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수업을 끝내고 2교시 수업을 참관했다. 고등학생들이었다. 예쁜 교복을 입고 있으니 더욱 예뻐 보였다. 지리수업이었다. ‘한국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이 수업 주제였다. 교실도 아담하고 예뻤다. 우리나라 교실의 3분의 2정도 크기였다. 직사각형 넓은 탁자가 두 개 놓여 있었다. 분임토의를 할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ㄷ’자 모양의 교실 벽에는 폭신한 하나로 된 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칠판을 향한 맨 뒤쪽에는 저와 러시아 34번 교장선생님이 나란히 앉았고 그 옆에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앉았으며, 양 옆에는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러시아 선생님이, 다른 한 쪽에는 한국 학부모님들이 앉았다. 양 테이블에는 10명 정도의 학생이 앉아 있었다. 수업은 파워포인트로 진행됐다. 지리선생님께서 한국에 한 번 다녀간 일이 있는데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특색 있는 것은 모두 사진으로 찍여 파워포인트로 학습자료를 만들었다. 이 선생님은 평소에도 주말이 되면 다음주 수업을 위해 농장에서 교재연구를 한다고 하셨다. 그 정도로 수업준비가 철저했다. 이 날도 수업준비를 아주 많이 한 것 같았다. 한국에 대한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이순신
2009년 한국투명성기구가 전국 중·고생 1100명을 상대로 한 반부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나는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질문에 청소년의 17.7% 가 ‘그렇다’고 답했고', ‘내 가족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법을 위반해서라도 구제가 되는 것은 괜찮다’라는 질문에 17.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니 정말 충격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아이들을 자극하면서 가르친 결과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성공을 어떤 목적을 달성했을 때 얻어지는 결과로만 오해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성공과 행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목적지가 아닌 여행 그 자체라는 것을 우리 는 잊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산을 오르는 즐거운 과정은 팽개치고 정상을 향해 숨 가쁘게 전진하는 이들은 등산의 참 기쁨을 알 수 없다. 정상을 향하되 오르고 있는 산길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오가는 사람들과 미소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신나는 등산이 될 것이다. 즉 인생의 과정 자체를 하루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나
올 여름은 비오는 날이 더 많았다.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다. 태풍의 피해까지 겹쳐 마음 편한 날도 드물었다. 그래도 세월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이했다. 아! 높은 하늘이 활짝 열렸다.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강원도에서 시작된다. 그중 춘천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있다. 춘천은 덜컹거리는 무궁화호 열차에서 통기타를 치며 낭만을 누리고, 입영하는 연인과 눈물로 이별하던 추억의 장소였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호반의 아름다움을 시인은 마음을 그곳에 내려놓고 와야 해 경춘선 열차는 춘천으로 가기만 하는 열차라고 했다. 불편했던 교통편이 옛 얘기가 되었다. 복선의 전철에서 전동열차가 달린다. 운행횟수가 늘어났고, 도착시간이 짧아졌으며, 운임도 저렴하다.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이 되었다. 한강ㆍ북한강ㆍ홍천강을 횡단하고 유명산ㆍ팔봉산을 통과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한다. '룰루~랄라~'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춘천으로의 여행길에 한번쯤 들러야 하는 곳이 강원도립화목원이다. 수목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화목원에서 1년 내내 꽃내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화목원은 산림개발연구원이 2만4천여 평
작년에 내 글이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접했다. 새 교과서가 발행되었다는 보도에 무슨 글이 실렸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에 교과서 글 목록을 보는데 내 이름이 있다. 처음에는 이름이 같은 국어학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글의 제목이 낯익었다. 절치를 밟아 확인하고 놀랐다. 흥분이 되고, 기뻤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웠다.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 다녔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국어교과서에 두 편의 글이 실렸다며 지역 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축하 인사도 많이 받았다. 지인들은 부럽다는 인사도 많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질문이 돈으로 갔다. 즉 저작권료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해 한다. 일부는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저작권료를 제법 많이 받을 것이라는 상상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에 발표되는 것을 보면, 수필가 피천득, 소설가 황순원, 소설가 박경리 등이 수백만 원씩 받았다고 했다. 최근 자료에는 소설가 주요섭은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7백만 원을 넘게 받았고, 소설가 이청준도 ‘눈길’로 63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위의 쟁쟁한 작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교과서에 실렸으니
가을이다! 야! 정녕 가을이다. 시선 닿는 곳마다 묻어나는 가을 빛깔이 선명하다. 가을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 물이 들어가고 있고 가을 하늘에는 파란 하늘이 더 높아져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고추잠자리 군무를 하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억년을 그렇게 지구를 지배해온 위용을 고스란히 볼 수가 있다. 그냥 그렇게 바라만 보아도 가을이란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을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가을 물감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어디가 먼저 물들여지는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가을 물이 진하게 물들여지고 있으니, 말이다. 가을 물은 자연만을 물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을 속에서 익어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도 함께 물들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곱게 물들이고 있으니, 꽃보다 더 아름답다. 가을이 곱게 물들여지고 있으니, 어린이들의 마음이 꽃보다 더 찬란하다. 가을 물이 곱게 물들여진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크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바라보는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아마 교사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교사가 아니고서야 그런 희열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10월 4일 진위중학교에서는 2011 교원능력에 대한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실시에 따른 안내 홍보가 이루어졌다. 만족도 조사기간은 10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로 교원의 전문성 전문성 향상 지원, 학교교육의 질향상을 목적으로 교사 교감 교장에 대한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평가를 실시하고 이 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개인에게 통보하여 능력 개발 자료로 활용하며 지원 방법이 마련된다. 조사내용은 교사의 학습지도(수업준비, 수업실행, 평가 및 활용) 생활지도(개인생활지도, 사회생활지도) 책무(교사의 책무성)에 대해, 교감, 교장은 학교교육계획, 교내장학, 교원인사, 시설관리및 예산운용 비전및 지역 사회 연계 대한 학부모 만족도이다.
아침 출근길에 코스모스를 보았어요. 녹색치마에 분홍저고리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가는 허리, 작고 귀여운 얼굴에 가을하늘을 가득 담고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한 폭의 그림같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한교닷컴 독자여러분, 바쁘실테지만 잠시 고개를 들어 코스모스와 가을 풍경을 감상해 보셔요.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겁니다. 저수지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충남 서산시 소재 풍전저수지)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통계청은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전체의 7% 이상일 때는 고령화사회로, 14% 이상일 때는 고령사회로, 20% 이상일 때는 초고령사회로 규정했는데, 2010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였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8년 뒤인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이미 200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2년), 이탈리아(18년)와 2009년에 진입한 독일(37년)보다 훨씬 그 속도가 빠르다 이미 20%를 넘은 우리나라 시ㆍ군ㆍ구는 전체 중 80곳(35.7%)이나 됐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2030년에는 3명이 각각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그어느 때 보다 노인들 보다 젊은이들이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1년에 한두번은 건강식품을복용하는데 구입할 때 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서린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이다. ‘원로교사’지만, 내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제자들의 우일신하는 모습이 즐거워서다. 또 상을 받고 기뻐하는 제자들 모습이 교사로서의 보람을 갖게 해주어서다. 그런데 제자들을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어 펜을 들었다. 지난 상반기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제9회영산강‧섬진강사랑 환경작품공모전’ 등 제때 입상자를 발표하지 않아 학생들을 실망시킨 경우가 있었던 것. 개선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그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 가령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나로선 무슨 말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진행인 것은 분명하다. 앞의 두 대회는 공교롭게도 모두 최고상이 환경부장관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는 환경단체들로 환경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공모전을 그리 진행해선
붓다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길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간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긍정적인 부모, 긍정적인 선생님 교직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가르침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말끝마다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선생님도 있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밝게 보는 선생님도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긍정적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분명히 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닮아서 그런지 밝고 명랑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를 입에 달고 살거나 큰 소리를 잘 지르는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뭔지 모르게 기가 죽어 있고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음을 본다. 혹자는 아이들은 그 반 선생님의 성품을 닮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