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총(회장 윤석진)은 9일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과 시교육청에서 2013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교섭협의는 인천교총이 요구한 총 49조 59개항 중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 여건 개선, 복지후생 향상에 관한 사항 등 총 45조 55개항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교섭에 따라 교육청은 교권 침해 예방을 강화하고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교원 보호하는 데 힘쓰게 된다. 교육행정기관의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특정 교원에 대한 비방, 음해, 언어폭력, 허위사실 주장에 대한 게시물은 즉시 삭제하고, 무고․허위로 판명될 경우 당사자가 요구하면 소속 학교장이 고발 조치까지 하도록 했으며 교육청은 해당 교원이 법률적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교원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공문 줄이기 및 보조인력 배치,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학교 및 개인 성과급 지급시기 차이의 최소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섭․협의 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이행 점검을 연 1회 실시하게 된다. 조인식에서 윤석진 회장은 “이번 교섭합의안의 학교 현장 적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원들의 실질적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조군희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달력을 펼치면 아이들의 웃음과 부모님에 대한 눈물, 그리고 선생님의 사랑이 떠오르는 달인 5월이네요! 전 벌써 ‘5’라는 숫자만 봐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뭘 하며 지낼지 창밖을 바라보며 행복한 고민들을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선생님은 요새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아마 지금쯤이면 새로 옮기신 학교에서 업무도 보시고, 아이들 가르치시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겠죠? 벌써 6년 전, 제가 학교에 처음 전학 왔던 그 날도 그러하셨고, 3년 전 중3 졸업식 전에 선생님을 찾아뵈러 갔을 때도 그러셨고…. 특히! 행사가 많은 5월은 모든 선생님들이 바쁘신 때니 더욱이 그러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그렇게 바쁘셨음에도 불구하시고 처음 전학 온 날 문제아로 제대로 낙인 찍혔던 제자가 이젠 남들에게 그때의 휘황찬란했던 사건, 사고들을 들려주면 정말 그런 학생이었는지 믿질 않을 정도로 어엿하게 성숙해진 모습을 보면 제게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담뿍 주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만약, 그때 제가 선생님을 미워하고, 또 선생님도 절 미워하셨다면 아마 지금의 전 세상 좁게 보는 철부지에 공부도 못하고 학교생
2012년 12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 부랴부랴 충무로에서 만든 피켓을 들고 난생 처음 1인 시위라는 자리에 섰습니다. 이유는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교과부가 제시한 ‘연 2회 학교폭력 전수조사’라는 대책이 ‘말도 안 된다’라는 생각에 학생으로서 항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교폭력피해가족들의 성명발표가 있었고 우연찮게 저의 1인 시위 모습도 주요 통신사를 통해 촬영되고 그 사진이 주요 언론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이후 다수의 방송출연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상을 이야기하며 실제로 중학교 때 겪었던 학교폭력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속에서 “그때 선생님은 뭐했냐?”라는 질문을 받게 됐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는 제 답변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그렇게 다사다난하게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방송출연을 한 지 1년이 돼가네요. 새삼 스승의 날이 되니 당시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저는 ‘생일빵’이라는 명목으로 쉬는 시간마다 구타를 당했던 것이 가장 억울하고 많이 아팠습니다. 맞는 그 순간마다 머릿속으로는 ‘제발 선생님께서 빨리 들어오셨으면 좋
존경하는 정미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사랑스러운 제자 송지연입니다. 꽃향기가 가득한 봄이 아쉽게 지나갑니다. 4학년이 된 첫날,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한편 설레었어요. 선생님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를 반겨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안심이 됐어요. 벌써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이 3개월 정도 됐네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는 친구가 철봉에서 놀다가 떨어져서 팔에 고정대를 하고 왔어요. 또 교실에 있던 청소기의 흡입 부분이 없어져서 불편했지요. 그런 일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하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항상 “정말 멋진 그림이구나, 색의 느낌이 참 좋구나.”라고 칭찬해 주셨고, 글씨를 바르게 쓰는 모습을 보면 “글씨를 참 바르게 잘 쓰는구나.”라고 항상 웃으시면서 말씀해 주셨어요.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더 좋아지고 실력도 늘게 되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선생님께서는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햇빛을 보면서 많이 뛰어놀아야 건강해진다고 하시면서 급식 후에는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놀라고 하셨어요. 선생님
사랑하는 진선미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제자, 민창이에요.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선생님이 정말 그립고 매일 생각이 나기 때문이에요. 옛날에 저희가 매일 떠들고 말을 안 들어 많이 힘드셨지요? 그 때는 정말 죄송했어요. 저는 지금 4학년 6반이 돼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 가르치셨을 때 기억 많이 나세요? 선생님과 저희들이 영화관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를 봤었어요. 선생님과 함께 봐서 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겨울방학 때 선생님 댁에 놀러갔던 것이 인상 깊었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 해 주신 떡볶이가 정말 꿀맛이었어요. 도서관도 함께 가고요. 선생님과 함께 한 추억이 참 많아요. 제가 선생님께 감사하는 것이 또 있어요. 그건 바로 선생님 어렸을 때의 일기장을 보여 주신 거예요. 제가 왜 이 일을 감사드리냐 하면 일기장을 보니 선생님의 어렸을 때 쓰신 글씨체와 내용이 정말 잘 쓰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그 때부터 바르게 글씨를 쓰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지금 그 노력으로 글씨를 잘 쓰게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같이 한 가을 운동회 무용 연습도 잊을 수 없어요. 맨 처음 할 때는 재미
나창현 선생님께, 동아리 활동이 많은 만큼이나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활동을 하면서 불편한 일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뒤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실력으로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럴 때면 한숨 쉬시며 “잘 봐둬라” 하며 담담하게 도와주신 선생님, 그런 경험들이 하나, 둘 쌓여가며 차근차근 촬영이나 편집 기술과 이론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웃을 때는 한없이 재미있는 선생님, 하지만 우리가 잘못이나 실수를 할 때는 분명히 말해주시고 엄격하게 주의를 주셔서 더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많이 혼났었죠, 항상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때론 성과가 좋지 않거나 실수를 많이 하게 돼 더욱 선생님을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의 진중한 충고로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더욱더 선생님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동아리를 위해 많은 가르침 주셨으면 합니다. 저를 비롯한 동아리
예선아, 무척 바빴던 학기 초가 지나고 어느 새 오월이 왔구나. 예선이는 지금 고3이 돼 대입을 눈앞에 두고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겠지? 할머니는 잘 계시는지, 부모님과 어린 네 동생도 잘 있는지 궁금하구나.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네가 보낸 정성어린 편지를 받곤 했는데, 올해는 고3인 네가 나보다 더 바쁠 것 같아, 선생님이 먼저 네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오월은 스승의 날이 있는데 어느 해 부터인가 내게는 스승의 날은 축하를 받는 날이기보다는 성찰의 날이 됐단다.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자신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날이야. 제자인 네게 이제는 이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 기쁘구나. 올해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며 12년 전 예선이 모습을 떠올려 본단다. 입학식 날 할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처음 와서 수줍은 모습으로 인사하던 네 모습. 많은 아이들 중 너를 지금도 못 잊는 것은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과정을 할머니로부터 틈틈이 전해 들었기 때문일 거야. 예선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투병하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해 9월에 돌아가셨지. 할머
동요‧가곡‧군악대 합주 ‘작은 음악회’ ○…11일 스승의 날 기념식이 열린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은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식전행사로 열린 채운초 학생 합창단의 ‘선생님 의자’, ‘숲속을 걸어요’ 등 동요메들리 합창과 같은 학교 이선아 교사의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등 가곡 독창 그리고 육군훈련소 군악대의 합주와 관악5중주 등은 마치 작은 음악회를 하는 듯 참석자들을 선율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합창에 참가했던 조예린 채운초 학생(12)은 “스승의 날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한 해 잘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군악대는 행사 끝까지 남아 배경음악, 팡파르 등을 연주하며 행사의 빛냈다. 교장선생님도 은사에겐 제자일 뿐… ○…이날 기념식의 백미는 존사애제(尊師愛弟)세족식. 이제는 사회 중견으로 성장한 제자들이 잊지 못하는 은사님을 모셔 발을 씻겨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가 마련 된 것이다. 세족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이석희 강경고 교장, 조연식 노성초 교감, 김인숙 놀뫼
한국교총은 11일 오전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교총과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서남수 교육부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 전찬환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 방인충 충남교육삼락회장,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 조병훈 논산계룡교육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및 학생, 학부모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스승존경, 제자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교사에게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주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한국의 국가건립자(Nation Builder)로 한국의 교사들을 칭찬하는데 이는 국가 발전기인 1960~70년대 우리 교육현장을 지켰던 선배 선생님들”이라며 “지금 현직에 있는 우리들도 그 뜻을 이어받아 열정과 정진으로 자긍심과 가르치는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 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교사와 학생이 주고받는 소통을 통해 교육발전의 원동력을 삼자”고 제안한 뒤 “지
교사·학교·단체 등 10개 분야 48편 참여 전국 확산방법 등 날카로운 질문 이어져 조건부인증· 3년 제한 등 검증도 차별화 “교육환경이 어려워 문제가 많았던 저희 학교 학생들을 지켜보며 적어도 우리 반 아이들만큼은 단기적이고 일회성인 인성교육보다 꾸준히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하자는 심정으로 버츄프로그램을 이용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혼자 좌충우돌하며 고생 끝에 개발한 ‘미덕(美德) 실천으로 NO 학교폭력,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학교폭력 예방 분야)을 발표하는 신인숙 서울중원중 생활지도부장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흘렀다. 열심히 설명하느라 정해진 10분 발표시간을 넘겨 준비한 내용을 다 선보이지 못한 신 교사의 얼굴에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개발과정, 버츄프로그램 도입 이유, 현장 확산의 구체적인 방법, 프로그램 검증 등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하 인실련)이 11일 국내 최초로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을 위한 발표대회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갖고 프로그램을 심사했다. 인실련은 보다 질 높은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발굴, 전국 확산을 위해 인증제를 도입했다. 개인·학교·단체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