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는 계속 된다고 한다. 이번 여름 장마는 마른 장마였지만 이번 가을 장마는 젖은 장마다.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깨끗한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맛보지 못했던 수정 같은 맑은 가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가랑비 속에 출근을 하면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이 언어다. 즉 말이다.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한다. 말은 사람에게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젊었을 때에 받은 말의 상처는 시멘 바닥 위의 발자국처럼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가리라 본다. 그러기에 말로 인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고 병을 주고 고통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말로 교육하는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그러하다. 말로 배우는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종종 학생들이 내뱉는 말을 들어보면 심하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말이 거칠 때가 참 많다. 그런 말은 소리가 커서 잘도 들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말은 꼭 필요하다. 말이 없으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 말
9월 6일. 마지막 모의수능 1교시 언어영역을 풀고 있는 고3학생들 2008학년도 모의 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실시됐다. 이번 모의 수능은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15일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평가인 셈이다. 이번 시험은 수능 본 시험과 시험성격, 영역, 방향, 문항 수 등이 거의 비슷하게 출제된다. 오늘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61만891명(언어영역 선택 기준)이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각각 52만8499명, 8만2392명으로 집계됐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모의평가 당일인 6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접수된 이의 내용을 심사해 오는 19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행평가가 전면 실시 된지 8년째에 접어들었다. 과제 및 채점기준 개발, 시간과 비용 등 평가 시행과 관련한 문제, 타당도 신뢰도 등 측정학적 준거를 충족하기 어렵거나 수행과제의 일반화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점수들 간 비교가 어렵다는 등 초기의 불만과 비난은 이제 정착기를 거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일까. 김경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논문 ‘수행평가 질 관리의 실제적 이슈와 과제’에서 시행 8년이 지난 지금도 ‘수행평가에 대한 개념적 혼돈과 오해’가 여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과정 지향적이라는 뜻은 과제를 통해 학생 사고과정・전략 평가의 가능 의미” 수행평가는 형성평가?=이는 수행평가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행평가에서 수행(performance)은 ‘수행에 기반된(performance-based)’ 또는 ‘수행과 산출(performance-and-product)’을 포함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산출물을 내는 학생들의 능력을 강조하는 용어다. 따라서 수행평가 과제에 따라 학생들의 수행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산출물을 통해서 문제해굘 과정과 전략을 평가할 수
“야야야, 얼굴은 잘생겼는데 성질 더러운 여자랑 얼굴은 못생겼는데 성격이 좋은 여자가 있다면 말야, 누구랑 결혼할래?” 딱딱한 공부시간의 정적음을 깨는 헌영이의 생뚱맞은 제안에 교실 안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나중에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헌영이는 늘 공부 이외의 딴 얘기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놓을 때가 많다. 끼가 넘치고 두뇌 회전이 빠른 헌영이는 사교성이 좋아 늘 많은 친구들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이다. 인정도 많은데다 의리도 있어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진 않지만 속으로 무척 아끼는 녀석이다. 진도 나가기가 바쁠 평상시 같으면야 쓸데없는 소리말라며 지청구를 먹였을텐데, 저절로 긴장이 풀어져 노곤노곤해지는 6교시의 느슨함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전체 논의 주제로 삼아보자고 했다. 그러자 남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의의를 제기했다. “야, 세 번째는 없냐? 얼굴은 잘생기고 성격까지 좋은 여자. 둘의 좋은 점만 짬뽕시키면 딱인데 말야.” “그럼 모두 3번을 하게. 그러면 질문이 안 되지?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입맛대로 되는 게 아니거든.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돼.” 헌영이가 그 털털한 웃음을 매달고 꼭 둘 중의 하나여만 한다고 하니 남학생
과학기술부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5일 발표하였다. 한국항공우주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된 한국우주인선발협의체 회의를 열어 고산씨를 우주선에 탑승할 정후보로 선정해 발표하였다. 탑승우주인 선발에는 후보로 선정될 당시의 성적 30%와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 성적 50%, 국내 우주과학실험 훈련성적 10%, 종합평가 10% 등이 반영된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최초의 우주인이 된 고산씨는 2008년 4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올라가 8일 정도 머물며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우주인을 배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주인배출사업은 유인우주프로그램의 핵심인 우주인 선발, 훈련, 관리와 관련한 기술적 노하우를 습득하고, 한국 우주인이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 기술 및 우주실험장비 개발에 대한 기술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5년 12월 34개국에 442명의 우주인이 배출되었다. 미국이 277명, 러시아 95명, 일본이 6명, 몽골과 베트남도 각각 1명씩의 우주인을 이미 배출한 바 있다. 우리 나라도 2000년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7년만에 우주인을 선발한 것이다. 2006년 7월 3
지역 자녀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장들의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일본의 시골 지역내에 학습 학원이 없는 카와우치촌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금년도부터 시작한 「카와우치학원」(학원장:촌교육장)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후쿠시마 대학 교육학부 졸업으로 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촌장이 1기때의 선거 공약에 의하여, 「학습습관 정착과 기초학력 향상으로, 도시부와의 격차를 메우겠다」라고 공약을한 것이다. 대상은 120명의 학생들로써 4월 말까지 90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당초, 교육장은 「50명 전후를 예상하여 대상의 절반인 60명 정도 수강하면 최상이다」라고 이야기하였었다. 수요일에 초등학생은 오후 3시 30분부터, 중학생은 오후 5시 30분부터, 각각 2시간 정도 이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중학생은 일요일도 학원에 가서 1, 2학년이 약 2시간, 3학년이 약 4시간, 각각 학습에 임하고 있다. 클럽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학교에서는 수요일의 클럽활동은 토요일로 변경하고 있다. 촌이 지출하는 연간 위탁비는 보조금을 포함하여 890만엔이다. 부모의 부담은 교재비 제외하교 월 1~2천엔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학원
퇴근하여 온 아내가 씩씩댄다. 지역교육청의 혁신교육을 다녀왔는데 '영, 아니올시다'라는것이다. '아,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하는 감을 잡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혁신교육에 가서 졸다가 왔다는 것이다.교육내용이 가슴에 와서 닿지 않고 초·중·고 학교급별에 맞지도 않는 내용을초·중·고 다른 직급(교장+교사/교감+행정실장)을 몰아넣고교육을 하고, 학교 규모에 상관없이 무조건 5명씩 강제 차출하고. 왜 이런 내용을 교육장이 결재를 했냐고 묻는다.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맞장구를 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 "지역교육청에서 그렇게 하고 싶어서 했을까? 상부관청의 지시에 의한 것이지. 그나저나 수업 결손은 없었수?" 오전엔 교감과 행정실장, 오후엔 교장과 교사 2명이 참석하여 수업엔 지장이 없었고 업무엔 지장을 주었다고 답한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참여정부에서 하도 혁신을 외치니까 혁신교육을 자주하면 혁신이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교육의 내용이 좋아야 하고 강사의 질이 우수해야 한다. 참석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참석자의 대부분이 졸았다는 것은교육 실패다.오히려 하지 않은 것이 낫다. 시간 때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5일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재정 GDP6% 확보", "3불 정책 재검토" 및"무자격 교장 공모제 철회"등을대선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선생님, 제 수학 책 좀 봐주세요." '응, 잠깐만 기다려 봐. 다른 친구들 것 봐주고 시원이 것 볼게." 몇십 몇을 공부하는 수학 시간. 자기가 공부한 것을 확인 받으러 나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 틈새로 나를 불러내는 목소리는 1학기 반장이었던 김시원입니다. 다른 아이들 책을 일일이 들여다 보며 틀린 글씨, 비뚤게 쓴 글씨를 바로 잡아 주느라 바쁠 때는 내 몸이 서너 개쯤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일대일 개인지도로 가르쳐 주는 게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1학년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우선 자기 것만 봐달라고 하는 게 보통입니다. 때로는 기다리다 못해 삐지고 우는 아이도 있고 새치기 하는 아이들까지 나타나곤 합니다. "아이, 선생님! 제 것 좀 봐주세요. 아무리 세어 봐도 1개가 틀려요. 선생님!" "알았어요. 다시 봐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봐. 미안해, 시원아." '이상하다. 난 아무리 세어 봐도 58개 인데 1개가 어디서 틀렸지?' 중얼거리던 시원이가 다시 곁으로 와서 이번에는 소리를 지릅니다. "선생님!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제 것이 왜 틀렸는지요." 줄을 선 다른 아이들 공부를 봐주고 그제서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