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위원장 임태희․원내 수석부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7대 종교계 대표,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 등 이해단체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공영이사․공영감사 도입이 최선의 타협안”이라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임 위원장은 “법으로 모든 사학에 학운위,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개방형이사를 두도록 못 박는 것은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비리척결보다는 학내 갈등과 부작용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그것보다는 비리사학에 한해 학운위,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공영이사를 3분의 1로 둬 학교정상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학의 비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학에 학운위 등이 추천하는 공영감사 1인을 두고 이들로 하여금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합리한 학교경영이나 불법, 비리 징후를 포착하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교육부, 교육청의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완전히 독립된 별도의 전문 감독기구를 설립해 공영감사의 제보에 따라 강력한 감사와 처벌에 나서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개방형이사, 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현직 고교 교원 44명이 14일 학교에서 출제한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문제를 인터넷 업체와 사설학원, 출판사가 불법으로 도용, 판매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신 강화를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된 후 사교육기관이 학교 기출문제들을 수집해 해당 학교와 교사의 동의 없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며 “우선 오늘 경기고, 숭문고 등 3개 고교 교원 44명을 소송당사자로 해 기출문제 전문사이트인 족보닷컴(www.zocbo.com)을 상대로 학교 기출시험문제 출판 및 판매를 금지하는 ‘저작물 반포 등 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소송 진행은 교총 남기송 고문변호사가 맡았다. 교총 실태조사에 따르면 △‘족보닷컴’ 등 인터넷업체들이 시험문제를 빼돌려 학교, 교사 실명으로 웹상에 올려놓고 다운로드 이용료를 받거나 △군소 출판사들이 학교별 문제집 형태로 제작․출판해 서점 등에서 판매하고 △입시학원이 인근 학교 기출문제를 수집, 복사해 중간․기말고사 때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교습하는 상업적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족보닷컴’에는
교원들에게 내려진 징계의 55%가 소청심사 후 취소․변경 결정을 받는 등 상당수 위법하고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청심사위 결정도 17%나 행정소송에서 패소함으로써 교원 신분보장 장치와 소청심사제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교육법학회(회장 허종렬․서울교대 교수)가 16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최한 ‘교원징계처분 등과 소청심사 관련 법제 및 현황’ 학술발표회에서 김성기 한국사이버대 겸임교수는 1991년 이후 소청 통계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2004년까지 14년간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처리한 징계 처분에 대한 소청 1470건 중 취소, 변경, 무효확인으로 구제된 경우는 총 808건으로 55%에 달했다. 또 ‘기타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 1179건중 26.9%인 317건도 취소, 무효확인 결정을 받는 등 교원들이 불합리한 원처분에 시달려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교원의 신분불안은 더욱 심했다. 소청 건수만도 공립 1102건(41.6%)보다 445건이 많은 1547건(58.4%)에 이르고, 특히 징계에 대한 소청심사위의 구제율이 55%이지만 사립교원이 제기한 소청 구제율은 무려 72.2%나 됐다. 기
16개 시도교육청의 올 기채발행액이 지난해의 4배 수준인 2조 3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채상환액은 5127억 원에 그쳐 연말이 되면 전국 교육청 예산 대비 기채잔액 비율이 지난해의 두 배인 10%에 이르는 등 교육청들이 빚더미에 올라앉을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6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기채 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학교신설을 꾸준히 이뤄지는 반면 올 들어 교육세 결손과 교부금법 개정에 의한 지자체 전입금 감소 현상이 추가로 나타나면서 기채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의 요구로 승인한 기채승인액이 매년 4배씩 증가하고 있다. 2003년 2300억 원에서 2004년 9000억 원으로 4배가 는 기채승인액은 올해 다시 4배가 뛰어오른 3조 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5월 현재 승인액이 벌써 3조 2265억 원이다. 실제 기채발행액은 승인액보다는 적지만 매년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2002년 600억원, 2003년 700억 원에 그치던 기채발행액은 2004년 5800억 원으로 8배나 급증했고 올해는 2조 36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한나라당 정책위(위원장 맹형규)와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명박)가 자립형공립학교 도입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주최로 열리는 ‘자립형 공립학교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한나라당 이주호(제5정조위원장) 의원은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에게 부여된 학교인가권과 지도감독권을 국가행정기관장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확대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자립형공립학교는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산업체 등 다양한 법인이나 단체도 운영주체가 될 수 있으며, 지자체장 등은 이들 단체나 법인이 마련한 학교헌장을 인가하는 협약을 통해 학교경영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립형공립학교의 경우, 다른 관련 법령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 운영, 교원인사 상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신,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할 수 없도록 했다. 수업료는 여타 국공립학교 수준으로 하되 지자체 등 학교헌장 인가기관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헌장 인가기관은 학교운영자와 5년 이하 기간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기간만료 전에 종합평가를 실시해 협약연장을 결정하되, 운영 실적이 미미할 경우 인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주호 의원은 “학
‘비전,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해 11월 한시기구로 출범한 한국교총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이원희․서울 잠실고 교사)가 1일 본회 대회의실에서 분과별 공과를 짚는 마무리 회의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원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과정상 여러 어려운 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교총발전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조직인사들과 공유해 그중 여러 가지를 얻어낸 점에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특위 위원 40여명은 △조직(분과위원장 고범수․강원 횡성고 교장) △정책(하윤수․부산교대 교수) △중점교육․복지(김운념․충북 율량초 교사) △언론홍보(김선오․경기 고천초 교장) 혁신분과로 나뉘어 4개월 간 머리를 맞댄 결과, 올 3월초 ‘혁신방안보고서’를 성안했고 이 중 많은 부분이 정관 개정 등을 통해 반영됐다. 특히 시험부정 등으로 실추된 교권 확립을 위해 교총이 강력한 조직윤리특위를 구성, 시도교총과 기간조직에 대해 징계권을 부여함으로써 내부단속에 나선 것은 큰 변화다. 또 낡은 사도헌장․강령을 뜯어고쳐 간결하고 실천적인 ‘교직윤리헌장’을 제정하는 데도 특위의 요구와 참여에 의해 가능했다.
1일 감사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교대 입학정원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도 2010년이면 초등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7.8명이 된다고 발표했다. 또 학급당학생수를 현 시설만 유지해도 2015년이면 선진국 수준인 22명이 되므로 교대 입학정원을 현 6000명에서 4000명 선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감사원 주장대로라면 그간 돈이 없어 법정정원에 미달하는 교원만을 채용해 과밀학급에 밀어 넣고 살인적인 수업시수를 강요하던 정부는 이제 가만 앉아서 걱정거리 하나를 덜게 됐다. 언론사들도 일제히 ‘엉터리 학교․교원 정책으로 헛돈을 펑펑 쓰고 있다’며 감사원을 ‘믿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전문성도 현장감도 없는 감사 결과”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여당 내부에서도 “비전문가에 의한 월권적인 정책감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급당학생수의 허점=감사원은 2004년 412만명인 초등생 수가 2015년 269만명으로 줄 거라는 통계청 데이터를 들며, 그 결과 2015년 학급당학생수는 22명, 2010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7.8명이 될 거라며 교원 과잉공급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들 수치는 도농간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한 단순 평균값이라는 결함이 있다
감사원은 30일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교를 지나치게 많이 건설하고 초등교원을 과다 배출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교육부 및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시설·교원양성 등 교육재정 운영실태’에 관한 감사결과 “저출산 현상에 따라 2015년에는 학생수가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의 초등교 시설만 유지해도 학급당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인 22명으로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시계획이 완료된 도시권 과밀학급 지역은 학교부지 확보 난으로 학교신설이 어려워 학급수 증가도 한계에 이른다”며 “결국 학급수 증가둔화로 교사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과 가구당 인구 감소현상을 무시한 채 초등교를 신설해 잉여교실이 2001년 2655개에서 지난해 6042개로 늘었고 특히 경기도가 3802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장 내년부터 11개 교대 등의 입학정원을 현행 6200여명에서 4천명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우리 실정에 맞는 적정 학급당 학생수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사원은 “콩나물 교실이라 불리던 과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대학 학자금 지원을 정부의 이자 반액 보전에서 정부 신용보증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학술진흥법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대학생들은 정부 보증으로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교육부총리 산하에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을 설치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직접 보증하도록 하고, 대출 기한과 대출액 한도도 현행 14년, 2000만원에서 각각 20년, 4000만원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이에 따라 학자금 대출 대상 인원이 매년 33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단 개정안은 대출 학자금 상환율이 떨어져 기금이 부실해질 가능성과 관련해 총장 추천 학생만 정부 보증을 받도록 제한했다. 한편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교육위는 사학법 논란만을 거듭한 끝에 학술진흥법 개정안만을 심의․통과시키며 마감했다. 여야는 7월 조대현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위해 일주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초중등 임용시험 등 취업보호실시기관에서 실시하는 채용시험에서 가산점을 받는 국가유공자 자녀의 합격 상한선이 모집 정원의 30%로 정해졌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가점 유공자 합격 상한선 설정을 골자로 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정무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06학년도 교원임용시험부터는 가점을 받는 국가유공자가 모집정원의 30% 내에서 선발됨으로써 일반 응시자, 특히 중등 소수과목 일반 응시생들의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제31조에 ‘가점을 받아 채용시험에 합격하는 유공자의 弟妹(제매) 또는 孫子女(손자녀)는 선발인원의 30%를 초과할 수 없다. 이 경우 가점에 의한 선발인원 산정 시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는 제3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1차, 2차 시험으로 나눠지는 임용시험의 경우, 각 단계마다 합격자의 30% 이하로 유공자 자녀 합격률이 제한된다. 그러나 가점을 빼도 합격이 가능한 유공자 자녀 등은 30%에 포함되지 않고 일반 응시생 합격자로 처리된다. 즉, 30%는 가점에 의지해 합격되는 유공자 자녀만을 포함하게 된다. 그러나 3명 이하를 뽑는 소수과목에 응시하는 유공자 자녀 등은 3
사학법 처리 문제가 일단 9월 정기국회로 유보됐다. 28일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은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회담을 갖고 교육위에서 9월 16일까지 사학법 심사를 매듭지을 것을 권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더 이상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9월 16일까지 양당이 합의를 도출할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양당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권상정 하겠다는 말씀은 없었지만 국회법 85조에 따라 직권상정 수순을 밟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열우당, 한나라당, 민노당의 사학법 개정안이 나란히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 김 의장의 심사기일 지정으로 현재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사학법은 향후 두 달 보름동안 소위와 당 차원에서의 치열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열우당 안의 개방형 이사제, 한나라당 안의 자립형 사립고 조항은 결코 양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극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합의 가능성은 없다. 그렇지만 열우당은 사학법 처리 시한이 못 박힌 데 크게 고무돼 있다. 29일 상임중앙
열린우리당 교육위 소속인 구논회(대전 서구을) 의원이 28일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 법률안과 서울대치과병원설치법 폐지 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설치법을 통합한 국립대병원설치법 개정안과 서울대치과병원설치법을 대체할 국립대치과병원설치법도 함께 발의했다. 구 의원은 “서울대병원 및 치과병원은 여타 국립대병원과 설립목적, 사업내용, 운영에 관한 규정이 거의 같고 차별화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별도의 설치법을 둬 당연직 이사의 직급과 병원장 임명권자의 차이를 둘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학벌주의나 특권의식만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은 기획예산처․교육부․보건복지부 차관이 당연직 이사, 병원장 임명권자가 대통령으로 돼 있는 것과 달리 여타 국립대병원 이사는 관계부처 3급 이상 공무원, 병원장 임명권자는 교육부 장관으로 돼 있다. 그는 “서울대병원의 이러한 특별한 지위는 법적, 제도적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최근 3년간 이전, 신축한 병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립대병원에 비해 열배 이상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서울대병원, 치과병원 설치법
한국교총 복수 대변인에 유현정(39) 인천 계산여고 교사가 7월 1일자로 선임됐다. 현직 교원이 대변인으로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교총이사이기도 한 그는 전북대 사범대를 나와 인하대에서 교육사회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인하대 사회교육원 교수, 교총 교섭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영상물등급위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유 교사의 대변인 위촉은 지난해 교총혁신특위의 제안으로 본회 직제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뤄졌다. 상근 대변인(교총 홍보실장) 외에 현직 교원을 비상근 대변인으로 두는 복수 대변인 체제를 갖춤으로써 현장성을 높이고 특히, 여 교원 정책에 대한 홍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대변인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사학법인연합회(이하 사학련) 회장단은 대회에 앞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를 뒤엎는 사학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우리 사학은 더 이상 법 개정이 필요 없을 만큼 투명하고 민주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공표, 실천하려 한다”며 대회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3개월간 각 산하 법인별로 이사회, 총회 등을 거쳐 합의한 자정방안을 꺼내 놨다. 회장단은 “협약문과 다짐에 포함된 다섯 가지 방안들은 부정비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씻기 위해 사학 구성원이 합의한 최대공약수”라고 설명했다. 이중 핵심은 예결산의 전면 공개와 교원 공개채용이다. 사학은 우선 법인의 예결산을 세세한 항목까지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인사, 교직원 및 시설 현황, 성적 등 학교운영에 관한 중요한 정보도 학교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상시 공개하기로 했다. 사립중고법인협의회 홍성대 명예회장은 “예결산을 산출근거까지 낱낱이 밝힌다면 감사 100명을 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교원 임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공개채용이 반드시 임용고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학련 조용기 회장은 “공채로는 외국의 석학이나 해당분야
여당의 사학법 직권상정 압력이 계속된 27일 전체 사학이 ‘자정’을 다짐하는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며 사학법 강행처리 시도에 간접적인 제동을 걸었다.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8개 사학 단체가 연 ‘사학분야 투명사회 협약 체결 및 다짐대회’에서 8천여 명의 사학 이사장, 사립학교 총ㆍ학장 및 교장, 교수ㆍ교사, 학부모대표 전원은 협약서에 일일이 사인하며 투명 사학 운영과 부패 척결을 약속했다. 이날 사학측은 “스스로 깨끗해지겠다”며 △법인 예결산 등 전면공개 △교원 공개채용 △외부기관 추천으로 감사 1인 선임 △대학평의원회 구성 △사학윤리위원회 기능 강화 및 상설 ‘사학운영 지도․감사 전담반’ 조직 등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사학측은 이 같은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7월 안으로 각 법인별로 정관개정 등 제반 법적 절차를 마치고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용기 사학법인연합회 회장은 “국회와 국민들의 우려에 반성하며 그 뜻을 사학 스스로가 구체적인 자정 계획과 다짐에 담아 실천하기로 한 만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면서 “그런 후에도 사학이 계속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 때는 국민과 정치권의 심판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