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25일 열린 제330회 이사회에서 교총 사무국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업무 유사성과 연계성을 가진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인력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조직, 교권, 기획·관리, 홍보, 전산 등 업무 영역별로 부서를 조정해 1개 본부를 폐지하고 4개 국·실을 통폐합했다. 신사업 기획, 재정확충 방안 등 교총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담당할 미래전략실은 신설된다. 또한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육정책연구소 활성화 조항을 규정에 반영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교육부 교섭·협의 합의 사항과 교육현안 과제 해결 촉구 청원 서명운동, 생활지도법 개정 추진 현황 등 교총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국 시·도교육감이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다. 교육감들은 지역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느라 이 시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충북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다르지 않았다.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교육 현안을 살피고 각종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윤 교육감의 당선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한 김병우 교육감을 상대로 55.95%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승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둥근 테이블을 앞에 두고 마주한 윤 교육감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의 책임과 부담, 그리고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대담=김영춘 편집국장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8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성향으로 교육감이 바뀌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8년간 ‘혁신 교육’을 표방하며 무상교육 등 보편 복지를 주도했지만, 학력 저하 등으로 인해 진보 교육감들에 대한 도민·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상당했다. 학교를 이념 실현의 실험장화 해서는 어떤 정책도 안착할 수 없다. 학교의 자율성을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앞줄 오른쪽 네번째)은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다섯 번째)과 25일 도교육청사에서 2022년도 교섭·협의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에 합의한 사안은 교원업무 경감, 교원인사 및 교육여건 개선, 사립학교 지원 등 8개조 18개항이다. 먼저,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 배치 확대와 청렴도 평가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순회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순회교사 기준 시간을 지역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군별 기준 시간을 정하도록 안내하고, 순회교사가 필요한 학교는 하루3시간 이상시간표를설정하도록권장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전문업무를 외부기관에 위탁 운영해 영양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단설 유치원에는 보건교사 등 보건 전문인력 배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단위학교에서 특수교사 결원이 발생하면 지원 가능하도록 대체 인력 지원 인프라 구축도 합의했다. 각급 학교의 교(원)감 자격연수 대상사 선발을 위한 면접고사 사전조사(전화조사)를 진행할 때는 교직원 구분에 따른 문항 개발 노력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농촌지역 사립학교 시설 개·보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립과 동등한 기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 여주자영농고(교장 이성덕) 자영원예과 과수전공 2학년 학생들이 25일 오전 과수재배시간에 배를 수확하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교육위원회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은 시교육청이 올해 하반기부터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을 초6, 중3, 고2 학생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심각하게떨어져있고, 성적 중간층이 붕괴됐다”며 “학생의 기초적인 인지적 평가와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융합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만지시탄(晩時之歎)이지만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조사 방식이 도입 당시 전수에서 표집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가늠할 수 없는 ‘깜깜이 부산교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한국교총이 지난해 조사한 설문 결과 ‘교사의 80% 이상이 학력 격차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는 등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양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에서 중3 학생 26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 분석에서도 학력 저하 현상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학력과 사회·정서적 역량을 확인하고 높이는 것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전국 131개 전문대학이 9월 13일부터 202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총 모집인원 17만3978명의 90.2%에 해당하는 15만6878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 자체는 지난해보다 1만2649명 줄었으나, 전체 모집인원 축소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p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다음달 19일부터 '수시모집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시에서는 전국 132개 전문대학 중 농협대를 제외한 131개 대학(서울예대는 수시2차 미실시)이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1차 모집인원은 12만6700명, 2차 모집인원은 3만178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495명, 4154명 감소했다. 정원 내 모집인원 총 13만1090명 중 4만6495명은 일반전형, 8만4595명은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3만1216명을 뽑는다. 모든 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은 46명 증가했다. 성인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는 게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교총 대표단은 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정책간담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경기교육의 성공을 위한 교총-경기도교육청 간 정책협의 정례화를 중심으로, 교육현안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총 정성국 회장, 이상호 수석부회장, 손덕제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종 교육의 성과를 고등교육에서 결정하는 점을 고려할 때 고등교육이 무너지면 공교육의 성과가 나타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 때 보좌진들에게 배포한 업무보고에 나온 말이다. 교육에 성과물이 어디 있나.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돈 빼서 대학에 넣는 특별회계를 만들겠다는 발상이 나온 것 아닌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문제를 질타했다. 문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증여세 등 세금을 감면하겠다는데, 그러면 내국세가 줄어들 것이고 그와 연동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들어가는 세수가 줄어들 것도 확연한 사실”이라며 “인건비, 공·사립학교 전출금 등 고정 항목이 정해져 있는 세출 예산에서 특별회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3조6000억 원을 과연 어디에서 빼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최근 교부금 규모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제 세수 추계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답변했지만 문 의원은 “세금을 감면하겠다 하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어떻게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꼬집었다.
일찍이 스피노자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했다. 짐작컨데 나무 심기는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 같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20년 전에 근무하던 학교를 들렀다. 식목일에 학교 울타리를 따라 걷다보니 나무를 심었던 곳에 다달았다. 당시 한 그루, 한 그루의 작은 묘목들이 제법 자라 이제는 필자의 키를 훌쩍 넘었다. 학생들과 함께 심었던 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한 모습에 순간 감개무량했다.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가 말년에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작품이 있다. 불과 4000여 단어로 이뤄진 짤막한 글이다. 앙드레 말로가 20세기 프랑스 대표 작가 3인 중 하나로 꼽았고, 헨리 밀러 역시 “장 지오노는 프랑스와도 바꿀 수 없는 작가”라며 그의 문학성과 평화주의, 인류애를 칭송했다. 이 책은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주인공의 고독하지만 위대한 삶을 다뤘다. 잠시 책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가려고 한 곳에 이르자 그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구멍을 파고는 그 안에 도토리를 심고 다시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그의 땅이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