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학교들은 서구에서 유래된 할로윈 데이를 학교의 축제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등교 거부, 집단 따돌림 등으로 얼룩졌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이같은 축제문화가 긍정적인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31일 할를 돌며 과자를 선물 받는 축제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문화는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1220억엔(1조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분장을 하며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나라현의 대정중에서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각자 준비한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수업을 했다. 학생회에서 중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학교 측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다. 학교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업을 성실히 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학생회의 강한 요청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할 정도였다. 특히 교사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과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이 학교 교감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자신의 끼를 발휘해 학교
학생들에게 아니 모든 인간에게 ‘우리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한다면 미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KBS가 3년 전 제작·방송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꺼내봤다. 세계인들을 통해 본 공부의 의미 오늘날 우리는 주어진 텍스트를 해석하고 문제 푸는 능력을 길러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다양한 교과서보다는 한 교육방송의 교재와 문제를 다루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공부가 우리와 같은 모습인가를 살펴봤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인 하버드대생 릴리는 생후 5개월 때 우리나라에서 유대인 가정으로 입양됐으며, 스캇은 부모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계 이민 2세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유전자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과 함께 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의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며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공부의 의미를 카메라에 담았다. 인도에서 공부란 카스트 제도상 ‘불가촉천민’의 자녀도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된다. 이스라엘에서 공부란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정숙한 도서관이 아닌 시끌벅적한 유대인 도
최근 미국에서는 교원평가의 반영 요소 등을 두고 각종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 성적을 교사평가에 반영하면서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불신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미국의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education week)’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교원단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주나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교사평가에 대한 십여 개의 소송을 제기해 왔다. 테네시와 플로리다, 뉴욕 지역의 교원단체 등에서는 학생들의 국가성취도평가 성적을 반영한 부분에 대한 오류를 꼬집고 있다. 학생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나 가정환경, 학생 능력 등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한 것부터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직접 가르치지 않은 학생이나 과목의 시험성적까지 반영되거나 일부 학생들의 성적만 적용되는 등 평가제도 자체에 대한 객관성과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신빙성 없는 평가 결과를 인사나 보수와 연계하고 있어 교원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도 이전에는 수업참관이나 학교장의 장학 등을 통해 교사 평가가 이뤄졌다. 그러나 온정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객관적인 수치인 학생 성적을 넣
대만과 미국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인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사회단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2015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는 5일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주제로 외국의 인성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적 능력과 더불어 사회성과 감성, 도덕성 등의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에는 천옌신 대만 국립타이중교육대 교수와 한혜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참석, 대만과 미국의 인성교육 현황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천옌신 교수는 “대만은 지난 2004년 도덕 교육과정을 없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별도의 시간과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며 “교육부에서는 가정과 지역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인성도덕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10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각종 활동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일링웬(Sayling Wen)교육문화재단에서는 학생들의 일상과 연관된 도덕적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교원들에게 효도나 자비 등 유교적 가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도
우수한 예비 교원들이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한국교육봉사단(가칭)’의 파견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5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청년층 고용증진을 위한 해외 취업 활성화 방안으로 교원 해외 파견을 제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안 회장은 “2009년 3만 5071명의 교·사대 졸업생 중 초등은 54.1%, 중등은 18.2%만 임용됐다. 나머지 학생들은 학원에서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수한 예비교원들이 이제는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제화되는 학교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해외 취업으로도 연결시키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안 회장은 교육부와 외교부의 협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과 교원 해외 파견을 연관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ODA를 사회 인프라나 시설 개선 등의 하드웨어적 접근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0년 전부터 국내 대학들이 외국 학생 유치에 힘썼는데 이제는 교육인력 수입에서 수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운영 ‘행복정원 만들기’ 학교서 인기 협력·소통 통해 정서 안정 효과 “미니 알로에 심는 게 게임보다 재밌어요.” 5일 서울신대림초에서 진행된 ‘행복한 정원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이 알로에를 직접 화분에 심으며 두 눈을 반짝인다. 장래희망이 프로게이머라는 한 학생은 평소 게임에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오늘 만큼은 조그마한 미니 알로에 화분 심기가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최근 일부 서울 초등교에서 원예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늦은 가을 교정에서 ‘인성나무’를 심으며 저마다 예쁘고 고운 색깔의 꿈을 물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사단법인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회장 조원근)가 ‘행복한학교재단’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시작한 ‘행복한 정원 만들기’ 행사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5곳 초교에서 700여명 학생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과 안정된 정서 함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취지다. 5일 신대림초 행사에서도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교정 한 켠에 마련된 등나무 탁자에는 4학년 1~2반 학생 48명이 옹기종기 모여 원예치료사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교육을
B교사, 교육감-교사 간담회 발언으로 교내에서 갈등 겪다 징계 게시판에 문제 제기하자 무단삭제…“비서실장 문제 거론 부담되는 듯”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측근 실수를 덮어주려 ‘불통’을 자초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내 한 교사가 지난 4월 교육청 인터넷게시판에 자신에 대한 ‘수상한’ 감사와 징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세종교육청 측은 이 교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글을 삭제하고 게시판을 아예 비공개로 전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소통을 강조하며 당선된 최 교육감이 오히려 ‘불통 교육감’ 오명을 안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 ‘교육감과의 간담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교사들과 소통하겠다며 마련한 이 자리에 참석한 A초 B교사는 최 교육감에게 학교 내 불법 찬조금 문화 근절, 경직된 상하구조 완화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A초 관계자 귀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B교사는 교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내신까지 강요받자 시교육청에 잇따라 도움을 요청했다. B교사 주장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송대헌 비서실장의 민원제출 권유가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였다. B교사는 “당시 송 실장은 내게 인터넷게시판에 민원을 제기할 것을 강
그 동안 일선 학교(기관)교육공무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2013~2015년도 교육부와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교섭․협의가 합의됐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쟁점 사항이 순조롭게 타결됐다. 이에 따라 담임·교감·보직 등 제반 수당 인상,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학교폭력 가산점 대폭 완화 등 교원들의 요구 사항이 실행되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지난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단체교섭 조인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 39개조 50개항의 ‘2013~2015년도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담임·보직·교감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 학교폭력 가산점 대폭 완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퇴직준비휴가 대체제도 마련, 특별승급제 시행 확대, 사회봉사 등의 연수실적 인정, 교원능력개발평가제 개선, 학교성과급 폐지, 국・공립대 성과연봉제 개선, 교원상담치유센터 확대 등이다. 이 중에서도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도입, 학폭 가산점 개선, 담임·교감·보직수당 등 제반 수당 인상 협의 추진은 교원의 자긍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한 학교 현장 교원들의 화급한 요구사항
조금은 시간이 흘러 재판중인 땅콩 회항, 경비원 폭행 사건, 열정 페이…. 우리는 뉴스에 등장하는 천태만상 갑의 횡포를 보며 분노를 참아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언제까지 ‘힐링’하면 된다며 눈을 질끈 감고 참아내야 하는 걸까? 무엇이 이토록 무시무시한 갑의 괴물을 탄생시켰나.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 휴머니즘을 되찾는 것이 공존의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영원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가장 궁금하다. 그야말로 두 사람은 천생연분, 하늘이 내린 궁합이라서? 아니다. 주변 것들이 모두 완벽하니 아무런 근심, 걱정거리가 없어서인가? 더더욱 아니다.이것은 바로 조병만 할아버지께서 갖고 계신 휴머니즘 때문이라 생각한다. 휴머니즘. 그간 우리가 잊고 있었던 단어. 남녀 간의 뜨거운 애정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로 할아버지는 한평생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고용한 경비원’이란 이유로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던 아파트 주민, ‘걸어 다니는 매뉴얼’인 자신의 말에 토를 달
서울대방중학교(교장 : 이병언)에서는 동작진로체험지원센터의 협조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0인의 직업인 초청 진로특강을 실시하였다. 이날 특강은 서울형자유학기제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농구심판, 마술사, 바리스타,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모두 10개의 직업이 소개되었다. 관련 직업인 10명을 초청하여 특강이 실시되었는데, 직업별로 하는일, 전망,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및 노력 등에 대해 전문직업인들로부터 직접 특강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10인의 직업인은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직업인들로 구성되었으며, 상당한 경력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을 사전에 선택 하였으며, 인원 조정없이 사전에 선택한 직업인의 특강을 실시하였다. 인원이 많은 직업에 대해서는 장소를 특별실로 변경하여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특강을 경청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향후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앞으로 이런 기회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서울대방중학교의 임○○ 진로교육부장은 '자유학기제의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