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업 중단 청소년 종합 대책'에 의하면 정규학교에서 제적당하거나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이 원 소속학교에 적을 두고 대안학교 과정을 이수하면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방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기존 학생들은 학교규칙에 의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기반 위에 수업을 일정기간 동안 성실히 이행해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되면 졸업장을 준다. 이 활동에서 규칙을 위반하거나 학업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면 본인이 학교를 그만두거나 제적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학업중단 학생의 대부분이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았거나 하기 싫어서' 학교울타리를 벗어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이 보다 쉽다고 인정되는 대안학교를 택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반학생과 똑같이 졸업장을 받는다면 다른 학생들도 까다로운 규칙과 간섭이 심한 학교에 남아 공부하기보다 대안학교를 선호하게 될 개연성이 많다. 또 현재 많은 대안학교가 정규학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교육과정이 자율적으로 편성돼 교육부 교육과정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자율성이 보장되고 자기중심적으로 학교생활을
전교조 선관위 지적에 민주노동당 광고 내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교조가 홈페이지에 민주노동당을 홍보하는 정치광고를 게재했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10일 해당 광고물을 내렸다. 문제의 광고는 '정당투표, 계급투표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제목으로 '한 표는 노동자후보에게 한 표는 민주노동당에게'라는 내용의 민주노동당 지방선거용 인터넷 광고이다. 광고가 게재되자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합법성, 전교조의 향후 정치노선의 방향과 기존 정당과의 관계, 교사의 계급투표 적절성에 대해서 논란이 번졌다. 현행법상 교원노조의 정치활동은 위법이다. 교원노조법 제3조에는 '교원의 노동조합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여기에 대해 교총과 전교조는 "교원의 정치활동 금지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허용돼야한다"는 입장으로, 새삼스런 이슈는 아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교조가 정치활동을 개시한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전교조의 공식입장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경희 대변인은 "정치활동의 허용을 요구하는 것이지 구체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전교조가 민주노동당을 지원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장
음반이나 영상물, 전자저작물 등을 활용한 전자교과서 도입이 가능해지고 국정도서는 점차 축소된다. 또 국어와 국사, 도덕 등의 교과목에서도 국정교과서 외에 다른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런 내용으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다음달께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교과서의 1종, 2종 구분을 없애는 대신 국정, 검정, 인정도서로 구분하고 주교재와 보완교재의 구분을 폐지해 음반이나 영상, 전자저작물 등을 활용한 교과서 및 지도서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점차적으로 국정도서를 축소하고 검·인정 도서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특정과목의 교과서를 국정도서로 규정하지 않고 교육부 장관이 교과목의 국정 또는 검정교과서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국어, 국사, 도덕과목의 교과서는 국정도서만이 인정돼왔으나 이번 규정 개정으로 앞으로는 검정도서도 이들 과목의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교과서 공급대행자 지정제도를 폐지하고 발행자가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각 학교에 공급하도록 하는 ‘발행자 자율책임 공급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밖에도 검정기준의 공표시기를 검정신청 시작 6개월전에서 사용학년
중국의 대학입시 붐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개혁·개방의 물결이 더욱 거세진 새 세기 들어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이에 중국 교육부는 1998년부터 고등교육 규모 확대 정책을 시작, 적령인구의 고등교육 규모를 2000년 8%에서 2010년에는 15%로 늘린다는 목표다. 1998년부터 대입 정원이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 인구가 폭증하면서 대학생들의 실업률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라 2001년 대졸자의 실업률은 거의 40%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입시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단지 경쟁의 목표가 단순한 대학입학으로부터 일류대학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외'가 성행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입시 과외는 크게 학교 보충수업, 학원수강, 개인과외로 우리와 형편이 거의 비슷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고교에서 직접 조직하는 과외, 즉 '보충수업'이다. 대부분의 보통 고교에서 반 강제로 조직되는 보충수업은 보통 2학년부터 시작하는데 1학년부터 참여하는 학교도 많다. 주말과 방학 동안 진행되는 보충수업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주로 담당하지만 타 학교에서 교사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다. 교내 보충수업은 사설 학원보다 비용이 싸 대
전국 기독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이 8월 6∼9일까지 강원도 연세대 원주 캠퍼스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를 주제로 2002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의 초중고 현직, 예비교사 2000여명이 참석하는 기독교사대회에서는 '학교내 부적응아 및 소외된 학생들을 살리는 교사실천전략' '학부모와 교사의 신뢰회복 방안' 등 교육실천전략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학급운영, 생활지도, 테마 교육, 교과연구 등을 주제로 한 100여 개의 선택 강좌와 첨단 영상매체와 연극, 작은 콘서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 외에도 예비교사와 자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기독교사대회 공식홈페이지(www.goodteacher.org)에서 7월 15일까지 해야 하며 선착순 2002명만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의 절반이 참여할 만큼 정착단계인 특기적성교육이 여전히 입시부담과 인력·시설 부족, 그로 인한 제한적인 프로그램 운영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서울특별활동교육연구회가 마포구 도원빌딩 14층 대강당에서 연 '특기적성교육 활성화 방안'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정순자(구암초)·강성모(노일중) 교사와 허동(한성과학고) 교감은 특기적성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문제점=인력·시설문제는 특기적성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정순자 교사는 "현재 인력풀에 등록된 강사 대부분이 이미 타 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학교마다 거의 같은 시간에 프로그램을 운영해 강사 확보가 어렵다"며 "그래서 시간만 맞으면 채용하다 보니 자질검증이 안 되는 데다 강사 대부분이 기능만 갖췄지 교수법이나 생활지도법은 전혀 모른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강사가 없으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없고 특활담당 교사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다보니 교과수업을 등한시하게 되는 부작용도 초래된다"고 덧붙였다. 특기적성교육을 위해 일반교실을 내줘야 하는 시설문제도 제기됐다. 정 교사는 "보통 저학년 교실을 돌아가며 빌려쓰는 형편이어서 교실에
이른바 '대안교과서'로 불리는 '우리말 우리글',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사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교원들이 현장교육을 연구하고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결과를 제작·발표하는 일은 당연히 환영하고 더욱 장려해야 할 일이다. 수업개선의 길은 끝이 없어서 그것은 학자들의 연구결과에만 의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교실에서 수업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그 길을 결정해 가는 것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교수 학습자료의 개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대안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는 이 용어의 개념에 대한 혼란과 그 적용상의 자의성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이 도서를 개발한 교사들은 학습자료로 생각하였으나 이를 접하는 독자들은 대안 '교과서'로 인식하고 이 도서들을 수업시간에 일상적으로(교재 혹은 주요교재로) 사용하는데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명한 것은 '대안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교과용도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현재 우리 나라의 교과용도서는 '교육
방학이 가까워지면 "나는 이번 방학 때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학생들은 주로 방학 동안 음식점 배달원, 주유소 주유원, 전단지 배포원, 건설현장 단순 노무근로자 등을 주로 한다. 땀흘려 번 돈으로 학생들은 보통 책을 사거나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는 등 보람된 일에 사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간을 들이고 노동을 해 번 돈을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유흥비로 사용하는 학생도 많아 안타깝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에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는 하기에 따라 일 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번 돈을 잘 쓰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직업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일을 하면서 부딪치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인간관계의 비결도 배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건전한 아르바이트 문화가 정착되려면 학생들의 인식 전환과 그들을 고용하게 될 어른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어떤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유흥업소 호객꾼, 일명 '삐끼'가 되거나 술집 종업원 일을 하는데 이런 일은 자아형성에 결코 좋지 않다. 돈만
얼마 전 아이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려 아이들과 어울렸지만 무언지 모를 벽을 느꼈다. 아이들의 언어, 놀이방법, 남녀간의 관계 등이 이유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노래였다. '과꽃' '등대지기' 등 교과서에 실린 동요나 '노을' '연날리기' 등 보다 서정적이고 친근한 창작 동요제 입상곡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 아이들은 내가 따라 부르기에는 역부족인 최신 가요만 열심히 불러댔다. 학교 음악시간에 대중가요를 가르친 것도 아닌데 학교교육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동요는 대중가요가 결코 줄 수 없는 교육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리듬부터 안정감이 있고 정서적이며 가사에는 아동들의 꿈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서 이미 동요는 '유치한 노래'로 외면 받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틀면 동요가 방송되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반면 대중가요는 하루 종일 방송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동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더 많이 부를 수밖에 없다. 여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빠른 리듬을 탐닉하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슬픈 사랑의 노래나 퇴폐적인 가사
담배에 들어있는 유독 성분에 대한 가제 실험 동영상을 본 아이들은 다음 시간에 직접 실험을 해보자고 말했다. 다음 날 까맣게 잊고 있던 내게 그 반 회장이 진짜 실험하냐고 물어왔다. 난 얼른 애연가인 한 남 선생님에게 라이터와 담배 몇 개피를 얻어 교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담배를 필 것인가였다. "누구 피워 볼 사람?" 당연히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난 "에이, 그럼 선생님이 필게"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혹시 옛날부터 피셨나요?"하며 놀려댔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담배를 입에 문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불이 붙여지지 않는 것이다. 등에서 땀은 나고 입에 문 담배는 왜 그리 냄새가 역겨운지…. 할 수 없이 "난 못하겠다. 집에서 아버지랑 실험해라"고 말했다. 금세 "에이∼"하며 아이들은 실망했다. 그 때, 우리의 구세주 교감 선생님이 때마침 복도를 지나가셨다. 여덟 달 동안 금연했다고 자랑하시다 결국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다시 담배를 피우신 분, 누구보다 보건수업을 강조하시는 그 교감 선생님이. "교감 선생님!" 갑작스런 부름에 놀라 들어오신 교감 선생님께 "담배 한번 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