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해 2년 동안 400시간 연수를 받은 교사·교감에게 공모 교장 지원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원인사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카데미 대상자에 대한 공정한 선발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교장 중 왜 내부형 교장만 심사위원이 되어야 하느냐’, ‘고등학교 학생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타당한가’, ‘학부모·시민단체에 심사위원 문호를 개방하면서 왜 교감은 배제하느냐’, ‘2년 400시간 연수로 위기 관리 능력, 갈등 조정 능력, 교육행정·재정 전문가가 될 수 있는가’ 등등 심사·선발·교육과정 전반에 대해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다. 현행 승진제도의 경우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변화해 오면서 승진준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예측가능성을 담보해 왔다. 하지만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는 어느 하나 설득력 있는 검증시스템 없이 설익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방편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구심만 낳고 있다. 당장 경기도 교원들 사이에서는 ‘불공정한 새치기 인사혁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
법적, 제도적 장치의 미흡으로 학교도서관만 있고 전문 인력은 없는 부조리한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다. 사서교사 정원을 확보하지 못해 일반 교사 등에게 떠맡기는 현실이다.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한 학기 한 권 책읽기 교육과정 지원, 자유학기제 확대 등을 시행하는데 사서교사는 꼭 필요하다. 뿐만 아니다. 사서교사는 교과학습지원, 학교도서관 활용수업, 독서교육 프로그램, 전교생 대상의 정보서비스 등 교육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서교사는 단순 대출반납 업무만 하는 것처럼 인식돼 학교 배치 및 평가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도서 대출자 치부…배치율 6.2% 그 누구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으로 대우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서교사는 이런 대우를 1968년 첫 배치 이후부터 줄곧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초·중·고 전체 교원 가운데 사서교사는 겨우 720명으로 0.17%이며,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전체 학교에 대해 배치율이 6.2%에 불과하다. 학교도서관 사서교사의 역할은 사교육으로 대체될 수 없으며 공교육에서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사서교사가 배치돼 있고 수업활동
수능 개편을 둘러싼 혼란과 갈등이 유예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 다시 치열한 논쟁에 들어갈 것이다. 논쟁의 핵심인 수능은 도입 초기 단편적 지식보다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주입·암기식 시험으로 전락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창의·융합적인 인재양성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유예 1년 동안 논쟁 재점화 될 것 그럼에도 수능 개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바로 대입의 대세로 떠오른 학생부종합전형, 그 중 핵심인 학생부의 신뢰성 문제에 있다.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며 개인의 잠재능력을 수치로 획일화하는 일제고사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우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이것이 수험생 개인의 유·불리와 맞물렸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수능 개편 1년 유예 기간 동안 각자에게 유리한 방법을 관철시키려 논란이 뜨거울 것이란 얘기다. 고교에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은 학생부와 수능으로 이원화돼 있다. 2000년대 들어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쉬운 수능 기조로 바뀌자 대학이 수능보다 학생부를 활용하는 비중을 높이며 두 평가 시스템이 충돌하게 됐다. 여기서 정량평가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문화공연과 버스킹 공연 10월 31일 오후 7시, 조례호수공원 공연 후 시민 호수 공원 걷기 진행 순천시는 오는 10월의 마지막 날 31일 오후 7시부터 조례호수공원에서 행복리더와 시민이 함께 하는 '행복마실 가을 음악회' 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과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으로 구성된 행복리더들의 재능기부로 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이 끝나면 나눔과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하여 조례호수공원 걷기를 진행하게 된다. 걷기를 좋아하는 많은 동호인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우리나라 사람이면 대부분 이 노래를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가 왠지 서글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우리 땅인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저의는 또 무엇일까?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독도를 다녀왔다. 파도 때문에 열 번 가면 두세 번 정도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는데 운 좋게도 독도에 갈 수 있었다. 동해 바다가 아름다운 청정 호수 자체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홀로 우뚝 서있는 독도는 무척 외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평화스럽고 신비스럽다. 수없이 많은 갈매기 떼들이 날아들고 섬 바위 여기저기에는 물새들의 배설물로 하얀 무늬가 드리워져 있다. 배에서 내리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독도의 아름다움에 여기저기서 탄성을 지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서 목이 메인다. 우리가 탄 배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독도에는 풍부한 플랑크톤과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있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은 터무니없는 근거를 들어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세종 때 만들어진
6학년 때에도 우리는 반을 다시 나누지도 않고, 담임선생님도 다시 우리를 맡으시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저 말썽꾸러기들을 아주 맡아서 졸업을 시켜야겠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교장선생님께 우리 선생님은 한 가지 부탁을 하셨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 제가 그 아이들을 맡아서 졸업까지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허락을 해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그 아이들을 맡아서 꼭 구제해야 할 아이가 하나 있는데, 그 아이가 성적은 별로고 말썽꾼이지만 이 아이를 반장을 시켜야 하겠습니다. 이것만은 허락을 해 주십시오.”하고 강력하게 말씀을 하시자, 교장선생님도 정수는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쾌히 허락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6 학년 때는 정수가 1 학기 반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정수가 반장을 한다고 하자 모두들 웃어버렸습니다. 그 말썽꾸러기가 어떻게 반장을 하느냐고 따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웃으시면서“너희들은 모른다. 앞으로 정수가 어떻게 하는지 봐라.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두고 보도록 하자.”하시면서 그날 오후부터 선생님은 정수를 붙들고 반장이 할 일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맞이해안산서초는 9월 29일, 10월 14일, 21일, 28일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숲 해설가와 함께 아름다운 교정을 출발해관산근린공원 코스로 이어지는 이번 숲체험 프로그램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자연을 통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을에 볼 수 아름다운 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하고 느끼는 생태체험활동이었다. 봄에 실시한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숲 체험’이 5대 1의 경쟁률로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가을에도 40팀의 가정을 4번에 걸쳐 가을의 곤충, 가을 숲속 놀이, 가을 숲속 보물찾기, 가을 열매를 주제로 체험을했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은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활동으로 구성됐다. 쑥향 맡기, 향기 나는 나뭇잎의 털 관찰하기, 메타쉐콰이어 열매 관찰하기, 해님 놀이, 곤충 변태 알아보는 게임, 가을 열매의 종류, 식물이 번식하는 방법과 부모님과 딱지를 만들어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매일 무심코 다녔던 뒷산에서 볼 수 있는 도깨비바늘, 네발 나비, 독말풀, 무당거미, 자리공 열매, 붉나무, 산란을 준비한 사마귀, 노린재의 종류, 참나무의 열매 모양과 각두 살피기, 동
숲 체험에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2학년 김준영 학생의 진지한 모습 10월 중순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최종호) 1, 2, 3학년은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남창계곡으로 숲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맑은 품성을 가꿀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매년 실시하는 체험학습입니다. 숲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2학년 김준영 학생의 진지한 눈빛이 다람쥐처럼 귀여워서 얼른 찍었습니다. 이 날 숲 체험학습을 하면서 많은 것을 듣고 배우며 숲 속 동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아이들은 도토리 한 개 밤 한 톨도 주워 오지 않았답니다. 동물들의 먹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리고 숲 속에선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지요. 큰 소리를 내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다람쥐가 숨겨 놓은 도토리가 자라서 울창한 참나무 숲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그 숲이 우리 인간에게 맑은 공기를 주는 고마운 나무가 된다는 것을 듣고 다람쥐 한 마리도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생각하는 아이들의 조용한 탄성이 아름답던 순간을 이렇게 남깁니다. 인간만이 소중한 존재는 아니란 걸! 인간이 숲을 위해, 다람쥐
담양금성초 1학년 학생들의 시화 작품입니다.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를 연중 실시하는 학교입니다. 소소한 일기 쓰기는 기본이고, 도전 활동이나 체험학습 후에는 언제나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 글쓰기를 합니다. 전교생이 등교와 동시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풍경, 매달 정해진 책을 읽고 독서평가, 독서퀴즈를 풀기도 합니다. 아침이면 낭랑한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는 모습, 주말이면 효도그림일기를 쓰기도 하고 매달 효도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효도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매주 칭찬주회를 열어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칭찬하는 발표회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삼위일체 국어교육을 실시하는 셈입니다. 문맹자는 없지만 문해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해서 아침마다 특별 프로그램도 제공해주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위의 작품은 담양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청죽골 행사에 출품하는 시화 작품입니다. 금성초는 전교생의 시화 작품을 운동장에 전시하는 학교입니다. 그 작품들을 다시 액자로 제작하여 교육청 행사에 출품하기 전에 한 컷 찍었습니다. 학생들의 귀한 솜씨들을 늘 기록으로 남겨주는 일은 선생님
어릴 적, 과일을 구경하기가 참 힘들었다. 한 끼 식사도 해결하기 힘들던 시절,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다. 차례가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렸고 사과, 배, 밤 같은 과일은 내차지였다.등하교 길에 우연히 떨어진 개똥참외를 정신없이 따 먹었던 기억도 있다. 산을 넘고 들을 지나서 학교가 있었기에 등하교 길에 개똥참외를 보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야, 이 거 내가 먼저 봤다.” 서로 먹겠다고 다투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당시 바나나와 귤은 귀한 대접을 받았던 최고급 과일이었다. 과일이 귀했던 시절이라 부유한 사람들이나 먹을 수 있었다.며칠 전, 교장 선생님께서 급식 시간에 무화과 한 상자를 가지고 오셨다.“한 사람당 한 개씩입니다. 고향에 갔다가 여러분들 생각이 나서 가져왔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냉큼 입에 넣어 보니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달콤 쌉싸름하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참 좋았다. ‘혹시 무화과 못 드시는 분 없을까요?’ 한 개를 더 먹어볼 생각으로 은근히 기대를 해보았지만 내 의도는 빗나가 버렸다. ‘퇴근 후 시장에 가서 실컷 먹어볼까.’재래시장에