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이 전국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집 값 하락 우려 등 님비(NIMBY)에 번번이 부딪히고 있어서다. 2015년 9월 기준 전국 특수학교는 총 168개교다. 2010년 교육부는 2014년까지 21개교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1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신설된 학교 수는 14개에 불과하다. 전국 교육청 담당자를 통해 특수학교 추가 건립 수요를 조사한 결과 총 26개 정도의 특수학교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7개교로 가장 많았고 서울 4곳, 인천·강원·경남 3곳, 충남 2곳 등이었다. 이는 교육청이 재정여건과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산출한 수요인만큼 실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부족할 가능성이 많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학교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배우는 통합교육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지만, 장애가 심해 특수학교가 꼭 필요한 학생들도 많다”며 “인구가 약 8000만 명인 독일에 3000여교, 인구 약 1억3000만 명의 일본에 1000여교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 특수학교가 얼마나 부족한 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땅콩집 이야기 7080’ 출간 기념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 마련… 15년간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7080세대의 인생 굴곡 담아내 30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 1층 카페.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한 남자가 보였다. 책을 펼쳐 글씨를 쓰고 나서 줄 선 이들에게 건넸다. 강성률 광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였다. 그는 최근 장편 소설 ‘땅콩집 이야기 7080’ 펴냈다. 출간을 기념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하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작가 사인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나온 인세 수익금 전액은 지역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데 쓰인다. 강 교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은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19년 전, 철학 저서 ‘2500년간의 고독과 자유’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기념으로 출판기념회를 연 적 있습니다. 이후 10여 권의 책을 펴냈지만, 이번이 두 번째 자리예요.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자,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다보니 특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출판기념회도 열고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도 도우면 좋겠다, 싶었죠.” 철학을 전공해 교수가 됐지만, 어렸을 적엔 세계적인 작가를 꿈꿨다.
인구 유입 지역의 신설 공립유치원 정원을 반 토막 내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그 절반인 75명만 수용하는 규모로 지으면 돼 결과적으로 ‘공립유치원의 병설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개정 이유로 재정 부족을 꼽았지만, 안 그래도 ‘하늘의 별 따기’ ‘로또’로 비유되는 공립유치원 입학이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임’은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교사, 교수, 학부모,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제한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교육부의 개정안은 공립유치원 확대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유아교육 공교육화 추세에 역행하
대한민국 순국선열 유족회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역사체험 올레길 프로그램’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내년 진행 예정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역사체험 올레길 프로그램은 일일 독립군이 돼 우리 역사의 흔적을 더듬으면서 애국심을 기를 수 있다. △독립문, 3·1운동 기념탑, 순국선열 추모탑, 서대문 형무소 체험 △무궁화, 태극기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만 160팀, 총 7200명이 참여했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학교는 소속 교육청이나 대한민국 순국선열 유족회로 수요 조사 양식을 보내면 된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제1회 미래세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미래 세대의 행복 추구에 필요한 현 세대의 제도와 정책, 전략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에 공헌한 자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미래 세대의 권익 보호와 발전에 기여한 자 등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 기간은 오는 11월 1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과 양식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홈페이지 참조. 문의 02-3498-7521
대구교총, 고문변호사 위촉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27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김승규 변호사를 신임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교총 회원은 누구나 교권 및 생활 전반에 대해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승규 변호사는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 사법연수원 20기다. 현재 달서구청 고문변호사, 경상북도학교안전공제회 고문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울산교총배 배구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24일 동백초 체육관에서 ‘제4회 울산교총회장배 교원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울산교총 회원의 사기 진작과 친선 도모, 건전한 교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승은 신정초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이화초, 공동 3위에는 방어진초와 개운초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교총 등산대회 열어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24일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교총 회원과 가족 등 1428명이 참석했다. 이날 등산대회는 의정부호원초등학교를 출발해 의정부 사패산 정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경기교총 회장단과 시군교총 회장, 교사회 회장,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 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안산대 학생복지처에서 무료로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 회원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성북구교총(회장 조대연)은11월 26일까지 ‘2015 초·중등 교원 전문성 및 자긍심 함양을 위한 명사와의 만남’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려대 평생교육원 405호에서 마련된다. 29일에는 류제천 성북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안양옥 교총 회장이 특강에 나섰다. 5일에는 ‘공부, 그 삶의 여정’을 주제로 신창호 고려대 교수가 연단에 선다. 12일에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가 ‘당신은 통(通)하십니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11월 19일에는 박종훈 고려대 의료원 교수가 ‘전문의가 바라본 건강한 삶의 의미’에 대해, 25일엔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이 ‘융복합 창조시대 소통과 협업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성북구 관내 초·중등 교사라면 참가할 수 있다. 교육비는 무료다.
11월 12일, 수능일이다. 수능일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은 물론 그의 가족과 일가친척, 학교와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온 나라가 연중 가장 신경이 날카로운, 범사롭지 아니한 하루임이 분명하다. 이때만 되면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수년, 아니 수십 년을 오직 그 날을 위해 갈고닦았는데 하필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로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의 심정은 어떨까하는 것이다. 많지 않은 경우다, 개인의 문제니 어쩔 수가 없다는 식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일진이 평생의 운명에 검은 그림자를 덧씌운다는 건 참혹하다. 수능 시험을 연 1회로 끝내버릴 것이 아니라 2회 정도, 즉 11월 초에 한 번 보고 다시 2~3주 뒤에 두 번째 시험을 봐서 둘 중 높은 점수를 쓰게 하는 건 어떨까. 출제·비용 문제 등은 거론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수능 100여 일을 앞둔 지난 8월, 한 입시업체가 주관하는 2016학년도 대학 수시전형 입시 설명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 초등생 학부모들이 3분의 1을 넘었단다. 요즘은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참석은 기본이고 미취학 자녀의 학부모들이 먼저 설명회장에 도착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 내 말을 안 듣고 버틸 때 “너 나한테 개기냐?”고 말한다. 물론 좋은 감정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점잖은 말도 아니다. 사실 ‘개기다’라는 말은 표준어가 아니었는데 지난해에 표준어가 됐다. 다만, 원래의 표준어인 ‘개개다’와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는 별도의 표준어로 등재됐다. (1)개개다: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 비빌 언덕이 따로 있지 능력도 없는 나에게 개갤 거야? (2)개기다: (속되게)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 ¶ 일도 하기 싫은데 그냥 개기지 뭐. ‘개기다’를 써야 할 상황이 있긴 하지만 속된 말이므로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또 누군가 자꾸 귀찮게 할 때 “왜 자꾸 추근거리니?”라고 말한다. ‘추근거리다’도 원래는 표준어가 아니고 ‘치근거리다’가 표준어였다. 이제는 ‘추근거리다’도 표준어로 인정됐다. (3)치근거리다: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굴다. ‘지근거리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치근대다 ¶ 열심히 공부하는데 치근거리지 말고 네 공부나 해. (4)추근거리다: 조금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굴다 ≒추근대다 ¶ 오늘은 바쁘니까 추근거리지 말고 너 혼자 가. 치근거리거나 추근거리면
제겐 인생을 바꾼 두 번의 만남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교 후배로 만나 12년간 공을 들여 완성한 제 인생 최고의 걸작, 우리 와이프를 만난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거꾸로 교실을 만난 것입니다. 올 한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입니다. 3년 전, ‘남자는 태어날 때, 사랑하는 아이가 태어날 때, 그리고 죽을 때 딱 3번만 병원에 간다’고 이야기 하시던 아버지께서 소화가 잘 안되신다며 병원에 가보자고 하시더군요. 속으로 ‘우리아빠 많이 약해지셨네’하며 병원에서 이것저것 진찰을 받고 있는데 의사가 저를 호출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말에 굳어진 표정, 떨리는 목소리를 아버지는 바로 알아차리셨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셨습니다. ‘매우 위험한 단계’라는 말에 화를 내고 나와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침묵하던 아버지가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들아, 아빠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 내 삶에 자부심도 있고…. 그런데 오늘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내 삶이 너무 후회스럽다. 넌 꼭 너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