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방과후 학교'가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법·탈법 사례가 빈발하고, 관리·운영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는 20일 방과후 학교 소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의무화하고 위탁계약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토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마련,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실태조사 결과, 방과후 학교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부조리 사례가 나타나고, 방과후 학교 강사에 대한 심사가 부실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초등학교의 경우 영어위탁교육 사업자 선정 공고를 주말에 게재하면서 그 다음주 월요일 오후 4시로 접수기한을 정해 사전 정보유출 및 특정업체와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또 B초등학교 영어 방과후 학교 선정 과정에서 규모가 큰 위탁업체인 C사가 4500만원을, 영세업체인 D사가 1천만원을 각각 제시하자, 학교운영위 소위원회에서 A사로 선정하고 3년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아울러 방과후 학교 업체 선정과 관련, 업체로부터 사례나 편의 제공 명목으로 3~16회에 걸쳐 뇌물을 수수한 전·현직 교장 5명이 불구속 기소되거나 퇴직교원 단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총장 조무제)가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한 '관찰입학사정관제'가 올해 첫 시행을 앞두고 사실상 무산돼 대상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0일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일반계 고교 2학년 학생 400명을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했다. 이 대학은 합숙 등을 통해 이 학생들을 관찰하고 나서 오는 9월 수시모집 전형때 150명을 최종 선발하는 관찰입학사정관제인 '유니스타 전형'을 도입하려고 추진 중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일부 일반계 고교 학생을 선발해 대학 측의 특정 프로그램만 이수한 학생들에게 지원자격을 주는 것은 형평성과 대입전형의 기준에 어긋난다'며 이 대학의 관찰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선발한 400명만 대상으로 관찰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하려던 계획은 사실상 무산돼 대학 측만 믿고 전형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게 됐다. 울산과기대는 대교협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관찰입학사정관제의 전형 명칭을 '익스플로러@유니스트'로 부랴부랴 바꾸고 애초 선발한 400명외에 교사가 관찰의견서를 첨부해 학교장이 추천한 전국 1500여개 일반계 고교생 모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경북 구미에 있는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총장 우형식)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금오공대는 20일 금오공대 체육관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KIT(금오공대 영문 첫 글자)를 한국의 MIT로 발돋움하도록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금오공대는 최첨단 과학기술 중심대학, 창의적인 인재양성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을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대학은 이날 개교 30주년을 맞아 개정된 교가와 재정비한 대학 비전, 교직원 서비스 헌장 등을 선포했다. 금오공대는 단순 행사 중심인 이벤트를 없애고 주민과 기업체, 고교 등에 떡 3만개를 돌려 개교 3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학생을 중심으로 헌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1980년 개교한 금오공대는 초기엔 사립이지만 운영비를 정부가 대던 특이한 형태의 대학이었다. 그러다 1990년 국립대로 전환됐고, 2005년 신평동에서 현재의 양호동 신 캠퍼스로 이전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공학분야 특성화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금오공대는 정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이나 광역경제권선도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의 역량
정운찬 국무총리는 20일 "취임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가 교육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는 '세종시 총리'가 아니라 '교육 총리'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정수캠퍼스를 찾아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학력차별 완화' 주제 특강에서 "(참석자들이) 밖에 나가서 (내가) 교육 총리로 보이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특강은 정 총리가 차기 국정과제인 교육 개혁을 위해 내세운 대학 자율화와 고교 교육 다양화, 학력 차별 완화 등 '3화(化)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특강에서 "학력에 의한 능력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사회적 대우가 지나치게 높게 이뤄지고 특히 능력이 있어도 학력이 낮아 고학력자와 능력을 겨뤄볼 기회조차 차단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학력 차별 완화를 위해 ▲공공부문에 남은 학력 차별 요건을 없애고 ▲자격증 취득 시 학력차별 규제를 완화하며 ▲고교 졸업자도 대학 졸업자와 균등하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자기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력 차별 완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도내 학교에 급식으로 제공되는 일부 쇠고기에 대한 한우 여부 유전자 조사 결과 모두 한우로 판명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담양교육청에서 의뢰한 5건을 포함해 총 36건의 쇠고기 유전자 검사를 하고 이들 학교에 제공되는 쇠고기는 모두 한우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시행한 학교급식 검사 214건에서도 학교 급식 쇠고기가 모두 한우로 판명됐다. 학교급식 쇠고기 유전자 검사는 시·군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의뢰한 학교급식재료 납품 한우고기를 추출해 학생들이 먹는 쇠고기가 진짜 한우고기 인지를 검사한다. 연구소는 특히 소비자 불신을 없애기 위해 최신 검사장비인 DNA 염기서열분석기도 도입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등 '한우확인검사'를 강화했다. 앞으로도 광양·강진교육청에서 의뢰한 12건의 한우고기 확인검사가 예정돼 있고 다른 교육청에서도 검사신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연구소는 강화된 유전자 검사 등으로 학교급식 한우공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유전자 검사시 한우 둔갑 사례로 확인되면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쇠고기 확인검사는 학교급식 외에도 누구나 쇠고기 판매업소에서 검사시료(고기 약 50g정도)를 채취해 축산기술연구소
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인사운영 체계를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렸다. 한국교육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교육 전문가들은 국립대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첫 발표자인 장지상 경북대 교수는 "국립대에서는 단과대 학장을 직선으로 선출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파벌 조성과 시간낭비 등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따라서 총장이 단과대 학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총장이 대학을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상진 전북대 교수는 "국립대 대부분이 교원 업적평가 시 연구실적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대학의 특성화 전략과 해당 교수의 주된 역할에 따라 평가기준을 달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는 총장이나 학장이 직접 인재를 발굴하는 특별채용제도를 도입하는 등 획일적인 현행 교원 신규임용 절차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 국립대는 운영구조를 혁신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관행화된 비효율적·비합리적 요소를 적극 발굴, 개선해 국립대의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일인 20일 전남도교육감 후보들은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 연락사무소 개소식 등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장환 후보는 순천 선거사무소에 선거대책위 관계자와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전남교육의 탄탄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장만채 후보는 오전 목포 연락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교육을 바꿔 전남을 일으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택 후보는 재직 중인 동아인재대학내 소망관 예배당에서 새벽 기도를 시작으로 영암과 장흥 등지에서 유권자를 만나며 전남교육을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곽영표 후보는 공식 일정 없이 지지자들이 길거리 유세를 펼쳤으며 단일화 결과를 이날 오후에 발표하기로 한 서기남, 신태학, 윤기선 후보는 오전에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오후에 본격적인 선거전을 펼치기로 했다. 각 후보들은 출정식 등을 한 후 재래시장을 돌거나 길거리 유세, 행사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은 6·2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인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단계적 또는 전면적 시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이들 후보가 낸 공약과 논평 등에 따르면 최진성(68·전 강화교육장), 나근형(70·전 인천교육감), 권진수(58·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 조병옥(65·시교육위원) 등 보수 성향 4명의 후보들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조건부 단계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진보 단일 후보인 이청연(56·시교육위원) 후보는 즉각 전면 시행을 내세웠다. 후보들은 또 지역 최대 교육현안인 '학력 꼴찌' 탈피 대책으로 교사들의 열정 제고, 수준별 수업 강화,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 기초교육과 수월성 교육 조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U-교육환경 구축 등을 들었다. 최근 논란이 됐던 교사의 소속 단체 공개에 대해선 권진수, 나근형 후보가 '찬성' 입장을, 이청연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고, 최진성, 조병옥 후보는 '법원에서 공개를 금지한 만큼 단체나 교사의 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0일 광주시교육감 후보 5명은 봉사활동, 발대식, 길거리 유세 등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안순일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서구 농성초 입구 건널목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과 함께 학생들의 등굣길 봉사활동을 폈다. 안 후보 측은 "이 학교는 35년전 광주 첫 부임지인데다 교장으로 재직했던 곳으로 사회봉사의 의미와 함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첫 공식 선거 운동 장소로 택했다"며 "선거기간에 매일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정재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방송연설 녹음과 자원봉사자와 대화 등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장휘국 후보는 북구 운암동에서 길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9시 5·18국립묘지 참배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향, 학생인권 조례 서약식 등을 가졌다. 장 후보는 교육의원에 출마한 전교조 출신 후보 3명 등과 함께 광주역에서 출정식과 1차 유세를 하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고영을 후보는 오전 7시 광산구 흑석동 사거리에서 하남산업단지 출근 근로자를 대상으로 길거리를 유세를 펼쳤으며
일반 중고교에서 예술 체육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예술 체육 중점학교 30곳이 선정돼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학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중학교 17곳, 고교 13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예술체육중점학교는 음악, 미술, 체육, 공연영상 중 한 분야를 선택해 심화 운영하는 자율학교로 중학교는 교육과정의 24%(8.1시간), 고교는 31~55%(총180단위 중 69~113단위)를 중점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들 학교에는 시설비 2억 원, 운영비 1억 원 내외가 지원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과 교재를 보급하고 올해 교원연수를 실시한다. 선정된 학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영림중(음악), 대원여고(음악), 송곡여고(미술), 송곡고(체육), 동국사대부설여고(공연영상) ▲부산=동아고(체육) ▲대구=소선여중(음악), 성당중(미술), 대구제일고(미술) ▲인천=인천여중(음악), 인천예일고(미술), ▲광주=송정중(체육) ▲대전=신일여중(미술) ▲울산=일산중(체육) ▲경기=평택 은혜중(음악) 이천 장호원중(음악), 의정부 효자중(음악), 성남 성일여고(미술),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