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국회 연수국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연수기간 중 국회 본회의장을 견학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던 중 우연히 국회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과 무궁화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한민국의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 내에 우리 꽃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는 게 퍽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빙긋이 미소를 지으면서 연수기간 내내 점심식사를 하러 오고 갈 때에도 무궁화를 쳐다보면 왠지 푸근하고 고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어릴 적, 학교 교정이나 고향집 뒤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이 맘 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았다. 한 해를 통틀어 무궁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 요즘인 것 같다. 하지만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이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올해도 무궁화는 이 땅의 곳곳에서 피고 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하나 자랑스럽게 보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을 때 교수님께서 나라 꽃 사랑하기를 통하여 애국심을 길러야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학교급식 사고가 한 두건은 일어난다. 그래서 급식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혹시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한다. 2016 우수급식산업대전이 코엑스에서 열린다기에 큰마음 먹고 다녀왔는데 다양한 업체들이 우수한 품질과 위생을 자랑하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시식회와 더불어 먹음직스럽고 청결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나오며 “요즘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몇 해 전, KOICA 몽골 봉사 현장을 다녀왔다. 몽골인들은 음식을 짜게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를 즐기면서 채소와 과일은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심각한 만성질환자가 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이카에서 몽골에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올바른 식생활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오래 전, 교사를 대상으로 김치 공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공장장이 김치를 담그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집에서 담궈 먹는 김치보다 청결했고 갖은 양념도 많이 들어가 업체에서 생산한 김치에 믿음이 갔다. 하지만 김치 공장을 나오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학교급식용 김치의 가격을 물었더니
땅에서 찬바람이 올라온다는 처서가 지나고 나니 찬바람이 올라오는지 느낄 수는 없어도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여름과 가을의 사이가 틈새기간이라 이때가 사실상 더 짜증날 수가 있다. 차라리 덥든지 아니면 시원하든지 하지 않고 왜 이래, 하면서 말할 수도 있다. 그래도 아름다운 가을로 넘어가는 시간이 얼마 안 되지만 오히려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마음을 고쳐먹고 참는 길밖에 없다. 교장, 교감으로 승진하거나 전보조치로 다른 학교로 가는 전근가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신임교사들이 첫 발령을 받는 선생님도 나올 것이다. 학교 사정에 따라 부임인사를 하는 선생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부임인사에 대한 부담도 생긴다. 말에 대한 책임은 꼭 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장, 교감선생님이 승진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가시는 분들은 부임인사에 대한 신경을 쓰게 된다. 부임인사를 하실 때에는 무엇보다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목민심서의 사조(辭朝 : 부임인사)에 보면 “공경(公卿)과 대간(臺諫)에게 부임 인사를 드릴 때에는 자신의 재기(材器)의 부족함을 말할 것이며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말해서는 안 된
숙제금지, 담임연임제, 협력교사제 등 “검증 먼저” “특히 담임연임제는 곽노현 전 교육감 실패 전력” 교총은 30일 서울시교육청이초등 1~2학년 숙제 금지, 담임연임제 등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또 하나의 교육실험”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학년 1학기 받아쓰기 및 알림장 쓰기 등 숙제 금지 △일률적이고 강제적인 숙제 금지 △선행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숙제 금지 △초1~2 전문담임․연임제 도입 △한글·수학교육 책임지도를 위한 초1~2 협력교사제 운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발표했다.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즉시 성명을 내고 “초 1∼2학년 숙제 금지 정책과 담임연임제·전문담임제 및 협력교사제 정책은 또 하나의 교육 실험정책”이라면서 “시범실시를 통해 정책효과성부터 검증한 후에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철회를촉구했다. 학교숙제보다 학원숙제 부담이 더 큰 현실은 외면하고저소득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숙제 자체를 과도하게 문제시했다는 게 교총의 판단이다. 교총은 “숙제의 내용과 방법은 교
“우리 사는 곳이달라졌어요” 지난 8월 초순과 중순, 2주에서 3주 동안 우리나라는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뜨거운 폭염 속에서 이겨내기 어려운 여름을 이겨냈던 것이다. 얼마나 무더웠는지 서수원 지역에 있는 일월공원 물놀이장은 연일 어린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가까이 있는 일월도서관이 새로운 피서지로 등장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나는 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즐겼다. 동유럽 7개국을 13일간 다녀왔는데 그 곳도 역시 무더위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우리나라보다는 약간 낮은 기온이었다. 이탈리아의 한국인 현지 가이드는 자신의 피부를 보이면서 “한국에서는 뽀얀 피부였는데 이렇게 까맣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기상 이변은 지구 전 지역 공통현상인가 보다. 귀국 후 시차 적응에 고생하면서 우리 동네를 둘러보았다. 우리 동네는 10 여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것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일월공원 텃밭을 둘러보았다. 그 곳에 분양받은 작은 텃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텃밭의 농작물들은 잘 자라고 있었다. 방울토마토와 고추는 는 빨갛게 익어가고 옥수수도 열매를 몇 개 맺었다. 가지도 열매를 몇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교차는 남도지방 교통요지이다. 남쪽으로는 여수, 동쪽으로는 광양, 하동을 거쳐 진주, 부산으로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보성, 장흥을 지나 목포로 연뎔된다. 최근에는 KTX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워지고 순천만국가정원 1호 지정과 천연의 갈대숲이 있어 한국 제1의 생태도시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바로 죽도봉 숲길을 지나 네모 반듯한 집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1930년대 일제에 의해 조성된 철도문화마을 전경이다, 이곳 순천 조곡동은 근대의 상징으로 철도와 급변했던 한국현대사 속 철도역사를 보여주는 곳으로 근대역사 탐방에 적합한 곳이다. 지금도 여전히 철도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요일 아침 조곡생활체육공원에서 힘차게 조기축구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이곳은 철도와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가보는 곳으로 조곡동철도관사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기차를 이용해 국내여행을 하는 내일러들의 성지 '순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순천역옆 엘레베이터와 연결된 육교를 지나, 도보 약 7분이면 도착하는 철도문화마을은 상급 관사는 위쪽에 하급관사는 아래 쪽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에
2016년 8월 27일(토) 10시부터 17시까지 서령고 교정과 송파수련관 일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이 개최되었다. ‘즐거운 화학세상!’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RC협의회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이 후원했다. 학생들에게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체험부스를 설치하여 과학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10시에 개회 및 인사말,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11시부터 체험 및 놀이마당 참여로 행사는 저녁까지 진행됐다. 각종 과학영상 상영과 홍보 등의 체험이 다양하게 운영되었다. 또한 푸짐한 상품과 함께 기념품이 지급되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냈다. 이번 행사에 도우미로 참가한 본교 이정환 군은 ‘과학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평소에 과학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원리를 배우고 나니까 신나네요, 항상 과학을 생각해야겠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이번 과학체험행사는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하여 청소년들이 과학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행사였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꽃이 아름답다지만 곧 지고 만다. 백년대계인 사람을 키우는 교육, 이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장학 사업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일이다. 이종환관정장학재단 명예이사장은 지난 7일 "2015년까지 재단 기금을 1조원으로 확충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3년 안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1조원 장학재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종환 선생은 사재 3000억원으로 2002년 자신의 아호를 딴 '관정이종환장학재단'을 만들고 10년간 총 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개인이 세운 장학재단으로선 아시아 최대 규모다. 재단은 이와 함께 ①자연과학 ②공학 ③인문사회과학 등 3개 분야에서 빼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각각 10억원 정도의 상금을 주는 '관정 아시아 과학상'(가칭)을 만들고, 재단 기금이 1조원이 되는 시점부터 아시아 지역 학자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1조 장학재단'을 발표한 구순 회장님의 생활은 단순하다. '저녁 반찬'은 두부된장국에 삶은 돼지고기였으며,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짐 드는 직원도 없이 혼자서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녀올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
아이를 키우며 렴형미 처녀시절 나 홀로 공상에 잠길 때며는 무지개 웃는 저 하늘가에서 날개 돋쳐 훨훨 나에게 날아오던 아이 그 애는 얼마나 곱고 튼튼한 사내였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나에게 생긴 아이는 눈이 크고 가냘픈 총각 애 총 센 머리칼 탓인 듯 머리는 무거워 보여도 물푸레아지 인 양 매출한 두 다리는 어방없이 날쌘 장난꾸러기입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바쁘게 고삐 없는 새끼염소마냥 산으로 강으로 내닫는 그 애를 두고 시어머니도 남편도 나를 탓 합니다 다른 집 애들처럼 붙들어놓고 무슨 재간이든 배워줘야 하지 않는가고 그런 때면 나는 그저 못 들은 척 까맣게 탄 그 애 몸에 비누거품 일구어댑니다 뭐랍니까 그 애 하는 대로 내버려두는데 정다운 이 땅에 축구공마냥 그 애 맘껏 딩구는데 눈 올 때면 눈사람도 되어 보고 비 올 때면 꽃잎마냥 비도 흠뻑 맞거라 고추잠자리 메뚜기도 따라 잡고 따끔따끔 쏠쐐기에 질려도 보려무나 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 백지같이 깨끗한 네 마음속에 또렷이 소중히 새겨 넣어라 이 엄마 너의 심장은 낳아 주었지만 그 속에서 한생 뜨거이 뛰어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너 자신이 만들어야 한단다 네가 바라보는 하늘 네가 마음껏 딩구는 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