 굴기이자 자존심은 교사 생활 내내 자기와의 투쟁을 불렀다. 이런 가운데 이따금씩 수업 종료 후 학생들이 다가와 “선생님, 오늘 수업은 정말 좋았어요(유익했어요, 끝내줬어요)”라고 건네는 짧은 멘트에서 노력의 보상을 받아 기쁘고 안심이 되었다. 특히 필자는 중고등학교 관리자(교감, 교장)로 재임 시에도 줄곧 ‘수업이 만사’라는 교육철학을 견지하고 틈만 나면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내 수업장학을 최우선으로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전력투구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선생님들은 과거와 달리 수업에만 전념할 상황이 아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각종 정서적 불안 증세를 겪는 위기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그만큼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기회가 될 때마다 교사를 일반 행정업무만이라도 완전히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할 수 없는 평가라면 보다 알차고 유의미한 교원능력평가가 시행되길 바라는 이유다. 고교시절 은사님들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이 커갈수록 역으로 우리 교육에 대한 우려와 애정이 교차하는 것은 왜 그럴까? 교권추락의 여파로 젊고 실력 있는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가 N수생이 되어 의사 및 법조인 되기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대신 최근에 예비교사들의 요람인 교육대학 진학자들의 학력이 수시, 정시 공히 6~7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6⋅3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교육공약은 존재감이 없고 겉다리만 짚는 공약으로 부실한 교육을 예약하고 있다. 이제 전국 어디서나 우리의 학교가 『논어』의 가르침처럼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의 교육의 장이 되고 그 속에서 사제지간의 관계가 실력과 열정, 온화함이 신뢰와 존경의 마음으로 충만해 현실에서의 교육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적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학습자와 교사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등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혁신·연결·번영의 3가지 목표 도달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겠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 총회 참석자 만장일치로 통과한 공동성명서 내용이다. 이날 총회에서 APEC 회원국들은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AI 맞춤형 교육,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교육 접근성 확대, 교육격차 해소, 회원국 간 번영 등에 합의했다. 공동성명서는 총 6회의 서면 회람, 2회의 사전 대면 협의, 총회서 온종일 논의 과정 등을 거쳐 채택됐다. 이번 회의 의장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교육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성명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질 높은 교육은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 해결,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회원국 간 교육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교육격차 줄이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APEC 대표단은 교육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적 인식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접근성 향상 노력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은 것이다. 대표단은 교사들의 국제적 교류 및 협력,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 차관은 “교육 이해자 간의 동료 학습, 전문적인 교류 그리고 국경을 넘는 협력이 APEC 회원국에게 영향을 미쳐 혁신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서로 인정했다”면서 “이전보다 더욱 발전적인 학습 공동체 구축에 큰 가치를 두고, 교육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APEC 교육장관회의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디지털 기술 기반 교육적 비전 협력을 담은 환영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행은 "거대한 대전환기에 개최된 이번 회의는 인류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모든 국민과 모든 세대가 함께 번영하는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향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13~15일 개최된 이번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는 홍콩 차이나, 브루나이 다루살람,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20개 대표단 20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 : 혁신·연결·번영’을 주제로 미래 교육혁신의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 회의는 2016년 페루에서 제6차 회의 이후 9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우리나라 개최는 2012년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경주)에 이어 2번째다.
13~14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는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개발원, 육아정책연구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립국제교육원,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서귀포시청 등이 교육혁신 전시관을 열었다. 이 공간은 대한민국의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초·중·고 AIDT 수업 실연, ‘알지오매스’(AlgeoMath), ‘지능형과학실’, 3D 프린팅 등 교육과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이 각국 교육 수장들의 눈길을 끌었다. 총회에서 미래 교육 공동 발전을 위한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 채택에도 이번 교육혁신 전시관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변화가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강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에까지 적용하는 모습을 통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는 것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각 국가들 간 속도 차이는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시도를 통한 교육격차 줄이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APEC 회원국들의 디지털 교육 전환에 대해 여러 경로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서 채택으로 APEC 회원국 교사 간 교류를 통한 협력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우수함은 이미 정평이 난 데다 AIDT 도입 등을 통한 디지털 교육 전환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시·도교육감과 APEC 대표단 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 차관은 ”현재의 틀을 벗어난 형태의 교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감들이 APEC 회원국 장차관들과 논의한 만큼, 교육청 중심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면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교육 인력 교류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지난 2023년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발표 후 지역이나 첨단산업에 필요한 유학생 유치, 유학 저변 확대 등의 노력이 이번 회의 이후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차관은 “그동안의 준비가 잘 발휘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유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 졸업 후 정주 여건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PEC 대표단과 교육 관계자들은 15일 제주 지역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 교육과 국제바칼로레아(IB)·글로벌 역량 교육 등 특색 과정을 운영하는 제주 초·중학교를 방문해 수업 참관, 급식 체험 등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교사의 수업 설계가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글로벌 교육개혁 학술대회(컨퍼런스)에 참석한 조재범 경기 풍덕초 교사가 발표한 내용이다. 이날 컨퍼런스는 ‘AI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PEC 회원국 교육부 관계자와 국내외 교육 분야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초중등 분과 발표자로 참석한 조 교사는 자신이 국어교과에 적용한 결과를 토대로 교사 수업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한 반의 모든 학생에게 시를 읽고 느낀 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없다면 소극적인 아이들의 의견은 듣기 어려웠고, 모두의 의견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림 실력이 없어도 시화를 만들 수 있고, 작곡과 영상 기술이 없어도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시도들이 학생의 학습 흥미를 높인다”고 말했다. 교사가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교실 풍경을 상당하게 바꿀 수 있는 만큼,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흥미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수업 설계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조 교사의 설명이다. 다만 디지털 기술 활용과 관련해 법적, 제도적 보장이 안 되고 있어 미비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특정 기술의 연령대별 사용 허가 인증, 디지털 리터러시, 안정성 검증 등을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APEC 회원국의 교육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의 장점과 더불어 지나친 의존, 인지적 게으름 등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도 했다. 고등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연결(Connect) 분과에서는 AI 시대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서 고등교육의 역할과 혁신 방안,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했다. 번영(Prosper) 분과 토론에서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교육 협력’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과 포용성의 균형을 위한 핵심 원칙과 전략은 무엇인지 논의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및 미국 워싱턴주 벨뷰(Bellevue) 시 교육감 등 국내외 교육감들이 실천 방안 등을 나눴다. 김진표 글로벌혁신연구원 이사장(전 국회의장)은 ‘교육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저출생 문제, 사교육 경쟁 등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AI를 활용한 공교육의 혁신, 고등교육과 지역 상생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교육비 절감, AI 디지털교과서·고교학점제 도입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교육정책이 현장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교육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유기업원, 바른아카데미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주력해야 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첫 발제자로 나선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로 ▲현장 기반의 실행 전략 부족 ▲정책 추진 방식의 경직성 ▲국민 공감대 형성 실패 등을 꼽았다. 류 전 총장은 “준비 부족 상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현장의 피로감이 증가했다”며 “‘정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답하지 못한 채 보여주기식, 단기적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교육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류 전 총장은 “교육 본질에 입각한 근본적 전환과 국민 체감 중심 개혁이라야 한다”면서 “향후 교육정책은 속도보다 균형과 신뢰, 기술보다 사람 중심, 제도보다 현장 실행력을 중심에 두고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과 현장 교사들의 참여가 보장된 유연한 교육정책 추진 구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도 비슷한 맥락의 평가를 내놨다. 전 교수는 “신뢰는 국가 존립과 교육정책 추진의 필수 요건”이라며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공감을 안겨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는데,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육 가치인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이를 해결할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헌법 제31조 4항에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교육의 자주성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의 내용, 방법, 과정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운영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교육의 전문성은 교육 내용과 방법이 교육자에 의해 자주적으로 결정되고 행정 권력에 의한 규제를 배제해야 함을 뜻한다. 전 교수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정치적 요인으로부터 교육환경을 지키는 일, 교육이 국가 권력이나 정치적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교육도 그 본연의 기능을 벗어나 정치영역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원의 교육활동이 부당한 간섭이나 과잉 규제받는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로 보장하는 교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정치 선거로 변질된 교육감 선거를 개편하고, 교육 전문가가 교육 사회의 수장을 맡아 교육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는 자율과 분권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토론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학생, 학부모, 교원, 정부, 국회 등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가장 중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남곡초(교장 지정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고, ㈜알파코 및 공주교육대학교가 사업수행기관으로 운영하는 ‘2024학년도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에 참여했다. 컨설팅은총 교원 대상 연수 3회(2024년 12월 19일, 12월 23일, 2025년 1월 2일), 학생 연수 1회(2025년 4월 23일)를실시했다.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협력하여 초·중·고 3000교의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사가 중심이 되어 민간·공공·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학교 현장에 적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구성원이 핵심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남곡초는 교원 대상 첫 번째 연수에서 ▲교원의 교실혁명 역량 이해 ▲디지털 기반 교육정책 이해 및 에듀테크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하였고, 두 번째 연수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디지털 혁신을 반영하기 위한 수업 설계 및 AI 기반 코스웨어 활용 방안, 마지막 세 번째 연수에서는 ▲디지털 기반 수업 도구 및 플랫폼을 활용한 주제별 심화 학습▲교육과정 평가-환류 체계에 대해 학습했다. 또한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 3~4학년 학생 대상 디지털 문해력 캠프’도 운영되었다. 캠프는 4월 23일에 진행되었으며, 총 18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학생 캠프에서는 ▲AI가 만든 얼굴을 구별하는 'Which face is real' 체험 ▲‘AI for Ocean’을 주제로 한 해양쓰레기 분류 인공지능 모델 만들기 실습 ▲산타 추적기를 활용한 기초 코딩 활동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박진혁 남곡초 교사는 “연수 전 과정이 학교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되어 실제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연수로 구성되었다. 생성형 AI, 디지털 교과서 등 최신 기술을 연수와 캠프에서 체험할 수 있었고,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이현지 둔전제일초 교사는 “학교의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여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이 교사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고, 실습 위주의 과정 운영을 통해 디지털 교육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정구 교장은 “학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내용을 기획하고 강사와 기관이 협업하여 연수를 운영하니,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이번 컨설팅과 캠프를 통해 우리 학교가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자율성과 실효성을 갖춘 연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국 장·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혁신 전시관을 참관했다. 이날 이 대행은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장관, 파푸아뉴기니 교육부 장관, 홍콩 차이나 교육부 장관, 중국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원의 국제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상호교류, 2025 세계디지털교육대회 개최 등 인공지능(AI) 교육 논의, 교원의 AI를 활용한 과학 교수법 실습 및 학생 융합교육(STEAM, 스템) 강화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 후 이 대행은 AI 활용한 디지털 미래교실 체험관, 스템 전시관을 참관했다. 교육혁신 전시관은 APEC 교육장관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13~14일 열고 있다. 이 대행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 주도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교육의 틀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에이펙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신대는 사범학부 교직과 김한나(사진) 교수가 지난 4월 7일 교육부 제5기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 인성교육진흥위원회는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인성교육의 방향과 지원 협력 등의 주요한 정책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부장관 소속 위원회다. 국회의장 추천 3인, 교육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보건복지부 1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성교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학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 등 20명 이내로 구성된다. 이번 제5기 위원회에는 김 교수를 포함해 당연직 정부위원 4명, 위촉직 민간위원 11명의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인성교육 종합계획 수립, 인성교육 추진실적 점검 및 평가, 인성교육 지원 협력 및 조정 등 인성교육 진흥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사항을 심의한다. 우선 오는 16일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호선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도 인성교육 활성화 시행계획 추진 현황 보고 및 제3차 인성교육 종합계획(‘26~’30)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이 10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보람(사진) 경기 진건중 특수교사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오랜 기간 입양 가정과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교육, 사회 인식 개선,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튜브 채널 ‘경계를 걷다’를 통해 느린학습자 자녀 ‘러블린’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입양과 경계선지능 아동을 둘러싼 편견을 허물고, 사회적 공감을 넓히는 데 힘써왔다.
경기 용인시소현초(교장 배미랑)가 12일 다가오는44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사랑의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학교 꽃밭을 야외 카페로 꾸며 선생님들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한편 바쁜 업무 속에서 음료 한 잔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인호 교사는“최근 사회적으로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는 가운데 힘을 북돋는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배미랑 교장은“교사들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마련한 행사"라며,"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 장안구 대추골도서관2025년 상반기 독서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를 위한 글쓰기. 8~29일 매주 목요일에 총 4회 8시간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성인 20명 대상인데 강사는 박홍선 한국독서문화연구소 대표(글쓰기 전문 강사)이다. 중등 국어교사 출신인 필자는 나를 위한 글쓰기 제목에 이끌려 8일 첫회 수업 1차시 두 시간을 참관했다. ‘나를 위한 글쓰기라?’ 공감이 가는 주제다. 필자 역시 여러 차례 체험한 사실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수업 전에 박 강사를 만났다. 그는 “책 읽기의 힘, 글쓰기의 힘을 알고 경험했기 때문에 힘든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수업 목표는 ‘글쓰기를 통해 세계를 통찰하고 나와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다. 때마침 입장하는수강생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일월도서관에서 박 강사로부터 아주 사적인 책 읽기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책 읽고 글쓰기가 어려운데 박 강사가 체계적으로 알려주어 내 감정, 내 생각을 글로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어 다시 수업을 들으려 왔다”고 했다. 박 강사의 첫 질문은 “이 강좌를 통해 얻길 바라는 것은?”이다. 수업 참가자 17명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했다. 각자 바라는 것은 조금씩 달랐으나 "좋은 글을 쓰고 싶어서","나 자신을 알고 싶어서", "순간순간 정리가 필요해서","첨삭지도를 받고 싶어서"등이 나왔다. 박 강사는 자신의 강좌를 소개한다. 첫째, 매주 A4 한 장 또는 반 장 에세이 총 3편을 쓴다. 둘째, 조별 합평(合評) 작성 등은 글쓰기 필수 수업이다. 숙제를 해야 한다. 우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는 이런 말도 한다. “독자를 신경 쓰지 말아라. 글쓰기 기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는 나를 이해하고 삶을 정리하며 나다운 언어를 찾는 과정이다. 타인을 위한 글쓰기보다 먼저 자신과 마주하는 글쓰기가 우선이다.” 핵심 개념 소개한다. 첫째, ’의미‘ 보다는 ’마음‘을 쓴다. 내 마음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쓰는 게 중요하다. 둘째, ’기억‘보다는 ’지금‘을 쓴다. 과거기억이 지금 나에게 어떤 감정으로 남아 있는가? 셋째, ’남을 위한 글쓰기에서 벗어나라. 독자를 의식하는 것을 버리고 글은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최소 원칙도 소개한다. "짧은 문장이 좋다. 쉬운 말로 쓴다. 구체적으로 쓴다. 첨삭 포인트도 짚어준다. ”감정을 잘 드러냈는가? 내가 중심이 되었는가? 기억보다 감정을 썼는가? 나다운 말이 사용되었는가? 첨삭의 목적은 ‘표현보다는 진심, 설명이 아닌 느낌, 내 얘기로 말하기’다"라고 한다. 글쓰기 실습 시간도 가졌다. 실습 과제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쓰세요. 최대한 자세하게 씁니다. 10분입니다.” 수강생들은 어떻게 썼을까? 10분 후 돌아가면서 발표를 한다. 강사는 다 듣고 나서 총평을 한다. “여러분이 찾은 소재가 귀하고 예쁘다. 아름다움의 새로운 발견을 보았다.” 다음 주 발표할 과제도 내어 준다. 제목은 ‘내 인생의 최고 순간’. 2차시엔 강사 외에도 동료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될 듯 싶다. 박 강사는 “글쓰기 운동도 동료가 필요하다. 혼자 쓰려고 하지 말아라”고 조언한다.15일 주제는 ‘과거의 나와 마주하기’, 22일 주제는 ‘현재의 나와 악수하기’, 29일 주제는 ‘미래의 나와 약속하기’다. 수강생 17명의 후속 이야기가 궁금하다. 다음은 필자의 실습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10분 동안 쓴 글을 참고로 소개한다. 어린이 날 일월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있었던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 손녀가 할머니와손을 잡고 사뿐사뿐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손녀는 좋아서 잰걸음으로 뛴다. 처음엔 할머니와 손녀가 손잡고 뛰어가더니 나중엔 손녀가 앞서가고 할머니는 손녀를 쫒아가 손잡기에 바쁘다. 그들은 춤추는 방법을 배우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춤추는 모습에서 행복이 보인다. 참가자 가족마다 구성원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 강사의 눈으로 자세히 보니 커플별로 동작이 다 다르고 또 동작이 음악과 척척 맞지 않는다. 참가자 전체가 음악에 맞추어 똑같은 동작을 하는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이 바탕이 되어 추는 춤이아름답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10일 비오는 토요일 오전, 수원 탑동시민농장에 시민 200가구 구성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025 가정텃밭 가꾸기 체험교육’에 참가한 것. 인원수가 많기에 10시부터 50명 단위로 30분 간격으로 교육을 받으며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필자도 체험교육신청 대상자로 선정되어 10시 30분까지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취재를 하기 위해 한 시간 일찍시민농장 집합장소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체험교육 참가자들은 텃밭 상자를 들고 줄서서 등록을 한다.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회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교육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있다. 등록팀, 모종팀, 배양토팀, 교육팀이 활발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등록 시에는 출석 확인, 체험료 1000원 납부, 교육자료,밑거름·웃거름 배부, 카페 가입 여부 확인 안내를 한다. 테이블 번호표를 모종팀을 보여주니 농작물 모종을 준다. 모종 수량은 세대당 15개다. 상추 9(토종 3, 일반 6), 고추 4(토종 3, 일반1), 키작은 방울토마토 2. 텃밭상자(또는 화분)에는 배양토를 담아준다. 지정된 테이블에 준비물을 올려놓으면 교육받을 준비 끝이다. 상자텃밭 어떻게 만들까? 교육강사는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가 맡았다. ①상자 바닥에 부직포나 망을 깐다. ②상자에 배양토를 1/2 채우고 밑거름을 넣고 섞는다. ③나머지 흙을 채우고 평편하게 편다. ④작물을 간격에 맞춰 배치한 후 구멍을 파고 심는다. “우와, 재밌다.” “어렵지 않네!” “나도 이제 초보 농부가 되네.” 가족이 힘을 합쳐 텃밭 상자에 모종을 심었다. 가족들의 행복 웃음소리가 농장에 퍼진다. 모종을 심는 방법은 ①구멍을 판다. ②물을 붓고 스며들 때까지 기다린다. ③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다. 나 대표는 작물별로 심는 모종 간격을 이야기한다. 높이가 높은 화분엔 고추를 심고 그 간격은 40cm. 토마토는 50cm, 상추는 20cm. 또한 농작물은 햇빛이 부족하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아 생육이 나빠지므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라고 조언한다. 농작물에 물주기도 중요하다. 물은 흙 표면이 살짝 마른 느낌이 날 때 준다. 물은 한번 줄 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주는 시기는 오전이 좋다. 나 대표는 물주기 팁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살살살”을 강조한다. 상자 바닥에 물이 나올 때까지 주라고 한다. 교육장소 건너편수원시농업기술센터 나온 분들은텃밭 작물을 재배하는 분들에게친환경 유용 미생물제(유산균 2리터)를 나누어 주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이란 화학비료, 농약 등 합성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작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미생물이다. 경기도와 수원시에서는 미생물 활용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유용 미생물제는 매주 월, 화, 금/14:00-18:00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한다. 오늘 교육을 주최·주관한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나승희 대표는 “이제 농업을 통한 먹거리가 도시농부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 왔다”며 “이번 체험교육으로 가정에서 텃밭을 가꾸며 탄소중립 활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힐링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매탄동에서 참가한 가족은 “지인으로부터 인터넷 링크 소개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며 “자부담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좋고 도심에서 살다보니 텃밭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흙을 만질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제 수원시민들도 집 가까이 또는 집안에 텃밭을 두고 식물을 기르는 치유농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는 카페를 통해 주기적으로 작물 재배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 체험교육에 참가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수원도시생태농업네트워크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늘 체험교육생이자 현장 취재 e리포터로 참가한 필자 소감이다. “오늘 행사 1석 5조다. 가정에서 농작물 가꾸며 힐링하기, 가족들과 화합하며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무공해 무농약 농작물 비타민 섭취하며 건강 찾기, 농작물 가꾸기 정보 획득하기, 탄소중립 실천하기 등. 오늘 체험교육 100점이다. 이런 시민대상 행복 체험교육 분기별로 하면 어떨까?"
경기 용인백현초(교장 김정애)는 13일교내2층 복도 공간을 활용한‘백현아트홀’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갤러리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예술과 일상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된 이 갤러리는 경기 지역 예술자원을 활용하여,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고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개관 첫날인13일에는1~3학년 학생들이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는20일에는 김성태 용인백현초 교감이 직접 교사를 대상으로 현대미술 중심의 모던아트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의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학생 예술 활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백현아트홀’은 연말까지 예술 전시,체험 활동,교사 연수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지역 예술 기관인 아트지인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 ▶전시 운영 -지역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 및 명화 레플리카를 활용한 순환 전시 -주제별 전시 기획과 작품 교체를 통해 시각적 흥미 유도 ▶학생 참여 프로그램 - 1~3학년: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을 통해 예술 감상력과 창의적 사고 함양 - 4~6학년:명화를 해석하고 입체 작품(명화 입체말,명화 액자 등)으로 표현하는 창작 활동 진행 ▶교사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 -도슨트 이해 교육 및 현대미술 기반의 모던아트 연수 운영 -교사의 예술 소양 강화 및 학생 지도 역량 향상 김정애 교장은“백현아트홀은 익숙한 학교 공간을 예술로 재해석한 특별한 배움터”라며,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백현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 중심 예술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문화예술 감수성과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교총(회장 김영진·오른쪽 세 번째)은 12일 대구경찰청(청장 이승협)과 대구경찰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진 회장은 “교권 침해로 인한 무고한 교원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교육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학교 현장에서의 갈등이 교사 교육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양 기관은 간담회를 계기로 교권 보호와 학교 안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웹툰 작가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던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3일 수원지방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학부모가 자녀의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해당 교사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정서적 아동학대로 고소한 사건의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의 쟁점은 ‘몰래 녹음’의 증거 인정 여부였다. 이에 한국교총과 경기교총(회장 이상호), 교총 2030청년위원회(위원장 김문환), 교사권익위원회(위원장 조재범),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조현관)는 선고 직후 수원지방법원 남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 단체는 “특수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인정하고, 사생활 및 통신 불가침의 헌법 규정과 제3자에 의한 몰래 녹음을 불법으로 명시한 통신비밀보호법의 취지를 구현한 마땅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심이 불법 녹음을 증거로 채택해 해당 교사에게 유죄(벌금 200만 원 선고유예) 판결을 한 이후 교육계는 교실 내 불법 녹음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졌다. 이에 교총 등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특수교사 보호와 선처를 위한 공동 성명 발표, 탄원서 전달, 서명운동 전개, 기자회견 개최 등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번 수원지법의 무죄 판결은 수업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에 해당한다는 점, 불법 녹음파일은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당연한 판결”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회는 물론 학교에서 확산하는 불법 녹음이 근절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한 학교 행정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신고와 고소로 해결하고자 하는 잘못된 풍토가 개선되고 민원과 상담은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회장도 발언을 통해 “불법 녹음에 의한 교권 침해가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며 “불법 녹음으로 인해 많은 교원이 고통받고 교육 현장이 황폐해지는 폐단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는 “‘몰래 녹음’이 법적 증거로 인정되면서 현장은 극심한 불안감과 자기 검열에 시달려왔다”며 “사법부가 ‘교육의 전문성과 교실의 특수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성희 충남 서산성봉학교 교사는 “몰래 녹음본만으로 교사를 형사 처벌하려고 했던 것은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교실을 지키려는 교사들의 신뢰를 다시 세운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광윤 한국특수교총 정책실장은 “교육 공동체는 상호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며, 특수교육은 더욱 그렇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교육 공동체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방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 회장은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 조항을 담은 현행 아동복지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몰래 녹음을 이용한 신고·고소가 계속될 우려가 크다”며 “정서학대 개념을 구체화하도록 아동복지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인정하고 경찰이 무혐의 처리한 아동학대 신고 건은 검찰에 불송치함과 동시에 무고성 신고행위는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특수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교육당국에 “특수교사 증원 및 교권 보호와 특수교육 발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보위 줄었지만, 침해 증가 추세 중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해 교총 “통계 안 잡히는 사례도 많아 교권 5법 한계…개선·보완 시급하다”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교권 5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교권 침해는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실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는 4234건으로 집계됐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있었던 2023년(5050건)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1197건), 2021년(2269건), 2022년(3035건)보다는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교보위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 여부와 침해 학생·보호자 등에 대한 조치를 심의하는 기구로,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운영되고 있다. 교권 침해 주체는 학생이 89.1%(3773건), 보호자 등이 10.9%(461건)였다. 학교급별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중학교가 59%(2503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 방해’가 1240건(29.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모욕·명예훼손’(1040건, 24.6%), ‘상해·폭행’(518건, 12.2%),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324건, 7.7%)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교원에 대한 학생의 불법 촬영·허위 영상물(딥페이크) 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2학기) 7건, 2023년 36건, 2024년 118건이었다. 2023년 이후 정부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면 교육감이 교원의 행위가 정당한 생활지도인지 의견을 제출하고, 수사기관에 이를 참고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9월 25일 제도 도입 후 올해 2월까지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건수는 총 1065건이고, 이 중 70%인 738건은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의견이 제출됐다. 또 수사가 완료된 사안(438건) 중 95.2%(417건)는 ‘불기소’ 또는 ‘불입건’으로 종결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에도 교원의 아동학대로 판단된 건수가 2022년 1702건에서 2023년 85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총은 “전체 교보위 개최 건수는 2023년도보다 줄었지만, 2020년, 2021년, 2022년에 비하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제 교권 침해 건수는 교보위 개최 건수의 최소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이어 “교육감 의견 제출 제도 시행 후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건수 중 70%가 정당한 생활지도로 의견이 제출되고, 수사가 완료된 사건 중 95.2%가 불기소나 불입건으로 종결된 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남발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무혐의, 무죄로 종결되는 ‘아니면 말고’ 식 신고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무고,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하고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권 5법이 시행 중이지만, 교원을 보호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려면 ▲포괄적인 정서 학대 개념을 명확화하는 아동복지법 개정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아동학대 신고 건은 검찰에 불송치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악성 민원은 단 한 번이라도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서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로 교권 5법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와 정부, 시·도교육청은 교권 보호를 위한 후속적인 법·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