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듣던 멀고도 먼 러시아의 삶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것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아닌 교육으로 다가온 것이다. 1990년 수교 이래 러시아의 교육, 더 좁은 의미로 말하면 모스코바의 교육을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 공유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가 낳은 문인 튜체프의 〈초가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초가을에/ 짧지만 아름다운 때가 있으니-/ 낮은 수정과도 같이 빛나고/ 저녁에도 햇빛 찬란하다.” 지난 9월 26일 러시아는 초가을은 아니었지만 단풍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비록 짧은 3일간의 아름다운 때이었지만 듀체프가 노래한 것처럼 낮은 수정같이 빛나고 저녁에도 찬란한 햇살을 볼 수 있어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하였다. 러시아 하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겨울만 있는 나라로, 추운 나라, 눈의 나라, 얼어붙은 나라, 살기 힘든 나라 등으로 기억되곤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계절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 미적 감각이 탁월한 나라, 넓은 평온한 평원의 나라, 문화의 나라, 예술의 나라, 예절의 나라, 특히 교육의 나라였다. 지난 9월 27일 러시아의 모스코바에 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협조로 찾아 가는 통일안보교육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10월 1일(토) 10시부터 서림학관에서 3학년 이상 598명의 학생과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품성 5운동 덕목 중의 하나인 나라사랑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북한학생들의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북한 양강도 ○○인민학교 교사 출신인 주○○(여)씨의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통일 안보 의식을 고양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통일안보 강연회는 통일비전 공유로 통일후계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통일의지와 통일안보의식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2011년 청소년 통일교육 차원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지회(협의회장 문용재)가 마련한 통일안보교육프로그램으로서 진행되게 되었다. 특히 이날 강의를 진행한 주혜경(여) 강사는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북한에서 인민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들려주면서 북한 소, 중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설명하고 북한 소, 중학생들과 우리나라 소, 중학생들의 차이점을 자세하게 안내하여 북한의 실상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사회 유관기관
직장에 존경 받을 만한 리더가 있을 때,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느끼고 조직의 성과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존경받는 리더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존경 받지 못하는 리더의 존재는 유능한 조직 구성원의 불만과 이탈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학교조직에서 존경받을 만한 리더는 다름 아닌 학교장일 것이다. 이러한 학교 경영자인 교장은 교육적 성과나 지식만으로 존경을 얻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학교구성원들이 마음속으로 우러나서 심리적으로 따르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비록 교육적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학교구성원들의 존경을 받는 학교장이 있는 반면, 교육적 성과는 뛰어나더라도 학교구성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하고 불만의 대상이 되는 학교장도 있다. 문제는 존경 받지 못하는 학교장은 장기적으로 학교조직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적으로는 유능한 교직원의 창의성 저해와 이탈의 단초를 제공하고 간접적으로는 불만과 갈등의 요소로 작용하여 결국 교육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공무원의 신분인 교직원들은 아무리 좋은 학교라 해도 함께 근무하
의사의 세계에는 '신의 손'이 존재한다. 그의 손이 가는 곳이라면 인간이 불가능하게 여긴 질병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이유때문일 것이다. 미국 존 홉킨스 대학 병원에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아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가 있다. 그가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데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그가 많은 의사들이 포기했던 4살짜리 악성 뇌암 환자를 수술로 완치 시켰고,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고 어두웠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탓에 그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싸움질만 하는 불량소년에 불과했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성적도 엉망이어서 초등학교 때 항상 꼴찌만 하는 학습부진아였다. 그런데 이렇게 꼴찌소년이 어떻게 신의 손이라는 칭송을 받는 세계적인 외과의사가 되었을까?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이 모든 것은 나의 어머니, 쇼나 카슨 덕분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벤 카슨이 자라던 1960년대에는 흑인 차별이 심해 흑인이 대학이나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때였다. 그야말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
나는 시를 좋아한다. 내가 시를 좋아하게 된 것은 수십 년 전 중학교 3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학교는 중고등학교가 한 캠퍼스 안에 있었는데 고등학교는 여학생 숫자가 적기는 하였지만 남녀공학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늦가을쯤으로 기억된다. 하루는 우리 반 교실 뒤편 게시판에 시가 등사된 종이가 하나 붙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부두'라는 제목의 시였는데 인천일보 주체 전국학생 백일장에서 입상한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아마 나는 그 이전엔 시 한 편 읽은 기억도 없고 이름을 알고 있는 시인조차 한 명도 없었다. 시에는 관심도 없었고 한 번도 시를 써본 기억도 없다. 이런 상태에서 내용도 잘 모르고 읽었던 그 여학생의 시 한편이 내게 새로운 계기를 주었는데 그것은 그 시를 읽고 그 여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시를 쓴 여학생이 궁금했고 마침내 확인했다. 그 후 그 여학생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 편지를 쓰며 남몰래 짝사랑했다. 여학생은 내 마음 깊이 자리를 잡게 되었고 내 일기장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 짝사랑은 2년 쯤 계속되다가 그 여학생이 졸업하고 떠남으로써 미련만 잔뜩 남기고 작
일상적 삶은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만남을 통한 관계, 주어진 일을 해결해 가는 삶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원칙을 지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때로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원칙은 지킬 때 원칙으로서 의미가 있다. 얼마전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강의를 한 안철수는 자신이 세운 인생의 원칙 덕분에 힘겨웠던 시절에도 시련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안철수연구소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 동안의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도 받았다. 그리고 회사를 설립한 지 9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다. ‘도덕 경영’으로 안철수연구소를 이끌어온 그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적용하는 인생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
30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교육청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은 무상급식과 집단 식중독 발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울산시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무상급식이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반해 부산과 경남은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일부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데 잘한 일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울산시교육감은 무상급식과 무료급식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일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울산 북구와 협의해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울산시교육청은 자체 예산이 모자라 무상급식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에 대한 추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올해 부산지역 5개 학교에서 554명의 학생이 식중독에 감염됐다"며 "식중독이 해마다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감이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때문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전국 학교급식의 식중독 사고 중
장휘국 직선제 폐지 '반대', 장만채 '찬성' 정치권에서 교육감 직선제 보완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시도 교육감이 정반대의 견해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주민들의 기대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직선제다"며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현재 선거제도는 고비용 저효율이다"며 "직선제 폐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 교육감은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의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는 직선제, 공동등록제, 런링메이트제, 임명제가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으로 지역사회에서 공모와 검증을 통한 임명제 형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여당이 추진 중인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와의 공동등록제는 "더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반대한다"고 덧붙였으며 장휘국 교육감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교육자치를 저해하거나 역행하는 요소로 장휘국 교육감은 인사권 제약과 침해 등을 들었다. 반면에 장만채 교육감은 "정부와 큰 틀에서 지
광주지역 일선 학교 방과후 학교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 만족도는 광주가 68.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참여율 또한 62.1%로 전국 평균 참여율(65.2%)보다 저조했다. 충남이 77.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76.1점, 제주 76.7점, 충남 77.6점 등이다. 전국 평균 만족도는 73.7점이다. 김 의원은 "방과후 학교는 심각한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학생이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내실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는 정규 교육 과정이 끝난 이후 시간을 활용해 운영되는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의 각종 프로그램을 말한다.
30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립대 구조개혁의 타당성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체 38개 국립대학을 평가해 하위 15% 대학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며 "수도권 중심주의가 극심한 우리나라에서 지방대학에 일방적으로 같은 잣대를 들이댄 교과부의 판정방법은 잘못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8개 지표만(취업률, 재학생충원율, 국제화,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장학금 지급률, 학생 1인당 교육비, 등록금 인상수준, 대입전형)으로 부실대학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국·공립총장협의회 회장인 김윤수 전남대학교 총장은 "대부분 국립대학은 더 면밀한 검토와 섬세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지역 대학의 특성을 함께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면 구조조정 대학에서 제외시켜 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과부의 구조개혁이 분명한 기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은 8대 교대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