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1시 성암국제무역고(교장 서정교). 정문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자 오른쪽으로 노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건물과 만났다. 묵직한 문을 열자 책과 원목 서가, 푸릇한 식물이 어우러진 ‘숲 도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경직되고 적막한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30분 후, 이곳에서 2학년 국어 수업이 진행됐다. 성암국제무역고는 학교 도서관 활용 교육에 특화한 학교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도서관 활용 교육은 크게 ▲독서 기반 프로그램 ‘독서 클래스’ ▲인문 교양 프로그램 ‘공감 클래스’ ▲문화예술 프로그램 ‘문화 클래스’ ▲소통 협업 프로그램 ‘또래 클래스’ ▲정보활용 프로그램 ‘언론 클래스’ 등으로 나뉘고, 클래스별로 운영하는 세부 프로그램만 20개 이상이다. 15년째 도서관 교육을 이끌고 있는 나현정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읽는 사람을 만든다”며 “3년 동안 학생 누구나 한 번씩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안에도 독서교육을 녹여냈다. 국
경북 점촌북초(학교장 하미경)는 22일전교생을 대상으로 기상청에서 탄소중립 중점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기후변화 환경학교' 교육을 실시했다.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의 보존의 중요성과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상쇄)과 미세먼지의 원인을 알고, 미세먼지가 인체와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안 등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보는 기후 위기에 따른 다양한 생물들의 위기 상황과 ESD 교육 관련 키트 활용 수업을 통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기후변화 교육 활동으로 진행됐다. 2학년 모학생은 “나는 축구선수가 꿈인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연습할 수가 없어서 싫다”면서“ 우리가 미세먼지 줄이는 방법을 실천한다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고 배웠다. 이제부터 가까운 거리는 걷고, 식물심기를 잘해서 지구를 구하는 특공대원이 되어야겠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아침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면서 요즘은 아이들이 맑은 하늘을 자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해진다"며 "우리들의 미세먼지 줄이기 실천이 환경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선물해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모두
보건교사회가 22년째 동결돼 있는 보건교사수당 인상과 의료인특수업무수당의 지급을 요청했다. 교육부가 공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22일 보건교사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공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담임수당과 보직수당 인상 등 교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며 “보건교사수당 인상과 의료업무수당의 지급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01년 신설된 보건교사 수당은 월 3만 원으로 책정된 이후 한 번도 인상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어 보건교사회는 1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보건교사는 의료법에서 명시한 의료인임에도 불구하고 간호직렬 종사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특수업무 수당인 의료업무수당에서 제외돼 있다. 간호장교나 간호직 공무원을 비롯해 간호조무사, 약사, 한의사, 의료기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인들은 의료인특수업무수당으로 월 5만 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는 감염병 대응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1급 감염병 발생 시 의료업무 등에 종사하는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제1급 감염병 대응 의료업무 수당’을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했으나, 이때도 보건교사는 수당을 적용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휴가철에 붐비는 곳 가운데 한 곳이 통영이다. 바다가 아름답고 또 먹을 것도 다양하고, 여러 인물과 관련된 장소도 많으며 아름다운 섬도 많아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통영이라고 하면 이순신의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한산을 통해 관심이 더 높아진 곳이기도 하다. 통영 앞바다가 한산대첩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한산대첩의 역사 현장, 통영으로 떠나보자. 이순신 장군이 남긴 승리의 발자취 한산대첩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다. 그런데 다른 전쟁, 곧 행주대첩과 진주대첩과 다른 점이 있다. 바다에서 싸운 전쟁이고 같은 조건에서 싸운 승리란 점이다. 한산대첩 이전, 곧 임진왜란 1년 전에, 47세의 나이로 이순신은 전라 좌수사로 부임했다. 이순신이 전라 좌수사로 임명된 것은 일본의 침략에 대한 방비 차원이긴 했다. 이순신 장군은 다른 곳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전라 좌수사가 되자 매뉴얼에 따라 군사들을 훈련하고 또 무기를 마련했다 물론 새로운 무기 개발에도 나섰다. 또한 남해안의 바다 물길을 익히는 것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으니 육군이 전투 예상지의 지형을 익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준비 과정은 이전 장수가
서울시교육청은 AI·디지털 분야 교원 맞춤형 연수 지원을 위해 오는 7월부터 ‘디지털 배지’를 시범 도입한다.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는 학습 이력이나 경력을 디지털로 증명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인증 방식은 종이로 이뤄져 공개·공유가 제한적이었던 데 비해 디지털 배지는 개인의 역량을 시각 데이터화 해 링크로 공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육청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지식과 기술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 시스템의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기존 직무연수 이외에 현장 교원의 자발적인 운영과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자율연수는 이력 관리와 증명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디지털 배지를 시범 도입해 교원을 위한 맞춤형 연수 선택 가이드를 제시하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기적 연수 설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교원 AI·디지털 연수 교육과정 체계화에 나선다. 우선 교육청은 교원의 역량 수준에 따라 연수 단계(탐색·적용·심화)를 나누고 교육내용의 기준을 안내한다. 교육내용 기준은 ▲디지털 이해 ▲인공지능 이해 ▲디지털 활용 문제해결 ▲인공지능 윤리 ▲인공지능 활용 교과교육 등 14가지로 제시한다.
지난 글에서는 ‘가정에서 책을 읽어주면 좋다,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읽어주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유치원과 학교에 가게 되니 집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죠? 집에서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함께’ 읽어주기의 힘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1·2·3학년 선생님들은 하루에 한 권, 또는 10분 정도 책을 읽어 줍니다. 원래 책을 읽어주고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책을 읽어주자’라고 뜻을 모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담당 부장이 있고, 학년별로 담당 선생님이 있습니다. 학년별 담당 선생님이 학급별로 읽을 책을 5권(1주일 치)을 보내 주고, 1주일이 되면 그 책을 옆 반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생각해낸 방법입니다. 읽어줄 책이 컨베이어에 올려져 배송되는 시스템 같은 것입니다. 읽어줄 책을 선생님이 직접 고르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책을 고르는 일을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도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약 10년 전
디지털 불법 복제로부터 저작권을 보호하려면, 불법 저작물을 이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저작권 교육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기홍·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경태·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디지털 불법 복제, 인식 전환과 저작권 교육 강화 방안’ 토론회가 지난 1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유기홍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콘텐츠 자체는 양적·질적 혁신을 이뤄가고 있는데 반해 이용자들은 불법 복제가 범죄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난 3월 대학가 불법 출판복제물 유통 근절 합동점검 결과를 제시했다. 문체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온라인에서는 4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342건,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267개 대학 인근에서 계도·홍보 활동 689건, 수거·삭제 46건을 적발했다. 유 의원은 “‘책 한 권은 창작자의 생존권’이라는 말이 있다. 콘텐츠 불법 복제와 저작권자, 출판권자의 권리보장 등에 대한 문제는 민관의 소통과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은 10일 충북체고에서 ‘제4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직원 및 사제동행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충북 지역 교원 및 직원,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팀을 이룬 사제동행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영식 회장은 “대회를 통해 사제간의 거리를 좁히고 상호 존중하는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학부모들도 참여해 학교 구성원들의 소통창구, 공감 형성의 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교총(회장 최하철)을 비롯한 대전지역 교원‧학부모‧공무원 단체는 21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노조)는 즉각 급식파업을 철회하고, 학교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학비노조의 파업이 40일 넘게 지속돼, 학생 건강권과 교육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갑작스런 파업으로 학교에선 대체급식을 마련하느라 고군분투하고, 대체급식을 거부하는 학생이 늘면서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학비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학교에 복귀해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전학비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방학 중 근무일수 등을 이유로 급식파업 중이며, 21일 기준 총 31개교 143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3개교는 기성품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최하철 회장은 “노동자의 권리인 파업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똑같이 학생들의 학습, 돌봄, 건강권도 보호돼야 한다”며 “학생이 피해를 입고, 학부모의 걱정과 교사가 희생되는 파업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교원을 비롯한 공무원의 정액급식비를 2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21일 ‘교원 등 공무원 정액급식비 인상 요구서’를 인사혁신처 및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현재 받는 정액급식비 14만 원을 20일 근무기준으로 나누면 1일 7000원으로 직장인 일 평균 점심값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몇 년간 고공행진 중인 물가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의 서비스 ‘식신e식권’ 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 식대 결제금액은 9,633원이며, 서울의 경우 1만2285원, 부산은 1만1808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교총은 이로 인한 교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공무원 보수 실질 인상률은 –7%로 계속 삭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식사비용에서조차 현실적인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입직 초기의 교사들은 각종 처우 악화로 인해 심각한 사기 저하를 겪고 있다”며 “외식 비용 등 물가상승을 감안한다면 공무원 정액급식비 또한 최소한 식대 비과세 한도인 월 20만 원으로 우선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2년 세제개편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