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담팀’ 성토장 된 서울 교감연수회장 교육청 “그래도 추진”…교감들 “독재 행정”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전담팀(교육청 명 교육지원팀)’ 설명연수회가 교감들의 거센 항의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교육청이 사실상 ‘통보’를 위해 연 자리였지만 뜻밖의 반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12일 시교육연수원에서 교감연수(오전 초등, 오후 중등․특수)를 진행하며 행정전담팀의 장점과 사례를 설명했다. 하지만 연수회장의 분위기는 금세 돌변했다. 오전 연수 시작부터 “그냥 학교 자율에 맡겨 달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조희연 교육감 대신 참석한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떠나려 하자 “국장님 저와 이야기 좀 하시죠.” “결국 그냥 하라는 것 아닙니까”라는 등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전처럼 고성만 나오지 않았을 뿐 교감들은 대부분 비웃음과 조롱 섞인 자세로 일관했다. 연수에 참석한 A초 교감은 “교장과 평교사 사이에서 중간자 입장으로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것을 꺼려하는 교감 속성상 교육청 행사에서 이 정도 반응을 했다는 건 대단히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느냐”고 말했다.
교육 환경 열악한 소도시에서 8년째 무료 등대공부방 운영 학습부터 인성교육, 체험까지 ‘전인교육’의 場으로 발전시켜 “봉사는 마음이 하는 일… 혼자서는 절대 못했을 것 크고 작은 정성이 모여서 지금의 공부방이 존재해” 더 나은 공간 조성 간절하지만 재정·교사 수급이 큰 고민거리 뜻 있는 사람들의 동참 기다려 경북 경주시 안강읍 근계3리. 칠평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초입에 들어서자 멀리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해가 사라진 오후 6시 30분, 건물 주변엔 어둠이 내려앉았다. 오로지 이 건물 3층에서 새어나오는 형광등 불빛뿐이었다. 캄캄한 밤, 뱃사람들에게 바닷길을 열어주는 ‘등대’를 연상케 했다. 건물 입구로 들어서자, ‘재잘재잘’ ‘깔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한참 동안 웃음보를 터뜨렸다.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적막한 건물 밖과는 다른 모습이다. 평일 이맘 즈음, 이곳 풍경은 무척이나 대조적이었다. 조용한 농촌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곳은 ‘등대회공부방’. 지난 2009년부터 한결같이 안강 지역을 밝히고 있다. 등대회공부방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면 문을 연다. 중학교 2·3학년생을 대상으로 오후 9시까지 국어·수
최근 ‘평행 우주 속의 소녀’가 출간됐다. 편견과 차별로 물리학자의 길을 포기한 여성작가의 자전적 저서다. 저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지배해야 할 과학기술의 세계에서조차도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높은 장벽 때문”이라고 말한다. 매년 미국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자 중 5분의 1만 여성이며 그것도 미국 태생은 절반뿐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보이지 않게 여성을 차별하는 과학기술계의 현실을 개선하려면 여성 친화적 환경을 만들고 중도에 좌절하지 않도록 훨씬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과총이 이 책을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도 미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더 많은 여성이 과학기술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회가 조금만 더 이해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 1만8000원.
네덜란드에서는 올해부터 대학생 학비 감면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이에 반해 출산 장려의 일환으로 어린이집 위탁지원비는 확대한다. ◆유아= 가정에서는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는 시간에 따라 위탁비를 내고 있다. 이때 부모의 소득에 따라 국가에서 위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금을 5.8% 올려주기로 했다. 저출산을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일부 저소득층 자녀는 어린이집 위탁비의 94%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방과 후에 초등학생 돌봄 학교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다. ◆초등= 올해부터 초등 교과 수업에서 제2외국어 선택 과목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초등교 5학년부터 영어만 가르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이제 프랑스어나 독일어 등 학교 자체적으로 제2외국어 수업 교과를 확대할 수 있게 했다. 외국어로 다른 일반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몰입교육도 허용했다. 다만 제2외국어 수업이 전체 수업 과정의 15%를 넘지 않는 조건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더 많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등= 학교를 옮겨가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학교 간의 벽을
1월 중 졸업식이나 종업식을 시행해 2월 수업을 없애는 학교가 늘고 있다. 오래된 과제였던 2월 수업 파행에 대한 해결책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신길고는 지난 14일 졸업식에 이어 15일 종업식을 했다. 올해 처음 사계절 방학을 도입해 봄·가을 방학을 5일, 여름 방학을 20일, 겨울 방학을 10일 정도로 짧게 운영해 15일 사 일정을 마친 것이다. 2학기 기말 고사, 고3 수능 이후에 느슨하게 운영될 수 있는 2월 수업 자체를 없앴다. 곽노성 교사는 “학년 말에 성적표나 생활기록부 등 업무를 빨리 종결지어야 하는 부담은 다소 있다”며 “관행을 깨기가 쉽지 않지만 선례를 참고하면 어려움 없이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직업체험이나 어학연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2월 한달 동안 온전히 할 수 있어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26개교가 2월 1일 전에 학사 일정을 마쳤으나 올해는 102개교로 크게 늘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방중도 8일 졸업식과 종업식을 했다. 겨울방학 전에 학사 운영을 다 마치고 조금 늦은 겨울방학을 선택한 것이다. 2학기 기말 고사를 뒤로 늦춰 수업 결손도 적었다.
2015년 12월9일 미국타임은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을 2015년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리아 난민의 유입, 파리의 테러사태 등과 같이 중차대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지도자로서 용기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인본주의, 관용과 인내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메르켈 총리의 따뜻한 정치철학을 '엄마(Mutti)리더십'이라고 개념화하고 있다. 10년째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리더십의 핵심은 엄마리더십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다. 독일 국민이 부럽다는 이상호(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의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커서 메르켈 총리가 독일 국민의 사랑을 넘어서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성공한 비결을 찾아보았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직접 헌화하고 고개 숙이는 모습을 본 적 있어서 더욱 존경스럽다.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태도가 대비되어서 더욱 그렇다. 일단락 짓고 잊어버리자는 역사의식으로는 진정한 과거 청산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메르켈 총리는 보여주었다. 피해자가 납득할 때까지가 아니라 역사가 계속되는 한 사죄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최신 IT 기술과 다양한 교육용 앱이 필요한 원격협력학습. 교육 효과는 알겠는데, 막상 시도하려보니 준비할 것이 한 두 개가 아닌 것 같아 지레 겁부터 든다. 윤 교사는 “물론 여러 장비를 갖추면 수업이 더 원활하겠지만 학교 멀티실에 남는 웹캠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연구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스위칭 허브, 무선공유기, 고화질 웹캠을 구입하게 됐지만 사실 장비 값을 모두 합하면 15만원 정도였다”며 “교수법 관련 책 몇 권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장비구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버려지는 자원도 재활용했다. 폐컴퓨터를 활용해 교실 뒤편에 ‘Web&App Zone’을 설치하고 학생들이 아침‧점심시간을 활용해 간단한 정보검색이나 프로젝트 결과물을 작성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폐휴대폰을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시켜 교수‧학습활동에 필요한 교육용 앱을 설치, 학습 전에 기능을 미리 익히고 보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 교사는 “도구는 도구일 뿐 장비를 갖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교수학습단계를 촘촘히 짜서 원격협력학습이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해 단순 쇼 위주의 일회성 수
웹캠 통해 교실 간 연결 도시 밖, 해외 친구 만나 서로의 환경·문화 이해 수업 전 교사 협력 중요 과목별 일반화에 힘쓸 것 “지금부터 ‘토요 휴업일에 주로 하는 것’에 대한 우리 반 설문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칠성초 6학년 9반 학생들은 토요일에 휴대폰 사용(41%), TV 시청(24%), 방과후학교 참여(17%)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동곡초 학생들이 발표해볼까요?” “저희 반은 방과후학교(67%), 독서(10%), 휴대폰‧TV(각 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이 결과를 띠‧원‧사각형 그래프로 나타낸 후 비교 분석해봅시다.” 지난 11월 11일 대구칠성초 6학년 9반 수학 시간. 교실 앞 대형모니터에 대구동곡초 친구들이 나타났다. 웹캠으로 교실과 교실이 만나는 ‘원격협력학습’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서로 다른 지역, 다른 학교지만 수업시간 두 교실은 하나의 클래스가 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원격이 연결되자 각 반은 설문 현황을 발표하고 결과를 비율 그래프로 나타낸 후 분석 내용을 공유했다. 칠성초 학생들은 ‘우리 반은 토요일에 휴대폰 게임을 많이 한다’, ‘
학습서와 여행 안내서를 결합 스토리텔링·이미지 중심 구성 각지의 역사·문화·환경 한눈에 “언제부터인가 연휴만 다가오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에 발 딛을 틈이 없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어요.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해외로 여행가는 사람이 많아진 거죠. 세계적인 명소에 발 도장을 찍고 오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에도 해외 여행지 못지않은 곳이 많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 그 가치가 묻히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엄정훈 서울과학고 교사는 최근 ‘한국지리를 보다’ 시리즈를 펴냈다. 1권은 수도권, 2권은 강원도·충청도·전라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초·중·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 내용을 망라했다. 각 지방의 지형과 기후, 자연환경을 역사, 문화, 경제 등과 연계해 설명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국지리와 친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재미있는 이야기책처럼 구성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한자어 사용은 지양했다. 각 지역의 실제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지역 명소, 음식 등에 대한 내용을 곁들여 여행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엄 교사는 “소개하고 싶은 곳이 많아 집필 목록을 정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어떤 지역을 선택해야 할까,
태범석 국립한경대학교 총장이 제22대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태범석 신임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간 강사법 폐지와 교유공무원의 보수체계 합리화, 대학 구조조정 등 당면 문제 해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태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제6대 국립한경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경기도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생명문화 공동대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