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에서는 사적(私的)인 모임이 많다. 주로 직장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하지만 학연으로 맺어지기도 한다. 그 뿐인가? 전문직 연수 동기, 교감 자격연수 및 교장 자격연수 동기 등 연수 동기 중 뜻이 맞는 사람끼리는 연수 후에도 사적인 정기 모임이 이어지곤 한다. 필자의 경우, 초임 교장 때의 모임이 있다. S중학교인데 그 당시 직원이 다 모일 수는 없고 관리직으로 승진한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교육정보를 공유한다. 동료교장 등산 모임도 있다. 등산을 하면서 체력단련도 하고 학교경영 노하우를 주고 받는 것이다. 2001년 교감 연수 동기 모임도 있다. 2007년 결성되었는데 이른 바 ‘5인회’다. 벌써 선배 두 분은 정년퇴직하였다. 승진하거나 전직, 영전을 하게 되면 축하떡이나 화분을 보내곤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이것이 청렴에 위배된다고 하여 금지령이 내렸다. 그래서 우리 모임에서는 개인선물로 대신한다. 얼마 전 ‘5인회’ 모임이 있었다. 도교육청에서 학교로 전직한 후배교장 학교를 방문하여 축하인사를 하고 강화도를 향하였다. 후배교장이 그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을 방문하면 민폐가 되므로 전등사 인근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
한국교총의 공식입장이 역사교과서 찬성이다. 정말 찬성일까. 일부 신문에서 한국교총의 공식입장은 찬성이라고 교총관계자가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듯 싶다. 무조건 찬성이 아님에도 기사에서는 한국교총은 무조건 찬성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이로인해 교총회원들의 탈퇴가 줄을 잇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적인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총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➊‘역사학(歷史學)’적 관점이 아닌 ‘역사교육(歷史敎育)’적 관점에서, 미래 세대와 현 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함양과 역사교과서 내용 정립(正立)을 위하여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 필요하나, 다만 교총이 제시한 전제 조건도 함께 반영돼야 함. ➋ 교과서 발행체제의 변화와 함께‘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기 및 바로 세우기 전(全)국민 실천 운동’을 한국교총이 선도적으로 전개할 것을 천명하며 정부, 정치권,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 이것이 교총의 공식입장으로 보인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역사교과서가 역사학적 관점, 역사교육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다만 이 문제가 이념적 갈등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앞서 교총의 입장에서
20여년 전 근무하면서 마음속에 남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이용하여 구마모토를 찾기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냉수 한 잔을 마시는 사이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올해로 92세를 맞이하신 할머니가 마중을 나오신 것이다. 자신의 몸도 가누시기 어려운데 이렇게 구마모토에서 나오신 것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였다. 몸은 나이가 들어서 야위였지만 대화를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모진 세월 고향을 떠나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녀들 뒷바라지 하고, 삶을 유지하는 것 조차 힘드셨을텐데 오늘까지 건장하신 모습을 보면서내가 저 나이가 된다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 비결은 성서를 교과서로 삼고 매일 아침 세계, 아시아.일본, 한국을 가슴에 안고 한 시간 기도시간을 갖는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자녀들에게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하여 안타깝게 생각하고 재산도 유산으로 남기지 못하였노라 후회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이 내가 지금 여기에 건강하게 살아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에는 깨닫지 못하여 행하지 못한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재일동
금요일이 되면 선생님들은 얼굴이 밝다. 인사도 보통 때와 다르다. 주말이 오면 쉼을 얻을 수 있고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말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이기에 더욱 좋은 것 같다. 한 주를 준비하는 주말, 재충전하는 주말, 한 주를 계획하는 주말... “어떤 학생이 욕설을 너무 많이 해요, 자주 해요, 1층까지 들려요” 내 귀에는 애들이 욕설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 10대 청소년의 욕설이 심각하다. 10대 청소년의 욕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루에 10번 이상 하는 학생이 22.1%, 3-9번까지 하는 학생은 30.4%라고 하였다. 반 이상이 하루 적어도 세 번 이상이 욕설을 하고 있었다. 요석을 하지 않는 학생은 5.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학생들이 욕설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그렇지 않다. 청소년의 욕설문화는 사회를 병들고 만든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까지 병들게 만든다. 욕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자까지 나온다는 사실을 잊었으면 안 된다. 욕설을 누구에게서 배우나? 대부분 친구에게서 배운다. 그래서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한다. 욕 잘하는 친구 사귀
자녀교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께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필자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신언서판’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줄곧 일깨우셨다. 그리고 그 네 가지 덕목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셨다. ‘신(身)’은 몸가짐을 단정히 하는 것이고, ‘언(言)’은 말을 겸손하면서도 조리 있게 하는 것이며, ‘서(書)’는 글씨를 정성을 다해 반듯하게 쓰는 것이고, ‘판(判)’은 매사에 분명한 판단력을 가지고 행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께서는 스스로도 이 덕목들을 무척 엄격히 실천하고 계셨다. 원래 풍채도 좋으셨지만, 단정한 한복차림에 언제나 등을 꼿꼿이 편 채 앉으셨고, 어떤 경우에도 곁눈질을 하거나 남의 말을 엿듣는 일이 없으셨다. 나직한 목소리로 담소하기를 즐기셨지만, 당신이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하기를 더 좋아하셨다. 글씨를 쓰실 때는 아무리 하찮은 내용이라도 흘려 쓰는 법이 없이 정자(正字)로 또박또박 쓰셨다. 바쁜 농사철에도 손에서 놓지 않으셨던 책과 신문은 친지·주민들의 대소사를 상담해주는 남다른 판단력의 원천이 되었고…. 슬하의 우리 여섯 남매는 성장하면서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지키시는 아버지를 사뭇 어려워했지만, 존경하지
고달사지는 북내면 상교리에 위치한 신라 764년 경덕왕 때 창건한 고달사라는 절의 절터이다. 절터는 북내면 상교리 마을을 사면로 병풍처럼 감싸안은 혜목산 산자락에 있으며 여주시에 의해 복원되고 있다. 고달사지에는 국보 제 4호 고달사지부도 등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있다. 주암분교에 재학중인 17명의 어린이들과 유치원 4명의 원아들은 지난 10월 8일~10월 9일에 이틀간 고달사지에서 야영을 실시하였다. 분교 학생들이 '내 고장 문화사랑'이라는 주제로 야영을 하면서 내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문화재와 역사를 공부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미술시간에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국보 제 4호 고달시지 부도를 그리는 내내 자연과 하나가 된 듯 조용하였다. 푸른 가을 하늘처럼 맑은 아이들의 표정에서 내 고장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야영에 참가한 4학년 한수민 어린이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유명한 문화재가 있는지 몰랐는데 오늘 와서 보니 놀랍고 우리 고장에 훌륭한 문화재가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즐거워하였다. 이 날 실시한 야영에서는 내 고장의 문화재인 고달사지의 여러 문화재와 유적을 그리고 전시하여 학부모들을 기쁘게 하였다. 또한 소박하게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워진 현실 격차 심해지면 사회 양분 가능성도 해결책은 결국 학교 현장서 찾아야 “'Bottom-up' 정책 절실” 한 목소리 교육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교사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사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공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사교육에 의지하는 학생·학부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사회 어디로 가는가? 4대 양극화와 정책 대안-교육 양극화: 공교육 붕괴와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사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이 변해야 교육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당국은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형태가 아닌 변화의 주체인 교사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도 “공교육이 안정돼야 사교육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면서 “공교육을 바로 세우려면 교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언론을 보면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행동을 두고 마치 모든 교사가 그런 것처럼 보도합니다. 이것을 보고 누가 교사 하려고 하겠습니까.
교내 빈 공간에 과실樹 심어 살아있는 체험장 학교에 구현 서울 170개교 참여도 이끌어 “공부하다 지칠 때 힘·용기 얻는 ‘쉼의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라” “우리 사회는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교육할 땐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 과일은 맛있게 먹어도 어떻게 열매 맺고 자라는지 과정을 모릅니다. 학교에 이런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사과, 감, 배, 포도… 과일이 주렁주렁한 나무로 둘러싸인 학교. 이런 곳이라면 다닐 맛나지 않겠어요?” 13일 서울 문현고등학교. 교문을 들어서자 나무 수십 그루가 반겼다. 포도, 체리, 배, 감… 가지에 걸린 이름표가 바람에 흔들렸다. 개교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조경이 아름답기로 소문 자자하다. 특히 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가던 길을 멈추고 교정을 바라보는 행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농촌에서나 접할 수 있는 각종 과실나무가 문현고에 뿌리 내리게 된 건 이의동 교사 덕분이다. 학교 곳곳 빈 공간에 작은 농촌을 구현하기 시작한 건 2008년 양재고에 재직할 때다. 벼, 고추, 호박을 비롯해 농작물 40여 가지를 심었다. 시간 날 때마다 잡초를 솎아주고 물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4일 경기교총 회관에서 ‘2015년도 경기교총 교사(원)회 총회를 개최했다. 장병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시·군 교사(원)회 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회세 확장과 회원 간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교육 정책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사(원)회 회칙을 개정하고 임기가 끝난 임원직에 대한 선거를 진행, 신임 임원을 선출했다. 중등교사 부회장에는 나신하 화성 비봉고 교사, 유치원교원회 회장은 김미숙 안성 백성유치원 원감, 영양교사회 회장은 윤혜정 평택 평일초 영양교사, 보건교사회 회장은 임미영 파주와동초 보건교사가 선출됐다.
오늘(19일)부터 일주일간 ‘독도교육 특별수업 주간’을 운영한다. 한국교총이 ‘제6회 독도의 날’을 기념,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별교육 주간이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독도를 주제로 특별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일과 21일에는 특별 공개수업이 열린다. 20일에는 서울신봉초에서 ‘우리 땅 독도’를 주제로, 21일에는 서울 대영중에서 ‘독도영유권’에 대해 수업한다.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교총은 2010년 전국 단위 독도의 날을 선포한 이래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