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비리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특별상임위원회가 24일 열렸으나 파행을 거듭한 끝에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국제중 설립과정에서 여당, 정부, 청와대가 개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선거과정에서 학원, 급식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공 교육감은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최선을 다해 업무에 매진한 뒤 그래도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사퇴의사 없음을 밝혔다. ◇“국제중 설립 여당·청와대 외압 의혹”=회의 시작과 동시에 민주당 안민석 간사는 “국제중 설립 동의를 위한 서울시교육위원회 재심의가 있던 10월 30일 저녁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나모 서울시교육위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현 정부의 실세로 평가받는 정 의원의 전화를 나모 위원은 압력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교육위원들이 국제중 설립을 (반대하다가)모두 번복했는데 시간대를 보니 공 교육감이 청와대와 긴밀한 통화를 한 뒤였다”며 청와대 외압설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현안에 대해 자주 논의하고 당사자를 설득하는 것이 정치활동”이라며 “이런 정치활동을 가지고 외압이라 한다면 국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기여율의 인상과 재직자의 추가 희생을 요구해 향후 공무원단체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행안위는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에서 “더 내고 덜 받는 연금안이 합의됐지만 여전히 2014년에 2조 7천억, 2018년 6조원 등 연금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평균기준보수월액의 산정기간을 33년으로 일원화하고, 재직공무원의 유족연금 지급율도 60%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재는 정부와 공무원이 1대1 비율로 부담하고 부족분을 매년 정부가 보전하는 식인데, 정부 부담률 자체를 높여 보정금 예산을 별도 편성하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정부 부담률은 우리가 2007년 기준으로 10.8%인 반면 미국 28.6%, 일본 23.8%, 프랑스 53%, 독일 52.5%(공무원 부담 없음)로 큰 차이가 있다. 여야 의원들도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장인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은 “매년 1조 3천억씩 정부가 보전하는데 대해 국민의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며 “좀 어렵더라도 차제에 재직공무원도 조금 더 희생하고, 사용자인 정부는 그것보다 더 부담을
우리는 슈베르트(1797-1828)를 가리켜 ‘가곡의 왕’이라고 부른다. 그는 31세라는 짧은 생애 동안 무려 1000여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 가곡만 603곡으로 절반 이상이나 된다. 작품 수로 보아 당연히 붙여지는 별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기악곡에서도 폭넓게 우수한 곡들을 남겨 가곡만의 왕이 아닌 위대한 작곡가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고전주의 시대에는 음악가들이 봉건체제의 귀족들이나 사제들에게 예속당해 그들의 취향에 맞춘 형식주의에 의한 순음악 중심으로 창작을 했다. 1800년 프랑스 혁명 이후 예술분야는 그 철학적 기조가 점차 인도주의 성향으로 기울면서 음악 또한 인간 존중, 감정의 충실, 작곡자의 개성적 표현에 중심을 두기 시작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샹송이나 멜로디라 부르는 가곡이 유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한 독일 권역의 음악은 기악적인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때마침 괴테나 실러와 같은 위대한 시인들이 나타나 훌륭한 시를 많이 내놓기 시작했다. 슈베르트는 이 시에 멜로디와 피아노반주를 붙임으로써 시(詩)와 음악의 결합인 ‘예술가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다. ‘음악에 붙임’
“국립 교대 부설 초등학교를 공립화하려는 것은 교육대학의 핵심과정인 교육실습을 약화시켜 초등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다. 오히려 지원을 늘려 일반 학교의 모델학교로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의 국립학교 공립 전환 방침과 관련, 전국교대총장협의회(회장 허숙․경인교대 총장)는21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타당성 검토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국립학교 공립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교육을 모르고 행정편의적인 발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성명전 전문 첨부 파일 참조 이에 앞서 교과부는 국가 업무 지방 이양에 맞춰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립 유․초․중․고교 43곳을 내년부터 공립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관련 부처 및 유관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국립학교 설치령 등 법령과 시․도 조례를 개정한 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는 서울대 부설 초․중․고를 비롯한 각 국립대 부설학교,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 부설 초등학교 등 부설학교 40곳과 국립공고 3곳(부산기계공고R
인천시교육청이 산하 각급학교 교원, 일반직 및 민간인 중 인천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자에게 수여하는 '제27회 인천교육대상' 수상 후보자 추천을 오는 12월 8일까지 받는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대상은 초등교육, 중등교육, 유아·특수교육, 관리지원, 사회교육, 민간인교육독지부문 등 6개 부분으로 추천대상은 초등, 중등, 유아·특수교육, 관리지원, 분야는 11월말 현재로 지역에서 10년 이상 근무해야 하고 사회교육과 민간인교육독지 부분은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추천기관은 시교육청, 산하 5개 지역교육청, 인천 사립중·고교 학교법인 협의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시교육위원회,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광역시지회, 각종 청소년단체장 및 각 사회단체 등이며 제출서류는 추천서와 공적요약서, 공적 증빙서류, 이력서 등이다. 인천시교육청은 12월 중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시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를 참고하시거나 문의(☎032-420-8126)하면 된다.
구월중학교(교장 김종현)에서는 11월 24일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과편지쓰기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11월 24일을 2(둘)이 4(사)과 하는 날로 정하고 친구, 선생님 등 주변의 사람들과 사소한 오해나 섭섭함, 미움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용서와 화해, 미안함과 고마움 등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서 학교폭력예방과 교우관계 및 사제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마련되었다.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또래 상담반 학생들이 캠페인 활동을 벌이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높였으며, 모아진 편지를 24일 사과를 받는 사람에게 직접 전해주며. 사과와 함께 사과를 받은 학생과 선생님들은 환한 웃음으로 뜻밖의 편지를 받고 기뻐했다. 이날 전해진 사과편지에는 크게 싸운 뒤 말을 하지 않게 된 친구에게 용기를 내어서 다시 친하게 지내자는 내용과 요즘 사소한 일로 부모님께 화를 내어서 죄송하다는 내용, 수업시간에 화가 나서 친구랑 싸운 일로 야단맞았던 일을 떠올리며 선생님께 죄송했다는 내용 등 마음에 있었지만 쉽게 전하지 못했던 화해의 말들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출장을 가는 길에 시골에 혼자사시는 어머니를 뵙고 가려고 생각하니 내가 불효를 하고 있다는 자괴심(自愧心)이 들었다. 우선 마트에 들려 잡수실 간식을 몇 가지 골랐다. 금방 터질 것 같은 빨간 홍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 짧고 싱싱한 바나나, 심심하실 때 드실 과자와 검은콩두유 등 몇 가지를 봉지에 담아 차 옆자리에 놓고 어머니 생각을 하면서 시골길을 달려갔다. 언젠가 6.25전쟁 이야기를 하실 때 그 추운 1.4후퇴로 겨울 피난길에서 머리엔 짐을 이고 등에는 우리나이로 다섯 살 난 맏아들을 업고 걸으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언제 죽을지도 모를 위급한 전쟁 상황인데 머리에 짐 보따리 보다 등에 업힌 아들이 더 부담이 되셔서 길에다 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드셨다고 하신다. ‘그래도 맏아들인데 …’하는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전쟁을 잘 넘기셨다는 이야기이다. 그이야기를 듣고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으로 길에서 얼어 죽었거나 전쟁고아가 안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어머니의 은혜에 십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고 있는가? 일본으로 ‘색시공출’이라는 이름으로 끌려가실 꽃다운 열여섯에 시집오셔서 팔순이 넘도록 시골에서 농사일을
봉사 동아리‘다살이’ 지금까지 받은 성금으로 ‘불우이웃돕기’ 최근 경기불황으로 예년에 비해 사랑의 온정을 베푸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고아원, 양로원, 시립복지원 등에는 기부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마저 끊어진 지도 오래라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히 요구되지 않나 싶다. 이에 지난 토요일 본교 봉사 동아리인 ‘다살이’ 회원 60여명은 그간 우수동아리 활동으로 받은 상금과 지원금으로 관내 독거노인과 불우이웃 6가구에게 연탄 2,200여 장을 구입하여 전달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또한 다살이 팀은 지난 10월 24, 25일 이틀 동안 강릉시 장애인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지금까지 남대천과 경포호의 생태조사 등의 환경보호운동에 앞장 선 공이 커 제11회 도청소년자원봉사대축제에서 강원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특히 불우이웃돕기는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해야할 덕목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도교사는 밝혔다.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대청호를 답사 산행하는 날이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을 만나 약속장소인 대청댐으로 차를 몰았다. 이른 아침이고 날씨마저 흐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단풍이 지는 늦가을이라 대청댐 주변의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4대 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1980년에 완공된 대청댐이 금강의 물줄기를 가로막으며 인공 호수 대청호를 만들었다. 대청호(大淸湖)라는 이름에서 정이 느껴지는데도 이유가 있다. 대청댐이 가로막은 대전시(大田市)와 청원군(淸原君)의 첫 글자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이름이라 이곳에서는 흔히 말하는 지역이기주의도 없다. 대청호는 대전과 청주뿐만 아니라 금강의 중하류 지역까지 식수, 생활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한려수도를 닮은 작은 섬들이 호수에 떠있는 풍경이나 인공으로 만든 광장주변의 문화공간이 쉼터 역할도 한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물이 맑고 깨끗한 것도 자랑거리다. 하지만 대청호반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의 보안 때문에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뛰어난 경관이나 주민들의 애환과 향수가 뒤늦게 알려졌다. 옛생돌 회원들을 기다리는 동안 대청호 광장을 둘러봤다. 철모르고 꽃을 피운 철쭉 옆에서 붉은 단풍이 마지막 핏빛을 토하고 있
지난 금요일 기말고사를 끝낸 아이들과 함께 교실 정리정돈을 하였다. 지금까지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교실 청소였기에 치워야 할 물건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는 의미일까. 아이들은 사물함과 책상 속에 있는 각자의 소지품과 교과서, 참고서 등을 정리하며 감회에 젖는 듯했다. 교실 여기저기를 살피면서 문득 일 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올려졌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보였던 교실이 이제는 책상 위만 보아도 그 책상이 누구의 것인지 알 정도로 많이 익숙해져 있다. 담임을 하면서 느낀바, 고3 교실은 아이들과 호흡한 시간이 많아서인지 어느 학년에 비해 남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대학입시를 위해 주말과 휴일도 잊은 채 일 년간 이 교실에서 부대껴 왔다. 실외보다 실내에서 생활한 시간이 많은 터라 교실은 아이들이 수다를 떨며 학창시절 추억을 만든 장소가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아이들의 재재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교실에 떨어진 교과서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적어놓은 필기 내용을 보며 매 수업시간 최선을 다한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