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체벌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체벌도 체벌이지만 그 체벌이 도를 넘어섰느냐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오는 2학기부터 체벌을 전면 금지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체벌금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에도 체벌금지를 두고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체벌의 방법을 명시한 적도 있었다.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그러나 간혹 학생들이 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여러번 지도를 했음에도 어쩔수 없이 체벌을 하기도 한다. 그 체벌은 체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체벌 이상으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곧 폭력에 해당이 된다. 폭력을 행사하게되면 교사의 자질을 의심받게 된다. 이번의 체벌금지가 나온것도 결국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폭력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초중등 교육법 제18조(학생의 징계) ①항을 보면,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을 퇴학시킬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다. 여기서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선생님 피! “선생님, 혜경이가 피를 토했어요.”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에서 갑작스런 외침에 선생님은 웬일일까 하여 뒤를 돌아다보았다. 아이들이 혜경이의 책상을 향해 모여들면서 교실 안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자 조용히 자리에 앉아요.” 선생님은 차분하게 얘기를 했지만, 머릿속이 어지럽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신이 아뜩하였다. 선생님은 혜경이에게로 다가선다. 혜경이는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데 책상 위에는 흥건히 고인 피가 교실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혜경이는 친구들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피가 묻은 채 책상 바닥에 얼굴을 대고 얼굴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야, 우선 이것 좀 닦아야 하지 않겠니? 종해, 네가 좀 닦아 줘라.” 선생님은 우선 좀 닦아주게 해놓고서 옆 교실의 이 고장 선배선생님께 여쭤보기 위해서 재빨리 교실을 나선다. “정 선생님, 아이가 벌겋게 피를 토하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5학년 담임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에도 정 선생님은 전혀 놀란 기색도 없이 “놀라지 마십시오.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하고 담임선생님을 앞서서 5학년 교실로 다가갔다. 정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서 책상에 엎드린 혜경에게로
안양옥 신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19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서울 지역의 교장공모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이 제정을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일선 학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과 이날 저녁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교총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실무교섭을 통해 교장공모 시행 비율을 시도별 실정에 따라 10%포인트 범위에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교장공모제는 인기영합주의적인 면이 있고 학교를 선거장, 정치판으로 만드는 등 역기능이 우려돼 급격히 확대해선 안 될 정책"이라며 "(서울 지역의) 교장공모 비율을 축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 교육감은 "교장공모제와 관련한 교총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은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서는 "개별 학교 규칙으로 자체 해결 가능한 사안을 조례 제정이란 수단을 동원해 학교가 요동치고 찬반 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안 단계에서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며 교총의 입장 역시 충분히 수렴해 달라. 이러한 정책에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9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을 만나교육현안 등을 논의하며 앞으로 서로 도와가며 서울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에게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일선 학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했다.또한 "서울 지역의 교장공모 규모를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임점택 서울교총회장(오른쪽)이 교육현안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이는 정치, 경제 및 사회와 문화를 미디어를 통해 보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가 매일 접하는 TV, 라디오, 인터넷등 미디어속에서 본 양성평등은 과연 어떨까? 혹시 은연중에 자리잡은 성고정관념이나 성차별은 없을까? 성남정자초등학교(교장 주영팔)는17일, 19일 이틀에 걸쳐 6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와 함께 미디어 바로보기 교육 '미디어를 통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는 보건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재량(보건)시간 6학년 ‘성과 건강’ 영역 중 '남자 여자 차별하지 말아요' 단원과 맞물려 있기도 하다. 17일 방송을 통해서 본 양성평등교육 '방송은 왜?' 2시간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오락프로그램, 드라마, 광고속에서 성역할고정관념과 성차별을 찾아보고 어떻게 그것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보는 교육이다. 19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본 양성평등교육 '애니메이션은 왜?' 2시간은 짱구, 뽀로로, 신데렐라 공주등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을 새롭게 만나보고 재인식하는 교육이다. 고정관념이 있는 사람은 개개인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없고 폭넓고 풍성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정치인의 말이 새삼스럽다. 새 학기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방학을 맞았다. 까맣게만 느껴지던 그 숱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 난 뒤의 다소 허탈한 느낌이랄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큰 시험에 들고 그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고3. 모르긴 몰라도 이 시기가 인생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고 그래서 목숨걸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오죽했으면 ‘고3병’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고3이 되면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한 마디로 잠자는 시간만 빼고는 공부 기계로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고3 과목을 맡은 선생님들은 사실 이런저런 부담이 만만치 않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전국 대비 과목별 평균과 석차까지 유리알처럼 드러나고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은 교장, 교감은 물론이고 학부모의 눈총까지 받아야 한다. 고3 담임은 부담이 몇 가지 더 얹힌다. 시험볼 때마다 아이들 상담은 물론이고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요즘처럼 대학전
최근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교사가 직위해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이 문제가 외부로 알려진 것이다. '오장풍'이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학생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손바닥으로 한번 맞으면 넘어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 바로 오장풍이라고 한다. 해당학교는 필자가 근무하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초등학교로 우리 학교에서도 충격이 매우 크다. 그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여러명 있다. 오 교사가 직위해제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했다는 것으로 그 체벌의 정도가 상식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상습적인 폭행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을 간혹 체벌했고 그 강도가 높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되겠지만 그것이 아닌 경우에는 중징계가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체벌문제가 폭력인가 단순한체벌인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도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더구나 받아들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이 매우 중요한데 학생과 학부모가 단순한 체벌로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교육청이 총액인건비제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되자마자 직원들을 대폭 승진시키는 직급조정을 추진하자 부산시의회가 19일 "자율성이 승진잔치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라면서 승진대상을 절반으로 줄였다. 총액인건비제는 인건비 예산의 범위에서 기구와 정원, 보수, 예산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갖는 제도로,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12월 31일 교육과학기술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이 제도의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부산시 교육감 소속 지방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 가운데 승진 대상자를 565명에서 242명으로 줄인 수정안을 처리, 본회의에 회부했다. 직급별로는 일반직의 경우 5급 승진 대상이 16명에서 11명으로, 6급 승진 대상이 48명에서 28명으로 각각 줄었다. 기능직은 6급 승진 대상이 66명에서 28명으로, 7급 승진 대상이 150명에서 60명으로, 8급 승진 대상이 282명에서 112명으로 각각 축소됐다. 또 일반직 4급 이상 승진 대상자를 3명으로 유지하되 1명은 2011년 이후에 승진시키는 조건을 달았다. 시의회 교육위는 이와 함께 시교육청에 내년 2월까지 조직진단 결과와 중기기본인력 운영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북도교육청은 19일 자립형 사립고(자사고)인 전주시내 상산고등학교를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 전환해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종전처럼 학년당 12학급(학급당 학생 정원 30명)씩 모두 36학급으로 운영되며 학생 모집도 전국 단위로 하게 된다. 자율형 사립고는 수업 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범위에서 감축해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도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의 50% 이상만 편성하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상산고는 2003년부터 자사고로 운영돼 자율고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자율고로 전환해주도록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자율고와 특목고 등을 특권교육으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전임 교육감이 퇴임 직전에 자율고로 지정한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 등 2곳에 대해서는 "지정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으면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해 물의를 빚은 영등포고·대영중 사태와 관련, 학교측의 시험 거부 유도행위는 없었다는 쪽으로 19일 결론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 학급의 담임교사, 학생 등 모두 8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측이 학생들의 시험 거부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측은 그러나 교사 등이 시험을 보기 싫다고 하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보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집단 미응시 사태를 상위 기관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책임은 일부 인정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시험 감독에 들어간 담임교사들과 교감·교장에게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주의·경고 등 행정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서울 영등포고와 대영중에서 90여 명의 학생이 단체로 시험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져 시교육청은 지난 14일부터 특별감사를 벌여왔다. 특히 영등포고는 시험이 끝난 직후 모든 학생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친 것으로 관할 지역교육청과 시교육청에 허위 보고해 시험 거부 사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