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사회의 변화와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학교도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 모두의 교육적 문화적 중심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 학교시설과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어야 한다. 학생, 지역주민, 교직원 모두가 일체가 되어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할 때 비로소 학교가 지역 문화의 중심 센터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것이다. 면소재지에 있는 본교(원평초, 교장 유주영)에서는 작년 1년 동안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활동을 전개하였다. 연인원 200여 명이 주 2회씩 등교하여 다양한 학습 및 취미생활을 위한 강좌에 참여하였다. 시골 마을에서도 학교와 연계한 평생교육의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옛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노인 층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남존여비의 전근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5,60년 전에는 여성들의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었다. 한번 배움의 기회를 놓쳐 버린 사람들은 평생 동안 문자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불편하게 살아왔다. 60에서 80세까지 30여 명의 한글공부반의 할머니들에 의하면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었다. 사범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러 가지 교직과목을 이수하기에 늘 힘써야 했다. 그런 중에서 우리가 직접 심리검사를 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 교육심리학을 공부할 때였다. 당시 병설중학교와 사범학교를 합해서 900여명의 학생들이 [성격검사]라는 것을 하였다. 성격상의 내향성과 외향성을 검사하는 것으로 당시만 하여도 우리 나라에 이런 검사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장에 나가서 이러한 검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해석하고 치료나 대처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를 겸한 우리 자신에 대한 것을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이런 검사를 해놓고 거의 한달 가량이나 지났으나 잊고 있을 때였다. 이 때까지만 하여도 컴퓨터는 물론 천공기를 활용하는 것조차 없었던 시절이었으니까 일일이 손으로 채점을 하여서 결과 해석까지 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모양이었다. 심리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시면서 결과지를 나눠주고서 자신의 심리적인 경향을 알 수 있도록 지표를 주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었다. 아울러 이런 심리검사를 하고 나서 실제로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하여도 몇 시간에 걸쳐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첫째 시간 공부가 끝난 다음에 심리
'기사님 우리 2과학실 창에 시트지좀 붙여 주세요. 지난번에 행정실에 알아 보았더니 화장실에 붙이고 남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하던데요. 과학실이 너무 밝아서 실험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창문에 큰 환풍기가 두개나 걸려 있어서 커튼이나 블라인드 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색으로 해 드릴까요. 아무래도 흰색계통이 좋겠지요. 흰색은 좀 남아 있습니다. 이번주는 다른 일 때문에 좀 그렇고 다음주에 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던 기사님이 갑자가 돌아서면서 '부장님 창밖의 전망이 좋지요. 우리학교에서 가장 전망좋은 곳이 과학부실입니다.' 그동안 바쁜 탓에 밖을 봐도 그저 잠깐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마침 그 이야기를 듣고 바깥을 보니, 목련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이제 막 피어오르고 있는 모양이다. 흰색이 그렇게 아름다운 색인지 처음 느꼈다. 그러고 보니 다른 건물에서는 꽃을 보기 쉽지 않다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부장님 저기에 목력이 피면 한턱 내셔야 합니다. 전에 부장님도 소주한잔 사셨어요. 저 목련이 유난히 멋있는 해에는 학교의 모든일들이 잘되고 작은 사고 하나 없었습니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훨씬
오늘은 개교기념일입니다. 아이들이 오지 않는 날이니 다른 날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니,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내 발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강진읍에서 마량으로 향하는 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벚꽃이 팝콘 터지듯 와르르 몰려 나왔습니다. 어렵게 보낸 3월, 이제야 꽃들이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감동없이 바쁘게 보내버린 시간이 보였습니다. 낯설음을 적응으로 바꿔가는 내 몸부림만큼 힘들었을 아이들이 벚꽃 속에서 웃으며 달려옵니다. 그림마다 '선생님 사랑해요'를 써주던 고은이는 내게서 엄마의 체취를 그리는 지, 늘 내 곁을 맴돌며 서성거렸습니다. 국어 시간에 장래 희망을 발표할 때에도 '좋은 엄마'가 꿈이라는 아이의 말에 나도 모르게 안아주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우리 엄마는 가방을 싸가지고 나가버렸어요. 나도 가방 싸 가지고 나갈래요."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 아이에게," 안 돼! 너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어!"라고 답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그걸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워서 나도 모르게 안아 준 것입니다. 한참 엄마 시랑이 절실한 1학년 아이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모든 것임을 생각하며 그 아이에게서 내 유년을 다시 봅니다. 새 어머
살아가면서 누구나 별명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이 별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별명은 주위사람들이 그 사람의 생김새나 행동상의 특성을 보고 부여한 애칭이다. 월드컵 때 이름을 날린 김남일을 우리는 '진공청소기'라 부른다. 미드필드로 넘어온 상대방 공을 깨끗이 쓸어버려 붙은 별명이다. 이런 별명은 대부분 악의가 없다. 그저 재미 삼아 친근하게 부르려고 붙인 별칭이기 때문이다. 악의가 없는 별명 몇 개만 더 들어보자. 나의 학창 시절, 별명이 '인민군'인 선생님이 계셨다. 얼굴이 희멀건 하고 행동이 엉성하셨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이 처음 교실에 들어오셨을 때 한 친구가 무의식적으로 "인민군 같은데."라고 말한 뒤부터 선생님은 학교에서 '인민군'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해 지셨다. 선생님도 그닥 당신의 별명에 별 다른 불만은 없는 눈치셨다. 우리 담임 선생님의 별명은 '느끼맨'이었다. 성격도 좋으시고 잘 생기셨는데 꼭 소풍 때 노래를 부르실 때면 너무 감정을 느끼하게 넣고 부르셔서 듣는 사람까지 민망하게 하셔서 붙은 별명이다. 또 국사 선생님의 별명은 '오파운드'였는데 키가 작달막한데다 허리춤에 큼지막한 열쇠꾸러미를 차고 다니셔
한국교총과 대산출판사는 김진명 작가의 신작소설 ‘신의 죽음’ 1,2편을 고등학교 역사관련 교과 교사 1500명에게 선착순 무료로 배포한다. 김진명 작가는 450만 부가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진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신의 죽음’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정권, 고구려는 한족이 세운 나라”라는 등 고구려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의 음모와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신의 죽음’ 무료 배포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하여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신작소설을 희망하는 교사(교총 회원에 한 함)는 한국교총 회원복지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한국교총 교원복지팀(02-577-7333)
스승의 날 및 ‘바둑교실’ 800회를 맞아 EBS가 ‘전국 초·중·고 교사 바둑대회’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다. 초·중·고 교사부문의 ‘갑’조(1~3급)에서 128명, ‘을’조(4급 이하)에서 128명, 여교사 부문(급수 제한 없음) 128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이달 30일까지 EBS 홈페이지(www.ebs.co.kr)와 대한바둑협회 경기운영팀(www.baduk.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예선전은 5월 13일에, 본선전은 5월 14일에 치러지며 ‘갑’조 우승자는 한국공인 5단 자격, ‘을’조 우승자에게는 한국공인 3단의 자격이 주어진다.
5월 어린이 달을 앞두고 EBS스페이스는 ‘상상속으로-내가 만일 ○○라면’을 주제 아래 어린이들의 그림 작품을 공모한다. 대상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며 이달 20일까지 8절 도화지에 그린 상상화를 우편(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463번지 EBS 시청자참여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그림 뒷면에는 이름, 나이, 연락처, 주소 및 작품에 대한 설명을 200자 이내로 첨부해야 한다. 당선자는 4월 25일 홈페이지(www.ebs.co.kr)를 통해 발표된다. 당선된 작품들은 EBS스페이스에서 5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시되며 전시회 이후에는 액자로 제작돼 어린이들에게 제공된다. 문의=02)526-2642
최근 산업계가 갈망하는 ‘현장형 교육’ 또는 ‘실무형 교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유사한 장비와 재료비가 투입되어야 한다. 교육은 단기간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일정 기간을 필요로 한다. 물론 자금이 풍부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투자하면 되겠지만 교육부의 정책은 공교육의 특성상 고루 지원하여야 한다는 명분이 있어 선택적 투자가 어렵다. 이러한 부분을 해당 부처나 기업이 특화된 분야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현장 실무형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음의 세 가지 전제조건이 우선돼야 한다. 첫째, 사회적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공계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종 워크숍과 세미나 등이 열리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사회적으로 뿌리 깊은 이공계 기피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웃 중국이나 일본은 국가기관이나 사회 지도층에 이공계 출신자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레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소위 사회 지도층 가운데 이공계 출신자들의 진출현황은 매우 저조하다. 결국 사회적 인식변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둘째, 대학과 학과도 특화시켜야 살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회의에서 여야는 그동안 논란을 거듭해 오던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출 방식을 주민 직선제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교육의 제 자리 찾기를 위한 마땅한 조치로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현대 교육의 초창기인 1949년 이래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의 추천으로 장관을 경유하여 대통령이 임명해 오다가, 1962년 이후 교육위원회 추천과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해 왔고, 1991년 이후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다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초·중·고 학교운영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간접선거를 통해 선출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간접선거 제도는 주민 자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위원과 학부모위원이 투표권을 가짐으로 인해 학교사회가 선거 열풍에 휩쓸리는가 하면, 학연과 지연 등에 얽힌 파벌 조성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과 선거 후유증을 야기하여 교직사회를 매우 혼란스럽게 만들어 왔다. 그런가 하면 현직 공무원이 현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여 선거의 공정성이 문제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교원단체와 학계에서 줄곧 선거제도의 개선을 건의해 왔으나 논란만 오가고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이 이루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