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좋은 계절을 맞이한 소망 하나는

태풍도 지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한 때 모 언론사에서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캠페인을 벌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도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독서습관에 대해 “어릴 때 저희 집은 모든 방이 책들로 가득차 있었고 아버지는 늘 책읽는 모습을 보이셨다.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아버지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라고 회고록에서 적고 있다.

가끔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하면 어떤 부모들은 이렇게 책 줄거리를 한번 말해보라거나 느낀 점을 말해보라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나 질문들은 오히려 자녀의 독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질문이다. 이 얼마나 어려운 질문인가? 정작 본인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으면서... 이렇게 질문하면 독서는 커녕 부모와의 대화도 막히게 될 것이다. 질문은 조금 단순하며 수준이 있는 아이라면 네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 경우도 좋을 듯하다.

책에 대해 대화를 할 때는 주인공의 심정은 어떨지,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것 같니? 라는 등을 다양하게 여러 맥락에서 판단 할 수 있는 열린 질문, 미래 지향적인 질문을 하면서 토론을 하는 것이 좋은 질문이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이야말로 자녀의 창조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독서 코칭 방법이다.

'재산을 물려주면 3대 못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독서 습관을 물려 주는 것이다. 남북전쟁으로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은 전쟁의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에서 이렇게 말 했다.  “나는 두 분의 여성에게 감사드립니다. 한 분은 내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신 어머니이시고, 또 한 분은 「톰 아저씨네 오두막」을 쓰신 스토 부인입니다. ”

우리의 자녀들이 성장하여 우리 어머니도 이런 분이었다고 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가을에 우리 학부모님들이 이런 자세로 자기 자녀가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자녀를 리드해 주시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만이 아닌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CEO들의 소망일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