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저녁 일곱 시. 2007학년도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독서 토론회' 시간이다. 이근갑 선생님의 재치 있는 사회로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를 가지고 밤 아홉 시까지 독서토론을 계속했다. 토론의 주제는 '토속문화와 외래 문화의 갈등이 빚은 혈육간의 비극적 종말'이었다. 이근갑 선생님께서는 `무녀도`는 우리의 전래 토속 신앙인 무속과 서양에서 들어온 기독교 신앙의 충돌로 인한 모자간의 대립과 갈등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란 설명과 함께, 기독교로 대표되는 외래 문화와 무속으로 대표되는 토속 신앙 간의 대립을 기본 축으로 하여 결국은 토속 신앙이 패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서, 욱이의 죽음은 교회의 설립이라는 미래 제시적인 죽음이며 상대적으로 모화의 죽음은 전통 무속 신앙이 퇴조할 수밖에 없다는 시대적 조류를 나타내는 비극적 죽음이라고 설명하셨다. 즉, 한쪽은 승리의 죽음이요, 한쪽은 패배의 죽음이란 것이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긴장해서인지 선뜻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고 분위기가 편안해지자 참가자들은 서로 먼저 말을 하겠다고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평소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었는데 오늘 보니 영 그게 아니었다. 학생들
요즘 안방극장에선 고구려와 관련된 역사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막 내린 주몽(MBC)을 비롯하여 고구려의 마지막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연개소문(SBS), 고구려의 멸망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꿈꾸며 투쟁하는 대조영(KBS)까지. 그런 역사극을 보며 진정 우리는 우리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자문 하곤 한다. 그리고 그 역사극을 보면서 이 나라의 올곧은 역사를 생각하고 찾아내기 위하여 애썼던 곧은 선비 신채호를 떠올린다. 사실 그 역사극의 여러 부분이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 역사에 단재 신채호 선생이 없었다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제의 압제 하에서 우리의 역사는 고사되어 갔고, 해방 후에도 우리 역사는 친일파에 의해 왜곡되고 축소되고 대륙의 버려진 나부랭이마냥 무시되었다. 일부 재야 사학자들이 끊임없이 우리 본래의 역사를 찾아 연구했지만 제도권의 친일 세력 역사가들에 의해 번번이 무시되었다. 그러다 근래 들어 일반 대중들도 우리 역사를 알고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역사의 관심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이 단재 선생이다. 일부에선 단재의 역
"선생님, 저 아르바이트 하기로 했어요." "아르바이트, 왜?" "수학여행비 마련하려고요." 3월 말쯤 미선(가명)인 내게 와 수학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며 말을 걸어왔다. 통통하게 살집이 있는 미선이는 언제나 쾌활하다. 가끔은 수선스러울 정도지만 미선이의 사정을 알고 나면 그 모습이 그리 예쁠 수가 없다. 수행여행 위해 아르바이트 시작한 제자 미선이는 외동딸이다. 그리고 늦둥이다. 미선이 아버지는 미선이를 사십이 넘어서야 가졌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딸인지라 미선인 부모들에겐 보물과 같은 존재였다. 미선이 아버지는 유치원에 들어가서부터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미선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학교가 끝나면 교문에서 기다리다 데리고 왔다. 그러던 미선이에게 어려움이 생긴 건 중학교 때다.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있던 재산 다 날리고 엎친데 덮친데 격으로 병까지 들었다. 미선이 어머닌 척추 탈골에다 암까지 걸려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거기에 미선이 아버지도 몸이 편치 못하다. 중풍에 걸려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지금은 많이 나은 편이지만 일을 할 정도는 못 된다. 지금도 찬바람을 쐬면 입이 돌아가는 구완와사라는 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어머닌
대청댐은 청주시 남방 16km, 대전시 동북방 16km의 충청북도와 대전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홍수조절과 수력발전만 하는 게 댐의 역할이 아니다. 요즘은 휴식 및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청주, 천안을 비롯한 충청남북도 및 전라북도 지역에 연간 1,649 백만㎥의 용수를 공급하는 대청댐도 그렇다. 대청댐은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구룡산 장승공원, 양성산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구불구불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다. 그래서 물을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청주나 대전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찾는 관광명소다. 토요일 오후 대청댐으로 차를 몰았다. 왜 나만 마음이 들떠 대청댐으로 향했을까? 평소 한가했던 호반도로가 드라이브 나선 차들로 꼬리를 문다. 살다보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이 같다는 것도 느낀다.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봄꽃들이 활짝 꽃을 피우고 호반과 벗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을 유혹한다. 알록달록,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꽃들이 벌여 논 꽃 잔치에 동참하려고 창문을 내리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가 들어온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조명시설이 야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복시시설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정신장애인들을 6년째 학교로 초청, 우정을 나누며 자활을 돕고 있다. 전교생 수 94명에 불과한 옥천 군남초등학교(교장 노현석) 학생들은 오는 12일 학교 인근 사회복지법인 영생원(원장 최병철) 원생들을 초청, 6년째 잇고 있는 '함께 웃어요'라는 어울림 행사를 갖는다. 2002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학교 측 제안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해마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전후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학교 강당으로 원생들을 초청한 학생들은 노래와 율동을 함께 하며 마음의 벽을 허문 뒤 미리 준비한 색종이로 정성스레 카네이션을 접는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잠시나마 환한 웃음을 주자는 뜻에서 '스마일(smile) 카네이션'이라고 이름 지은 이 카네이션은 어버이 날 선물용으로 주변 학교에 송이당 1천원씩 판매할 예정으로 수익금은 전액 원생 복지기금으로 기탁된다. 학생들은 지난해 3천400송이를 팔아 마련한 돈 340만원을 영생원에 전달했다. 식사와 체육행사로 우정을 다진 학생들은 원생들이 생활하는 영생원을 찾아 예쁜 꽃밭을 함께 가꾸며 정을 나눌 예정이다. 군남초등학교 노 교장은 "6년째 행
충북도교육청은 장기결석자나 학교 부적응아 등의 학습의욕 고취와 학습결손을 막기 위해 사이버상에서 보충 및 사전학습 기회를 제공해 주는 '클리닉 사이버 가정교사'를 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가운데 15일 이상 장기결석생으로 담임교사, 학생, 학부모가 충북교수학습지원센터(www.cbedunet.or.kr)로 신청하면 사이버 지도교사를 통해 학습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상설 운영되며 학생이 신청할 경우 사이버 가정교사가 지정되고 이 교사가 해당 학생이 학습할 수 있는 장소를 방문, 인터넷 환경 조성은 물론 학습방법 안내와 학습과정을 지도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노트북PC 18대를 확보해 필요한 기간 대여해 주고 인터넷을 활용할 수 없는 장소는 학습콘텐츠를 저장해 대여하는 등 학습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게 된다. 자세한 문의는 교육과학연구원 정보지원부(☎ 229-1811, 229-1880)로 하면 된다.
[출발! 강변여행] 순창 고뱅이유원지 섬진강을 따라 여행을 하다보면 강위에 아로 새겨진 "V"자로 인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독특한 풍경의 유원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필자가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섬진강기행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여행지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이 순창의 고뱅이유원지였다. 고뱅이유원지는 전북 순창군 유등면 내이리와 유촌리 사이의 섬진강변에 자리한 유원지이다. 유원지 위쪽으로 88고속도로 섬진교가 지나고 있다. 고뱅이유원지의 명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뱅이 어살이다. 순창군의 관광홍보자료에 따르면 고뱅이 어살은 조선 중기 때 자연석으로 강을 "V"자 형으로 막아 쌓고, 가운데 부분에 물이 지나가도록 한 곳에는 대나무와 발을 엮어서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가던 물고기들이 잡히도록 만든 것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자연을 이용한 고기잡이로 남해 바닷가의 죽방림과 비슷하다. 이렇게 잡힌 참게, 잉어 등은 순조 임금에게 진상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에 명물로 자리잡았던 어살은 88고속도로의 건설로 그 자리에 섬진교가 들어서면서 유실되고 말았다. 2003년 12월에 유등면민의 뜻을 모아 섬진교 아래쪽에 다시 복원되었다. 고뱅유원지 입구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다높이’(danopy.kerinet.re.kr)가 콘텐츠 및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 서비스를 3일 시작했다. 새롭게 개편된 ‘다높이’는 기존에 통합돼 있는 메뉴를 사용자별로 분리․구성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현직 교사라면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학급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 그동안 불편 사항으로 제기된 온-오프라인 방식의 학급 개설 문제를 해결했다. 또 주지 교과뿐만 아니라 교양 학습 프로그램 등 지난해보다 보강된 60여 과목의 학습 콘텐츠도 제공되며, 같은 교과라도 학습 수준이 다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밖에 온-라인 자기 학력평가 서비스, 학교생활 및 개인 생활 상담, 취미나 동호인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제공 등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교육정보연구원은 사이버가정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별 목표 관리제를 도입, 올해 농․산․어촌 지역 학생 및 차상위 계층 학생들의 30%인 1만 2000명의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이버 가정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 113만 명 중 23만 여명에게 다양한
‘실력 으뜸, 청렴도 으뜸’을 교육비전으로 제시하고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전개하고 있는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이 ‘1기관 한 그루 청렴사랑 나무 심기(갖기) 운동’을 전개, 화제가 되고 있다. 시교육청의 청렴사랑 나무 심기(갖기) 운동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청렴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신뢰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케 하고, 공직자들에게는 부패에 영합하지 않는 확고한 공직관 확립과 청렴을 생활철학으로 다지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관내 각급 기관과 일선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제62회 식목일에 신뢰가 싹트고 사랑이 영그는 ‘청렴사랑 나무’로 명명된 나무를 심고, 정성스레 가꾸어 나가기로 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렴사랑 나무가 자라고 푸른 숲을 이루어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제일의 청렴기관으로 자리 매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노후 책.걸상 교체 등 '교육지원사업'의 금년도 대상 학교로 712개 교를 선정하고 약 400억 원을 투입해 50년 된 칠판을 교체하는 사업 등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교육지원사업은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시가 매년 시세인 취득.등록세의 1.5%(약 525억 원)를 일선 초.중.고교에 재정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후 책.걸상 교체, 노후 화장실 개선, 칠판 교체 등 학습환경 및 시설 개선사업에 348억3천400만 원이 투입된다. 또 사교육비 경감과 저소득층의 학습능력 향상을 겨냥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방과 후 학교 운영 등의 학습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51억 원이 지원된다. 시는 앞서 1월 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격차 해소사업을 공모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712개 교는 공모에 응한 1천482개 교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혔다. 사업별로는 노후 책.걸상 교체 사업의 경우 283개 교에 184억5천400만 원(1조당 교체비 8만 원)이 투입돼 17년이 넘은 책.걸상은 전체를, 체위에 부적합한 책.걸상은 일부를 교체한다. 노후 화장실 개선 사업에는 53개 교에 134억7천800만 원이 지원돼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