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8일 법인 등기 신청을 마치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정관과 이사ㆍ감사 명단 등 법인등기 서류를 접수해 법인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서울대 법인화법)도 발효돼 이날부터 서울대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된다. 국립대학 서울대 설치령은 이날로 폐지됐다. 서울대 법인화는 정부 조직 일부로 운영되던 서울대를 독립된 법인으로 바꿔 인사 및 재정의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다. 서울대는 다음 주중 법인 전환 이후 첫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학교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오늘부터 시행되는 국립대학법인 체제는 대학 자율성과 대학 재정의 안정적인 확충이라는 으뜸가는 두 가지 명분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시행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일부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오전 교내 학생회관에 '고(故) 국립서울대학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법인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올해로 2년째 교원평가가 치러졌지만 학부모의 참여율 저조, 문항 수 간소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교원단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학부모가 교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평가'가 이뤄진다고 지적하면서 교사들의 `낙인효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평가 문제점 개선 필요 = 올해로 2년째 평가가 치러졌지만 아직 정착되지 않아 자발적 참여가 부족했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학부모들은 많은 교원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평가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부모만족도 조사의 경우 참여율이 45.6%로 지난해의 54.2%보다 참여율이 더 떨어졌다. 교과부는 "익명성 및 보안성 강화조치 때문에 참여율이 다소 낮았다"고 자체 분석했지만 학부모가 교원평가를 아직도 잘 모르거나 실효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북교육청의 경우는 770개교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교육청은 교원평가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별도의 평가시행 계획을 세우고 교장·교감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게 했으며 계량형 평가는 빼고 서술형 평가를 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교
교육과정과 입시 제도가 변하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이 올 1학기부터 초등 1, 2학년과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입시에서는 서울대가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부터 수시 모집 비중을 80%로 늘리고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대입 내신제도도 변화를 예고했다. 2014년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이 사라지고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서술형 평가는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고 있지만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새롭게 변한다. 2014학년도 수능 시험(현재 고1)은 국어ㆍ수학ㆍ영어가 Aㆍ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게 된다. 사회ㆍ과학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2과목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제도의 변화는 한꺼번에 집중되어 있어 큰 혼란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의 여러 제도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수용하는 학교의 모습이다. 따라서 변화되는 제도의 내용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앞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습 내용과 방법의 변화이다. 과거 학습은 교과 수업만 전념하면
최근 대전의 한 여고생이 집단 따돌림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며칠 뒤 대구의 한 중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학대를 받은 끝에 같은 길을 선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두 학생의 유서에서 드러난 글을 보면 학교교육이 얼마나 무기력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실감할 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질 따름이다. 두 학생의 죽음은 학교 폭력의 구조적 심각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전의 여고생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 이틀 전 반장과 담임교사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구 중학생은 친구들에게 맞고 돈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강아지처럼 끌려 다녔는데도,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해당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간성을 짓밟아 자살로 내모는 차별․따돌림․폭력이 학교현장에 만연하고 있지만,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침묵하고 있다. 한 청소년단체의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학생이 무려 11.7%로 나왔다. 청소년 상담가들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10대들의 자살 상담 1순위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통계도 있다. 사건이 일
'도와주세요! 현재 위치는 서울시 00구 222-20입니다.' 학생이 학교폭력ㆍ성폭력 등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와 인근 경찰서에 자동으로 전화를 연결해주고 현재 위치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학교폭력ㆍ성폭력에 대한 신고ㆍ상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 '굿바이!학교폭력'을 개발해 23일부터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에게 무료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긴급 도움요청 전화ㆍ문자 송신 ▲학교폭력 대처요령 정보 ▲맞춤형 상담센터 자동 연결 ▲예방 교육자료 제공 ▲Wee(학교부적응 학생 지원) 프로젝트 및 도움요청 안내 등 총 5가지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 페이지에 있는 학교폭력도움전화 버튼을 터치하면 학교폭력긴급전화(1588-7179)로 바로 연결된다. '대처요령'을 터치하면 학교폭력ㆍ성폭력에 대한 신고요령, 피해자 보호 절차 및 가해자 조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맞춤상담'을 터치하면 현재 학생의 위치가 가까운 상담센터와 자동으로 전화연결이 되고,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예방 교육자료가 탑재돼 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학생들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계속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대전의 한 여고생이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데 이어 20일에는 대구의 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비극적인 두 사건 모두 학교 현장에 만연해 있는 집단 따돌림에서 비롯됐다. 학교 폭력이 학교현장에 새로운 교육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교육계는 물론 우리사회 모두가 경악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왕따와 폭력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여고생은 자살 이틀 전 반장과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고통을 호소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구 중학생은 심한 모욕에도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고백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학생을 보호해야 할 학교가 학생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문제를 파악하고 지도해야 할 교사들까지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가지 원인도 없지 않지만 학교가 학교의 역할을 못했다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이처럼 학교의 역할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권의
2011년 9월 중순,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업을 항상 강조하시던 안정미 선생님의 수능대비 현대문학 수업이 국어 교과실에서 개강하였다. 매주 목요일 야간자율학습 1, 2교시에 시작되는 이 수업은 신사고 오감도 현대문학 EBSi 강의를 시청한 뒤 선생님의 보충설명과 서로 묻고 답해보는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강의를 접하는 학생들은 낯선 시들과 소설 등이 많아서 어떻게 풀어야할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몰라당황하게 된다. 특히 김광균의 ‘와사등’이나 김소월 ‘진달래꽃’처럼 이해할 듯, 못할 듯 하는 시들이 많아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들은 강의가 끝난 뒤 묻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대부분 해결 할 수 있다. 직접 일대일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모든 궁금증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수능의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 주어 아이들은 더욱더 수업에 빠져들게 된다. 늦은 밤에도 밝게 빛나고 있는 교실 안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과 그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문득 하얀 눈과 반딧불이를 호롱불로 삼아 공부하였다는 ‘형설지공’의 고사가생각난다. 그 형설지공이 눈 내리고 물이 얼어붙는 겨울 방학에도 멈
유병훈 안동대 교수(48․사진)가 24일 1만 2000여 회원을 이끌어갈 제44대 경북교총 회장으로 당선됐다. 유 교수는 “지금 현장은 교원평가, 에듀파인, 교원잡무 증가 등으로 인해 교원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어 본질이 호도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경북 교육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회장은 또 “익명게시판 신설 등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처리결과를 공개함으로서 참여와 책임경영의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 회장은 안동대 사범대학장, 과학교육연구소장을 역임하고 경북교총 정책연구위원, 제34대 한국교총회장선거 부회장 후보 등으로 교총과 인연을 맺어왔다. ▲교권침해 사건 대응시스템 설치 ▲회원 의견수렴 상시창구 마련 ▲예․결산 공개 등을 공약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제물포중학교를 위해 태어나신 분 같아요.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이에요.”(이종원 3년) “큰 아이, 작은 아이해서 7년째 뵙고 있는데, 한결같은 분이에요. 진짜 상이라도 드리고 싶은데….”(김희원 학부모) 지난 달 학교컨설팅을 위해 찾은 인천 제물포중(교장 김수만)에서 학생과 교사들을 면담하던 중 유독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교사가 있었다. 14년째 제물포중에서 학생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있는 정영만(46) 교사(생활지도부장)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 분이 있어 우리학교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문제없어요.”라는 확신에 찬 말 속엔 정 교사에 대한 믿음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학교폭력도, 담배 피우는 학생도 거의 없다는 제물포중. 주5일수업제 인프라로도 주목받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로 학생들을 하나로 모아온 정영만 교사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제물포컵 축구대회 ‘벌점’ 10점 이상이면 참가 안 돼 학생회서 학생 스스로 규칙 제정, 생활습관도 좋아져 “주5일 대비 잔디구장 완공, 지역 학교 참여 이끌 것” “한 학교에 오래 있다 보니 잘 봐주시는 게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욕구 발산의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 것이
얼마 전 제주도에서 열린 '2011년 다문화교육 시·도 교육전문가 워크숍'에 다녀왔다. 이 워크숍에서는 각 지역에서 선정된 다문화교육 우수학교 프로그램과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다문화교육 정책 소개, 지역사회 기반 다문화교육에 관한 특강 등이 있었다.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여러 문제들은 이제 교육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되었고, 학교와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기관을 통해 전 사회적 차원에서 다문화 관련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사실 다문화와 관련된 여러 교육적 문제들은 2000년대 이전에는 거의 거론되지도 않았던 문제였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사회의 인구구조 변화, 즉 취업이민, 결혼이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점진적 증가로 인해 사회 구성원의 변화와 미래사회의 구성원이 될 다문화 자녀들의 사회적응을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교육 체계에 관해 여러 가지 이론들과 접근법들이 연구·수행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야 오랜 다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화주의’, ‘다문화·다인종주의’ 등이 지향하고 있는 근본이념과 방향이 한국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적합한지 여부 등이 연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다문화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