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남도해양관광열차,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 평화열차 등 여행용 관광열차가 많다. 경북 봉화에는 분천역에서 철암역을 왕복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있다. 10월 6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V트레인을 타기위해 산림휴양도시 봉화에 다녀왔다. 아침 7시 청주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봉화로 향한다. 행복은 그냥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원들의 행복을 위해 협곡열차 산행을 추진했다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를 들으며 내 좌우명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는 말을 되새긴다.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대한민국 산림휴양도시 봉화’ 상징탑과 소천면 소재지를 지나 10시 25분경 36번 국도변의 배나드리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아스팔트길을 걸으면 오른편으로 맑은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상류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전에 배가 드나들었던 이곳 배나드리의 물가에 고향에 대한 추억과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이 어우러진 관광농원 봉화황토테마파크가 있다. 어떤 일이든 공짜가 없다. 이정표를 못 찾아 헤
갈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지고 기술은 발전하여 단순한 육체노동은 기계가 빼앗아 가는 등 일의 세계가 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좁은 문이라도 완전히 닫힌 세상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기능 한국인에 뽑힌 김영호(50)씨는 영진하이텍 대표이사다. 연매출이 260억원인 강소기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진동모터는 자동차나 휴대폰과 같은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구미전자공고에 다니다 실습생으로 회사에 입사해 기술을 배웠다. 여기서 그는 장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이 기술로 1997년 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기술이든 공부든 하겠다는 집념이 중요하다”며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처럼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사람은 지난 달까지 99명이다. 이달에 100번째 기능한국인이 나온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그동안 선정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7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한 해 1억 이상 버는 사람이 10명 중 6명에 달했다. 77%가 자영업을 하고, 나머지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이들의 스펙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83년 하반기 대한민국은 이 주제가로 날밤을 새우며 눈물바다가 됐다. 내가 이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지도 벌써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KBS가 한국전쟁 33주년과 휴전협정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대형 생방송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인간 드라마를 쓰면서 한민족의 분단 비극을 전 세계에 알렸다. 83년 6월 30일 밤 10시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138일간 총 453시간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가 463개에 이르고, 담당 제작진의 업무수첩과 이산가족이 작성한 신청서, 사진 등 2만522건이 5개월여 대장정의 기록으로 남았다. 냉전체제를 60여 년 안고 가는 한반도의 아픔을 생생하게 드러낸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유네스코는 이 생방송이 전쟁과 분단의 참상을 전 세계에 고발하고 인권과 보편적 인류애를 고취시킨 생생한 기록물임을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 6만4226장이다. 국가
오늘은 한글날이다. 한글을 통하여 한국인은 문맹이 없는 국가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문맹을 벗어났다고 해서 자만할 것은 아니요 한글을 통하여 국민의 지적인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바로 독서하는 것이다. 지금은 계절적으로 덥지도 춥지도 않아 책 읽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좋은 시설을 갖춘 도서관에 가 보면 거의 텅 비어있는모습이 안타깝다. 어느 곳 무엇인가가 우리는 부르는 소리가 많아서 그 무엇에 홀려 있기에 도서관은 멀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이 무엇으로 가득 차있는가를 알기가 쉽지않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책도 팔리지 않아 출판사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 만난 시인 용혜원씨는 "항상 하는 말만 반복하니 싫어한다면서 책좀 읽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책도 영화도 보면 우리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미 영화 '광해'를 통하여상당히 알고 있는 인물광해군은 임금이 되면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이미 경험하였다. 그는 임진왜란으로 선조와 광해군으로 조정을 둘로 나눠 국사를 처리를 한 것이었다. 전쟁 중에 나라
최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만 16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교육감 선거에 대한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했다. 이로 인해 드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형식은 교육 수요자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포장된 논리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도 없을뿐 더러 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교육주권을 주자는 것으로 선거권 확대 대상은 학령으로는 고1부터 해당되는 16세 이상이고, 학교 밖 청소년도 포함했으며,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으로 2018년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 인식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현재 교육감 직선제 폐지가 국민적 여론으로 수렴되는 가운데, 경기교육감의 이러한 자세는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좋지 못한 교육행정이다. 그리고 이는 참으로 후안무치하고도 위험한 발상이다.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발상인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헌법 제31조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정신을 훼손하고 정치화된 교육감 선거로 인해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가 사회적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이러한 주장은 학생마저 정치선거장화에 끌어
人生은순간순간자신과 마주하기다. 홀로 있기를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심리가 오늘날의 병폐다. 우울은 인간이 지닌 당연한 기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우울은 곧 자신과 만나는 시작점이다. 그것은 다시 태어나는 생각의 시발점이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이다. 그 길은 미로다.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길이다. 중도에 길찾기를 포기하는 순간, 자기 자신마저 부정하는 무서운 절망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구원하는 힘은 스스로에게 있음을 찾아내는 순간 인생의 끝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에 질주할 수 있다. 그러니 교육은 곧 홀로서기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길을 가르치는 것이 나이라 안내하는 일이다.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지시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바로 선생님이다. 그 길을 보여준 사람, 정약용! 그를 책 속에서 만나는 아침 독서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 세월을 건너 뛰어 만나는 위대한, 홀로서기의 달인, 정약용! 오늘 아침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책 속에서 그를 만났다.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는 詩는 詩가 아니다" 라고 단언하는 정약용의 시론은 글 쓰는 사람, 제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향한 준엄한 죽비소리
우리나라의 고교 과정에 해당하는 영국의 Sixth Form College(이하 SFC)가 정부의 재정 삭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FC는 16~18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준비나 직업 교육 등을 위해 보통 2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학년별로 3~4개 과목을 배워 학년말에 평가, 이를 대입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교육 재정 축소로 의무교육 대상이 아닌 만 16세 이후 청소년에 대한 교육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등교육 후기 과정을 맡고 있는 SFC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급격히 줄었다. 대다수 SFC가 공립으로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던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변화로 재정적 위기에 몰리게 됐다. 학교 부지 일부를 팔거나 학생 정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최근 10년간 10%의 SFC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거주 지역과 멀리 떨어진 SFC로 통학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 재정이 열악해지면서 학생들의 교과 과정과 시수 등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공립 SFC에서는 보통 1년에 4과목을 주당 20시간을 배정해 이수하고 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당 15시간으로 수업 시수까지 줄였다. 게다가 정부가 대학 진학만을 목적
뉴질랜드는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섬의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차로 달리면 하루가 꼬박 걸리는 큰 나라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북섬의 북쪽 끝 도시에선 눈 구경도 못하지만, 오클랜드 남쪽 대부분의 도시는 눈으로 하얗게 뒤덮이게 된다. 그러다보니 지역마다 필수 체육 과목이 다르다. 남쪽 섬에선 겨울에는 스키가 필수인 학교가 많지만 북쪽 섬은 여름 운동인 수영만이 채택된다. 지역에 따라 교육 환경이 다른 뉴질랜드지만 똑같은 학사 제도가 있다. 바로 방학이다. 뉴질랜드는 일 년에 네 번의 방학이 있다. 1월말이나 2월초에 1학기가 시작되고 그해 12월 중순 이후에 4학기가 끝나게 된다. 보통 9~10주 수업 후에 2주간의 방학이 세 번 있고 6주의 긴 여름방학이 있다. 방학 시기는 국가 공휴일이나 뉴질랜드에서 중요한 운동종목인 럭비 월드컵 같은 대형 행사에 따라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한국의 설 연휴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활절 공휴일에 따라 첫 학기 수업일수나 방학 시작일이 달라진다. 학교마다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정부는 가능한 부활절 공휴일이 첫 학기 방학 내에 포함되도록 1학기 일정을 조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학
미국이 교도소 유지비용을 열악한 지역의 교원 임금 인상에 사용할 전망이다. 지난 9월 30일 워싱턴의 전미국기자협회(National Press Club)에서 안 던컨 교육부 장관은 “각 주에서 교도소 유지에 사용되는 150억 달러(17조 5000억원 정도)를 빈곤한 학교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비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교도소 유지비용의 일부를 열악한 여건의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교원들의 임금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육신문인 에듀케이션위크에 따르면 2011~2012학년도 미국 교육부와 각 주정부의 자료를 기준으로 약 1만 7640개 열악한 여건의 학교 교원들에게 임금 인상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각 지역의 교도소나 교정시설에 사용되는 예산 중에서 150억 달러(관련 예산의 21%)를 전용하면 최빈곤층 학교 교사들의 임금을 56% 인상시킬 수 있다. 이같은 정책 제안이 나온 것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학교에서 교도소로의 파이프라인 (School-to-prison pipeline)’이라는 사회적 용어와 관련이 있다. 저소득층이나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 등이 학교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중도 탈락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사회적 현상을
교총이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근본적인 대입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시전형 확대로 고3 2학기 수업이 사실상 파행을 빚고 있다는 지적(본보 9월 28일자 보도)과 관련해, 교총은 수시가 정시를 압도하는 본말전도의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대입 모집인원의 67.4%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에서 고3 2학기 학생부가 반영되지 않고 서울 상위권 일부 대학만 수능 최저기준이 있어 대다수 학생들이 내신에도, 수능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없게 됐다. 게다가 대학에서는 평가 기간 확보를 위해 9월부터 전형을 시작하고 수능 이전에 당락을 결정해 학사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3000개에 가까운 복잡한 수시전형은 사실상 정보력이 진학의 성패를 좌우하게 만들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입시컨설팅이라는 사교육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고교 교육과정이나 목표는 상실된 채 대입전형 시기나 절차가 대학의 우수 학생 선점에만 맞춰져 정작 학교 교육이 실종돼 가고 있다”며 “교육과정 파행의 문제를 정부와 사회가 인식해 수시 전형 비율부터 시기, 수능까지 총체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형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