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타고의 한니발! 칸네 전(戰)에서 로마를 꺾은 여세를 몰아 이탈리아 전체를 장악하고 로마를 멸망시키다.” 물론 뒤집은 이야기다. 실제 한니발은 칸네 전을 비롯한 대소 전투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탈리아반도를 점령하지 못했고, 결국은 자마 레기아 전투에서 로마에 완패했다. 로마의 앞길 가로막은 카르타고 공화국 500여 년과 제국 500여 년의 천년 역사를 자랑하며 광활한 지중해 세계를 제패하여 지중해를 자국의 호수로 만든 로마. 군신(軍神) 마르스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마르스에 바쳐진 동물인 늑대와 딱따구리에 의해 양육된 로물루스가 쌍둥이 동생 레무스를 죽이고 세웠고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정복자 카에사르, 기독교를 박해하고 로마 시에 불을 지른 네로, 콜로세움·개선문·카라칼라욕장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고대의 사가 폴리비우스는 로마에 견줄 나라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로마는 세 번(혹은 네 번)이나 세계를 정복했다. 독일의 사가 랑케가 “고대의 모든 역사는 한 호수로 들어가는 강들과 같이 로마의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 근대의 모든 역사는 로마 역사로부터 다시 흘러나온다”고 했듯이 로마는 서양인들의 가슴에 늘 살아있는 ‘영원한 제
“아름다운 화포습지 사랑으로 보호해요” 2008년 10월 경상남도에서 제10차 람사총회가 개최된다. 160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NGO 관계자가 참석해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됨에 따라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교육청에서는 올해 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습지교육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안군 가야초(교장 이재영)를 비롯해 창원시 화양초(교장 배철), 창녕군 창녕중(교장 김태인), 김해시 한림초(교장 박금남) 등 4개교를 습지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화포습지 보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림초를 찾았다. 교육공동체 하나로 묶는 체험 활동 화포습지는 낙동강으로 흐르는 화포천을 따라 길게 형성된 하천형 습지로 습지의 중앙부가 한림면 일대에 형성돼 있다. 2007년 말 습지보호구역 선정을 추진 중이며 136종의 식물, 116종의 곤충류, 17종의 어류와 멸종 위기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시범학교로 지정되기 전부터 매달 화포천 주변에 대한 정화 활동을 해온 한림초는 작년부터 화포습지 살리기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 이 같은 활동의 결과로 한
“길에 가는 강아지나 나만 휴대폰 없지, 세상 사람들 다 있는 것 같더라.” “그럼, 엄마도 휴대폰 사 드릴까요?” “그렇다는 말이지. 집에만 있는 나한테 무슨 필요가 있다고.” 언젠가 필자가 엄마와 나누었던 대화 내용이다. 엄마의 말씀이 조금은 과장된 면도 있고, 표현이 익살스럽지만 그다지 틀린 말씀도 아니다. 엄마와 달리 가입비가 아까워 휴대전화를 극구 마다하셨던 아버지조차도 1년 전 휴대전화를 원하셨던 것 보면 휴대전화가 사람을 끄는 힘은 상당한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현대인의 필수품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휴대전화. 어디를 가든 사람들 손에는 어김없이 휴대전화가 들려 있다. 하루에 한 번도 울리지 않을 때가 많지만 장소를 이동할 때면 필자 역시 휴대전화를 챙기게 된다. 어느 때는 너무 휴대전화에 구속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휴대전화 없이도 살았고, 지금도 간혹 약속 시간 맞추기 힘들 때 요긴하게 쓰이는 것 말고는 그다지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 다 갖고 있는데 혼자만 없는 것도 그렇고 해서 지금껏 휴대전화를 옆에 두고 있다. 15년 전쯤 만해도 휴대전화는 값이 비싸서 주변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걸로
교실 수업과 관련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보면, 학생 개개인의 특성(학습 준비도, 학습 양식, 흥미, 적성, 관심사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업, 학습량의 과다로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의 부족, 역동적인 평가 부재로 인한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 개발 기회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오늘의 우리 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학생들의 개인차를 거의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학생 개개인마다 독특한 학습양식이 있고,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가 있으며, 학습준비도가 각각 다른데 교실에서는 똑같은 학습자로 간주되어 획일적인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수업은 학습의욕을 떨어뜨려 학습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너무 많은 양의 학습내용을 짧은 시간에 다루다 보니 학생들이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고 만다. 반성적 사고는 초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결국에 가서는 사고가 정교히 되어 지식의 확장에 크게 기여하며, 이는 다시 학습력 향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우리 교육은 반성적 사고를 기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평가는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수업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읍성의 관아건물 지난 호에 이어 읍성을 찾아갑니다. 우선 읍성에 있었던 관아(官衙)건물의 종류부터 알아볼까요? 관아건물은 고을의 격에 따라서 규모와 종류가 달랐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동헌(東軒)은 지방관이 행정업무를 보던 집무실입니다. 주로 ‘선화당(宣化堂)’이나 ‘안회당(安懷堂)’과 같이 백성들을 잘 다스리겠노라는 의지가 담긴 현판이 붙습니다. 지방관, 즉 도를 총괄하는 감사나 한 고을을 다스리는 수령들의 살림집은 내아(內衙)입니다. 동헌과 내아는 가까이 있습니다. 객사(客舍)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나 궐패(闕牌)를 모신 건물로 각 지방에까지 왕권이 미치고 있음을 말합니다. 지방관은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이곳을 참배하여 어진 정치와 충성을 다짐하였습니다. 객사는 또 관찰사나 관리들의 숙박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대개 객사 건물은 가운데가 높고 도드라져 있는데 그 건물[正堂]에는 전패를 모시고, 좌우[翼室] 건물은 숙소였지요. 객사에는 주로 동경관(東京館-경주)이나 학성관(鶴城館-울산)처럼 그 고을의 옛 지명이 들어간 현판이 많습니다. 동헌과 객사 입구에는 삼문(三門)이 있습니다. 나주읍성의 경우 동헌의 정문인 정수루, 객사의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한국의 정경과 정서를 듬뿍 담은 이 동요는 가사 덕분에 한동안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불렀다. 예전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골에는 집 앞으로는 넓은 들판, 집 뒤로는 야트막한 뒷산이 있었고 저녁이면 당연히 집집마다 굴뚝에서 몽글몽글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어쩌면 추상회화를 연상케 하는 저녁연기는 어머니 품속과 같지만 이 아름다운 저녁연기는 아쉽게도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젠 저녁연기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더 많다. 보온과 소독 효과에 탁월한 기능 발휘 옛날에는 집집마다 굴뚝에서 뿜어내는 하얀 연기로 저녁시간을 알았다. 저녁 무렵이면 굴뚝에서 나온 연기로 마을이 온통 자욱했다. 이러한 굴뚝 연기는 아궁이에 불을 피웠을 때 뽀얀 색을 내며 지붕 위로 솟아오른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기나 소죽을 끓일 때도 고유의 볏짚 냄새와 함께 굴뚝에서는 연기가 난다. 추운 겨울날 바람이 내리 불면 연기가 아궁이로 몰려나와 소죽을 쑤던 눈이 눈물범벅이 되기도 했다. ‘연가(煙家)’라 하면 연기 나는 집이란 뜻이 되겠지만 실제 전통적인 한국 주택의 굴뚝 위에 얹어 놓은 부재의 일종으로 고유한 명사이다. 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