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은 16일부터 22일까지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IEAM 2013’ 행사를 개최한다. IEAM은 공학엔지니어의 자격요건, 실무능력 상호 인증과 국제 간 이동을 지원하는 세계적 권위의 공학 분야 전문가 연합체인 ‘IEA’의 정기총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7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25개국에서 공학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상이 광속의 세상으로 변하다 보니까 우리 삶을 투사해주는 언어도 그만큼 변하기 마련이다. 언어에는 사람의 정신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서 이른바 유행어나 비속어 등을 들여다보면 그 사회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삼을 수 있다. 그래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비속어(저자는 이를 이른바 ‘B끕 언어’로 표현함)에 대해서 어원과 의미, 사용법 등에 흥미를 갖고 이에 대해 해설한 재미있는 책(『B끕 언어』, 도서출판 네 시간, 2013년)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저자 권희린 씨는 현직 사립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교실 현장을 보고 그런 단어가 왜 쓰이는지, 어원은 어떠한지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5분 비속어 수업에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비속어를 단순히 쓰지 말아야 할 나쁜 언어로 치부하기 보다는 어원을 잘 가려서 실생활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언어가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비속어가 적절히 활용된다면 무미건조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만들 수 있고 말랑말랑한 삶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비속어를 남발하는 학생들도 그 어원을 따져서 의미를 알게 하니까 비속어
올해에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전 6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로 그 의미가 더하다.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행사, 시민과 함께하는 호국 퍼레이드, 국민대통합 마라톤대회 등이 이어진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6월 29일 진행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호국 퍼레이드’일 것이다.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까지 3.7킬로미터 거리에 국방부 군악대를 선두로 국방부 의장대, 태극기 행렬, 국가유공자, 경찰 기마대, 경찰 악대, 경찰 의장대, 제복 코스프레 동호회, 풍물패와 일반 시민 등 약 1만 명의 행렬이 이어진다고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은 극히 소수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현장에서 호국보훈에 대한 학습을 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학교에서도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학교 관리자나 담당 교사의 관심과 열정이 없이는 아이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본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호국보훈의 달 관련 훈화를 현충일 전일 5일에 실시
순천하면 떠오르는 것이 만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깊숙이 들어간 순천만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기도 하다. 지금은 자연생태공원으로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직접보지는 않았지만, 순천만의 아름다움은 마음속으로 충분히 그려낼 수 있다. 그 정도로 많이 듣고, 사진으로 많이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큰마음을 먹고 순천으로 향한다.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가기로 했다. 승용차를 이용할까 하다가, 대중교통을 선택했다. 매일 타는 자동차보다 기차가 타고 싶었다. 어린 시절 기차 여행의 향수가 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에 기차 여행은 최고의 호사였다. 그 기분을 느끼려고 기차를 택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멀리 가는 여행이라 기간도 넉넉히 잡았다. 인근에 선암사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다. 순천에 도착하는 날은 선암사로 향했다. 남녘의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답다. 하늘로 뻗은 나무들, 그 사이로 부는 바람들 모두가 향기를 낸다. 남도 사람들의 구수한 말투도 달게 느껴진다. 선암사 입구에서 먹은 산채 비빔밥은 산 내음이 그대로 난다. 음식을 먹고 나니 건강해졌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발길도 가벼워진다. 사찰은 천년 세월을 이기고 버텨온
소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에서 "자식은 모든 어머니를 삶 가운데 붙들어 매는 닻"이라고 했다. 어머니가 살아가는 낙이 자식이라는 얘기이다. 우리는 자식 앞세우는 고통을 다시 없는 슬픔 참척(慘慽), 빛을 잃어 천지가 캄캄한 상명(喪明)이라 일컬었다. 시인 김현승은 자식을 '나의 가장 나아종(내가 맨 마지막으로) 지닌 것'이라 했다. 가끔 암에 걸린 엄마가 뱃속 아기를 살리려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였다는 기사를 접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아기를 낳고 곧 세상을 뜨면서도 엄마 된 행복에 겨워한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모성과 부성(父性)에 대한 믿음까지 버릴 순 없지 않은가! 그러나 요즘 젊은 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는 곳이 이혼 법정이다. 예전엔 형편이 어려워도 아이만은 뺏길 수 없다며 치열하게 양육권을 다투는 부부가 많았다. 자기보다 아이의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육권을 빼앗긴 엄마가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젠 넉넉하게 살면서도 아이를 탁구공처럼 서로의 집앞에 데려다놓고 가기 일쑤라는 기사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모의 사업 실패로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이 점차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의 백화산 자락에 백제의 불상인 태안마애삼존불상(국보 제307호)이 있다. 삼존불상은 수덕사의 말사인 태을암에서 동쪽으로 30여m 떨어진 바위에 2~3m 크기로 형상이 도드라지게 새겼다. 규모가 작은 사찰 태을암의 대웅전을 지나면 삼성각이 있고, 옆으로 동백나무가 있는 계단을 따라가면 비 가림 역할을 하는 전각이 보인다. 삼존불상은 전각 안에 있다. 삼존불상은 흙 속에 묻혀 있다 1995년에 발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미술품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달리 태안마애삼존불상은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아들을 낳거나 병을 낫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부처의 코와 귀가 많이 훼손됐다. 일반적인 삼존불상은 중앙에 본존불을 크게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작게 배치하지만 이곳의 삼존불상은 중앙에 보살을 배치하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으로 중앙의 보살이 좌우의 불상보다 작은 특이한 구도다. 태안반도는 중국과 교역을 하던 길목이었다. 중국의 석굴 바깥벽에 새겨진 불상들과 닮아 해상교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학자들은 태안마애삼존불상이 38km 거리의 서산마애삼존불상보다 먼저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정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일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축제의 장을 마련해 하루 종일 뛰고 달렸다. '하나되는 서령!'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녹음이 지천인 6월 서령 건아들의 체육대회'가 999명의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청춘의 열기를 태웠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메아리 그리고 형형색색의 반티가 융단처럼 수놓은 가운데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각 학년 별로 축구와 농구, 줄다리기가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재서 학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처럼 학업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고 달리며 그동안 누적된 스트레스를 날리자"며 "이번 춘계 체육대회에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요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옹도’를 아는가? 태안군 근흥면에 서해바다로 발가락을 쑥 내민 안흥 외항이 있다. 안흥하면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부터 생각하기 쉽다. 서해안에서 오징어가 잡힌다고? 태안의 안흥은 제법 규모가 큰 포구로 한때는 오징어잡이 배가 불야성을 이루고, 오징어 축제를 하며 오징어는 동해안에서만 잡힌다는 통념을 깬 곳이다. 옹도는 태안반도의 신진도(안흥 외항)에서 약 12km, 유람선으로 40여분 거리에 있는 서해바다의 등불이다. 또한 섬의 모양이 옹기가 옆으로 누운 모습과 같다고 해서 ‘옹도’라 이름 붙여진 면적 0.17㎢의 작은 무인도다. 이곳 정상에 서해안의 대산, 인천, 평택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도와주기 위해 1907년 1월부터 유인등대로 불을 밝힌 옹도 등대가 있다. 2007년 옹도 등대가 우리나라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되며 등탑에서 바라본 일출과 일몰의 환상적인 모습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태안 앞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도우며 106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견딘 ‘옹도 등대’가 106년 만에 베일을 벗고 사람들의 발길을 허용했다. 지난 일요일(6월 2일), 페이스북으로 신청한 민간인 35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야광봉의 물결.
한국의 대학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소위 문사철(文史哲) 학문이 위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철학과를 비롯하여 문학과, 사학과 등이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와 각은 와중에 각 대학에서 구조 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소위 인문학 관련 학과들이 사라지고 있다. 학문의 귀천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학문의 성격에 따라 뿌리와 가지로 나눌 수는 있다. 뿌리는 기초학문, 가지는 실용학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뿌리인 기초 학문의 으뜸이 곧 철학인 것이다. 철학적인 규명을 거치지 않은 학문은 공허한 것이다. 모든 학문을통틀어 어떤 이론도 그것이 참인지, 현실적 가치는 있는지 등의 문제를 검증받으려면 철학의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본으로서 아주 소중한 학문인 것이다. 인문학의 모든 학과와 학문이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 대학에서 이와 같은 인문학의 학과인 철학과, 문학과, 사학과 계통의 학과를 없애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첫째는 철학과 등 인문학 관련 학과 출신자들이 취업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요즘같이 삼팔선, 사오정,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