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4세기 중반부터 격동의 시대를 맞는다. 백제(百済)는 삼한의 하나인 마한(馬韓)속의 작은 부족국가였지만, 고이왕(233~286)이래 급속히 세력을 증대시키고, 불세출의 명왕인 근초고왕(近肖古王, 346~375)때 영토를 확장, 주변의 다른 소국들을 점령하면서 강성해 졌으며, 북방의 고구려(高句麗)도 4세기에 들어서서 중국의 낙랑이나 대방군을 공략하며 그 세력을 남쪽으로 뻗어가고 있었다. 한편, 진한(辰韓)속의 작은 소국인 서로국(斯盧国) 신라(新羅)도 이 시기에 진한의 대부분을 통합하면서 변한의 영토도 6가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을 손에 넣으며 세력을 동남쪽으로 확장하여 갔다. 이러한 욱일승천의 신라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백제의 근초고왕은 재빠르게 야마또국의 본국인 대가야(우가야 또는 미오야마국이라 함)를 점령하였다가, 본가야(아라가야 또는 구야국)에 반환하면서 신라와의 전쟁 시 거병을 요구하여 왔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라가 백제 공략 시 가야를 방파제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원래 가야족은 태양을 숭배하는 태양족으로써 신라와는 같은 신을 숭배하는 변진족으로, 곰을 숭배하던 백제와는 이질적이었기 때문에 갈등
중학생 10명 중 7명은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사들의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수준 차를 고려하지 않은 학급 편성, 과도한 업무 등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미영 박사팀이 우리나라와 핀란드, 호주 등 3개국의 중학교를 설문 및 방문 조사해 22일 내놓은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평가원이 3년의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의 2차 연도 결과물로 우리나라와 '교육 선진국'이라 일컫는 핀란드, 호주의 과학 수업을 비교, 분석해 우리 교육의 개선점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 "학생 71%, 과학수업 잘 이해 못해" = 서울 11개 중학교 1~3학년생 7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일부 이해 못 한다'가 50%, '일부만 이해한다'는 17%였고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도 4%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71%가 수업 내용 중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한 셈.
특목고에 진학만 하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대학들도 앞다퉈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결국 특목고에 진학해야 명문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더욱더 굳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목고들도 우수한 학생들을 단 한명이라도 더 뽑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런 사정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는 특목고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의 일환으로 특목고 입시제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신반영률을 높임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방안만으로는 사교육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 사교육비가 특목고진학을 위해서만 성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신을 강화한다면 당연히 내신향상을 위해 사교육을 할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가에 따라 관심부분이 달라질 뿐 전체적인 사교육비 경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외고입시에서 영어듣기평가를 공동출제한다고 하지만, 이 방법역시 외고입시 준비생들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그만큼 치열해지는 내신경쟁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오후 2시. 충남 서산 서령고 김기찬 교장이 우수 예비신입생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지난 5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습능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평소 서령고 입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3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입학시에 가산점은 물론 3년간 장학금과 혜택과 함께 해외 탐방의 기회도 주어진다. 1학기 중에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같은 테스트는 전국 고교 중 서령고가 최초로 앞으로 많은 고교들이 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맹자 권제일 3장에서 맹자께서는 교육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배우는 이들에 대한 배려다.맹자께서는 못에서 물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작은 물고기를 길러야지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물고기 삶터인 연못에서 고기를 잘 자라게 하려면 어린 고기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리고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혜가 없으면고기가 사는 연못에 數罟(촉고)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맹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數罟(촉고)를 : 잔 그물을, 不入洿池(불입오지)면 : 못에 넣지 않으면, 魚鼈(어별)을 : 물고기를, 不可勝食也(불가승식야)며 : 넉넉히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잔 그물을 못에 넣으면 우선 잔고기를 잡아먹을 수는 있지만 큰 고기를 넉넉히 얻을 수 없다고 하신 것이다. 큰 고기를 얻기 위해 넉넉하게 먹기 위해서는 작은 고기를 잘 키워야 한다. 눈이 빽빽한 그물을 못에 던지면 작은 고기도 다 잡히고 만다. 그러면 큰 고기를 키울 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은 교육환경을 최대한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맹자께서는 5묘의 집터에 반은 집터로 사용하고 반은 밭으로, 창고로 사용하여 뽕나무를 심어 비단옷을 입도록 하
현재 학부별·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대의 주요 단과대학들이 일제히 학과별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지금 고교 2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1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선발부터 학과별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자연과학·공과·농업생명과학·사범·생활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이 신입생 선발 전형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 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잇따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금주 내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인문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모집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계열별·학부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서울대 주요 단과대학 모두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단과대별로 보면 사회대는 인류·지리학과군과 정치·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 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기계항공학부를 기계학과와 항공우주공
미국 조지아주에서 매년 실시되는 학력평가시험의 성적을 조작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 조지아주 정부는 최근 매년 1-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봄학기 말에 실시하는 학력평가시험(CRCT)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디캡 카운티의 애설톤 초등학교 등 4개 학교를 상대로 집중적인 감사를 실시해 왔다. 4개 학교에서는 시험지에 표시된 오답을 지우고 정답을 표시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으며, 특히 5학년 답안지에서 상당수 지운 흔적이 발견되어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애설톤 초등학교의 경우 제임스 베리 교장과 도로샤 알렉산더 교감이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주 각각 해임과 전보처분을 받은데 이어 17일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공문서 위조라는 중죄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했다. 두 사람은 현재 각각 1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징역 2-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주지사 직속인 학력증진국의 감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봄학기 말에 실시된 5학년 학력평가 재시험에서 일부 답안지의 오답을 지우고, 정답
2011년까지 서울 지역 모든 국ㆍ공립 초등학교에 1학급 이상의 보육교실이 설치된다. 맞벌이 부부 자녀 중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교실은 보통 방과 후 오후 6시까지 특기적성교육,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한국일보 2009-06-19).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마음놓고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반길만한 소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것인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저년6시까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맡아서 지도하고 있다. 부모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들을 맡길곳이 있다는 것에 환영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사설기관에 맡기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공교육기관에서 보육교실을 설치하여 아이들을 지도하면 비용문제도 어느정도는 해결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서울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들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느냐는 것이다. 앞으로 갖추면 되겠지만 예산문제는 필수
2009년 6월 20일. 충남 서산 서령고 교무실이 텅 비어있다. 사무자동화와 업무 혁신을 위해낡은 책걸상을 모두 치워버렸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전일에 걸쳐 새로운 책걸상을 배치하게 된다. 갑자기 책걸상이 사라진 교무실이 신기한 듯 학생들이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교체된 책걸상은재활용품센터에서 수거하여 다시 이용한다. 그동안 낡고 헐어서 삐그덕거리던 의자와 소파도 새로 교체됐다. 새로 들어온 책걸상을 조립하는 모습.
맹자 권제일 3장에서 교육을 하는 우리에게 몇 가지의 가르침을 주고 있음을 보게 된다. 만사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교육에서는 때가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맹자께서는 농부가 농사철을 어기면 곡식을 배불리 먹을 수 없고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을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라고 하셨다. “不違農時(불위농시)면 :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며 : 곡식은 배불리 먹고도 넉넉할 것이요”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씨를 뿌리는 시기, 가꾸는 시기, 거두는 시기가 있는 것이다. 농사철을 놓치면 모두가 굶주리게 된다. 모자라게 된다. 힘이 들게 된다. 그래서 농부들을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인다. 땀을 흘린다. 노력을 다한다. 아무 잡념도 없다. 오직 때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기쁨으로 최선을 다한다. 수확의 기쁨을 바라보면서 정성을 심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때의 중요성을 알고 배움에 힘을 쏟아야 한다. 배움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10대가 배움의 절정기이다. 기초를 닦아야 할 시기에 기초를 놓치면 더 이상 집을 세울 수 없다. 기초가 부진한 학생들은 농부가 땀을 흘리듯이 땀을 흘려야 한다.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