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라는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면…… 책 제목인『삼.곱하기.십(3×10)』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갑갑한 일상 속에서 내게 만약 3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쩌면 생각만으로도 짜릿하고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책이 내게 그런 생각을 심어주기에충분한 책이었다. 부제라고 해야 할까? 책의 뒷표지에 커다랗게 인쇄된 글씨는 어쩐 일인지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3일 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참으로 도전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 책을 폈을 때엔, 난 이 질문이, 단순히 죽음을 앞둔 어떤 사람들이 그들에게 남겨진 인생에 있어 3일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들을 담아 놓은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문득 옆에 있던 아내에게 넌지시 물어보고-죽음이란 건 너무 우울하니 그 부분을 쏙 빼고 최대한 부드럽게- 싶었다. "당신, 내가 당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3일의 휴가를 준다면 뭘 하고 싶어?" 실행될 가능성이 지극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 3일이라는 달콤한 혼자만의 휴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듯 연신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를 보며, 내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 등화가친의 계절 가을이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기후가 공부와 독서를 하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새워 책을 읽고, 가을날 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교정 곳곳에서 독서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학업과 취업 준비 등에 지친 학생들인지라 그런 학생들을 보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다. 최근 우리나리의 독서율 저하에 대해여 걱정하는 여론이 높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중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3명이 넘는다는 보도이다.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 역시 5년 전보다 10%나 하락한 66%를 기록했다. 이처럼 점점 줄어드는 독서인구, 독서 문화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한국대학신문’이 지난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18.4%나 됐다고 한다. 그것도 5년 전 조사보다 7% 늘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2.2권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여서 걱정이다. 대학생들은 교양 도서보다 전문 전공 도서를 주로 읽고 있다. 전자책을 읽는 국민들도 14.6%로 조사
밤새 만든 국감자료, 의원님 박사논문용? 이라는 보도를 보고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몇 주 전에 한국교육신문에 ‘국정감사 자료에 학교가 피로하다’란 글을 게재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국회의원이란 신분은분명히 가장 높은 권력자인 동시에 ‘슈퍼 갑’이다. 선거철엔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목청 높여 소리치면서도 막상 의원이 되면 이렇게 다른 것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밤새 자료를 만들어 가져갔더니 정작 국감장에서는 관련 질의가 없어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의원 본인이 박사 학위 논문에 활용하려고 보좌진을 통해 자료 요청을 했더라"라며 허탈해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국정감사 요구 자료에 밤을 설치며 심지어 수업까지 내팽개치며 작성한 자료를 그렇게 취급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의 국민들의 감사가 필요하다. 요구한 국감 자료의 활용결과는 분명히 밝혀주어야 한다. 그래야 힘들게 작성한 자료의 보람도 얻을 수 있다. 지금처럼 요구만 할뿐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태도는 의원들의 품위와도 직결된다. 국정감사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대해 정부도 국회도 잘 알지만, 1년에 한번 일회성으로 끝나는 데다 서로 갑·을
10월에 접어들면서 고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시간적으로 조급하게 느껴진 때문일까? 요즘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마치 지도도 없이 산에 오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이 어디인지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 목표는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이나 부모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내가 왜 정상을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생각 없이 그곳을 향해 무턱대고 걷고만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작 미래를 향한 운전대를 잡아야 할 사람은 학생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에 의하여 강요된 삶이라면 행로를 결정하는 재미도 없고 길을 걸으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느껴볼 여유도 없을 것이다. 잠시 쉬어 가며 목을 축이겠다는 생각은 사치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무조건 정상만 보고 가는 아이들에게 오르지 않는 성적은 정말로 큰 고통일 뿐이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따져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야 한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만 그것이 무엇이든 점수 강박이 없이 즐겁게
올해 10월 9일 만감이 교차하는 한글날이다. 올 10월 9일은 23년만에 공휴일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한글날이다. 국민들은 참으로 마음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한글의 원래 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말 그대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서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이 1443년 창제하여 3년 후인 1446년 반포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올해567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통해 민족의 자긍과 민족혼을 되찾기 위해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가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은 일제 강점기에는 창씨개명 등 온갖 수난을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형극의 길을 이겨내고 세계 속을 한글로 우뚝 선 한글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한글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민주화 열기가 대단하던 1990년에 경제 논리를 앞세운 단체들의 억지 요구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보니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글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한글날 기념 의식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행복 학교를 소개 한다는 박람회의 기본 취지에 따라 “꿈(Dream)”, “끼와 재능(Talent)”, “행복(Happy)”를 주제로 설정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전국 초, 중, 고 201개교가 선정되어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거행됐다. 201개 참가학교의 부스전시관에서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전시, 홍보 등을 통해 행복교육을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별 교육성과 특별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의견 교환 및 질의응답을 통한 이해와 효과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요정책 세미나에서는 자유학기제 및 고교직업교육의 성과과제, 특성화고교 취업역량강화 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세미나 및 포럼을 운영하였으며 성공한 멘토들의 진솔한 경험을 소개하는 꿈과 끼를 함께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개그맨 이윤석과 방송인 손미나 작가도 참가했다. 경북 유일의 여자공업특성화학교인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이번에 “꿈을 키우는 학교 부문”에 참가했으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가 좋다. 음악이 좋다. 시와 음악이 모두 좋다. 그런 사람들이 기다리는수원의 행사가 있다. 바로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올해 벌써 14회를 맞이했다. 시장은 바뀌어도 이 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한 화성 출신 가수 안치환은 말한다. 수원의 이런 행사가 부럽다고. 작년엔 6월에 개최되었는데 올핸 10월 3일 열렸다. 작년엔 단독 프로그램이었는데 올해는 '2013 세계 작가 페스티벌'(10.1-10.4)의 행사 중 하나로 열렸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세계의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이다.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기념하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개교 35주년 기념이다. 올해 세계 작가 페스티벌은 전야제, 천안에서의 시 낭송회,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지역 문학인과 교류의 밤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시와 음악의 밤에참가하게 되었다. 해마다 참석하는데 프로그램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고 다짐한다. 아내와 함께 수원제1야외음악당을 찾았다. 공연장을찾으니 벌써 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 모습이 보인다. 사회는 김영진, 김옥경 성우가 보는데 호흡이 척척 맞는다. 평상
풍성한 친환경 체험거리와 볼거리!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과 즐길거리! 최고의 명품으로 만든 맛있는 생명 농축산물 먹을거리! 그리고 건강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축제 ! '2013 청원생명축제'가 지난달 27일부터6일까지 청원군 오창과학단지내 송대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살아숨쉬는 청정고장, 온새미로 청원'의 논, 밭, 산 그대로의 축제장에서 건강한 생명과 즐거운 행복이 넘쳐났던 2013 청원생명축제장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북내초(교장 김경순)는4일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빚어낸 바다밭 체험’이라는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갯벌체험학습을 실시했다. 120여명이 참여한 체험학습에서는 2명의 바다 해설사로부터 백미리 어촌 고유의 생태, 자연, 문화자원 등에 관한 안내를 받으며 바지락 캐기, 바다 생태학습, 카약체험, 바지락 칼국수 먹기 등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수협중앙회가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수산업의 소중함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초, 중학교에 공모하여 지역 어촌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바다와 갯벌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북내초 조경철 어린이는 ‘갯벌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고, 캐고 캐도 바지락과 조개가 계속 생겨나니 바다 밭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잘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체험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북내초등학교는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거리상으로 갯벌을 체험할 기회가 적어 어촌에 대한 체험과 다양한 진로교육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촌과 갯벌의 소중함을
수원 송림초 어린이회 20여 명이 지난 토요일 오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서호와 농촌진흥청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 날 체험교실에는 송림초 안호준 교장과 지도교사,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효정 관장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참가자들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 '그 스승에 그 제자' 어머니가 훌륭하면 자식들도 어머니의 교육 영향을 받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1일 송림초 학부모가 지역사회 알기 일환으로 '서호사랑'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들에겐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유적지, 관공서를 탐방하면서 내 고장 알기에 나선 것이다.내 고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향심의 출발이다. 애향심은 곧바로 애국심으로 이어진다. 오전9시 농촌진흥청 정문에 모인 송림초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개요와 유의사항을 들었다. 정문에서 농촌진흥청의 영어약자 RDA를 공부하고 항미정으로 출발하였다. 항미정은 1931년에 세워진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다. 이 곳에서 항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