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특징에 대한 이해는 매우 얕은 것 같다. 때문에 아이들이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만 하면 ADHD라고 오인하고 낙인 찍으며 정신과 진료를 권유하거나 일반 아이들과 달리 분류해 열외시키는 경우를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그로 인해 부모와 아이는 상처를 받고 교사는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본고는 ADHD의 특징을 알고 진단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교실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실효성 있는 개입을 함으로써 별별이가 생활하는 교실이 더욱 나아지고 별별이를 대하는 교사는 더 높은 효능감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로 ADHD진단과 그 원인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아이의 부주의하고 충동적인 특징으로 인해 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과 그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아이의 생략된 생각, 이해하고 바르게 표현하는 법 알려줘야 부주의 및 과잉행동 문제를 나타내는 아이들이 수업 중에 하는 질문들은 교사들과 반 학생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내용인 경우가 흔하다. 하
서울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교육장 손기서) 주최로 2월29일 지원청 강당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국․토․인․생 컨퍼런스'를 관내 교장, 교감, 학생, 지원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되고 있다. 서울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교육장 손기서) 주최로 2월 29일 지원청 강당에서'국․토․인․생 컨퍼런스'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제공
새 학기가 시작됐다. 시작은 기대와 설렘을 주지만, 한편으론 걱정과 불안을 동반한다. 초등 신입생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자녀의 첫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투성이다. 이런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사들이 나섰다. 교직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 교사 저자들이 쓴 ‘시작을 돕는 책’은 온·오프라인 서점 초등생활지도·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주제는 ‘초등 입학 준비’다. 초등학교 입학 절차, 1학년의 기본 일과, 돌봄·방과 후 수업, 교육과정 등 예비 학부모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정보부터 학교 적응을 돕는 관계 맺기, 생활 습관, 과목별 지도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예스24 2월 넷째 주 초등생활지도 베스트셀러 1위에는 교직 경력 19년 차인 하유정 교사의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빅피시)가 올랐다. 하 교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등교 수업이 멈췄던 2020년, 유튜브 채널 ‘어디든학교’를 개설하고 1학년 학생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 책은 그동
서울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교원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교육청은 28일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운영 지원 사업은 정보·컴퓨터, 과학 등 수업시수가 적은 교과의 계약제 교원 구인난 및 학생들의 교과 선택에 따른 교과별 수업 시수 격차 등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사립학교 교원과 법인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운영 유형과 지원 방안을 결정하고, 학교별 순회교사 희망 유형을 신청받았다. 시범운영 학교는 총 25개교이며, 운영 유형은 ▲법인 간 기간제 순회교사 증원 ▲정원 증원 없이 인근 법인 간 정규 순회교사 운영 ▲정원 증원 없이 법인 내 순회교사 운영 등 세 가지다. 교육청은 “학교 의견과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찾아가는 교사 역량 강화 연구, 정원 관리 예산 지원,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사립학교 순회교사제의 원활한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범대를 갓 졸업한 3월. 읍 소재지 학교에 발령받았다. 그때 내가 담임했던 5학년 2반에 재구라는 아이가 있었다. 출석을 부르고 첫 시간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창가에 앉은 순영이가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선생님. 저 재구와 앉기 싫어요. 재구 냄새가 코를 찔러 숨도 못 쉬겠어요.” 재구를 앞으로 불러냈다. 여기저기 해진 검은 바지, 국방색 점퍼를 입고 있다. 언제 빨아 입었는지 때가 꼬질꼬질하다. 머리는 기름이 졸졸 흐른다. 나도 재구 몸에서 풍기는 냄새가 역했다. 한겨울 한 번도 빨아 입지 않은 옷이 분명했다. 어쩔 수 없이 순영이에게 내일 자리를 바꾸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수업을 끝내고 재구를 남겼다. “재구야. 순영이가 너무 밉지?” 재구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이 없다. “재구야. 선생님이 널 야단치는 거 아니야. 오늘 목욕하고 옷도 갈아입자.”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재구가 울음을 ‘펑’ 터뜨렸다. “재구야. 네 잘못 아니야. 선생님이 미처 몰랐어. 학교 숙직실에 선생들이 쓰시는 목욕탕이 있어. 그곳에서 목욕해. 네 옷을 사 줄게 ” 간신히 다독거리고 달래서 숙직실 목욕탕으로 데리고 갔다. “재구야. 혼자서 목욕할 수 있지?”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당사자는 매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턱대고 밖으로 드러내기도 힘들뿐더러 학교에 신고해도 속 시원한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기에 사건 자체를 축소하려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문제가 해결돼도 심리적 아픔은 쉽게 치료될 수 없다. 앞으로는 교권침해 사건을 겪었을 때 이에 대한 신고 및 심리상담, 법률지원, 교원보호공제사업 등에 대해 체계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화로 ‘1395’를 누르면 된다. 각종 민원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도 만들어졌다. 학교 민원창구 일원화, 특이민원 엄정 대응, 교직원 보호 조치 및 학교 출입 절차 강화 등 체계화된 자료가 학교에 배포됐다. 지난해 교권을 보호해 달라는 교원들의 절박한 호소 결과 교육부가 새 학기부터 시행하는 교권 보호 제도 중 일부다. 학교 현장의 외침이 외면받지 않고 화답받은 것에 대해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제도가 도입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시도에 따르는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달 말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이후 교권 피해 교사의 신고, 학교의 지역교권보호위원회 대상 사안 보고 절차에
제22대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표심을 잡기 위해 철도지하화특별법, 도심재개발지원촉진법 등 굵직한 법안을 처리하고 지역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또 청년‧여성‧노인 복지정책 등 선거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으나, 정작 교육은 보이지 않는다. 학부모의 지지율이 높은 늘봄학교 정부 정책만 부각할 뿐이다. 여‧야가 초등교사 출신의 인물을 영입한 것 외에 교육공약은 실종됐다. 이런 시점에, 한국교총이 각 정당과 후보에 ‘교육입법’에 나서달라고 15대 총선 공약과제를 요구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여‧야는 이를 교원단체의 의례적인 요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땅에 떨어진 교권을 회복하고, 아이와 학부모에게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교원들의 의지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교총이 제시한 ▲임의‧주관에 의해 악용되고 있는 모호한 정서학대 기준의 명시를 담은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안전사고 보상시 교원의 민‧형사 책임을 면제하는 학교안전법 개정 ▲학교폭력의 정의를 교육활동 중으로 재정립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위기학생 진단‧치료 지원 구축을 골자로 하는 위기학생대응지원법 제정은 우리 교육의 기본을 다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한국 교육 현장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교과서는 기존의 정적이고 단편적인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과서에 본격적인 AI가 도입된다는 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큰 기대와 더불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AI 교과서 큰 변화 이끌 것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기대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고 교사 업무 경감을 통한 교육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에게는 개인의 학습 수준, 속도, 학습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사는 실시간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AI를 통한 실시간 자동 채점, 학습 자료 관리, 학생들의 산출물 관리 등 업무를 자동화해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학생 생활지도 및 인성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는 우수한 교육 콘텐츠로 교육 격차 해소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언어 지원으로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우려도 존재한다. 바로 디지털 과잉 의존에 대한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사회성, 창의력, 문
교사의 현실이 참 어렵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지고, 아동학대 고발이 빈번하고, 민원이 넘쳐나고, 행정업무가 쌓인다. 교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좋은 교육이 이뤄질 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학교 현장이 참 어지럽다. 마치 폭탄 돌리기라도 하듯이 문제행동 학생은 상담사에게, 갈등은 조정전문가한테, 금쪽이 부모는 교감에게, 학폭은 교육지원청에, 돌봄은 학교에 맡긴다. 돌고 돌아봤자 결국 교육 영역 내에서 터질 게 뻔한데도 말이다. 교육 시스템이 절망스럽다. 입시가 문제고, 사교육이 문제고, 무한경쟁이 문제고, 학생 수 급감이 문제임을 우리 모두 너무 잘 안다. 그러나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나아질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다. 함께 조율하는 교사상 필요해 그럼에도 교사는 위로 같은 게 필요하지 않다. OECD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교사의 수준은 세계 최고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교사는 여태껏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해 나가리라 굳게 믿는다. 단 시각을 조금 바꿨으면 한다. 일단 문제에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널 비전으로 시야가 더 좁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 대신 우리가 원하는 학교와 학생과 교사의 모습을 그려야 한
“늘봄지원실장 자격은 초등교원 자격 있는 사람이 맡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겠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너무 다양한 직군이 들어오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현재도 직군과의 갈등은 심각하다.”(경기 A초 교감) “초등행정실에는 6·7급공무원이 배치되고 있는데 늘봄지원실장이 몇급, 어떤 사람이 오는지 매우 궁금한 상황이다.”(서울 B초 교감)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계획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다. 물론 정부는 늘봄학교 업무를 학교나 교원과 분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교직원과의 접점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 사실상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와 연관된 인력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가능하면 교원과 최대한 잘 협조할 수 있는 인원이 배치되길 바라고 있다. 교육부는 늘봄지원실장 자격을 두고 큰 학교에는 일반직 공무원을, 작은 학교에는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의 교육전문직이나 일반직이 겸임하는 것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학교 내 비정규직이 더 투입되는 구조도 문제다. 학교는 매년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돌봄대란’을 겪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이 특정 대형 노조단체에 대거 가입된 상황에서 이러한 걱정은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