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인도네시아 브론섬 소수 민족에게 보급돼 그들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는 뉴스를 듣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영어가 세계를 누비고 자국어조차도 영어에 밀려 천대받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어가 다른 민족에게 읽혀진다는 것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아닌 지 의아할 정도였다. 자국어 사랑을 소리 높여 외치던 각국도 자국어를 버리고 세계어인 공용어를 하루빨리 보급하기 위해 영어를 국어로 만들어가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영어마을을 만들어 영어만을 쓰게 하는 고육지책을 선보이는 시대에 이르렀다. 한국어에 대한 과학성이 우수하다고 하지만 한국어 사랑이 세계를 뻗어가는 데 지름길이 되지 못한다 하여 유치원 시절부터 영아들에게 영어 교육을 받게 한다. 자국어를 먼저 알려고 하기보다 외국어를 먼저 알려고 하는 안간힘은 언어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또 다른 수단이 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하지만 자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에 가서 외국어를 배운다고 하여도 자국어를 영어로 능수능란하게 이역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자국어 사랑은 자국어를 외국어로 능통하게 번역하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리 어린 나이에
나무는 나무라야 한다. 나무를 한자로 목(木)이라고 하는데 이는 동의어가 아니다. 한자어 목(木)은 생명감이 없다. 목은 이미 자연에서 멀어진 우리 생활의 도구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나무만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나무를 한자어로 수(樹)라고 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나무를 수(樹)라고 하는 것은 한껏 멋을 부린 표현이다. 수는 왠지 귀족적인 느낌이 든다. 외모가 빼어난 나무만을 수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 나무는 차별하지 않은 표현이다. 나무는 나무라고 할 때 나무답다. 나무는 울림소리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드럽다. 나무는 나무라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안정감이 든다. 우리 곁에는 항상 나무가 있다. 집 안에도 동네 마을 어귀에도 나무는 우리와 함께 산다. 나무는 생활에도 필수품이다. 집을 짓는 데도, 취사를 하는 데도 나무가 필요하다. 시집을 보낼 때도 나무로 장롱이며 함을 만들고, 인간이 마지막으로 저승길로 갈 때도 나무에 실려서 이 땅을 떠난다. 아니 인간은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영생을 꿈꾼다. 최근에 수목장이 자리 잡는다는 보도가 있다. 이는 인간이 죽어서 나무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죽어서도 나무와 함께 상생하고
논어의 선진편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자로와 공자의 대화이다. 자로가 학문이 완숙하지 않은 자고를 계씨의 영지인 비읍의 읍재로 천거했다. 그 때 공자께서는 자로를 우려하였다. 학문이 뒷받침이 되어 있지 않은 자고가 사람의 자식을 해치지 않을까 해서다. 그 때 자로가 이렇게 공자에게 말하였다. “子路曰有民人焉(자로왈유민인언)하며 有社禝焉(유사직언)하니 何必讀書然後爲學(하필독서연후위학)이리잇고”라는 말이다. 이 말은 ‘자로가 말하기를,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으니 어찌 반드시 글을 읽어야만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뜻이다. 자로가 자고를 천거한 마당에 나름대로 합리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아도 학문을 하지 않고서도, 공부를 하지 않고서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자로의 반문에 공자께서는 꾸중을 하신 것이다. “子曰是故(자왈시고)로 惡夫佞者(오부녕자)하노라”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런 고로 말 자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여기서 佞(녕)은 ‘말을 잘하다. 아첨하다.’의 뜻이고 惡(오)는 ‘미워하다’의 뜻이며 夫(부)는 ‘대저’의 뜻이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
영어수업 강화를 위해 올 2학기부터 총 2천996명의 영어회화 전문강사가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영어회화 전문강사 채용을 마감한 결과 총 4천598명이 응시해 이중 2천996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서류심사, 영어면접, 영어수업 실연 등 1, 2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선발된 인원 가운데 초등학교 담당 강사는 1천647명, 중등(중ㆍ고교)학교 담당은 1천349명이다. 초등 강사는 내년 1학기부터 확대되는 초등학교 영어수업을, 중등 강사는 올 2학기부터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맡게 된다.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비율은 초등의 경우 전체 합격자의 76%, 중등은 87%였으며 학력별로는 대졸 72%, 대학원졸 28%로 나타났다. 연봉은 연간 2천400만원 수준이며 농어촌 지역이나 도서 벽지에 근무하면 월 30만~50만원, 여러 학교를 순회하는 강사는 월 10만~15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임용 기간은 1년 이내로 돼 있지만 교과부는 근무 평가 등을 통해 4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번에 선발된
경기도교육청은 6일 경기도가 교육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기구개편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교육자치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교육을 독립시키기 위해 1952년부터 교육자치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도가 교육국을 신설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교육자치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교육청의 고유 업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교육자치제는 자치단체로부터의 독립성, 교육의 전문성, 정치로부터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도의 교육국 신설안에 대해 우려하는 마음으로 예의 주시하겠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조직과 업무를 도에 예속시키려는 의도를 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을 전담하는 '국(局)' 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기구개편안을 발표했다.
2009대한민국과학축전에서 '제11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참여한 선수들이 로봇댄싱 경연을 펼치고 있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참여한 선수들이 트랜스포터 부문에서 경연을 펼치고 있다. 과학과 창의가 만드는 녹색미래 '2009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일산 킨텍스에서9일까지 열린다.6일 해외과학체험관에 마련된 스페인 부스에서 재활용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고 있는 어린이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마련한 '국방견마로봇'.
5일 인천광역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국제야영, 인천 환영리셉션에서 김정숙 걸스카우트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50개국 12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개영식에서 각국의 어린이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펼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 및 안상수 인천시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 인천'대회가 개최 되었다. 5일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국 깃발을 들고 단상에 도열해 있다. 걸스카우트 국제야영, 인천 대회에 참석한 대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지구촌 청소년들이 도시에서 실시하는 국제야영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도전의식과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제12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인천'대회가 인천대공원 및 인천인근지역에서 7일동안 펼쳐진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발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시안’에서 집중 이수제, 교과군 도입 해당교과 교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한국교총은 3~6일 학교현장의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3일 실과, 기술․가정 교과를 시작으로 도덕, 음악, 미술 등의 순으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 해당 교과 교원과 교수들은 “미래형 교육과정에 대한 교과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자칫 총론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음을 우려한다”면서 “논의가 이뤄지려면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이 먼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재갑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과정에서 정부가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교총은 각 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 정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자율권은 이상론 불과, 입시과열 강화 수능 변화 없는 교육과정 개편은 의미 없어 교과‘군’을 교과‘간’ 통합으로 오해, 문제 커 교총 “의견 수렴해 정부에 대안 제시할 것” ◆ 미래형 교육과정(안) 무엇이 문제인가=개편안 마련이 졸속으로 이뤄져 받아들일 수 없다는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4층. “나 하고 싶은 것이 생겼어. 디자이너.” “그게 뭐더냐? 묵는 거냐?” 앳된 여고생 15명이 모여 있는 곳곳에서 걸쭉한 사투리가 쏟아진다. 2시간여의 연습 후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자마자 이들은 누가 시킬 것도 없이 연극 속의 대사를 쏟아냈다. 연극 속 학교 장면의 동작을 맞추는 연습이 시작되자, 다른 친구들은 “우린 계단에서 대사 맞춰보고 오자”라며 자리를 옮겼다. ‘연습해라, 제대로 해라’라며 지도교사나 연출가가 소리를 높이는 일은 없다. 오히려 학생들끼리 연출자들의 조언을 들으며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 고쳐간다. 이들은 10~15일 남산예술센터 극장에서 연극 ‘나의 가장 빛나던 날’을 공연하게 된 서울 계성여고 연극반 ‘새별’의 여고 1~2년생이다. 지난해 ‘청소년 비전 Arts-TREE’사업에 선정됐던 15개교 중 우수 작품으로 뽑힌 ‘새별’ 학생들의 공동창착 연극이 일주일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이번 연극에서는 예술감독인 배우 조재현과 연극배우 이지하씨도 청소년을 위해 제 2인자의 자리로 가게 된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휘자 김대진, 바이올리
현재 전국은 교원연수가 한참이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연수원에서 교감승진대상자교육, 1급 정교사 교육, 생활지도 교육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강원도나 경남 등 큰 도에서는 선생님들이 합숙을 하면서 밤늦게 공부하고 새벽일찍부터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교원들의 띰을 흘리며 익힌 것을 2학기 개강하면서 많이 활용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