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의 보통중등학교인 뤼틀리 하우프트슐레 교장은 교내 폭력이 심화되면서 교육청에 학교 폐쇄와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건을 통해 학교폭력과 이주민자녀들의 통합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학교가 있는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은 베를린에서 이민자가 대다수 거주하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아 사회문제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이미 이 지역의 학교폭력 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다룬 데틀레프 부크 감독의 영화 “크날하르트(knallhart)”가 개봉되어, 노이쾰른 지역의 청소년 교내폭력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교 시 칼, 공기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등교한다. 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신변에 위험을 느끼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꼭 소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협에 시달리던 교사들은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경찰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경찰차량이 학교 입구에 배치되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기물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석교사제의 신설이 사회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우리의 수석교사와 같은 의미의 ‘특급교사제’가 운영되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중국의 교사는 일반적으로 몇 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교사, 고급교사, 특급교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중국의 교사들은 처음 교직에 입문하여 일반교사로 생활 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학생 교육에서의 공로가 인정되어 정해진 규정에 의한 심사에 통과될 경우 고급교사로 승진하고, 고급교사로서 일정 경력을 쌓은 후 심사에 통과하면 특급교사가 된다. 중국의 특급교사제도는 1978년 중국 교육부가 ‘특급교사 선정에 과한 잠행 규정’을 발표하여 특급교사제를 법제화 한 이래, 1993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특급교사 선정 규정’을 확정 발표하여 특급교사 선발 방법 및 대우 등에 대해 명문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급교사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교사들의 사회적인 지위를 높이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동시에 초․중등교육에 있어 특별히 우수한 교사들을 표창하려는 취지에서다. 특급교사제는 일반 초․중등학교 및 유치원, 사범학교, 맹․농아학교, 직업중학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은 관내 130여곳의 급식학교 가운데 34곳(초등학교 23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곳)의 식단표와 조리법 등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사용량이 학교급식 기준량의 10배를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청의 '학교급식 식단 영양가 평가서'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은 중학교가 4천429㎎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량(500㎎)의 무려 9배에 육박했고, 고등학교 2천259㎎으로 기준량의 4.5배, 초등학교 2천133㎎으로 기준량의4.3배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 중학교의 경우 나트륨 함유량이 최고 6천421㎎로 기준량의 13배에 육박하는 등 식단편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의 경우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 강화와 야맹증.약시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A(권장량 350㎎)가 257㎎,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는 엽산(권장량 100㎎)은 76.7㎎로 각각 기준에 미달했다. 중학교 역시 두뇌활동을 돕고 눈.피부.모발의 건강유지 등을 담당하는 비타민 B2(권장량 0.5㎎)가 0.44㎎, 고등학교는 뼈와 이의 성분을 이루며 근육 및 신경조절을 담당하는 칼슘(권장량 330㎎)이 27
요즘 세간을 뒤흔드는 스타 중 스타는 하인즈 워드다. 그 모자는 열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방송, 신문 등 모든 매스미디어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방영하고 있다. 왜 안 그러겠는가? 비록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미국 최대의 꿈의 잔치, 프로미식축구 슈퍼볼 결승대회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최우수선수(MVP)인 그. 하인즈 워드와 어머니의 가슴을 울리는 인생드라마가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을 넘어 전세계인을 함께 감동시키고 있다. 소위 melting pot라 불리는 여러 인종이 함께 섞여 사는 미국에서 어려운 역경을 이기고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한 유색인종 모자(母子)로서 그들이 이뤄낸 쾌거는 삶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하인즈 워드는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시피 주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이 단어는 가정문화단체인 에서 지적한 것처럼 ‘혼혈아’라는 용어는 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다문화가족 2세’로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는 용어 중 “결혼이민 가족”등이 있다.)로서 어머니인 김영희씨의 지극하고 따뜻한 교육열과 눈물과
학생들은 흔히 논술은 열심히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않고, 안 해도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학교의 논술 수업을 통해서는 별로 배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논술은 결국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논술 지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들라고 하면 결과 중심의 지도(product based instruction)를 들 수 있다.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대해 글을 쓰게 한 후 논평해 주는 식이다. 또는 잘된 논술의 예를 많이 읽어보고 모방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지도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지도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무엇보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를 통해서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잘 할 수 방법을 가르쳐 주기 어렵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논점을 어떻게 잡고, 주장에 따른 근거는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 결과 중심의 논술 지도는 이런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 어렵다. 그래서 과정 중심의 글쓰기 지도(process based instruction)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정 중심의 논술 지
학생들은 논술 교육에 대해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에게 초, 중등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논술 교육에 대해 말해 보게 하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놀랄 것도 아니지만, 학생들은 논술 지도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학교 다닐 때 논술 교육을 받았던 적이 별로 없다. 수능을 치고 한꺼번에 몰아서 했다. 테크닉 위주로 배운 것 같다. 여러 번 써 보게 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뭔가 한 것 같은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논술에 대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학생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인상을 갖고 있는 이상 학생들은 논술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단지 시험의 한 방식으로만 논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술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논술 교육이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수능 시험 언저리에 한두 달 동안 집중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지도하게 되면, 자연히 테크닉 위주의 기계적인 틀을 가르치는 교육이 되기 싶다. 대학별 논술
교육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것은 교육자의 사명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특히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내는 데 국가의 사활이 걸려 있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논술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논술이 우리 교육의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논술은 말 그대로 주장을 펴는 활동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진함으로써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행위이다. 논술을 하는 데에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활동, 자신의 관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는 활동, 정리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활동 등이 요구된다. 이들 활동의 과정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 고차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양성해 낼 수 있다. 첫째, 논술 행위를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근래 대입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 중에서는 지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보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11일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2004년 하반기~2005년 교섭ㆍ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그동안 실무협의와 본교섭 등을 거쳐 139개항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통해 2014년까지 교원의 주당수업시간을 초등학교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으로 감축키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평가의 전국 확대 실시에 앞서 내용 및 방법 등에 대해 교원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수석교사제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연내에 추진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교육부와 교총은 ▲부부교원에 대해 우선 전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여교원 휴게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시ㆍ도 교육감에 권고하며 ▲가족수당 지급기준 및 지급 제한인원 기준에 대한 개선을 검토하고 ▲보건교사,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확대 배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의 조항에도 합의했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할까요? 4월의 봄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눈이 따갑고 숨을 쉬고 어려울 정도로 황사가 심하더니, 오늘은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황사먼지가 사라지자 한겨울에 김이 잔뜩 서렸던 안경이 맑아지는 것처럼 세상이 다 깨끗해 보입니다. 흘러가는 시냇물에 모난 돌들이 조약돌로 거듭나고, 내려가는 한 바가지의 물에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그냥 한차례 봄비가 지나갔을 뿐인데 오늘 따라 새움을 틔우는 초목들이 이토록 싱그러울 수가 없고 때마침 피어나는 봄꽃들이 이렇게 반짝일 수가 없습니다. 보라고 해서 봄이라고 했다지요. 오늘은 하늘도 가을처럼 멀리 달아난 듯 보입니다. 모처럼 서울하늘이 안경을 새로 맞춰 쓴 것처럼 투명해졌습니다. 아니 물처럼 맑아졌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웠습니다. 도저히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기와 두 눈에, 그리고 마음 깊은 곳까지 가득가득 저물어가는 서울하늘과 깊어가는 서울의 달밤을 담았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나요? 꽃샘추위와 짙은 황사에도 불구하고 봄은 오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저절로 옷깃이 여미어집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학교마다 ‘두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머리를 더 길게 하려고 기를 쓰고, 학교는 더 단정한 모습의 두발을 원하는 것 같다. 11일 경향신문에 실린 ‘인권 뭉개는 바리깡 폭력’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오죽하면 학생들의 머리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두발지도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과 고작 통제 방법으로 내신성적 반영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5월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반 인권적 처사를 규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교육당국에서도 늘 두발 자율화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두발 자유화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머리 모양의 자유화, 길이의 자유화, 색깔의 자유화 등을 요구하면서 모든 통제를 생리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발자유화는 학생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많다. 머리 손질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수업 시간 내내 머리를 매만지느라 수업에 소홀히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교실 뒤편의 대형 거울 앞에 늘어서서 머리를 손질하기도 한다. 하교 후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