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0일. 충남 서산 서령고 교무실이 텅 비어있다. 사무자동화와 업무 혁신을 위해낡은 책걸상을 모두 치워버렸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전일에 걸쳐 새로운 책걸상을 배치하게 된다. 갑자기 책걸상이 사라진 교무실이 신기한 듯 학생들이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교체된 책걸상은재활용품센터에서 수거하여 다시 이용한다. 그동안 낡고 헐어서 삐그덕거리던 의자와 소파도 새로 교체됐다. 새로 들어온 책걸상을 조립하는 모습.
맹자 권제일 3장에서 교육을 하는 우리에게 몇 가지의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만사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교육에서는 때가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는 농부가 농사철을 어기면 곡식을 배불리 먹을 수 없고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을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라고 하셨다.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씨를 뿌리는 시기, 가꾸는 시기, 거두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농사철을 놓치면 모두가 굶주리게 된다. 모자라게 된다. 힘이 들게 된다. 그래서 농부들을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인다. 땀을 흘린다. 노력을 다한다. 아무 잡념도 없다. 오직 때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기쁨으로 최선을 다한다. 수확의 기쁨을 바라보면서 정성을 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때의 중요성을 알고 배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배움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10대가 배움의 절정기이다. 기초를 닦아야 할 시기에 기초를 놓치면 더 이상 집을 세울 수 없다. 기초가 부진한 학생들은 농부가 땀을 흘리듯이 땀을 흘려야 한다. 농
2011년까지 서울 지역 모든 국ㆍ공립 초등학교에 1학급 이상의 보육교실이 설치된다. 맞벌이 부부 자녀 중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교실은 보통 방과 후 오후 6시까지 특기적성교육,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한국일보 2009-06-19).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마음놓고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반길만한 소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것인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저년6시까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맡아서 지도하고 있다. 부모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을 맡길곳이 있다는 것에 환영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사설기관에 맡기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공교육기관에서 보육교실을 설치하여 아이들을 지도하면 비용문제도 어느정도는 해결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울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들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느냐는 것이다. 앞으로 갖추면 되겠지만 예산문제는 필수
EBS가 창사 9주년을 맞아 한국교육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연속 토론회를 22일부터 5일간 연다. 이 기간 매일 오후 8시2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에서는 극심한 교육경쟁과 사교육비 문제, 미래 교육을 위한 준비 등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놓고 전문가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22일에는 '우리는 미래 인재를 키우고 있나'라는 주제로 열려 오헌석 서울대 교수,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 박경철 의사, 홍사종 숙명여대 교수 등이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논의한다. 23일 진행될 '미래 교육, 새 틀을 찾아라'에서는 만들어진 지 60년이 다 돼가는 6-3-3-4 학제에 대해 고민해 본다. 농업화 시대에 형성된 학제를 지식정보사회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김영철 한국교육정책연구원장,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김태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 등이 나선다. 24일에는 '미래사회, 학교는 살아남을까'라는 제목으로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정유성 서강대 교육학과 교수,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송승훈 광동교 교사 등이 토론을 벌인다. 홈스쿨링이 늘고 온라인 무료교육이 인기를 끄는 이 시대에 학교는 미래 교육에 준
맹자 권제일 3장에서 양혜왕과 맹자의 대화 가운데 양혜왕으로부터 얻는 교훈이 몇 가지 있다. 그 하나가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이런 말씀을 하였다. 이웃나라의 정치하는 이들을 보면서 ‘나만큼 마음 쓰는 자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이러한 말을 하는 그 마음속에는 자기가 최고라고 하는 자랑이 깔려 있다. 교만이 깔려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정치가 최고다. 내가 가장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백성들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 관심이 많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하는 마음이 들어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 양혜왕의 마음을 읽고서 오히려 꾸중을 하신 것이다. “以五十步(이오십보)로 笑百步(소백보)면 則何如(즉하여)니잇고”라고 꾸짖었다. 싸우다 오십보 도망간 사람이 백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으면 어떠하겠는가?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언정 : 다만 더 가고 덜 갔다는 차이일 뿐 是亦走也(시역주야)니이다 : 도망친 건 마찬가지이다”라고 하셨다. 맹자께서 이렇게 교만과 자만심이 가득찬 양혜왕에게 다른 왕들도 왕 못지않게 정치를 잘하고 있다. 너의 자만심을 버리라고 하신 것이다. 마음을 쓰는 것은 이웃나라의 왕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자만심을
중학교 운영지원비 납부에 대한 법률적 다툼에 대한 1심 판결이 서울중앙지법에서 2009년 6월 17일에 선고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고인 중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을 둔 공․사립 중학교 학부모가(이하 '원고') 피고인 국가와 일부 시․도교육감을(이하 '피고')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이미 낸 학교운영지원비를 말함) 반환소송에서패소하였다. 우선 원고의 주장을 보면,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에서는 중등교육(중학교)에 대하여 의무교육을 밝히고 있고, 수업료를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피고는 학교운영지원비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매년 약 20만 원을 강제 징수하여 교직원 인건비, 학교시설 설치, 유지․보수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의무교육 및 수업료 무상 원칙을 위반하고 있고, 그것을 결여한 채 거둔 운영지원비는 부당이득이므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재판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판시하였다. 첫째,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의 적격성 판단이다. 원고의 자녀들이 공․사립 학교에 재학하거나 졸업했으므로 국립학교 재학 및 졸업과는 연관이 없거나 증거도 없어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나 국
- 김형순 전 서산교육장 초빙 학부모연수 가져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6월 18일(목)‘2009 교육과정공개의 날’을 맞아 학부모를 초청하여 1,2,3학년 13개반의 수업을 공개하고 김형순 전 서산교육장을 초빙 명사와 함께하는 학부모 연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2009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의해 ‘교육과정 공개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5월의 공개의 날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 저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의 날을 운영하면서 학부모 연수의 시간을 마련 ‘내 자녀 올바른 학습 방법 찾아주기’라는 주제로 명사 초빙 연수를 갖게 되었다. 오후 1시부터의 수업공개 시간을 가진 후에 전체 학부모 250여명이 서림학관에 모여 학교장의 인사말을 듣고 바로 명사와 함께하는 연수를 가졌는데 특히 이날 김 전교육장은 바른 인성를 가진 인재를 키우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며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명사 초빙 학부모연수의 시간을 가진 조교장은 “오랜 기간 초등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바른 삶,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헌신하신 김전교육장님을 모신 가운데 명사의 경륜과 학식을 듣는 귀한 시간을 마련, 학부모님들의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학교교육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변화에 있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은 학교교육을 통하여 지적성장과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의 바람직한 변화가 곧 교육의 성과로 나타나므로 학교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성과를 얻기 위하여 교사들에게 교수방법, 학습방법, 교육과정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우리교육의 성공사례는 대부분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개념화되고 있다. 사실 우리의 학교교육은 학업성취도 뿐만 아니라 학생의 인성교육, 생활지도, 건강지도 외에도 최근에는 방과후 교육활동, 특기적성교육, 24시간 탁아교육의 기능까지도 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교육의 역할은 점점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이 요즘 교육의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찾고, 길러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의 학교 삶의 질은 무엇일까? 또한 학생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서 초등학생들의 학교 삶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면서 우리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발견하게 되었다. 학생의 삶에 대한 최초 연구는 단국대 박삼철(2007) 교수의 ‘고등학교 학
국내 대학들의 박사학위과정의 신설 요건이 전반적으로 까다로워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박사학위과정 신설 때 확보해야 할 교원 수, 교원 연구실적 인정범위 등을 담은 '박사학위 과정 설치를 위한 교원 연구실적 인정범위 및 기준'을 확정해 고시했다. 이 고시는 지난 4월 '대학설립·운영규정'이 개정된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교과부 내부 지침으로만 존재하던 것을 교과부장관이 고시함으로써 규제수준이 더욱 강해졌다. 고시는 박사학위 신설 시 교원이 갖춰야 할 국내외 학술지 발표 논문 수, 저ㆍ역서 발행 실적, 예체능 계열의 실기분야 연구실적, 특허실적에 대한 인정범위와 기준 등을 담고 있다. 교과부는 또 전문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할 때도 일반대학원 박사과정과 마찬가지로 7명 이상의 관련 분야 교원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을 새로 마련해 발표했다.
대학에 이어 특수목적고도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신입생을 뽑게 될 전망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19일 오전 11시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열린 2009학년도 제3차 초.중등 교장 자격 연수생 43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특목고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한다면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대학이 개성과 창의성, 수월성이 있는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시행하는 제도가 입학사정관제인데 고교에서도 하려고 하는 곳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학생이 공부 이외의 것을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잘 운용한다면 수월성 등을 갖춘 훌륭한 학생을 만들 수 있다"며 ""입학사정관제를 광범위하게 확대해서 입학사정관이 여러 가지를 놓고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입학사정관 양성과 관련, "이를 위해 올해에 입학사정관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5개 대학을 선정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도 확대.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미래 지향적인 학교 교육은 다양성과 자율성이 강조되고 학생을 다소 풀어주는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