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6년간의 승선 근무와 7년간의 선박회사 근무를 마친 뒤 늦었지만 본교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생애 최고였던 것 같다. 학창 시절부터 간직했던 교직의 꿈을 이뤘기 때문인지 모른다. 마음이 순수하고 감성이 풍부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동화 속 세상처럼 행복할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서 세상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생활도 무척 기대됐다. 처음의 마음가짐처럼 교직에서의 현실은 그러한 학생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도록 내게 끊임없는 사명감을 요구했다. 그래서 항상 노력했고 결과는 보람이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교직에서의 수많은 경험들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태호가 5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3개월간 휴가를 받아 귀국했단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태호가 좋아하는 불고기집에 갔는데 급료가 나보다 많다며 한사코 자기가 식비를 내겠다고 했다. 호주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휴가 기간 동안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업무 관련 공부를 하겠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제자의 모습에 그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한
떨렸던 첫 결혼식 주례 2006년 12월17일 오후 3시. 부산 크라운 호텔 결혼식장은 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 신부 양가의 모친이 화촉을 밝히기 위해 식장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 뒤로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역시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식장 안쪽 주례석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내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난생 처음 결혼식 주례를 맡은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주례사를 잘 보아두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내 머릿속은 온통 ‘주례를 멋지게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수 없이 무사히 마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고 양가 모친이 화촉 점화를 마치자 사회자가 주례를 소개하면서 “특별히 하객 여러분께 신랑이 부탁하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며 자포자기에 빠져 수차례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례를 보시게 된 제 고교 담임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설득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무사히 고등학교
제주 올레길 탐방 참가자 모집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내년 3월23, 24일 실시하는 ‘제1회 경남교총 제주 올레길 탐방’ 참가자 120명을 12월12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한다. 경남교총은 참가 교원의 신규 회원 추천실적에 따라 최대 100%~25%까지 참가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 대상자는 12월21일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 공개된다. 한편, 경남교총은 올해 적극적인 회세 확장 활동을 펼쳐 10여 년 만에 처음 신규 가입회원이 퇴직회원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문의=055)263-1842 강원교총-CGV 할인혜택 MOU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7일 CJ CGV 춘천점, 강릉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회원에게 동반 1인까지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CGV 측은 이밖에도 콤보 메뉴 할인, 학교 단체 관람 시 인솔교사 무료, 대관 할인 등 추가 할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할인 혜택을 원하는 회원은 매표소에 복지 회원증을 제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강원교총 홈페이지(www.gw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33)254-2948 대구교총 ‘제78회 이사회’ 개최 ○…대구교
교총 “초등 빼 특수 증원요구까지…정부 책임 반드시 순증하고,교원정원권 교과부 넘겨야” 초등교사는 법정정원 100%를 넘어섰다면서 초등 정원을 특수와 유아교사 증원을 위해 돌리겠다고 주장하는 행안부와 여기에 동조해 특수교육관련 단체들이 초등교원 정원을 빼서라도 특수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공공연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50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2013 교원임용시험에서 단 4명만 선발하는 특수 중에서도 유아특수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들 뿐만 아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교사 없는 누리과정, 행안부 장관이 가르칠 건가’라는 격한 구호를 내걸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추가증원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와 특수, 이들 모두에게 교원 증원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집안싸움에 앞서 초등교원은 정말 남아돌고 있는 것인 지부터 짚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2012 초등 과밀학급(25명 기준) 수가 5만5876개,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 수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63
사회 축소판 대학문제 해법이 과기부? ▨ 행정학회 과학기술 행정 개편방안 교육부 초중등‧직업교육, 대입 담당 초중등교육 중장기 시도교육청 이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유력 후보로 압축되기 이전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도 너나없이 과학기술부 부활을 이야기했다. 현재의 유력 세 후보도 마찬가지다. 표현만 조금씩 다를 뿐 교육과 과학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정권에서 교육과 과학의 분리, 과학기술 전담부처 설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기부가 부활하면, 남는 교육부는 어떻게 될까. 합쳐졌던 과기부가 살림을 난다면 교육부는 5년 전으로 돌아가 독립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돌아가는 모양새로 보면, 공중 분해될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차기정부 과학기술행정체제 개편방안’ 심포지엄 내용을 보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직업교육‧대학입시 등을 담당하되, 초중등교육은 중장기적 지방정부 이관’으로 조정 방향을 잡고 있다. 1,2,3안 어떤 안으로 정해진다 해도 교육부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 같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과기부부활 공약은 물론 국공립교수협의회
한국교총이 12월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현장성 있는 교육정책 반영을 위한 활동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교육자대회 형식의 대규모 군중집회는 선거법상 위반 논란이 있어 개최하지 않는다. 교총은 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제303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회의에서 이사들은 토론을 통해 ‘교총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높고 행사를 개최해도 후보자들의 의례적인 축사만 들어야 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책 및 조직 활동을 통해 정책실현의 내실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활동방식으로는 ▲교총-유력대선캠프 정책협의회 개최를 통한 학교 현장 여론 전달 ▲유력 대선후보 캠프에 교총 교육공약 전달 및 반영 촉구 활동 전개 ▲호소문 및 교총 대선공약집 학교 분회 송부 등이 검토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이번 대선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치러져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교육자대회를 검토했지만 선거양상이나 관계법, 최근 교육환경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각 정당 교육정책에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는 것이
광주의 한 사서교사가 사서 보조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쓰지 말라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냈다. 박주현 광주 신가초 사서교사(한국학교도서관연구회장)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서명칭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1조에 따른 사서교사 자격증 및 도서관법 제6조 2항에 따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자에게 ‘사서 실무사’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서 실무사’는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 비정규직원의 소속감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보조원’을 ‘실무사’로 바꾸면서 논란이 돼왔다. 사서교사, 사서, 사서 실무사가 학교에서는 모두 ‘사서 선생님’으로 호칭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 또 시교육청이 업무경감대책 일환으로 실무사들에게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등의 권한을 주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 교사는 “교육청은 사서교사나 사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사서실무사’ 명칭을 부여하고 도서실 운영, 독서행사, 교과서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사서’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며 “전문자격을 갖춘 사서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명예 훼손뿐 아니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9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시작됐다. 권오량(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8일 오전 교과부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을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EBS 교재와 연계율 7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언어와 수리영역은 작년보다 쉽고 외국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길고 긴 하루가 흘렀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교사들이 수능을 앞둔 제자 혹은 동료교사에게, 학부모가 자녀에게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수능 대박기원 응원메시지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교총 교원복지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남긴 훈훈한 정담이 줄을 이었다. ‘Amor Fati(내 인생을 사랑하자) 우리 반 칠판에 적혀있는 문구입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우리 아이들.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놓았지요. 힘들게 달려온 만큼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seoho98) ‘수능시험을 앞둔 제자들아. 시각 장애가 있어 누구보다 이번시험이 긴장될 너희들인데, 걱정하는 나를 되려 걱정해주는 너희들이 대견스럽구나. 선생님은 너희를 믿는다. 마지막까지 힘내자.’(edward1985)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움을 담아 남긴 메시지도 많았다. ‘사랑하는 아들! 좀 더 일찍 마음을 다잡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조차 너무나 기특한 네 모습에 엄마는 미안할 따름이었어. 어려울 때일수록 견디는 힘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yohaness) ‘소중한 우리 아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부터 전국 101개 초․중․고 동아리와 함께 학생들의 자발적 예방활동 지원을 위한 ‘친구와 함께하는 블루밴드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7대 서약’을 친구, 가족 등 주변에 안내하고 참여서명을 받은 후 블루밴드를 증정하는 것으로 12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캠페인은 플래시몹, OX퀴즈, UCC제작, 뮤지컬 공연, 편지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시간이 부여되고및 우수 활동 5개 팀에 교과부장관 표장이 수여된다. 학교폭력예방 홈페이지(www.stopbullying.or.kr/blueband)에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KBS개그콘서트 출연진의 영상 메시지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