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교양 강좌를 개설했다. 옥스퍼드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0주 과정의 한류 아카데미(UK Hallyu Academy)를 만들고 3일(현지시간) 입학식(사진)을 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하트퍼드 칼리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영국 전역에서 약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류 아카데미를 기획, 운영하는 조지은 옥수퍼드대 교수가 제작에 참여한 제주 해녀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한 수업을 들으며 제주 방언, 조선시대 이후 해녀의 삶에 관한 이해를 키웠다. 한류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중학생부터 대학교수, 10대부터 60대까지 나이, 직업 등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려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사극을 보면서 한복을 좋아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한국 문화에 입문했다거나,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는 이도 있었다. 콜린 레드우드씨(65) 씨는 "예전에 딸이 K-팝을 처음 들을 때는 그게 뭐냐고 했는데 이후 드라마를 보다가 한국 사회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돼 이번에 같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류 아카데미는 옥스퍼드대가
대한민국 193번째 수교국이 된 쿠바의 명문대학에 한국어 수업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쿠바 한국문화센터 및 한글학교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예술대학인 ‘ISA(Instituto Superior de Arte)’에서 3월부터 한국어 강좌가 시범 운영된다. 1976년 설립된 ISA는 음악·시각예술·연극 등 예술 분야에서 쿠바 최고 교육기관으로 통하는 4년제(일부 학과 5년제) 대학이다. 현재 이 학교 내 언어 관련 수업 과목은 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일본어 등이 있다. ISA는 한류 열풍 등에 따른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아지면서 1월부터 쿠바 한글학교 측에 강좌 준비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던 중 이달 14일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좌 개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지에서는 이르면 9월부터 정식 교양과목으로 채택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정식 과목으로 결정된다면 한국 국적 강사 채용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장 3월부터는 쿠바 국적 강사가 수업을 맡을 예정이다. 그간 미수교 상태에서 교과서 등을 들여오는 데 적지 않은 제약이 따랐지만,
현장 교사들은 교육 영역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상당수는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의 활용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사 대상 안내와 연수를 강화하는 등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5일 KEDI BRIEF(2024년-1호) ‘AI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경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의 설문(초·중·고 교사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의 교육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동의는 5점 만점에 평균 3.83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변인에 따른 분석 결과, 초등교사(평균 3.89점)와 35세 미만 교사(평균 3.98점)의 동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업에 AI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라는 질문의 동의 정도는 평균 3.28점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초등교사(평균 3.39점)와 35세 미만 교사(평균 3.42점)가 타 집단에 비해 높았다. 이 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아직 그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I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들어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 교육위원(화면 오른쪽)이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늘봄학교 및 교육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화면 왼쪽)이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교육위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2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구 소재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진행하면서 늘봄학교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이번 학원 합동 점검에서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교습비 초과 징수 등의 편・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후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2024년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오 차관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를 비롯한 교육개혁 과제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전담인력과 공간 확보 등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관 신임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은 22일 한국교총을 방문,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직무대행과 만나 간담을 가졌다. 지난해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학교법인 동래학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동래여중, 부산예중, 부산예고 교무부장, 교감을 거쳐 현재 부산예술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날 간담에서 두 단체는 사립학교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사립학교의 과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회장은 “교총의 환대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두 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교사가 소신을 갖고 열정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 등 법률 제·개정을 22대 국회에 요구했다. 교총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10 총선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각 정당 공약에 반영, 교총 공약 제시 후보 지지 등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교총이 발표한 교육공약은 15개로 가장 먼저 교권 회복을 위한 입법 과제를 제시했다.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모호하고 포괄적인 ‘정서학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는 아동학대에서 면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아동학대로 신고 또는 고발된 뒤 무혐의나 무죄로 결론날 경우 아동통합정보시스템에 아동학대행위자 등록 즉시 삭제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요청했다. 학부모 등 보호자가 먼저 아동학대를 인지하거나 의심해 학교에 알린 경우 교원을 신고의무대상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아동학대처벌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법상 교원을 신고의무대상자로 포함한 것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벌어진 아동학대가 은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안을 학부모를 대신해 어쩔 수 없이 신고자가 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
재난으로 피해당한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지난 2020년 ‘교육시설법’이 제정되면서 법정 기관인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으로 바뀌었다. 기관 이름과 위상만 바뀐 게 아니다. 재난 이후 복구 지원뿐 아니라 학교 시설의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안전·유지 관리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안전원은 올해를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20일 안전원에서 만난 박구병 이사장은 “재난 후 복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잠재적인 위험과 새로운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Q. 재난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이 구축되면 어떻게 활용되나. “학교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 흔히 시설 노후화를 원인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화재를 분석했더니, 지은 지 10년 된 학교나 5년 된 학교, 작년에 지은 학교의 발생 빈도가 같다고 나타났다. 전기 시설의 노후화보다는 유지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이었다. 안전관리를 할 때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야 할지 알게 된 것이다. 태풍 피해와 침수 지역 예측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