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만 19세 이상∼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가 지난 9일 공개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초·중·고를 전반적으로 평가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49점으로 지난해보다 0.41점이 떨어졌다고 한다. 학교 교육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통해 우리 교육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확인한 조사 결과였다. 특히 국민들은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우선 해야할 일로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 및 학생의 인성·도덕성 강화를 제안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은 학교 교육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학교․교원들의 노력과 함께 교육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육부와 교육청이 관료 중심의 행정 지원이 아닌 교실과 수업 지원에 힘써야 한다. 또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이 일관성·안전성을 유지하도록 국가교육과정위원회와 같은 중립적 기관을 설치해 지속적인 교육내용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인성 중심 교육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사회가 연계해 우리 교육패러다임을 학력에서 인성 중심 교육으로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이
√ 누리과정 3~5 시간 자율로 √ 행정전담인력 조속히 배치 √ 표준수업시수 연내 법제화 √ 개인별 인건비 공개 불가 누리과정 운영 시간 확대, 국공립 유치원 교원 인건비 정보공시 지침 등으로 유아교육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긴급교섭 요구에 이어 12일 정부에 ‘유아교육 안정을 위한 4대 요구 사항’을 건의하고 정책 반영을 재차 촉구했다. 교총은 유아교육 정상화 없이는 새 학기 교육계의 안정적인 출발이 어렵다고 보고, ‘누리과정의 일률적인 5시간 확대 절대 수용 불가’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유아교육 여건 개선을 통한 근본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이 정책 반영을 주문한 4대 요구는 ▲누리과정 운영 3~5시간 자율권 보장 ▲공립유치원 행정전담인력 조속 배치 및 행정업무 경감 방안 마련 ▲유치원교사 표준수업시수 연내 법제화 방안 추진 ▲국공립유치원 교원 개인별 인건비 반대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누리과정 5시간 의무화 지침 논란의 근본 해결책으로 행정업무 경감 방안 마련과 유치원교사 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주문한 것이다. 교총은 “전담인력도 없이 폭증하는 병설유치원의 행정업무로 누리과정 확대와 질 높은 유아교육이 어려운 실정”이
‘징계기록 말소’에 이어 ‘4대 비위’ 소급 적용 사전예고․법령 정비 없이 심사기준 변경 강행 제3자 부당행위 징계 제외하고 유예기간 둬야 교육부가 사전예고와 법률 개정 없이 교장 승진 및 중임 심사에 잇달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데 대해 교총이 12일 건의서를 제출하고, 조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1일자 교장 승진 및 중임 심사에 기존의 ‘승진제한기간’을 넘어선 ‘징계기록 말소’(강등 9년, 정직 7년, 견책 3년)라는 새 기준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 3월 1일자 교장 임용부터 4대 비위(금품․향응수수, 상습폭행, 성폭행, 성적조작)의 경우 징계기록말소기간에 관계없이 사실상 소급적용, 영구배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교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학교장 임용 심사기준 등 변경 시 사전고지 및 유예기간 설정으로 인사정책의 예측가능성 확보 △관련 법령 등의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행정 절차로 진행 △소속 교직원(제3자)의 부당행위로 인한 학교장의 관리·감독 책임은 결격사유 제외 △소급적용에 따른 불이익 최소화 및 국가공무원 간의 형평성 고려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장 승진 및 중임 교원인사에서
충남서령고는13일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학교법인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김덕수 총동창회장, 조동식 운영위원장, 김순분 자모회장 등 내외귀빈과 학부모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졸업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졸업생 320명을 대표해 박재서 학생회장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으며 조우희 등 32명에게 이사장상을 비롯하여 각종 대외상이 수여됐고 김규형 외 203명이 3개년 개근상을, 유병재 외 64명이 정근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교 학생회 활동으로 공로를 인정받은 박재서 학생회장 등 8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이밖에도 졸업식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손수 교복을 수거하여 전달하는 등 후배 사랑에 대한 모범을 보였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 본교 최용재 선생님의 넬라 판타지아 연주가 있었다.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졸업 축사에서 3년 간 형설의 공을 닦아 자랑스러운 졸업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칭찬과 앞날에 대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졸업 후에도 모교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셨다. 김동민 교장선생님의 축사 모습 심관수 이사장님의 축사 모습 김덕수 총동창회장 축사 조동식 학교운영위원장 축사 졸업식 사회를 보는 김영화 교무부장님 3학년 담
시장님, 이제 제가 여중을 졸업하고 곧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중학교 때와는 달리 야자시간도 생기고 수업시간도 늘어나겠지만 빨리 적응하고 그 시간들을 잘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저희 교장선생님 말씀에 고등학교 들어가서 수학 포기하지 말고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내라고 하셨는데, 그 시간 잘 활용하여 찾아 내려구요. 광양시에서 이렇게 장학금을 받으니 더 의지가 생기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다짐하고 있는 걸 보니 졸업을 얼마 앞두지 않았다는 것인데 실감이 나질 않네요. 정말 중학교 생활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3년을 헛되게 보내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고등학교 생활이 많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중학교 생활을 돌아보면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 때문인지 국어에는 자신이 없어서 약간은 두렵습니다. 시간 없겠지만 고등학교 생활하면서 틈틈이 읽어 가려구요. 수학은 지금까지 거의 학원에 의존해 왔는데 이제부턴 혼자서 해보려고 합니다.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잘 해낼 수 있겠죠? 영어는 지금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나 단어만 익혔었는데 좀 더 범
60 평생,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계속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 눈길을 치우고 나면 또 눈이 내리고 바닥이 언다. 더 이상 무거운 짐을 지기가 버거울 정도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묵묵히 잘 참아내고 출근을 잘 하고 계시니 고맙다. 지난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갈수록 우울해진다. 내일까지 눈이 온다고 하니 이제 눈이 멈추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어제는 좋은 소식으로 가슴이 부풀어져 있었다. 남북고위접촉이 있는 날이라 금빛 소식을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또 소치올림픽에서 추가 금메달 소식을 기다렸지만 좋은 소식을 듣지 못했다. 다음 소식을 기대하면서 참는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이상화 선수의 값진 금메달이 더욱 빛난다. 이상화 선수의 값진 금메달이 주는 교훈을 오늘도 되새겨 보면서 기쁨을 연장시켜 보려고 한다.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이 주는 교훈은 자기관리를 잘 하였다는 점이다. 캐나다 벤쿠버올림픽 이후 늘 자기관리에 힘쓴 것이 이번 금메달을 따는 밑거름이 되었다. 벤쿠버 이후 실컷 먹고 싶은 것 먹은 적 없다고 할 정도다. 선수가 운동을 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 실컷 먹으면 운동할 수 있는 최적의 몸
현대는 지식과 정보가 넘치는 지식, 정보 홍수시대이다. 정보 홍수 시대는 혼자 잘나서 혼자 잘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젠 다양한 능력과 지식과 정보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모여 팀워크로 일을 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요즘 시대를 두고 "윈-윈"시대라고도 한다. 이제까지는 “너 죽고 나 살자”였다면, “너도 살고 나도 함께 더불어 살자.”이다. 팀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조직의 일원으로써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전문성과 창의성이 있다하더라도 아무도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 나는 일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인성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실력이다. 전문성이 있다 하더라도 같이 일하지 않겠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학교교육은 학력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수능 만점자의 서울대 불합격 소식이 화제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재수생이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서 낙방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2월 14일은 무슨 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날이 안중근 의사가 일본 재판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면? 나라를 생각하는 국민이라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 외국에서 들어온 기념일을 우리 것처럼 그대로 받아 들였다. “밸런타인데이, 안중근 의사 기념일로 바꾸자”는 여론이 인터넷,SNS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여론 형성이다. 내용인즉, 2월14일은 연인들에 특별한 날로 특정 상인들, 특정 제품의 거품 상술로 변질이 되었는데 이것에 이용 당하지 말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과 같으므로 순국선열을 기리자는 것이다.대한국인 안중근 의사(1879∼1910)안중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위대한 일을 한 분이다. 바로 우리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이다. 우리의 독립을 위해 동양평화를 위해서다. 또 떠오르는 것은 하얼빈 역에서 거사에 성공하고도 당당하게 헌병에게 체포되었다는 사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기에 도망갈 필요가 없었던 것. 또 거사에 대한 결연한 의지 표시로 넷째 손가락 하나를 자른 것. 그의 사진이나 손바닥을 찍은 것을 보면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김종운|학지사)=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고 있거나 맡은 적이 있는 교사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사안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식과 기술을 다뤘다. 또 가해학생, 피해학생, 목격학생을 상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담자의 역할과 상담과정 및 상담기술, 창의적 재량활동이나 각 교과수업과 융합해 활용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어울림 프로그램, 학생자치법정 프로그램, 또래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1만8000원 ■생각의 경계(김성호|한권의책)=새로운 생각이 처음 생겨나는 시작점을 경계로 보고 생각이 지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식투영, 지식단면, 생각, 질문, 지식결합, 지식공유, 지식의 진화 등 열두 단계로 체계화해 설명했다.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유연하게 전이되고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지, 동시에 얼마나 특정 영역이나 틀에 얽매이고 고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만5000원 ■한국사 교과서 어떻게 편향되었나(정경희|비봉출판사)=오늘날 한국사 교과서가 편향되게 된 연원에 대해 분석했다. 국사 교과서 기술의 준거가 된 ‘국사교육 내용 전개의 준거안’을 비롯해 건국 이후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 기술과
가르치는 일이 직업이라는 것…가치·보람 높아 퇴직 후에도 배우고 나누며 봉사하는 삶 살 것 명퇴 교사 급증, 아픈 교단 현실…제도적 장치 필요 학교에 있어 헤어짐의 달인 2월. 2월의 정점을 향해가던 어느 날, 본지 편집실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 교사의 아내가 퇴직을 앞둔 남편에게 쓴 글이었다. 정년·명예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나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편지의 주인공인 전경림 교사(서울 상경초 교사·사진)를 만나보기로 한 것은, 굳이 아내의 편지 때문만은 아니었다. 보통의 교직생활을 해오다가 보통의 퇴직을 준비하고 이후의 특별한 삶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주변 ‘보통’의 선생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인터뷰 일정을 잡고 학교를 방문한 11일, 전 교사는 짐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37년이라는, 그가 교직에 몸 담았던 시간만큼이나 손때 묻은 물건들이 많이 보였다. “아직 교단을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하지만 목표도 있고 계획도 있어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퇴직을 앞두고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뛰어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큰 사고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며 “평범하지만 기적과도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