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한승택) 1학년 전체학생들은 충북 음성군 소재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대표 오웅진)’에서 따뜻한 이웃 사랑 실천 봉사활동을 펼쳤다. 담임교사 9명을 포함한 293명의 학생들은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꽃동네 노인전문요양원, 심신장애인요양원,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만남의 장, 중증장애인 및 노인들과 말벗과 발마사지하기, 장애 인식 체험, 식사 및 목욕 보조, 환자 거동 지원, 시설 청소 활동 등 다양한 사랑 체험(봉사 활동),그리고 소감문 작성과 헤어짐으로 2박 3일 간의 활동을 모두 마쳤다. 서령고는 매년 1학년 학생들이 꽃동네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로, 이번 활동은 학생들에게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행복한 삶의 참된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의 건전한 정서와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1학년 김 군은 "처음엔 걱정이 앞섰는데, 희망의 집 봉사 활동을 하면서 260명이 생활하는 심신장애인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1학년 부장 김용석 교사는 "이웃 사랑 실천이 곧 자기 이해와 발전으로 꿋꿋한 사랑을 보여준 우리
지난주 교육부의 교원 수급정책 개선 방향 발표에 이어 각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초등 신규 교사 선발인원을 발표했다. 대구, 광주, 강원, 충남, 전남은 사전예고 인원을 유지했고 서울, 세종, 대전, 울산, 인천 등은 추가 증원을 했다. 교육부는 교원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지역가산점과 도서벽지수당을 상향하고, 현직교원의 타 지역 임용시험을 제한하는 등 단기적 대책과 함께 국가교육회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시·도교육청 중 서울은 학습연구년제와 자율연수휴직제를 확대하고 산하기관 및 대학원 연수 파견 등을 늘려 자체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교원수급 상황은 국가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현실에서 수급 실패의 책임을 예비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교원수급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과 함께 예비교사들이 눈앞에 직면한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 대책의 주요 내용들이 대부분 미정이거나 검토과제로 남겨져 있어 아쉬움이 크다. 서울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정부의 교원정원 동결 상황에서 자체 수급방안을 마련, 선발인원을 사전예고 때보다 많이 늘렸다.
국공립 초·중·고 기간제교사 3만 2734명이 논란 끝에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정규직 강사직종 중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 등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은 ‘공개전형의 원칙’을 명시한 교육공무원법과 교총 등 교육현장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이다. 비록 현행 법령과 교육현장의 요구에 부응한 결정이라고는 하나 이같은 결론이 나기까지 빚어진 교육현장의 수많은 갈등과 혼란을 감안할 때 허탈함이 적지 않다. 수능 1년 유예에 이어 이번 정규직화 갈등 사태를 보면 ‘준비된 정부’라는 그간의 주장이 무색할 지경이다. 교단에 큰 상처를 남긴 정부의 책임은 매우 크다. 교육계는 찬반으로 첨예하게 대립했고,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기간제교사와 강사들에게 좌절감만 줬다. 특히 학업과 임용시험을 준비해야 할 수많은 예비교사들까지 길거리로 나와야 했다. 이제 정부는 기간제교사·강사의 정규직화 무산으로 인한 현장의 후유증부터 해결해야 한다. 졸속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분열된 교단의 화합과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 사회
최근 잇따르는 청소년 집단폭력의 잔혹성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 실상을 보노라면 늘 학생들과 부대껴 살아가는 교사들도 놀라워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마치 조폭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하는 데에는 개인·이기주의 만연, 핵가족화, 빈부격차, 가정불화, 성적·입시 압박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그렇더라도 요즘 사건들은 도를 넘었다.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학교 차원 징계·교육 강화해야 필자는 학교와 사회의 ‘어설픈 용서’에서 또 다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에서 촉법소년(10~13세), 범죄소년(14~18세)은 어지간한 범죄를 저질러도 가정이 있고 학교에 다니는 한 대부분 ‘보호처분’에 그친다. 검찰의 기소유예, 경찰의 훈방도 같은 맥락이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경찰에서 대여섯 시간 교육을 받고 풀려나거나, 중범죄를 저지른 학생도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아 그냥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한 번의 벌점이나 처벌을 위해 수 십, 수 백 번의 훈계·경고·설득을 한다.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용서와 회복의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제대
오십 후반 들어서는 문득문득 외로움이 찾아든다. 퇴근 후 집에 오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가 된 느낌, 그 쓸쓸함을 이겨보기 위해 악기를 배워 몇 년간 불어 보기도 하고, 배드민턴도 레슨을 통해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외로움이 몰려든다. 이제 혼자되기와 혼자놀기의 방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을 하기 전에 어떤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조용히 나를 찾는 방법을 모색하던 차에 교총의 불국사 템플스테이의 안내 문자는 그 해답을 찾는 첫걸음처럼 반가웠다. 어렵게 불국사 템플스테이관을 찾아갔을 때,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 보살님의 온화한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환복을 하는 순간부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병학 실장으로부터 절에 대한 기본예절을 들으면서 늘 불교에 대해 고민 많았던 젊은 시절이 스쳐 지나갔다. 30대 초반에 잠깐 교사불자회 활동을 하다 뜻하지 않은 일로 활동을 그만 둔 후 불교에 대한 생각을 멀리하고 살았다. "하심의 마음으로 절을 해야 한다"는 이 실장의 진심어린 설명에 내가 찾는 ‘외로움’의 실체가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일선스님과의 차담시간에 나는 ‘외로움’의 해답을 찾
# 경기 A중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전학 처분을 받은 B양은 징계가 과하다며 교육청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 전학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학교는 전학을 출석정지 4일로 조정했다. 그러자 피해 학생인 C양은 B양의 처분이 경미하다며 경기도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곳에서 B양은 다시 전학 조치 결정이 내려져 결국 법원 소송으로 이어졌다. 학교폭력에 대한 재심기구가 가해·피해 학생에 따라 나눠져 서로 다른 처분이 내려지면서 재심 신뢰도 추락은 물론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재심기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상 학폭위 처분에 불복할 경우 피해학생은 시도 지자체의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에, 가해학생은 전학·퇴학 조치에 대해서만 시·도교육청의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심 절차가 마련될 당시에는 학교, 교육청의 결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 오히려 지자체에서 피해학생에 대한 재심을 맡아야 공정성을 높이고 피해학생을 보호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심 기관별로 서로 다른 처분을 내리거나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의 재심청구 사실을 몰라
문재인 정부 첫 정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학교 현장에 갈등만 일으키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그러나 자사고·외고 폐지, 수능개편안 유예 대해서는 여야가 입장차를 드러냈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정분야 중 가장 혼란과 걱정을 끼치는 것이 교육 분야"라며 "수능 개편, 초등교사 임용대란, 학교폭력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도 "교육부장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수능 절대평가, 자사고 폐지 논란 등 이루 거론할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능개편 1년 유예 등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현장에 혼란만 가중됐는데 누구 하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도 없다"며 "(여론조사)국정부문별 평가에서 교육 부분이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교원 정치 참여 확대와 학생 정당가입 연령 제한 폐지로 인한 정치장화를 우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상당수 국민들이 우려하신다는 것을 알고 우려를 무겁게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과 사교육의 연관성 등을 두고는 여
경기 서천고(교장 이종태)는 13일 싱가포르 교육청 부장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한 12명의 싱가포르 초·중등 부장교사를 학교에 초청하여 한국-싱가포르 교사 간 워크숍을 갖고 양국 간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 이 모임에서 서천고 정기영 과학교사는 교육부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발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모의UN’ 수업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한 국제화 수업을 공개하였다. 또한 경기도중등국제화교육연구회 소속 초·중등교사 26명이 공개수업을 진행하였고 한국·싱가포르 국제워크숍에서 ‘교육평가와 교직원의 역량개발’에 관한 그룹 토의와 발표를 통해서 양국 교사들의 경험 나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싱가포르 초등학교의 한 과학교사는 공개수업을 참관한 후 학생중심의 수업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교사는 “배움중심의 학습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각 국가의 대표의 역할에 몰입하여 미래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귀국하여 이와 같은 수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기도국제화수업연구회 최연순(칠보고 부장교사) 회장은 “연구회 교사들이 싱가포르 교사들과 함께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서로 나누면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다비치안경(대표 김인규)이 또 한 번 학생 50여명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14일 세종 조치원교동초(교장 조봉천)에서는 교총과 다비치안경이 함께 펼치는 ‘희망사다리 캠페인 학생 장학안경 기증’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7월12일 서울농학교에서 개최했던 첫 번째 행사에 이어 ‘2호’째다. 당시 유치원생부터 고교생 등 45명에게 무료 안경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안경 기증에 더해 추가 20여명에게 다비치안경에서 ‘눈 운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했다. 지원 금액만 총 1000만원 상당이다. 눈 운동 프로그램은 최근 TV, 컴퓨터, 스마트폰 시청 등 미디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겪는 시력 악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꼽힌다. 한 회당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최대 10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차 참석한 하수경 다비치안경 이사는 "눈의 근력 부족 등 안경으로만 교정할 수 없는 경우는 물론 안경을 쓰지 않고도 교정 가능한 학생들, 그리고 집중력 향상을 위한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행사에서 다비치안경은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사회의 발전과 사회구성원의 성장은 구성원 간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인간은 인격적으로 동등하다는 전제 아래 상호존중을 실천할 수 있고, 이러한 상호존중은 공동체 발전과 소속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상호존중의 모습은 학교현장에서 교사, 학생 관계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수년 전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겪은 일도 그 중 하나다. 3월의 어느 날이었다. 쉬는 시간에 한 학생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윤호(가명)가 교실에서 앞문 통행했어요." 그 말에 나는 별 생각 없이 윤호를 불러냈다. 윤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안다는 듯이 난처한 표정으로 내게 왔다. "윤호야, 앞으로 조심하면 좋겠어." 주의를 주는데 한 학생이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근데 왜 앞문 통행은 선생님만 되고 우리는 안 돼요?"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멍해졌다. 깊이 생각해도 마땅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글쎄, 선생님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 학급회의에서 함께 생각해볼까?" 회의가 시작되자 먼저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작년에 자기 반에서 앞문 통행을 할 수 없었던 친구들 손 들어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